이야기 (Story)

인생에서 가장 큰 재산은 ‘시간’이며, 가장 큰 축복은 ‘역경’이다.

자동차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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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인생

자동차와 인생은 유사한 면이 상당히 많다.

수년간 자동차를 타다가 자동차와 함께 했던 추억의 사진을 못 남겼을 경우 후회하는 사람도 발생한다. 나중에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하여 자신의 자동차와의 즐거웠던 추억의 사진을 남길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자동차는 사치품(저개발국가, 개인 소유는 마을에 몇 대 & 버스와 택시) -> 필수품(선진국, 집집마다) -> 생존품(미국, 개인별)으로 위치가 변해간다. 전화 또한 마을에 몇대가 있고 공중전화가 일반적인 시절에서 집집마다 전화기가 있던 시대로 변했다가 새천년 들어서는 개인별로 전화기가 있어야만 생존이 가능한 시대로 변모한 과정을 자동차 또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즉, <차는 없어도 운전은 할 수 있어야 하며, 운전은 할 수 없어도 운전면허증은 있어야> 한다.

사실 필수품이란 것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50-60년대 중국에서는 결혼 4대 필수 고가 필수품은 <(당연히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 (당시에는 기계식) 시계, 제봉틀, 라디오>이었다. 당시 한국도 사정은 비슷할 듯 싶다. 현재 시점에서는 해당 4개 제품은 전혀 필수품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란 점을 볼 때 시대상에 따른 제품 생산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그나마 이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결혼 예물로 인정되는 것은 (기계식) 시계 정도로 볼 수 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비용 측면으로는 (1) 세금, (2) 보험, (3) 감가상각비, (4) 정비비, (5) 주유비(연비) 이 5가지를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차 유지비를 따질 때 (5)번 주유비(연비)만 따지는데 이 5가지 모두를 따지지 않으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 기타로 고려할 측면들은 <주차 (주차의 편의성), 안정성, 승차감, 편의 장치, 부각 & 희소성 (품위, 가격, 디자인) 등>이 있다.

여기서 4번 정비비는 따질 것이 많다. 자동차 정비는 사람으로 치면 건강 검진과 같다. 자동차는 자그마치 <2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완성도를 요구하는 제품이다. 참고로 전투기는 이보다 10배인 25만개의 초정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는 1/10인 250개 내외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 부품 수: 250개 내외

자동차 부품 수: 25,000개 내외

전투기: 250,000개 내외

주위에 보면 운전병 출신은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여 소소한 증상에도 어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왠만한 정비소 직원보다 정확하게 알고, 최소한의 부품과 최소한의 정비로 관리비를 적게 하면서 적시에 정비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지식이 미천할 수 밖에 없으므로 가장 좋은 것은 자주 다니는 정비소를 정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나 정비가 필요한 곳은 한곳에서 정비를 맞기는 것이다. 특히, 차량 정비비 관련하여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 많은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

자동차의 상태와 수명은 정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새차라고 해도 정비를 엉망을 하면 몇 년만에 10년 넘은 자동차보다 상태가 나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 자동차 정비에서는 차의 10개 line을 생각한다.

1. 엔진 오일 line – 오일 필터는 엔진 오일 교환시 함께 교환, 엔진 오일은 광유의 경우 5,000km 교환, 합성유의 경우 10,000km 마다 교환.

1년에 주행거리가 2,000km 일지라도 최소 1년마다 무조건 교환해야 한다.

2. 미션 오일 line – 미션 오일은 80,000km 마다 교환 (무교환 차량이란 잘못된 것이다). 솔레노이드 밸브.

수동은 40,000km & 오페라 실린더 점검.

후륜 구동의 경우 데후 오일은 교환할 필요 없다.

미션 오일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므로 추가적으로 미션 쿨러를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 고급차는 별도로 미션 쿨러와 미션 써모 밸브가 장착되어 있다.

3. 엔진 공기 line – 공기 line은 흡기 공기 line과 배기 공기 line으로 나뉘어 진다.

흡기 공기 line - 엔진 공기 필터는 10,000km 마다 털거나 교환 (최대 30,000km에서는 교환),

Throttle Body (Butterfly Valve): 40,000km 마다 청소 (주의할 것은 청소 후에는 ECU 학습 초기화해야 하며, 전자식 Throttle Body는 청소 필요 안해도 OK)

PCV 밸브 & 크랭크케이스 호스 – 40,000km 마다 교체 <중요함에도 이 정비를 많이 누락하는 경우가 많음>

납작하고 동그란 멤브레인(membrane) 방식과 볼펜처럼 길다란 용수철 방식이 있다.

맴브레인 방식은 통상 크랭크케이스 밴트 호수(crankcase vent hose)의 끝단에 납작한 플라스틱 통 모양으로 되어 있으나

용수철 방식은 크랭크케이스 밴트 호수(crankcase vent hose)의 중간 또는 끝단에 쇠재질로 되어 있다.

IAC (Idel Air Control) 밸브 & IAC 밸브 가이드 고무 (seal, gasket) – 150,000km 이내에 교체 <가이드 고무까지 같이 교체 주의>, 전자식 Throttle Body에는 IAC가 일체형임.

배기 공기 line – 산소 센서는 100,000km 교체.

인과 황 성분이 적게 들어 있는 (평소 CPF 또는 DPF에 바람직한) 엔진 오일을 사용하여야 (삼원)촉매 장치의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디젤차의 경우는 가솔린 차의 촉매와는 달리 DPF (Diesel Particule Filter, 미세먼지 포집장치) 장치가 있다.

가솔린 자동차의 촉매는 세척하여 유지하는 장치가 아니고 수명이 다하면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디젤 자동차의 DPF 장치는 주기적으로 쌓인 먼지를 태워 없애야 한다.

2차 공기 펌프(secondary air pump): 150,000km 정도에 교체

4. 연료 line – 5,000km 마다 엔진 세정제 (대림 프로샷 또는 불스원샷).

디젤의 경우 40,000km마다 연료필터 교체

가솔린의 경우 80,000km마다 연료필터 교체하나, 연료펌프와 연료필터가 일체형의 경우에는 120,000km마다 교체.

가솔린의 경우 150,000km 이내에 인젝터(injector) 교체 (디젤의 경우 50,000km 마다 청소)

GDI 가솔린과 디젤의 경우 추가로 엔진룸의 고압 펌프 교체 (연료통에 있는 것은 연료 펌프로 구분됨)

가솔린의 경우 150,000km 이내에 캐니스터 솔레노이드 밸브 (Canister Solenoid Valve, PCSV-Purge Control Solenoid Valve) 교체

<이 정비를 많이 누락하는 경우가 많으며, 용어가 여러가지로 혼재함을 유의>

캐니스터 솔레노이드 밸브 = PCSV = 연료 탱크 환기 밸브

관련 호스를 포함한 밸브가 고장나면 배출가스경고등이 발생함.

가솔린의 경우 2,000cc 자동차를 기준으로 150,000km 넘어서 캐니스터(canister) 교체

경우에 따라서는 20만 km 넘어서도 문제가 없을 수 있는 단순한 탄소 덩어리

캐니스터의 통상적인 교체주기는 3,000cc 자동차의 경우 100,000km vs. 1,600cc 자동차의 경우 200,000km에서 교환 요구

5. 전기 line – 점화플러그 (4년 or 8년), 고압선, 발전기, 겉밸트, 배터리 (MF 배터리 4년 ~ AGM 배터리8년).

전구는 비싼 HID보다는 저렴한 노란 전구가 유지비 측면과 상대방 운전자를 위하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발전기의 수명은 통상 20만km 내외가 수명인데 수명의 편차가 큰 부품이다.

보통 발전기(generator)로 불리우나 정확한 표현은 아니고, 알터네이터(alternator)가 맞다. 알터네이터는 배터리 용량과 관련되어 선택해야 한다.

또한 발전기의 출력 전압은 상온에서 14.4V 정도이나, 발전기 주변 온도에 따라 변한다. (섭씨 10도 변화에 +-0.1V). 따라서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는 13.4V ~ 한겨울 15V 변동이 있다.

더하여 주행중의 정체시 뜨거워진 발전기는 13V까지 하락하게 되며 다시 주행하여 외기로 온도가 내려가면 14V까지 회복도 되는 변동성을 보인다.

온도에 따라 전압이 다른 것은 실은 전압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 저항이 변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도체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비저항이 커지는 경향에 따른 것이다.

(참고로 초전도체의 경우 온도가 특정 온도까지 낮아지면 저항이 0이 되며, 도체와 달리 반도체와 부도체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반대로 비저항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시동 30초 이상 후에 발전기의 전압은 14.4V 내외 (13.4V ~ 15V)면 정상이고 13.4V 이하면 낮은 전압이며 15V 이상이면 과전압으로서 발전기 불량으로서 교체 대상이다.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시동 30초 이상 직후의 idle 발전기 전압과 한시간 주행 후 idle 발전기 전압은 당연히 후자가 낮게 된다.)

발전기는 과전압보다는 오랜 주행에 따라 점차 전압이 하강하여 저전압에 의한 고장의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idle 전압에서) 13.4V가 되는 시점에 발전기를 교환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서, 엔진오일 교환 때마다 타이어 공기압 뿐 아니라 발전기 전압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발전기(alternator)가 고장나면 가격이 높은 편인데, (에어컨 컴프레서는 재생품도 괜찮으나) 발전기는 신품으로 교체를 추천한다.

6. 냉각수 line – 썸머스타트, 워터펌프 & 밸트류 & 텐셔너 베이링 set (80,000 km마다), 온도 센서, 냉각수 보충

냉각수 교체 주기는 차종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7. 핸들 파워 오일 line – 파워 오일 보충 점검 및 100,000km에서 교환 (보충 점검을 하지 않거나 무교환을 하다가 고가의 파워 펌프나 파워 호수가 나갈 수 있다).

국산과는 달리 벤츠 같은 외제차의 경우 파워 호수가 엄청 비싸다. 쌍용차와 같은 호환성 부품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최근의 중저가 차량들의 경우 유압식이 아닌 전기 모터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개인적 의견으로는 연료를 2~3% 사용하는 유압식이 정비비 측면 뿐 아니라 안정성과 운전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핸들 내부 부품 중 클락스프링(Clock Spring)이란 것이 있는데 100,000km 정도에서 고장이 난다.

증상으로는 핸들 스위치 작동 불량 또는 에어백 경고등 점등 등 끔직한 일이 발생하는데 사전 증상으로는 통상 핸들을 돌릴 때 ‘틱틱틱’ 소리가 들리게 된다.

즉, 100,000km 내외에서 핸들 돌릴 때 ‘틱틱틱’ 소리가 들린다면 Clock Spring을 교체해야 한다.

8. 브레이크액 line – 40,000km 마다 반드시 교환하지 않으면 고가의 ABS (구형 벤츠의 경우 SBC) 문제를 일으킨다.

저배기량은 DOT3를 사용하며, 고배기량 또는 스포츠 성능 자동차는 DOT4를 사용한다.

패드, 디스크, 타이어 (4년 ~ 6년)

9. 실내 공기 line (에어컨 line & 히터 line) – 에어컨 필터 관리로 차량 실내 공기 관리를 못하면 신체 건강에 치명적이다. 보통 10,000km 또는 1년 마다 교체를 한다.

보통 에어컨에 문제가 있을 시 증상을 보면 된다.

아예 작동을 하지 않으면 -> 퓨즈에 문제가 있거나 블로우 모터 (blower motor)에 문제가 있는 것

에어컨이 작동은 하나 on/off만 되고 강도 조절이 되지 않으면 -> 에어컨 저항에 문제가 있는 것

에어컨이 작동은 하나 바람이 약하면 -> 공기 line이 찌그러져서 구멍이 약해진 것이거나, 블로우 모터 (blower motor)에 문제가 있는 것.

바람은 강하게 나오는 데 시원하지 않거나 더운 바람이 약하면

<냉매 부족>

<냉매관 구멍> 냉매압이 나오지 않는 경우

<컴프레서 고장> 냉매압은 유지되는데 (고온과 저온의) 냉매압차가 안나는 경우

<플립(fiip) 방식의 경우 플립 고장> 또는 <히터 밸브 방식의 히터 밸브 고장>

차량이 오래되면 블로우 모터에 카본이 끼어서 회전이 약해질 수 있다. 10만 km마다 청소해 주는 것도 좋다.

히터의 경우 전기를 소모시키지 않는다. 90도 내외의 뜨거운 냉각수만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급차의 경우 히터 밸브에 문제가 있으면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에어컨 line의 연료 소모가 500 rpm 정도 추가 소요되나 (연료를 추가 사용), 히터 line은 연료를 소모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전기 자동차의 경우 히터 바람은 순전히 전기로 사용하므로 전기 소모량이 엄청나게 된다.

10. 워셔액 (washer water) line –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사용하면 모터가 고장난다. 평소 수시로 가득 보충을 해야 한다.

또한, 맑은 날이라도 운행시 한번씩 뿌려주어서 사용하는 것이 관련 장비의 노후화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유럽차의 일부는 워셔액 센서가 있는데, 발수 코팅제가 들어 있는 비싼 워셔액이 이 센서까지 코팅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 발수 코팅제가 없는 일반 워셔액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1번과 10번은 매월 한차례 수시 점검을 해야 한다.

지난 100년을 주름 잡았던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 자동차의 관점에서 보자면 1번 ~ 5번과 6번 & 7번 이렇게 총 6개는 없어지고, 5번, 8번, 9번, 10번 line 4개만 남게 된다. 특히 5번 전기 line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는데, 예상되는 문제점은 배터리의 내구성과 안정성 (폭발, 전자파)이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정비비는 해당 자동차가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와 어디서 정비를 받을지에 따라 4단계로 비용이 다르다.

1단계. 수입차 정식 정비 센터> 가장 비싸다. 그렇다고 실력과 서비스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심지어 덤탱이 쒸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몇 달간 차를 맞겨야 할 수 있다.

2단계. 수입차 전문 사설 정비소> 다음으로 비싸다. (특출난 곳이 아니라면) 이것 저것 외제차 전문 업체라고 선전하는 곳이 아니라, 해당 제조사를 주로 취급하는 전문 사설업체에 가야 한다.

3단계. 국산차 정식 정비 센터>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4단계 동네 카센터보다 더 바람직하거나 더 저렴할 수도 있다.

4단계. 국산차 사설 정비소> 사기치는 곳이 아니라면 가장 저렴하다. 일명 동네 카센터.

4단계 중 어디를 선택하더라도 어느 정도 자가 정비 능력은 있어야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이 4가지 중, 수입차 전문 사설 정비소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사실 진짜 해당 외제차 전문 사설 업체는 해당 외제차 업체별로 국내에 몇군데 없다.

자동차 정비의 핵심은 ‘부품 수급’과 ‘노하우’ 2가지인데, 이것저것 취급하는 업체는 두가지에서 약할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외제차 (예로서 벤츠면 벤츠 전문, BMW면 BMW 전문)만 주로 정비하는 업체는 ‘부품 수급’ 능력 뿐 아니라 깊이 있는 ‘노하우’가 정식 정비 센터급 이상으로 보면 되며, 가격은 정식 센터의 반 이하다.

내연기관 자동차(Internal combustion engine car) 핵심 부품을 하나를 꼽으라면… 대부분 엔진(engine)을 꼽을 것이다. 나 또한 당연히 엔진을 꼽는다. 반대로, 내연기관 자동차 관리의 핵심을 꼽으라면, 엔진 관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냉각수 온도와 엔진 오일 점검”을 꼽을 수 있으며, 부차적으로 “흡기 라인 청소와 배기 라인 관리, 전기 라인 (발전기, 밧데리, 고압선, 점화플러그) 등”이 관련 정비 요소이겠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내구성 관련 핵심적 요소는?

말그대로 내연기관은 밀폐된 내부의 폭발열로 힘을 내는 장치이므로 가솔린이든 디젤이든 가스든 ‘온도’ 관리가 핵심이다.

<1> 냉각수 온도가 90도를 넘지 말게 설계되어야 하며(통상 88도에 라지에이터가 완전 개방되도록 설계), <2> 엔진 오일량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통상 1,000cc당 2.5L 이상). 통상 1,000cc당 2.5L 이상의 엔진 오일을 갖도록 설계를 해야 과도한 오일 소모 발생에 따른 연이은 냉각 기능 저하에 따른 부품의 내구성 약화 및 자동차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냉각수 온도가 90도를 넘게 설계된다면 열효율이 높아지므로 연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고 응답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생기므로 레이싱 자동차들은 일반적으로 냉각수 온도를 90도 이상으로 설계를 한다. 그러나 말 그대로 레이싱 자동차이므로 평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상관은 없으나 상용차 설계에 냉각수 온도를 90도 넘게 설계된다는 것은 냉각수 라인의 터짐, 엔진 관련 내구성 약화, 미션 충격, 최악의 경우 차량 화재 등 다양한 잠재적 문제를 안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엔진 오일 또한 윤할 작용 이외에 냉각 작용이 있는데 엔진 오일이 1,000cc당 2.5L 이상으로 설계되지 않은 자동차는 GDI 처럼 엔진열이 높은 엔진의 경우 오일 소모가 높아지는데 잠재적 화재 문제도 있을 수 있다. 1,000cc당 2.5L 이상의 엔진 오일을 갖도록 설계가 된다면 자동차가 오래 사용하다가 설혹 엔진 오일의 비정상적 소모가 발생한다고 하여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한데 엔진 오일량이 적게 설계된다면 대응이 안되는 점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엔진 오일량이 적게 설계된 자동차는 장점이 있다. 바로 예열 시간이 짧다는 점이 있고 이에 따라 연비도 향상된다. 그러나 이 장점은 부차적인 것이며 내연 기관 자동차는 반드시 온도에 따른 내구성을 1순위 핵심으로 설계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냉각수 관리를 가장 잘하는 기업은 현대기아차이며, 냉각수 관리의 기본 철학 부재 기업은 GM 쉐보레로 판단한다. 냉각수 관리 시스템은 (1) 전자식 보다는 단순 기계식처럼 단순 구조로 복잡하지 말아야 하며, (2) 83도에서 서모스타트(thermostat)가 닫히고 88도에서 서모스타트 개방 및 냉각팬 가동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 철학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하는데, 현대기아차의 대부분이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아이러니컬 한 것은 최신 자동차들이 이 두가지 철학에서 벗어나는 자동차를 출시를 많이 하는데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고통에 신음한다. 자동차 냉각수가 터진다든지 화재가 난다는지 하는… 문제가 나는 자동차들은 대부분 이 두가지 철학에서 벗어난 냉각 제어 시스템을 채용한 경우임이 드러난다. 참고로 나의 자동차 중 푸조 307cc의 경우에도 출시에서는 고성능 고효율을 추구하다보니 (부연: 엔진의 온도가 높을수록 에너지가 엔진 열로 낭비되는 것이 줄어들므로 열효율 측면에서는 냉각수 온도가 최대 88도보다 높게 최대 98도까지 끌어 올리는 형태의 자동차들이 많이 나옴) 서모스타트 닫힘 온도가 83도가 아닌 93도로 설계하였고 서모스타트 개방 온도 또한 88도가 아닌 93도에서 서모스타트를 열리게 하는 구조 이 때 냉각팬이 돌게 설게를 하였다. 심지어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서모스타트 제어로 설계하여 배선 문제 등이 발생시 냉각 시스템 stop이란 치명적 문제를 내재하였다. 이런 경우 고온의 냉각수를 견디지 못해서 냉각수 호수 계통에서 냉각수 호수가 터질 수 있으며, 엔진 오일 온도도 높아져서 엔진 내구성도 떨어지며, 더 나아가 미션 오일 온도도 덩달아 높아져서 미션 오일이 물처럼 성질이 급변하여 미션 충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어 소비자들은 고통에 빠지게 된다. 심지어 EGR 시스템을 채용한 자동차의 경우 냉각 능력이 떨어져서 잠재적 화재 가능성까지 내포하게 된다. 다행히 프랑스 자동차들은 잘못된 것이 드러나면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는 달리 이후 개선품을 즉시 출시하는 자세를 견지한다. 이후 푸조 307cc는 센터에서는 개선품으로 교체를 해주었는데 전자식 서모스타트에서 완전 기계식 서모스타트이며 83도에서 닫히고 88도에서 완전 개방되는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를 해주어 문제를 해결하였다. 역으로 과거나 현재에서 서모스타트 설계를 기본 철학 부재로 설계하는 기업은 GM 쉐보레다. i30 외 해치백 자동차가 유행일 때 국내 출시된 해치백 자동차들 중 i30를 능가하는 잘 설계한 자동차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한 적이 있었는데 GM의 크루저5란 모델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치명적이게도 서모스타트가 전자식에다가 온도의 범위가 83도 ~ 88도가 아닌 98도 ~ 109도로 설계한 자동차란 것을 파악하여 충격과 함께 그 자동차 구입을 포기한적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GM 쉐보레 크루저5 사용자들은 냉각수 터짐이나 미션 충격 등 다양한 고통 뉴스가 점차 많아졌으며, 어떤 소비자들은 서모스타트에 드릴(drill)로 구멍을 뚤어서 냉각수의 일부가 라지에이터로 흐르게 하여 냉각수 온도를 낮추는 편법도 공유하는 것을 파악하였다. 또한 티볼리 외 소형 SUV 자동차가 유행일 때 국내 출시된 소형 SUV 자동차들 중 티볼리를 능가하는 잘 설계한 자동차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한 적이 있었는데 GM 쉐보레의 (이름도 복잡한) 트레일 블레이저란 모델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이또한 치명적이게도 서모스타트가 기본 철학으로부터 더 심각하게 왜곡되어 설계한 자동차로 파악이 되었다. 엔진 및 이곳저곳 온갖 온도 센서 정보를 취합하여 전자식 서모스타트 가동 설계하여 효율을 강조하였는데… 나로서는 절대 구입하고 싶지 않은 치명적 단점으로만 느껴져서 그 자동차 구입을 포기한 적이 있다. 사실 나처럼 냉각수 서모스타트 설계를 파악하여 자동차 구입 판단 기준을 한다는 사람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엔진과 미션의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냉각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나는 판단하며 사실 예전 자동차처럼 저렴하고 간단하며 83도 닫힘 & 88도 열림 구조의 완전 기계식 서모스타트가 최고로 판단한다.

냉각수의 교체 주기는 보통 3~4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투입된 냉각수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고가의 장수명 냉각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벤츠의 냉각수는 250,000km 또는 15년을 교체주기로 설정하여 사실상 무교환 개념이다. 즉, 이 사실을 모르고 벤츠 자동차의 냉각수를 3~4년에 교환을 하였다면 앞으로도 계속 3~4년마다 교환을 해야 한다. 일반 자동차의 경우 냉각수(부동액) 교환 비용도 만만찮은데 이 부분에서 벤츠의 정비비는 큰 장점이 있다 하겠다. 단, 주기적으로 냉각수 뚜껑을 열어서 상태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도중에 부족하다 싶으면 보충을 해야 하며, 색이 변질되었다 싶으면 교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동차 부동액은 크게 에틸렌 글리콜 계열(EG 계열)과 프로필렌 글리콜 계열(PG 계열)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주황색이나 연두색의 제품들이 에틸렌글리콜 계열이며, 푸른색이나 무색을 띄는 제품들이 프로필렌 글리콜 계열이다. 에틸렌글리콜 계열은 독성이 강하며, 프로필렌글리콜은 상대적으로 독성이 크기 낮으며 ‘무독성 부동액’으로 표시될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은 극히 낮다. 심지어 가공 식품 첨가물에도 일부 첨가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 성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되는 부식방지제의 종류에 따라 인산염 (Phosphate) 계열, 규산염 (Silicate) 계열, 유기산 (Organic Acid) 계열로 나뉘어 질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인산염 계열 부동액을 주로 사용하고, 유럽 자동차들은 보통 규산염 계열 부동액을 사용한다. 지역의 물 차이라고 보면 되겠다.

서로 다른 냉각수를 보충해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2016년 초 푸조 타이어를 교체하러 한 타이어 교환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좀 있으려니, 왠 아줌마가 최신 흰색 e-클래스 벤츠를 끌고 오더니만 타이어 값이 얼마냐고 주인장에게 묻고는 반값에 가능하다고 따지는 모습에 ‘헐’하였는데, 어찌저찌 합의를 보시더니, 계기판 체크 등이 떴는데 예전에 냉각수 보충하고 없어졌다고, 냉각수 좀 공짜로 보충해 달라고 하더니 안에서 TV만 열심히 보고 있었다. 타이어 교환점에서 벤츠 냉각수를 교체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심히 걱정되어서 밖에 나가서 그 아줌마 벤츠 차량의 냉각수를 보충하는 젊은 직원들의 작업을 지켜 보았는데, 파란색 부동액으로 보충을 해야 함에도 현대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녹색 부동액을 넣고 있었다. 내가 옆에 다가가서 조용히 ‘녹색 넣으면 안되는데… 파란색 부동액인데…’하고 속삭이니, 두 젊은 직원이 놀라더니만 다시 냉각수를 막대기로 살짝 묻혀서 흰색 본냇에 몇방울 떨어뜨려 자세히 색상을 보는 것이다. 이곳에 방문하는 차량은 대부분이 국내 자동차 업체이므로 당연히 초록색 계열로 판단한 것이며, 파란색 계열의 부동액을 구분하지도 못한 것이다. 난 조용히 웃으면서 아무말없이 떠났고, 그 직원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냥 냉각수 마개를 잠겄다. 그 아줌마는 아마 집에 가서 남편에서 타이어 싸게 교체하였고, 공짜로 냉각수로 보충하였다고 자랑하면서 알뜰한 여인이라고 스스로 자랑을 할 듯 싶다.

냉각수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해당 부동액과 물을 50:50으로 섞으면 된다. 간혹 섞여서 파는 제품도 있는데 이 경우 물과 희석 시키지 않아도 된다. 단, 냉각수는 독성물질이므로 자가 정비를 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카센터에서 해야 한다. 엔진 오일, 브레이크액 등 또한 모두가 독성 물질이므로 맨손으로 만지지도 아무데나 버려서도 안된다. 냉각수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사용하는 물이다. 생수 (지하수)에는 광물질이 많으므로 이것을 자동차 냉각수에 사용하면 녹이 슬게 된다. 따라서, 냉각수에 사용하는 물은 증류수 또는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증류수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국 차들은 냉각수 온도가 실제 값을 표현한다기 보다는 비선형성 정보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적절 냉각수 온도인 85도 내외에서는 온도의 변화가 있어도 바늘의 움직임이 거의 없이 고정되어 있다. 반면 유럽차들은 냉각수 온도가 실제 값을 표현하여 쉼없이 움직인다. 나 또한 처음에 한국차를 타다가 유럽차를 탔을 때 냉각수 온도가 계속 움직이는 것에 상당히 불안하고 자꾸 쳐다보는 습성을 갖게 되었는데, 오래 타다 보니 역으로 실제 온도값을 표현하는 냉각수 온도값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고, 한국차의 반고정 온도값에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냉각수량이 아무리 적절한 양일지라도 워터 펌프(water pump)나 써머스타트(thermal starter)에 문제가 있으면 냉각수온의 과온 또는 과냉이 발생하므로 냉각수의 문제 여부는 냉각수량만으로는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냉각수온도의 정보와 함께 따져야 한다. 간혹 소형차를 보면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없는 차들이 있고 단지 냉각수 온도 경고 등만 있는 차들이 있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경고등 자체만을 믿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온도계 센서 자체도 고장이 있을 수 있는데, 온도계 센서의 오류의 경우에는 온도계 바늘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므로 고장 여부를 알 수 있으나, 경고 등의 경우에는 냉각수 라인 관련 부품의 고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냉각수 온도는 내연 기관 자동차에서 핵심 정보 중에 하나다. 그래서 보통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평상시에는 고장나지 않으면 거의 제자리 걸음을 가르키는 냉각수 온도계 정보가 다른 3가지 정보 (속도계, RPM계, 주유계)와 함께 나타낸다. 냉각수 온도를 제어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자동차 맨 앞 공기 유입구에 라지에이터(radiator)가 있는데 이곳을 엔진을 경유하여 뜨거워진 냉각수가 지나가면서 온도가 떨어지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온도 제어가 필요하다. 냉각수 온도는 너무 높아도 안되며 (과온) 너무 낮아도 (과냉) 안된다. 적절 냉각수 온도는 85도 내외(주행에서는 80도 정도 ~ 저속에서는 90도 정도)다. 80도 이하로 떨어지면 과냉으로 판단되어 연료 효율이 떨어지며, 9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과온으로서 엔진 오일 및 미션 오일의 성능 저하를 유발한다. 그리고, 고온의 냉각수가 흐르는 모든 자동차 부품(엔진 가스켓, 냉각수 호수, …)의 내구성을 악화시킨다.

라지에이터에 보면 써모스타트(thermostat)라는 부품이 연결되어 있어서, 냉각수의 최소 온도를 제어한다. 써모스탓에 보면 온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89도라고 적혀 있으면, 온도가 89도일 경우 완전 개방을 의미하여 약 10도 아래인 79도에서 열리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냉각수 온도가 89도에서 닫히기 시작하여 79도에서는 완전히 닫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써모스탓은 전기장치가 달려 있는 것(전자식)과 일반적인 것(기계식)으로 나뉘어 지는데 일반적인 것은 가격이 매우 저렴한 반면, 전기장치가 달려있는 것은 가격이 10배 정도 높다. 참고로, 여기 달려 있는 전기장치는 온도 센서로 오해받는데, 사실은 가열기다. 냉각수온만으로 써모스탓의 개폐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로 가열하여 임의로 빨리 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전기로 가열한다고 하여 냉각수를 가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식 서모스탓 안에 있는 기계식 써모스탓의 파라핀을 냉각수가 가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로 가열하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장치가 달려있는 써모스탓은 완전 개방 온도가 보통의 자동차와 달리 높게 설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GM 대우 쉐보레 크루즈 자동차의 써모스탓이 대표적인데, 109도라고 적혀 있다. 즉 약 98도에서 열리기 시작하여 109도에서 완전 개방을 의미한다. 이 문제는 이런 가열기가 붙어 있는 써모스탓 자동차들은 신차 출고 후 몇 년 안으로 전반적으로 다양한 고온 냉각수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이런 가열기가 붙어있는 써모스탓을 사용하는 자동차들은 미션 쿨러를 별도의 공냉식으로 변경하여 수냉식에서 탈피하는 것을 강추하며, 기회가 된다면 전자식에서 개폐온도가 낮은 기계식으로 변경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기계식 써모스타트 부품은 국산이든 외제차든 가격이 높지 않으므로 부동액 교환 주기에 맞추어 예방 정비 차원에서 무조건 같이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냉각수의 과온을 제어하는 것은 냉각휀과 온도 센서다. 예전의 자동차는 냉각수 온도 스위치와 냉각수 온도 센서가 별개로 붙어 있는 것이 많았다. 또한 냉각휀도 2개인 경우가 많았다. 보통 온도 스위치는 89도에서 작동되어 냉각휀이 저속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하며, 온도 센서는 보다 더 높은 온도인 98도의 경우 별개의 에어컨휀도 작동시키켜 풍량을 높이거나, 냉각휀이 하나인 자동차의 경우에는 회전 속도를 고속으로 돌리도록 ECU에 정보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더 오래된 70~80년대의 자동차들은 냉각휀은 온도 스위치나 온도 센서에 의해 작동하는 전동휀이 아니라 엔진 겉밸트와 맞물려서 항시 돌아가는 구조의 기계적 휀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런 자동차는 당연히 시동에 필요한 예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발생한다.

엔진 블록 자체는 냉각수로 냉각을 시키나, 엔진 오일과 미션 오일은 별도의 쿨러로 냉각을 시켜야 한다.

모든 자동차에는 자그마한 엔진 오일 쿨러가 있는데, 엔진 오일이 냉각수와 열전도가 되도록하는 별도의 부품이다. 냉각수 온도가 80도의 경우에는 엔진 오일은 열교환에 의해서 100도 정도를 유지한다. 반면 냉각수 온도가 90도를 넘어서면 엔진 오일은 11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므로 엔진 오일 수명이 떨어진다.

냉각수 관련 정비 중 정비사가 자주 간과하는 부분으로는 써머스타트 등 냉각수 라인의 부품 교체 후 냉각수의 공기 빼기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자동차 엔진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비선형 특성을 보이는 국산차의 경우에는 특히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냉각수 온도의 실제 정보를 보여주는 유럽차의 경우 에어컨을 작동시켰을 때 정상적인 냉각수 온도에서 고정되어야 함에도 냉각수에 공기가 있을 시에는 정상 온도보다 높은 상태에서 춤을 추는 현상을 보인다. 온도 게이지 뿐 아니라 고 RPM에서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냉각수에 공기가 차있다는 의미로서 정비사들은 종종 냉각수에 공기가 차 있다고 의심하는 경우 이런 테스트를 진행한다. 외제차의 경우 해당 전문 사설 정비소가 오히려 정식 센터 정비소보다 이런 정비에서는 더욱 꼼꼼히 마무리 하는 것을 나 또한 체험한 적이 있다. 공기 빼기 방식은 크게 냉각수 캡(라디에어터 캡)이 있는 자동차냐 아니면 보조 물통만 있는 차냐로 나뉘어 진다. 냉각수 캡이 있는 자동차는 냉각수 캡에 깔데기를 꼽고 시동을 걸면 냉각수가 흐르면서 해당 깔데기로 공기가 빠져나게 되는데 그 깔데기로 냉각수를 계속 보충하면 된다. 최근의 자동차는 냉각수 캡이 없이 보조 물통만 있는 자동차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에어컨 등의 작동을 멈추고 오버 히트를 치게 놓아두면 냉각수가 보조 물통으로 역류하면서 해당 공기도 함께 계속 빠지게 되는데 이 때 수위가 낮아지면 보조 물통에 냉각수를 계속 보충하면 된다. 노하우가 많은 정비사는 고객이 따로 말하지 않아도 몇십분 내로 깔끔히 냉각수의 공기를 제거함에도 이상하게 시리 많은 정비사들이 공기 빼기를 못하는 경우가 엄청 많으며 심지어 공기 빼기를 하지도 않고 고객에게 인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부지기수다. 한마디로 직업 정신이 없는 정비사와 직업 정신이 투철한 정비사로 극과 극을 이루므로 맞겨만 놓으면 안되고 옆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사전 정비를 해야하는 부품이 있다면? 타이밍벨트 (Timing Belt) 계열이다. 구형 또는 일반 타이밍밸트는 80,000km를 수명으로 한다. 현대의 그랜저 TG부터의 그랜져의 타이밍밸트는 고장력 (고강성) 타이밍밸트로서 수명이 120,000 ~ 150,000km로 더 높은 것도 있다. 그보다 높은 것은 타이밍체인 (Timing Chain) 방식으로서 수명이 200,000km 이상으로서 실제로는 반영구적으로 보면 된다. 타이밍밸트 교환은 공임이 많이 들므로 이 때 워터펌프 등 관련 부품도 한꺼번에 교체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지비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타이밍밸트와 더불어 반드시 함께 교체를 해야하는 중요 밸트는 겉밸트 또는 구동밸트가 있다. 엔진 시동 켜고 본네트 열어보면 밸트가 여러 댐퍼풀리를 휘감아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밸트가 겉밸트(구동밸트)다. 이 밸트는 맞물려 있는 냉각수휀, 에어컨 컴프레서, 발전기를 돌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연히 끊어지면 대형 참사가 나므로 반드시 최대 80,000km 주기에 맞추어 교체를 해야 한다. 겉밸트(구동밸트) 교체시에는 같은 교환주기인 댐퍼풀리, 아이들베어링, 오토텐셔너 3가지를 함께 교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댐퍼풀리 내구성이 다될 경우 요상한 금속 때리는 소리가 나며, 마찬가지로 겉밸트(구동밸트)의 내구성이 다되어도 마찬가지로 요상한 착착착 소리가 들리게 된다. 물론 겉밸트가 육안으로 갈라짐이 보인다면 소음과 무관하게 빨리 교체를 해야 한다. 끊어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하게 된다. 우선 시동 후 해당 소음이 겉밸트 회전 주기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댐퍼풀리가 고장난 것이며, 겉밸트 회전 주기에 맞추어 소음이 들린다면 겉밸트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즉, 정차시 악셀을 살짝 밟았을 때 소음이 증가한다는 것은 겉밸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일단 소음이 댐퍼풀리가 문제인지 겉밸트(구동밸트)가 문제인지 파악이 힘들 경우 밸트에 실리콘 그리스를 바른 후 소음의 감쇄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실리콘 그리스를 겉밸트(구동밸트)에 발랐을 경우에도 소음이 유지가 된다면 댐퍼풀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며, 반대로 소음이 없어진다면 겉밸트(구동밸트)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이때 겉밸트(구동밸트)가 오래되었다면 실리콘 그리스를 발라서 소음이 없어진다고 해도 몇일 내로 다시 소음이 올라오게 되므로 문제시되는 겉밸트(구동밸트)를 교체해야 하며, 반대로 겉밸트(구동밸트)를 교체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겉밸트에 소음이 들릴 경우에만 실리콘 그리스를 발라서 소음 억제하는 것이 방편이다. 참고로 겉밸트(구동밸트)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겉밸트 소음이 회전 주기에 맞추어 착착착 소음이 들리는 경우에는 주로 냉간 시동시에 크게 들리며 한참 주행 후 엔진룸 온도가 올라간 경우에는 밸트 탄력이 높아지므로 소음이 없어지나 아주 미약하게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확 줄어들게 된다. 즉, 이 경우에만 실리콘 그리스를 발라서 소음을 없애서 사용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다.

그리고, 여기서 오토텐셔너란 부품은 밸트 장력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부품인데, 어떤 차량들의 경우 이 부품이 없는 경우 수동으로 조절하게끔되어 있다. 밸트 장력이 적절치 못하던가 밸트에서 소음이 난다면 밸트 장력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반면 미션 오일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마다 달리 냉각을 시킨다. 적절 미션 오일 온도는 냉각수 온도처럼 85도 내외다. 미션 오일이 105도가 넘어서면 미션 오일의 점도가 깨지기 시작하며, 120도가 넘어서면 물처럼 변하여 변속기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차 후 악셀을 밟으면 미션 충격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쿵하면서 차가 튕겨 나간다. 그런데, 서행의 경우에는 미션 오일 온도가 40도 정도로 떨어져도 문제가 없다. 미션의 분당 회전수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션 오일 온도가 40도 정도로 낮은 데 고속을 하게 되면 미션이 견디지 못하여 저단으로 강제로 고정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을 미션 락(lock)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는 한국에서는 공냉식 미션 쿨러를 장착할 때 반드시 미션 쿨러 밸브를 장착해야 과냉을 방지할 수 있다.

고급차 일수록 별도의 공냉식 미션 쿨러로 냉각을 시키며, 다음으로 비싼 자동차는 엔진 오일 냉각과 동일한 수냉식 미션 쿨러를 장착하며, 저렴한 대중차들은 라지에이터에 별도의 오일 통로를 만들어서 이곳에 미션 오일이 흐르게 하여 수냉을 시킨다. 문제는 평균 냉각수가 85도 내외가 아닌 95도 이상의 고온으로 설정되어 있는 자동차이면서 미션 오일 수냉식인 자동차들은 고온의 미션 오일 온도로 인하여 미션 충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탈피할 수 없다란 점에 있다. 앞서 이야기한바처럼 이런 경우에는 별도의 공냉식 미션 쿨러를 장착해야 한다.

미션 오일은 온도에도 상당히 민감하지만 오일량에도 상당히 민감하다. 미션 오일은 일정한 온도(80도 내외)와 일정한 오일량을 유지하지 않으면 바로 자동차에 반응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150,000km 내외에서 미션 오버홀(overhaul)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반드시 이 시점에서 할 필요는 없고 나름 자동차에 무리하게 운전을 하지 않은 경우이며 미션 관런 문제 증상이 없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2023년경 밀양에 출장 갔을 적 평생을 그곳에서 택시운전사로 살아오신 분이 계셨는데 예전 현대차를 70만km 타다가 전기차로 변경하였다. 5,000ikm마다 엔진오일도 광유로 꼬박꼬박 교체하였는데 70만km 시점에 차량을 교체하기까지 엔진 오버홀 한적 없이 엔진이 멀쩡하였고, 미션만 30만km에서 고장나서 그때 한번 교체를 하였다고 하였다. 택시이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 위주라서 미션이 30만km까지 간 것이다. 나의 질문에 특이한 답변을 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데 촉매 또한 그때까지 멀쩡하였단 것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토 미션 문제 관련 증상으로는 냉간과 열간 변속 문제가 있다. 우선 자신의 자동차의 오토 미션의 필터 구조를 알아야 한다. 오토 미션 필터가 밸브 바디 안에 있어서 오토 미션을 내리지 않고 필터만 교체가 가능한 차량과 오토 미션 필터가 미션 안에 있는 차량으로 두가지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말그대로 엔진 오일 필터와 연료 필터처럼 이물질을 모으는 역할로서 미션 오일 교체시 주기적으로 교체를 하여야 하는데 후자처럼 미션 내부에 필터가 있는 경우에는 말이 필터지 사실 그물망사에 가까워서 큰 이물질말 걸려내는 역할을 하며 세밀한 이물질을 모으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후자와 같은 오토 미션을 제조하는 업체에서는 미션 오일 또한 반영구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홍보를 하는데 자동차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찜찜해할 수 밖에 없다. 말그대로 반영구적인 오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 후자 형태의 미션은 말 그대로 세밀한 이물질들을 거르는 역할이 없으므로 전자와 같은 미션보다 미션 오일 교체 주기를 빨리 하는 편이 바람직하며, 무엇보다 세밀한 이물질의 미션 밸브 바디 통로 누적 현상이 전자 형태의 오토 미션보다 빠를 수 밖에 없다. 미션 빌브 바디에는 솔레노이드 밸브 및 세밀한 여러 통로들이 있는데 이곳에 세밀한 이물질들이 누적된다면 통로에 흐르는 유압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미션 오일을 냉각시키는 냉각수의 온도 설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함게 고려를 해야 한다. 냉각수 온도 또한 크게 88도에서 완전 개방 및 제어되는 자동차가 있으며 98도에서 냉각팬이 도는 자동차가 있다. 오토 미션 오일은 온도에 아주아주 민감한 부품이라고 보면 된다! 미션밸브바디가 이물질로 통로가 좁아질 경우 우선적으로 냉각수가 98도에서 냉각팬이 도는 구조의 고온 미션 온도로 설정된 자동차는 좁아진 미션 밸브 바디의 여러 통로에 미션 오일의 오버 팽창에 기인한 미션 슬립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즉 악셀레이터를 밝아도 차가 나아가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쿵 치고 나가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런류의 자동차는 (에어컨을 켜는 등) 90도 이하로 냉각수온을 낮추거나 미션 쿨러를 냉각수와 분리시켜 미션 오일 쿨러로 완전 공냉식으로 바꾸면 해결된다. 또한 미션 밸브 바디에 이물질이 더욱 쌓인다면 98도의 고온 열간 뿐 아니라 차를 처음 시동 켜서 움직이는 냉각시에도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더욱 누적된 이물질 등으로 더욱 좁아진 미션 밸브 바디의 여러 통로에 미션 오일의 흐름에 더욱 저항이 생기게 되므로 미션 오일 흐름에 강력한 저항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차는 냉간 운전시 미션락(lock)이 발생하면서 최고 변속을 못하게 오토 미션이 저단으로 잠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고등이 뜨게 된다. 이단 이런 차는 당분간 냉간시에는 충분한 예열로 서행을 하고 어느 정도 오일 온도가 올라간 시점에 고속 운전에 돌입해야 하며 수리는 미션 오버홀이 아니라 미션에 붙어 있는 미션 밸브 바디를 교체해야 한다. 물론 이 때 교체시 미션 밸브 바디에 붙어 있는 여러 솔레노이드 밸브들도 함께 교체되어야 한다. 그러면 거짓말같이 변속 문제가 사라지게 되는데 이 원리를 모를 경우 비싼 금액의 미션 전체 오버홀이라는 과정비를 받게 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밸브바디만 교체하였음에도 미션 변속에 문제가 있다면 마지막 단계로 미션 오버홀까지 가야 하는데 대부분의 자동차는 미션 오버홀은 과정비이며 우선 15만 km 내외에서 미션 밸브 바디만 교체하면 되는 자동차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어떤 자동차 제조사는 미션 오일 무교환이라고 홍보를 하는데, 절대로 신뢰해서는 안된다. 어떤 기계 장치든 오일류를 무교환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보통 4단 오토매틱 미션기준으로 80,000km 마다 미션 오일을 교환하면 되는데 (단수가 4단 이상의 경우에는 교체 주기를 이보다 더 짧게 가겨가야 한다는 점에 유의) 이것은 타이밍밸트 교환 주기인 80,000km와 같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타이밍밸트 2번째 교환할 때 (즉, 두번째 미션 오일을 교환할 때) 미션 오버홀(overhaul)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미션 오버홀은 무지막지한 금액이 소요되므로 (특히 외제차) 160,000km 내외에서 변속 충격 등의 문제가 없다면 그저 미션 오일 필터와 가스켓만 교체하면 된다. 참고로, 80,000km마다 미션 오일 교환하면서 미션 계통에 교체 강추하는 부품이 있다. 바로 밸브바디의 in-out 2개 솔레노이드 밸브교체다. 이때 반드시 신품으로 교체를 하도록 해야 하며 미션 오버홀을 하지 않았음에도 출력이 신차급으로 확 올라감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국내차든 외제차든 미션 오일 필터의 위치가 차종마다 다르다.

(1) 어떤 차는 미션오일팬이 차량 바닥에 있어서 그것만 가스켓과 함께 쉽게 떼어 내서 그 안에 있는 미션 오일 필터와 함게 교체를 하는 방식이 있으며, 난이도가 낮고 가격이 보통.

(2) 어떤 차는 미션오일팬 자체가 없고 미션 내부에 미션오일필터가 있는 경우가 있다. 난이도도 높고 비용이 높다. 미션 오일 필터를 교체하기 위하여 미션 오버홀 개념이 적용된다. 이런 차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미션 오일의 내구성이 높게 설계되어 있어서 보통 무교환이라고 홍보를 하는데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되며, 80,000km마다 드레인 방식으로 미션 오일 교환을 하고, 160,000km마다 미션 안의 미션오일필터 교환을 해야 한다.

상기의 미션오일필터의 2가지 개념은 <연료필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1) 어떤 차는 연료필터가 차량바닥의 연료라인에 별도로 있어서 교환이 간단하고 저렴하다. 보통 디젤연료차량에 해당한다. <40,000km>마다 교환하면 된다.

(2) 어떤 차는 연료필터가 연료탱크의 연료펌프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서 연료필터를 교체하기 위하여 연료펌프까지 건들어야 하는 대작업이 필요하다. 보통 가솔린연료차량에 해당한다. <80,000km>마다 교환주기로 보면되는데 문제는 가솔린 연료펌프 & 연료필터가 일체형이어서 정비비가 높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차량은 일체형에서 연료필터만 교체가 가능한 것도 있다. 그런데 20만km를 넘겨서도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는 차량들이 많아서 많이들 무교환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벤츠 E클래스 3,000cc의 경우 15년 또는 25만km가 교환주기로 되어 있으나 실제 운행 상황은 가혹상황이므로 이를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되며 해당 매뉴얼의 반을 적용하는 것이 실제 상황에 가깝다.

연료필터 교체시기를 놓치면 나타나는 증상은 “출력 저하 및 엔진 소음 증가” 등이 발생한다.

2020년 현재까지 나온 동력전달장치(transmission)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 수동변속기 (Mannual Transmission): 운전자가 클러치 패달을 통하여 동력 변경하는 변속기

- 자동변속기 (Automatic Transmission): 토크컨버터(유체 흐름)를 이용한 동력 전달

- DCT (Dual Clutch Transmission): 폭스바겐에서는 DSG로 부름. 총 2개의 Clutch가 각각 홀수와 짝수의 기어만을 담항하여 변속하여 변속 충격없이 빠른 변속을 통한 동력 손실을 줄인다.

자동변속기처럼 변속하면서 수동변속기보다 더욱 빠른 즉각성의 주행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독일 자동차들로부터 적극적으로 채용되고 있다.

- CVT (무단변속기)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는 오랜 세월 내구성이 증명된 변속이인데, DCT와 CVT는 각국의 환경규제와 연비 측면에서 혁신안으로 최근에 도출된 변속기이다. DCT와 CVT는 효율은 뛰어나나 그에 반하여 내구성이 입증되지 않은 변속기이며, 무엇보다 정비비가 어마무시할 수 있다. 또한 이 외에도 푸조는 특이한 독창적인 (P 기어가 없어서 주차시 중립 상태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해야하는) MCP 변속기도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 워낙에나 승차감의 이질감(변속시 꿀렁임 느낌)으로 인하여 시장에서 외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변속기는 포르쉐가 최초로 고안하고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에서 적용하고 있는 <수동 변속 가능 4단 자동변속기>다. 자동변속기는 4단 이후 5단, 6단, 7단, … 등등 지속적인 단수 세분화 시도를 하고 있으나 4단으로 자동차는 승차감과 연비 모두 충분하다고 본다. 오히려 내구성 측면에서 보자면 4단이 제일 바람직하다. 신차를 구입하면 당연히 내구성 요소의 엄청난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내구성의 요소는 빛을 발하며,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서 엄청난 시간적 금전적 쓴맛을 당해봐야 자동차 선택의 내구성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토미션은 4단 정도로 충분하며 아무리 높아도 5단까지가 바람직하며 그 이상은 복잡도만 높일 뿐이라고 판단한다. 혹자는 변속의 부드러움 뿐 아니라 연비 개선을 운운하나 실은 이 두가지 요소도 4단 오토미션으로도 ECU 세팅과 운전자 운전 습관으로 얼마든지 큰 차이없이 달성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고인이 된 삼성 이건희가 탔던 2010대 초의 마이바흐 62S의 경우만 보더라도 6,000 V12엔진에 최고 출력 620hp & 최대토크 102kg.m임에도 변속기는 <오토미션 5단>정도에 불과하단 사실을 알게 되면 다들 놀랄 것이다. 그리고 탤런트 주병진의 애마인 벤틀리 컨티넨탈 GT (엔진 W12, 6,000cc, 610 마력, 76.6 토크)의 변속기는 <오토미션 6단> 정도이다.

참고로 오토미션은 4단과 비교하여 단수가 높을 수록 오토미션 오일 교환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야 한다. 그 이유는 중간에 단이 추가됨으로써 마찰 쇳가루가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동력 발생 장치인 엔진이 최종 동력 전달 장치인 변속기 까지에는 다음처럼 몇단계를 거치게 된다.

엔진 -> 크랭크축 (crankshaft, 피스톤의 왕복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꾸는 축) -> 플라이휠 (Flywheel, 관성력으로 크랭크축의 회전을 균일하게 잡아줌) -> 변속기 (수동 클러치 (Clutch), 자동 토크컨버터, DCT, CVT)

수동 변속기 차랑 클리치 교환시에는 클러치 Disk, 클러치 압력판 (삼발이), (압력판 밀어주는) Release 베어링 (bearing) 3가지는 기본 교환 부품이며 교체시 플라이휠 등 연관 다른 부품의 이상이 발견되면 추가적으로 교체하면 되는데 차량의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플라이휠 등의 부품은 반영구적으로 교체하지 않는 부품이라고 보면 된다. 자동 변속기 차량은 유체 클러치인 토크 컨버터(torque convertor)란 장치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그런데, 유체 클러치인 토크 컨버터 내부에도 댐퍼 클러치(damper clutch)[또는 락업클러치(lock-up clutch)]란 부품이 있는데, 특정 조건 (엔진이 정격 RPM 이상[보통 2,000 RPM 이상], 차속이 60km/h 이상, 유온 센서 온도 50도 이상)에서 엔진과 미션을 기계적으로 직접 연결시켜서 수동 변속기 차량처럼 마찰 클러치가 작동되게 되므로 토크 전달 효율이 100%가 되므로 유체 클러치 보다 연비가 좋아지게 된다. 싶게 깨우치는 바는 고속 장거리 주행이 많을수록 락업 클러치(댐퍼 클러치)의 마모가 높아지게 됨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엔진과 달리 자동변속기란 부품을 생산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노하우가 많이 요구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자동변속기 생산업체는 독일의 ZF사와 일본의 아이신사다.

이 두업체는 현재도 많은 제조사에게 직접 또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자동변속기를 공급하여 검증된 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푸조의 2000년대 4단 자동 변속기인 AL4 오토미션은 ZF사에 라이선스를 지불하여 생산한 제품으로서 ZF 4단 오토미션과 완전히 똑같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의 오토미션은 호주의 젠트라라는 신생업체의 자동변속기를 선택하여 장착하였는데 이후 너무나 많은 문제점으로 인하여 이후의 코란도에서는 해당 제품을 포기하고 가격이 높더라도 일본 아이신사의 제품으로 변경하였다. 이후 호주의 젠트라사는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문가인 내가 분석하여 보니 황당한 것이 호주의 젠트라 오토미션에는 오일 배출 및 교환 구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받았다. 알고 보니 미션 오일 무교환 제품이라고 자랑을 하였다나…. 오토미션 오일 무교환이란 개념은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변속기와 관련하여 중요한 장치로는 운전석에 있는 변속기를 조작하는 기어봉(Change Lever, Shift Lever)이라 하겠다.

통상 주차(P), 후진(R), 중립(N), 주행(D) 순으로 되어 있다.

기어봉은 크게 케이블 변속기(SBC, Shift By Cable)과 전자식 변속기(SBW, Shift By Wire)로 구분되어지며, 과거의 자동차들은 모두 케이블 변속기 방식이었는데 신차들은 전자식 변속기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앞으로의 지능형 자동차 관점에서 보자면 – 자동차 스스로 주차하고 후진하고 주행하고 중립하는 등 – 전자식 변속기로 가야함은 당연하다.

가장 먼저 주도적으로 전자식 변속기를 채택한 기업을 꼽자면 재규어다. 재규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변속기를 조그다이얼 (Jog dial) 방식으로 회전하는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를 채택하였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전자식보다는 케이블 방식을 선호한다. 모든 자동차가 그렇듯 전자식 방식은 문제가 발생시 치명적이다. 한예로 P로 해 놓았는데 D로 인식하는 상황이라면?

자동차가 언덕에거 RPM만 오르고 언덕을 못 오르는 현상에는 엔진 출력 부족에 따른 것으로서

(1) 엔진 출력 부족의 원인인 가솔린 연료펌프의 필터 노후화로 연료압이 낮은 경우

(2) 엔진 밸브 가이드 씰의 노후화로 엔진오일과 함께 엔진 압축 공기 누출에 따른 출력 부족

(3) 점화플러그, 고압선, 발전기의 노후화로 점화 불량에 따른 출력 부족 (참고로, 이 경우 실린더 하나만 점화가 불량의 경우에는 출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엔진이 덩덩덩 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4) 촉매의 노후화에 따른 촉매 막힘으로 배기의 원할치 않음에 따른 출력 부족

등등 매우 많은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사람처럼 자동차가 아플 경우 원인은 딱 꼬집어 하나로 잡을 수많은 없다는 점에 볼 때 우선적으로 정비소에 다 맡겨서는 안되며 평소 내가 사용하는 자동차의 부품 등의 상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반대로 평지 가속시 변속시에 RPM의 상승 후 변속 증상은 동력 체결 부족에 따른 것으로서 모든 변속기에는 공통적인 소모품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클러치(clutch)라는 부품이 있는데 이 클러치의 노후화에 따른 결과다. 클러치는 엔진의 회전 동력을 마찰력을 이용하여 변속기로 직결시키는 부품이다. 당연히 오래 사용하면 닳게 된다. 클러치가 매우 많이 닳게 되면 Clutch Slip(클러치 슬립) 현상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언덕을 오를 때나 급가속을 할 때 (클러치 마찰력의 부족으로) 엔진이 공회전을 하면서 엔진의 동력이 변속기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클러치 라이닝 마모 또는 스프링 압력 부족으로 발생한다. 수동변속이의 경우에는 반클러치 상태를 자주 사용할 경우 클러치 라이닝의 마모가 빨리 진행된다.

(1) 변속기 클러치의 마모 (클러치 판, 컬러치 압력판(삼발이), 클러치 베어링): 통상 150,000km 내외에 교체를 해야 하는데 빠르면 100,000km 늦으면 180,000로서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폭 넓다.

(2) 경우에 따라서는 엔진 크랭크 샤프트와 클러치 중간에 있는 플라이휠(flywheel)의 노후화: 자동차 기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근본적으로는 문제 없이 설계된 자동차라면 무교환 부품인데 고질병이 있다면 교체해야 한다.

자동차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품을 꼽으라면 누구나가 엔진을 선택한다.

내연 기관 자동차 엔진은 핵심 원리에 따라 몇가지 종류로 나뉘어 진다. 우선 연료를 실린더에 간접적으로 분사하느냐 (MPI, multi-point injection) 또는 직접 분사하느냐 (GDI, gasoline direct injection) 방식으로 나뉜다. 익히 알고 있는 디젤 자동차 또한 직분사 방식이다. GDI 방식은 MPI 방식보다 연료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디젤 엔진에 가까워지는 단점이 발생한다. 즉, 진동이 커지며, 엔진 내부에 찌꺼기가 많이 생기며, 엔진 내구성이 약화되며, 인젝터 등 관련 부품의 정비비가 높다. 따라서, 이 방식은 엔진 관련 부품의 내구성을 매우 높이지 않으면 짧은 시간 내에 심각한 결함을 가져오므로, 내구성을 높어야 하며 냉각 계열의 성능을 더욱 높이지 않으면 적절 용량 대비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휴대폰과 같은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보통 엔진 성능을 논할 때 가솔린차냐 디젤차냐로 구분하고, 배기량 몇 cc 자동차냐, 직분사(direct injection)냐 간접분사(multi-point injection, MPI)까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엔진을 아는 사람들은 엔진 압축비는 어떻게 되냐와 엔진 밸브 기술을 따져 본다. 가변 엔진 압축비 자동차도 있으며, 가변 밸브 자동차도 있다.

결론적으로 나의 의견은 기계적 복잡성이 커지면 효율은 높아지나, 장기간에 걸친 내구성 및 이에 따른 비용은 커진다는 점에서 연비나 마력 & 토크 등의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간단한 엔진 구조의 자동차를 선호한다. 즉,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낮은 직분사(GDI) 방식보다는 간접분사(MPI)이면서 일반유가 견딜 수 있는 10.5:1 이하의 압축비 자동차이면서 (국내 휘발유의 높은 RON 값에 비추어 최대 10.8:1까지는 큰 무리가 없다), 단순 흡기 구조 및 밸브 시스템 엔진을 선호하다. 그리고, BSM이 없는 자동차는 1,600cc 이하의 MPI 엔진까지는 상관없으나, 연비와 힘 효율에서는 단점이 되나 엔진의 내구성을 증대시키는 BSM(Balance Shaft Module)이 있는 자동차를 선호한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MPI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MPI+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넘어가고 있다. 독일 아우디사는 GDI+MPI 방식의 요상한 방식으로 엔진을 설계하였는데, 말 그대로 엔진 연료의 일부는 실린더 내로 직분사하며, 일부는 예전 방식인 MPI 방식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아우디 측의 주장으로는 효율이 더 높아진다나… 신기한 것은 일본에서도 예전 자신들의 실험에서 아우디 측의 이와 같은 구조 엔진을 실험한 적이 있는데 아우디 측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면서 실제로는 그냥 MPI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 뿐 아니라 유럽의 몇몇 자동차 업체들도 GDI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근본적으로 유럽은 고급유를 기본으로 채택하는 반면 한국은 일반유를 기본으로 팔고 있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유럽 자동차 문화는 한달에 한번 정도 본네트를 열어서 엔진 오일 상태를 자가 정비하고 부족하면 채우나, 한국에서는 그런 사람이 거의 없다. 즉, 같은 GDI 방식의 동일 자동차라고 하더라도 유럽 환경과 한국 환경에서 엔진 관련 사고 발생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엔진은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고,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는 사람으로 치면 혈액과 같다고 보면 된다. 심장에 심장 밸브가 있듯이, 엔진에는 엔진 밸브가 있다. 사람의 심장은 신체의 활동 상태에 따라서 심박수 뿐만 아니라, 심장의 1회 압축비(박출량)에 차이가 있으며, 심장 밸브의 개폐 각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BMW 자동차의 가장 큰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점 중 하나가 엔진 밸브 시스템에 있다. BMW는 밸브트로닉(Valvetronic)이란 명칭을 부여하여 오래전부터 BMW 전차종에 적용하고 있으며, 특허가 있어서 다른 기업들은 이 기술을 모방할 수 없다. 보통 엔진 밸브의 개폐는 일정한 높낮이로 움직이나, BMW는 엔진 회전수에 따라서 엔진 밸브가 변화된다. 이것의 장점은 저속이든 고속이든 체감하는 엔진이 매우 부드럽고, 연비 효율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BMW 엔진의 별명이 비단결처럼 부드럽다하여 실키 엔진(silky engine)이다. 장점이 있으면, 상반되는 단점이 있게 마련. 밸브트로닉 모듈의 고장성이 높아서 평소 엔진 오일 관리를 잘하여야 하며, 고장 날 시에 부품 및 공임비가 엄청나다는 점에 있다. 즉, 그간 상대적 연비 효율로 지출이 덜 나간 부분이 이 부분에서 다시 목돈이 나가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2010년 초반에는 현대 자동차도 누우 2.0 CVVL이란 명칭의 유사한 밸브 조절 엔진 개념을 내놓기도 하였다.

참고로, 디젤 엔진의 압축비는 보통 16:1 정도다.

유럽차건 한국차건 엔진 오일 경고등이 나올 정도면 엔진 오일이 상당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엔진 오일량과 냉각수량은 한달에 한번 점검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적으로는 전자식 엔진 오일 게이지 보다는 엔진 오일 막대기 (stick)으로 직접 오일량을 점검하는 자동차를 선호한다.

자동차 초보자든 전문가든 차량 소모품 1순위를 꼽으라면 누구나 엔진오일을 꼽을 것이다. 또한, 풍월을 조금 들은 사람들은 광유와 합성유로 나뉘어 진다는 것쯤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합성유는 가격이 높고 무조건 좋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전반적으로 합성유가 광유보다 장점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가격 이외의 단점이 있다면 자동차 고무류와의 친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엔진 오일이 흐르는 곳에 고무류가 닿는 곳에는 광유의 경우 고무의 확장 현상으로 인하여 (Swelling 현상) 밀봉 역할이 생긴다. 그러나 합성유의 경우는 고무의 확장 현상이 없어서 고무의 경화도가 더 빠르다. 따라서, 합성유를 사용하는 유럽차들의 엔진 오일 누유 현상이 국산차보다 더 많이 보고 될 수 있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광유의 불순물을 극소화 정제시킨 (광유를 극도로 정제한) VHVI (Severely Hydrogenated Heavy Paraffinic Distillate) 계열이면서 배기가스 유해성분 발생을 줄이는 황성분이 적은 윤활유를 사용한다.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가성비) 최고라 판단되어 주변에 늘 추천을 한다. VHVI 계열 엔진오일은 PAO 계열 합성유보다 가격은 반값 정도로 저렴하면서 성능은 완전 합성유에 근접한 뛰어난 가성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VHVI 계열 윤활유의 첨가제 용해성은 PAO나 에스테르에 비하여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PAO 계열은 앞서 말한 대로 고무류의 가스켓을 굳게 만드는 단점이 있으나, 광유계열은 상대적으로 그런 단점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벤츠 운행자들은 값비싼 PAO 계열의 합성유를 일반적으로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나, 이상한 점은 현대자동차보다 고급차로 알려진 벤츠 엔진 등의 고무 가스켓 경화로 오일 누유가 빈번히 발생하여 교체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있다. 나또한 처음에는 PAO 계열의 모빌원을 사용하였으나,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엔진오일을 분석하고 공부한 후 난 VHVI 계열의 엔진오일을 사용한다.

엔진 오일 게이지의 경우 최대치와 최저치가 있는데 중간 정도가 적당하다. 최대치 이상을 주입하면 부하가 걸리게 되며, 최저히 이하로 주입하면 엔진 오일 고유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할 것은 열간시와 냉간시의 엔진오일 게이지 수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열간시에는 엔진 오일들이 엔진 이곳저곳에 아직 남아 있으므로 열간시에는 Max와 Min 중간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냉간시에는 대부분의 엔진 오일이 엔진 오일 통에 모이므로 좀더 올라가게 되므로 냉간시 기준으로 Max를 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자동차마다 엔진 오일 주입량이 다른데 엔진 오일 교환시에는 규격의 90%만 주입하는 것이 냉간시 Max를 넘지 않으므로 규격대로 100% 넣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벤츠 E280의 경우 규격 엔진오일량은 8L이나 7.5L(1L 7통 + 반통)이 적절하며, 푸조 307cc의 경우 규격 엔진오일량은 5L이나 4.5L(1L 4통 + 반통)이 적절하며, 포르테쿱 1.6은 규격 엔진오일량은 3.3L이나 3L(1L 3통)을 주입하는 것이 적절하며 오히려 규격대로 넣을 경우 냉간시 Max를 초과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엔진오일 선택은 등급을 따져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등급인 5W30에서 W앞의 숫자 5는 저온 시동성 점도를 의미하고, W뒤의 숫자 30은 100도에서의 점도를 의미한다. 즉, 시동의 원활성과 열간에서의 점도 유지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적절 냉각수 온도는 85도 내외이며, 적절 엔진 오일 온도는 100도 내외이다. 스포츠 자동차들을 보면 냉각수 온도계 뿐 아니라 엔진 오일 온도계도 같이 있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자동차 냉각수 온도계의 중간을 보면 90도를 기준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이 이유이며, 엔진 오일 온도계의 중간치는 100도로 되어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다. 역으로, 엔진 오일이 10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현재 자동차에 있는 엔진 오일의 점도 지수가 원래 취지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W 앞자리: 냉간 점도 (시동성)

W 뒷자리: 열간 점도 (기밀성)

한국에서는 대부분 5W20, 5W30, 5W40 이렇게 3가지 종류가 대부분 사용된다. 자신의 차의 순정 추천 엔진 오일 등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 저것 따지기 귀찮으면 5W30이 한국 사정상 가장 적절하며, 나의 자동차 스펙에도 5W30 또는 5W40 사용 추천으로 되어 있어서, 5W40과 5W30을 번갈아 사용해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5W30이 시동 소음이 적으며, 연비도 더 좋게 나왔다. 자신의 자동차 스펙상의 오일 등급 및 자신의 운전 습관을 기준으로 적절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기본 추천 스펙으로 소형 또는 준중형 가솔린차는 2W20이 많으며, 중형 가솔린차는 5W30이 많으며, 고성능차와 대형차와 디젤차는 5W40이 많다.

다른 관점으로는 ‘냉각수 온도 (엔진 오일 온도)’와 ‘주로 사용하는 RPM’과 ‘엔진 방식 (MPI, GDI, 터보, 디젤)’을 따져보면 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냉각수 온도 (엔진 오일 온도)’다. 냉각수 온도(엔진 오일 온도)가 평균으로 세팅되어 있는 자동차이며 (냉각수 온도 85도 내외(엔진 오일 온도 100도 내외)), RPM이 2,000 RPM에서 작동하는 자동차이며 MPI 방식이라면 5W30으로 사용하면 큰 문제없다. 반면 냉각수 온도가 높게 세팅되어 있는 자동차일 경우 (95도 내외) 온도 등급을 더 높여 5W40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엔진 오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윤활 작용이나 기타로 청정 작용과 냉각 작용도 있다. 보통 엔진 오일이 검게 변하는 것은 엔진 오일 자체의 산화 변색이 아닌 이상 엔진 오일의 청정 작용에 의한 것이다. 즉, 엔진 자체의 오염 물질을 엔진 오일이 흡수하는 것이다. 엔진 오일이 부족하거나 엔진 오일의 흐름에 문제가 있다면 엔진 자체의 온도 급상승에 의하여 엔진의 파손이나 심하면 화재 발생 우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하는데, 특히나 엔진 오일을 소모시키는 유럽차들은 매월 자가 정비를 하여서 엔진 오일의 적정량 유지를 해야 한다.

국산차를 타던 사람이 유럽차를 탈 때 가장 이해가 안되고 당황스러운 점 중의 하나가 엔진 오일 소모다. 국산차는 엔진 오일 주기에 맞추어 오일 교환 시점에 정비소를 들를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 본네트를 열어서 엔진 오일을 보충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없다. 유럽차들은 실린더 벽에 미세한 홈이 있어서 엔진 오일을 적극적으로 소모시키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엔진이 정상 작동 온도에 이르렀을 때의 금속열팽창을 고려하여 ‘열간 조립’을 해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다. 어찌되었든, 정상적인 유럽차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엔진 오일을 소모시킨다.

유럽차의 엔진 오일 소모 정상치

2,000cc 자동차의 경우 엔진 오일 소모 최대 0.5l/1,000km

3,000cc 자동차의 경우 엔진 오일 소모 최대 0.8l/1,000km

물론 그 이상을 소모시키는 유럽차도 문제가 있는 차량으로서 정비를 하거나 엔진 교체를 해야 한다. (일본차도 마찬가지로 들었는데) 국산차는 이정도의 오일 소모는 리콜 수준으로 평가될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태로 평가된다. 따라서 유럽차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달에 한두번은 본네트를 열어서 엔진 오일 레벨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이 방침을 무시하고 유럽차를 타다가는 엔진이 망가진다.

<엔진 자체의 내부 문제로 (즉,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엔진 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되는 원인>으로는 (열에 의한 고무 경화로)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의 파손이거나 <피스톤링의 손상>이거나 <엔진 블록의 스크레치>다. 엔진 블록의 스크레치는 100km의 광대한 주행거리차이거나 냉각수 관리의 문제등으로 인하여 유막 파괴로 인한 손상이거나 BSM의 비정상적 작동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와 피스톤링의 손상의 경우에는 정비비가 엄청나지게 된다. 이중 피스톤링의 손상이나 엔진 블록의 스크래치의 경우는 엔진 오버홀이란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로서 모든 차에 주행거리별로 일반적이지 반드시 발생하는 경우의 정비가 아니나,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엔진 밸브 스탬실)의 경우는 연식이 오래된 모든 차량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정비 요소다. 어떤 차든지 연식이 오래되면 (보통 10년 정도)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의 노후화로 인한 엔진 오일의 과도한 소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부분 사전 정비로는 타이밍밸트 2번 갈 때쯤 (8만 km x 2회 = 16만 km)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까지 교환하면 사전 정비도 되며 정비비도 대폭 할인해 준다. 물론 정상적인 엔진임에도 과도한 엔진 오일 소모가 있을 수 있으며,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정비 사항이다. 참고로,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엔진 밸브 씰)의 손상으로 인한 엔진 오일의 과도한 소모는 추가적으로 <출력 저하>을 동반하며 이에 따른 <연비 저하>가 생기며 또한 비싼 부품인 <촉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연이은 악재를 불러온다. 이중 촉매 수명 단축은 정비비 측면에서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엔진 밸브 씰)의 정비는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차종별로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엔진 스탬실)의 노후화가 좀더 상대적으로 짧게 노후화가 되는 경우도 있을 수고, 어떤 차량은 거리가 엄청되어도 멀쩡할 수도 있다. 또한, 차종별로 해당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 교환이 손쉬운 정비로 취급될 수도 있고, 어떤 차량은 엔진 오버홀로 취급될 정도로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만 별도로 하지 않는 차종도 있다. 통상적으로 외제차량 센터에서는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만 정비하지 않고 엔진 오버홀 정비로 취급한다. 따라서 외제차량의 경우는 엔진 밸브 가이드 고무 교환 정비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설 업체를 파악해서 진행해야지 아무 사설 업소나 다 진행해 주지 않는다.

일년에 한번 냉간시의 엔진 오일 가이드의 엔진 오일 눈금 위치를 파악한 후 1,000km 주행 후 마찬가지로 냉간시의 눈금 변화에 따른 엔진 오일 소모량을 파악해 보자면 엔진 밸브 가이드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강추한다. 참고로 엔진 오일 눈금은 냉간시보다는 열간시에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게 되므로 반드시 시동 전 냉간시를 기준으로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연한 이야기이나 주의할 것은 내부 엔진 오일 소모량 계측의 경우는 오일 필터 하우징(oil filter housing)나 로커암 커버(rocker arm cover) 등과 같은 곳에서의 외부 엔진 오일 누유가 없다는 선행 가정 하의 내부 엔진 오일 누유 계측이어야 유의미하다는 점을 유의하여 외부 엔진 오일 누유 먼저 봉쇄를 해야 한다.

<엔진 내부가 아닌 겉으로 드러나는 엔진 오일의 누유>는 <출력 저하>을 동반하며 이에 따른 <연비 저하>가 생기며 무엇보다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엔진룸 하체에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언더 커버가 있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플라스틱 자체가 연소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여기에 엔진 오일이 계속 쌓인다면 화재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또한 엔진 오일의 누유가 텐션 베어링에 묻게 된다면 끼링끼링하는 매우 듣기 거북한 금속 소리를 가져오며 타이밍 밸트의 적절한 장력을 유지하지 못하여 <추가적인 출력 저하>를 동반하면서 심할 경우 <엔진 자체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즉, 외부로 누유된 엔진 오일이 바닥으로 완전히 빠지지 않고 내부의 텐션베어링에 묻어지거나 하체 플라스틱에 쌓이는 자동차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역으로, 엔진 오일이 많아 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현상이나, 국산차라고 해도 엔진의 구조상 엔진 오일이 조금씩 소모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연식이 오래된 차의 경우에는 국산차라고 해도 주기적으로 엔진 오일 상태를 자가 점검하는 것은 필수에 가깝다. 사실 국산차 정식 사업소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였더라고 하더라도 최대치보다 더 많이 주입하였을 수 있다. 나의 회사차도 현대자동차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였고 수시간 후 엔진 오일 높이를 보니 최대와 최저 중간 높이 만큼 더 많이 넣은 사실을 알고 놀란 적도 있다. 돌이켜 보면 과거 광유로 교환하는 국산차들은 5,000km마다 교환을 하였는데 엔진 오일 소모가 된 상태에서 짧게짧게 5,000km 마다 교환을 하여서 모르고 운전하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산차는 엔진 오일 소모가 없다라고 판단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식이 오래된 모든 차량의 공통적인 엔진 오일 누유는 2가지 부분에서 발생하므로 아래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모든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당연한 것이므로 놀라지 않아도 된다.

첫째, PCV 밸브 고착 (오일 세퍼레이터 [oil seperator] 고착에 따른 오일 압력 상승으로 로커암 커버 가스켓(rocker arm cover gasket, 흡기 밸브 챔퍼(intake valve chamber))을 통한 오일 누유

PCV 밸브 (crankcase vavle 또는 oil separator) 교체

로커암 커버 가스켓 교체

둘째, 엔진 오일 쿨러 가스켓 노후화에 따른 오일 누유

계속 방치시에는 엔진 오일과 냉각수가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로 교체를 해야 한다. 이 경우 냉각수 보조 탱크 색상이 노란색으로 변해있을 것이며 이물질이 둥둥 떠다닌다.

가스켓만 교체해도 되나, 보통은 10만 km 이상 연식이 오래되었을 때 발생하였다면 오일 쿨러 모터와 쿨러와 가스켓 일체 모두 교체를 추천한다.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는데 발생한다면 PCV 밸브의 고착에 따른 오일 자체의 압력 상승이 1차적 원일일 수도 있다.

위의 두가지 누유는 보통의 자동차가 10만 km 이상부터 각오를 해야 하므로 차라리 10만 km 되었을 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동차라면 PCV 밸브(오일 세퍼레이터 멤브레인)와 엔진오일 쿨러 가스켓만 예방 정비 차원에서 교체를 한다면 추후 반드시 들이닥칠 큰 정비비용을 아낄 수 있다.

엔진 오일 쿨러 가스켓을 교환해야 하는데 주행 거리가 꽤 된다면 비용을 아끼지 말고 관련된 부품 전체인 <엔진 오일 필터 하우징 세트>를 교체하는 것까지 추천한다.

엔진 오일 필터 하우징 세트에는 말그대로 (1) 엔진 오일 필터를 넣는 곳과 (2) 엔진 오일을 냉각시키는 쿨러가 장착되어 있으며 추가로 (3) 엔진 오일 압력 스위치(엔진 오일 압력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엔진 오일 압력 스위치의 역할은 엔진 오일 압력이 일정 이하의 경우에 계기판에 경고등을 점등시키게 된다. 엔진 오일 압력이 부족하면 말 그대로 엔진 오일이 필요한 곳에 엔진 오일이 구석구석 들어가지 못하게 되므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압력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엔진 오일 압력이 부족한 원인은 (1) 엔진 오일 자체의 부족이거나 (2) 엔진 오일의 누유이거나 (3) 엔진 오일이 흘러가는 통로에 찌꺼기(슬러지)가 끼어서 엔진 오일 순환이 잘 되지 않을 경우로서 통상적으로 엔진 오일팬에서 순환이 시작될 때 엔진 오일 펌프가 끌어올려서 들어가는 입구에 철망으로 된 스트레이너란 부품이 막혀 있게 된다. 이 경우 엔진 오일팬을 탈거하여 엔진 오일팬과 스트레이너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가능성은 (4) 엔진 오일 �Y프의 고장이다.

자동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2,000cc 자동차를 기준으로는 16만km 내외에서 엔진 오일팬과 스트레이너 청소를 하는 것을 추천 하며, 평소 엔진 오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함을 알 수 있다.

국산차를 타다가 유럽차를 탈 때 간과하기 쉬운 점 중 하나가 고급유를 사용 해야 할지 일반유를 사용해야 할지 이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주변사람의 의견으로 고급유 권장이지만 일반유가 문제 없더라 의견도 있고 문제 있다란 의견도 있고 혼동스러워 한다. 대중의 그렇더란 의견보다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정답이다.

일반 휘발류 (RON 92 이하)의 경우 엔진의 최대 압축비는 연소공학 측면에서 규명되어져 있다. RON 91의 일반유 기준으로 10.5 : 1이다. 80년대 및 90년대 현대자동차의 휘발유 자동차의 엔진 압축비를 조사해 보면 8.x : 1의 압축비에서 서서히 올라감을 알 수 있다. 아반떼 XD의 경우는 10.0 : 1이며, EF 소나타의 경우 10.1 : 1이다. 그랜져 XG의 경우는 10.3 : 1이며, 그랜져 TG의 경우는 10.4 : 1이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부터 직분사 엔진을 (GDI) 내놓으면서 압축비를 10.5 : 1 이상으로 높이기 시작하였다. 직분사 엔진의 경우는 휘발유를 엔진 안으로 직접 쏘아대므로 온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에 비추어 압축을 더해도 휘발류의 자연발화를 견딜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한다. 그러나, 압축비가 높으면 힘이 더 크므로 연비가 좋아지는 장점이 발생하나, 다른 모든 면에서는 (내구성, 배기가스 미세먼지) 단점이다.

즉, 2000년대 MPI 방식의 같은 연식의 벤츠 S클래스와 벤츠 E클래스 3,000cc의 자동차가 있을 때 E클래스는 엔진 압축비가 11.1 : 1로 되어 있어서 RON 95 이상의 고급유를 반드시 사용해야 함과는 달리, 같은 연식의 예전 S클래스의 엔진 압축비는 10.5 : 1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S클래스는 일반유를 사용해도 100% 괜찮다. 참고로, 같은 E클래스라고 해도 당대 3,000cc는 11.1:1로 압축비 설계가 되어 있으나, 3,500cc의 E클래스는 10.5:1로 되어 있다. 즉, 당시의 3,500cc E클래스는 일반유를 넣어도 100% 무방하다. 한마디로, 경험적으로 주의 의견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자동차의 엔진 구조 및 엔진 압축비로 고급유인지 일반유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BMW 자동차는 고압축 세팅되어 있어서 반드시 고급유를 사용해야 하나, 2000년대 후반의 320i 시리즈를 보면 엔진압축비가 10.5:1로 되어 있다. 한 지인이 해당 연식의 BMW 320i를 모는데, 고급유를 주유한다길래 엔진 압축비 스펙을 확인한 내가 이 차는 다른 보통의 BMW 자동차들과는 달리 일반유 넣어도 전혀 무방하다고 하고 가급적 RON 평균이 조금이라도 높은 S오일 일반유를 권장한다고 하니, 나의 말대로 일반유를 넣어도 노킹 소리도 전혀 없고 연비 및 자동차 힘 들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당사자는 크게 놀란 적도 있다. 현대의 자동차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식이 중요한 것이다.

참고로 예전의 유럽자동차들은 전반적으로 압축비가 낮은 것들이 많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통적인 은색의 2000년대 초에 출시된 CLK-240 (2,600cc)는 압축비가 10.5:1이고, CLK320은 (3,200cc) 10.0:1이다. 단, SLK 200K, SLK350K처럼 끝에 K가 붙은 것은 영어 Compressor의 독어식 표현 첫자인 K를 딴 것이다. 즉, 슈퍼차저 엔진으로서 끝에 K가 붙은 것은 압축비와 상관없이 고급유를 사용해야 한다. 같은 메르세데스 벤처 CLK, SLK라도 년식에 따라 압축비가 다르고, 과급기 유무가 다르므로 해당 차종의 해당 년식의 정확한 스펙(spec) 문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압축비 12.0:1 RON 98 (RON 95 주유시 2,000 rpm 넘지 않는 중속 이하)

압축비 11.1:1 RON 95 (RON 93 주유시 2,000 rpm 넘지 않는 중속 이하)

압축비 10.8:1 RON 93 (RON 91 주유시 2,000 rpm 넘지 않는 중속 이하)

압축비 10.5:1 RON 91 (최대 RPM OK)

국내에 유통 중인 일반 휘발유의 RON (Research Octane Number, 연구 옥탄가) 수치는 91~94를 나타내며, 고급유는 98 이상을 나타냄을 참고로 하여 자신의 자동차의 사양을 비교해야 한다. 단, 상기는 자연흡기 엔진에 해당하며 (터보 엔진은 압축비가 10.0:1 이하로 적시되어 있을 지라도) 터보 엔진은 고급유가 권장 사항이 아니라 필수임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의 GDI 엔진의 경우 일반유 무방하다는 설명의 국산차들도 11.1:1의 압축비를 보이는데 휘발유를 엔진에 직접 분사하여 냉각 효과로 인하여 더 압축할 수 있다란 설명이 있으나, 실제 사용자들은 노킹에 시달리고 있는 의견들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GDI 엔진은 MPI 엔진과는 달리 엔진 실린더 흡기 행정 때 휘발유로 인한 엔진 세정 효과가 없기 때문에 카본이 누적되는 현상이 매우 높아지며 누적 카본 만큼 압축비가 11.1:1 이상으로 점점 더 높아지며 역으로 노킹이 더 심해질 수 있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우디(Audi)는 이것을 고려하여 GDI + MPI 혼합 형태의 엔진도 출시하였다.

참고로 옥탄 부스터란 제품이 있는데 이것은 RON 수치를 높이는 연료 첨가제이다. 옥탄 부스터를 연료에 첨가하면 RON 수치가 약간 올라가나 장시간 사용시 엔진 내부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응급시 이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안됨을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대림의 프로샷옥탄부스터가 있다. 한병에 300ml로서 기본 가솔린 연료량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데, 가솔린 연료 30L에 1병 주입시 옥탄가 2.5~3 향상되며 2병 주입시 옥탄가 5~6 향상되며, 가솔린 연료 60L 기준으로 1병 주입시 옥탄가 1.5~2 향상되며 2병 주입시 옥탄가 3~4 향상된다.

참고로,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서는 RON 수치 대신 AKI (Anti-Knock Index) 수치를 사용하는데 RON에서 대략 4~5을 뺀 수치와 대응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 주유소에서는 AKI 87 (regular), 89 (plus), 93 (premium)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휘발유를 판다. RON 수치는 한국을 위시하여 일본 및 유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며, MON (Motor Octane Numbver, 모터 옥탄가)라고 하여 RON 시험치보다 더 높은 RPM에서 부하를 주면서 측정하는 방식이 있는데 좀 더 실제 상황에 맞는 측정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위의 기준들은 엔진 흡기 방식 중 ‘자연 흡기 엔진’을 기준으로 한 것이란 점이다. 엔진의 실린더로 유입되는 흡기 공기 방식이 실린더의 음압에 따라 자연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고전적인 방식의 엔진을 자연 흡기 엔진이라고 한다. 이에 반하여 과급 엔진이 있으며, 과급기가 설치된 엔진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압축비와는 무관하게 일반유가 아니라 고급유를 사용해야 한다.

과급 엔진은 크게 터보 차저 (turbo charger) 엔진과 수퍼 차저 (super charger) 엔진으로 나뉘어 진다.

터보 차저 엔진은 엔진의 폭발 후에 나오는 배기 가스의 힘으로 매니폴드에 연결된 터빈 (turbine)을 돌려서 그 힘으로 흡기 공기를 강제적으로 실린더로 들여 보내는 방식의 엔진을 말하며, 이에 따라 흡입 공기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으므로, 흡기 실린더 직전에 인터쿨러(intercooler)란 냉각기가 설치된다. 상식적으로 자연적으로 흡입되는 공기의 속도보다 배기되는 공기의 속도가 더 클 것이므로 배기되는 공기의 힘을 흡기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이해를 하면 쉽다.

수퍼 차저 엔진은 엔진의 크랭크 샤프트에 연결되어 그 힘으로 스크루(screw)나 터빈을 돌려서 엔진으로 공기를 과급하게 하는 방식으로 터보 차저 방식보다 구조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연료 효율>만 놓고 보자면 터보 차저 엔진 > 수퍼 차저 엔진 > 자연 흡기 엔진이다.

<엔진의 복잡도 따른 내구성>을 보자면 당연히 역으로 자연 흡기 엔진 > 수퍼 차저 엔진 > 터보 차저 엔진 순이 된다.

나 같은 경우 고압축의 외제차를 처음 접했을 때 고급유를 찾아 떠돌아 다닐 때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당시, 역으로 생각해서, 외제차의 엔진압축비를 다운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론적으로는 피스톤 해드(piston head)를 깍거나 엔진 블록 해드 가스켓을 한장 더 삽입하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동차 튜닝하는 업체들이 있었으나, 차를 개조한다는 것이 왠지 좀 찜찜했고, 다시 원상 복구하고픈 생각이 나중에 들면 골치아플 것 같아 그냥 고급유를 사용하기로 판단한 적이 있었다. 대신 옥탄 부스터라는 연료 보조 첨가제로 일반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휘발유 넣을 때마다 사용해야 하는 영 귀찮을 뿐 아니라 배기시스템 및 배기 환경에도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서 이것은 포기하였다. 참고로, 보조 연료통을 파는 업체도 있다. 지방에 갔을 때 고급유를 팔지 못하는 것을 대비하여 트렁크에 보조 연료통에 고급 휘발류를 별도로 비치하고 부족하면 이것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이것은 원래 캠핑족들을 위하여 나온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어찌 되었든 고급유 세팅된 자동차를 운행한다면 지방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고급유를 아예 팔지 않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현재 인천 강화도나 경기도 연천군에도 아예 팔지 않으며, 지방의 많은 시나 군에도 고급유를 팔지 않는 곳이 엄청 많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고급유를 팔지도 않는다. 이런 지역에 고급유 자동차로 갔다가 연료 부족 경고등이 발생한다고 생각해 보라. 차를 괜히 가져왔다고 후회할 것이다. 고급유 자동차로 고급유 팔지 않는 지역에 가기 전에는 반드시 만땅 채우고 가는 준비가 매우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트렁크에 보조 연료통을 더 가져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것 저것 따지기 힘들다면 암모니아수로 확실히 배기가스 문제를 대처하는 디젤차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디젤차는 (엄밀한 의미에서 디젤은 세탄가 등급으로 품질을 구분하나) 국산차나 외제차나 연료 등급에 사실상 구분 없이 운행할 수 있다.

또한, 2000년대 후반에 나온 모든 자동차들은 노킹 센서 (Knocking Sensor) 또는 핀킹 센서(Pinking Sensor)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어서 11.1 : 1로 고압축으로 세팅되어 있는 벤츠 E클래스와 같은 고압축 자동차 엔진에 일반 휘발유가 사용되어도 엔진 점화 각도를 낮추어 엔진에 무리가 없도록 되어 있다. 이 말은 즉 고급유 세팅 자동차라 하더라도 엔진이 일반유에 적응하여 문제가 없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다. 그런데 모든 센서를 포함한 전자장비는 수명이 있다. 몇 년 후 이 센서가 고장난다면 자연히 일반유 적응에 문제가 발생하여 엔진이 엉망이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 센서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자동차의 엔진 압축비에 기반한 문제 없는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아주 옛날 미국에 수출한 벤츠 자동차를 보면 점화 각도 조절 스위치가 있다. 유럽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연료 RON 등급이 낮은 등급부터 매우 높은 등급까지 여러 단계의 휘발유를 가격을 달리하여 파는데, 유럽의 고급유 세팅된 자동차가 미국에서 일반유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의 노킹 센서의 역할을 하는 점화 각도를 자동차에게 알려주는 수동 스위치라고 보면 된다. 노킹 센서가 고장이 아니더라도 (더운 여름 도심지의 주행과 같은 주행과 정지가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노킹 센서가 민감히 작동하여 출력이 낮아져서 정차 후 가속시에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날씨에서는 고급유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이래나 저래나 압축비에 맞는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연료 관련 정비 중에서 특이한 것들과 오래된 차들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지목하면…

계기판에 연료 게이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뒷자석 밑 연료 통에 있는 연료 펌프에 붙어 있는 게이지 센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연료 펌프의 게이지만 교체하면 되므로 정비비가 매우 저렴해 진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면 계기판 자체의 고장이므로 당연히 정비비가 높아지는 것은 둘째치고 계기판은 함부로 교체하면 안되는 부품이며 신고까지 동반해야 하는 부품으로 시간적으로 매우 귀찮아 진다.

앞서 말한 연료 펌프는 저압 펌프라고도 불리우는데 연료 필터와 한몸으로 붙어 있는 차량이 있거나 연료 필터와 별개로 되어 있는 차량이 있다. 당연히 연료 필터와 연료 펌프가 함께 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가 교체 비용이 매우 높아 진다. 가솔린 벤츠 E클래스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연료 필터와 연료 펌프가 한몸으로 되어 있는 차량인데 25만km 또는 15년을 주기로 교체로 되어 있어 실제로 한번 교체 또는 무교환에 가깝다. 반면 연료 필터와 연료 펌프가 한몸으로 되어 있는 대부분의 가솔린 자동차들은 작게는 10만 km 많게는 15만 km에서 교체를 해야 하는데, 보통 한여름에 냉간 시동시 rpm이 약간 춤을 추는 꿀렁거리는 증상이 가끔 발생하는 것이 전조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연료 필터와 연료 펌프가 따로 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에는 연료 필터 교체 가격이 저렴하므로 보통 4만 km 내외마다 연료 필터만 교체하면 연료 펌프의 수명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인젝터의 고장은 열림 고착과 닫힘 고착으로 나뉠 수 있다.

닫힘 고착시 차가 덜덜거리는 엔진 부조 현상이 나오며 주로 디젤차에서 발생한다. MPI 방식의 휘발유 차량의 경우 인젝터가 카본에 오염되어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나, 디젤 차량이나 직분사 가솔린 차량의 경우에는 실린터 안에 위치하므로 오염율이 매우 높으며 인젝터를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심할 경우 고장이 발생하는데 MPI 방식과는 달리 디젤 차량이나 직분사 가솔린 차량의 인젝터(injector)는 부품 비용이 매우 높다. 이런 점을 보자면 MPI 차량의 관리가 매우 편함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인젝터가 열림 고착으로 고장난다면? 기름 게이지가 뚝뚝 떨어지고 연비가 나빠지며 시동을 걸면 차가 덜덜거리는 엔진 부조 현상과 함께 <머플러로 흰 매연>이 발생하면서 <휘발유 냄새가 진동>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없이 그냥 차 외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면 (연료 필터 네크 호스 등의) 연료 라인 호스의 크랙(crack) 발생이다. 통상적으로 인젝터 교환 판단 기준은 연비의 적절성 기준으로 보면 된다. 즉, 연비가 원래 적절 연비보다 덜 나오고 다른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인젝터 교체를 따져야 한다.

인젝터 수명은 복불복이다. 내구성이 가장 좋은 MPI 휘발류 인젝터를 보자면 통상 100,000km ~ 150,000km라고 보면 된다. 그 이상되어도 청소만 하고 교체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청소만으로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 인젝터에는 소형필터(micro filter)란 부품이 이식되어 있는데 연료 펌프의 필터를 통과한 연료를 이차로 걸러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당연히 오래 주행한 차량은 필터가 막혀서 연료 펌프가 아무리 세거라도 인젝터를 통과할 때 압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인젝터 노즐을 아무리 청소를 한다고 해도 필터 자체가 막혀 있으므로 한계가 있다. 인젝터 교체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인젝터 청소 뿐 아니라 인젝터의 소형필터(micro filter)까지 교체를 하면 되는데 해당 소형 필터를 직접 구해야 하며 해당 소형 필터만 교체해 주는 공업사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즉 교체가 속 시원하다.

시내 위주로 타면서 일년에 3,000km 정도씩 거의 타지 않는다면 그보다 훨씬 짧게 100,000km 이내에도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끔 장거리 고속을 타주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MPI 휘발유 인젝터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므로 통째로 모든 인젝터를 교환하는 것을 추천하나, GDI 인젝터나 디젤 인젝터의 경우는 가격이 매우 고가이므로 몇만 km마다 주기적으로 청소 정비 및 해당 동워셔(구리 seal) 교체를 추천한다! 참고로 연관 부품인 가솔린 연료 펌프 수명은 통상 150,000km 내외이므로 가솔린 연료 펌프 교환할 때까지 인젝터를 교환하지 않았다면 인젝터 교환도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가솔린 연료 펌프 문제가 있다는 것은 관련된 인젝터에도 문제가 누적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젝터 정비를 더욱 저럼히 하고자한다면 통상 오래된 MPI 인젝터는 일반적으로 상하 O링(O-ring) 2개과 마이크로 필터(micro filter)의 문제에 기인하기 때문에 해당 부품만 교체하고 노즐 청소만 해준다면 되는데 아주아주 친한 사설 정비소가 아니라면 해주는 곳은 없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이럴 바에야 아예 해외에는 상하 O링 2개와 마이크로 필터를 교체하고 노즐 청소를 완료한 소위 재생(refurbished) 인젝터를 매우 저렴히 판매하므로 재생 인젝터를 직구로 구해서 사설 정비소에 방문한다면 오히려 받아주므로 금액을 매우 낮추고 싶다면 이런 방식을 추천한다. 단 GDI 인젝터는 워낙 고가라 GDI 인젝터는 오히려 사설 정비소에서 주기적 청소 정비를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차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필수 예방정비 차원에서 MPI 가솔린 차량 기준으로 다음 기준으로 교환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10만 km마다 연료 인젝터(fuel injector) 교환

(2) 15만 km마다 연료 펌프(fuel pump) 교환

참고로 나의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15만 km되었을 적 인젝터 관련 고장 증상은 없었으나 뭔가 공연비에 문제가 발생하는 듯 싶어 비싼 인젝터를 교체하였다. 디젤과는 달리 역시나 가솔린 인젝터 노즐은 깨끗하였으나, 자세히 관찰하여 보니 인젝터 전기 회로 부분이 모두가 가솔린 휘발유 연료로 적셔 있었고 흘러나오는 상태였다. 즉 밀폐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던 것이다. 인젝터 누유가 심하면 평소 휘발유 냄새가 나나 인젝터 미세 누유의 경우 냄새가 나지 않으므로 파악이 힘들다. 미세 인젝터 누유의 경우 또한 공연비 제어 불량에 기인한 촉매 관련 엔진 경고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엉뚱하게 촉매만 교체한다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인젝터 누유가 떨어질 정도로 심한 상태에서 계속 운행한다면 해당 누유 연료가 주변 플라스틱 등의 가연성 재료에 떨어지면서 불이 나서 차량 화재까지도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다. 15만 km 이전에 인젝터 교체를 하자! 청소만으로 힘든 것이 가솔린 인젝터에는 <고무 가이드>가 있는데 이 또한 오래된 차량의 경우 경화되어서 밀봉력이 약해지며, 디젤의 경우 <구리(동) 와셔>가 있는데 이또한 밀봉력이 약해지므로 고가의 디젤 인젝터의 경우 동와셔도 교체를 해야 한다.

디젤 인젝터는 기본적으로 직분사 방식만 존재하나 가솔린 인젝터은 MPI 방식과 직분사 방식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디젤이든 가솔린이든 직분사 인젝터는 엄청나게 매우 고가다. 디젤 직분사의 경우 고압의 실린더 내로 정확한 양의 연료를 직접 주입하여야 하므로 매우 가느다른 노즐이 요구되며 이를 위하여 초정밀 가공기술과 공연비 최적화하기 위한 전자제어장치(ECU)의 제어기술이 뒤따른다. 디젤 직분사의 높은 기술적 문제로 보쉬, 덴소, 델파이, 콘티넨탈(지멘스 VDO)의 4개 업체가 직분사 인젝터 부품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보쉬 – 커먼레일 시스템 특허 보유 및 세계 시장 50% 점유

덴소 – 인젝터 분사 압력 높이는 방향의 기술 개발 집중

델파이 – 인젝터 분사장치 효율화 기술 개발 집중

콘티넨탈 (VDO) - 지멘스VDO 인수 후 2000년부터 디젤 직분사 인젝터 시스템 개발

많은 사람들이 정비를 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엔진 공기 Line이다. 심지어 서비스센터에서도 완전히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이 부분은 대부분 방치한다. 오로지 하는 것이라고는 엔진 공기 필터만 교체하는 수준.

흡기 공기가 엔진에서 연소되면서 동력을 발생시키고 배기 공기로 빠져 나가는데, 내연기관 자동차는 그 특성상 카본이 누적되게 되어 있다. 이 카본은 압축비를 높여서 비정상적 폭발을 유도하고 엔진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한, 연소된 배기가스에서 대기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촉매(가솔린 자동차)나 DPF필터(디젤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카본을 줄이기 위하여 5,000km 이상 주기적으로 대림의 프로샷이나 SK 불스원샷 등의 엔진 세정제 사용을 추천한다. 또는, 정비소에서 아예 내시경 같은 것으로 완전히 청소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리 가격이 높지 않다.

무엇보다 장기간 운전한 차량은 흡기를 조절하는 스로틀 밸브 (Throttle valve)[또는 스로틀 바디 (throttle body), 또는 버터플라이 밸브(butterfly valve)]에도 카본이 누적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스로틀 밸브의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스로틀 밸브의 완전 100% 개폐에서 닫히지 않는 소위 말하는 급발진도 당연히 가능하다.

과거의 자동차는 기계식 스로틀 (케이블 방식) 바디였는데, 최근의 자동차는 전자식 스로틀 바디로 대부분 변했다. ETS (Electronic Throttle body System). 전자식 스로틀 바디 내부에는 모터와 센서가 있는데, 모터와 센서의 고장의 경우는 거의 없으며, 모터의 기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제품의 경우 마모로 인한 오작동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오류는 스로틀 밸브와 바디가 맞닫는 부위에 카본이 누적됨으로써 발생한다. 문제는 오랜 기간 카본 제거하지 않다가 카본을 제거하면 (카본이 누적되면서 누적되는 양만큼 밸브 각을 ECU가 학습을 하게 되는데 갑자기 카본이 없어졌으므로) ECU가 밸브각을 재대로 읽지 못해 오작동을 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카본을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누적된 카본을 제거하면 밸브각이 기존보다 커지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공회전 RPM인 700이 아닌 그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만약, 스로틀 바디의 많이 누적된 카본을 제거하였다면 ECU 초기화(학습값 초기화)를 하면 괜찮아 진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배터리의 +단자가 아닌 -단자를 30초 정도 off 시키거나, 배터리 –단자를 못찾으면 휴즈 박스 내의 ECU 푸즈를 30초 정도 off 초기화 되며, 간혹 이런 방법으로 초기화가 안되고 전용 장비로 프로그래밍 초기화를 해야 하는 자동차가 더러 있으며, 대표적으로 푸조 자동차와 대우 자동차가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정식 센터나 정식 전용 스캐너를 보유한 사설업체에 가서 스캔 기계로 초기화를 해야만 된다.

즉, 전자식 스로틀 바디 세척 청소 후 및 배터리 초기화 후에 RPM이 적절 700RPM으로 수렴이 아닌 비정상적인 1,000 RPM 이상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 전자식 스로틀 바디 고장으로 오진하여 교체를 하였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그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괜히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므로, 반드시 스캔 기계로 초기화를 해야 하는데 한번에 안될 수도 있고 여러 번 시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냉간시 RPM의 요동 현상은 가속 패달 작동 여부에 따라 스로틀 바디의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냉간시 RMP이 적절 RPM인 700을 나타내고 있다가 가속 패달을 �P고 때고 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스로틀 바디의 문제이나, 냉간시 가속 패달을 건들지 않았는데 RPM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현상이 나나타고 엔진 통신 불량(보통의 메시지: 엔진 배선 하우징 CAN에서 ECU 응답없음)의 메시지가 나온다면 스로틀 바디의 문제라기 보다는 엔진 ECU 핀에 냉각수 등의 유입으로 도전 상태가 된 것이므로 엔진 ECU 핀을 청소하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역으로, 스로틀 바디의 카본을 너무 오래 동안 제거하지 않으면 카본이 밸브의 개패 부위에 너무 많이 끼게 되어서, ECU의 학습 범위를 벗어나며, 밸브각을 제대로 읽지 못해 냉간시 RPM이 부조하거나 신호 대기 받을 때 엔진이 꺼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즉, 냉간시 RPM이 부조하거나, 언덕길에서 가속이 안된다면 스로틀 바디의 카본 누적에 기인한 것인데, 카본 누적도 심한 경우로서 주의하여 제거 및 ECU 초기화 학습을 해야 한다.

요약하면, 엔진회전(RPM)은 ECU가 결정하는데, ECU는 다양한 신호를 취합하여 RPM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ECU에 들어오는 신호 중에서 안정적이지 않은 신호가 있다는 의미다. 즉, 엔진 ECU 자체의 도전 문제이거나, 스로틀 바디 신호의 변경에 따른 문제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스로틀 바디 자체의 고장이다.

결국, 주기적인 공기 필터 교체 뿐 아니라 (에어컨 필터와는 달리 엔진 오일 교체할 때 한번은 그냥 먼지 털고 재사용해도 된다.), 아래 3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1) 스로틀 밸브의 카본을 ‘주기적으로’ 세척 청소를 반드시 해야 하며, (30,000km마다 청소가 바람직하다)

(2) 엔진 내부의 카본은 정비소에서 분해 세척 또는 주기적인 엔진 세정제 사용으로 제거,

(3) 배기 라인의 촉매 또는 DPF 필터의 주기적 청소.

그런데 한편에서는 스로틀 바디 등을 청소하는 것보다는 문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예 새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즉, 40,000km 마다 주기적 청소하는 것보다는 문제 증상 나타났을 때 통째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란 의미다. 왜냐하면 스로틀 바디 청소하다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식 스로틀 바디는 가급적 청소를 하지 말고 고장날 때까지 사용하다가 통째로 교체를 추천한다.

물론, 자동차의 부조 현상(덜덜덜 떨림) 원인은 다른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IAC 밸브 (Idle Air Control Valve) 또는 ISA (Idle Speed Actuator)라는 부품은 공회전시 공기량을 전자식으로 조절하는 밸브인데 이 부품에 문제가 발생시에도 RPM의 급격한 변동 현상이 발생하며, 카본으로 막혀 있으면 밸브가 열어줘야할 시점에 못 열어서 시동이 꺼지기도 한다. IAC를 생산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Tridon 회사에서는 IAC 특징(feature)에 관하여 영어로 다음과 같이 아주 잘 정리하였다.

The idle air control valve sometimes known as an IAC, is an electrical actuating device designed to electromechanically control engine idle speed.

The idle air control valve is an essential part of the vehicle engine management system,

integrated into a bypass housing or located on or near the throttle body assembly.

The idle air control valve allows a measured amount of air to bypass the throttle plate/butterfly when it is closed,

enabling the ECU to accurately control the idle speed of the vehicle’s engine.

IAC 밸브는 윗 영어 글처럼 (1) 흡기 바이패스 통로로 별도 구성으로 되어 있거나 (케이블 방식의 스로틀바디, 기계식 스로틀바디), (2) 스로틀바디(throttle body 또는 throttle valve 또는 butterfly valve)에 일헤형으로 붙어 있는 경우(전자식 스로특 바디)가 있다.

이 글을 보자면 IAC 밸브(ISA 밸브)에 문제가 있으면 냉간시 뿐 아니라 열간시에도 공기량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므로 다양한 문제(공연비 실패 등)가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즉 (1) IAC 밸브의 닫힘 고착의 경우 정차시 RPM이 과도하게 낮거나 RPM이 흔들릴 수 있으며 심하면 냉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며, (2) 유추하건대 IAC 밸브의 개방 고착의 경우에는 정차시에는 문제가 없으나 이론적으로는 가속시에는 불필요한 더 많은 bypass 공기가 엔진으로 bypass함으로 인하여 공연비 희박 증상이 나올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IAC 밸브는 솔레노이드 방식의 전자 부품으로서 최대 150,000km 이내에 교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할 것은 IAC 밸브를 교체하면서 가이드 고무(seal, gasket)까지 같이 교환해야 한다. 모든 가이드 고무처럼 오래되면 노후화되어서 그 사이로 도둑 공기가 침입할 수 잇다.

당연히 전자식 스로를바디의 경우에는 ISA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으므로 정차시 RPM의 부조화의 경우에는 전자식 스로틀바디를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 참고로, 기계식 스로틀바디는 주기적 청소를 하고 ISA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전자식 스로틀바디의 경우는 청소를 하면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자식 스로틀바디의 경우 오염도에 따라서 스로틀을 더 열어주는 방식으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청소를 할 경우 학습치가 완전히 엉망이 되므로 RPM의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수온 센서>에 문제가 발생시에도 초기 냉간시 연료량을 조절해 주지 못해 냉간시 연료 분사량이 적어 차량 냉간시 부조 및 시동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열간시에는 RPM에 문제가 없다.

스로를 바디를 지난 흡기 공기는 다음으로 흡기 엔진 매니폴드(intake engine manifold)로 진입하게 된다. 흡기 매니폴드는 크게 고정 흡기 시스템과 가변 흡기 시스템으로 나뉘어 진다. 고정 흡기식은 그저 공기 온도와 공기량 센서만 있으며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서 깨지거나 오일이 침투되지 않는한 왠만하면 교체없이 사용하게 되나, 가변 흡기식은 차량의 속도에 따라 흡기 공기량을 전자식 진공 솔레노이드 밸브의 부품이 기계식 지렛대(lever)를 움직이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통상 고가의 고배기량의 자동차에 적용된다. 당연한 이야기이나 모든 전자식 부품과 움직이는 기계식 부품이 있으면 수명이 약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벤츠 e클래스 W211의 경우 전자식과 움직이는 기계식 부품이 있는 흡기 매니폴드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지렛대(lever) 재질 설계를 잘못하여, 거의 10년간 생산한 전세계 모든 W211, W212, W221 등등의 모든 자동차들의 지렛대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10만 km 내외에서 부러지는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 운전자는 사실 정비소에서 몇 만원 짜리 알루미늄 부품으로 교체를 진행하나,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 10만 km 내외에서 고장날 때 센터에서 수백만원 주고 흡기 매니폴드 전체 (어셈블리, assembly)를 교체하는 엄청난 지출을 하게 된다. 평소 내 자동차의 상태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만약 나의 자동차가 가변식 흡기 엔진 매니폴드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고장이 난다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 정차시 부조 증상 발생 (Poor idle)

- 출력 감소 (Loss of power)

- 엔진경고등 (Check engine light, Benz의 경우 P2004, P2005, P 2006)

- 촉매시스템의 작동 불능 (Fail emission system)

다른 것은 다 그렇다쳐도 촉매시스템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 의아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촉매시스템의 효율은 최고의 공연비(공기와 연료 혼합비)가 제대로 제어가 될 때 작동되는데 흡기 매니폴드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면 공연비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도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흡기매니폴드 가스켓의 노후화도 마찬가지로 촉매시스템의 오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란 점을 보자면 (1) 흡기 시스템의 완벽한 밀페와 (2) 가변 흡기의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의 내구성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식 매니폴드의 자동차를 선호한다. 푸조 307cc는 벤츠 e클래스와는 달리 완전 기계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흡기 매니폴드가 고장 증상이라고 판단하여 실제 흡기 매니폴드를 뜯어 보았을 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의 손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도둑) 공기의 흡입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흡기 매니폴드 교환시 반드시 가스켓을 함께 교환해야 하며, 흡기 매니폴드가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가스켓 손상을 확인하여 가스켓만 교환해도 문제가 해결된다. 가스켓 손상으로 인하여 공기가 과하기 엔진으로 흡입된다면 적절 공연비 제어가 되지 않아서 자동차 검사시에 일산화탄소(CO)의 측정값이 기준값보다 높게 나와서 자동차 정기 종합 검사에서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흡기 매니폴드는 고정식이든 가변식이든 몸체 자체가 알루미늄이든 플라스틱이든 <흡기 매니폴드 몸체 자체는 반영구적>이라고 보면 되며 (카본 등에 의한 오염이 있으면 세척하여 재사용하면 됨), <10만 km 내외에서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의 교체는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아여 엔진 부조가 있다고 생각하고 엔진 오버홀을 하거나, 촉매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촉매를 바꾸거나, 출력이 약해졌다고 엉뚱한 곳 정비할 수 있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간혹 흡기 매니폴드가 로커암 커버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이 경우 로커암 & 흡기 매니폴드 일체형 가스켓을 교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의 노후화에 따른 공연비 제어 오류가 엉뚱하게 촉매 사망으로 의심되는 촉매 시스템 작동 불능(Fail Emission System)으로 나온다는 것을 보자면, 촉매 경고등이 나오면 우선적으로 전단계인 공연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나서 따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촉매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수반되는 부품이기 때문인데 엉뚱한 정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촉매 경고등 문제 발생시 대처: 공연비 관련 점검 -> 산소 센서 교체 -> 마지막으로 촉매 교체

여기서 공연비 관련 점검으로는

- <연료펌프 노후화에 기인한 연료압 부족> 및 <인젝터> 노후화에 따른 연료 분사 조절 실패 및 인젝터 기밀 유지 실폐에 따른 마찬가지 도둑 공기 침입과 연료 누유

-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의 노후화에 따른 도둑 공기 침입

- 관련 센서류에 이물질 쌓여서 오작동 (에어 플로우 센서, 맵 센서, 흡기온 센서)에 의한 촉매 산소센서 출력값 오류 및 공연비 제어 실패 (공연비 희박 촉매 경고등 발생)

l 흡기 온도 센서 (air temperature sensor, 흡기온 센서): 흡입 온도 정보를 ECU에 보내서 ECU가 연료 분사량을 보정하게 함.

l 에어 플로우 센서 (air flow sensor): 엔진으로 보내는 흡기 공기량을 측정하는 센서로서, ECU에 흡기 공기량 정보를 보내서는 역할을 함.

- 보통 고기 굽는 망사 같은 통처럼 생긴 통과 함께 달려 있음.

- 엔진 공기 필터와 스로틀바디 사이에 장착되어 있음.

- 4선의 경우는 흡기온 센서 역할까지 동시 수행.

- 측정값은 ECU에 보내져서 ECU가 연료 분사량 등의 판단의 정보로 사용 된다.

- 에어플로우 센서에 문제가 있으면 RPM 불안정 증상이 발생하면서 시동이 꺼지기도 함.

- 주기적 교환 및 1차적으로 에어플로우 센서 청소도 상관없다.

- 에어 플로우 센서 문제가 있으며 공연비 희박 엔진 경고등이 발생하게 된다.

- 또한 에어 플로우 센서 교환 또는 센서 청소를 하면 차량의 가속 향상 및 출력 향상에 따른 연비 증가를 느낄 수 있다.

l 맵센서 (manifold absolutie pressure sensor): 흡기 매니폴드 내의 압력 측정 센서

- 에어 플로우 센서처럼 흡입 공기량 정보를 측정하나, 스로틀바디 이후부터 써지 탱크(surge tank) 사이의 진공압 정보를 이용한 간접적 공기량 정보 측정값이다.

- 에어 플로우 센서 측정값처럼 ECU에 보내져서 연료 분사량 등의 판단을 하게 된다.

- 에어 플로우 센서처럼 반드시 교환할 필요는 없고 청소를 해도 OK.

- 3선식과 4선식이 있는데, 4선식은 흡기 온도 센서(air flow sensor) 정보도 함께 수행하는 것이며, 3선식은 오로지 흡기압 정보만 수행한다.

l 에어 플로우 센서 또는 맵센서를 교환 또는 청소 후에는 ECU 초기화를 반드시 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 PCV (Positive Crankcase Ventilation) 밸브 노후화에 따른 오작동 또는 PCV 호스(hose)의 노후화에 따른 기밀 실패

l 크랭크케이스에 쌓이는 고온의 연소가스인 블로우 바이 가스(Blow-By Gas)는 연소 직후 상태로 산성 성분이 많아서 오일팬의 엔진오일을 빨리 열화 & 산화시킬 수 있다.

l 이와 같은 블로우 바이 가스는 PCV 밸브를 통하여 흡기 매니폴드 측과 호스(hose)로 연결되어서 재순화 시켜 다시 연소실로 주입되어 연소되게 된다.

l 흡기 매니폴드의 진공에 의해 배출 가스를 빨아들이게 된다.

l 블로우 바이 가스가 흐르는 PCV 밸브 및 PCV 호스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슬러지 형태로 밸브와 호스를 막을 수 있다.

l 즉 PCV 밸브와 호스는 소모품으로서 <최대 40,000km 이내 마다 교환>해야 하는 부품이며 가격은 높지 않다.

l 만약 최악의 경우 PCV 밸브가 막히면 크랭크 케이스의 압력이 높아져서 호흡 호스(breather hose)를 통하여 블로우 바이 가스가 에어필터 쪽으로 역류 현상이 발생한다.

l 즉 에어필터 도는 스로틀바디에 오일 성분이나 슬러지가 있으면 PCV 밸브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l 즉 엔진오일 소모량이 과하게 줄어든다면 엔진 밸브 가스켓 점검과 더불어 PCV 밸브의 고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PCSV (Purge Control Solenoid Valve) 밸브 [진공 솔레노이드 밸브, 캐니스터 솔레노이드 밸브] 노후화에 따른 오작동 또는 호스의 노후화에 따른 기밀 실패

l 증발된 연료들을 캐니스터(canister)에 모아 두었다가 PCSV 밸브 및 PCSV 호스를 통하여 흡기 통로 쪽으로 보내서 다시 연소시키는 역할이다.

l PCSV 밸브(캐니스터 솔레노이드 밸브)는 솔레노이드 방식의 전자 부붐으로서 10만km 정도에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IAC (Idel Air Control) 밸브 노후화에 따른 개폐 조절 실패 또는 IAC 고무링(seal)의 노후화에 따른 도둑 공기 침입

l 닫힘 고착시 냉간시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정차시 시동이 꺼지는 증상

l 열림 고착시 냉간시 RPM 상승 및 공기 throttle body 부위가 아닌 엔진 공기 bypass housing에 붙어 있는 구조의 경우 과도한 공기 주입으로 공연비 희박 발생

l 전자식 스로틀바디의 경우에는 IAC가 없고 전자식 스로틀 바디가 IAC의 역할도 겸한다고 보면 된다.

- 2차 공기 펌프 (Secondary Air Pump, Smog Pump) [일반적으로 가솔린 자동차]

l 냉간시 촉매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시간을 위하여 배기가스에 일반 공기를 추가로 공급하는 장치

l 2차 공기 펌프와 밸브와 호스(pipe) 등에 문제가 발생시 배기가스 오류 메시지가 발생한다.

- EGR 밸브 및 호스의 기밀 실패 [일반적으로 디젤 자동차]

l 일반적으로 디젤 자동차에 장착되어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함으로 장착된다.

l 따라서 가솔린 차량 중에도 질소산화물이 많이 나오는 차량의 경우는 장착되어 나오는 차량이 있다.

즉, 상기를 모두 점검 및 노후화의 경우에는 교체 후에도 촉매 경고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으로 촉매에 붙어 있는 산소센서 2개를 교체해야 한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아주 경우가 낮지만 촉매 라인의 기밀 실패가 있어서 도둑공기가 유입되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촉매 경고등은 골치 아픈 경고등이나 순서대로 정비 진행하는 것이 속시원하고 과정비를 예방하고 정확한 원인 해결이 되어 재발 방지를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촉매 경고등 관련 특이한 부품이 있는데 2차 공기 펌프(secondary air pump)란 부품이다.

이 부붐은 엔진 냉간시 배기 쪽으로 2차 공기(산소)를 추가로 공급하여 촉매의 작동을 원활하게 하는 부품으로서, 촉매 변환기 직전에 신선한 공기(산소)를 추가로 제공하여 배기 가스의 탄화수소의 비율을 낮춤으로써 배출 시스템을 속이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촉매 변환기가 물로 변활될 수 있는 탄화수소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고장시에 엔진 점검등, 촉매 경고등과 같은 경고등이 나오면 교체를 해야 하는데, 반대로 경고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므로 이상을 못느끼게 된다. 연식이 오래되면 펌프가 고착되어 내부 회전판이 회전을 하지 못하게 된다. 부품가격은 높으나 교체 작업은 간단한 작업으로서 공임비는 낮다.

2차 공기 펌프가 수명을 다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온다.

- 출발시 부조 현상

- 느린 가속

- (엔진이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 성능을 변경함에 따른) 엔진 정지 또는 엔진 출력 감소

- 배출가스 경고등 및 배출가스 점검 미통과

주의할 것은 2차 공기 펌프 성능 저하 및 작동 발량 코드(code)가 나올지라도 펌프 자체의 문제가 아닐 수가 있다. 판단하는 방법은 해당 부품을 분리 후 단품 작동 여부 테스트를 해보아서 정상 작동하는데 해당 차량에 장착시 작동이 제대로 안된다면 해당 퓨즈(fuse)가 끊어졌거나 또는 퓨즈가 육안상으로는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저항이 매우 작게 나올 수 있는 경우다. 이 경우 퓨즈를 교체하면 된다.

흡기와 연소실이 카본으로 오염되면 2차 공기 펌프 공기 통로 또한 카본으로 막혀서 2차 공기 펌프의 고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평소 흡기 청소와 연소실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서 사전에 이와 같은 문제를 미연에 막을 수 잇다.

그럼 공연비에 문제가 있는지는 어떻게 파악할까? 엔진룸에서 귀신 휘파람 소리 등과 같은 공연비에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통상 공연비에 문제가 있더라도 주행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량에 보면 연비 계측기가 있다. 통상적으로 그저 나의 차량의 현재 연비를 보여주는 것으로만 활용하나 차량의 정상 상태일 때의 표준 연비 정보를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나의 차량 중 푸조 307cc의 경우에는 <연비 10.0km / L for 시속 24km>가 적당하다. 여기에서 벗어나 있다란 것은 공연비에 문제가 발생하였단 것을 의미한다.

공연비 문제 발견은 차량의 연비 정보로 파악하므로 평소 내 차량의 적당 연비 상태와 현재 연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촉매 경고등이 발생한다면 다음 순서로 점검을 해야 한다.

Step 1. 공연비 (공기 연료 비율) 관련 점검

맵센서, 에어 플로우 센서, 흡기온 센서 청소 또는 교체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 노후화 , 압력센터 고무 오링 공기 누설 등처럼 흡기 계통 도둑 공기 점검

인젝터 & 인젝터 고무 오링 & 연료 필터 & 연료 펌프 교체

크랭크케이스 밸브 (Crankcase Valve) & 크랭크케이스 브리더 호스 (Crankcase Breather Pipe) 교체

캐니스터 솔레노이드 밸브 교체

EGR 펌프 & 호스 교체

Step 2. 2차 공기 펌프(secondary air pump)가 있는 자동차의 경우 2차 공기 펌프 점검

2차 공기 펌프 고장 점검

2차 공기 펌프 공기 통로 막힘 점검

2차 공기 펌프 관련 퓨즈 교체

Step 3. 산소 센서 교체 (진단 장비로 산소 센서 자체의 고장 여부는 알 수 있다. 고장 난다면 센서 고장 오류가 발생한다.)

Step 4. 마지막으로 촉매 교체 (내시경 장비로 촉매 내부의 깨짐 등을 알 수 있다.)

이것을 보자면 촉매 경고등이 발생한다고 하였들 때 바로 촉매를 교체한다는 것은 일의 순서가 완전히 반대임을 알 수 있고 불필요한 큰 비용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란 점을 알 수 있는데, 한편에서는 촉매 경고등 발생시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애우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주행거리에 맞추어 해당 부품들을 교체해 나간다면 촉매 경고등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촉매 경고등이 발생한다고 해도 의심 부위를 압축시킬 수 있다.

한편에서는 이와 같은 정비 관리는 왠만한 남성도 쉬운일은 아니란 점을 알 수 있으며, 심지어 여성분에게는 정비 측면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전기자동차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내가 아는 한 지인 여성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롤렉스 시계를 가끔 찼는데, 언제 오버홀(overhaul) 했느냐는 나의 물음에 20년간 수리한 적이 한번도 없이 잘 차고 있다라고 자랑을 해서 충격을 받았다. 사실이라면 정말 롤렉스 시계는…. 시계만 보더라도 여성에게는 정비 측면에서 기계식 시계보다는 쿼츠시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용 중 한가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정차지 엔진 부조(Poor idle)이다. 차가 오래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볼 문제다.

엔진 부조는 엔진으로 들어오는 공기와 연료와 점화 중 어느 하나라도 적절치 못할 경우에 발생한다.

- 엔진 흡기 온도 센서 고장: ECU에서는 흡기 온도와 흡기압을 기준으로 연료 분사량과 Timing을 조정하게 된다.

고장시에는 ECU에서 냉각수온도을 참고로 하여 고정값으로 처리하므로 어떤 차들은 엔진 경고등 없이 문제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예로서 냉각수온이 20도 이하면 흡기온을 5도로 인식하고 냉각수온이 20도 이상이면 흡기온도를 20~25도로 인식하는 식이다.

이 경우 엔진에 큰 이상은 보이지 않으나, 산소센서 Feedback 곡선이 과대하거나 과소해질 수 있으며 (촉매 경고등), 엔진의 열간시에 노킹이 발생할 수 있다.

(흡기온도 센서 선이 단선 또는 단락되는 경우처럼) 자동차 설계가 처음부터 잘못되어서 흡기온 센서의 오류가 자주 발생시에는 차라리 흡기 온도 센서 선을 빼 놓는 것도 하나의 편법이다.

- 엔진 흡기 공기압 센서 고장

-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의 경화 노후화 (불량시 소위 말하는 도둑 공기가 엔진으로 더 들어가며, ‘귀신휘파람 소리(한겨울 산에서 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면서 들리는 고주파음)’가 들린다.)

- 스로틀 바디의 불량

- (디젤차의 경우) 흡기 매니폴드에 카본 등의 침착

- 촉매 고장

- 촉매 산소 센서 노후화

- 연료 필터의 노후화

- 연료 분사 노즐의 고착

- 낮은 발전 전압: 배터리 노후화, 밸트 노후화나 밸트의 느슨함

- 고압 케이블의 노후화

- 점화 플러그의 노후화

그리고, 차량 초보자들이 헷갈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엔진 공기 필터와 실내 공기 필터다.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구분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실내 공기 필터는 일년 운행 거리와 사용 기간으로 교체 시기를 따질 수 있는데, 크게 주행거리가 10,000km 이하로 짧은 경우에는 일년에 한번 정도로 충분하며, 주행거리가 20,000km 내외의 경우에는 일년에 두번 정도 (봄, 가을) 교체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국산차와 유럽차는 차량에 있는 외부 공기 또는 내부 공기 제어 버튼의 기능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무슨 말인고 하면, 국산차는 터널이나 먼지가 많은 곳을 지나 갈 때 외부의 더러운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버튼이 있고, 반면, 유럽차는 외부의 더러운 공기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실내 공기도 더럽게 오염되었다고 가정할 수 있으므로, 깨끗한 공기 거리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내부의 더러운 공기를 적극적으로 외부로 배출하는 버튼으로서 기능상 차이가 있다.

그래서, 국산차는 실내 공기 필터는 주로 조수석 하단에 위치하고 있음에 반하여, 유럽차들은 본넷 와이퍼 하단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

실제로, 오래된 국산차의 경우 평소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외부 공기 차단 버튼이 눌러 있지 않으면, 외부의 공기가 바로 실내로 유입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외부의 낙옆 등이 실내 공기 송풍구에 걸리거나 해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하면 낙옆이 휀에 걸려서 ‘다다다닥'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반면, 유럽차는 평소 주행시에도 외부 공기가 바로 실내로 유입되는 구조가 아니라 실내 에어 필터를 통과한 공기가 유입되므로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국산차와 유럽차 어느 방식이 좋은지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외부 공기가 더러울 경우 국산차는 외부 공기를 사전에 막아도 실내의 더러워진 공기를 배출하려면 깨끗한 공기 거리를 지나갈 때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켜야 하나, 유럽차는 실내의 더러워진 공기를 배출하려면 깨끗한 공기 거리를 지나갈 때 실내 공기 환기 버튼으로 적극적으로 실내의 더러워진 공기를 배출하므로 창문을 열어서 환기 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역으로 본다면, 유럽차는 외부의 공기로 실내 공기를 바로 완전히 교환하고 싶으면 창문을 열어야 가능하나, 국산차는 이 버튼 하나로 창문을 열지 않고도 금새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로 교환이 가능하다 반대 관점이 가능하다.

아무리 자동차를 잘 관리하여도 어쩔 수 없이 노후화 증상을 보이는 것은 (1) 미션 오버홀 이외에도, (2) 유해 배기 가스의 증가(장기적 촉매 교체)와 함께 (3) 엔진 오일 소모의 증가(엔진 오버홀)다.

유해 배기 가스는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에는 촉매란 장치가 정화를 하며 디젤 자동차의 경우에는 DPF란 장치가 정화를 한다.

자동차는 신차를 제외하고는 직장인들처럼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 검사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배출가스 검사다.

배출가스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기, 연소, 촉매, 공연비의 원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많이 쓰이는 단어인 공연비는 공기와 연료의 비율의 약자다. 공연비 조절에 필요한 정보는 촉매에 달려 있는 산소센서로 조절이 되므로, 촉매에 달려있는 산소센서가 고장나면 제대로 된 공연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는 역으로 촉매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유해 배기가스의 증가로 될 수 있다.

공기는 80%의 질소(N2)와 20%의 산소(O2)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리고, 가솔린 연료는 탄화수소계열(C, H)이다.

공기와 연료가 내연기관내에서 폭발열로 인하여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HC(탄화수소)로 화학적 변화가 된다.

질소(N2)는 대기 중에서 매우 안정적인 물질이나 엔진 내의 고열에 의하여 불안정한 상태로 변하고 산소와 결합하여 독성 물질인 질소산화물(NOx)로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솔린 차량보다 더 높은 압축열이 요구되는 디젤 자동차가 더 많은 질소산화물(NOx)를 배출하는 것이다. 반대로 디젤차는 높은 열효율에 기인하여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더 높기 때문에 연료를 덜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CO2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적게 된다.

일산화탄소(CO)와 HC(탄화수소)는 촉매 장치를 통과하면서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산화된다.

질소산화물(NOx)은 촉매 장치를 통과하면서 질소(N2)와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환원된다.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가 높을 경우 점화플러그 문제이거나 (또는 그 전 단계인 점화 배선 문제), 카본이 많이 낀 경우로서 엔진 세정 또는 점화플러그 교체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 단계로 산소센서 문제로 공연비 조절 문제로서 산소센서 교체를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일산화탄소(CO)가 높다는 것: <불완전 연소>가 높거나 공연비 중 공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 (역으로 연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경우).

탄화수소(HC)가 높다는 것: <미연소>가 높거나 공연비 중 공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 (역으로 연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경우).

질소산화물(NOx)가 높다는 것: <냉각 라인 문제로 인한 고온 연소 문제> 또는 <촉매 자체 기능 저하>로서 냉각라인을 개선하였음에도 안될 경우 촉매를 정비 또는 교체.

참고로, 질소산화물이 높게 나올 때 다른 해결책은 압축비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압축비를 낮추면 연소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가솔린 차량을 기준으로 볼 때 크게 탄화수소(HC)와 질소산화물(NOx) 수치값이 문제시되며, 이 두 수치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1) <질소산화물 수치가 올라가고 탄화수소 수치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 공기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과 역으로 해당 부분 만큼 연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질소산화물 비율이 높아지며,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딘가 도둑 공기가 침입하고 있거나 또는 연료 분사 계통(연료펌프, 인젝터)의 문제로 연료가 부족하게 주입된다고 보면 된다.

(2) 반대로, <질소산화물 수치는 떨어지고 탄화수소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흡기, 점화플러그, 배기, 촉매 등에 문제가 없고 단지 흡기와 연소실 내에 카본이 켜서 흡기 공기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자동차 공기 line 자체의 큰 문제는 없고 흡기 및 엔진 내부 카본 청소를 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간단히 개선시킬 수 있는 일차적 방법은 소위 말하는 엔진 세정제를 연속타로 사용하면 카본 제거에 따른 엔진의 부드러움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탄화수소 자체만 상승한다는 것은 불완전 연소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전기 계통 (발전기, 고압선, 점화플러그)의 점검이 요구 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인젝터의 막힘으로 인하여 연료 분사가 적절치 못하거나 카본에 의하여 점화플러그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에도 발생하므로 이 경우에도 엔진 세정제를 사용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C 농도 과다 배출 차량의 특이한 경우로서, 냉각수 포함 냉각 계열의 문제 또한 촉매 경고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냉각수에서 부동액과 물(수돗물)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냉각이 잘 안이루어 질 경우 엔진 고온에 의하여 불완전 연소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HC 농도 과대 배출 차량의 특이한 경우로서는 엔진 scuffing (엔진 내벽 스크래치)에 따른 불완전 연소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엔진 보링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차량의 특징은 평소 엔진 오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차량이며 증상으로는 냉간시에는 엔진 소음이 크게 발생하나 열간시에는 소음이 줄어드는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질소산화물(NOx)는 정상인데 일산화탄소 또는 탄화수소가 높아서 자동차검사 탈락의 경우가 빈번하다. 이 경우 질소산화물이 정상이란 것은 촉매 상태는 양호하다고 봐도 무방하며, 일산화탄소 또는 탄화수소가 높게 나오는 (촉매 이외의)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산소센서 교체, (스로틀바디, 흡기매니폴드 가스켓 교환, PCV 밸브 교체, 카본 제거제 등으로 흡기밸브 카본 제거) 흡기라인 카본 청소, 점화코일 & 점화플러그 교체, 연료 펌프 교체, 캐니스터 밸브 교체 등과 같은 작업으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자동차 배출가스검사 항목 중에 보면 공기과잉률이란 것이 있다. 말 그대로 연료 공기 혼합비에서 연료 대비 적절 공기 비율의 과대성을 의미한다. 1.0이 나와야 하는데 2년마다 자동차 검사를 하다 보면 1.0에서 조금씩 올라가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이 정보는 자동차 연료 분사 계통 상태를 알 수 있는 요긴한 정보를 제공한다. 2년 마다 자동차 검사에서 공기과잉률 정보가 1.0을 유지하고 있다면 연료 분사 계통(연료 펌프와 인젝터)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부분 정비는 필요없다. 반면 2년 마다 자동차 검사에서 이 정보가 슬금슬금 올라간다면 연료 펌프와 인젝터 교환을 준비해야 한다. 즉, 자동차 검사도 단순히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동차 상태에 관한 아주 요긴한 정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배출가스 검사만 통과되면 된다는 사고가 일반적이나, 넓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자동차든 자동차의 배출가스는 자동차 실내로 일부나마 조금씩 유입된다. 따라서, 배출가스는 대중이 들이마시는 공공의 공기 오염을 막는 것 이외에 ‘운전자 및 동승자의 장기적인 건강’을 고려하여 에어컨 필터의 정규적인 교체 뿐 아니라 자동차 정규 검사를 통하여 유해 배출가스의 지표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 정기 검사에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유해 배출가스 수치를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동차의 유해 배출가스는 단기적으로 문제가 드러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신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특히나 동승자에 유아나 어린이가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참고로 최신의 가솔린 자동차에는 촉매가 2개가 있는 것이 많다. 통상 매니폴더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1차 촉매와 하체의 소음기 (Silencer) 전단계에 있는 2차 촉매로 구성된다. 통상 촉매 수명은 15만 km 내외인데, 촉매 수명이 다하면 촉매 막힘에 따라 출력 부족이 뒤따른다. 촉매 가격은 상당히 고가라 가격을 줄이고자 재생 촉매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후촉매의 촉매 부분만 절단하여 사제로 촉매를 용접으로 달아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통 고가 외제차의 경우 이렇게 하는 사람이 많은데 문제는 용접이 잘못되면 달리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언젠가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는데 옆에서 달리고 있던 차에서 갑자기 꽝 소리와 함께 깽깽깽하는 큰 금속 마찰음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옆을 보니 그차 바닥에서 엄청난 불꽃이 튀기고 있었다. 알고 보니 촉매 부분인지 머플러인지 반정도 꺾여서 바닥을 글으면서 마찰 불꽃을 튀기는 것이다. 해당 운전자도 놀랐던지 깜박이를 켜고 서행을 하면서 갖길 주차를 하였다.

가솔린 촉매(catalytic converter)의 경우 엔진에 특별한 고장이 없는 한 자연적인 수명은 해당 자동차의 촉매 보증 기간이 지난 후 성능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연비 운전을 할 경우 촉매 수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런 경우만 보더라도 평소 연비 운전이 단순히 기름값만 줄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실 연비 운전을 하면 촉매 뿐만이 아니라, 타이어, 디스크, 패드, 파워 오일 교환 주기, 엔진 오일 등등 모든 면에서 지출을 급감시킬 수 있으며, 자동차 사고도 줄일 수 있다. 국내외 대부분 자동차는 촉매 보증을 ECU와 묶어서 보증을 하는데 (푸조처럼 10년 또는 약 160,000km 내외를 보증하는 제조사 몇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7년 또는 12만 km까지 보증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나의 회사차량 중에 i30 차량이 있는데 2008년식으로서 20만 km 육박하여도 촉매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

자동차를 10년 이상 오래 타다 보면 촉매 관련 엔진 경고등 메시지가 나오는데 이것은 <촉매 효율 저하 경고등>이다. 이 경고등은 <전방 산소 센서값과 후방 산소 센서값의 허용 범위>가 달라서 나오는 것으로 말그대로 <배기가스 정화를 제대로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즉, 촉매 효율 저하는 매연 정화 능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주행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계기판에 자꾸 경고등이 들어와서 불편할 수 있으며, 자동차 검사 매연 검사에서 불합격할 수 있다. 따라서 경고등을 지운 후 주기적으로 몇백 km 주행 후 다시 들어온다면 촉매 수리를 고민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촉매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촉매 산소 센서 2개만 교환해도 해결되는 경우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촉매 전후 온도 센서의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2개의 산소 센서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전방 산소 센서: (배기 가스 정화되기 전의 산소 농도 분석을 통한) 공연비 상태 모니터링

후방 산소 센서: (배기 가스 정화한 후의 산소 농도 분석을 통한) 배기 가스 정화 능력 모니터링

산소센서에는 최적의 이론 공연비 부근에서만 희박/농후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narrow band) 산소센서와 넓은 영역의 혼합지를 확인할 수 있는 광역(wide band) 산소센서로 나뉘어지며 EGO(Exhaust Gas Oxygen) 센서나 Lambda Sensor로 부르며, 후자는 UEGO(Universal Exhaust Gas Oxygen) 센서나 LSU(Lambda Sensor Universal)로 부른다. 즉 후자는 Universal이란 단어로 구분할 수 있다. 산소센서는 추가적으로 활성화 온도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heating 기능을 추가한 산소센서와 아닌 것으로 나뉘어 진다. 배선 방식으로는 1선식부터 4선식까지 나뉘어지는데 최근의 자동차들은 거의 4선식이라고 보면되며, Heated 산소센서는 3선식 또는 4선식에 해당한다.

촉매가 고장나면 통상적으로 출력도 떨어지므로 비용과 환경을 생각해서 빨리 교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연히 촉매 고장에 의하여 배기가스 검사 미통과시 운행 자체가 불법이 되므로 빨리 교체를 해야 하며, 다행히 촉매 수리는 부품만 국내외에서 구입한다면 통상적으로 자동차 패차 전에 한두번 정도만 교체하면 되는 것이며 그리 난이도가 높은 정비도 아니다.

주의할 점은 촉매 외부에 구멍이 쑹쑹 뚤려있는 <촉매 방열판(cover)>이란 부품이 촉매통을 감싸고 있는데, 촉매는 안정적인 800도의 고온에서만 작동하므로 촉매 방열판 의 역할은 내부의 열을 보온하는 것과 함께 외부의 차가운 물 등의 튐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서 순정 상태에서는 통상적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촉매 교환하면서 이것도 제대로 잘 장착되어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촉매를 사용할 수 있다.

추가로 배기통을 보자면 망사 형태의 쇠로된 것이 중간에 있는 차량이 있고 없는 차량이 있다. 그 부품은 <벨로우즈(bellows)>라고 하는 부품으로서 배기 타격 진동을 잡아주는 부품이다. 이 부품이 있는 차량이 촉매가 폐차할 때까지 깨지는 일은 없으나 이 부품이 없는 차량은 촉매 성능과는 무관하게 촉매가 깨지는 일이 발생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며 또한 이 부품이 없으면 하체의 소음도 유발하게 된다.

참고로, 현재의 가솔린 차량의 연료는 무연휘발유다. 즉 납성분이 없는 휘발유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유연 휘발유를 사용하였는데 납성분은 유독 중금속으로서 환경과 건강에도 않좋을 뿐만 아니라 촉매 장치의 백금이 납성분과 결합시 (촉매 표면이 납성분으로 덮어버리는 현상 발생) 촉매 역할을 못하게 되므로 촉매 성능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어떤 가솔린 노킹 방제제는 에닐납 성분을 사용하여 제작하는데 이런 노킹 방지제를 계속 사용한다면 당연히 촉매 성능 저하가 누적된다.

차량이 노후화가 됨에 따라 엔진 오일 소모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정도가 심해지면 정비를 해주어야 하는데, 100,000km가 넘은 차량에서 엔진 오일 소모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에서 실린더 기계적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면 대부분 밸브 가이드 씰 (밸브 가이드 고무, 밸브 스템 씰)의 노후화로 이 틈으로 엔진 오일이 실린더 안으로 누유가 되는 것이다. 이 부품은 고무류이므로 당연히 오랜 기간 그 뜨거운 열을 견디면서 노후화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함에도 대부분 비양심적인 정비소에서는 엔진 전체 손봐야 한다고 엔진 보링이란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요구하고 잘 모르는 소비자는 넘어가기 일수다. 물론 차가 오래되면 엔진오일 필터 하우징 부분이나 엔진 오일 쿨러 부분에서의 누유도 있을 수 있으나 이 부분에서 확연한 누유가 아니라면 밸브 가이드 씰이 주요 부분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 참고로 엔진 오일이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서 연소가 되면 배기구에서 흰연기가 피어오른다. 밸브 가이드 씰이 약한 대표적인 자동차는 밸브트로닉 기술로 유명한 BMW이며 배기량이 약할수록 더욱 심하다.

엔진의 수명은? 보통의 자동차는 엔진 보링(엔진 실린더 내부의 벽을 깍는 것)없는 오버홀 관리로 50만 km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일부 자동차에서는 50만 km가 되기 전에 엔진 실린더 내부 벽면에 원방향이 아닌 위아래 방향의 글힘 현상(스커핑, scuffing)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10만 km 정도인데 이런 현상이 나오면 엔진 보링이 동반되는 엔진 오버홀을 해야한다. 이런 엔진은 잘못 설게된 엔진이다. 가장 엔진을 잘 설계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은 벤츠사 자동차 엔진인데, 벤츠자동차 엔진은 엔진 관리만 잘 한다면 100만 km까지 엔진 보링 동반없는 엔진 오버홀로 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마디로 벤츠사 자동차 엔진은 반 영구적이다. 평생에 걸쳐서 100만 km 이상 자동차를 타는 사람은 몇몇 특수한 사람을 빼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행하면서 계기판에는 여러 경고등이 뜨는데… 운전자가 가장 뜨끔하는 것은 대부분 엔진 경고등이다. 엔진 경고등이 떳다고 반드시 심각한 경우인 경우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경고등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벤츠 E280(W211)에서 엔진경고등이 발생한다면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진단기를 물려 보면 원인이 바로 표시된다.

- (샤프트) 가이드 기어 손상의 경우 -> 교체

- 흡기 매니폴드 공기 누출 또는 흡기 텀블플랫 고장 -> 공연비 관련 펄트 오류 -> 흡기량 오류 (혼합비 오류) -> 흡기계열 수리 후 아답테이션값 초기화

- 촉매 산소센서 고장

- 등등

참고로, 벤츠 E280(W211) 자동차 매뉴얼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시되어 있다.

- 가능한 원인 / 증상: 연료 분사 시스템 또는 배기 장치 또는 가솔린 차량의 점화 장치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해 배기가스가 허용배출량 이상으로 배출되고, 엔진이 비상 모드로 작동될 수 있습니다.

또한, 촉매는 뒷단에 머플러(muffler)와 함께 배기 라인을 반드시 형성하게 되어 있는데, 차량마다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구형 차량은 차량 바닥에 촉매가 있고 배기구 직전에 머플러가 있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런 차량의 문제점은 촉매가 고장나도 운행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2년마다의 자동차 검사까지는 유해 배기가스를 방출하면서 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촉매는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데 이런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며 그 전에는 유해배기가스가 방출하게 된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신 자동차들은 촉매가 2개가 있는데 전촉매는 엔진 배기통에 직접 붙여서 빨리 고온에 도달하여 유해 배기가스 방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후촉매는 기존처럼 자동차 하부에 위치하는데 한번 더 촉매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촉매의 고장에 따른 유해배기가스 방출을 방지하는 좋은 구조인 것이다. 물론 비용은 더 많이 들겠지만… 정리하자면,

구형차량: 하단 촉매 1 + 머플러

신형차량1: 엔진쪽 촉매 1 + 머플러 (푸조 207cc처럼 소형차에 주로 적용됨)

신형차량2: 엔진쪽 촉매 1 + 하단 2차 촉매 + 머플러 (푸조 307cc처럼 준중형 이상급 차량에 적용됨) <가장 이상적인 구조>

어떤차량1: 엔진쪽 산화 담당 촉매 + 하단 환원 담당 촉매 + 머플러 (촉매가 2개로 오인할 수 있는데 구조만 2개이지 실은 산화 환원 각각 하나씩 담당하는 것으로 촉매가 1개로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BMW 일부 차량)

어떤차량2: 엔진쪽 촉매 1 + 하단 2차 촉매 & 머플러 (하단 촉매 2와 머플러가 일체형으로 생긴 경우로서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 K3)

나의 차량의 정확한 촉매 시스템을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촉매 사망시 나타나는 증상은 계기판에 엔진경고등(촉매경고등)이 나오므로 아주 간단히 파악이 가능하나 추가적으로 연비가 나빠지는 것을 동반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엔진쪽 촉매 1 + 하단 2차 촉매로 2중 촉매의 경우 촉매 1이 문제 없다면 2차 촉매를 제거해도 배기가스 통과에 문제가 없을 수 있으므로 전촉매 & 후촉매 교환 비용이 클 경우 전촉매만 교체하고 후촉매는 뚤어뻥으로 찌꺼기만 배출하여 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전촉매에만 배기가스 정화를 담당하므로 전촉매를 더욱 짧은 주기로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소위 2차 촉매 직관 작업인데 불법이다.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하지 말자. 2차 촉매 직관 작업을 하면 추가적으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 소위말하는 밤마다 소리 내면서 달리는 자동차…. 또한 배기구가 2개인 차량을 보자면 촉매 시스템이 1나가 배기단에서 2개로 나뉘어지는 경우와 실제로 촉매 시스템이 2개인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의 V6 엔진의 경우 촉매 시스템이 2개다. 즉 좌우 촉매 시스템이 각각 따로 배기구에 붙어 있는 경우다.

촉매 정비 측면에서 보자면 (1) 매니폴드 촉매 교체 작업은 난이도가 높으며, (2) 머플러 쪽의 하단 촉매 교체 작업은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고 보면 된다. 촉매 고장의 경우에도 유의할 것은 <촉매의 Melting(멜팅, 녹음) 현상>이 발생한 경우다(멜팅: 촉매망의 일부가 녹아서 없어지는 현상). 통상 매니폴드의 촉매에 멜팅 현상이 있는데 머플러 쪽의 하단 촉매에도 멜팅현상이 있다면 대부분 <연료, 오일, 냉각수가 누수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단순히 촉매만 교체할 것이 아니라, <엔진 순환기 계통의 이상 유무를 모두 확인하여 정비>를 해야 한다.

즉, 촉매 경고등이 뜬다고 무조건 값비싼 촉매를 교환하려고 판단하기 전에 촉매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단계의 공연비(공기와 연료의 혼합비)의 문제에 기인할 수 있으므로, 우선 공연비 문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공기 계열로는 흡기매니폴드 가스켓(gasket)의 노후화에 따른 밀봉 불량으로 소위 말하는 도둑 공기가 들어와서 공연비에 공기량이 더 커지는 경우일 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겨울산 귀신 휘파람 소리>가 들리게 된다. 반대로 연료 라인 문제의 경우에는 인젝터의 노후화 불량에 따라 인젝터 솔레노이드 밸브의 닫힘 고착 또는 열림 고착에 따리 공연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고로 인젝터 솔레노이드 밸브의 열림 고착의 경우 지속적인 연료 누출로 연비가 나빠지며 머플러에 흰연기와 휘발유 냄새가 진동하게 된다.

배기가스 경고등 진단에 중요한 참조 정보로는 공연비가 희박한지 또는 농후한지 정보를 보면 된다.

공연비 (AFR, Air Fuel Ratio) (공기와 연료의 비율 또는 혼합비, 가솔린 차량은 통상적으로 14.7:1)의 오류 메시지

공연비 희박 vs. 공연비 농후

통상적으로 촉매 경고등(엔진 경고등)이 나온다면 진단기로 공연비 희박 또는 공연비 농후 이렇게 나온다. 희박이란 것은 상대적으로 공기가 많이 엔진에 들어간다는 것이며 역으로 연료가 정상적인 것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경우에도 해당한다. 반대로 농후란 것은 상대적으로 공기가 적게 엔진에 들어간다는 것이며 역으로 연료가 정상적인 것보다 많이 들어갈 경우에 해당한다.

우선 공연비 농후는

(1) 인젝터가 개방 고착 고장이거나

(2) PCSV(Purge Control Solenoid Valve)의 열림 고착일 경우에 발생하므로 정비가 간단한 편이다.

반면에 공연비 희박은 원인이 매우 많은 편이이며,

(1)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 노후화에 따른 도둑 공기 침입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 (-> 가스켓 교체시 도둑 공기 막으므로 흡입 공기량이 줄어듬!)

(2) 인젝터 노후화에 따른 연로 분사량 미흡이거나 닫힘 고착의 경우 (-> 인젝터 교체시 연료 분사량이 정상적으로 올라가므로 공연비가 높아짐!)

(3) PCV 밸브의 열림 고착으로 인하여 실린더도 과도한 블로우 바이 가스 공기 침입의 경우에도 발생하며 (이 경우 엔진 부조 증상도 나타나며 언덕 등에서 출력이 떨어진다),

(4) 전기 계열에 문제가 있어서 실화가 발생할 경우에도 발생한다. 이 때는 발전기, 고압선, 점화플러그 모두 점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촉매 경고 발생 코드는 공연비 농후보다는 공연비 희박에 의한 촉매효율저하 경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상기 (1)~(4)를 순서대로 점검해 나가야 하는데, 노후화된 차량이라면 (1)~(4) 모두 조치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보자면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는 연소 배기가스, 크랭크케이스 블로우바이패스 배기가스, 연료탱크에서 발생하는 연료 증발가스의 총 3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비율을 보자면 일반적 상식과는 달리 연소 배기가스의 비율이 절대적이지 않다.

내연기관 발생 (유해) 배출가스 3가지 및 비율

1. 연소 배기 가스: 60%

2. 크랭크케이스 블로우바이 가스 (blow-by gas): 25%

3. 연료탱크에서 발생하는 연료 증발 가스 (HC, 탄화수소): 15%

2번과 3번의 유해 가스는 실린더로 재순환 연소 시킨다. 이는 역으로 보자면 2번과 3번의 고장(특히 2번의 고장)은 공연비 조절 실패로 귀결되며 이는 촉매 정화 능력 경고등이 발생하게 된다. 즉 촉매 자체와 촉매에 붙어 있는 산소 센서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공연비 실패에 따른 촉매 효율 저하 경고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비 경험이 많으신 분들도 상기 2번과 3번은 거의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문제없는 값비싼 촉매를 교환을 먼저해버리는 과오 또한 다반사로 발생한다.

2번 크랭크케이스 블로우바이 가스는 PCV 호스와 PCV 밸브를 통하여 재연소 과정을 거치며, 3번 연료탱크에서 발생하는 연료 증발 가스는 차콜 캐니스터(charcoal canister)에 모아두었다가 PCSV(Purge Control Solenoid Valve)를 통하여 흡기 라인쪽으로 재순환시키는 구조로 연소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2번의 블로우바이 가스가 정상적인 재연소 과정을 못거치게 되는 경우 – PCV 밸브의 고착 -에는 촉매 성능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다른 가스와는 달리 오일 성분이 있어서 촉매 및 산소센서 표면에 응착되면서 기능 상실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PCV 밸브와 호수의 주기적 교체의 중요성을 알 수 있으며, PCV 밸브의 고착시에는 압력이 빠져나가지 못하여 엔진 해드나 로커암 커버 가스켓을 통한 누유도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PCSV 밸브의 고장이 발생한다면 다음 증상이 나타난다.

<PCSV 밸브 열림 고착 증상>

- 공연비 희박 촉매 경고등 발생 및 연비가 나빠진다.

- 공회전시 RPM 불안정

- 심하면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음

- 특이한 경우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시동이 잘 안걸리는 특이 증상도 발생함

- 엔진 고장 경고등과 함께 스캐너 상에서는 증발가스 제어 시스템 소량 누설 발생의 고장 코드가 나타남. 즉 PCSV와 무관히 연료캡을 닫지 않거나 캐니스터 수명 다하거나 캐니스터 깨졌을 경우에도 발생.

<PCSV 밸브 닫힘 고착 증상 (또는 캐니스터 활성탄 수명이 다한 경우)>

- 시동이나 주행에는 문제가 없으나 가스가 항상 새나가게 되므로 연비 하락 및 환경 오염을 유발하며, 실내로 유해가스가 많이 들어오므로 건강에 치명적

- 연료 주입구를 열면 휘발유 냄새가 통상의 경우보다 많이 나게 됨.

- 연료 주입구를 열면 퐁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남

PCSV 밸브는 전자식 솔레노이드 밸브이므로 최대 100,000km 이내로 교체를 해야 하며, 결론적으로 PCSV 고장시에는 <엔진 시동 문제, 엔진 부조, 연비 불량, 가스 냄새, 유해 가스 배출 및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캐니스터 퍼지 밸브와 달리 캐니스터(canister) 자체만의 노후화에 따라 증발가스 포집 능력 저하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 연료통의 유증기 압력의 상승 1 -> 주유 도중 주유기가 튕기는 현상

- 연료통의 유증기 압력의 상승 2 -> 연료펌프의 고무 가스켓에 압력으로 고무 가스켓 찢어지거나 기밀이 안되어서 발암물질인 연료 유증기가 자동차 실내로 들어와서 건강 치명적

- 연료통의 유증기 압력의 상승 3 -> 연료 주입구의 고무 가스켓에 과도한 압력 발생으로 연료캡 가스켓 기밀이 안되는 문제 발생 및 발암물질인 연료 유증기가 대기로 뿌려서서 공중 대기 오염 시킴

이 경우 계기판에 연료등 경고 신호가 나오기도 하고, 연료캡 개방 경고등 안내가 나오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엔진 경고등이 나온다.

즉, 캐니스터 자체만의 문제는 자동차 주행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나, 자동차 실내 및 자동차 외부 공기를 발암물질로 오염시켜서 건강에 치명적이 되므로 캐니스터 수명이 다 되었다면 교체를 하여야 한다!

캐니스터(canister) 관련 노후화 또는 고장 여부 판별 방법 3가지

첫째, 주유 도중 주유기가 튕기는 현상 -> 캐니스터 불량 또는 캐니스터 밸브의 고장

둘째, (연료가 적은 경우 공기가 많아서 유증기 압력을 상쇄시키므로) 주유를 3/4 쯤 거의 꽉 채우고 하루 이상 지난 후 운전시 연료등 점등 또는 연료캡 경고등

-> 연료캡 가스켓 또는 연료펌프 가스켓 기밀 불량 또는 캐니스터 불량 또는 캐니스터 밸브 고장

전세계적인 국가의 자동차 정책은 기존에는 화석 연료의 고갈에 따른 <연비 강화>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 규제>로 넘어가고 있다.

주유의 시점에도 적절한 시간이 있을까? 그렇다.

우리가 잘 아는 오존(O3) 물질은 햇�뼈� 자외선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반응하여 주로 생성된다. 따라서 가급적 한낮보다는 아침 일찍 또는 저녁 또는 밤에 주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점에 주유하면 대기로 유실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이 시점에는 햇�뼈� 자외선이 약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아침 일찍 또는 저녁 또는 밤에 주유할 때의 장점은 몇가지 더 있다. 열을 받은 물질은 팽창하게 되며 기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온도가 높은 낮에 주유하는 것보다는 온도가 낮은 시간 대에 주유를 하면 더 많은 기름을 주유할 수 있다. 이 사실은 주유소를 관찰하여 보면 알 수 있다. 주유소에 주유하러 오는 유조차는 통상적으로 낮 시간 또는 저녁 시간 또는 한밤 중에 온다. 일반적인 유조차 1대의 기름 양은 24,000L로 엄청나므로 주유소 사장이 시간에 따른 주유량에 차이는 금액으로도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란 경제성을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기타 공기 라인으로는 에어컨 필터의 주기적 교체가 필요하다. 에어컨 필터는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일년에 최소 한번은 반드시 교체를 하는 것이 신체 건강에 바람직하다. 가정에 있는 에어컨 필터를 매년 가동전 청소하는 것처럼…. 에어컨과 관련하여 한 여름 놀랄만한 오해 소지가 있는데 여름철 지하주차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현상은 조수석 바닥에 물이 고여 있는 현상이다. 처음에 이것을 목격하면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이나 부동액이나 워셔액이 세는 것인가 하여 놀라게 된다. 그러나 하얀색 휴지로 찍어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 미끈거리지 않다면 액체 계열이며 색깔이 없다면 부동액이나 워셔액이 아닌 그저 단순한 H2O 물임을 알 수 있다. 이 현상은 에어컨이 흐르는 차가운 냉매가스가 여름의 뜨거운 공기와 만나면서 흐르는 관에 수분이 맺힌 것을 모아서 에어컨 고임물 배출 호수로 내보내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안심해도 된다. 오히려 물방울이 많이 떨어질수록 에어컨 작동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반 가정의 에어컨 실외기에도 보면 에어컨 고임물 배출 호수가 바닥에 있어서 물을 계속 배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이든 전기 자동차든 <전기 Line>은 공통적으로 중요한 정비 항목으로 남게 된다.

내연기관 자동차이든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든 구동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야 한다. 보통 일반 배터리 수명은 4년 내외로 보면 된다. 즉,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로 보면 된다. 타이어 교체 및 정비의 경우 일반 자동차 정비소가 아니라 타이어 전문점에서 교체 및 정비를 하는 것이 비용이나 전문성에서 바람직한 것처럼, 배터리 교체의 경우 특이한 외제차가 아닌 이상 배터리 전문점에서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매우 절약이 된다. 어짜치 배터리 종류는 해당 자동차의 추천 제품이 정해져 있는데 정비소에서 교체를 하는 것과 배터리 전문집에서 교체를 하는 것의 가격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경우에는 심지어 출장 교체까지 하면서 저렴히 해주는 곳이 많이 있다. 배터리의 일반적인 정상 상태는 무부하시 12.5V 정도이며, 부하시 (시동 후) 13.4~14.4V면 정상이다. 오래된 배터리는 무부하시 12.5V를 나타내서 정상으로 보일 지라도, 전압 강하가 높게 나타나 엔진 부조를 동반하기도 한다. 전조등을 키고 시동을 켤 때 불빛의 변화가 크거나 내부 계기판 밝기의 변화가 크다면 배터리 전압 강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조만간 배터리의 교체가 필요함을 알게 될 것이다.

최근에 출시된 AGM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에 비하여 성능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매우 높다. 충방전이 자주 필요한 Stop & Go 자동차를 위하여 탄생된 배터리이다. 참고로 나의 벤츠 e클래스 E280의 경우 2007년 12월 출고되어 2023년 2월 배터리를 교체하였다. 자그마치 15년을 사용하였음에도 시동에 문제가 없었으나 정비소 직원에게 15년 사용하였다는 정보를 알려주니 놀라면서 배터리 상태를 check해 보더니만 배터리 성능이 기준치 이하이므로 교체를 추천하여 교체를 하였다. 어찌되었든 시동 문제없이 자그마치 15년을 사용하여 벤츠 E클래스라 특이한 것인가 하여 늘 궁금해 햇는데 알고보니 AGM 배터리였다. 15년간 시동에 문제 없는 AGM 배터리의 놀라운 성능을 확인하였으나, 아무리 문제없이 잘 사용한다하여도 10년되었다면 AGM 배터리라도 교체를 추천한다.

초창기 자동차는 일정한 전압의 배터리와 발전기(alternator)를 기본으로 하였으나, 이후에는 연비와 환경 측면에서 지능적 발전기와 지능적 배터리로 진화하고 있다.

(1) [전압제어방식 발전기] 초창기 자동차의 발전기(alternator)는 전압제어방식이었다. 항상 일정한 전압 15V를 출력하다 보니 연비도 떨어지고 배터리가 과충전되어 사고 위험이 있었다.

(2) [엔진작업방식 발전기] 이후 나온 발전기(alternator)는 (배터리 상태와는 상관없이) 엔진의 작업량(전기 소요량 등)에 따라 배터리 전압을 조정하는 발전기(alternator)이 있다. 푸조 New 307cc 차량이 대표적인데 공회전 상태에서 실내등을 켜면 1V가 확 올라갈 정도로 발전기 전압차가 발생한다. 이런 발전기의 경우는 실내등이나 에어컨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압이 13V 초반으로 떨어졌다가 실내등을 켜면 14V 대로 확 올라간다. 즉 이런 차량에서는 엔진 작업량에 따라 13V ~ 14.5V까지 변화는 정상이라고 보면 된다.

(3) [전류제어방식 발전기] 다음으로 2010년 이후 출시된 자동차에는 IBS 장치 (지능형 배터리 센서, Intelligent Battery Sensor)가 있는 차량이 있다. IBS 장치의 목적은 ISG 장치(공회전 제한장치, Idle Stop & Go)와 연계하여 정차 중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아 ‘연비 개선’을 하기 위함이다. IBS가 있는 차량은 완충된 배터리 상태(12V~12.6V)에서는 발전기가 발전을 멈추고 배터리 전기로 차를 움직인다. 반대로 배터리 전기 소모가 많아지면 다시 발전기가 작동를 하여 배터리를 충전시키므로 충전 전압이 올라가게 된다. 쉽게 생각하면 (배터리가 충분하면 배터리로 작동하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엔진으로 작동하는) 최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원리다. 따라서 IBS 장치기 있는 차량의 배터리 전압은 전류 사용에 따라 12V ~ 14.5V까지 크게 변하게 되며 정상이라고 보면 된다.

배터리와 발전기(alternator)에 문제가 있으면 운행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의 ECU는 어느정도의 전압 변동(12V ~ 14V)에는 문제가 없으나 ECU로 입력되는 전압이 불안정할 경우 갑작스런 전압강하(negative surge)와 갑작스런 전입상승(positive surge)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모든 전자제품은 갑작스런 전압강하(negative surge)의 경우에는 초기화 (reset, rebooting)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자동차의 ECU도 마찬가지로 전자제품으로서 초기화(reset)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2)번과 (3)번 방식의 발전 시스템의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의 과충전(과전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었으나, 역으로 발전기와 배터리의 노후화나 불량 등에 따라서 갑작스런 전압강하에 따른 ECU 초기화 현상 문제 잠재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ECU가 초기화 되면 당연히 그 순간의 제어 신호를 잃어버리거나 심하면 스로틀밸브가 멋대로 작동하여 급발진 현상도 가능하다. ECU의 불안정은 쉽게 체감할 수 없는데, 오래된 자동차의 경우 전압이 불안정할 경우 자동차 시동 직후에 네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가 켜지다가 갑자기 꺼지거나 화면 멈추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바로 전압 불안정에 기인한 것이며 주로 전압 강하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ECU도 네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와 같은 전자장치인 것인데 10년 넘은 자동차에는 10년 넘은 노후화된 ECU란 전자장치가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평소 차량 실내에 배터리(발전기) 전압계를 표시하는 장치를 달아 두면 내 자동차의 전기적 안정성을 평소 확인 할 수 있고 사전에 노후화 등의 문제를 대비할 수 있다. 추천하는 방식은 시거짹 방식인데 자동차 배선을 건들이 않고 쉽게 평소 확일 할 수 있다.

<(전압제어방식 발전기 기준) 시동을 켠 상태이거나 주행중일 때>

15V 이상: 과전압

14.4V ~ 14.8V: Good

13.4V ~ 14.4V: Best (*)

13.2V ~ 13.4V: Not Bed

12.8V ~ 13.2V: Check

12.8V 이하: 저전압

<시동이 꺼진 상태>

13V 이상: 과충전

11.9V ~ 12.8V: Good (*)

11.6V ~ 11.9V: Check

11.6V 이하: 저충전

<스타터모터 구동 최저 전압>

9.6V 이상이어야 함

이와 같은 갑작스런 전압강하와 갑작스런 전압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 또한 존재한다. 소위 ‘전압안정기(전기안정화장치)’란 제품으로서 한마디로 보조 배터리(auxiliary battery)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2007년 출시된 구형 벤츠 E클래스에도 차량 본네트에 있는 보조배터리와 차량 트렁크에 있는 일반 배터리로 나뉘어져 있다. 즉 배터리가 하나인 보통의 차량을 dual 배터리 시스템으로 바꾸어 전압 안정화 시킨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실 잘못 개발된 신차가 아닌 이상 신차에 전압안정기는 필요가 없다고 보면 되고, 10년 이상 노후화된 차량의 경우는 모든 전자 장치의 콘덴서(capacitor) 또한 성능이 노후회되기 때문에 외부의 전압 불균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므로 원천적으로 외부의 전압을 깨끗하게 공급해 주는 것은 시스템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차량 관리의 정석은 가급적 차량을 출고시처럼 순정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정식인 것처럼 차량용 배터리를 추가할 경우 잘못된 관리로 인하여 견딜 수 있는 온도 범위를 벗어나서 화재도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제품의 기본 목적은 말 그대로 ‘전압 안정’에 있는데 그러다 보니 부수적으로 출력이 좋아질 수 있으나 이는 말그대로 부수적으로 ��력이 좋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배기가스 저감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지 원래 제품 목적은 ‘전압 안정’이다. 따라서 이런 류의 제품에는 원래 제품의 목적인 ‘전압안정기’로 홍보하는 것이 맞음에도 ‘연료절감기’ 또는 ‘배기가스저감장치’로 홍보하는 제품도 있는데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논리의 홍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마치 자동차 ‘엔진 세정제’를 사용하면 이에 따라 부수적으로 ‘출력향상’과 ‘유해 배기가스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런 제품을 출력 향상제 또는 유해 배기가스 저감제로 홍보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홍보안 것과 같으며 이런 제품은 ‘엔진 세정제’로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과 같다.

그런데 여기에는 마케팅 이론이 적용된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연료절감기로 홍보 하면 말도 안되는 것으로 치부하고 관심없어하나 전압안정기로 홍보하면 관심을 기울이고 지갑을 열게 될 수 있다. 반대로 일반인 관점에서는 전압안정기로 홍보하면 나 차에 불필요한 제품으로 치부하고 관심없어하나 연료절감기 또는 매연저감기로 홍보하면 관심을 기울이고 지갑을 열게 될 수 있다. 문제는 자동차 사용자들 99% 대부분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 마케팅을 해야 판매가 크게 되는 상황이 된다는 점. 내 판단에는 제대로된 기업이라면 우선적으로 전압안정기로 홍보하고 이에 따른 차량 안정화 및 부수적으로 연료절감 및 매연저감기 효과를 강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와 같은 전압안전기 장치의 핵심은 초고용량 콘덴서(ultracapacitor, 울트라 커패시터, supercapacitor, 슈퍼 커패시터)란 부품이 출시되면서 가능해 졌다. 해외에서는 Maxwell 사에서 초고용량 콘덴서를 출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LS 엠트론(Mtron) 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초고용량 콘덴서가 열에 약한 편으로서 정상 작동 온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참고로 슈퍼 커패시터를 활용한 전압안정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 바로 푸조-시트로엥 그룹과 람보르기니 자동차사다. 람보르기니는 해당 부품을 수백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순정 차랑에 보조배터리가 있는 경우에는 그 역할이 단순히 전압안정기 외에 원래 주 목적이 다르게 설정되어 부착된 것이라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같은 벤츠 E클래스 모델이라도 년식에 따라 보조배터리의 역할이 다르다. (1) 2001~2006년까지의 모델의 경우에는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SBC)의 작동을 위한 비상 보조 배터리이며 (전자식이므로 주 배터리 이상이 발생시 브레이크 작동이 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배터리), (2) 2007년 이후 페이스 리프트 된 모델들은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SBC)이 아니므로 해당 보조배터리의 역할은 다른 역할에 있다. 이 시점부터는 주 배터리 방전시 시동이 안되는 것을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변경되었다. 즉, 주 배터리 방전이 되어도 보조 배터리로도 시동이 될 수 있게 한 것이며 동시에 시동 이후에는 다시 주 배터리가 자연히 충전이 되므로 한마디로 주 배터리 방전 대비 차량 내부에 있는 전류 점프 구동 출장 서비스 장치라고 보면 되겠다. 참고로, 해당 보조배터리의 경우 문제가 발생시 <보조 배터리 기능 이상>이란 메시지가 출력이 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기능 이상이 있으면서도 오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보조 배터리 자체 가격이 저렴한 편이므로 주 배터리 교체 시점에 맞추어 같이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발전기와 배터리가 문제가 없는데 주행중 또는 정차시 출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연료펌프의 필터 노후화(가솔린 자동차는 연료펌프와 필터가 일체화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교환이라고 잘못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15만km 전에 한번 교환해야 한다. 더 심해지면 배기가스가 역으로 실린더로 유입이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나 흡기라인과 실린더 내의 연소찌꺼기 쌓인 문제(자동차 연소실 세정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 배기 라인 필터 고착(DPF 필터의 경우 찌꺼기를 주기적으로 태우기,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촉매 수명 연한 check), 점화플러그의 노후화 등 매우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자동차 차계부를 작성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지어 노후된 자동차의 경우 실린더의 흡기밸브와 배기밸브 가이드실(guide seal) 고무의 노후화로 적절 압력을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밸브 가이드실의 엔진오일 연소로 인하여 촉매 수명도 단축되는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증상은 최종 배기가스관에서 (엔진 오일 연소에 따른) 흰연기가 나온다.

자동차는 운행을 하지 않을 지라도 기초적인 전류가 흘러서 배터리 전류를 소모시킨다. 이를 암전류(parasitic current)라고 하며 정상은 통상 0.02~0.05AH로 알려져 있다. 암전류 0.05AH란 것은 1시간에 0.05A가 소비된다는 것으로 하루 (24시간) 주차시에는 1.1A가 소비됨을 의미한다. 내 자동차의 배터리가 55AH짜리라면 산술적으로 50일을 견딘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실제로는 온도 및 여타 요소로 더 짧다.) 일단 차가 방전이 되었다면 보험 서비스를 부르면 우선 간단히 지참해온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여 시동하여 보고 시동이 걸린다면 그 상태로 주차 상태든 운행 상태든 시동을 끄지 말고 <최소 30분 ~ 40분 이상을 시동 on 상태>로 두어서 재충전을 해야 한다. 만약 보조 배터리 연결로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 완전 방전 상태로 배터리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번쯤 방전에 따른 낭패를 겪어 보게 되는데, 완전 방전과 전원 약함으로 크게 나뉠 수 있다. 모든 일반적으로 출고시의 추가 전자장치가 없는 순정 상태의 자동차로 2주 동안 운행을 하지 않으면 완전 방전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1주일 마다 운행을 하지 않은 자동차라면 주말에 동네 한바퀴를 돌아서 배터리 방전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전기 라인(알터네이터, 배터리)이 문제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의 완전 방전은 암전류가 지나친 경우로 보면된다. 보통은 블랙박스, 하이패스단말기, 등등 많은 전자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게 되는데, 이 중에서 상시전원을 사용하면서 전력소비가 높은 것이 원인이 되는데 보통은 블랙박스가 주범이다. 결론적으로 추가 전자 장치를 선택할 때 스펙문서 상의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이 이런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참고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은 자동차를 운행할 때에도 배터리 부담을 줄이기 때문이라도 바람직하다.

참고로, 원래 블랙박스의 목적은 주행 중 사고 저장용이지 주차 감시용은 아니다. 사실 주차 중 외부 사고 피해의 경우에는 주변 CCTV 등으로 어느 정도 대처가 되는데, 주행 중 사고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될 수 있는 것도 있거나 뺑소니를 당하거나 하는 등 치명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골목길 등 외부 접촉이 많은 곳에 주차하는 차량이 아니라면 굳이 블랙박스에서 주차 감시용 기능까지 on시켜서 자동차의 배터리 전원 문제까지 야기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참고로 일부 차량 업체의 경우 블랙박스를 상시 전원으로 연결시켜 사용할 경우 배터리 AS를 책임지지 않는다.

굳이 블랙박스를 장착하고자 한다면 상시전원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전원 on 상태에서만 작동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장 좋은 것은 <평소 블랙박스 자체의 충전기로도 작동이 되는 블랙박스에 자동차 전원 on 상태에만 전류가 가해지도록 구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경우 자동차 전원을 off할 경우 자동차 배터리 전류 소모는 없이 블랙박스의 배터리의 남은 충전 용량 만큼만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하고 블랙박스 배터리가 다 방전되면 블랙박스 녹화는 멈추게 된다. 이후 다시 자동차 전원 on할 경우 블랙박스가 가동이 됨과 동시에 충전이 되는 구조로서 자동차 배터리 전력 소모에 따른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서는 <블랙박스의 연결 전원은 배터리 상시 전원이 아닌 전원 on 상태에만 전원 연결시키는 구조로 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Line이 동력에 담당하는 최종단은 점화 플러그다. 물론 이것은 가솔린 자동차에 해당하며 디젤 자동차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가솔린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의 차이는 바로 점화플러그 유무로 볼 수 있다. 가솔린은 연료를 태우는 개념으로 보면 되고, 디젤은 연료가 폭발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점화플러그는 해당 자동차의 스펙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을 사용해야지 크기 개념으로 끼웠다간 엔진을 망칠 수 있다. 차량의 엔진마다 열가 및 여러 요소가 달리 설계되어 있는데 다른 것을 끼웠다가는 엔진 아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업체 자동차끼리도 호환되는 점화 플러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푸조 307cc는 프랑스 자동차라서 그런지 르노삼성자동차의 SM3용 국산 점화플러그와 호환된다.

엔진과 발전기와,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는 사람 심장과 매우 유사하게 비유할 수 있다.

발전기 vs. 심장의 동방결절

배터리 vs. 심장의 방실결절

점화코일 vs. 심장의 히스다발

점화플러그 vs. 심장의 푸르키네섬유

사람 심장이 피를 펌프하는 근원은 전기의 흐름이다. 우리가 병원에 가면 중환자실에서 ������ 소리와 함께 심장 파형 그림이 지나가는 모니터를 볼 수 있다. ECG(또는 독일어로 EKG)라는 파형인데, 사람의 심장에 흐르는 전기의 파형이다. 즉, 사람의 심장은 주기적인 전기의 생산 및 전기의 흐름으로 심장 수축이 이루어 지게 되는데, 심장의 전기 생산 순간과 엔진의 점화플러그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된다.

통상적으로 발전기와 배터리와 점화플러그의 노후화는 쉽게 찾아낼 수 있으나, 문제는 점화코일이다. 점화코일의 경우는 차주가 자동차 차계부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최초 또는 직전 교체 주행거리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노후화 정도를 알 수없는데, 점화코일의 노후화는 골치아픈 난해한 문제들을 가져온다.

점화코일이 노후화가 된다면 쉽게 말하여 고전압의 누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관련 전자장치들의 손상과 비정상 활동을 동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 지인의 자동차는 계기판의 고장이 났는데 근본 원인은 점화코일의 노후화에 따른 누전현상이 누적된 경우였다. 나 또한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80,000km 정도에 점화코일을 교체 후 160,000km 된 시점에서 가끔가다가 자동차 크락션(경적)이 스스로 울리는 현상으로 주위에 가끔 민폐를 끼쳐 운행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적이 있었다. 크랙션을 교체하여도 마찬가지였는데 점화코일을 바꾸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추정컨데 점화코일을 통한 과도한 누전이 가끔 발생한 것이다.

사람의 경우에도 심장의 전기흐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심장이 정상 수축 운동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심장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정상적이지 않는 뇌신경의 전기 신호가 신체에 전달이 신체는 발작 증상을 보이는 것과 유사하다.

이 시점에서 공포스런 <시동불량> 상태를 논할 필요가 있겠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시동불량이 있다면 크게 배터리 노후화나 배터리 접촉 불량 또는 시동모터(starter motor, 스타트모터, 세루모터)의 불량이 원인이다. 즉, 시동을 걸면 시동모터가 일차적으로 엔진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시동모터로 공급되는 전류가 배터리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면 당연히 시동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수명이 가장 긴 부품 중 하나가 시동모터(starter motor)다. 시동모터(starter motor)의 수명은 통상적으로 160,000km 이상으로 본다. 시동모터 자체는 복불복이나 특별히 문제만 없다면 폐차시까지 사용하는 차량도 많을 정도로 수명이 꽤 긴 부품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동모터를 오래 사용하려면 (1) 평소 시동걸 때 시동 on 상태를 짧게 가져가야 하며, (2) 시동모터에 이물질이 끼지 말아야 한다. 고급차일수록 엔진룸 하단 차단막이 있는데 이 경우 엔진 내부에 발생하는 여러 이물질들이 배기중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내부에 이리저리 쌓이게 된다. 즉 엔진룸 하단에 뻥 뚤려 있는 자동차보다 오히려 엔진룸 하단이 가림막으로 막혀 있는 고급차들의 주행거리가 짧음에도 시동모터 수명이 다하여 교체한 경우가 더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대표적으로 엔진오일 누유가 발생한 차량의 경우에는 해당 엔진오일이 스타트모터까지 타고들어가서 스타트모터의 수명을 제촉할 수 있다. 엔진오일 누유는 화재 및 관련 부품 노후화 및 촉매 노후화 촉진 등 매우 다양하게 차량 수명을 갉아 먹는다는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엔진오일 누유는 빨리 잡아줘야 한다. 보통 엔진오일누유는 엔진오일쿨러 노후화에 따른 누유가 많은데 이 경우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일부 섞이는 현상도 있을 수 있으므로 빨리 교체가 정답이다.

자동차의 3대 핵심 기본기는?

주행, 조향, 정지 (brake)다.

이 3가지는 비싸건 저렴하건 국산이건 외산이건 상관없이 자동차의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할 1995년만 하더라도 핸들은 파워 핸들이 아예 없었다. 운전 면허 시험 볼 때 재수가 없으면 파워 핸들이 두 손으로 돌려도 안 돌아가는 차가 있다는 말이 있어서 장갑을 끼고 탔는데 처음 운전 실기 시험 볼 때 재수가 없어서 그 차를 탄 것이다. 일어나서 두 손으로 돌려도 돌아가지 않으니 시간 초과로 낙방되었다. 어찌저찌하여 3수만에 운전면허 시험에 통과를 하였다.

이후 자동차 조향기(핸들, handle)은 파워 핸들이라고 하여 모터가 좌우 유압을 가하여 사람은 약한 힘만으로도 핸들을 돌릴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고 고급 옵션에서 기본 옵션으로 되었다. 이 차는 말 그대로 고무호수에 미션 오일과 비슷한 유압을 전달하는 오일이 있는데, 오래되면 파워 고무가 터질 수 있다. 그러면 엔진의 뜨거운 표면과 파워 오일이 접촉하여 본네트에 흰 연기가 피워오르게 되며 겔겔겔 소리와 함께 차는 조향 불능에 빠진다.

2010년 전후부터는 이 부품이 파워 유압형 핸들이 아니라 전기 모터식 핸들로 변화되는 추세다. 즉, 고무호수, 파워 오일의 부품이 없이 오로지 모터만으로 좌우 회전이 된다고 보면 된다. 차 본네트를 열었을 때 뒷부분이 복잡하지 않고 휑한 차들이 있는데, 대부분 전기 모터식 핸들로 되어 있어서 해당 공간이 간단해 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전기 모터식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고 나 자신도 유압식을 더 좋아한다.

유압식은 반응이 아날로그 방식이라고 보면 되고, 전기모터식은 디지털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다. 급회전의 경우 유압식은 그대로 반응을 하나, 전기모터식에서는 이론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 고속도로 급회전에서 문제 소지가 있다. 또한, 유압식은 유압 고무가 터지면 해당 고무만 교환하면 되나, 전기모터식은 고장나면 전체 부품을 한꺼번에 교체를 해야 하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물론 유압식도 단순히 파워 고무 호수만 오일이 세는 정도가 아니라 핸들 조향 장치 내의 모터까지 문제가 발생하여 핸들 조향 장치를 통째로 교체한다면 전기모터식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매우 높다.

참고로, 파워 오일 주입구는 본네트에서 엔진 오일과 미션 오일, 그리고 브레이크액과는 달리 찾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푸조 307의 경우에는 본네트에서 조수석 냉각수통 아래에 숨어 있다.

또하나, 국산차와 달리 외제차의 경우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부품비가 너무 높다. 2016년 사설 벤츠 전문 정비소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옆 사람이 담배를 피워대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귀 기울여 보니, 벤츠 S클래스였는데, 파워 호수가 터졌는데 벤츠 정식 센터에서는 수백만원 불러서, 이곳에 왔지만, 역시나 가격은 반값이라고 해도 백만원 단위. 게다가 보증이 한달 밖에 안된다나… 이유를 옆에서 들어보니 워낙에나 잘 터지는 부품이라 보증을 오래하였다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보증을 오래하려면 벤츠 정식 센터에서 하거나, 보증을 한달로 짧게 하고 반값에 이곳에서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아무리 외제차이고 벤츠라고 해도 그렇지… 유압 파워 호수 하나에 수백만원이라니….

난 그날 집에서 해외 인터넷 이베이를 검색하여 보니 가격이 백만원 단위가 아니라 수십만원 단위로 나와 있었다. 차라리 직구로 부품을 수입하여 공임만 받고 하면 가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평소 파워 오일도 주기적으로 교환을 하였더라면…. 유압식은 미션 오일 교환 주기와 비슷하게 파워 오일 교환을 꼬박꼬박하면 상당히 오래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정비소에서 파워 핸들 오일은 무교환으로서 문제되기 전에는 교환하지 말라는 의견을 내는 곳도 있으나, 잘못된 의견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오래된 벤츠 자동차의 경우에는 파워 오일 교환하면서 파워 오일 필터도 같이 교환을 해야 했다. 그리고, 벤츠나 BMW와 같은 고급 자동차들은 파워 오일 쿨러 라인 뿐만 아니라 중간에 라지에이터까지 추가로 붙어 있어서 적극적으로 파워 오일의 온도도 냉각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2000년대의 벤츠 E클래스의 냉각수 라지에이터 앞에 있는 이상한 쿨러가 바로 파워 오일 쿨러다.

그리고, 파워 오일이 새는 경우가 파워 오일 호수가 터지는 경우라면 그 호수만 교체하면 되는데, 조향기어(Steering Gear, 웜기어, 오무기어)가 고장나거나 이곳에서 오일이 샐 경우 조향 기어를 교체해야 하는데 국산차는 수십만원이나 수입차는 엄청나서 정식센터에서는 수백만원에서 크게는 천만원까지 부른다. 수입차의 경우에는 조향 기어의 경우 재생 수리 부품으로 교체하면 크게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아무리 해외 고급차라고 해도 정식 센터라고 해도 천만원을 지불하고 정비를 한다는 것은…. 조향기어(오무기어)의 고장은 대부분 파워 펌프에서 쇳가루 유입에 기인한다. 즉, 전술한 바처럼 주기적으로 파워 오일 교환을 하면 주기적으로 파워 오일에 있는 쇳가루를 없애는 것이므로 조향기어 및 파워 호수의 수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믈론, 요즘 나오는 전자식 파워 핸들은 해당 사항이 없다.

좀더 구체적으로, 조향 구동 장치는 3종류로 구분된다.

1. 완전유압식 (Hydraulic Power Steering System): 펜밸트 구동력으로 유압을 제어하며, 3% 정도의 동력 손실을 가져옴. 조향(steering)의 감도(가볍게 또는 무겁게) 조절이 안됨. <완전 아날로그>

2. 전자유압식 (EHPS, Electro hydraulic Power Steering System): 유압식이나, 파워펌프를 펜밸트가 아닌 모터가 조절함. 따라서 동력 손실이 없으며, 조향 감도 조절이 가능. 가격이 비쌈. <아날로그 & 디지탈>

3. 전기모터구동식 (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 System): 동력 손실을 가져오지 않고, 조향의 감도 조절 가능. 조향이 자연스럽운 느낌이 없고, 고장률이 높음. <완전 디지탈>

당연히, 전자유압식은 완전유압식과 전기모터구동식의 중간 형태로서 국내외 고가의 자동차에 장착된다. 전기모터구동식은 근본적으로 디지털 제어 방식과 같아서 조향감 측면에서는 뭔가 장난감 같은 느낌을 완전히 지울 수 없는 한계가 있으나, 감도를 극대화하여 정차시나 저속에서도 힘이 전혀 들지 않게 조향이 가능하므로 조향감보다는 핸들의 가벼움을 원하는 여성 운전자에게는 바람직하다.

그리고, 핸들이 무거워질 때는

유압식의 경우에는

1. 파워오일의 누유 점검 -> 파워스티어링 오일 게이지 및 누유 부분 육안으로 확인 가능.

2. 밸트 문제

3. 웜기어 (오무기어, 스티어링 기어)의 고장: 골치 아픈 경우로서 정비비가 많이 든다. 보통 핸들 돌릴 때 핸들 내부가 아닌 핸들 밖에서 틱틱 소리가 난다.

전자유압식의 경우에는

1. 고압 호수나 연결 부위 누유 -> 파워스티어링 오일 게이지 및 누유 부분 육안으로 확인 가능.

2. 파워스티어링 퓨즈 단선 -> 정비비가 가장 저렴하고 아주 가끔이지만 발생 가능하다.

3. ECU로부터 전자펌프까지의 배선 단선 -> 거의 드물다.

4. 모터 자체의 고장 -> 거의 드물다. 고장의 경우 해당 중고 또는 새제품 교환.

5. 오일의 누유 등으로 인한 펌프의 전자 회로 모듈 오염 -> 청소하면 해결되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로 권장하지 않고, 새제품 또는 해당 회로판만 통째로 교체 및 누유 원인 제거해야 함.

6. 고온이나 과부하나 고전류에 따른 전자 회로 내부의 단선 & 타버림 -> 전자회로 수리하면 됨 또는 해당 회로판만 통째로 교체. (중고품을 사서 해당 회로판만 교체하는 것이 가장 저렴함)

7. 웜기어 (오무기어, 스티어링 기어)의 고장: 가장 골치아픈 경우로서 정비비가 많이 든다. 보통 핸들 돌릴 때 핸들 내부가 아닌 핸들 밖에서 틱틱 소리가 난다.

전기모터구동식의 경우에는

1. 파워스티어링 퓨즈 단선 -> 정비비가 가장 저렴

2. 배선 단선

3. 플렉서블 커플링 마모 또는 토크센서 교체 -> 간단 교체 정비.

4. MDPS의 고장으로서 대부분 통째로 교체를 해야하는데 거의 5년에 한번씩 통째로 교체를 해야 한다.

5. 웜기어 (오무기어, 스티어링 기어)의 고장: 가장 골치아픈 경우로서 정비비가 많이 든다. 보통 핸들 돌릴 때 핸들 내부가 아닌 핸들 밖에서 틱틱 소리가 난다.

여기서 웜기어(오무기어, 스티어링거어)의 수명을 오래 쓰려면 가급적 정지상태에서 운전대(핸들, handle)을 돌리는 습성을 갖지 말고 천천히 앞으로 진행하면서 운전대를 돌리는 습성이 바람직하다. 특히, 바닥이 거칠고 마찰이 큰 곳은 웜기어에 스트레스가 강력히 반영되므로 정지상태가 아닌 가급적 천천히 앞으로 진행하면서 운전대를 천천히 부드럽게 돌리는 운전습관이 좋다. 이것도 넓은 의미에서 에코(echo)드라이브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관련 잘못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는 브레이크 오일(oil)이다. 정확한 것은 브레이크 액(fluid)이 맞다. 성분이 오일이 아닌 일반 액체인 것이다. 브레이크 액은 통상 40,000km 마다 교체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브레이크 시에 차가 밀리게 되며 제때 교환하지 않으면 고가의 ABS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고장 원인이 된다. 브레이크 원리는 브레이크 패달의 힘을 브레이크 부스터(brake booster) 또는 하이드로 마스터(hydro master)라는 부품인 진공식 제동 배력 장치의 진공 힘을 엔진 흡기 매니폴드 진공 힘이나 진공 펌프의 진공 힘이 보강되어서 작동되는 원리이다. 한마디로 <배력 장치가 부착되어 있는 브레이크>로 정의내릴 수 있다. 자동차 본네트를 열었을 때 운전석 벽 쪽에 얼굴만하게 큼직하니 원통 모양의 사발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브레이크 부스터란 장치다. 자동차 튜닝하는 곳에서는 순정 대비 진공압이 더욱 큰 브레이크 부스터로 사설 교체하여 브레이크 체감을 끌어 올리는 곳도 있다.

브레이크 액을 제때제때 교환하지 않을 시 브레이크를 눌렀을 때 힘이 빠지면서 패달이 쑤욱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현상을 스폰지(sponse) 현상으로 하는데, 당연히 브레이크 감각이 없어지므로 큰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통상 ABS 모듈 고장 확률이 70%이거나 마스터 실린터 고장 확률이 30%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은 마스터 실린더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나 ABS 모듈 교환은 국산차라고 해도 어마무시한 금액이 지출되게 되므로 평소 브레이크액을 주기적으로 교환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마스터 실린더만 교환하여 해결되는 경우가 있으나 얼마 안가서 ABS 모듈 교환 판정의 경우가 많으므로 속시원하게 두개다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동차에서 안전에 가장 직결되는 부품을 하나 선택하면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를 구분할 때 일반적으로 겨울용 타이어냐(snow tire) 여름 또는 4계절 용이냐로 구분을 한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바로 방향성이다. 타이어가 동그랗게 생겼으니, 왼쪽용 오른쪽 용이 무슨 의미냐 있냐고 모르는 사람이 꽤 있다. 더 나아가 타이어를 붙이는 휠에도 방향성 휠이 있다. 대부분의 휠은 방향성이 없으나, 만약 나의 자동차가 방향성이 있다면 왼쪽 오른쪽 구분을 잘 지켜서 탈부착하는지 정비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심지어 타이어 & 휠 전문업체에 지인의 차를 갖고 갔는데, 지인은 둘째 치고 해당 정비사도 그런 것을 몰라서 좌우 휠 구분 못하고 휠을 부착하여 나의 지적에 한 수 배웠다고 놀란 적이 있다. 2015년 기점으로 타이어 수명은 최대 6년으로 보면되고, 마모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동전을 사용하여 검토하는 방안이 많이들 알려져 있으나, 굳이 그럴필요는 없고, 타이어 홈을 손가락으로 스윽 지나가다보면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것이 타이어 겉의 높이 차가 없어지면 마모 100%로 보면 되는 것이다.

또한, 같은 주행거리 타이어라고 해도 타이어 크기에 따라 수명은 당연히 차이가 있다. 과학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같은 거리를 움직인다고 보자. 크기가 작은 (작은 인치의) 타이어가 많은 회전이 필요함과는 달리 큰 타이어(큰 인치의) 타이어는 회전수가 적어도 가능하다. 이 말은 큰 타이어 자동차는 작은 타이어 자동차에 비하여 수명을 좀 더 오래 사용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일반적으로 큰 타이어가 작은 타이어보다 가격도 높다. 세상은 엔트로피 법칙이 적용되며 공평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모든 승용차의 앞뒤 바퀴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전륜 자동차들은 앞뒤 바퀴 크기가 대부분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후륜 자동차들 중 중형차 이상이거나 고성능 자동차들은 뒷바퀴의 바닥 면적이 더 크게 설정되어 있다. 즉, 앞뒤 바퀴의 타이어가 다르다!

타이어 정비 관련하여 평소 들었는데 정확히 모르는 것은 바로 휠밸런스(wheel balance)와 휠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다. 휠밸런스는 자동차와는 상관없이 휠의 회전을 검사해서 균등한 무게로 바퀴가 회전하도록 무게추를 달아주는 것이며, 휠얼라인먼트는 바퀴의 각도를 맞추는 것이다. 휠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면 타이어 회전시에 진동이 오며, 휠얼라인먼트에 문제가 있다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타이어의 편마모가 발생한다. 또한, 휠얼라인먼트 수치 중 토(toe)값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두두두두 소리와 함께 차의 직진정에 문제가 발생한다. 휠얼라인먼트 정비 주기는 타이어 교체 주기와 같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타이어 교체하면 휠밸런스는 무상 서비스를 해주며, 휠얼라인먼트는 2018년 기준 차종 상관없이 국산 4만원 그리고 수입차 5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수입차 정식 정비센터에서는 3배 정도 비싸다. 따라서, 타이어 교체할 때 무상 서비스로 휠밸런스 맞추어 달라고 요구하고, 몇 년마다 타이어 교체할 때 휠얼라인먼트 교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추천이며, 평소 운행 중에 차가 직진을 하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휠얼라인먼트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특이한 것은 유럽차들 중 일부는 휠얼라인먼트의 수치인 캠버(camber), 토(toe), 캐스터(caster) 중 캠버(camber) 값이 보통 차들보다 좀 과하게 음의 값(minus, 마이너스)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푸조 차량은 수많은 레이싱 대회 경험을 살려서 코너링이 매우 우수한 차량으로 정평이 나 있다. 푸조사 차량을 가만히 살펴보면 정차시에 차량 바퀴가 약간은 바닥 부분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핸들을 돌려서 바퀴의 방향이 틀어지면 그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이런 설정의 효과는 코너를 돌 때 역설적으로 더 많은 접지로 더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장해 주는 효과를 밝휘한다. 따라서 푸조사 자동차는 이상하게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한데 차의 직진성에는 문제가 없다. 그 이유가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푸조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직진성에 문제가 없다면 타이어의 편마모로 인하여 휠얼라인먼트는 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스포츠카를 제외한 일반적인 대부분의 승용차들은 캠버와 캐스터는 조절이 불가능하고 토값만 변경이 가능한 구조로 출시되고 있다. 또한, 앞 서스펜션의 링크(link)의 변경을 대비하여 앞 서스펜션은 맞너트 형식으로 상당한 범위로 링크의 길이를 조율해서 토우 세팅이 가능하므로 웬만한 링크 변형에도 대비가 되어 있으며, 뒷 서스펜션의 경우에는 특수하게 생긴 볼트와 너트를 돌려가면서 미세하게 각도를 수정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과도한 불규칙한 노면이나 구덩이를 지나가면서 심한 충격을 받으면 서스펜션의 원래 구조가 틀어지게 되므로 평소 보다 타이어 소음이 커지거나 직진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타이어 교체 주기와 상관없이 휠밸런스와 휠얼라인먼트를 정비해야 한다. 휠얼라인먼트 장비는 헌터호크아이란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수천만원에 해당하는 장비로서 보통은 정비소(Car Repair Shop)에 있지 않고 타이어 전문 교체점에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정비소에 맡기어도 타이어 교체점에 의뢰를 하게 되므로 타이어 교체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토션빔(토션바)의 경우에는 휠얼라인먼트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무의미하다고 보면 된다(엄청난 비용으로 인하여 통째 교체가 바람직). 즉, 뒷차축이 토션빔으로 되어 있는 자동차의 경우 휠어라인먼트가 심하게 틀어져 있을 경우 앞 차축의 휠얼라인먼트 교정만으로 직진성이 해결이 안된다거나 뒷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하게 지속된다면 어쩔 수 없다. 이 경우, 비싼 정비비에도 불구하고 뒷축 토션빔을 통째로 교체를 해야 한다. 즉, 토션빔의 변형이 있는 경우에도 앞 차축의 휠얼라인먼트 교정만으로 직진성에 큰 문제가 없고 뒷 차축 편마모가 아주 심하지 않는다면 많은 정비비를 들여서 토션빔을 교체하지 않고 그냥 타라고 권하는 정비사업소도 있다. 물론 쇳덩리인 토션빔 자체가 멀쩡하다면 토션빔 양측에 있는 <토션빔 부싱 교환>으로도 얼라인먼트를 할 수 있는데 공임이 많이 요구된다. 따라서 정비 사업소에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식인 토션빔을 통째로 교체하는 방법만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부분 쇳덩어리인 토션빔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양끝의 부싱의 문제이므로 토션빔 부싱을 해외에서 직구로 구입하여 공임을 받고 처리하여 주는 곳에서 하면 가장 합리적이다.

여기서 그럼 뒷축 멀티링크와 토션빔 차량의 장단점을 간단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멀티링크는 승차감은 좋으며 얼러인먼트가 토션빔보다 수월하다. 단점은 차량 가격을 높이며 공간을 많이 차지하여 트렁크 공간이 작아지므로 중형차 이상이 바람직하며, 얼러인먼트 이외의 정비비가 많이 들어간다. 반대로 토션빔 방식은 멀티링크보다 승차감은 떨어지나 구조가 매우 단순하여 차량 가격을 낮추게 되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므로 트렁크 공간을 크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뒷열에 사람을 많이 태우지 않는 1인 또는 2인 위주 운행의 소형차에는 토션빔도 운전석과 조수석의 큰 승차감의 하락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단, 토션빔 자체가 틀어지면 통째로 교환을 해야하므로 정비비가 매우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토션빔의 경우 얼라인먼트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나, 유일하게 하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토션빔 서스펜션과 차량을 연결하는 부싱이란 고무(또는 강력한 우레탄)로 된 부품이 하나 있는데, 모든 자동차의 부싱류처럼 10년 내외면 교체를 해야 한다. 사람으로 치면 무릎 관절에 해당하는 부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토션빔에 문제는 없는데 세월이 흔적으로 부싱의 부품의 문제에 기인하여 얼라인먼트가 뒤들어졌을 경우도 있는 것이며, 사실 10년 내외가 되면 토션빔의 부싱은 교체를 해 주어야 한다. 간혹 보면 순정 고무류의 부품을 사제 금속으로 교체를 하는 정비소가 있다. 금속 부싱으로 교체시에는 흔들림이 좀더 없어지며 노면을 읽는 효과가 더욱 강해지므로 모터스포츠 자동차에는 금속성 부싱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 공도용 자동차에 이런 부품을 사용하게 되면 승차감이 저하는 차치하고라도 원래 부싱 부품에서 담당하였던 피로의 흡수를 자동차가 전체적으로 빨아들이게 되므로 자동차의 전체적인 내구성의 약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노인들도 보면 나이들어 무릅 관절이 약화되어 기능을 상실하면 (움질일 때마다 아픔을 늘길 정도) 보통 정형외과에서는 금속성 인공 관절로 교체 시술을 한다. 당연히 아픔은 없어지나 다른 부위 몸에 걸을 때 또는 뛸 때마다 그 충격이 전파되는 효과는 커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또하나 장점은 고무 (연골)류에 비하여 부품 내구성이 매우 커진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이 높을 경우 자동차가 통통 튀어서 잡소리가 나는 것 이외에도 휠얼라인먼트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휠얼러인먼트를 조정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과도한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조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의 일반 승용차는 전반적으로 (냉간 기준) 35 PSI 내외로 하면 무난하다. 주행시에는 타이어가 열을 받아서 공기가 팽창하고 PSI가 올라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공기압을 40 PSI 이상으로 하면 차가 통통 튀면서 승차감도 안좋고 온갖 잡소리가 나게 된다. 특히, 여름철 40 PSI로 설정하면 마찰열과 노면 온도로 인하여 공기가 매우 팽창하여 실제로는 45~46 PSI까지 치솟을 수 있다. 그런데 소형차냐 중형차냐 대형차냐 및 차종 및 휠 종류에 따라 적절 타이어 공기압은 모두 다르다. 최신 자동차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me)이란 것이 있어서 적절 타이어 공기압이 아닌 경우에는 알람을 주게 되어 있는데, 역으로 해당 타이어 공기압 센서의 오류가 있을 경우에도 발생하는 불편도 종종 발생한다. 내 차의 적절 타이어 공기압을 모를 경우에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육안으로 볼 때 타이어가 지면에 닿아 있는 타이어가 너무 팽팽한 상태이거나 공기가 많이 빠져서 혹 같이 너무 바깥으로 튀어 나와 있는 경우라면 공기압 조절을 하면 된다.

좀 애매한 표현이나 가장 적절한 육안 판단법은 <지면에 붙어 있는 타이어의 옆면이 아주 약간 튀어 나온 상태?> 특히, 얼라인먼트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또는 뒷바퀴가 토션빔의 경우로서 얼라인먼트가 불가능한) 차량일수록 타이어 공기압을 좀 낮추면 많은 도움이 된다.

타이어 다음으로 반드시 정비를 해야하는 것으로는 전구와 와이퍼를 꼽을 수 있다.

생각해 보라. 밤에 운행을 하는데 전조등 없이 밤에 운행이 가능한지와, 비가 오는데 와이퍼 없이 운행이 가능한지.

자동차 전조등 전구는 할로겐등에서 시작하여, 2010년대 초반까지 가장 비싼 전조등 전구는 HID 램프(제논 램프)였다. 이후에 나오는 고급등으로는 LED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일반 할로겐 전구보다 10배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된다. 당시 푸조307cc 일반 등은 5,000원 정도이며, 고급 전구는 1만원 정도하였다. 일반 전조등은 푸조 전문 사설정비소에서는 서비스로도 교체하여 줄 정도였다. 잘 모를 때는 HID가 밝아보이고 이뻐보여서 비싼 돈을 주더라도 소중한 자동차의 전구를 HID로 돈을 물쓰듯 하였으나, 사실 일반 전구가 유지비 측면과 상대 운전자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전구 교체를 직접할 때 실수를 하는 경우는 맨손으로 만지는 경우다. 전구에 손때가 묻으면 전구가 그 부분에 열을 받아서 쉽게 나갈 수 있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하는 습관을 갖어야 한다. 특히, HID는 필수에 가깝다. 자동차의 전구는 가급적 순정 사양에 맞는 것을 끼우는 것이 좋다. 보다 밝은 빛을 목적으로 순정보다 높은 와트(W) 제품을 끼우면 휴즈가 쉽게 나가고, 자동차 전기 부분에 무리를 준다. 순정 할로겐 램프는 노란색이다. 여기에 파란색으로 유리를 코팅하면 할로겐 램프도 HID처럼 하얀색으로 나오는데, 광량이 오히려 작아지므로 더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HID램프(제논 램프)는 전구만 끼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워낙에나 밝아서 상대 운전자에게 악영향을 미치므로 구조변경 승인을 받지 않으면 불법이다. 안개가 낀 날은 흰색 전조등보다 노란색 전조등이 더 안전하다. 가급적 차출고시의 <순정 스펙 전구> 또는 그냥 <저렴한 노란색 할로겐 램프>가 여러모로 난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자동차 특징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를 꼽으라면 헤드라이트(head light)다. 2000년대 중반 벤츠 e클래스를 보았을 적, 나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그 때의 강렬한 인상은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보통 자동차는 헤드라이트가 좌우 각각 2개인데 반하여, 이 차는 좌우 각각 2개씩 붙어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동그랗게 타원형으로 되어 있었는데, 추후 이 차의 한국에서의 별명이 ‘왕눈이’ 또는 ‘사눈박이’라고 사람들이 애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사눈박이 자동차는 벤츠 e-클래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영국의 벤틀리는 예나 지금이나 사눈박이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에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 또한 사눈박이다. 그럼에도 벤츠만의 사눈박이는 같은 4개 원 디자인이면서도 뭔가 특이점이 있다. 벤츠 자동차는 2000년대 후반에 이 사눈박이 디자인의 철학은 원에서 각으로 그리고 물결무늬로 변화되었으나 공통점으로 4개 눈의 철학은 유지하였다.

보통의 자동차는 낮에는 헤드라이트를 끄고 다닌다. 그러나 전세계 최초로 낮에도 헤드라이트의 일부를 켜고 다니게 하는 시스템을 발상을 한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바로 BMW다. 이 차 또한 좌우 각각 2개씩 헤드라이트가 있음에도 벤츠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헤드라이트 원 경계를 별도로 빛이 난다는 점에 있으며, 벤츠와 달리 그냥 동그랗다. 또한, 주등과 미등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BMW는 헤드라이트 원 경계를 낮에도 켜지게 하여 반대편 자동차에게 낮에도 주의를 주는 효과 뿐 아니라, 멀리서도 확연히 BMW 자동차임을 구분하게 하는 강렬한 효과를 밝휘한다. BMW의 이와 같은 헤드라이트 전조등은 낮에도 빛을 내는 특이한 원경계 빛으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별명이 붙여졌는데 바로 ‘천사의 눈(Angel Eye)’이다. 이후로 독일 정부에서도 낮에도 전조등 일부를 비치는 자동차의 사고률이 낮은 것을 반영하여 낮에도 전조등 일부를 켜고 운행을 추천하게 되었으며, 현재의 많은 자동차들도 낮에도 전조등 일부가 켜지게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동차 Wifer 교환은 보통 1년으로 보거나 찍찍 소리가 들리거나 창문이 잘 안 닦일 때 교환을 한다. 그러나 따따따불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요령(tip)이 있다. 시동 걸고 운전할 때 비가 오지 않아도 처음에 한번 무조건 워셔액을 한번 분사하는 것이다. 그러면 와이퍼의 고무 수명을 따따따블로 연장시킬 수 있어서,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와이퍼 교환 신경을 끌 수 있다.

참고로, Wifer와 워셔액은 모든차가 앞유리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전조등에도 Wifer 시스템과 워셔액 시스템이 있는 자동차가 있는데, 전조등에 Wifer 시스템이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는 볼보이며, 전조등에 워셔액이 있는 자동차는 벤츠 e클래스다. 스웨덴은 추운 지방이라서 전조등에 눈이 끼면 안전에 지장을 받으므로 과거 및 현재의 일부 볼보 차종에는 전조등에도 작은 와이퍼가 있어서 눈과 서림을 없애는 시스템이 있다. 반면 벤츠의 일부 자동차의 전조등에는 흙 등 이물질이 전조등에 끼면 전조등이 흐려지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조등 아래에 워셔액 분사시스템이 달려 있는 차종이 있다. 언젠가 정차 중에 벤츠 e클래스의 전조등 워셔액을 분사하였더니 옆에 나란히 정차 중의 김여사 차주의 아주머니가 신기방기 하단 듯이 창문으로 얼굴을 붙이더니 나의 차의 앞을 계속 두리번 두리번 구경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나는 계속 전조등 워셔액을 분사해 주고….

워셔액은 차량 관리에 무지하거나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도 유일하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워셔액이 부족한데 워셔액 버튼을 누르면 모터 고장이 날 수 있으며, 워셔액을 너무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워셔액 통로가 막힐 수 있다. 워셔액은 물성분과 한겨울에 얼지 못하도록 메탄올 또는 에탈올의 혼합액이며 여기에 워셔액 통로의 금속 부분 등의 부식 방지 성분 및 일반 물과 워셔액 구분을 위한 색소와 약간의 계면활성제로 이루어진 액체다. 동절기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주 성분으로 메탄올 또는 에탄올이 25% ~ 30% 혼합되어야 하는데 에탄올은 메탄올보다 가격이 두배 이상 비싸므로 실명 위험 등과 같은 몸에 해롭다는 것을 무시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메탄올 계열의 워셔액이 수십년간 사용되었단 것이 참 이해가 힘들다. 다행히 2018년 1월부터 한국에서도 메탄올 재료의 워셔액은 사용 금지가 되었으며 반드시 에탄올 기반의 워셔액 사용 위무화 되었으며 메탄올 계열 워셔액 판매시 형사처벌된다. 참고로 난 한국에서 에탄올 워셔액이 의무화된 2018년 이전인 2014년부터 에탄올 워셔액을 스스로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당시 난 오히려 시중에 파는 메탄올 계열의 워셔액보다 매우 저렴히 에탄올 계열의 워셔액을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패트병을 재활용하므로 환경 쓰레기 발생 방지에 나름 일조하고 있다.

제조법은 어렵지 않다.

평소 빈 페트병 3개 정도를 구비해 두었다가 4L 에탄올을 주문하여 빈 페트병에 1/3정도 에탈올을 넣은 후 수돗물로 채운 다음 추가 첨가물로 금속류 등의 부식 방지제와 색소를 약간 섞으면 된다. 가장 최적의 첨가물로는 무독성의 프로필렌글리콜 부동액을 아주 약간 추가하면 되는데 시중에 판매 중인 부동액은 유독성인 에틸렌글리콜 계열이 대부분이라 주의해야 한다. 그냥 가장 편한 방법은 추가 첨가물로 집에 있는 식기 세척제 퐁퐁 몇방울을 떨어뜨려서 마무리하는 것이다.

차량 운행에는 문제없느나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중요성이 점차로 커지는 정비는? 에어컨 관련 정비다.

2020년대 한여름 서울 송파구에 출장을 간적이 있었는데, 도심의 경우 한여름에는 아스팔트의 열기가 머무는 상태에다가,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계속 쌓여서 폭염이 가중된다. 자동차의 실외 온도계를 확인하여 보니 자그마치 40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출장지 도착후 그나마 조금 온도가 떨어지는 송파구 보도블럭을 걸었는데 구두 뒷굼치가 열기로 인하여 눌러 앉아서 충격을 받았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보니 역시나 40도를 가르키고 있었는데 문제는 하필이면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였다는 점이었다. 풀로 가동해도 찬바람이 허약하게 나오는 상태… 자동차 실내에서 숨을 쉬는 것 자체가 허파가 익는 듯 싶었다. 체내 온도가 36.5도인데…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안되어서 찬바람이 잘 나오지 않아서 자동차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폭염 때 사람이 환장하여 운전이 고역이 되는 상황이 연출될 뿐이다.

일반적 상식과 달리 찬바람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양한 원인이 있어서 원인 찾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크게 5년 이하의 신차냐 연식이 좀 된 차냐로 나뉘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우선 신차의 경우 전기적인 부분보다는 에어컨 냉매(에어컨 가스)가 흘러다니는 곳에서 일반적인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에어컨 냉매(에어컨 가스) 부족의 경우에는 새는 곳을 파악하기 힘들 경우 형광제와 함께 냉매룰 보충하고 다음에 다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 새는 곳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고, 다행히 냉매 보충 후 문제없다면 보충 후 계속 타면 된다.

연식이 있는 차량의 경우 에어컨 가스(냉매)의 누설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부분을 교체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아래 부품 노후화에 따는 냉매 누설이 있을 수 있다.

자동차 에어컨 냉매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압축기 (콘덴서) -> 응축기 (컴프레서) -> 드라이어 -> 팽창밸브 -> 증발기

- 에어컨 컴프레서(compressor) 수명 다함: 보통 12만 km 내외이며, 에어컨 시스템에서 가장 고가 부품.

- 렐리이 또는 퓨즈 나감: 고가의 에어컨 컴프레서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에어컨 컴프레서는 문제없는데 연관된 (가격이 얼마 나가지 않는) 렐리이 또는 퓨즈가 나간 경우가 많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에어컨 파이프(pipe): 고압선, 저압선

- 에어컨 콘덴서(condenser, 압축기): 연식이 오래되면 이곳 일부가 터져서 에어컨 가스가 새게 됨.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 (이곳에서 새지 않더라도) 이물질로 덮여서 냉각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에어컨 가스가 새지 않더라도 콘덴서 청소를 하거나 콘덴서를 새것으로 교체 해야 한다.

- 드라이어: 잘 고장나지 않음.

- 팽창밸브: 잘 고장나지 않음.

- 에어컨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콘덴서와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블로우 모터 앞에 위치하여 실내에 찬바람을 공급해 줌.

추가적으로 대부분의 연식이 된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노후화로는 (1) 에어 플립 (flip) 또는 (2) 냉각수 밸브(valve) 제어기 문제가 있다. 그런데 차종마다 방식이 다름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푸조의 경우 플립 방식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기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보니 오래 작동하다보면 플라스틱 기어 나사가 달아서 제대로 개폐가 안되서 바람이 약하게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벤츠의 경우 냉각수가 흘러가는 곳에 전기적 밸브를 장착하여 에어컨 또는 히터 작동시 냉각수 개폐 흐름을 제어하는 밸브가 있는데, 이 부품이 오래되다보면 냉각수 이물질이 밸브에 쌓여서 제대로 밸브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당연히 찬바람 또는 더운 바람이 안나오게 된다.

이상을 점검하였음에도 냉매 누설이 없음에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을 점검해야 한다.

- 구동 밸트 & 냉각 휀(fan) 점검

- 블로우 모터 (blow motor) 수명 다함

- 히터 저항 (히터 레지스터, heater registor) 고장 또는 커넥터(connector) 불량: 히터 저항은 온도를 감지하고 송풍양을 제어하는 부품으로 고장이 잘 나지는 않고,

역으로 고온에 따른 컨넥터 불량이 잘 발생하므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 교체시에는 한꺼번에 같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

히터 저항 고장시 증상으로는 블로우 모터의 바람 단계를 변경해도 바람의 차이가 나오지 않고 강하게 송풍되는 현상이 나오거나 아예 블로우 모터가 작동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함.

반대로 찬바람은 나오는 것 같으나 바람의 세기가 매우 약하게 나오는 경우에는 히터 저항 커넥터 문제의 경우가 많음.

- 에어컨 냉매 압력 센서 고장: 에어컨 가스 압력을 감지하여 에어컨 컴프레서의 작동을 제어하고 과부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함. 따라서 고장시 에어컨 컴프레서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더운 바람 나옴.

상기를 종합하여 보자면 단순해 보이는 찬바람이 나오는 않는 문제에 따져야 할 것이 엄청난 경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라면 12만 km 내외에서 상기 에어컨 관련 주요 부품을 모두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사실 상기의 정비비에는 기계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기계적인 것의 문제는 엄청 오랜 시간이 누적되어야 나타나거나, 문제가 발생하여도 당장 운행하는데 심각한 요소가 아니라 간과하기 십상이나 자신의 자동차가 어떤 기계적 요소로 되어 있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자동차 카달로그에 나와 있는 중요한 기계적 제원 (스펙, spec) 중 하나가 바로 서스펜션(suspension)이다. 서스펜션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필요한데,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리지드 엑슬 서스펜션 (rigid axle suspension): 차축이 고정되어 있는 형태의 서스펜션. 주로 험로를 다니는 SUV 차량에 장착.

토션빔 [토션바] 서스펜션 (torsion beam [torsion bar] suspension): 리지드 엑슬 서스펜션과 독립식 서스펜션의 중간 특성을 갖는 서스펜션 <푸조 307cc 뒷바퀴>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MacPherson strut): 하나의 로어암과 스트럿으로 이루어진 서스펜션 <푸조 307cc 앞바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double wishbone suspension): 두개의 단단한 V자형 암으로 이루어진 독립식 서스펜션 <그랜져XG 앞바퀴> <EF쏘나타 앞바퀴>

멀티링크 서스펜션 (Multi-Link suspension): 여러 개의 링크로 이루어진 서스펜션 <벤츠 E280> <그랜져XG 뒷바퀴> <EF쏘나타 뒷바퀴>

서스펜션은 복원력에 따라서는 <바, 코일, 에어, 자석>로 나뉘며, 대부분의 자동차는 코일 방식이다. 에어 방식은 거의 쓰이지 않으며 벤츠의 최상의 모델 등에 쓰이는데, 사실 정비비 측면에서는 비추다. 고장률이 높은 것은 둘째치고, 어마어마 고가다. 바와 코일 형태가 정비비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 같은 회사 같은 등급의 자동차라고 해도 서스펜션이 다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벤츠 E클래스 W211 모델의 경우 3,000cc 모델인 E280은 코일방식인데, 3,500cc 모델인 E350은 에어 서스펜션이다. 참고로, 에어서스펜션은 당연히 승차감은 뛰어나나 내구성의 약함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정비비 부담이 된다면 코일 방식의 서스펜션으로 변경하는 것을 강추한다. 사실 서스펜션의 정비비는 기계적 측면에서 금속 부분이 아니라 금속과 금속이 이어지는 부분에 고무 재질 (부싱, bushing)이 낡아지는 것이 핵심이다. 어떤 고무든 지 10년 내로 낡아지는데 이것만 교체하면 된다. 굳이 금속 재질까지 모조로 교체하면 쓸데 없이 정비비 돈을 쓰는 것이다. 자석 방식의 서스펜션은 GM의 전매 특허라고 보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서스펜션 개발에 고려요소인 주행 중인 자동차의 움직임 역학 6가지 움직임을 알 필요가 있다.

자동차 휠베이스의 중간 쯤에 무게 중심이 있으며,

자동차의 앞뒤(x축), 좌우(y축), 상하(z축)의 기본적 움직임 3가지가 있으며 추가로 아래의 3가지 운동이 있다.

피칭(pitching): 자동차의 앞뒤 방향의 축(x축)의 직선 운동에 의한 좌우 방향의 축(y축)의 회전 운동

롤(Rolling): 자동차의 좌우 방향의 축(y축)의 직선 운동에 의한 앞뒤 방향의 축(x축)의 회전 운동

요(Yawing): 자동차의 (무게)중심점의 수직방향의 축(위아래 축, z축)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회전 운동

이 중에서 자동차 사고에 밀접한 중요한 운동은 ‘요(Yawing)’ 운동이다.

요 운동은 (1) 자동차가 선회 운동을 할 때 자동차의 앞뒤 코너링 포스(cornering force)의 크기의 차이에 따라서 늘어나고 줄어들게 되는 정상적인 요 운동 뿐만 아니라, (2) 타이어의 마모나 (비오는 날이나 눈길, 얼음길 등의) 노면 상태에 따른 지면의 마찰력이나 자동차 자체의 요소가 아닌 자동차 외부의 횡풍 등의 외란(disturbance)에 의한 요인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요운동처럼 복합적인 작용의 결과물이다. 후자인 (2)의 경우는 자동차가 선회 운동 뿐만 아니라 직선 운동을 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정상적인 선회 요운동이 아닌 경우 자동차가 빙그르르 돌게 되는 위험 천만한 일이 발생하게 되며, 직선 운동에서 비정상적인 요운동이 발생하는 경우는 피쉬테일(fishtail) 현상이라고 부르며 운전자가 조향기능을 상실하여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유발한다.

자동차 부품 중 10년 정도 되면 공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부품 중 하나가 고무류로 된 것들이다.

고무류는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적으로 경화되거나 마모되거나 깨지거나 한다. 사람으로 본다면 연골에 해당한다. 모든 차량은 10년 정도 되면 기본적으로 앞부분에서 덜덜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아래의 것들은 10년 정도되면 또는 관련 부품 교체시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1. 정차시 덜덜덜 – 엔진 또는 미션 마운트(mounting) 부싱 노후화. 10만 km마다 교체가 바람직. 소위 <엔진 미미 & 미션 미미>라고 부른다.

2. 저속시 덜덜덜 – “활대 링크 (stabilizer link) 부싱”의 노후화가 일차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시간이 더 흐르면 “서스펜션 관련 부싱” 류의 노후화도 원인이 된다.

활대 링크 & 부싱의 경우 미션 오일 교환처럼 주기적으로 해주면 승차감과 소음 개선이 엄청나다. 활대 링크 & 부싱은 국내외 모든 자동차 모두 가격이 저렴하므로 부싱만 따로 교체를 하지 않고 같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바퀴의 경우 보통 Upper Arm 또는 Lower Arm 부싱이란 용어를 정비사들이 사용한다.

뒷바퀴의 경우는 소리 전달이 약할 수 있으므로 뒷바퀴의 부싱은 소리와 상관없이 10만 km 정도에서 교체를 추천한다. (토션빔 서스펜션의 경우에는 토션빔 부싱)

3. 고속시 덜덜덜 – 부싱(고무)류라기 보다는 다른 쪽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창문 frame이 없는 (open frame) 문을 갖고 있는 자동차에서 풍절음은 아무리 비싼 자동차도 어쩔 수 없다.

4. 회전시 손잡이(handle, 핸들)에서 틱틱틱

핸들 내부의 경우면, 내부의 플라스틱링 파손(Clock Spring)으로 금액이 작으나,

핸들 외부의 경우라면 스티어링 기어, 웜 기어 (오무기어)의 파손으로 금액이 엄청남. 웜기어 교체시 휠얼러인먼트까지 같이 받아야 함.

5. 운동 회전시 끅끅끅 – 서스펜션의 부싱류 교체가 필요하다. 주로 “쇼바(Shock Absorber)의 부싱 노후화”에 기인하며, 일반적으로 “쇼바마운트(Shock Absorber Mounting) 교체”로 해결된다.

쇼바마운트 교체하기 전에 WD40 등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6. 정지 회전시 끅끅끅 - 연식이 오래될 경우 Lower Arm 볼 부싱 또는 Upper Arm 볼 부싱이 겉에서 보기에는 멀쩡해도 교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좌우 고무 부싱 간극이 다르면 양쪽 모두 교체.

7. 최대 회전시 우드득 – 등속조인트 문제 발생인데, 이 또한 끝단의 고무 부츠가 피로를 받아서 찢어 지면서 그 안의 그리스 누출 및 외부 물질 침입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드득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고무 부츠 파손을 발견하였다면 고무 부츠만 교환하면 되므로 정비비가 매우 적어지나 소리까지 들릴 정도면 안의 부품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다.

8. 실내 운전석 또는 조수석 의자에서 끅끅끅 – 해당 철제 부위에 WD40을 뿌리면 해결된다.

9. 실내 운전석 패달(pedal)에서 끼기긱 – 소리나는 패달의 볼트 부위에 WD40을 뿌리면 소음이 싹 사라진다.

10. 하단에서 더덕더덕 & 가끔 모래 지나가는 소리 – 자동차 휠 하우스 커버 (wheel house cover)가 파손된 경우 및 그 사이로 모래 등이 들어갈 때 발생

자동차 휠 하우스는 크기는 커도 플라스틱 재질로 비싼 부품은 아니고 공임도 어렵지 않은 작업이다.

살짝 깨지거나 찢어진 경우에는 검정색 실리콘 가스켓 용액으로 땜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11. 뚜껑차의 천장 덜컹덜컹 – 하드탑은 원래 모든 차들이 다 소리가 어느 정도 들린다.

단 원래보다 과도한 소리를 막아야 하는데, 해마다 한번 이상 철제 부위에는 WD40을 뿌리고, 고무류에는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리면 좋다.

12. 엔진룸에서 끼긱끼긱 귀뚜라미 소리 – 발전기 폴리 고장인데 주행에는 큰 문제 없음.

13. 엔진룸에서 끼릭끼릭 귀신 소리 (금속 소리, 금속 마찰 소리) – 베어링의 고장 (오토 텐션 베어링 또는 워터펌프[구동펌프] 베어링 또는 에어컨 컴프레서 베어링)

엔진 오일 누유가 있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엔진 오일이 텐션베어링에 묻게 되면 이런 소리가 나며 이 경우 오토 텐션 베어링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텐션베어링은 엔진의 타이밍벨트 장력을 유지하는 부품이며, 고장시 거슬리는 소리 외에도 ‘동력 전달 손상’이 발생한다.

동력 전달 손상은 출력의 저하로 이어지며 자칫 ‘엔진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텐션 베어링 교체와 더불어 ‘근본 원인인 엔진 누유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워터펌프[구동펌프]의 베어링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비슷한 소리가 난다. 즉, 엔진룸의 끼릭끼릭 소리는 베어링 관련 고장 소리다.

에어컨 컴프레서의 경우 150,000km 정도가 수명으로서 타이밍 밸트 교환시 함께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14. 엔진룸에서 까라랑 금속 소리 (금속이 깨졌을 때 나는 소리) – 듀얼 메스 플라이휠 (fly wheel)의 불량 (싱글 메스 플라이휠에 비하여 내구성이 약하나 연비가 좋고 변속 충격이 부드러운 장점)

참고로 플라이휠의 경우 문제 있는 차종은 주기적으로 고장이 나며 문제없는 자종은 폐차시까지 문제 없다. (대부분 정비사들은 푸조 자동차는 플라이휠 문제 본적이 없다고 함)

추가로 플라이휠에 문제로 소리가 난다면 시동 직후부터 정차부터 운행 내내 소리가 나야 한다.

플라이 휠은 시동 모터가 시동시 엔진을 직접 돌리는 역할 및 시동 후에는 관성력에 의하여 일정한 회전력을 미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한번 시동 후에는 그냥 한쪽 방향으로 계속 도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미션을 탈착해야하는 작업으로서 공임이 많이 든다.

참고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자동차에서는 폐차시까지도 문제가 없고 고장이 발생하는 차종이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변속 충격을 많이 발생하는 차량에서 고장이 발생하므로 DCT 미션은 오토 미션에 비하여 플라이휠 고장률이 매우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DCT 미션용 플라이휠을 별도로 개발해야지 기존 플라이휠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15. 엔진룸에서 (겨울철 산속) 귀신 휘파람 소리 1 –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 노후화에 따른 도둑 공기 유입, 또는 인젝터 가스켓 노후화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은 10만 km마다 교체를 하는 것을 강추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비 저하 및 엉뚱하게 촉매 경고등이 발생할 수 있다.

16. 엔진룸에서 (겨울철 산속) 귀신 휘파람 소리 2 – PCV 밸브의 막힘으로인한 블로우 바이 가스의 압력이 상승으로인하여 블로우 바이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시 내는 소음

PCV 밸브는 40,000km 마다 교체해야 하며, 이 때 PCV 밸브 호스도 같이 교체해 주어야 한다.

PCV 밸브의 작동 원리는 흡기압에 따른 진공력으로 용수철이 붙어있는 멤브레인(membrane)이 움직이는 구조이므로

흡기 매니폴드 가스켓 노후화에 따라 흡입력이 약해지면 PCV 밸브의 작동 또한 영향을 받게 됨을 유의해야 한다.

심지어 PCV 밸브의 고착의 경우 흡입되는 공기의 압력이 일정치 않으면 관련된 엔진 고장 코드들이 나오게 되며, 공연비 실패로 촉매 경고등이 나올 수 있다.

블로우 바이 가스에는 엔진 오일 성분이 있는데 PCV 밸브의 열림 고착과 닫힘 고착에 따른 증상이 다르다.

PCV 밸브와 PCV 호스는 찌꺼기가 끼는 부품으로서 최대 40,000km 마다 교체를 해주어야 하며 가격이 매우 저렴한 부품으로서 청소로 해결되지 않는다.

PCV 밸브와 호스(pipe, hose)는 열림 고착이든 닫힘 고착이든 아래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함을 알 수 있으므로 40,000km 마다 반드시 교체 추천한다.

<PCV 밸브의 열림 고착 증상>

공연비 (혼합비) 희박 엔진 경고등 발생

공회전 불안정 또는 실화가 발생

엔진 시동이 잘 안되는 경우 발생

과도한 엔진 오일 소모 및 머플러에서 흰연기 발생

<PCV 밸브의 닫힘 고착 증상>

엔진 내부 압력이 상승하므로 엔진의 부조도 동반되는 경우가 발생

마찬가지로 엔진 내부 압력이 상승하므로 오일씰, 가스켓 등의 손상과 엔진 오일 누유 발생

블로우 바이 가스가 정상 통로인 PCV 밸브를 통한 엔진룸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대기 중으로 방출되며 귀신 휘파람 소리가 발생

PCV 위치는 회사마다 자동차 마다 위치와 형태가 다름에 유의해야 하며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뉘어 진다.

별도 부품으로 호흡 호스(breather hose, pipe)의 중간에 기계적 밸브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는 경우 (해당 부품은 좌우로 흔들면 딱딱 소리 들림)

이 경우 연관 호스까지 같이 교환해야 한다.

엔진 밸브 실린더 해드 커버 가스켓(로커암 커버)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경우

이 경우 로커암 커버에 무언가 호스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로커암 커버를 통째로 교체.

이 경우 로커암 커버에 멤브레안 (membrane) 구조물의 부품이 붙어 었거나

또는 크랭크케이스와 호수 중간에 멤브레인 (membrane) 구조물이 있어서 제조사에서는 오일 분리기 (oil separator)로 부른다.

크랭크케이스 호흡 호스(Crankcase Breather pipe)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경우:

가장 바람직한 경우로서 PCV 밸브와 PCV 호스와 크랭크 호흡 호스 3개 일체형 교체.

17. 엔진룸에서 가솔인차임에도 디젤차(경유차)의 경운기 소리 – 점화코일 또는 점화플러그의 점화 능력 부족에 따른 점화 균형 상실에 따른 소음

통상 점화코일은 8만km부터 노후화가 진행돠어서 성능이 저하되며 최소 12만km 전에는 교체를 해야 한다. 왠만해서는 8만km마다 추천한다.

점화플러그는 소재에 따라 4만km ~ 8만km 수명이다. 즉, 4만km 또는 8만km마다 교체한다고 보면된다.

따라서 점화플러그 소재에 따라 점화플러그 교체시 점화코일을 갖이 교환하던가, 점화플러그 두번 교환시에 점화코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

18. 엔진룸에서 (경쾌한 착차차착 금속 스치는 소리가 아닌) 보통 속도의 따다다닥 금속 때리는 일명 경운기 소리 발생 – <로커암발 손상> 에 따른 소음

가솔린차에서 경유차 소음이 들린다.

19. 엔진룸에서 (경쾌한 착차차착 금속 스치는 소리가 아닌) 보통 속도의 따다다닥 금속 때리는 일명 경운기 소리 발생 – <오토레쉬의 마모>에 따른 소음

보통 100,000km 정도에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차종마다 다르나 200,000km 이상에서도 문제 없는 경우도 있고 아예 문제 없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 시동시(냉간시)에 따다다닥 소리가 들리고 열간시에 사라지는 현상

통상적으로 2,000cc 초과의 대형차의 대형 배기량 차량, 2,000cc 초과 터보 가솔린 또는 2,000cc 초과의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며, 그 이하는 발생률이 거의 없다.

바가지 씌우는 정비소에서는 통째로 엔진 교체를 해야 한다고 점검 결과 할 수 있으니 끌려 다니면 안된다. 오토레쉬만 교환시 크게 비용 절감된다!

뜯어서 오토레쉬 보면 육안상으로는 멀정하나 교체를 해야 한다.

방치시에 오토레쉬 파손시까지 간다면 타이밍밸트까지 끊어지는 대참사가 날 수 있음을 유의하여 교체해야 한다.

20. 엔진룸에서 끄그극 소리 – 에어컨 컴프레서의 고장

에어컨 컴프레셔는 통상 100,000km ~ 150,000km에서 대부분 다 노후화 된다고 보면 되며

노후화 증상으로는 압축 불량에 따른 찬바람이 안나오던가 끄그극 소음이 들린다.

참고로, 발전기(alternator)와 스타터 모터(starter motor)는 (재생품이 아닌) 신품을 쓰는 것을 강추하는 것에 반하여

에어컨 컴프레서는 재생품도 상관없다.

21. 엔진룸에서 빠른 속도의 따다다닥 금속 때리는 소리 – (PCSV에는 멤브레인 타입과 금속 타입이 있는데 금속 타입의) PCSV 밸브 고장

전자식 솔레노이드 밸브이므로 최대 100,000km 이내마다 교체를 해야 한다.

22. 뒷자석에서 고주파음 – 시동이 아니고 전기 on 상태에서도 들린다면 연료펌프의 모터 고장이다. 연료펌프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약간 뽑기운이 있어서 교체후에도 소리가 들리면 새로운 연료펌프로 또 교체해야 한다.

따라서 아주 미약한 소리라면 그냥 타도 운행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으나 신경이 쓰일 것이다.

23. 뒷자석 찌그덕 탕탕 소리 – 해당 뒷자석 부싱(bushing) 노후화 (ex. 토션빔의 경우 토션빔 부싱)

차의 진동(vibration)은 승차감 뿐 아니라 차의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진동의 1차적 근원은 엔진에서 시작하는데, 근본적으로 진동이 없은 엔진이란 있을 수 없다. 아주 간단하다! “고배기량일수록, 기통수가 작을수록, 압축비가 클수록, 가속할수록 (고속일수록, 고 RPM일수록)” 진동은 더 커진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MPI 가솔린 엔진에 비하여, 디젤 엔진과 GDI 엔진의 진동이 더 크다. 진동을 잡는 장치로는 엔진 내외 요소를 생각할 수 있는데, 엔진 내부적으로는 BSM(balance shaft module)이란 부품이 있으며, 엔진 외부적으로는 소위 미미로 불리우는 엔진 마운트(engine mount)이란 부품이 있다. 엔진 마운트는 어떤 차든 반드시 장착되어 있고, 엔진 마운트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진동 잡는 효과가 더 좋아지나 원가가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반대로 BSM이란 부품은 넣느냐 빼냐의 단순 이분법적 논리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부품이 엔진 내부에 있으면 당연히 진동 잡는 효과는 있고, 엔진 오일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이에 따라 엔진 및 자동차 내구성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한데, 반대로 단점으로는 원가가 올라가며 연비가 떨어지며, 마력 및 토크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역설적이게도 정차 또는 저속에서는 오히려 BSM 소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2010년까지 자동차 메이커는 당연히 넣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초로(?) BSM을 빼보는 것을 생각한 메이커가 현대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나도 처음에는 BSM을 뺀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을 했으나, 추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단, BSM을 넣고 빼고의 기준은 어느 정도 경험이 뒤따라야 하는데, 사용자들의 의견을 조사해 보면, “2,000cc 이상의 MPI 방식의 엔진에서 BSM이 없는 엔진”의 오일 소모 및 진동 불만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2,400cc 이상의 MPI 방식의 엔진은 필수적으로 BSM을 넣어야 하며, 1,600cc 이하의 MPI 방식의 엔진에서는 주기적으로 엔진 미미 교환에 신경쓰고 엔진 오일 상태 check 및 교환을 주기적으로 신경쓰면 큰 문제 없다는 경험적 결론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1,600cc 이상의 GDI 엔진과 2,000cc 이상의 MPI 엔진부터 문제 소지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관리에 매우 신경써야 한다”라고 나름대로 경험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또한 BSM의 기어 재질도 매우 중요하다. 연약한 제질로 할경우 소음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나, 말 그대로 내구성이 약해져서 10만 km 내외에서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2007년까지의 V6 엔진에 들어있는 BSM의 기어 재질이 약하여 기어 마모 문제가 발생하여 사용자들은 엔진을 내려서 완전 분해 작업에 따른 엄청난 정비비 발생을 누구나 다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벤츠에서는 추후에는 강화된 부품으로 변경되었다. 2013년의 도요타 캠리 2.5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는데 자동차의 정숙성을 위하여 해당 부품의 제질을 나일론 재질로 만들어서 추후 문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에서 움직이는 부분은 소음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강력한 재질로 해야 한다는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벤츠 E클래스의 2007년 내외의 V6 엔진의 흡기매니폴드의 공기량 조절하는 가변플랩의 지렛대를 플라스틱으로 제작하여 전세계 모든 해당 엔진 자동차는 10만 km 이상에서 대부분 다 파손되는 문제가 드러나서 추후 벤츠사에서는 해당 지렛대 부품을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교체한 적이 있다.

만약 나의 차가 예전 벤츠 자동차인데 해당 밸런스 샤프트가 개선품인지 문제시 되는 재질로 교체된 부품인지 파악이 필요하다면 엔진 출고 사양표상의 엔진 시리얼 번호를 확인해 보면 된다.

Benz M272 엔진의 경우 No. 2729.. 30 468993 -> 끝의 엔진 고유번호가 468993 이후는 개선품임.

Benz M273 엔진의 경우 No. 2739.. 30 088611 -> 끝의 엔진 고유번호가 088611 이후는 개선품임.

그러면, 엔진 시리얼 번호를 모를 경우? 차대번호를 통하여 파악이 가능하다. 인터넷 상에 이런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http://mbepc.net/en 에 들어가서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Search by vin, Free VIN Check) 관련 정보가 쭈욱 뜨는데 Chassis의 Engine no에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참고로 나의 Benz e클래스는 272943 30 662629로 되어 있다. 즉 M272엔진인데 468993 이후의 개선품으로서 엔진을 내려서 해당 부품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 여기서 차대번호가 의미하는 바는?

차대번호는 총 17개의 숫자와 알파벳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일종의 QR코드나 바코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어느나라에서 어떤 제조사가 언제 어디서 어떤 기종으로 생산하였는지의 모든 정보를 보여준다.

1번째 자리: 차의 국적 (한국은 K, 일본은 J, 독일은 W, …)

2번째 자리: 자동차 브랜드로서 중첩될 수 있음 (메르세데스 벤츠는 D, 폭스바겐과 볼보는 V, 아우디 A, …)

3번째 자리: 자동차의 종류

4번째 자리 ~ 9자리: 자동차 특성 (Vehicle Attributes) – 플랫폼, 엔진형식, 변속기 종류, Body 형식, 옵션 사향 등, 대표적으로 벤츠 신형 e클래스는 U이나 그전의 W210은 J로 표시해 신구 모델 구분한다.

10번째 자리: 탄생연도. 1980년 A로 표시하며, 중간에 숫자와 혼동되는 I, O, Q, U, Z를 제외하고 2000년 Y까지 표시되며, 이후 2001년부터는 1로 시작한다. 즉 7로 되어 있다는 것은 2007년도 제작을 의미.

11번째 자리: 제작공장 (현대차 울산공장 U, 아산공장 A, 앨라배마 공장 H, …)

12 ~ 17번째로 끝에서 6자리: 자동차의 생산번호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승차감 차이점하면? 보통 “정차시나 저속시의 엔진음”을 꼽는다. 따라서, 디젤차는 아무리 최신 S클래스 벤츠 디젤차라 하더라도 옆에 있으면 경운기 소리가 들린다.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엔진음 소리 차이는 “엔진 공기 압축비”에 기인한다. 즉, 가솔린 차량의 덜덜덜 소리는 MPI 방식이냐 GDI 방식이냐 Turbo 방식이냐의 차이가 아니라 엔진 공기 압축비에 기인한다.

따라서, 아무리 MPI 방식의 가솔린차량이더라도 압축비가 높으면 (11.1:1 이상) 디젤차 수준은 아닐지나 덜덜덜 소리가 신경 쓰일 정도로 정차시나 저속시에 들린다.

즉, 최신 가솔린 차들 중 GDI (직분사) 방식이거나 Turbo (터보) 방식의 가솔린차의 경우 어떤 차들은 덜덜덜 소리가 들리고 어떤 차는 덜덜덜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은 압축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서 자동차 공임은 (외제차 정비 센터를 제외하고)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해외에서는 공임비가 천문학적이다. 사실 자동차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 갈수록 서비스료가 부품비보다 더 비싸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비다. 미국에서는 치아가 아파도 치과병원에 가지 못하고 참다가 한국에 와서 치료한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우리나라는 거래할 때 이것은 서비스로 주시죠~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뜻이 와전되어서 공짜로 주시죠~라는 의미로 해석되나, 선진국으로 갈수록 공임비, 인건비 등에 해당하는 전문가의 시간 비용은 높아져야 한다.

자동차는 갈수록 전자화되어서 기계적인 문제와는 달리 전자적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면 사실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정비소에서 알려주는 데로 따를 수 밖에 없고, 잘못하다가는 바가지 폭탄을 받게 된다.

- 정차시 시동 걸면 계기판 및 모든 전구의 전체 전원 계열이 깜박깜박하며 약간 움직이면 정상 증상 – <속도 센서 (speed sensor)> 교체 몇만원 (vs. 미션 교체 수백만원)

- 사이드미러 개폐가 되었다 안되었다하는 증상 – 내부 전선 연결 오류 (vs. 배터리 방전)

- ABS & ESP 경고등 동시 지속 점등 – <브레이크 스위치 (brake switch)> 또는 <휠 스피드 센서 (wheel speed sensor)> 교체 및 에로 코드 제거 몇만원 (vs. ABS 모듈 교체 수백만원)

- 간헐적 ABS & ESP & ASR 경고등 점등 – <ESP 릴레이 부품> 교환 필요 또는 <휠 스피드 센서> 교체 또는 <ESP & ASR 센서> 교체

- P N 신호 소멸: 매우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Neutral Switch (Inhibitor Switch) 고장: 1차적으로 이것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P와 N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기어 레버 선택기 (Gear Lever Selector) 부싱 교체

기어 레버 선택기 Cable 접촉 문제

기어 레버 선택기 스위치 고장

Shift Lock Actuator 고장 또는 접촉 불량

Brake Switch 고장

밸브바디와 기어 레버 선택기 연결 Cable 문제: 시동시에는 P가 제대로 되는데 D에서 P로 변환시 P 신호가 사라질 때

정비에 관하여 약방의 감초 같은 것이 있다면? 바로 자동차 설명서(manual, 매뉴얼)이다.

이것이 있고 없고에 따라 차관리 및 정비에 엄청난 편리성과 불편함이 나뉘어 질 수 있다. 반드시 차에 보관해야 하며, 분실하였다면 구입하여 비치해 둘 필요가 있다.

자동차는 매우 많은 <스위치와 센서> 부품들이 있는데 이 부품들의 불량에 따른 애매한 증상들이 발생한다. 이런 부품들은 수명이 있기 때문제 주기적 교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Brake Switch: (불량시) ABS & ESP 경고들이 발생함. 15만 km 내외.

Window Switch: (불량시) 창문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함.

Inhibitor Switch (Neutral Switch): 오토미션에서 PDNR의 변속레버 위치 신호를 TCU에 전달하는 역할. 갑자기 특정 PDNR 신호를 잘 인식하지 못할 경우와 미션 등의 AS 후에 발생하는 경우로 나뉘어 진다. 전자의 경우는 스위치의 노후화로 보면 되며, 후자의 경우는 잘못 조립된 경우다. 만약 인히비터 스위치 조립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정확한 기어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여 시동이 안되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Parking 상태임에도 Parking이 아닌 위치에 있게 되어 차량이 앞이나 뒤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하게 된다. 즉, 변속레버 위치를 TCU에 잘못 알려주게 되므로 치명정인 고장이 된다.

냉각수 스위치: (불량시) 냉각수 온도의 상승, 2000년대 중반까지의 차량들은 휀이 2개라서 하나는 냉각수 담당하고 하나는 에어컨을 담당하게 되어 있다. 이 경우 냉각수 담당은 냉각수 스위치로 제어하게 되나, 요즘 차량들은 휀(fan)이 큰 것으로 하나여서 냉각수온센서로 제어를 한다.

냉각 수온 센서: (불량시) 엔진 경고등

AFS (air flow sensor, 공기유량센서): (불량시) rpm이 불안해지면서 출력이 약해짐.

(차량) 속도 센서 (vehicle speed sensor): 말 그대로 자동차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로서 오류가 있으면 정차시 문제 발생한다.

통상 시동걸면 계기판 및 모든 전기 계열이 깜박거리고 약간 움직이면 정상으로 됨

반대로 운행 후 정차시 P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 수 있음.

휠 속도 센서(wheel speed sensor): 바퀴별로 바퀴 속도 측정 센서로서 오류가 있으면 ABS & ESP 경고등

스로틀 위치 센서(throttle position sensor, TPS): 스로틀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센서

정차시 RPM이 흔들리다든지 자동차 가속이 나지 않는다면 TPS 문제일 수 있는데 TPS 문제로 결론되면 우선 청소를 하고 청소를 하여도 해결 안되면 교체

TPS를 교체하였는데도 공회전시 RPM이 흔들거릴 경우 공회전 속도 조절 장치 (ISA (idle speed acduator), ISC (idle speed controller)) 모터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서 공기 통로에 카본 등 이물질이 껴있는 경우가 많음. 단 기계식 ISA의 경우는 청소를 하면 되나 전자식 ISA를 세척액으로 청소시 고장날 수 있으며, 통상적으로 자동차는 ISA에 카본 등 이물질이 껴도 그에 따라 ECU가 학습을 하기 때문에 아주 많이 끼지 않은 이상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산소 센서 (람다 센서): 배기통로의 촉매 전후에 2개가 붙어 있는데, (불량시) 출력 저하가 발생한다.

(엔진) 유온 센서: 엔진 오일 온도 정보.

(미션) 유온 센서: 미션 오일 온도 정보. (불량시) ECU는 열간 상태의 고정된 멍청구리 정보로 고정값을 ECU에 보내기 때문에 역으로 냉간시에는 제대로된 신호 정보가 아니라서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된다.

현대의 자동차에는 차량 안전 제어 시스템들이 다양히 있다.

ABS (Anti-Lock Brake System): 자동차의 급제동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 시스템

TCS (Traction Control System): 바퀴가 미끄러지거나, 좌우 바퀴의 회전수에 차이가 있거나, 타이어가 펑크날 경우 작동. 엔진 출력을 낮추거나 바퀴게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걸어서 제어한다. 구동 바퀴에만 작용하는 경우와 4개 바퀴 모두 작용하는 시스템이 있다. 눈길과 같은 도로상황이 좋지 않은 험로에서의 주행 능력은 좋아지나, 드리프트와 같은 운전자의 의도적인 미끄러짐까지 방지하므로 스포츠 주행에는 오히려 비바람직하다.

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차선 안정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 가장 진보한 방식으로서 ABS와 TCS의 기능을 보유하면서 두개를 통합 제어하는 것 이외에 사고로 이어질 만한 상황을 사전 탐지하여 차량의 움직임을 안전화 시키는 기능으로서 차량의 안전을 도모하는 장치다. 급커브나 순간적인 차선 변경에 따른 노면 및 여러 상황에 기인하여 차량이 운전자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적절히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여 운전자의 의도대로 진행하게 하는 시스템. 독일 벤츠와 보쉬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서 운전자의 운전대를 1초당 25회 점검하여 차량의 운행 상태를 파악하는데 ESP 센서가 위험을 감지할 경우 자동으로 각 바퀴에 brake 압력을 가하거나 엔진 토크를 떨어뜨리거나 자동변속기를 변속하게 된다. 따라서, ABS와 TCS외에 추가로 조향각 센서 (Steering Angle Sensor), 차량회전각 속도 센서(Yaw Rate Sensor), 횡가속도 센서(Lateral G-Sensor), 압력센서(Pressure Sensor) 등을 장착하게 된다. 벤츠가 보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1994년 벤츠가 세계 최초로 발표하였고 1995년 S클래스 쿠페(C140)에 처음으로 상용화하였다. 원조가 벤츠 & 보쉬이나 특허권의 이유 등으로 제조사마다 이름을 서로 다르게 부르고 있다. [VDC (Vehicle Dynamic Control, 현대차 초기), VSM (Vehicle Stability Management, 현대차 현재), 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폭스바겐, 르노삼섬), DSC (Dynamic Stability Control, BMW), PSM (Porsche Stability Management, 포르쉐), VDIM (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 도요타), DSTC (Dynamic Stability and Traction Control, 볼보), S-ESC (Sensitive-Electronic Stability Control, 한국GM), 쌍용자동차는 벤츠 엔진 라이선스를 받아서 엔진 개발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ESP란 용어를 그대로 사용]

ASR (Acceleration Skid Control, Anti-Wheel Skate System, 휠 미끄럼 방지 시스템): 과도한 가속 시나 바닥과 접지 정도가 낮을 경우 휠이 미끄러지는 것을 제한하는 시스템. 가속을 최적화시켜서 출발시나 운전대의 조향시에 도움을 준다.

EBA (Emergency Brake Assist, 긴급 제동력 보조장치): 급제동 시 제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제동 거리를 단축시키며, 돌발 상황시에도 운전대의 제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자동차에는 많은 <밸브(valve)>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반드시 주기적 교체를 해야 한다.

냉각수 서모스타트(thermostat): 가격이 그리 높지 않으나 고장시 엔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냉각수 교체할 때마다 함께 교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션 쿨러 밸브: 미션오일은 라지에이터의 냉각수를 통하여 냉각 및 열유지를 시키는 것이 원가가 저렴하므로 통상적으로는 이런방식을 채택하나, 고급차나 또는 튜닝을 한 차들은 미션 오일 쿨러를 별도로 장착하게 되는데 한여름에는 문제 없으나 겨울에는 과냉이 되므로 미션 오일 쿨러에 75도 정도의 미션 쿨러 밸브를 장착하게 된다. 이 밸브가 고장나면 마찬가지로 미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30,000km 또는 미션 오일 교환시마다 반드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미션 쿨러와 미션 쿨러 밸브를 장착하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미션 쿨러 밸브를 미션 쪽으로 가깝게 하는 것이 빠른 예열을 가져올 수 있으며 멀리 회전하지 않아도 되므로 미션 오일 펌프에 그 많큼 미션 오일 저항을 낮추게 된다. 특히 겨울에 큰 도움이 된다. 어쩔 수 없이 미션 쿨러 밸브를 범퍼 쪽의 미션 쿨러 쪽에 장착하게 된다면 미션 쿨러로 가는 검정색 호수에다가 “배관보온재” 또는 “난연 주름관”로 미션 쿨러 밸브까지 보호를 하고 끝 부분에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막아 두는 것이 겨울철 빠른 예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미션 오일 호수 자체를 통하여 예열 중인 미션 오일열이 방출되므로 매우 늦게 미션이 예열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겨울철 주행하고 있다면 더욱 심하다.

솔레노이드 밸브(solenoid valve): 오토 미션의 단수 조정은 오토 미션 하부에 있는 오토 미션 밸브 바디(valve body)를 통하여 미션 오일을 제어하는 방식인데, 미션 밸브 바디는 솔레노이드 밸브가 여려개가 있다. 내부에 있는 단수별 솔레노이드와 개 in-out 주 솔레노이드 밸브가 있다(Main pressure regulation valve & Converter pressure valve). 솔레노이드 밸브에 문제가 있을 시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자동차가 열간시에는 문제가 없으나, 냉간시에는 달리는 중에 (4단 미션의 경우) 3단으로 고착현상을 보이게 되면서 Gearbox Locking Activated 메시지가 뜨게 된다. (Gearbox Fault와 다름. Gearbox Fault는 말 그대로 솔레노이드 밸브의 기어 변속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서 일반적으로 솔레노이드 밸브만 교체하면 되나, Gearbox Locking Activated는 솔레노이드 밸브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유압 통로 등에 이물질 등으로 통로가 좁아져서 부하가 증대되어서 미션 유압 흐름 저항이 커져서 충분한 유압이 형성되지 않을 때 미션을 보호하기 위하여 강제적으로 고단을 못사용하고 최대 3단으로 고착시키는 것임. 그러나 두가지 모두 넓은 관점에서 미션 밸브 바디의 문제로 보면 되며, 솔레노이드밸브만 교체시에는 한시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나 몇 달 후 문제가 재현될 수 있으므로 밸브 바디 전체 청소 & 솔레노이드 교체 또는 밸브 바디 전체 교체를 추천). 가장 경제적인 정비 계획으로는 80,000km 정도 시점 미션 오일 교체 시점에 주 솔레노이드 in-out 밸브 2개(Main pressure regulation valve & Converter pressure valve)를 교체하고 150,000km 내외에 밸브 바디 전체 교환 또는 밸브 바디 청소 및 모든 솔레노이드 밸브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여기서 밸브바디에는 미션 유온 센서가 있는데 이 센서 또한 100,000km 내외부터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밸브바디를 함께 교체한다면 모든 문제 요소가 제거되는 것이다. 참고로 대우자동차 매그너스처럼 미션 오일 필터가 내부에 있는 ZF4단 미션 같은 경우에는 미션 오일 교체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야 한다. 이런 미션은 내부의 필터는 필터라기 보다는 그냥 망사 형태다.

그리고 자동차에는 많은 <펌프(pump)>가 있는데 펌프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교체하면 된다.

연료 펌프: 가솔린 차량의 경우 주의해야 할 것은 연료 펌프와 연료 필터가 디젤차와는 달리 일체형이란 점이다. 가솔린 차량은 연료 필터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150,000km 내외에서 자동차 출력이 약해져서 언덕에서 빌빌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연료 펌프를 교체하면 자동차가 뽕을 맞은 것 같이 엄청난 출력과 함게 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다. 물론 누유 등 다른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엔진 오일 펌프: 누유가 발생하면 교체해야 한다.

미션 오일 펌프: 누유가 발생하면 교체해야 한다. 미션 오일 펌프 사망시 자동차는 달리다가 멈추게 된는 위험한 상태에 빠진다.

파워 펌프: 말 그대로 유압식 핸들의 경우인데 말 그대로 작동 불능에 빠졌을 때 해당 고장 부위 (호수, 전자 장치, …)만 수리 또는 교체하면 된다.

자동차 정비와 관련하여 별도 정비가 필요한 항목으로 4개를 추천한다.

별도 정비라 함은 정비를 맡길 때 다같이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항목만 따로 시간내에서 정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비를 지칭한다.

별도 정비 4개 항목

1. 타이어 교체: 타이어 전문점을 찾아가서 별도 교체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정비소에서는 휠 얼라인먼트를 못하며 타이어도 종류별로 비치하지 않고 있다.

2. 배터리 교체: 출장 배티리 업체를 부르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3. 미션오일 교환 (및 미션류 정비): 가급적 미션 전문점에서 미션 오일 교체하는 것을 추천하며, 미션 오일 교체는 비싼 순환식과 드레인(drain)식이 있는데 드레인 방식이 정석이라고 보면 된다.

4. 산소센서 교환: 전단인 연료라인, 전기라인, 공기라인에 문제가 있다면 산소센서 교체해 보았자 얼마 안가서 산소센서 고장난다. 전단이 문제없을 때 산소센서 교환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자동차의 수명에 대한 정답은 없다. 사실 자동차는 정비에 따라서 수명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 자동차의 수명은 연식으로는 최소 10년 이상으로 보며, 주행거리로는 최소 20만 이상으로 본다. 사람으로 보면 10년 이하에 폐차는 요절의 경우이며 10년의 경우는 평균 수명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이상의 경우는 장수 했다고 볼 수 있다. 주행거리도 오래되었으면서도 연식도 오래된 차의 경우는 정말 잘 활동도 하면서 잘 관리가 된 나름대로 멋진 자동차 생을 한 경우로 바라 볼 수 있다. 나의 첫차는 EF 쏘나타였다. 중고로 구입하였는데 한 2년 무난히 타고 그랜져XG로 바꾸었다. 연식이 7년된 중고차였는데 6년을 더 타고 교체를 하였다. 나이로 치면 13년된 것이었다. 연비가 너무 낮은 것과 도장에 녹이 슬기 시작하는 것 빼고는 함께 탄 사람들이 전부 감동할 정도로 차 상태와 승차감은 매우 좋았다.

주차의 경우는 사람으로 보면 주택에 해당한다. 자신의 집 앞 대로변에 주차하는 경우, 지하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는 경우, 리프트(lift)가 있는 곳에 주차하는 경우, 지하는 아니나 벽이 개방된 천장이 있는 주차장이 있는 경우, 지하는 아니나 밀폐 시설이 있는 주차장의 경우 등등 다양하다. 자동차의 경우에 있어서는 대로변이나 개방된 벽의 주차장의 경우는 아무래도 안좋다. 대로변은 그늘의 경우는 그나마 괜찮은데, 그렇지 않고 햇빛을 받으면 도장 수명이 줄어든다. 특히, 비가 오는 여름이나 추위가 심한 겨울에는 여러모로 수명을 떨어 뜨린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어찌하랴. 개인들도 아파트에 사는 사람, 빌라에 사는 사람, 월세에 사는 사람, 농가에 사는 사람, 개인 전원 주택에 사는 사람 등등 수준에 맞게 다양한 사람이 있듯 주차도 수준에 맞출 수 밖에 없다. 미국처럼 땅이 넓어서 자동차 저장 창고가 따로 있지 않은 한국차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주차장은 건물 지하 주차장이면서 지하 1층 내지 2층의 저층부다. 지하로 더 내려갈수록 습기가 올라가므로 좋지 않다. 또한, 사람 입장에서도 자동차 배기가스 농도 측면에서 지하로 내려갈수록 좋지 않다. 기계식 주차의 경우는 주차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것은 둘째치고, 비가 온 후 기계식 주차를 하였을 경우 습기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머뭄게 되므로 좋지 않다. 나의 경우도 10년 넘은 그랜져 XG를 주차를 건물 지하 주차장에 할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회사 이전과 더불어 기계식 리프트 주차 생활을 몇 달 넣어 두었는데 차가 부식되고 녹이 부풀어 오르게 되었다.

주차의 경우 공공 측면에서 주의할 것이 있다. 주상복합단지나 이면도로 등에 주차난이 있는 곳은 이곳저곳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속은 둘째치고, 해당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서 심각한 재난이 발생하게 된다. 반드시 주차도 무리하여 이곳저곳 주차하지 말고 남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참고로 주차장이 부족하여 이중주차(기어 중립 주차)를 할 때에는 예전 일반키 자동차들의 경우 기어를 N에 놓고 시동을 끄면 되었으나, 스마트키 자동차의 경우 기어를 N에 놓고 시동을 끄면 전원이 다 꺼지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면서 기어가 P에 없다는 메세지가 나온다. 이럴 때 사용하는 버튼이 기어 레버 근방에 있는 쉬프트락 해제(Shift Lock Release) 버튼이다. 우선 기어를 P에 놓고 시동을 끈 다음 쉬프트락 해제(Shift Lock Release) 버튼을 누른 후 기어 레버를 N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자동차가 필수품을 넘어 생존품으로 진화하는 사회로 진입하다 보니, 이제 누구나 운전에 관심이 많다.

나 같은 경우 운전은 늦게 배우기 시작했다. 30살 초 바로 창업을 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하여 뚜벅이와 대중 교통으로 모든 출장을 수년간 해결했다. 당시 대중교통으로도 서울 강서 찍고, 수원 찍고, 서울 강동구 찍고 하루 3곳 뛰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했다.

34살 때 회사에 차가 필요하여 9인승 트라제XG를 샀고, 그 차로 기회될 적 운전 연습을 하였다. 돌이켜 보면 상당히 무모했던 것이 운전 연습한다고 바로 고속도로를 진입한 것이다. 같이 탔던 임직원들을 보니 다들 얼굴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은 직원들이 주요 사용하는 차량이다 보니 운전 연습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36살 중순 때 중고로 쏘나타EF를 사서, 나만이 오로지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 차를 사야 하겠단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36살 초에 내부 영업부 직원 중에 비리를 저지르는 직원이 목격된 것이다. 내가 영업을 다 해서 마지막 계약서 작성하고 납품하라고 지시하여 해당 직원을 보내면, 이상하게시리 경쟁사 제품으로 납품이 바뀌는 것이다. 황당하여 내가 그 원장님 찾아 가려하면 해당 직원이 먼저 운전을 하고 가서 원장을 만나 뭔가 교감이 발생하고,…. 추후 파악된 바로는 해당 영업부 직원은 다른 사람을 바지사장으로 앉히고 실제로는 자신이 사장으로서 이중 근로하는 것으로 들어 났다. 결론적으로, 나의 회사차를 자신의 회사차로 사용한 꼴이며, 나의 회사의 영업 지원비 등이 세나가는 꼴이었다. 황당한 것은 왜 같이 근로하는 직원들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였고, 오히려 인간적으로 사근사근하여 회사 내에서도 직원들끼리 좋은 인간관계를 보이는 악인이었다. 평소 육감이 발달한 나는 해당 직원을 수개월 관찰한 결과 심각한 직원으로 파악되어 영업 실적을 이유로 마지막 급여 정산하고 내보냈다. 물론 그 전에 한달의 기회를 더 주기로 하였고, 해당 직원은 큰 소리 치면서 다음달에는 엄청난 매출 실적을 낼 것이라고 큰 소리 쳤으나, 다음달도 조사를 해보면 비리만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매출 실적은 전무하였다. 물론 해당 직원은 내가 모든 내막을 파악하여 내보낸 것이란 사실을 지금도 모르고 있을 것이며, 당시 다른 직원들도 전혀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영업 직원 경험 때문에 나의 근성이 발동하여 36살 중순 바로 차량을 구입하고 운전을 열심히 배운 계기가 된 것이다. 모든 어려움은 역으로 활용하여 나의 발전의 계기로 삼는 철저한 나의 자세에 기인한 것이다. 이 직원이 아니었다면 아마 난 자동차 구입이 매우매우 늦어지고 뚜벅이와 대중교통으로 상당기간 사업을 하였을 것으로 회고된다. 비리 투성이인 해당 영업부 직원과는 6개월 정도를 근무한 것으로 회고되는데, 대신 이 직원을 통하여 의료계의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나의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개원컨설팅 회사에 근무한 경력자였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황당한 것이 기존에 근무하였던 개원컨설팅 회사 사장은 사기 등과 같은 많은 비리 투성이 인물이나 존경하는 인물이라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사람은 역시 첫직장 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차를 처음 사고 한달에 주차장 내에서 차 모서리를 3번이나 벽에 부닥쳐서 난 정말 운전 감각이 없는 사람인가 하고 자조한 적이 있다. 또한, 출장 가서 좁은 주차장 회전 길을 올라가다가 차문을 박 긁은 적이 있다. 그 순간 정말 하늘 빛이 노랗게 보였다. 혼자서 운전 배우는 것은 안되겠다 싶어, 전략을 세웠다. 운전에 나름 베스트 드라이버(best driver)라고 자부하는 내 주위 7명을 선정하여 일주일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운전 교육을 받았다. 저마다 특성이 제 각각이었다. 이들로부터 운전 노하우를 습득한 후에는 나 자신도 운전에 자신이 붙었다. 이 후로 회사 내에 운전을 못하는 직원이 있으면 주말에 회사차로 운전을 내가 직접 교육을 해 준다.

내가 생각하는 주위의 잘못된 운전 교육 지침이 있다. 주위에 보면 초보자들에게 “자신을 갖고 운전하라.”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완전히 잘못된 말이다. 초보자에게 자신을 갖고 운전하라고 하면 100% 사고 낸다. 절대 자신을 갖고 운전하지 말고 “천천히 운전하라.”가 정답이다. 뒤에서 차가 아무리 빠방 거려도 완전히 개무시해야 한다. 초보 운전자로서 천천히 운전하여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것이 운전 사고를 내는 것보다 당연히 바람직하다. 물론, 뒷차에게 초보자임을 알리는 안내문구를 붙이면 거의 빠방거리지도 않고 그냥 돌아간다. 추천하는 초보자용 문구로는 “초보운전! 직진만 3시간째!”다. 천천히 운전 하다 보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점차 조금씩 감각이 생기고 그 감각에 맞추어 저절로 속도가 올라가게 된다. 초보자에게 자신감을 갖고 운전하라고 하는 시점은 직선 도로에서 차가 거의 없을 시점에만 해당한다. 어느정도 운전에 전문가가 된 시점에도 주위에 차가 많다든지 동네 이면 도로라든지 등등 혼잡한 상황이 되면 마찬가지로 “천천히 운전”이 정답이다.

평소 운전을 할 때, 대부분 예열을 하고 운행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러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꽤 있다. 한참 운행 후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을 보고 또다시 운행을 할 때 그 도중 시간이 길지 않으면 다시 예열할 필요 없이 바로 출발하면 된다. 그런데 그때마다 예열을 하는 사람도 있다. 과학적으로 따지면 편하다. 자동차 운전석 게이지를 보자면 RPM계가 있다. 오랜 시간 후 시동을 걸면 RPM계가 1,000을 가르키고 엔진 소음이 좀 높게 들린다. 시간이 좀 되면 RPM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오랜 시간 후 계속 정차를 하다보면 700 RPM을 가르킨다. 운전해도 엔진에 전혀 문제가 없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한참 운전 후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을 보고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 그 RPM이 1,000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700 RPM을 가리키고 있다면 바로 지체 없이 출발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사실 아침에 특히 겨울에 시동을 켤 때 700 RPM까지 떨어지는 것을 기다릴 필요까지는 없다.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1,000 RPM 최대치 바늘이 고정된 위치에서 내려가는 위치로 꺾이기 시작한 후 수초 후에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한참 운전 후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을 보고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 1,000 RPM이 아니라 꺾인 위치에서 시작하고 있다면 바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된다.

특히 가솔린차량과는 달리 디젤자동차는 고압의 온도 상승에 따른 자가착화 현상으로 발화가 일어나는 원리를 이용하는 방식이므로 아침 초기 초기 시동이 잘 안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솔린 차량과는 달리 디젤자동차는 기통당 예열플러그가 있다. 디젤자동차에서 예열플러그가 고장난다면 <시동은 걸리나 시동이 늦게 걸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역으로 시동이 늦게 걸리는 현상이 있다면 예열플러그를 교체해야 한다.

예열 장치는 점화계통 뿐 아니라 배기가스 환경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촉매의 경우 적절 온도에 이르지 못한다면 유해배기가스를 무해배기가스로 변환시키는 촉매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즉 환경 측면에서도 시동 후 적절 예열없이 바로 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부 차량에서는 빠른 촉매 가동을 위하여 촉매 예열기가 달려있기도 하다. 2007년에 출시한 푸조 307cc도 꽤 오래전에 출시하였음에도 환경을 위하여 이런 장치가 부가되어 있다.

물론 수십년 내에 자율주행자동차가 보편화될 것이나, 그것은 내가 은퇴를 한 노년 시절에나 해당할 것이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고 있는데 이 때 가장 큰 고려사항은 음주 운전과 졸음 운전이다.

졸음 운전은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무조건 차를 안전한 곳에 세워서 잠을 좀 자야 한다. 인간은 로봇이 아닌 이상 오래 운전하면 피로가 찾아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대한민국 정도는 당일 치기로 전국 어디든 운전을 하여 부산이든 군산이든 출장 다녀오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다. 한시간 단위로 운전하고 반드시 휴게소 등지에서 쉬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같이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한시간 단위로 교대를 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 직원과 같이 회사차로 출장을 가더라도 직원이 한시간 운전하면 반드시 교대를 지시하여 내가 한 시간 운전한다.

반대로, 졸음 운전은 스스로 인지가 어느 정도 가능한데, 음주 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알 수 없으므로 감으로 따질 수 밖에 없다. 혈 중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부터는 음주 단속에 걸리는데, 술을 마신 후 혈중 알코올 농도는 시간당 0.015%씩 감소한다. 또한 사람의 체중에 따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다르다. 맥주 1,000cc를 마셨을 경우 56kg인 사람은 0.092% 정도되는데, 60kg인 사람은 0.086%정도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는 소주 2잔 (양주로는 1잔)을 마셨을 경우 2시간 후에 운전은 큰 문제가 없는 수치가 나온다. 그러나 이상은 개인차가 어느정도 있으므로 참고 수치이며, 정확한 것은 측정 기기로 따져야 하며, 가장 바람직 한 것은 적은 양일지나 술을 마셨을 경우 대리 운전을 하는 자세이다.

지금까지 많은 자동차 광고가 있다. 한국 사람들이 꼽는 인상 깊은 자동차 광고로는 2000년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TG 광고일 것이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랜져로 대답했습니다!”

이 광고까지는 좋았는데… 후속 그랜져 광고에서 청소년들이 나와서 어른이 될 경우 꿈이 그랜져라고 떠드는 광고는 좀 거부감을 느꼈다.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자동차를 신분 위치로 표현하는 경향이 매우매우 심하다. 현대자동차를 기준으로 엑센트(베르나) -> 아반떼 -> 쏘나타 -> 그랜져 -> 제네시스 (에쿠스)로 위치를 표현한다고 할까. 잘못된 사회 분위기 이나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는 것 처럼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없는 안 좋은 경향이라 하겠다. 내가 처음에 차를 아반떼로 살까하고 고민하였었는데, 한 직원이 사장님 정도되면 최소 쏘나타를 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을 하여 오랫동안 생각한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자동차 광고 중 인상 깊은 것을 꼽으라면 난 (비행기도 나오고 헬기도 나오고 얼음판을 달리고 눈길을 달리는 장면이 펼쳐지는) 푸조 205부터 30년을 기다렸다는 설정의 푸조 208GTi 광고(New Peugeot 208 GTi 30^th)와 아우디 콰트로의 스키 점프대를 올라가는 광고를 꼽는다. 두 광고 모두 각사의 고유 강점의 차량을 강조하고 있다. 푸조는 “고성능 소형 해치백” 차량이고, 아우디는 “최초의 4륜 구동 세단”으로서 눈길에 강한 차량이다.

해외 자동차 카피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을 꼽으라면 난 캐딜락을 꼽는다. 간단하면서도 잊을 수가 없다.

참고로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 의전에 사용되는 미국을 대변하고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최고급 럭셔리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다.

그럼에도……,

“We don’t just make luxury cars. We make Cadillacs.”

번역을 하자면,

“우리는 럭셔리 자동차(고급 자동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캐딜락을 만듭니다.”

상기의 현대자동차 그랜저, 푸조 208GTi, 아우디 콰트로 등과 같은 뛰어난 직접 광고 몇 개를 제외하고는 <자동차와 시계는 영화와 같은 간접 광고에 큰 영향>을 받는 제품이다.

자동차의 영화 간접 광고의 대표적인 업체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인데 국내외 많은 영화에 출연하였다.

1997년 맨 인 블랙, 2006년 구타유발자들, 2008년 송혜교 출연 페티쉬, 2009년 이웃집 남자, 2014년 황제를 위하여, 2015년 내부자들, ….

첩보영화 007 시리즈에도 많은 스포츠카들이 출연하나, 007 영화로 간접 광고 효과를 극대화로 얻은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시계다.

제임스 본드의 초기 시계는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였으나 추후 오메가 씨마스터로 제임스 본드의 시계가 변경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007 제임스 본드 시계하면 오메가의 씨마스터를 떠올리며, 오로지 이 영화 하나로 오메가 씨마스터 찾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을 설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초창기 서브마리너와 후반기 씨마스터 사이에 007 제임스본드의 시계는 몇차례 세이코사의 쿼츠와 디지털 시계가 차지한 적도 있으나, (007 영화를 보고 세이코 시계를 사야겠다고 느끼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금 그 존재감은 없다시피다.

생각해 보면 007 영화 시리즈가 (여성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남자들 세계에서 열광하는 이유는 남성을 대표하는 제품 2개인 자동차와 시계가 PPL로 강력하단 점일 듯 싶다.

특히 007 영화에 출연하는 시계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메가 씨마스터, 세이코, 해밀턴 펄사 PSR (최초의 디지털 시계)>로 4개 업체가 출연하였다. 이중 마케팅에 성공한 시계를 꼽자면 롤렉스와 오메가.

차명은 차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내가 생각하는 차명 중 가장 못지었다고 생각하는 차명은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이다. 아슬란은 출시하면서 전륜 고급차를 지향하는 모델로 출시하였으나, 아슬란하면 사람들이 이슬람과 어감이 비슷하다고 하여 이슬람 테러 등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또한, 아슬란은 터키어로 사자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사자처럼 조용히 움직인다는 것을 강조하고 사자가 나오는 광고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시된 자동차 중 재규어를 제외하고 동물을 기반으로 한 이름의 자동차는 대부분 실패하였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아는 사람에게 사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현대자동차의 아슬란이 아니라 수십년간 이미 광고를 하였던 푸조 자동차 사자 마크다. 푸조 자동차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유럽 대중차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서, 한국에서도 고가 외제차가 아니라 폭스바겐처럼 대중 외제차의 이미지가 있다. 즉, 사자 동물은 고급차란 이미지가 아니라 푸조로 인하여 대중차 저렴차 이미지가 알게 모르게 세뇌 되어 있다. 아슬란은 또한 발음도 별루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출시 전부터 아슬아슬하다란 말이 많았다.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이 아슬아슬하다. 예전 마르샤 브랜드처럼 시장 입지가 아슬아슬하다. 인기가 아슬아슬하다….

역으로 비운의 자동차 브랜드는?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쌍용차의 ‘체어맨’이다. 두 제품 모두가 상당히 오랜 세월 사랑을 받은 인기 제품이자 해당 분야 대표 주자였다. 그러나 브랜드 탄생부터가 수십년 후 생명의 끝이 있는 브랜드였다. 프라이드가 나왔을 적인 1997년 자동차란 물건 자체가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물건이었고, 집에 차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것이었다. 거기다가 국산차 중 최초로 실용성이 가미된 세단으로서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층에게 프라이드의 인기는 엄청났고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다. 그리고, 당시의 대부분 자동차 구매자는 소형차가 당연히 된 시절이었다. 제품명인 프라이드(pride)는 우리말로 ‘자존심’이란 뜻인데… 따라서, 그 당시 프라이드 자동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존심을 주었고 다들 부러워 했다. 그러나… 수십년 후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 시점에서 그리고 소형차가 과연 나의 자존심을 대변한다는 것에는 설득력이 없어지는 브랜드명이다.

체어맨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1997년에 중형차도 아닌 대형차란 실로 사장님도 아닌 회장님이나 타는 자동차였고,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세단이었다. 또한, 국산 자동차 중 최초로 사륜 기술을 선보이게까지 할 정도로 대형 고급 세단의 개척자 역할을 한 제품이다. 따라서, 1999년 4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대한민국을 방문하였을 때 의전용 차량으로 선택되기도 하였다. 제품명인 체어맨(chairman)은 우리말로 ‘회장님’이란 뜻인데… 수십년 후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외 고급 대형 자동차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 장기적 시점에서까지 회장님 수요층을 계속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브랜드명이다.

해외에도 비슷한 제품이 있다. 폭스바겐사의 페이튼 자동차인데 폭스바겐의 대형 고급 세단 제품이다. 주지하다시피 폭스바겐은 고급차가 아닌 대중차를 대표하는 브랜드 회사명인데, 폭스바겐에서 대형 고급 세단을 특화하여 육성하고자 오셀 세월 공을 들이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페이튼 인기는 없다시피다. 페이튼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폭스바겐 회사 브랜드의 영향이 크다. 페이튼 하면 대부분 모르는다. 그런데 페이튼 자동차의 마크는 영락없이 폭스바겐이다. 아무리 차가 큰 대형차인들 고급 세단으로 인지하겠는가? 반대로 일본의 대중차 대표업체인 도요타사는 처음부터 고급 자동차를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여 렉서스(Lexus)를 출범시켰다. 도요타의 전략은 적중하여 렉서스하면 모두가 고급 자동차라고 각인되어 있음에도, 모기업인 도요타하면 그냥 대중차라고 각인되어 있다. 도요타의 전략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바로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분리 전략이고 이 또한 성공적이다.

회사명, 제품명 두 가지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따져야 하며, 시간(프라이드)과 수요층(체어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명이 오랜 생명성을 갖게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브랜드 전략은 시계에도 적용된다. 쿼츠 파동 때 타격을 입은 스위스 전통식 기계식 제조사들은 쿼츠 시계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당분간 매출의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으나 브랜드 자체의 가치는 하락하지 않았다. 반면 쿼츠 시계를 도입한 기업들은 파산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르나 쿼츠 시계와 기계식 시계의 혼합으로 인하여 브랜드 자체의 하락을 가져왔다. 역설적이게도 쿼츠 파동의 주역인 세이코는 쿼츠 시계 뿐 아니라 매우 뛰어난 가성비의 기계식 시계도 제조 판매한다. 역설적이게도 세이코 5 시계는 매우 훌륭한 기계식 시계임에도 세이코의 쿼츠 시계보다도 저렴한 시계들이 즐비하며, 일반 스위스 기계식 시계의 오버홀 가격보다도 저렴히 판매되고 있으나 시장에서 (그랜드 세이코를 제외한) 세이코 기계식 시계는 그리 인정받지 못한다. 세이코하면 쿼츠는 인정할 지 모르나 ‘기계식 시계는 스위스 제품’이란 것을 영원히 극복이 힘들 정도로 세이코는 쿼츠의 강력한 대명사 이미지가 역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세이코에서 기계식 시계를 세이코5나 그랜드 세이코가 아니라 별도 브랜드의 시계로 자회사 등으로 분사하여 육성하였다면 그 브랜드의 가치는 세이코 쿼츠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되어 스위스 시계 제조사에 필적하는 일본 브랜드가 되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도요타와 렉서스처럼….

시계에서 브랜드 관리를 제일 잘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난 롤렉스를 꼽는다. 물론 롤렉스보다 더 비싼 명품으로 파텍 필립, 피아제 등 수두룩 있으나, 롤렉스는 브랜드 관리 전략이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고 오래 존속할 수 있는 전략을 흔들림없이 구사한다. 대부분의 시계 제조사들은 기회가 될 적 새로운 기술의 시계에 시도해 보나, 롤렉스는 내구성이 약해질 것 같은 신기술은 철저히 도입을 하지 않는다. 완벽히 내구성이 검증된 기술만 도입하며 오로지 <정확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롤렉스 시계의 모토는 ‘Generation to Generation’이다. 심지어 디자인 자체도 큰 변화가 없어서 중고 시계가 구입 당시 가격보다 시간이 지나면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주 간단한 브랜드와 기술 추구 전략인데, 역설적이게도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없어서 못파는 명품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주의에 맞선 혁명가 체 게바라는 정글 환경속에서의 혁명 완수를 위해 내구성과 정확성이 높은 시계를 선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자본주위 시계의 상징인 롤렉스 시계였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체 게바라가 롤렉스를 찼다고 하여 체 게바라가 명품 매니아가 아닐까란 오해를 해서는 안된다. 체 게바라의 시대에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견고한 시계여서 정글 환경에 적합한 시계였다. 즉, 롤렉스의 탄생 철학 및 초기 롤렉스는 <공사장 등 험하게 사용해도 정확성과 내구성을 유지>를 홍보 및 목표로 하여 초기에는 고가 시계는 아니었다. 단, 쿼츠 파동 등 많은 시계의 부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내구성 및 정확성>으로 <신뢰성 명성>을 쌓아갔으며 여기에 더하여 환상적인 마케팅 전략이 통하여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 여타의 오토매틱 기게식 시계의 목적이 매일 태엽을 감는 수고를 덜기 위한 것으로 출시되나, 롤렉스는 용두를 자주 풀고 조절하는 행위가 시계 내부로의 물과 먼지의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하여 용두의 사용 빈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토매틱 자동 와인딩 방식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것에 그 기원이 다르다. 최초의 스크루 방식의 잠금 장치 개념인 오이스터 케이스는 롤렉스가 시초인데 이 또한 외부의 먼지 및 물의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살펴보면, 롤렉스 시계의 철학을 따라한 쿼츠 시계 브랜드는 카시오의 지샥 시계로 볼 수 있다.

롤렉스는 명품 인지도에 비례하여 복제(copy) 시계 1위의 위상도 차지하고 있으며, 영화에서도 명품 관렴 소품으로도 많이 등장한다. 한국 영화 <신세계>에서 중국 조폭이 롤렉스 복제품을 차고 다니고 롤렉스 복제품을 선물로 주는 장면도 나오며, 한국 영화 <부당거래>에서는 회장 시계로 롤렉스가 나오는데 도청 및 비밀카메라 목적의 가짜 롤렉스와 바꿔치기하는 장면도 나온다. 역으로, 조폭들과 회장님들은 롤렉스를 좋아함을 알 수 있다.

롤렉스는 상기와 같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명품 시계이나, 사실 나로서는 가장 이해가 안되는 명품 시계 업체가 롤렉스다. 롤렉스를 대표하는 시계로는 다이버시계인 서브마리너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은 데이저스트(DayJust)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계의 날짜창 개념을 최초로 개발한 업체가 롤렉스이며, 특히 날짜창에 사이클롭스창이라고 하여 2.5배 확대시켜 보여주게 하는 소형 돋보기 또한 롤렉스가 개발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시계의 혁신으로서 좋았으나 롤렉스는 ‘변치않는’을 강조하다보니 초창기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가장 큰 크기가 36mm로서 시계 유행을 상당히 거부하다가 최근에서야 데이저스트2라고 하여 41mm 크기의 시계도 병행하여 내놓기 시작하였다. 또한, 롤렉스를 상징하는 시계줄인 쥬빌레 디자인의 경우 시간이 오래되면 줄간격이 형편없이 늘어져서 꼴볼견으로 보이게 되는 현상을 발견한다. 명품이란 단어를 빼고 놓고 보자면 영 이해 안되는 시계줄로 변모하는 것이다. 많은 중급 시계들의 시게줄이 통줄(금속을 일체형으로 만든 것)로 출시할 때에도 롤렉스는 상당기간 일명 깡통줄(금속판을 접어서 만든 것)이란 사실을 알게되면 이것이 진정 고가의 명품 시계가 맞는가란 의문과 함께 순간 급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1988년에 이르러서야 유리창을 아크릴 소재의 유리창(운모유리)에서 사파이어 유리로 변경하였단 점에 또 다시 놀랄 것이다. 지금도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의 빈티지 롤렉스 데이저스트는 죄다 아크릴 소재의 운모유리로서 오래되면 뿌옇게 보인다. 이와 같은 점을 본다면 (금, 백금, 다이어몬드 등) 귀금속이 빠질 경우 과연 그 정도의 높은 가격의 고가의 명품 시계가 맞는지 한번 쯤은 의구심을 품을 만도 하다. 결국 남는 것은 일오차가 몇초로서 다른 어떤 시계보다 우수하다는 것인데… 역설적이게도 오로지 오차만 놓고 본다면 몇만원 짜리 쿼츠 시계를 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많은 시계 제작사들이 다양한 시계줄 디자인을 시도함에도 롤렉스는 수십년간 심지어 시계줄(bracelet)도 딱 3가지로 변함이 없다.

단단한 느낌의 오이스터 밴드 (Oyster) – 스포츠(다이버 등) 또는 젊은 사용층 시계에 주로 적용

고급진 느낌의 쥬빌레 밴드 (Jubilee) – 남녀 시계 공통으로 사용

중후한 느낌의 프레지던트 밴드 (President) – 중년 남성 시계에 주로 적용

딱 세가지 종류의 밴드이나 신기한 것은 모든 종류의 시계는 3가지 종류로 충분히 적용이 될 수 있다란 점에서 롤렉스의 전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보면 시계줄 디자인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 아닐까 생각할지 모르나, 역설적이게도 롤렉스 모토인 Generation to Generation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다. 수십년전에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던 소비자든 현재 시점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던 사람이든 변치 않는 롤렉스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DateJust 1601 (36mm) vs. 1501 (34mm): ~ 1977. cal. 1570, 운모유리

DateJust 1603 (36mm) vs. 1503 (34mm): 1977~1978. cal. 1575, 운모유리

DateJust 16200 (36mm) vs. 15200 (34mm): 청판 모델 추가 & 사파이어 유리로 변경. 36mm 롤렉스 DateJust 모델의 디자인 완성은 16200으로 보인다.

DateJust 116200 (36mm): 그러나 직전 모델에 가품이 너무 많아서 정품 표식을 강화한 버전으로 보면 된다. Cal. 3135 (충격방지 & 항자성), “오이스터밴드와 돔베젤”로된 모델은 “조약돌” 같다는 평가가 어울림.

DateJust2 116300 (41mm): 41mm로 변경하였는데 바 인덱스가 너무 크다.

DateJust2 126300 (41mm): 바 인덱스를 차분하게 줄였다. Cal. 3235. Power Reserve 70h.

롤렉스(Rolex)란 명칭은 합성어다. Roll (회전하다) + Extremely (극대로, 영구히) = Rolex (영원히 회전한다). 시계 명칭은 롤렉스의 시계 철학과 일맥상통하게 정말 잘 지었으며, 모든 시계 브랜드 중 작명을 가장 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세계 100대 브랜드 중 단일 시계 브랜드로는 롤렉스가 유일하다!

심지어 시계의 모토 또한 모든 시계 제작사 중 롤렉스가 가장 잘 지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롤렉스 시계의 모토는 “Generation to Generation (세대를 넘어서 영원히)”다. 롤렉스가 추구하는 바와 롤렉스가 왜 쿼츠 시계를 포함한 다른 시계와 다른 가치있는지를 짧막하게 명쾌하게 표현하였다. 론진의 “Elagance is an Attitude. (우아함은 태도에서 비롯됩니다.)”나 파텍필립의 “(당신은 파텍필립을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맡아두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부류의 모토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나 그에 비하여 대중의 호소력이 크지 않다.

롤렉스는 “Generation to Generation”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30년 이상 AS를 보장하기 위하여 출시된 제품은 35년간 해당 부품을 보관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 참고로 벤츠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또한, 내구성에 반하는 스켈레톤(skeleton) 시계를 만들지 않으며 심지어 뒷판도 씨스루(see-through) 제품이 없으며, 황당하게도 그저 모든 롤렉스 시계의 뒷판은 민자 빽판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전세계 약 2,000여 대리점을 통해서만 판매하는데 한국에는 판매 대리점이 전세계 1%인 20개 정도다.

또한, 수많은 시계 화보 중 호소력 있게 가장 잘 찍은 화보를 하나 선택하라고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난 단연코 <(1953년에 찍은) 롤렉스의 흑백 서브마리너 화보>를 선택한다. 서브마리너 시계를 찬 정장 남성이 샴페인잔을 들고 있는데 가느다랗고 긴 여성 손가락이 아래에서 위로 해당 남성 손의 롤렉스 서브라리너의 베젤을 접촉하고 있는 화보다. 통상의 다이버 시계들은 물과 관련된 화보를 찍는데 역으로 롤렉스 서브마리느는 정장 시계(dress watch) 화보로 호소함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롤렉스는 아무리 정품이라고 해도 사설 업체에서 부품이 변경된 제품은 정품으로 취급되지 못하여 정식 센터에서 AS를 거부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정식 센터에서 AS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아주 오래된 빈티지 (심지어 30년이 넘은) 롤렉스의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사설을 가야 하겠지만…. 롤렉스는 시계 자체도 고가이나 사실 고가 명품 시계의 entry 시계로 보면 된다. 마치 벤츠 자동차처럼…. 롤렉스보다 고가의 파텍필립, 피아제 등등 많은 시계가 있으나 롤렉스의 브랜드를 무시못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벤츠 자동차도 고가이나 사실 고가 자동차의 entry 자동차로 보면 된다. 벤츠보다 고가의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세라티 등등 많은 자동차가 있으나 벤츠의 브랜드를 무시못한다. 롤렉스와 벤츠는 대중이 인정하는 최고의 브랜드의 위치를 굳건히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라면 고가 AS 비용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줄어든다. 2018년 기준 론진의 다이버워치이자 마지막 알루미늄 베젤 모델인 하이드로 콘퀘스트에서 알루미늄 베젤에 문제가 있어서 교체가 필요하면 스와치코리아 정식 센터에서는 8만원에 교체된다 (참고로 론진에선느 2018년부터 여타 고가 다이버시계처럼 세라믹 베젤로 변경하고 가격을 40%나 높게 책정하였다.). 어찌 보면 알루미늄으로 된 조그마한 부품이 8만원이나 갈까생각할 듯 모르나, 롤렉스 서브마리너 알루미늄 베젤의 정식 센터 교체 비용은 0이 하나 더 붙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상대적으로 엄청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역으로 롤렉스는 80만원 정도의 베젤 교체 비용이 상식적으로는 사기(?0이니냐고 통상 생각할 듯 싶으나 롤렉스 시계 보유자들은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기서 마케팅에서 브랜드의 힘이 저력이 나오는 것이다. 롤렉스 시계 보유자들은 단순히 알루미늄 베젤이 아닌 롤렉스 알루미늄 베젤이란 프리미움 브랜드 가치로 10배에 달하는 비용에 거부감이 없으며 지갑을 기꺼히 연다.

심지어 롤렉스는 최고가 명품 시계 브랜드인 파텍필립이나 피아제와 같은 인하우스(in-house) 무브먼트(자체 생산 무브먼트)란 공통점은 있으나, 차별점도 존재하는데 그것은 파텍필립과 피아제의 경우 무브먼트를 최정예 숙련공들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조를 하나, 롤렉스는 고가 명품 시계임에도 기계식 생산 시설의 무브먼트란 점을 알게 된다면 롤렉스 애호가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하나 있다. 롤렉스가 파텍필립이나 피아제와 같은 자체 무브먼트임에도 이들과 달리 ETA 무브먼트처럼 기계식 생산 시설로 생산하는 이유는 ‘더욱 정확하고 일관성있는’ 무브먼트를 제조하기 위함이 첫째 목적이지 원가 절감이 우선적 목적이 아니란 점이다. 즉, 롤렉스의 <정확하고 내구성있고 세대를 넘어 사용하는 시계 철학>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에서 철학과 브랜드의 통일의 힘>을 절실히 깨우치게 된다. 이 철학에 위배되는 작업은 롤렉스는 철저히 거부한다. 이에 따라 고가 명품 시계들은 뒷면이 시스루(see-through)이거나 백케이스에 아름답게 회사와 제품 소개 표시들이 있으나 롤렉스는 아예 빽판이다. 몇만원짜리 싸구려 시계들도 뒷판에 뭔가 글이 있음에도 최고 명품 시계란 롤렉스가 빽판인 이유는 자신들의 철학에 위배된 행돌을 철저히 거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파텍필립, 피아제, 블랑팡, 브레게 같은 최고가 명품 시계들은 무브먼트 부품 마다 심미성 decoration과 연마 작업을 하여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나, 롤렉스는 <정확하고 내구성있고 세대를 넘어 사용하는 시계 철학>에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므로 여기에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내구성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인 것이지 원가 절감이 우선적 목적이 아니란 점이다.

참고로 다른 시계 제작사들이 남성용 시계를 40mm 이상으로 키울 때에도 롤렉스는 상당기간 남성 시계 다이얼 크기를 36mm로 출시하였는데 왜 그럴까 분석을 하여 보니 나름 이유가 있었다. 사실 롤렉스에서 수십년전 처음으로 36mm 다이얼 크기로 시계를 출시할 때만 해도 지금과는 정반대로 당시에는 다른 시계 제작사들과는 달리 충격적일 정도로 “큰” 시계 사이즈 였다. 수십년 전에는 작은 크기의 손목 시계가 멋져 보였으며 작을수록 정장 남성의 와이셔츠안으로 시계가 쏘옥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작은 크기보다는 큰 크기의 다이얼이 인기가 높아짐에도 롤렉스에서는 dress watch의 정석을 유지하겠다는 취지가 있었던 것이다.

여담이나 사실 나에게 가장 못생긴 시계 하나를 선택하라면… 난 주저없이 전세계 남성들이 열광하는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선택한다. 실제로 시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과 여인에게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보여준다면 ‘못생겼다’란 의견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당혹스러울 것이다. 심지어 롤렉스 서브마리너 다음으로 지명도가 있는 오메가 씨마스터의 경우에도 시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과 여인이 본다면 ‘아이들 장난감 같다’란 의견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당혹스러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시계 회사명이 아닌 시계 세부 제품명에서 잘 지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메가의 씨마스터(Seamaster)와 해밀턴의 째즈마스터(Jazzmaster)다. 각각 <다이버 시계>와 <정장 시계>를 의미하는데 의미 전달이 한큐에 전달된다. 애칭으로 <씨마>와 <째마>로 불린다. 참고로 론진의 다양한 시계 세부 제품명 중 론진을 대표하는 것은 마스터 컬렉션(master collection)과 돌체비타 컬렉션(DolceVita Collection)이다. 시계와 마스터(master) 브랜드의 조합이 궁합이 잘 맞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오메가에는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가 있는데 마스터와의 조합을 잘못하지 않았나 판단한다. 씨마나 째마처럼 애칭이 없다. 롤렉스에는 대응하는 세부 제품명으로 데이토나(Daytona)가 있는데 데이토나는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를 딴 것으로서 이곳에서는 유명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란 자동차 경주장이 있다. 이것만큼은 롤렉스의 데이토나보다 의미 전달을 못하게 마스터와의 조합을 내지 않았나 판단한다. 오히려 오토마스터(Automaster)로 작명했었어야 의미 전달이 제대로 전달되었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차명을 발음과 연관지어 잘 지어야 한다. 발음으로 인하여 차명을 약간 수정한 브랜드가 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원래 소나타로 출시되었다. 경쟁사인 대우자동차에서 소나 타는 자동차라고 놀려서 쏘나타로 도중에 바꾸었다는 농담 이야기도 있다. 쏘나타로 개명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성공하였다. 대중들은 차명에 별명을 지어준다. 아반떼는 아방이로 많이들 부른다. 투스카니는 투숙하니.

제네시스가 출시되었을 때 나도 농담을 하나 만들었다. 제네시스 후속 자동차 명은? 제네 시스터 다음이 제네 브라더이므로 제네브라.

차명 중에서 가장 야한 자동차 브랜드는? Peugeot다. 발음 그대로 한다면 ‘좃 또는 젓’인데…. 어떤 것이든 채택하기가 너무 야하므로 한국에 들어올 때는 ‘조’로 확정되었다.

자동차 문장 [심벌 (symbol), 엠블럼(emblem), 또는 로고(logo)] 또한 지역색이 존재한다.

독일은 동그란 디자인을 선호한다. 벤츠는 삼각별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 아우디는 원 4개가 겹쳐있는 모양 (4개의 회사가 합병하여 탄생한 기업을 의미), BMW는 항공기 엔진을 형상화한 원형.

이탈리아는 동물 또는 공격성을 선호한다. 페라리는 말, 람보르기니는 황소, 마세라티의 삼지창.

영국은 우아한 날개 형상을 선호한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에스턴마틴

동양에서는 회사 이름 또는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형상화를 선호한다. 현대기아자동차의 H와 KIA, 일본 혼다 자동차의 H, 토요타의 이상한 마크.

미국은 다민족 국가 답게 다양한 심벌이 모두 선호된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사실 시계 또한 자동차처럼 로고의 선호가 있는데, 지역적인 요소 보다는 남녀간의 요소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해 본다.

롤렉스나 오메가는 글짜 로고외에 별도 그림 로고가 있어서 그림 로고를 우선 강조하나, 피아제나 까르띠에 등은 글자 로고만 존재한다. 물론, 불가리 등을 위시한 패션 시계들은 모 패션 기업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므로 글자 로고만 있다. 가만히 분석해 보면 <별도 그림 로고가 있는 시계들은 남자들로부터 전반적으로 사랑을 받는 제품들>이며, <글자 로고로만 존재하는 시계들은 여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물론 양쪽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나이크 브랜드처럼 그림과 글씨 로그를 함께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남자는 시각, 여자와 대중은 청각에 민감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차마다 대표주자가 있다.

해치백하면 푸조 자동차(푸조 자동차들은 대부분이 해치백이다.)와 폭스바겐의 골프.

하이브리드차하면 토요타와 렉서스 (일본).

스포츠세단의 대명사는 BMW 320 시리즈 (독일).

중형차의 교과서는 벤츠 e클래스 (독일).

고급차하면 독일 3사차 (벤츠, BMW, 아우디).

고급 대형차의 대명사는 벤츠 S클래스.

고성능차하면 메르세데스-AMG(독일)와 BMW-M (독일). 현대자동차에서 이 시장을 겨냥하여 내놓은 것이 현대-N 브랜드다.

3대 럭셔리 고급 대형차는 롤스로이스 (영국), 벤틀리 (영국), 마이바흐 (독일).

3대 스포츠카는 페라리(이탈리아), 람보르기니(이탈리아), 포르쉐 (독일). 기본 마력이 500 마력 내외이고 최대 토크 또한 50 kg.m 내외의 자동차를 의미하며 기본 가격이 억대다. 일부 모델에서 이 급의 모델을 내놓는 제조사들도 있는데, 아우디 R8 (독일), 벤틀리 쿠페, 재규어 쿠페 등처럼 쿠페 모델이며 고가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놓는 모델들이 해당한다. 이외에 맥라렌, 애스턴 마틴 등의 영국계 스포츠카 제조사들도 있다.

슈퍼카(Super Car)에는 파가니(이탈리아), 노블 (영국). 한마디로 “고성능 스포츠카”다. 기본 마력이 1,000 마력에 육박하고 최대 토크 또한 100 kg.m 에 육박하는 엄청난 성능의 차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 스포츠카 제조사들의 자동차 중 고성능 모델들도 슈퍼카에 해당한다. 슈퍼카에 들려면 제로백이 기본 3초 내외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 내외다.

하이퍼카(Hyper Car, 또는 메가카, Mega Car)에는 부가티(프랑스), 코닉세그(스웨덴), 헤네시 (미국), 젠보 (덴마크). 한마디로 “극강 성능 스포츠카”다. 기본 마력이 1,000 마력 이상이고 최대 토크 또한 100 kg.m 이상인 엄청난 괴력의 차를 의미하며 기본 가격이 수십억원이다. 제로백은 2초 대를 기록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400km를 넘는다. 한마디로 KTX라고 보면 된다.

SUV 전문업체하면 미국의 지프(Jeep), 영국의 랜드로버 (Land Rover), 한국의 쌍용자동차. 생각외로 SUV 전문업체가 전세계에 딱 3개만 존재한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며, 이 중 한 곳은 한국의 쌍용자동차란 사실에 더욱 놀라며, 그 업체는 늘 부도 위험에 시달린다는 사실 또한 놀랄 따름이다.

상기 자동차 중 넘사벽인 차는 <하이퍼카>라고 보면 된다. 하이퍼카의 원조는 <부가티>이다.

역사가 짧으나 인정받는 하이퍼카로는 스웨덴의 <코닉세그>

이 차들은 <수십억원을 껌값으로 치부할 정도의 재력이 있어야만 구입 및 유지가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과 같은 차들을 10대 내외를 구입할 수 있을 때 한대 구입이 가능한 정도이니 전세계적 재력가 정도여야…

심지어 부가티는 엔진오일 한번 교환하는 비용만 수천만원이 들 정도이니 넘사벽 차의 끝판왕이다.

특이한 점은 부가티의 국적이 독일이나, 영국이나, 이탈리아 등이 아니라 대중 자동차의 대명사인 프랑스란 점

이런 차들은 무엇보다 서스펜션 구조를 어떤 형태로 적용했는지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부가티는 사륜구동에 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을 채택하고 있으며,

코닉세크는 사륜 또는 후륜이며, 사륜의 경우 앞 더블 위시본 & 뒤 멀티링크, 후륜구동의 경우 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을 채택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랑스 푸조 등의 대중차들은 전륜 구동에 앞 맥퍼슨 & 뒤 토션빔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프랑스 부가티는 좀더 내구성 강하고 사륜 구동에 적합하고 빠른 응답성을 노린 점을 알 수 있다.

SUV의 원조는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탄생한 벤츠의 G바겐과 퀘벨가벤 82형이다. 이것에 자격을 받아 탄생한 기업이 미국 지프와 연이어 랜드로버라고 보면 된다. 대중적 SUV의 원조는 지프며, 랜드로버는 고급 (럭셔리, Luxury) SUV로 보면 된다. 전세계적으로 SUV 전문 자동차사는 보다시피 손가락 3개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한국 업체라는 사실에 우리는 자부심을 갖어도 된다. 3대 SUV 업체는 아닐지나 남성들의 대표적인 로망 SUV는 “벤츠의 G바겐”인데 생긴 것은 무식하여도 가격은 왠만한 벤츠의 다른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다. 소위 상남자들의 로망 자동차하면 1순위로 벤츠의 G바겐이 자주 거론된다. SUV 전문업체가 아닌 일반 자동차사들은 차별성을 위하여 고성능 SUV라고 하여 속도 높이거나 도심형 SUV라고 하여 지상고를 좀 낮고 날렵하게 만들어서 차별화를 하는데… SUV의 기본 철학을 모른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SUV를 고성능 또는 지상고를 낮게 만든다 하여도 절대로 일반 저렴한 중소형 세단보다 승차감을 좋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SUV는 무게 중심이 위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무게중심이 위로 갈수록 오히려 오프로드와 같은 균일하지 않는 길을 하체 영향 받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다. 즉 SUV의 핵심은 일반 세단과 비교하여 빠르거나 승차감이 좋게 하여 타는 차가 아니다. SUV에는 빠르거나 승차감이 본질은 아니며, SUV의 핵심은 <(주행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며) 오프로드에서의 안전 주행 능력>이 절대 핵심이다. 따라서 진정한 SUV는 사륜 구동이 무조건 필수다. 다만 도심에서 주로 운행하는 여성분들이라면 오히려 전륜 SUV로도 충분하거나 여러 관점에서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자세히 보자면 3차 SUV 전문 업체는 SUV의 본질을 철저히 유지하나 다른 업체들은 SUV의 본질을 망각하고 SUV를 설계하거나 디자인하고 있는 차이점이 있다.

안타깝게도 쌍용차는 저력이 있음에도 경영진이 계속 바뀌고 툭하면 법정관리 소식 등이…

그래도 오랜 SUV전통에 기인하여 잠재 매니어 층이 두둑한 기업이다! 그럼에도 2021년 경영권을 쥐고 있는 인도 마인드라가 다시 철수한다는 비운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나 또한 쌍용차의 경영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란 생각과 함께 어떤 경영 전략이 좋을지 나름 고민해 보았다.

2021년 5월 5일 어린이날…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커피솝에서 … 만약 내가 법정관리 쌍용차 CEO로 부임한다면 하고 가정하고 생각을 곰곰히 해보았는데… 과거의 방식으로 전철을 밟아서는 비전이 없으며 뭔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나다 기업인 자동차 위탁 생산 기업인 마그마 인터내셔널을 벤치마킹한 경영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아닐까? 이미 쌍용차는 엔진 설계는 분할하여 별도 법인으로 한 것처럼 쌍용차의 핵심인 연구개발 부서와 마케팅 위주의 지주회사와 자동차 생산 공장은 마그마 인터내셔널처럼 자동차 위탁 생산 법인으로 분할시키는 것이다. 물론 쌍용차의 위탁 생산은 해당 기업에 반독점으로 몰아주는 계약으로 하고 다양한 배터리 기업들과 손잡아서 별도의 다양한 자동차를 위탁생산하는 동시에 별도 법인 설립시 국영 은행 및 배터리 업체 및 애플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하여 쌍용차는 50 이하의 지분 정도만 갖는 구조로 경영권과 무관하게 하여 다양한 투자처과 거래처로부터 거리감을 없애고 대만의 폭스콘처럼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 공장 업체로 양분한다면 SUV 연구개발마케팅 전문기업과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 기업 2개로 자생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현대자동차나 폭스바겐처럼 전천후 모든 차종을 제조하는 회사가 아닌 일부 전문 자동차 제조사(스포츠카 전문, SUV 전문, 등등)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언론 기사의 일부 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과거 쌍용차는 (1) 쌍용차 정체성을 대표하는 모델 관리에 실패하였으며, (2) 회사를 먹여살리는 차종도 부재하는 양쪽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작고 낮은 차체에도 500~600 마력을 훌쩍 넘기는 911 라인업이나 원하는대로 회전해 주는 박스터가 포르쉐라는 브랜드(brand)를 대표하는 모델이지만

근래 회사를 먹여살리는 차종은 마칸이나 카이엔, 파나메라 같은 4도어나 SUV다. 포르쉐 사람들은 ‘빅 카(Big Car)’라고 부른다.

<아시아경제 2022. 06. 06.>

한국차 중 가장 빠른 차하면 2017년까지 기준으로 볼 때 2013년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프라다 GP 500 (5,000cc)로서 최대 마력이 430이며, 최대 토크가 52 kg.m으로서, 2017년에 출시된 EQ900 5,000cc의 425마력 & 53 kg.m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그리고, 차분류로 하기는 좀 그렇지만… 박스카하면 닛산 큐브 (일본)와 이효리 (한국).

한국에 박스카란 개념이 없었을 때 효리가 일본 닛산 큐브를 들여서다 타고 다녀서 박스카 붐을 일으켰다. 효리란 한 여인에 자극(?)을 받은 현대기아자동차에서도 유사한 자동차를 내놓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레이와 쏘울이다. 효리는 역시 팔방미인! 안끼는 데가 없다. 한때는 제주도 홍보 대사격으로 스스로 제주도인 생활도 하여, 제주도 관광 코스 중에 <효리 집 초인종 누르기>도 있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생각해 보라! 공연장에서도 가까이 만나기 힘들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명인 이효리를 저렴한 제주도 비행기표 한장으로 가서 초인종 한번 누르면 바로 코 앞에서 이효리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

한번은 쌍용차의 티볼리가 출시되기 전에 효리가 무료료 자동차 광고 모델을 하여 줄 터이니, 쌍용차 퇴직 노동자 복귀 시켜 달라는 요구까지 하였단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강렬한 자신의 주관이 있는 여인이다. 당시, “와 쌍용자동차는 광고 비용 절약하였구나!”라고 판단하였는데… 어찌되었는지 이효리 광고는 나오지 않았다. 여인들은 박스카를 다들 좋아라 하시만, 사실 난 박스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차는 말그대로 “여성의 시내 주행”에만 최적화되어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박스카들을 볼 때 마다 무게 중심이 위로되어 있어서 뒤집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서, AMG와 헤네시는 자동차 제조사라기 보다는 자동차 튜닝 업체에 가깝다. AMG는 독일 벤츠 자동차를 고성능 자동차로 개조하는 업체인데, 벤츠보다 더 잘나가다 보니 아예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역으로 인수를 한 경우이며, 헤네시는 미국의 전문 자동차 튜닝사인데, 캐딜락, 쉐보레, 포드, 심지어 일본 닛산 등 많은 자동차를 고성능 자동차로 개조하는 업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는 차량 개조를 자동차법상 근본적으로 허가하지 않고 불법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자동차 튜닝 산업이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참고로, 한 때는 조립 PC의 경우도 전자 관련 인증을 해당 모델별로 받아야 한다고 판매 금지 시킨 적이 있어서 난리를 치니깐 유예로 넘어간 적도 있는 이상한 규제가 많은 나라다. 개인이 PC 부품을 별도로 구입하여 조립 PC를 사용하면 재제하지 않고 중소기업이 조립 PC 만들어서 파는 것은 제재한다는 개념인데, 전형적인 탁상공론 행정이라 판단한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자동차 튜닝 업체는 사양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냐하면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에는 이것저것 튜닝할 여지가 많으나, 전기자동차 개념으로 넘어가면 사실 튜닝할 수 있는 여지가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성형중독은 여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적용된다. 자동차 성능 튜닝(tuning)까지는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 내외부 인테리어의 튜닝과 과도한 소리 튜닝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분들은 나름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동차는 순정 그 상태로가 최적이라고 판단한다. 여인들도 보면 과도한 성형 수술을 하면서 자신의 얼굴이 엉망이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고 착각하는 상황은 성형 중독이라 칭하는 것처럼, 자동차로 제3자가 보았을 적 뭐하러 저렇게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자동차를 꼴볼견으로 말들까란 생각이 들면 튜닝 중독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옛날 차량에는 필히 튜닝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사이드미러(side mirror)의 경우다. 최신 자동차들은 운전석 쪽의 사이드미러는 어느 정도 다 광각 미러가 장착되어 나오나 예전 차량의 경우에는 평평한 자동차들이 많다. 그래서 운전석 쪽 사이드 미러에 별도의 왕눈이 미러를 붙여서 사각지대를 해결하려는 운전자들이 많이 있으나 이 또한 매우 불편하다. 차라리 이런 차량들은 미국식 운전처럼 고개를 확 돌려서 옆쪽 라인 확인 후 진입하는 습성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으로 벤츠 E클래스 모델의 경우 W212 후기형 부터는 광각 미러가 장착이 되어 나오나, 그 이전의 차량들은 완전 평평일 뿐만 아니라 미러도 작아서 숙련 운전자에게도 매우 심각하게 사각지대가 엄청나서 운전에 매우 불편함이 뒤따른다. 이 차의 유일한 단점이라고나 할까. 다행이 이런 차량들에게 적합하게 사이드미러 튜닝 제품들이 시장에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스원 와이드미러 제품이다. 이런 차량들에게는 필수적 튜닝 제품이라고 하겠다.

고급차하면 다들 떠올리는 벤츠 e클래스와 일반 중형차와의 생소한 차이점을 들자면, 2개씩 있는 부품이 있다.

구형 차량에도 배터리가 2개다. 하나는 보조 배터리(브레이크 배터리)이고, 또 하나는 일반 배터리이다. 브레이크 배터리의 역할은 Stop & Go 기능이 있는 차량 또는 이 기능은 없어도 오토 홀드(Auto Hold, 브레이크를 꾸욱 깊게 누르면 발을 떼도 브레이크가 계속 걸려 있게 하는 기능) 기능이 있는 고급차에 들어간다. Stop & Go 기능이 없는 구형 벤츠 e클래스에 보면 보조 배터리가 있는데 이 배터리가 수명이 다하면 오토 홀드 기능이 작동안한다. 보통은 보조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보조 배터리 경고 메시지가 나오므로 이 때 교환하면 된다.

그리고, 향균 필터가 2개다. 1차적으로 에어컨 필터(미세먼지 필터)가 있는 것 외에, 조수석 밑에 숯으로 된 필터(일명, 챠콜필터)가 있어서 항균 작용을 한다. 국산차들은 조수석에 에어컨 필터(미세먼지 필터)만 있는 것과의 차이점이라 하겠다. 2000년대 후반에 나온 국산 고급 차량 중에는 이오나이저(ionizer)라는 전자식 공기 정화 장치가 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집안의 공기 정화 기능을 숯으로 할 것인지 공기정화 전자제품으로 할 지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나라별로 차 특성을 구분할 수 있다.

가성비차 국가하면 일본차들.

고급차 국가하면 독일차들.

실용성차 국가하면 프랑스차들.

빠른차 국가하면 이탈리아차들.

덩치큰차 국가하면 미국차들.

실내공간차하면 한국차들.

조용한차하면 일본차들.

안정한차하면 미국차들.

특히, 일본차들은 이슬람 IS 테러조직들이 좋아라 하는 차라고 알려져 있다. 사막에서도 잔고장이 없이 잘 운영이 된다나. 일본차들은 높은 내구성에 비하여 차값이 그리 높지 않다. 가만 보면 일본 제품들이 다들 그렇다. 시계만 보더라도 세이코 시계는 세계가 인정하는 시계 브랜드임에도 시계 가격을 보자면 소위 명품 시계라는 것과 비교하면 심각하게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나라마다 좋아하는 자동차 취향이 있다.

미국은 큰차를 선호. 그래서 한 때 현대자동차의 초창기 제네시스(추후 G80)가 벤츠 E클래스를 제쳤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언론에서 비교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당시의 제네시스는 벤츠 S클래스와 비교하는 것이 합당하다. 벤츠 E클래스는 중형차에 속하며, 제네시스는 대형차다. 즉,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형차인 벤츠 S클래스는 너무나 가격이 높으니 비슷한 성능에 저렴한 제네시스를 구입하는 가성비로 선택하였다고 난 분석한다. 어찌되었든 실내 공간이 넓은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실내 공간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둥글둥글한 디자인의 큰차를 선호. 그래서 과거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 자동차가 중국에 수출한 한국 자동차 중 인기몰이한 자동차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은 오피러스와 같은 디자인의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중국에 진출한 독일 고급차 3차인 벤츠, BMW, 아우디 중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벤츠나 BMW가 아닌 로고와 차체가 전반적으로 둥근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아우디다!

프랑스는 실용성 있는 차를 선호. 실내 인테리어에 가장 신경을 쓰지 않는 국가다.

한국은 무채색 계열차(검정, 회색, 은색, 흰색)를 선호하며, 번쩍이는 크롬 계열 치장을 좋아라 한다. 마징가 Z의 영향인지…

일본은 조용한 차를 선호. 일본에서는 휘발유차 또한 GDI 방식이 아닌 MPI 방식이며,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높아져 간다. 디젤차는 없다시피다.

유럽과 일본은 해치백을 선호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평가되었으나 2010년을 기점으로 변할 것이다. 도시에 차가 많아 질수록 작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차의 선호도는 높아져 간다.

지역마다도 선택 요소가 다르다.

유럽은 미국과는 달리 도로가 좁고 도심지가 많아서 주차의 편의성이 높게 차가 전반적으로 작은 것(compact)을 선호한다. 또한, 기름값이 높고 실용성을 중시하므로 연비가 높은 디젤 세단을 좋아라 한다.

미국은 도로가 길고, 외각지가 많아서 주차는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도 거구가 많아서 전반적으로 큰 차를 선호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실내 공간이 넓다고 알려진 한국 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통한다. 반면에 유럽의 대표적인 푸조가 유일하게 해외 진출 실패한 나라가 바로 미국과 일본이다. 미국에서는 푸조차가 너무 작아서 외면당한 것이며, 일본에서는 디젤차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은 기름값이 낮은 편이고 도심 운전보다는 시외 운전이 많아서 연비가 상대적으로 중요시 하지 않다.

유럽 승용차는 수동 미션 자동차와 자동 미션 자동차 비율이 반반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 승용차는 99% 자동 미션 자동차다. 일반적으로 수동 미션이 자동 미션보다 연비가 높으므로 연비 실용성을 중요시 하는 유럽의 분위기를 반영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국도 연비를 중요시 하나, 수동 미션 자동차는 극도로 싫어한다. 내 주위에도 수동 자동차 20년 이상 전문가인 남녀가 각각 한명씩 있었다. 그러나 결국 자동 미션 자동차로 변경을 하였다. 이들의 말의 공통점은 아무리 수동 미션 자동차 전문가라고 해도 언덕에서 또는 이마트의 꼬불꼬불 언덕 주차장 길에서 정차하다가 출발할 때 앞뒤 차 간격이 매우 좁게 되어 있으면 식은 땀을 늘 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차마다 고유 이미지가 있다.

볼보하면 안전과 튼튼. 참고로 미국차도 안전과 튼튼은 있으나 뭔가 허접하다는 점에서 볼보에게 밀리는 듯….

푸조하면 실용성(연비, 작은차, 해치백)과 기본기(달리기, 멈추기, 회전하기)

마세라티하면 배기음 및 대형 고급 스포츠 세단

현대기아자동차, 일본자동차, 미국 자동차 중 캐딜락과 링컨을 제외한 GM, 크라이슬러, 포드자동차,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과,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인 푸조 등은 대중차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대중차 메이커 중 대표주자급 자타가 공인하는 대중차를 하나 꼽으라면 역시나 폭스바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폭스바겐은 독일어로 ‘대중차’를 의미한다. 루돌프 히틀러가 당시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를 대중도 탈 수 있는 차를 만들라고 지시하여 설립한 것이 폭스바겐이다.

쌍용자동차하면 튼튼함과 SUV, 체어맨 (체어맨은 한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럭셔리 세단 브랜드였었다.).

자동차는 뚜껑이 열리는 자동차와 뚜껑이 안열리는 자동차로도 구분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오픈카(open car)라는 단어를 언론 기사를 포함하여 대다수 사람들이 굳어진 용어로 사용하나, 이는 대표적인 콩글리쉬로서 외국인이 사용하지 않는 영어다. 영어로는 컨버터블(Convertible)이 맞다. 그래서 내가 고안해낸 독창적인 단어가 뚜껑차다. 내가 하도 뚜껑차 뚜껑차 하니 주위 사람들은 나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내 주위 사람들은 다들 뚜껑차로 말한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

전세계 최초의 전동 접이식 하드탑 컨버터블을 개발한 회사는 프랑스 푸조이며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34년에 출시한 이클립스(Eclipse)란 자동차다. 또한, 제대로 된 최초의 4인승 전동 접이식 하드탑 컨버터블을 개발 출시한 회사 또한 푸조로서 2003년에 307cc란 차명의 자동차다. 여기서 cc는 쿠페 & 컨버터블(coupe & convertible)을 의미한다.

볼보의 뚜껑차(convertible)은 C70이 있는데, 엔진은 터보 2,500cc이며 고급유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국내 환경에 맞는 전륜이자, 4인승이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타 스포츠카처럼 세단 적용이 아니라서 보험료가 비싸다.

뚜껑차와 비교하여 썬루프(Sun Roof) 자동차와 느낌을 비교하자면? 하늘과 땅 차이다. 뚜껑차는 비나 눈만 오지 않는다면 낮이든 밤이든 뚜껑을 열고 달리때의 Healing 효과는 그 어떤 일반 벤츠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썬루프는 뚜껑차처럼 천장의 일부분이 열린다는 점이 있어서 비슷하지 않을까 착각하나 말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다. 햇�뼈� 있는 낮에는 뚜껑차는 열고 달리면 시원하나 썬루프 차는 열고 달리면 덥다. 썬루프차는 오히려 닫고 달려야 한다. 밤에는 뚜껑차는 밤하늘 전체가 다 보이는 감동이 있으나 썬루프차는 별 감흥이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썬루프 자동차가 뚜껑차와 비교할 때의 유일한 장점은 낮 주행에서 여인의 각선미 자랑에 있다. 낮 주행에 망사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은 옆자리 여인에게 썬루프를 열고 조수석을 뒤로 젖혀서 한쪽 다리를 썬루프를 통하여 최대한 하늘로 향하게 밖으로 내보낸다면 주위에 졸고 있는 운전자들이 정신이 확 돌아올 것이다. 물론 무다리 여인이라면 아니한 만큼 못할 것이지만…. 나에게 썬루프 자동차가 있다면 시도할 만한 추억이 될 것이다. 좀 과하다 싶으면 약한 방법도 있다. 망사스타깅과 멋진 하이힐을 신은 각선미 여인의 오른쪽 다리를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사이드 미러 쪽으로 걸쳐서 빼놓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오른쪽에 주행하던 자동차가 옆에서 졸졸졸 따라오면서 감상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다리 여인이라면 아니한 만큼 못할 것이지만…. 가끔 이런 시도는 만나는 여인에게 자극을 주어 다이어트 하려는 욕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또한, 자동차사마다 운전의 고유 느낌이 있다.

벤츠는 Gravity Driving (묵직한 운전). 다른 표현으로 비행기 탄 느낌 (Airplane Driving).

BMW는 Sheer Driving (날카로운 운전). BMW는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이란 뜻의 <Sheer Driving Pleasure>를 모토로 내세우는데, 다소 추상적이며, 구체적으로는 운전 느낌이 날카롭다.

아우디는 Spider Driving (달라붙는 운전). 최초의 사륜 세단 제조사의 명성 및 타사는 전자식 사륜에 집중하나, 콰트로(Quattro)로 호칭되는 상시 사륜 기계식 사륜은 전자식과는 달리 토크 배분을 즉각적으로 배분하고, 어느 도로 환경이든 (특히, 회전 운전에서) 바닥에 거미처럼 쫙 붙어어 움직이는 안정감을 선사한다.

푸조는 Fun Driving (재미있는 운전)

렉서스는 Soundless Diving (조용한 운전)

롤스로이스와 랜드로버는 Silent Driving (정숙한 운전). 롤스로이스와 랜드로버는 외부의 운전환경의 변화에도 승차감의 변화가 없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정숙성을 제공한다. 랜드로버의 SUV인 레인지로버의 별명은 사막의 롤스로이스다.

현대는 Sailing Driving (흔들거리는 배와 같은 운전). 서울 도심과 택시 운전자들 및 노약자들에게 최고의 승차감. 나이 드신 분들, 도심 운전자들, 택시 운전자들, 노약자들은 서울 도심 현대 서스펜션을 좋아하나, 장거리 운행에는 졸리울 수 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자동차의 주행 본능에 따라서는 크게 5부류로 구분지을 수 있다.

직선 본능: 전륜 자동차 (대표: 현대 아반떼)

방향 본능 (드리프트): 후륜 자동차 (대표: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원조인 벤츠)

바닥 본능 (눈길, 흙길): 사륜 자동차 (대표: 아우디 A4 기계적 사륜 구동 시스템)

균형 본능: 무게 중심이 자동차 가운데와 아래로 되어 있는 자동차 (대표: BMW 320i, 후륜부 위치 트랜스미션 스포츠카 [닛산 GTR, 쉐보레 콜벳], 미드쉽엔진 스포츠카)

평형 본능: 주행시 좌우 평형 본능 & 날카롭고 안정적인 코너링 (대표: 푸조 서스펜션 시스템은 평형 본능의 최강자, 마치 폭격기를 탄 느낌)

여기서 직선 본능, 방향 본능, 바닥 본능은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각각 전륜, 후휸, 사륜으로 개발한다면 큰 차이 없이 원하는 해당 본능을 구현할 수 있다. 균형 본능은 자동차의 실내 구조를 많이 희생시켜야만 가능한 점에서 어려운 추구인데, 그런 측면에서 BMW는 이 분야 최강자이자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BMW 320i는 스포츠 세단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높게 치는 본능은 평형 본능으로서 푸조 자동차는 전륜임에도 직선 주행시에는 폭격기와 같은 평형 본능을 나타내고, 코너링에서는 후륜이 아닌 전륜임에도 안정적인 평형 본능 속의 안정적 회전을 보여주는 느낌을 선사하는데 평형 본능 구현은 오랜 노하우 축적이 없으면 구현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생각한다.

다른 관점인 코너링 관점에서 보자면

앞다리 걸기: 후륜 자동차는 구동 회전하는 뒷바퀴의 접지력이 앞바귀와 달리 약하여 오버 스티어링이 발생하며 심하면 드리프트 현상이 가능하다.

뒷다리 걸기: 전륜 자동차는 구동 회전하는 앞바퀴의 접지력이 뒷바퀴와 달리 약하여 언더 스티어링이 발행한다.

무걸기: 사륜 자동차는 전바퀴가 다 구동이 되므로 걸기 현상이 없다. 아우디 사륜이 대표적.

그런데 푸조 소형자동차들은 뒷다리 걸기의 전륜 자동차임에도 엄청난 코너링을 발휘하는데 특별한 원리와 비결이 있다.

한마디로 <푸조> 자돋차는 바로 <전륜 자동차 중 코너링시 뒷다리 걸기의 최고봉>다.

전륜이면서도 코너링에서만큼은 후륜 또는 사륜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는 코너링 주행 감성을 �P휘한다.

통상의 전륜 자동차는 코너링시에 뒷바퀴에서 바깥쪽 바퀴의 노면 접지력에 크게 위존함에 비하여, 푸조의 경우는 뒷바쿼의 서스펜션이 대부분 토션빔인데 푸조만의 독특한 노하우의 토션빔을 개발하여서 (1) 바깥 바퀴의 접지력이 코너링에 비례하여 (마치 스포일러 장착하여 누르는 것과 같이) 엄청나게 누르게 됨과 동시에 (2) 안쪽 바퀴의 접지력 또한 강력하게 발휘시키는 노하우가 있어서 (3) 원심력의 회전 반경이 가장 작을 뿐만 아니라 (4) 뒷바귀 노면 접지력 누르는 힘도 가장 강력하다. 거기다가 푸조 자동차들처럼 소형차일수록 축간 거리가 작기 때문에 자동차 앞부분 또한 원심력에 따른 바깥으로 나가려는 힘이 보통의 차와 달리 약하게 작용하며, (5) 무엇보다 앞서 설명한 바처럼 (통상의 전륜 자동차들과는 달리) 뒷바퀴의 안쪽 바퀴 노면 접지력이 엄청나므로 이에 따른 자동차 앞부분이 코너링시에 원심력에 위하여 바깥으로 나가려는 힘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해져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발휘하는 것이다. 즉, 통상의 전륜 자동차들은 코너링시에 뒷바퀴의 바깥 바퀴에 과도히 접지력이 몰리게 되므로 이에 따른 앞바퀴의 원심력이 그대로 반영이 되나, 반대로 푸조의 경우는 뒷바퀴에서 회전의 안쪽 바퀴에 강력한 접지력이 발휘되므로 앞바퀴의 바깥으로 나가려는 원심력이 확 떨어지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원리를 많은 전륜 자동차 제조사가 푸조를 따라하려고 다 시도를 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푸조는 넘사벽에 가까운 이 분야 노하우가 있어서 비교 불가의 코너링 주행 감성을 나타나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중년의 남성이 독일 벤츠 e클래스의 가장 비싼 아방가르드 모델을 뽑았는데, 과거의 쏘나타보다 승차감이 안 좋다고 뒷자리의 부인과 아버지 어버니가 투덜되는 글을 심상찮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뒷자리의 아이들은 요철을 지날 때마다 그 충격으로 놀래서 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심지어 자신이 느끼기에도 현대와 비교하여 비싼 고가의 유럽차가 왜 이리 딱딱하고 승차감이 좋지 않은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글들이 엄청나다. 괜히 독일차로 바꾸었다고 가족들로부터 핀잔을 듣거나, 이왕 뽑았으니 어떻게 하면 딱닥한 승차감을 좀더 완화해 줄 수 있을까란 질문 글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그것은 승차감은 지역마다 다르고 제조사마다 고유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구불구불 길들이 많아서 현대의 Sailing Drive 승차감은 멀미를 일으키므로 나쁜 승차감이라고 판단하며 딱딱하여야 구불구불 길을 안정성 있게 운행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 서울 도심의 길은 구불구불하지는 않으나 가다서다하고 아스팔트도 엄청나게 뜯었다 때우다하고 요철도 많고 길이 한마디로 좋지 않다. 이런 길에서는 현대의 Sailing Drive 승차감이 Best다. 이런 길에 독일 최고급 세단의 e클래스는 현대의 아반떼 보다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비싼 차일수록 승차감이 좋다라고 판단하여 이런 분들은 독일차를 구입할 때 잘 모를 경우 가장 비싼 차를 사면 된다라고 오판한다. 한예로 벤츠 e클래스는 크게 엘레강스 모델과 아방가르드 모델로 나뉘어 지고 가장 저렴한 모델이 엘레강스 모델이며, 비싼 모델은 아방가르드 모델이며, 가장 고가의 e클래스는 아방가르드 스포츠팩 (sports pack) 모델이다. 그런데 서울 도심길 운행에는 엘레강스 모델이 오히려 Soft한 승차감을 선사하여 더 바람직하다. 아방가르드 모델은 지상고가 엘레강스 모델보다 1cm 낮으며 서스펜션이 더 딱딱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좀 더 스포츠카의 승차감에 가깝다. 즉 젊은 사람의 스포츠 운행에 좀 더 바람직한 것이다. 즉, 아방가르드 모델이 더 비싼 것은 그런 설계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지, 덜 딱딱하게 설계되어서 더 비싼 것은 아니다. 즉, 한국 서울 도심에서는 엘레강스 모델의 승차감이 아방가르드 모델보다 바람직하다.

재미있는 것은, 현대는 2007년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4WS (4-Wheel Steer: 앞바퀴 뿐만 아니라 뒷바퀴까지 회전 가능케 하는 기술)의 변형인 3WS(뒷바퀴 중 바깥쪽 바퀴를 상황에 맞추어 회전시킴) 형태의 지능형후륜조향시스템(Active Geometry Conrol suspension, AGCS, 주행안정성제어시스템) 개념을 실제로 적용시킨 적이 있다. 모든 차량의 조향은 앞바퀴가 담당하나 운전 상태에 따라 후륜에 약간의 토우값 조정을 (최대 3도) 자동으로 지능적으로 가미하여 운전자의 회전 운전시의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사실 누구나 한번쯤 의구심을 갖은 적이 있을 것이다. 뒷바퀴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뒷바퀴도 차량의 회전에 따라 가변 움직임을 보인다면 회전 반경도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등등. 이 기술은 당시 쏘나타 N20 Premier Super형에서 87만원에 선택가능한 옵션이었고, 2,400cc급에서는 F24 Elegance Special 고급형과 Premier 고급형, F24S Premier 고급형에서는 기본 장착 출시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장점에 비추어 단점이 매우 높다고 (?) 판단되었는지 알게모르게 전세계 최초로 적용한 이 기술은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 단점으로는 옵션 가격이 높음에 비하여 급격한 선회 운전을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점과 AGCS 내구성 및 AGCS 문제 발생할 때 차의 직선 주행에 문제의 발생 (쉽게 생각해 보면 뒷바퀴가 직선이 아닌 상태로 고정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된 고장난 상태로 주행시) 등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은 기술로 전략되었다. 참고로, 이와 유사한 기술은 80년에에 일본 기업들을 중심으로 많이 적용되었던 적도 있었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인하여 시장에서 외면받은 기술로 전략된 선례가 있었다.

사실, 자동차의 기본과 본질을 아는 사용자라면 이 기술이 출시 되기도 전에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란 것은 쉽게 예측된다. 나 또한 뒷바퀴가 조향된다면 … 가정을 하고 여러가지 관점에서 따져보니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기술이겠거니 결론 내린 적이 있는데, 과거의 쏘나타에 이런 기술이 있었다는 점에서 놀랐었다.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시계에도 ‘대표성’이 있다.

다이버하면 롤렉스 서브마리너

우주하면 오메가

오메가하면 코엑시얼 무브먼트

승마하면 론진

해밀턴은 기차와 항공

항공시계(파일럿시계)하면 IWC, 브라이틀링(Breitling), 제니스(Zenith), 해밀턴(Hamilton), Glycine(글라이신, 글리신)

지샥은 군인

군인하면 지샥, 루미녹스, MWC

미국 특공대 네이비씰하면 루미녹스

(25년간 자체 발광 야광인) 트리튬 시계하면 루미녹스, 딥블루 T100, 볼워치

학생은 카시오 전자시계

세라믹은 라도

고급자동차의 조건 하나를 꼽으라면?

독보적인 고유의 승차감이다.

현대자동차의 별도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내외부 인테리어나 첨단 기술 등에 투자만으로는 고급자동차의 위치에 절대 올라설 수 없다. 그런 것들은 자동차의 부가적인 것이다. 제네시스만의 독보적인 고유의 승차감하면? 모두가 갸우뚱할 것이다.

사실 상기의 운전의 고유 느낌은 뭔가 엄청난 오랜 세월의 쌓여있는 노하우가 있어서? 라고 다들 생각하기 쉬우나, 내가 분석해 볼 때 해당 원리는 아주 간단히 설명될 수 있다.

푸조는 저렴한 자동차로 차의 기본기와 연비 이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자동차인데, 푸조 차량은 전 모델에 조향 장치에는 가장 비싼 최고급 자동차에만 장착되는 전자유압식이 달려 있다. 따라서 유압식과 전자식의 장점을 보여 보여주고 있으며 연비도 좋아진다. (단점이라면 말 그대로 해당 부품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벤츠 이상의 정비비가 소요된다는 점.) 거기다가 전모델이 전륜차다. 즉, 전륜 기반 전자유압식의 특성 & 단단한 서스펜션의 느낌으로 경쾌한 조향 감각을 보여준다.

벤츠는 푸조가 채택하고 있는 전자유압식 조향장치에다가 추가로 2가지 특성이 가미된다. 하나는 전자유압식 조향 장치의 유압오일 라인을 냉각수 라지에이터 앞에 별도의 매우 큰 쿨러(cooler)를 장착시켜, 유압 오일의 온도를 매우 낮춘다. 이 효과는 오일의 온도가 다른 차량들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니 당연히 묵직한 조향 감각을 보이게 된다. 파워 오일 쿨러 중 가장 큰 쿨러를 장착하고 있는 자동차가 벤츠다. 다른 하나는 벤츠는 후륜 차량이 기본인데 전륜 자동차보다 조향 반응이 묵직할 수 밖에 없다.

BMW는 벤츠와 유사한데 쿨러가 상대적으로 벤츠보다 작거나 없다. 따라서 푸조와 벤츠의 중간 느낌인 날카로운 조향 감각을 보이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져를 위시하여 대부분 자동차에 유압식 또는 전동식 조향장치다. (그 윗급인 고급 세단에는 전자유압식을 채택한다.) 거기다가 전반적으로 서스펜션이 소프트하게 되어 있고 전륜 자동차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흔들걸리면서 항해하는 배와 같은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렉서스를 위시하여 일본차들이 조용한 운전을 선사하는 원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렉서스 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는 엔진이 GDI가 아니라 MPI 또는 MPI 기반 하이브리드이며, 차량 시트부터 소리 발생에 온갖 신경을 쓰는 나라다.

제네시스와 같은 명차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향하여 나 개인적인 조언을 준다면… (물론 난 제네시스를 타 보지는 않았고 현대자동차만 타보았다.)

과거의 승차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아무리 현대자동차가 흔들거리는 멀미나는 승차감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사실은 서울 도심에 가장 바람직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차는 바로 현대자동차다. 서울 도심 운행에 가장 편안하다고 보면 된다. 유럽차를 이곳에 탄다면 엉덩이의 충격이 그대로 몸에 전파되어서 이 차들이 명차가 맞나라고 오해를 하게 되며 서울 도심의 택시 승차감이 더 낳다라고 판단할 것이다. 즉, 현대 자동차의 안락한 과거의 승차감의 장점도 살리면서 현대차만의 독보적인 고유의 승차감을 개발하고 지향해야 하는데…

좌우로 흔들거리면서 멀미나는 배가 아니라 직진성과 회전성이 강력한 폭발하는 배와 같은 승차감을 목표로 승차감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지향점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대표적으로 요트? 이를 위하여 요트와 같은 승차감으로 진화시키는 것은 둘째치고 요트 대회 관련 협찬을 진행하고 요트와 현대 고급차 전략 이미지를 중첩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롤렉스 시계 중에도 요트 마스터란 제품이 있는 것처럼 롤렉스 요트 마스터와 협연을 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요트가 나오는 영화에 현대 자동차도 나오게 하여 은연 중에 요트 = 현대 고급 자동차 (제네시스) 승차감 이렇게 이미지를 새기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차에는 없는 (지금은 아니나 내가 조언하는 것이 실현된다면) 현대만의 요트의 직진 & 폭발 & 깔끔한 회전 승차감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자동차 경주 대회를 통하여 축적한다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생각을 벗어나서 <요트를 많이 타봐야> 할 듯 싶다.

자동차는 길에 따라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 도로용 자동차, 비도로용 자동차, 눈길용 자동차.

어떤 자동차도 일반 도로용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눈길 운행에는 후륜 자동차는 전문가가 아니면 골치 아플 수 있으며, 심지어 위험할 수도 있다. 눈길에는 전륜 자동차를 타야 한다 (또는 사륜). 그리고, 비도로에서는 (소위 오프로드, off road) 4륜 자동차를 타야 하며 (또는 전륜), 오프로드에서는 세단은 구동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세단은 자동차의 지상고가 낮아서 비도로에서는 자동차 하체가 엉망이 된다. 비도로에서는 지상고가 높은 SUV 계열의 자동차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SUV인지 해치백인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자동차들이 많이 나온다. 소위 도심형 SUV라고 하여 CUV라고 새로운 장르도 나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해치백과 SUV의 구분이 생김새로 구분이 힘들면 차량의 겉면에서 보이는 지상고를 보면 된다. 보통 승용차는 지상고가 바퀴의 중심과 바닥의 중간쯤 위치하나, SUV의 지상고는 바퀴의 중심에 매우 가깝게 높다. 트럭도 마찬가지다. SUV나 트럭은 겉으로 보이면 지상고가 높으므로 비포장도로의 주행에도 차량의 손상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참고로 어정쩡한 지상고의 차량이 있는데 소위 말하는 새로운 신조어로서 CUV 자동차다. 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약어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취했다고 하는데, CUV 차량의 지상고는 세단과 SUV의 중간쯤으로 보면 된다. 대표적인 CUV가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벤츠의 GLA 45 AMG다.

지상고를 기준으로 요약하면,

높은 지상고 (앞바퀴 중심축 정도): SUV – 험난한 오프로드 OK (전형적인 SUV 차량들)

중간 지상고 (세단과 SUV 중간 높이): CUV – 도시 및 험난하지 않는 오프로드 양쪽 주행 OK (티볼리, 벤츠 GLA 45, …)

낮은 지상고 (노면과 앞바퀴 중심축 중간): 세단 (sedan), 해치백 – 도시 주행에 적합

매우 낮은 지상고 (낮은 지상고보다 더 낮은 지상고): 스포츠카 (sports car), 슈퍼카 (super car), 하이퍼카 (hyper car)

당연히 가장 낮은 지상고의 차량들이 일반 도로에서 무게 중심이 아래로 되어 있으므로 승차감이 좋다. 벤츠의 GLA 45 AMG는 CUV임에도 차량 자체가 보통의 CUV나 SUV보다 위래라가 상대적으로 납작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왠만한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일반 벤츠 GLA 보다도 아주 약간 지상고도 낮다.)

참고로, 매우 낮은 지상고의 차량은 람보르기니, 페라리, 뷰가티와 같은 스포츠카나, 슈퍼카나, 하이퍼카들에 해당하는데 이와 같은 차량은 겉 모습은 멋져보일지 모르나 건물 주차장 입구가 완만하지 않고 급격히 경사가 이루어지는 곳도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냥 평평한 아스팔트만 가능한 차량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여성들 입장에서 보면 일반 세단보다 SUV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남성보다 공간 감각이 떨어지는 여성 입장에서는 시야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SUV가 세단보다 운전이 편할 것이며, 남성보다 허리가 약한 여성 입장에서는 타고 내릴 때 그리고 뒷자석에 아이를 실거나 내려줄 때 그리고 트렁크에 짐을 싣거나 내릴 때 가급적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는 SUV가 편하기 때문이다. 거기가다 차가 작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여성의 입장을 충족시킨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가 바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다.

그러나 SUV는 본디 여성 운전을 위해 탄생한 자동차가 아니라 말 그대로 비포장 도로(off-road,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탄생한 자동차다. 문제는 아무리 SUV를 잘 만든다 해도 근본적으로 지상고가 세단보다 높기 때문에 자동차 무기 중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서 주행 승차감을 어떤 세단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여 탄생된 대표적 자동차를 꼽으라면 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45 AMG를 꼽는다. 이 차는 통상의 세단보다 최저 지상고는 높으나 그렇다고 통상의 SUV보다는 지상고가 낮다. 전고도 통상의 SUV와 비교하여 확연히 낮다. SUV라기 보다는 지상고가 높은 해치백에 가까운 참으로 차량의 정의를 어떻게 하기가 난감한 자동차다. 거기다가 엔진은 4기통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출력이 381hp이며 최대 토크가 48.4kg이며 가속성능(zero 100, 제로백)이 4.4초다! 성능만 놓고 본다면 스포츠카 육박하는 성능이다! 한마디로 뚜껑만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빼고는 남성 운전자의 모든 욕구(고속 주행, SUV의 장점, 작은 차체, 벤츠의 브랜드 감성, 사륜 SUV, RON 95로서 일반유와 고급유 중간, …)를 다 충족시키는 짱뽕차다. 이 차의 단점을 꼽으라면? <매션이 일반 토크컨버터가 아니라 DCT형>이라는 점과 <뒷자석 승차감(뒷자석에 탄 사람이 매우 힘들어할 수 있음)>이다. 근본적으로 고속 주행에 맞쳐 설계되어서 하체가 매우 딱딱하다. 따라서 1열 운전자와 조수석의 사람은 매우 운전이 재미있을 수 있으나 2열에 앉은 사람은 지옥에 온 듯한 고통감이 따를 것인데 만약 2열에 사람이 앉게 된다면 운전자가 평소의 운전 재미로 운전하면 안되고 2열을 위해 최대한 부드러운 주행으로 배려를 하면 이 단점도 얼마든 극복될 수 있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45 AMG는 당연히 명품 고가차로서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이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대중차 브랜드가 있다. 바로 2020년 출시한 르노삼성의 XM3 자동차다. 르노삼성의 XM3 자동차를 보자면 지상고를 높은 일반 준중현 세단으로 보이게 된다. XM3는 출시와 더불어 큰 돌풍을 일으킨 점으로 보아 자동차 시장의 trend 욕구를 잘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벤츠의 GLA 45 AMG를 구입하고 돈이 없다면 르노삼성의 XM3를 구입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는 해치백(지상고 조절식 서스펜션 옵션 해치백)이 나온다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지상고 높이 up/down 버튼 기능이 있어서 평소 지상고 높이 up으로 해 놓는다면 SUV 형태로 타고 다니다가 필요시 down하여 스포츠 주행감을 갖고, 반대로 평소 지상고 높이 down으로 해 놓는다면 세단 형태로 타고 다니다가 오프로드 환경에서는 up한다면 해치백이 SUV로 변하게 되므로 안정적인 비포장 도로 운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이 요구하는 전천후 자동차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기능을 기본 기능이 아니라 해치백 자동차 판매하면서 고가의 옵션(option)으로 판매한다면 판매 전략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시중에도 지상고 조절식 에어 서스펜션 제품이 있어서 튜닝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동차 검사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고가의 명품 자동차에는 이미 이 기능이 option으로 있는 자동차도 있다란 것을 추후 알게 되었다. 포르쉐 마칸, 벤츠 GLE 53 쿠페, 벤츠 2세대 GLA 45 AMG, ….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대부분 눈길의 아찔함을 한번씩은 다들 경험하였을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인 7080년대 인천에는 겨울에는 자동차들이 금속 체인을 끼고 다녔다. 멀리서 지나가는 차량의 소음도 엄청나서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90년대 들어서부터는 겨울이 겨울 같지가 않아서 어느 순간부터 금속 체인을 끼고 다니는 차량을 보지 못했다.

겨울에 대비할 수 있는 바퀴 대책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바처럼 겨울 타이어 (winter tire,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인데, 겨울에만 끼고, 3계절에는 보관하고 하는 작업이 비용과 수고 측면에서 매우 귀찮다. 그런데 겨울 타이어는 눈길에만 어느 정도 접지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지 빙판길에서는 일반타이어와 매한가지다. 빙판길에 접지력을 강화시킨 것은 별도로 존재하는데 ‘스파이크 타이어(spike tire)’로서 눈길 뿐 아니라 빙판길에서도 강한 접지력을 유지해 준다. 단점은 너무 강한 접지력으로 인하여 일반 도로를 파괴시킬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나, 역으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겨울철에 스파이크 타이어 없이 운행은 불법으로 되어 있다.

기타로 또는 추가적으로 눈길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타이어 스프레이이라고 하여 스프레이를 타이어 접지면에 뿌리는 제품이 있으며, 타이어 접지면에 페드를 부착시키는 제품이 있으며, 스노우크루져 (snow cruiser)라고 하여 일반 타이어의 휠의 볼트 및 타이어 바깥 접지면을 감아서 매우 강력한 스노우 타이어로 한순간에 변신 시키는 제품이 있다. 가끔 길거리에 보면 자동차 휠에 검정색 쟁반 같은 것을 끼우고 다니는 차량을 보면 이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가격대가 좀 있으며, 평소의 검정색 쟁반이 차의 원래 휠 디자인을 망친다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 체인 장착은 전륜 구동 자동차의 경우에는 앞바귀에 장착하고, 후륜 구동 자동차는 뒷 바퀴에 장착을 하며, 사륜 구동의 자동차는 4 바퀴 모두 장착해야 한다. 무엇보다 체인을 장착할 경우 40 km 이하의 중속 이하로 운행을 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해당 차종마다 장착된 휠의 크기에 따라서 스노우체인을 장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당 차종이 몇종류의 휠 장착이 가능하다고 볼 때 제일 큰 크기의 휠을 장착하였을 경우에 장착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어느 분야든 고전적인 방법이 좋을 수 있다. 쇠로된 체인은 장착도 힘들고 소음도 장난이 아니나, 최근에는 우뢰탄으로 된 우레탄 스노우 체인 제품도 있다. 소음을 상당히 감소시키며 자동차의 바퀴 디자인에도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제품이며 초간편 장착의 장점이 있다.

모든 것이 다 귀찮으면 마지막으로 사계절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후륜 구동 자동차에 아무 대비 없이 운행하다가 눈길 언덕에서 낭패에 빠졌다면 응급 요령으로 지나가는 행인을 뒷자리에 태워서 운행하는 요령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후륜 구동 자동차의 경우 겨울철에 미리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일부러 많이 싫어 놓는 것도 하나의 요령일 수 있다.

사실 운전에 베테랑들은 후륜 자동차도 눈길 뿐 아니라 빙판길도 신기하게 조향하는 요령을 알고 있으며, 해외의 볼보나 BMW에서는 그런 운전 교육 과정도 있다.

2017년 7월 1일 기사 중에 하이엔드 SUV가 유행하는 이유를 분석한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중앙시사매거진]. 소득이 높다고 반드시 하이엔드 SUV를 구입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끌어서 대비시켰다. 소득 증가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고,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은 결국 자동차의 선택 기준을 바꾼다는 것이며, 욕구 시작의 기준점만 다를 뿐 단계별 진화 과장은 모두 동일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기사였다.

1단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2단계> 안정의 욕구가 솟아오른다.

3단계> 이후 다양한 사회적 욕구가 꿈틀대며,

4단계> 존경받고 싶은 욕망이 외부로 드러난다.

5단계> 마지막에서는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자아실현 욕구가 발현된다.

1단계> 젊을 때는 일단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시급한 탓에 소형 세단을 구입하고,

2단계> 경제적 여력이 생기면 중형 세단으로 옮아간다.

3단계> 이어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위해 중형 SUV를 구입하고

4단계> 지갑이 넉넉한 50대 이후가 되면 품격 있는 프리미엄 세단이 눈에 들어온다.

5단계> 마지막으로, 사회적 지위나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다시 프리미엄 SUV로 시선을 돌린다.

나의 생각에 5단계는 프리미엄 SUV 뿐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자동차 선택지로 들어선다고 본다.

나이 들어 스포츠카, 쿠페, 뚜껑차, 외제차, 슈퍼카, 하이퍼카, 등 젊었을 때 재정적, 타인 시선, 가족 환경 등에 따라 선택하지 못했던 나만의 자동차…

반대로, 퀴블러로스(Kbler Ross, 1968)의 암 환자의 죽음에 대한 반응 변화 5단계를 강제적으로 적용 해석해 볼 가치도 있다.

1단계> 부정 (denial)

2단계> 분노 (anger)

3단계> 협상 (bargaining)

4단계> 우울 (depression)

5단계> 수용 (acceptance)

즉, 자신의 자동차가 자신이 생각하는 자동차가 아니라거나 좋지 않은 차라는 것을 주위에서 알려 줄 때 이런 5단계를 거친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2017년 한 지인이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를 뽑아서 내가 ‘준중형차임에도 차가 상당히 크네.’라고 칭찬을 해주었으나, 상대는 ‘왜 중형차를 준중형차라고 깍아 내리느냐? 말을 해도 상당히 기분 나쁘게 해야 하느냐?’라면서 엄청 화를 나에게 낸 아찔한 기억이 있다. 결국 그 분은 자신이 생각하고 구입한 자동차가 아니며 내가 말한 것이 맞다란 객관적 사실을 나중에 알 것으로서 상기의 수용 5단계까지 진화를 할 것이나, 준중형이든 중형이든 대형이든 차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를 선정하였으며, 그 자동차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앞으로 가져갈 수 있다란 것과 가치있는 자동차 존재임을 서로가 알 수 있도록 지지와 함께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의 힌트를 주겠다.

전륜 자동차는 개썰매와 같다고 보면 되고, 후륜 자동차는 스키와 같다고 보면 된다. 즉, 전륜 자동차는 눈길에 개의 방향으로 차가 잘 움직이나, 문제는 뒤가 꼬리를 치게 된다. 이것을 자동차 용어로 피쉬테일(fishtail, 물고기 꼬리)현상이라고 부른다. 역으로, 후륜 자동차는 눈길에 스키 방향을 틀 때 부드럽게 곡선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고 “갑자기” 스키 방향을 확 바꾸면, 방향 전환되지 않고 처음의 방향으로 눈발을 날리면서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에는 전륜 자동차와 달리 후륜 자동차의 조향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겨울 눈길을 올라갈 때도 전륜 자동차는 무게의 대부분이 차 앞에 있고 구동 바퀴도 앞바퀴이므로 잘 올라간다. 반면 후륜 자동차는 구동 바퀴가 뒷바퀴임에도 무게가 전륜 자동차와 달리 뒤쪽 무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으므로 구동 바퀴가 헛바퀴를 돌 수 있다. 이 경우 트렁크에 많은 짐을 실거나 뒷자석에 사람을 태우든가 하여 뒷 구동바퀴의 저향력을 높여주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1톤 트럭들은 후륜임에도 언덕길을 잘 올라가는 것은 차 자체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며 뒷바퀴가 보면 2개씩 달려 있어 저향력이 크게 되어 있다.

승차감은 자동차의 무게 중심이 지면으로 갈수록 그리고 자동차 앞뒤 타이어의 중심으로 향할수록 좋아진다. 따라서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고급 자동차들은 후륜 또는 사륜으로 설계한다.

그런데, 독일 3사 자동차 제조사 중 아우디는 전륜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경우에 따라서 전륜 기반 사륜(그 유명한 ‘콰트로’)을 채택하고 있다. 전륜이 기본인 아우디가 피쉬테일 현상이 약한 신비는 바로 엔진 배치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있다. 통상의 전륜 자동차들은 엔진을 가로배치하나 아우디는 전륜 자동차에도 특이하게 새로배치를 한다. 따라서 엔진의 무게중심이 통상의 가로배치 엔진 전륜 자동차와는 달리 후륜 자동차처럼 뒤쪽으로 가게 된다.(소형 스포츠 세단인 아우디 A3 세단만 예외로 가로배치임). 초창기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은 앞바귀와 뒷바퀴 구동력 배분이 50 : 50있으나 추후 좀더 역동적인 주행성을 위하여 40 : 60으로 바뀌었다. 즉 평소에는 앞바퀴에 40% 구동력 + 뒷바퀴에 60% 구동력을 배분하다가 상황에 따라 앞바귀에 최대 70% 또는 뒷바뀌에 최대 85%까지 구동력을 배분하게 된다.

독일 자동차 중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더 특이한 엔진 배치를 한다. 박스터란 자동차가 있는데 이 자동차의 엔진의 실린더는 위아래가 수직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 운동을 하게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엔진의 무게 중심이 통상의 자동차와는 달리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주행 승차감이 좋아진다. 진동 또한 상하가 아닌 앞뒤 방향으로 전달되므로 익히 느끼는 승차감이 아닌 묘한 승차감을 전달하게 된다.

자동차는 운행하는 지역과 해당 지역의 날씨에도 자동차 선택과 자동차 부품 정비에 영향을 받는다.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는 당연히 후륜이든 전륜이든 사륜이든 아무 영향이 없다. 즉, 이왕이면 여력이 된다면 승차감이 탁월한 후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더운 여름만 있는 나라에서는 미션 쿨러를 장착한 자동차의 경우 미션 쿨러 밸브를 장착할 필요는 없고 빼놓아서 항시 개방하여도 된다. 미션 쿨러 밸브의 경우 늦가을과 겨울과 초봄에 과냉을 방지하게 위함인데 겨울이 없기 때문이다. 단, 미션 쿨러 밸브의 역할은 과냉을 방지하는 역할이 주이기는 하나 초기 냉간 미션 온도를 빨리 올리는 역할도 하므로 미션 쿨러 밸브를 빼면 미션 온도가 조금 늦게 올라가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데 미션 쿨러 밸브은 미션과 미션 오일 자체의 수명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나 미션 쿨러 밸브 자체의 수명이 그리 높지 않다. 자동차의 밸브나 스위치는 지속적인 개폐 작용에 의하여 수명이 낮을 수 밖에 없는데 미션 쿨러 밸브는 통상적으로 40,000km 내외에서 수명이 다하게 된다. 성능에 문제가 발생시 주로 냉간시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열간시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 작동을 하게 된다. 냉간시의 이상 증상으로는 주로 밸브가 상시 개방 상태로 되어 있다가 열간시 개폐 작용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온도가 낮은 가을 아침 또는 밤과 겨울철에 과냉으로 인한 미션 락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40,000km 내외에서 미션 쿨러 밸브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80,000km 내외에서 미션 오일 교환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떤 차종들은 미션 오일 필터가 겉에 없고 미션 내부에 있어서 (이 경우 필터라기 보다는 그저 그물망에 가깝다.) 오일만 주기적으로 교체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차종의 경우에는 80,000km가 아닌교체 주기를 짧게 40,000km마다 미션 오일을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도로에서 후륜 자동차가 왜 전륜 자동차보다 승차감이 좋을까?

과학적으로 곰곰히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전륜자동차는 구동축이 앞에 있고 무게중심이 앞에 있으며, 후륜자동차는 구동축이 뒤에 있으며 앞뒤 무게중심이 거의 같은 차이점이 있다.

승차감은 직선 주행, 감속, 그리고 회전 주행. 이 세가지로 따지는데, 직선 주행에서는 전륜 자동차와는 달리 후륜 자동차는 피쉬테일 (fishtail, 물고기 꼬리) 현상이 없다. 감속에서는 전륜은 구동축이 앞바퀴에 있고 뒤가 가벼우므로 브레이크를 밝으면 뒤가 붕뜨는 현상이 발생함에 비하여, 후륜은 구동축이 뒤에 있고 뒤로 무게 중심이 어느 정도 쏠려 있어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냥 스스륵 멈추게 된다. 한마디로 후륜 자동차는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은 비행기가 활주로 하강할 때 낙하산을 펴는 것처럼 뒤에서 그냥 잡아당기는 것과 같아서 흔들림이 훨씬 적게 된다. 마지막으로 회전 주행에서는 전륜은 언더 스티어링 (under steering) 현상이 발생하고, 후륜은 오버 스티어링 (over steering) 현상이 발생하는데, 한마디로 회전에서는 스티어링의 감도가 후륜이 더 높아지게 된다라고 이해하면 된다. 단, 사고 관점에서는 언더 스티어링 쪽이 오버 스티어링 쪽보다 큰 사고률이 낮다. 오버 스티어링은 차가 뱅그래 돌기 때문에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하드탑 컨버터블 자동차들은 하드탑 개폐에 따라 승차감의 변동이 발생하며, 하드탑을 개방할 때 무게중심이 뒤로 더 쏠리게 되므로 승차감이 더 좋아지나, 소프트탑 컨버터블 자동차는 개방 여부에 상관없는 승차감을 유지한다.

추가적으로 지상고가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적게 받으며, 무게 중심이 낮을수록, 앞뒤좌우 축간거리가 넓으면 넓을수록 요동치는 경향이 줄게 되므로 승차감이 좋아진다. 따라서, 쿠페스타일의 자동차들이 승차감이 좋다.

마지막으로 타이어 종류와 서스펜션의 구조가 어떻게 되느냐가 승차감을 마무리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오랜 전통에 기반한 경험과 연구로 보자면 대중과 역사가 짧은 자동차 제조사의 상식에서 틀린 부분이 존재한다!

자동차의 앞뒤 무게 배분에서 뒷 부분이 가벼우면 피쉬테일 효과로 승차감이 나빠지므로 가급적 뒤가 무거워야 한다?

틀린 상식이다. 서스펜션 종류에 따라서도 무게 판단이 달라진다.

전세계 코너링에서 최고의 승차감하면 푸조를 꼽는다. 푸조는 오랜 자동차 제조 역사 및 자동차 경주 대회 경험에 기반하여

오랜 자동차 역사의 푸조에서는 앞 맥퍼슨 & 뒤 토션빔 구조 및 상식과 달리 뒷 부분을 역으로 가볍게 배분하여 뒷 부분를 토션빔으로 꽉꽉 잡는다.

역사와 전통과 경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배기가스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실내외 (특히 뒷부분) 밀폐를 가급적 높여야 한다?

틀린 상식이다.

2010년대 현대 그랜저를 비롯한 한국차량들은 높은 수준의 실내 배기가스의 유입 문제가 대두되었다.

반면 유럽 수입차들은 이런 문제가 없었다.

베르누이 법칙에 의거하여 오랜 자동차 경험의 유럽 자동차들은 자동차 실내외 밀폐를 어느 정도 느슨하게 하여야 실내로 배기가스 유입이 적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실내외 공기 유입 가능성이 있는 곳을 더욱 밀폐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역으로 실내로 배기가스가 더욱 들어온다는 사실을 2010년대에 들어서야 안 것이다.

역사와 전통과 경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MPI 가솔린 자동차와 달리 GDI 가솔린 자동차의 흡기밸브는 휘발유 성분의 흡기 공기가 없으므로 연소찌꺼기가 누적되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틀린 상식이다.

초창기에는 자연흡기 GDI 엔진으로 설계되어서 이런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공기 흐름 속도가 낮은 것이 원인으로 드러나서 터보 GDI로 방식을 바꾸니 그런 문제가 확 줄어 들었다.

즉 MPI 방식은 공기 흐름 속도가 낮은 대신 휘발유 희석 공기로 흡기밸브 찌꺼기 제거 효과를 달성할 수 있으며,

GDI 방식은 (휘발유 희석 공기가 없는 대신) 터보 방식의 빠른 흡입 공기 속도로 흡기밸브 찌꺼기 제거 효과를 마찬가지로 달성할 수 있다.

유럽 자동차에서는 오랜 경험으로 이 사실을 발견하여 터보 GDI를 적용하였으며

이후 다른 대부분의 모든 자동자 제조사의 최근의 GDI 가솔린 자동차들은 대부분 터보 GDI 방식이다.

역사와 전통과 경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운전감(직선, 가속, 회전, 감속)을 좌우하는 무게 배분은 차량 앞뒤축 무게 배분이다?

틀린 상식이다.

보통은 많이들 이렇게 알고 있고 대표적으로 BMW 차량이 앞뒤 50:50 무게배분 추구에 따른 날카로운 운전감을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무게 배분은 실은 후륜 자동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온 것이며,

전륜 자동차의 경우는 앞의 무게가 당연히 더 높게 나오게 되며, 전륜 자동차이면서 후륜보다 더욱 환상적인 주행감을 뽑을 수도 있다.

자동차 무게 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차량 앞뒤 무게 배분이 아니라,

앞차축을 기준으로한 차량 엔진룸 내부의 무게 배분이 핵심이다.

2010년 전후의 현대기아자동차의 엔진룸을 보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배터리가 차량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10년 후에 출시되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보자면 배터리 위치가 유럽 자동차들이 수십년 전부터 채택하고 있는 방식 처럼 뒤로 밀려나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안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동차 기업은 볼보(Volvo)다.

전세계 최초로 시티세이트(City Safe) 기능을 개발한 기업인데, 이것은 운전 중 앞에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다.

안전 관련 특허 및 기술도 최고의 기업이라고 보면 되고, 안전에 관련하여서는 타협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안전 관련 가장 중요한 장치는 안전밸트인데, 3점식 안전밸트를 고안하고 특허 낸 기업이 바로 볼보다. 그러나 볼보는 그 특허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무료로 적용하도록 개방하였다.

주요 자동차 관련 연대기를 살펴 보면 <증기기관, 전기모터(motor) 구동기관, 내연기관> 3파전의 역사다.

요즘 회자되는 수소자동차도 결국 전기구동의 동력원인 전기를 외부로부터 충전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소에너지를 이용하여 발전한다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전기모터 구동기관으로 볼 수 있다.

1771 프랑스 니콜라스 조셉 쿠노 (사람) – 최초의 증기 기관 자동차 개발

1835 네덜란드 크리스트 파벡카 – 최초의 전기자동차 개발

1885 독일 칼 벤츠(Karl Benz)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개발 및 시운전 성공 (부인인 베르타 벤츠)

1885 프랑스 푸조 자동차사 설립

1886 독일 칼 벤츠(Karl Benz) 특허 획득

1888 프랑스 에밀로저 (사람) - 칼 벤츠로부터 라이선스 & 설계도 받아 최초로 가솔린 자동차 판매 시작

1890 프랑스 푸조(Peugeot) Type12 (최초의 고무타이어 자동차) - Peugeot 코틀리브, 다임러의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 제작 시작

1894 독일 루돌프 디젤, 4년의 연구 끝에 압축착화기관인 디젤 엔진 발명

1899 독일 포르쉐 믹스테(MIXTE) –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솔린 & 전기)

1903 미국 포드자동차 설립

1912 프랑스 푸조 세계 최초로 DOHC 엔진 제작으로 큰 히트 (실린더 한 개당 4개의 밸브(Valve)와 캠 샤프트)

1913 미국 포드 대량생산시스템인 포드시스템 도입 (하루에 1,000대 생산)

1922 독일 벤츠(Benz), 디젤 트럭

1923 미국 포드 연간 생산대수 167만대로 미국 자동차 반을 생산 및 절정.

1924 미국 포드 누적 1,500만대 생산

1933 프랑스 시트로엥 로잘리 – 최초의 디젤 승용차 (vs. 1936 독일 벤츠(Benz), 디젤 승용차 출시)

1934 프랑스 푸조(Peugeot) 401 이클립스 (Eclipse) - 최초의 전동 접이식 하드탑 컨버터블

1947 독일 벤츠 W136 생산 (1세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1977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 인수합병

1985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한국 시장 진출 (한성자동차)

1988 프랑스 푸조(Peugeot) 한국 시장 진출 (환불모터스)

1997 일본 토요타 프리우스(Toyota Prius) 판매 –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 최고 연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 친환경자동차로서 입증됨

1998 한국 현대 기아 인수합병

1998(?) 프랑스 르 펠르티에르(Le Pelletier) 6단 자동변속기 기어비 특허 (독일 ZF, 일본 아이신 및 대부분 업체는 6단 이상 미션 관련 이 양반에게 특허료를 지불해야 함)

2000 프랑스 푸조(Peugeot) DPF (Diesel particulate Filter) 최초 개발

2003 프랑스 푸조(Peugeot) 307cc – 최초의 (제대로 된) 4인승 전동 접이식 하드탑 컨버터블 출시

자동차의 아버지는 독일이고, 자동차의 어머니는 프랑스다.

칼 벤츠

2008 미국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출시

2013 한국 현대자동차 투싼 수소차 양산 – 전세계 최초의 수소자동차

2014. 02. 중국 둥펑자동차. 프랑스 푸조 지분 14% 인수

2015. 09. 독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발생 (배기가스).

2017. 12. 중국 지리자동차. 볼보 상용차 (볼보 AB) 지분 8.2% 매입 (2조원)

2018. 02. 중국 지리자동차. 벤츠 모기업 독일 다임러 1대 주주 등극 (지분 9.2% 10조원 인수)

2018. 08. 독일 BMW 한국 화재게이트 발생 (화재).

2018. 09. 중국 전기차 Start-Up 니오. 미국 증시 상장.

자동차의 역사를 대변하는 기업하면 대부분 벤츠를 꼽는다. 맞다. 그러나 푸조는 벤츠와 더불어 자동차의 역사를 시작한 양대 기업임에도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한 편이다. 자동차 주요 연대기를 보자면 자동차의 역사는 벤츠와 푸조의 역사로 대변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두 업체는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 왔다. 벤츠는 고급차 시장의 길을 걸어 왔으며, 푸조는 대중차(실용차)의 길을 추구하였다. 푸조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다음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자동차 제작사임에도, 실용성 이외의 요소로는 자동차의 가치를 못느껴서 평가절하된다.

유럽의 재미있는 속담에는 “유럽 남자 중 가장 불행한 남자는,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독일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프랑스 푸조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란 속담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유럽에서 가장 음식 맛이 없는 지역은 영국이며,

가장 무뚝뚝한 여자는 독일 여자이며,

유럽차 중 가장 남들로부터 인정 못 받는 차가 프랑스 푸조차란 의미에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행복한 남자는? (음식맛이 훌륭한) 이탈리아에 살면서, (섹시하면서 남자에게 잘하는) 프랑스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자타 공인 인정받는) 독일 벤츠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

푸조는 인테리어와 잡음 등에서는 신뢰성이 떨어지나, 차의 기본기 (달리기, 멈추기, 조향)는 벤츠 이상으로 훌륭하고 연비 등의 실용성이 장점이다.

푸조의 대표적 차종인 푸조 307cc는 2007년식 가솔린 자동차로서, 2,000cc 자연흡기 MPI엔진이며 4단 미션에 스탑앤고(Stop & Go) 기능이 없고, 다소 높은 1,490kg의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국도에서 시속 60km 정속 주행시에는 평균 실연비가 20km/l를 기록하며, 시속 70km 정속 주행시에 평균 실연비가 19km/l을 기록하며,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정속 주행시에는 평균 연비는 16km/l를 기록한다.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무색하게 만든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온전히 서울 시내에서만 100% 주행해도 시내 평균 연비가 8km/l 내외를 기록하며 (물론 시내 주행이라도 막히지 않는다면 10km/l 이상을 나타낸다.),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반반 평균 연비가 10km/l를 나타낸다. 그전에 몰았던 2001년식 그랜저 XG L25 (2,500cc)의 경우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반반) 평균 실연비가 6km/l가 약간 안되는 5.7km/l를 내었는데 한달 기름값 유지비 감액이 꽤 커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5.7km/l와 10km/l는 엄청난 차이다!

한가지 더 칭찬을 하자면 엔진과 미션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4단 미션임에도 미션의 변속감이 없다시피다. 같이 타는 사람들이 4단 미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모두가 매우 놀란다. 또한, 주행 중 가속 하면 최적 시점에 미션 킥다운(kick-down)되면서 가속을 내는 것과 동시에 엔진음이 으르렁거린다. 알고 보니 푸조는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sound generator)가 있어서 주행에 맞춰 엔진음을 공명 증폭 시켜서 실내로 전달한다. 즉, 마세라티처럼 외부 배기음으로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일도 없거니와 어떤 차종들은 주행에 맞춰 가상의 전자 엔진음을 실내에서 생성하는 방식과는 달리 실제 자동차 심장의 엔진음을 주행에 맞춰 증폭 전달하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사실로서 자동차 소리 부분에서의 최고봉은 푸조(Peugeot)다.

다른 차량들은 방구소리(배기음)이거나 가상 엔진 소리다.

그 전에 몰았던 4단 미션 차들과 “변속감 & 가속 킥다운”을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로 느껴진다. 4단 미션의 효율을 최대로 끌어 오렸다고 판단한다. 벤츠 7단 미션과 비교시에도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만족감이다. 언덕길이나 내리막길에서는 2단, 3단, 4단 변속이 수동차량처럼 움직이며, 평길에서는 속도에 따라 3단과 4단이 지속적으로 변속감을 느낄 수 없이 오로지 RPM 게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으로 왔다갔다한다. 오토 미션은 4단 이상부터는 설계하기 나름이며, 엔진과의 조합, ECU 설계 등 종합적으로 성능이 나오는 것이지, 오토 미션 자체의 단수가 높다고 반드시 우수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역으로 단수가 높으면 구조의 복잡성이 동반된다.

프랑스 사람들은 차를 볼 때 차의 3대 기본기(주행, 조향, 정지)와 실용성 (연비, 크기, 배기량, 불필요한 인테리어 생략)만 생각하는 듯 싶고, 도난 보호 및 배터리 보호에만 집중하는 듯 싶고, 기타 요소는 매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차에서 훔쳐갈 부품은 크게 바퀴, 연료, 오디오 세개로 볼 수 있겠다. 푸조차는 자동차 바퀴도 훔쳐가지 못하게 락볼트가 있어야만 빼어낼 수 있으며, 심지어 연료통을 열려 해도 키로 열어야 한다. 그리고, 훔쳐간 오디오는 동일 다른 자동차에 장착하여 보았지 도난음 (bang sound)으로 인하여 무용지물이며, 센터에 정식 등록을 해야만 장착이 가능하다.

푸조의 골치 아픈 단점은 BSI (Built-in Systems Interface) 이란 명칭의 푸조 만의 이상한 전자장비로 인하여, 원래 취지인 배터리 보호를 떠나서 전기 장치들이 틈틈히 불안정성을 역으로 보여서 사용자 불편을 유발시킨다는 점, 이곳저곳 찌그렁 거리는 잡음 및 잡스런 마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겠다. BSI는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여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과 함께 배터리가 약할 경우 상대적으로 필요성이 떨어지는 전자장비로의 전기 공급을 알아서 차단하는 것은 취지는 좋으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디오나 창문이나 이런 것들이 고장인지 BSI 작동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점에 있다. 먼 미래의 전기차가 대중화 되면 푸조 만의 BSI 시스템이 재조명될 지 모르나 현재로서는 영 이상한 푸조 만의 시스템으로 판단된다.

또하나, 푸조의 단점은 BMW 처럼 냉각수 온도를 최대 95도 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연비에는 좋을지 몰라도 (정차 및 저속 주행시 냉각팬 도는 횟수가 줄어듬), 장기적으로 엔진과 미션의 고무류 가스켓에 문제를 일으키며, 특히 온도에 민감한 미션 오일의 변형과 오작동을 유발한다. 심각해 질 경우에는 냉각수 라인이 터지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모든 기계 장비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 온도는 85 도 내외에서 작동시키는 것이 (80 ~ 90도) 엔진과 미션에 바람직하다. 푸조나 BMW의 경우 냉각 라인을 수냉식에서 공냉식으로 바꾸던지 하는 개조를 해야 차를 오랜 세월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사실을 아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푸조 자동차만의 또하나 특징을 꼽으라면 요상한 엔진 압축비이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차들을 보면 엔진 압축비가 11.1 : 1 내외 임을 알 수 있으며, RON 95 이상을 추천하므로 11 : 1의 엔진 압축비도 견디는 것이다.

그런데 푸조 차는 아주 요상한 엔진 압축비를 설정되어 있다. 10.8 : 1이다.

직분사 엔진이 아닌 자연 흡기 엔진에 이런 압축비를 채택하는 자동차는 푸조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RON 93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런 압축비를 대비하여 고급유를 사용하기도 아깝고 (국내 고급유는 RON 98이상이다), 그렇다고 이론적으로는 일반유 압축비인 10.5 : 1을 초과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 정유사의 일반유 RON 수치 또한 요상하게 판매된다. RON 91 ~ RON 93이다. 그나마 쌍용정유의 후손인 S 오일은 타사 대비 RON 수치가 평균 높아서, RON 93이다. 과거 벤츠사 엔진을 수입하여 차를 생산하여 쌍용그룹 계열사인 쌍용자동차로 기인한다고 판단한다. S 오일의 정식 판매점에서는 RON 93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S 오일이 아니라도 시속 150 이상을 �P지 않고 시속 RON 92의 경우 시속 110 이하의 경우 10.8 : 1이 최대로 평가되므로 문제는 없으므로, 타사 일반 휘발류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110 이상을 밝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또하나, 유럽 차들처럼 푸조 또한 엔진 오일을 소모시키는 데 1,000km 마다 0.5 L를 소모시킨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엔진 오일 경고등이 뜰 정도이면 2L를 보충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태라서 이미 엔진에 무리가 가 있는 상태일 것이므로, 평소 틈틈히 한달에 최소 한번 이상 본네트를 열어서 엔진 오일을 check하고 엔진 오일을 적절히 보충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과연 한국 여성 운전자가 벤츠나 푸조 같은 유럽차를 운행하면서 이런 경정비를 평소하고 타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10년까지 생산된 자동차들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끝물이자 최고치(peak)이지 않았나 싶다.

2010년 이후에는 2010년대 후반에 나오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2010년대 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검증이 많이 부족하다.

자동차 관련 황당한 사고는 크게 원인 모를 차량 화재와 급발진이다.

뉴스를 분석하여 보면 국산차나 외제차나 할 것없이 2010년 이후에 생산된 내연기관 자동차들에게 화재와 급발진이 집중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10년 이후의 자동차들은 전자장치의 복잡도가 매우 커지며, 연비 우선에 대한 집중으로 다른 부분의 내구성의 약화와 기타 위험성이 커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화재의 경우를 대비하여서 차량에 (1) 차량용 소화기를 평소 지참하는 것이 좋으며, (2) 가스자동차의 경우에는 진화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우선 차량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가는 것이 좋다. 가스 자동차는 그 자체가 폭탄이라고 보면 된다.

급발진의 경우에는… 2023년 12월 23일 대리운전 기사의 자문이 가장 적절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당시 약간의 눈이 내리고 길이 약간 얼어 있는 상태였는데 대리운전 기사는 길도 특이한 길로 지름길로 주행하고 소월길 내리막길에서는 나의 푸조 307cc를 수동모드로 변경하더니만 기어 단수를 낮추어 주행하는 놀라움을 선사하였다. 내가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요?라고 물으니 원래 자동-수동 모드가 동시에 있는 차량의 경우 도로가 얼려 있는 상태의 내리막길에서 이렇게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 기능이라고 친절히 안내를 하였다. 그러면서 추가로 (1) 급발진 때에도 기어 단수를 강제로 낮추면 그 자체가 기어 브레이크 효과로서 급발진 대처가 가능하며, 또는 자신의 생각은 (2) 급발진 때에는 그냥 기어 중립으로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급발진 때 당황해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견을 주었다. 나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양반의 말처럼 급발진의 경우에는 강제로 기어 단수를 낮추거나 아예 기어를 중립으로 하면 차량의 속도를 강제로 낮출 수 있으며 이후 브레이크 페달 추가시 완벽히 대응이 가능하리라 본다.

현재 일반적 자동차 성능을 논할 때 표준 연비, 마력, 토크 이렇게 3가지 척도로 자동차 성능을 논한다. 물론 스포츠카의 경우 제로백 성능을 따지나 폭주족들이 아닌 이상 이 성능은 논할 필요가 없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표준 연비라 함은 고속도로 주행과 시내 주행 각각 50%로 따졌을 때의 연비로 산정하나 실제 운행을 하다보면 차이가 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나의 새로운 의견으로는 자동차 효율을 논할 때 ‘최대 연비’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최대 연비라 함은 ‘정속 주행시 최대 연비를 나타내는 속도와 이때의 연비’를 의미한다. 그러면 해당 자동차의 최대 연비 효율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자동차를 그 속도에 맞추어 운전하려 운전자들이 자연스레 노력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른 요소들도 있다. 엔진 오일 등급, 타이어 크기 & 공기압, 에어컨 온/오프.

대표적으로 푸조 307cc 2,000cc의 경우 최대 연비는 20/60km/L로 표현할 수 있겠다. 1L에 60km 정속 운전시 20km를 간다는 것이다. 역으로 60km 이상의 속도이거나 그 이하의 속도에서는 연비가 최대 20km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때 엔진 오일은 5W30, 17인치 타이어, 최대 연비에서는 에어컨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끈 상태. 에어컨은 전기 부족인 경우 즉 정차시나 저속시에 연비 효율을 낮춘다. 정차시 RPM이 700rpm인 자동차를 에어컨을 켜면 800rpm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고의 연비를 내는 연비 운전과 더불어 기존에는 에코 드라이빙 (echo drving) 개념이 보편화 되어 있다. 에코 드라이빙은 급발진과 급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며 가급적 관성 운전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비 운전과 에코 드라이빙을 해야 하는 것은 차 유지비 뿐 아니라 환경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내연 기관 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배기가스 이외에 타이어 마모와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마모 이렇게 3가지 요소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운행을 하다보면 언제인가 타이어와 패드 및 디스크 마모로 교체를 해야 하는데, 이런 물질들이 모조리 미세먼지가 되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아주 해로운 미세먼지임을 간파할 수 있다. 경유차의 경우를 놓고 보자면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 : 브레이크 패드 & 디스크 미세먼지>의 비율이 <각각 33 %>씩 공통으로 차지하고 있다. 즉, 아무리 전기 자동차나 수소자동차 등 배기가스가 없는 자동차라 할지라도 타이어와 브레이크로 인하여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은 불가능하며, 근본적으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면 자기 부상 열차처럼 공중 부양 자동차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연비 운전과 에코 드라이빙을 한다면 그만큼 연료를 적게 사용하여 배기가스와 타이어 마모와 브레이크 패드 & 디스크 마모가 확 줄어서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가깝게는 자신의 자동차 실내에 그만큼 몸에 해로운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운전자가 연비 운전과 에코 드라이빙을 체질화할 필요가 있다! 보통 2,000cc 전륜 자동차의 앞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 40,000km 마다 교체를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에코 드라이브를 하는 사람으로서 50,000km 정도되면 교체 주기가 다가온다. 경제적인 측면 뿐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에코 드라이빙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선택 요소 중 하나는 “배기량”이다.

물론, 배기량을 논할 때 자연흡기인지 아닌지에 따라 힘과 가격이 다르다. 예전 3,000cc 벤츠 e클래스는 최근에는 터보 엔진으로 하여 2,000cc급으로 같은 힘을 낸다. 자연배기량 기준으로 논할 경우, 주로 혼자 또는 두명이 주로 탈 차인지 (출퇴근, 신혼 초까지), 가족이 함께 탈 차인지로 배기량 선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로 혼자 또는 2명이 타는 일반 승용 자동차는 최대 1,600cc이하의 자동차면 충분하며, 2,000cc 이상의 자동차는 기름 낭비다. 혼자 또는 2명이 주로 타는 자동차인데, 3,000cc 이상의 자동차를 모는 경우 기름 낭비에 가깝다.

자동차 선택 요소 중 하나는 “주행 거리”다.

자동차는 단거리 & 시내용과 장거리 & 고속도로용으로 나뉘어 지며, 단거리 & 시내 주행 위주의 경우 가솔린 자동차가 바람직하다. 반면, 장거리 & 고속도로 주행용의 경우에는 디젤 자동차도 “괜찮다”.

역으로 말하여,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의 차이점을 따진다면… 한 자동차 명장은 나게에 이런 말을 했다. “디젤자동차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근본적으로 가솔린 자동차를 앞설 수 없다.”

디젤 자동차가 가솔린 자동차에 비하여 장점은 <초반 가속도 힘 (토크)>과 <장거리 운항할 시의 연비>만 존재할 뿐이며, 다른 모든 요인들을 고려한다면 (소음, 승차감, 내구성, 차량 가격, 보험료, 정비비, 배기가스, 겨울철 관리, 냉각수 관리, 환경개선부담금 등등) 좋은 점은 찾을 수 없다. 따라서, 고속도로 위주의 장거리 운행자들에게만 바람직한 차로 보면 되고, 시내 주행 위주 또는 단거리 운행자들은 무조건 가솔린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초반 힘도 중요한 장거리 화물 운송차들과 전쟁용 수송차들(전차[탱크], 장갑차, 자주포, 지프 등) 및 잠수함, 선박 등은 디젤 엔진이 바람직하며, 다른 모든 자동차들은 가솔린으로 가야 할 듯.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가 좋은 이유는 간단하다. (1) 가솔린 엔진의 경우 공기와 연료 혼합비는 14.7:1 정도인데 반하여 디젤 엔진은 공회전(idle) 상태에서는 50:1이며 부하 상태에서는 20:1로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료가 희박한 상태에서도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2) 디젤 엔진은 가솔린보다 높은 실린더 압축비를 나타내므로 같은 배기량의 엔진에서도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힘이 좋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디젤 엔진은 연료 폭발에 의한 공기 팽창이며, 가솔린은 연료를 태우는 것에 의한 공기 팽창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디젤은 찌꺼기(미세먼지)가 많이 배출된다.

자동차 관련 주요 혁신 기술들은 유럽차 제조사들이 아니라 주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발명하였다.

스타트모터는1911년 캐딜락

자동변속기(오토 미션)은 1940년 GM

에어백은 1971년 GM

등 GM 관련 기업들이다.

나의 어렸을 적의 자동차만 하더라도 지금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구조였다.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스위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사람의 힘으로 키를 돌려서 올리고 내리고 하였다.

사이드미러의 경우 본넷 끝 모서리에 붙어 있어서 조절을 하려면 정차한 후 해야 했다.

에어컨이 없는 자동차가 대부분이어서 더우면 창문을 내리는 방법이 유일하였다.

라디오 안테나의 경우 모든 자동차들이 자동차 트렁크 좌우 부근에 길쭉한 안테나선이 하늘로 달려 있었다. 뒷유리에 안테나를 이식한다는 개념은 혁신적인 것이었다.

앞뒤유리에 열선은 당연히 없었다.

또한, “자동차의 크기와 실내 공간”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자동차 선택 요소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큰차를 선호하고, 차 크기가 차의 품위를 의미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러나 이것은 차가 많지 않은 시절에만 적용되며, 차가 필수품에 가깝게 많아질수록 반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두명이 주로 탈 자동차의 경우 소형차가 바람직하다. 가끔 보면 혼자 주로 운전하면서 에쿠스등의 거대한 차를 운행하는 사람을 보면 몰 모르는 사람으로 판단될 수 있다. 에쿠스와 같은 자동차는 오너 드라이브(owner drive) 자동차가 아니라, 기사 드라이브 자동차에 해당한다. 따라서, 그런 거대한 차를 운행하는 사람은 차를 아는 사람으로부터는 기사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여인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큰차보다는 작은차를 선호하며 SUV처럼 전방이 훤하여 시각적으로 운전이 편한차를 선호한다.

가끔 보면 사랑하는 부인을 위하여 멋진 자동차 선물을 한답시고, 제네시스를 선물하였단 뉴스를 인터넷에서 가끔 본적이 있었다. 이 후 기사는 나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뻔하다. 몇 달 운행한 부인이 차를 운행하지 않고 주차장에 처 밖아 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공통적이다. 차가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란 이유다. 참고로 이탈이아에서는 자동차란 물건이 세상에 나와도 한동안 여인들은 자동차 운전을 하지 않다가, 피아트 사에서 소형 자동차를 내놓자 여인들이 운전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유럽 여인들의 로망은 폭스바겐의 비틀 컨버터블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에서도 2016년 설문 조사 결과 여인들의 로망은 (벤츠 e클래스가 아니라) 벤츠 c클래스로 드러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그간 땅덩어리가 넓고 집집마다 차고가 있는 미국에서 대세의 자동차는 중형차였는데, 미국의 주요 자동차는 수십년간의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였던 중형차를 제치고 2016년에 Compact Car (준중형차)가 대세로 변했다는 시대적 흐름에 유의해 볼 가치가 있다.

참고로 2014년 기준으로 미국 남자 평균 신장은 176cm이며, 2014년 기준으로 미국 여성 평균 신장은 162cm이다.

2014년 기준 한국 남자는 173.5cm이며, 한국 여성 평균 신장은 161cm로서 한국 여성은 미국 여성과 평균 키가 거의 같다!

이 수치는 아시아에서 평균 키가 가장 큰 남자는 한국 남자이며, 평균 키가 가장 큰 여성 또한 한국 여성이란 점에서 놀라움을 선사한다.

참고로, 2014년 기준으로 전세계 남성 평균 신장은 173cm이며, 전세계 여성 평균 시장은 160cm이다.

참고로, 2014년 기준으로 아시아 남성 평균 신장은 164cm이며, 아시아 여성 평균 신장은 153cm이다.

참고로, 2014년 기준으로 남녀 평균 시장이 가장 큰 나라는 네덜란드로서 남자는 184cm, 여자는 170cm이다.

물론, 여성에게도 예외적인 여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이탈리어어로 콰트로는 4, 포르테는 문을 의미한다. 즉 콰트로포르테는 발음은 아주 멋져 보이나, 의미는 단지 “문4짝”이란 아주 간단한 차명이다.)는 전장이 5m가 넘은 초대형차로서 왠만한 남성들에게도 운전하기 부담스러운 차임에도, 유명 여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Top 10 Car에 속한다. 또한 희소성이 있는 고급차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카메론 디아즈, 국내에서는 김사랑, 이지아, 수애, 신세경의 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즉, 이들 여인들은 식상한 독일 3사차가 아니라 연애인이란 직업 특성상 희소성 고급차이자 아름다운 차 관점에서 구입 선택을 한 것으로 추론된다. 그런데 카메론 디아즈와 김사랑은 키가 각각 174cm와 173cm이며 자신이 사는 곳의 주거지가 주차 문제가 없는 곳이다. 따라서, 이들 여인에게는 이런 어마무시한 크기의 자동차도 그럭저럭 괜찮을지 모르나 이지아 168cm, 수애 168cm, 신세경 164cm 입장에서는 상당한 Over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남자 탤런트 박신양은 키가 178cm임에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보다 크기가 작은 마세라티 기블리가 애마임을 이들 여인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기블리 또한 전장이 5m에 거의 육박하지만…)

자동차 선택의 요소 중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것은 ‘안정성’이다.

에어백의 안정성과 전복시 A필러의 안정성을 분석해 보기를 권한다. 특히 SUV의 경우 높은 지상고에 의하여 전복의 위험이 높은데 비하여 막강한 무게 및 형태로 인하여 전복시 A필러의 안정성이 충분치 못한 차들이 많다.

참고로, 전세계에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차량은 볼보와 미국차들이다. 미국차들은 별명이 아메리칸머슬이라고 지칭될 정도로 크고 단단함을 기본으로 한다. 전복 사고 때로 차량 지붕이 내려 않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 큰차를 선호하지 않는 지역과 낮은 연비 등에서의 단점을 고려해 봐야 한다.

차 크기 분류를 세세히 하는 업체와 간단히 하는 업체가 있다. 대표적인 벤츠만 하더라도, 대형차 (s-클래스), 중형차 (e-클래스), 준중형차 (c-클래스, Compact Car), 소형차 (a-클래스), 경차(스마트포투)로 간단히 나뉘어 진다. 반면, 대표적인 한국의 현대차는 초대형차 (에쿠스, 현재의 제네시스 EQ900, G90), 대형차 (제네시스 G80), 준대형차 (그랜저), 중형차 (쏘나타), 준중형차 (아반떼, i30), 소형차 (엑센트, 베르나, 클릭), 경차 (아토스)로 7가지로 구분한다. 즉, 대형차를 3단계로 나뉘고 있다. 독일의 아우디 자동차사도 자동차를 매우 세분화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아우디 A6는 중형차 내지 준대형차이며, 아우디 A7은 대형차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아우디 A8는 초대형차로 구분할 수 있다.

2020년식 아우디 A6는 전장이 4,950mm이며 축거가 2,924mm인데, 2020년식 아우디 A7은 전장이 4,975mm이며 축거가 2,926mm로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왜 이런 구분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데 가격은 매우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면 더욱 놀라게 된다. 심지어 Compact Car(준중형차)인 아우디 A4와 아우디 A6사이에 아우디 A5란 이상한 입지의 자동차까지 가세하였다.

아우디 A4 vs. 현대 아반떼

아우디 A5 & 아우디 A5 스포트백 vs. 현대 제네시스 쿠페

아우디 A6 vs. 현대 쏘나타, 기아 K5, 기아 스팅어

아두디 A7 vs. 현대 그랜져, 현대 제네시스 G80

아우디 A8 vs. 현대 제네시스 G90

그리고, 자동차 크기 분류에 따른 크기는 사실 시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시대에 따라 나라마다 평균 신장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0년에 나온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의 축간거리는 2,700mm인데, 2017년에 나온 아반떼 AD의 축간거리 또한 2,700mm로서 크기가 같다. 또한, 2010년에 나온 현대자동차 그랜져의 축간거리는 2,780mm인데, 2017년에 나온 쏘나타의 축간거리는 2,805mm로서 쏘나타가 더 크다.

- 대형차: 뒷자석이 매우 여유롭게 탈 수 있는 차 <벤츠 S 클래스>

- 중형차: 뒷자석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차 <벤츠 E 클래스>

- 준중형차(compact car): 뒷자석이 딱 맞게 탈 수 있는 차 (국산차 기준 축간 거리 2,650mm vs. 유럽차 기준 2,750mm) <벤츠 C 클래스>

- 소형차 (small car): 뒷자석이 약간 부족하게 탈 수 있는 차 (국산차 기준 축간 거리 2,600mm vs. 유럽차 기준 2,700mm) <벤츠 CLA 클래스>

- 경차 (light-weight car) <벤츠 스마트 포투>

벤츠 C클래스는 준중형차(compact car)이며, CLA는 소형차(small car)다.

축간 거리 50mm (5cm)는 뒷자석의 무릅 여유 거리에 엄청난 차이인 것이다.

따라서, 여성 운전자는 준중형 해치백이나 소형 SUV를 선호하게 된다.

대표적인 해치백인 현대의 2010년식 i30은 전장이 4,245mm이며 축간거리는 2,650mm이며, 대표적인 소형 SUV인 2016년식 티볼리는 전장이 4,195mm이며 축간거리는 2,600mm이다.

사실 운전자의 신체 크기도 고려를 해야 한다. 즉, 키가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작거나 마른 여성이라면 소형차도 충분히 OK이나, 키가 상대적으로 크거나 뚱뚱한 여성이라면 준중형차를 타야 한다.

참고로 독일와 더불어 자동차 역사를 장식한 프랑스는 해치백이 대세이며, 푸조사의 경우 유일한 세단은 508 모델 하나인데 중형차 크기다. 푸조 508은 현대차의 쏘나타급임에도 프랑스 유일의 중형 세단으로서 한 때는 시트로엥 DS5와 더불어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로도 사용될 정도라는 점에서 큰 차가 무조건 좋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동차 크기와 실생활 편리성에 관하여 깊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특히, 한국의 서울은 미국의 계획도시와는 달리 일본 동경이나 프랑스 파리처럼 길이 오밀조밀한 곳이 많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차량이 많아 질수록 소형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도 2009년부터 소형차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국내 언론에서는 벤츠 A클래스는 준준형차으로 호칭하고 분류하고 있으나 잘못된 표현이다. 한국의 준준형차은 유럽에서는 Compact Car로 분류되는데 벤츠 C클래스가 해당한다. 벤츠 A클래스는 준준형차가 아니라 소형차다. 즉 국내 언론에서는 벤츠 A클래스는 현대 아반떼와 종종 비교하는데 잘못된 비교이며 엑센트와 비교해야 맞고, 벤츠 C클래스를 아반떼와 비교하는 것이 맞고, 벤츠 E클래서를 쏘나타에 비교하는 것이 맞다. 2020년 출시된 벤츠 소형 세단 A220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크 레인 제품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언론에 “스포티하면서 지위를 강조하는 분을 위한 진입(entry) 세단 모델”로 시장 목표 정의를 하였다. 즉 고급차 벤츠의 감성과 운전의 맛을 느끼고 싶어하면서 돈에 좀 여유가 있는 젊은 사람을 목표로 한 시장이란 것이데 벤츠의 의도를 옅보자면 앞으로 이 시장의 중요성이 커짐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뒷자석 공간을 더욱 희생하고 스포츠 성능을 강조하여 더욱 고급화한 차가 벤츠 CLA클래스라고 보면 되며 더 나아가 고성능을 추가한 것이 벤츠 CLA-AMG라고 보면 된다.

대형차의 구동 방식 관련하여 일반인들의 상식을 벗어난 자동차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차들은 후륜 또는 사륜으로 알고 있으며, 대표적인 4도어 대형차인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는 전장 5m가 넘은 대형차로서 후륜 또는 사륜이다. 그러나 모든 대형차들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대표적으로 2008년식 캐딜락 DTS 또한 전장 5m가 넘는 대형차임에도 사륜도 아닌 전륜이다. 그러나 그 후속인 CT6의 경우에는 후륜 또는 사륜 방식을 채택하였다. 전륜의 승차감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인지 모르나, 캐딜락은 전륜 또는 사륜에서 점차로 후륜 또는 사륜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포드의 링컨 2016 MKS 또한 전장 5m가 넘는 대형차임에도 전륜 또는 사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눈의 나라 자동차의 대표 주자이자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 자동차는 모조리 전륜 또는 사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11년까지 생산된 오피러스는 전륜 방식을 채택하였으나, 그 후속인 K9은 후륜 방식을 채택하였다.

참고로, 눈길과 얼음길에서 조향력 순으로 구동방식을 나열한다면 전륜 > 사륜 > 후륜이다.

나의 회사의 첫차는 트라제XG였다. 회사 설립 초창기의 소규모 회사 시절인 2005년도에 구입을 하였는데, 당시 큰 짐을 실을 수 있는 자동차를 알아보라고 직원들에게 지시를 하였더니, 이 차를 선택한 것이었다. 당시 중고로 구입을 하였는데, 정말 짐은 많이 들어 갔다. 전시회를 하게 되면 그 차에 온갖 컴퓨터와 모니터 및 의자 등을 꾸역꾸역 집어 넣어 한번에 날라서 놀란 적도 있다. 회사에서 MT를 가게 되면 당시 나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 7명도 한 차에 다 타워서 이동을 하여 교통비도 절감이 되었다. 이 차는 공식적으로 9인승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에도 앉을 수 있고 2열 및 3열 각각 3명씩인 구조이다. 실제로는 맨 앞은 2명이 적당하므로 8명 정도가 최대로 볼 수 있다. 2011년 20만 km를 넘은 시점에 차를 처분하고 i30의 해치백 준중형차로 교체를 하였다.

자동차 크기로 자동차 선택을 고민할 때는 가족차(family car)로 선택할 때다. 일반적으로 가족차를 선택하려면 중형차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사실 자동차가 흔하지 않았던 1990년대만 하더라도 소형차가 가족차였으며, 대부분의 집에서는 차도 없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소형차는 현대자동차의 엑센트다. 한 지인은 2007년에 대우자동차 칼로스 수동을 구입하여 2017년 폐차하기 까지 10년을 타고 다녔다. 그 차는 ‘소형 해치백’으로서 내 눈에는 영 엉성한 디자인이었다. 그럼에도 그분은 그 차를 가족들의 이뿐이라고 아주 좋아라 했다. 그분에게는 사모님과 아들 딸 이렇게 4가족이었는데, 그 네가족의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 분은 그차를 폐차하고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 싼타페 디젤을 3,000만원 조금 넘게 구입하셨다.

[클릭 joins.com] 딸 3명 아들 2명 키우는 김원필씨 ‘시끌벅적한 이야기’

[중앙일보 2007-03-02]

12년 탄 차와 이별하던 날(1월 11일)

은빛 현대 엑센트는 우리집의 오랜 친구였다. 1994년부터 탔으니 12년이 넘었고 그 사이 라디오는 망가지고, 뒷 범퍼의 페인트는 거의 벗겨졌다. 유리창 올리는 게 중노동이고, 뒷문짝은 여닫을 때 삐걱 소리가 요란했다. 지난해 원경(11.넷째)이와 교신이를 데리고 경포대에 갔을 때 핸들이 약간 왼쪽으로 쏠리는 등 불안했다. 한달 뒤 아이 다섯을 태우고 안산의 은사님을 방문할 때는 핸들이 손에서 툭툭 튀듯 움직여 진땀을 흘렸다. 고심 끝에 폐차를 결정했다. 꽉 채워 놓았던 휘발유를 빼 이웃에게 주고자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넣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아이들과 함께 인근 할인점으로 쇼핑갈 때마다 차를 썼다.

폐차하기 이틀 전 이별을 예고하듯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한밤에 한강 둔치로 가 기념촬영을 했다. 일 년에 한두 번 일곱 식구가 경포대나 서해 대부도 등에 갈 때 얼마나 시끌벅적 웃고 노래하고 까불고 다녔던지. 사고 한번 없이 순하게 잘 다녀줘 참 좋은 차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었다. 폐차하는 날, 차에 쇠사슬이 묶이고 덜컹 들려지는 순간 가슴 한켠이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슬픈 이별이었다.

경차를 포함하여 어떤 차든 운전석은 공간 문제 없이 설계되어 있으므로 자동차의 실내 크기는 2열석과 트렁크 공간을 파악하면 된다.

2열석은 성인의 무릅 공간(leg room)과 머리 공간 (head room)의 여유성 그리고, 등받이 각도로 따지면 된다.

자동차 트렁크 크기를 논할 경우에는 3가지 용도로 따져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1) 유모차, (2) 골프백, (3) 캠핑 용구

자동차 공간에 대한 평가는 인터넷에 다양한 실제 사용자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으므로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

이들의 의견에 의하면 경차인 모닝 자동차의 트렁크에도 디럭스 유모차의 바퀴를 빼면 실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유아가 있는 경우에는 Car Seat (카시트) 장착 공간을 논하면 되는데, 문제는 아이가 3명이 있을 경우 카시트 3개를 장착할 수 있는가의 여부인데, 마찬가지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의견에 의하면 일반 준중형 자동차이면서 2열석에 카시트 3개를 장착하려면 Diono RXT 제품이 가능하다고 추천되어져 있다.

단순히 트렁크 크기만 놓고 볼 때 가장 좋은 선택은 중형차 이상의 세단이나 SUV를 선택하면 그만이나, 여성 운전자 입장에서는 큰차를 싫어하는 습성과 타협을 이루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남자라면 어렸을 적 인상깊은 자동차가 있다. 나의 경우 어렸을 때 길을 질주하던 대우자동차 르망이 나의 뇌리에 남아 있다. 당시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각진 형태였는데, 대우자동차의 르망 모델 중 해드라이트가 곡선으로 된 것이 있었는데,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이 타는 미래형 자동차와 비슷하게 느꼈다. 당시 인천에서는 한시간에 차가 몇대 정도 지나갈 정도로 차가 흔치 않은 시절에, 르망이 저 멀리서 보이면 죽 보다가 반대로 엉덩이를 보이면서 사라질 때까지 처다 보았던 기억이 있다. 길 양옆의 코스모스 꽃을 휘날리면서…. 르망 광고도 인상 깊었다. 카레이서가 엄청나게 질주하다가 핼맷을 벗었는데 알고보니 남자가 아니라 미모의 여인.

누구나 한번쯤 지인으로부터 차량 인수 제안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한 지인이 해외로 가면서 자신의 에스페로 자동차를 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 때 난 에스페로 자동차와 내가 잘 어울리는가를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내연 기관 자동차 이후 미래의 자동차들은? 전기차와 수소차다.

그러나 전기차와 수소차가 보편화 되기 위하여 충전 인프라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이들 인프라가 충분하기 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의 자동차에서 앞서 있는 나라는? 일본, 중국, 미국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력 및 노하우 1위 기업은 역시 일본의 도요타사다.

전기 자동차 1위 기업하면 미국 테슬라를 사람들은 떠 올리나, 사실 테슬라가 아니라, 중국의 비와이디(BYD)사다. 사실 전기 자동차는 역사가 오래 되었고, 내연 기관 자동차에 비하여 기술력이 그리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

수소차의 경우 토요타의 미라이 (미래) 자동차와 한국 현대 투싼 수소차가 있다. 참고로 한국 현대자동차 투싼 수소차는 전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다.

현재의 내연 기관 자동차처럼 장거리 및 빠른 연료 충전의 장점을 완벽히 대체하면서 완전히 무공해에 해당하는 자동차는 수소차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만든 전기로 구동하는 개념으로서 배출하는 것은 물(H2O)만 배출한다. 또한, 2017년 현재 일본 토요타의 미라이는 550km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수소탱크를 충전하는데 3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전기차가 30분 이상에서 몇시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수명이 있어서 교체 또는 폐기 문제가 있으나, 수소자동차는 수소를 충전만 하면 된다.

수소차가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지목받는 이유는 수소차는 물만 배출하며, 수소와 결합하여 전기 에너지를 얻는 장치에 전기차와는 달리 적극적인 공기 흡입 장치가 필요한데, 이곳에 미세먼지필터를 장착하면 이 자체가 돌아다니는 공기정화 필터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먼지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뉘어 지는데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로부터는 미세먼지가 배출이 되며, 배기구를 통하여서는 초미세먼지가 배출이 된다. 따라서, 궁극적인 친환경차인 수소자동차라 할지라도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발생을 없앨 수는 없지만 공기중의 미세먼지를 돌아다니면서 더 강력히 빨아들인다면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모두를 궁극적으로 없애는 청소기의 역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증기기관 자동차

-> 내연기관 자동차 (주유 인프라): 가솔린 vs. 디젤 vs. LPG vs. 바이오

-> 하이브리드 자동차 or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 (주유 인프라 줄어듬)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주유 & 충전 인프라)

->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수소차 [수소전기차] (수소 인프라) -> 플러그인 수소차 (충전 & 수소 인프라)

자동차에서 눈을 돌려 배와 항공기와 우주선과 비교를 하자면 항공모함에 사용되는 원자력을 이용한 원자력 자동차와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태양열을 이용한 태양열 자동차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원자력 자동차는 안전 관리가 힘들다는 점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지며, 태양열 자동차는 1년 내내 태양열이 비추는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결국, ‘충전 인프라’와 ‘수소 인프라’가 미래의 자동차를 좌우한다.

주유 인프라는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장점이 있고, 충전 인프라는 구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소 인프라는 한 곳당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자금의 문제가 있다. 또한, 수소 센터는 한번 폭발하면 엄청난 파괴력의 폭탄에 해당하므로 안전 관리에 민감하다.

-> 주유 인프라

-> 충전 인프라

-> 수소 인프라.

여기서 친환경차의 정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터 인정받고 있는데, ‘친환경차’의 정의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연기관이냐 아니냐, 전기차냐 아니냐, 수소차냐 아니냐의 관점이 아니라, <환경 오염도 측면>에서 환경에 악영향도가 크냐 아니냐로 친환경차를 구분하는 것이다. 즉, 아직은 미지수이나, 전기차의 신배터리 생산 또는 패배터리 처리 문제가 수십년 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전기차 또한 비친환경차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가 엄청 많은 2000년대 초반 내연기관 자동차가 지배적인 일본 동경의 대기질이 큰 문제 없다는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이 기존의 내연기관보다 극소화 되었다는 점에 기인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구분할 수 있으며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본 동경 시내를 통하여 완벽히 검증된 친환경차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영향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비가 기존의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평균 2배가 높다. 이는 결국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숫자 만큼 내연 기관 자동차의 수를 반으로 줄이는 효과이며, 쉽게 생각해서 그 만큼 배출가스가 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같은 휘발유 자동차라 할지라도 일본은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친환경적이다. 첫째, GDI 방식이 아니라 MPI 방식이라 압축률이 작아 마세먼지 배출이 훨 적어진다. 둘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아서 내연기관 연료를 약 2배 줄여서 사용해도 되는 효율을 갖는다. 결론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효율 2배 만큼 자동차 수가 1/2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이며, GDI 방식이 아닌 MPI 방식이라 미세먼지 배출도 극소화된다. 이것은 자동차 천국인 일본 동경에서 결론적으로 입증된 것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도시와 자동차사들은 적극적인 전기차 이후의 친환경을 준비할 수 없다면 우선적으로 <하이브리드 & MPI 방식의 휘발유 자동차>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같은 하이브라이 방식의 자동차라고 해도 미세먼지가 많이 배출되는 GDI 방식은 구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정비비 관점에서 보자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소비자에게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모터, 배터리, 인버터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일반 정비소에서는 정비가 안되고, 센터(사업소, center)에 반드시 맞겨야 하는데 부품 금액도 큰데다가 센터에서 정비하므로 엄청난 비용이 나오게 된다. 다행히 이 부분을 고려하여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무상서비스 기간을 크게 해준다. 통상 10년 또는 20만km까지 보증하는데, 역으로 보증기간이 끝난다면 이 부분 정비비가 크게 오를 수 있는 단점을 각오해야 한다.

참고로, 2017년 들어서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개념이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이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자동차의 12V 배터리를 48V 배터리로 크게 높이고 구동 모터와 회생 모터를 결합하여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부품이 적으면서 48V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엔진에 10kW 내외 추가 파워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연료 소비와 CO2 배출을 15% 정도 확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한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마찬가지의 정비비 단점이 소비자에게 있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일본은 다른 분야에도 하이브리드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나라다. 대표적으로 시계를 보자면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통 시계 기술들은 죄다 일본 업체들이다.

일본 시계 제작사인 그랜드 세이코의 <스프링 드라이브 (spring drive)>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전통 기계식 시계들은 수많은 기계 부품과 손목의 움직임의 동력 저장에 기반한 방식과 함께 이후의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쿼츠 시계의 중간 형태라고 보면 된다. 동력은 손목이 움직임의 동력 저장을 스프링에 하며, 쿼츠의 진동 정보로 정밀하게 braking을 가하여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가격대도 나름 만만치 않는데, 장점은 기계식 시계의 장점이자 쿼츠 시계의 단점인 배터리가 없다는 것에 있으며, 사람의 손목의 동력으로 움직인다는 오토매틱 시계의 감성을 재현한다는 점에 있다. 또한, 수많은 기계식 부품이 없어지므로 기계식 시계처럼 몇 년마다 오버홀이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다른 장점은 그랜드 세이코의 스프링 드라이브는 쿼츠 시계의 정확도인 일오차 +- 1초를 보인다는 점이다(통상 기계식 시계들은 일오차 -15 ~ +15초이며,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COSC)을 받은 시계들은 일오차 -4 ~ +6초). 단점은 “쿼츠 진동자의 제어 IC (integrated circuit, 집적 회로) 부품”이 하나 들어 가는데 모든 IC 부품을 포함한 전기 전자 부품의 수명에 한계가 있다란 점에 있지 않을까? 기계식 시계의 경우 해당 기계 부품만 교체 수리하면 되나, 전자 제어 IC의 고장의 경우는 가격은 둘째치고 세이코 본사 AS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AS의 불편함과 더불어 아주 고가의 오버홀 비용이 발생한다. 세이코 키네틱이나 시티즌 에코 드라이브처럼 배터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절대적 친환경 시계로 분류할 수 있다! 마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것처럼!

또다른 일본 시계 제작사인 시티즌의 <에코 드라이브 (Eco-Drive)> 기술은 모든 빛을 충전기로 충전하여 사용하므로 몇 년마다 수은전지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므로 유지비를 절약하며 친환경 시계로 분류될 수 있다! 이 기술은 태양광이든, 인공광이든 구분없이 모든 빛을 구동력으로 전환하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10년 정도 되면 자동차 배터리처럼 수명의 급감으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단점이겠다. 전기자동차도 마찬가지로 10년 정도되면 배터리 수명의 급감으로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 중요 부품이다. 또 하나 특이한 단점이 있는데, 광충전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흠결에 강한 샤파이어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 광흡수에는 유리하나 흠결에 약한 미네랄 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다란 점이 있다.

참고로 GPS 위성 전파 수신 기능을 탑재한 ‘전파 시계’를 출시한 업체들도 일본 시계 제조사다. 이것은 해외에 나가면 자동으로 그 나라에 맞게 시간 조정이 가능하므로, 국제적으로 출장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쿼츠 시계의 핵심 부품인 쿼츠 무브먼트의 종주국은 일본으로서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 3대 시계 제조사 중 하나인 카시오(CASIO)는 세이코나 시티즌과는 다른 길을 추구하였다. 쿼르츠 시계를 뛰어 넘어서 전자 시계 분야, 내구성 특화 분야 브랜드인 지샥 시계, 다른 일본 시계들이 전반적으로 남성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것에 비하여 별도의 여성 디자인 특화 브랜드인 신(Sheen) 브랜드 시계. 독특한 차별화 분야로 아주 영특하게 선택 & 집중이라고 나름 판단된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전자 시계하면 떠오로는 브랜드는? 하고 물어보면 모두가 카시오를 대답한다. 일본 자동차사들은 자동차 분야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자동차 제조사 나라로 알려진 것처럼, 시계 분야에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시계 업체는 일본의 카시오 (CASIO) 시계 제조사다. 카시오사의 지샥(G-Shock) 시계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시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약 20톤의 트럭이 지샥 시계를 지나쳐도 고장없이 작동하는 내구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군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계이자 지샥 매니아 남자들이 바글거린다. 웃기는 것은 지샥에도 파생 브랜드가 별도로 있다는 점! 베이비-지(Baby-G) 브랜드를 파생시켰는데, 지샥은 묵직한 남성 위주의 시계이나, 크기를 줄이고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여 “여행 등 활동성이 높은 여성을 위한 시계”란 모토로 파생시킨 브랜드 시계로 보면 된다!

남자와 달리 여성은 자동차의 <성능이나 내구성>에 별로 관심이 없다. 여성 입장에서는 자동차는 그저 움직이는데 문제만 없으면 되며 <크기와 디자인> 요소를 중요시 한다. 이 점을 공략한 시계가 바로 카시오의 Sheen 브랜드 시계로 보면 된다. 여성 입장에서는 시계 기능이야 세이코든 시티즌이든 카시오든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여성 입장에서는 세이코나 시티즌 보다는 일반적으로 여성 디자인에 특화된 카시오의 Sheen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 결론적으로, 카시오는 기존 시계 업체와는 달리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선택 & 집중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비즈니스 우먼이라면 카시오 Sheen 브랜드인 SHW-1507D가 있는데, 여성 디자인 이외에 <전파 시계>로서 월드 타임 조정시 (초침으로 외주 베젤 세계 도시명을 선택) 시간과 날짜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편리함을 선사하며 태양광 시계로 자동 충전 기능이 갖추어져 있다!

여담이지만, 나의 대학 시절 카시오 브랜드는 절정이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내가 인하공대 다닐 적 인하공대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공대생들은 가방에 전자계산기를 반드시 하나씩 갖고 다녔다. 공학이란 학문이 계산기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므로, 입학과 동시에 공학용 전자계산기를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했다. 마치 문과생들에게는 국어사전, 영어사전, 프랑스 사전 등이 필수이고, 법대생들에게문 법전이 필수인 것처럼….

그런데 그 당시 아무리 돈이 부족해도 공학용전자계산기만은 가급적 좋은 것을 선택했으며 (왜냐하면 성적에도 직결되므로), 모든 시험을 볼 때 공학용전자계산기를 갖고 계산하면서 시험을 봐야 했다.

그 때 최고의 브랜드가 바로 카시오 공학용전자계산기였으며, 가격이 어마어마했다.

참고로, 공학용 전자계산기가 없던 시절인 6070년대 공대생들은 공학계산자(?)라는 것을 갖고 다녔다고 한다. 나도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는 못하였지만,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로부터 전설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시계 혁신 역사는 (지금까지는 영국의 두명의 발명가와 미국의 음파 시계를 제외하고는) 스위스와 일본의 역사다.

내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시계 무브먼트의 혁신을 불러 일으킨 것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으며 다른 것들은 시계 무브먼트 자체의 혁신이라고 보기에는 그렇다.

1. 탈진기 기반의 수동 기계식 무브먼트 (18세기 영국 발명가 토마스 머지가 레버 탈진기 개발) 오버홀 5년

2. 뚜르비옹 무브먼트 (1795 브레게)

기계식 시계에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 오차를 보정하는 장치 개념

이론과는 달리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보고도 있음.

시각적 효과는 높으나 이 기술을 채택하면 금액 부담. => 지금도 고가 기계식 시계 개념으로만 적용됨.

3. 탈진기 기반의 오토 (rotor winding automatic) 기계식 무브먼트 (1931 롤렉스 -> 일반화) 오버홀 5년

4. 음차 무브먼트 (1952 연구개발시작 ~ 1959년 출시, 부로바 아큐트론(Accurtron) 시계) 쿼츠 시계가 나오면서 배터리 시계의 위치를 내어 줌.

당시 하루 오차 2초 이하 & 한달 오차 1분 이하.

말그대로 음파를 이용하므로 웅웅 소리가 들림.

아폴로 11호 달착륙 임무에 사용됨.

버진 그룹 리차드 브랜슨이 홍보대사.

5. 배터리 & 쿼츠 무브먼트 (1969 세이코 아스트론 -> 일반화) 오버홀은 문제가 보일 때만 하면 되며, 특이 사항 없으면 2~5년 마다 배터리 교체.

6. 코엑시얼 기계식 무브먼트 (1980년대 초반 조지 다니엘스가 무탈진 2중축 무브먼트 개발 & 특허, 1999년 오메가 드 빌에 적용 출시, only 오메가)

7. 롤렉스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나이오븀(Nb), 지크코늄(Zr), 산소(O) 합금으로서 기존의 항자성 실리시움 헤어스프링의 단점인 충격에 약한 내구성 단점 극복 (2000년 롤렉스). 파란색이 특징임.

8. 스프링 드라이브 (쿼츠 & 기계식 하이브리드) 무브먼트 (요시카즈 아카하네 1977년 연구개발시작 ~ 2005년 출시, only 그랜드 세이코) 오버홀 10년 but 고가.

무엇보다 28년의 기나긴 집념적 연구개발 정신을 높이 사고 싶다.

쿼츠 시계의 정밀도와 기계식 시계의 감수성을 결합시킨 movement로 보면 된다.

일오차 +-1초

9. 제니스 데피 랩 무브먼트: 밸런스 휠, 헤어스프링, 앵커, 이스케이프 휠 및 모든 고정 부품까지 하나로 된 오실레이터 (2017)로서 마찰이 없으므로 오일이 필요 없음.

2017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혁신 시계’ 상을 수상

모노크리스탈 실리콘(Monocrysalline Silicon)으로 제작된 오실레이터로서 온도 및 자기장(1,100 가우스)의 영향을 받지 않음

(오메가의 코엑시얼은 앵커 마찰만 줄였으나) 데피 랩은 <오실레이터의 모든 마찰 개념이 없어짐>

이에 따라 제니스의 오실레이터는 (기존의 스위스 레버 진동폭이 280~320도이나) 단 6도의 진폭만으로도 108,000 vPh(15Hz)의 초 고진동으로 인하여 일오차는 +-0.3초로 궁극의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도 보장한다. 이 정도의 정확도라면 쿼츠 시계처럼 실생활에 오차 조정 수고의 번잡도도 벗어날 수 있다! 한마디로 기존의 기계식 시계의 모든 단점을 모두 극복한 무브먼트다. 그런데 이런 오실레이터는 수작업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한 기계식 시계란 점에서 감성(?)이 부족해지지 않나 생각해 본다. 실리시움 헤어스프링과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시점부터는 항자성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은 맞으나 기계식 시계의 장점인 감성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정확도의 대명사인 롤렉스와 코엑시얼로 차별화된 오메가는 제니스(Zenith)의 행보에 긴장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10. 파네라이 LAB-ID 카보 테크 & Cal P.300 1/C 무브먼트

무브먼트 내 주요 부품에 탄소 코팅을 하였고, 이스케이프 먼트에는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을 하여 별도의 윤활유가 없음.

이에 따라 (보통의 기계식 시계의 오버홀 주기가 5년 내외인데 반하여) 자그마치 50년이라는 놀라운 보증 기간을 제시함.

기계식 무브먼트의 약점인 윤활유 증발 및 이에 따른 주요 부품의 마모 문제를 혁신적 소재 기법으로 내구성을 혁신적으로 높인 것임.

11. 시티즌 Cal.0100 기존 쿼츠 수정자의 형태를 과감히 변경하고 전자 회로도 최적화시켜 발진기의 정밀도를 높이고 온도와 자세차의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경이적인 연오차 1초 구현.

시티즌 100주년 모델로서 2018 바젤월드에서 발표함

연오차 1초라면 수십년에 한번 오차 조정해도 된다는 의미

나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시계는 모두 일제였다. 꼬마시절 누나(?)가 쓰던 시계를 물려주었는데, 아직도 그 브랜드를 기억한다. 시티즌이었다. 각도에 따라 빛을 반사시키는 짙은 녹색 다이얼판에 금도금된 시분초침이 있는 가죽밴드 시계였다. 아버지는 형에게 카시오 전자시계를 사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카시오 전자시계는 스탑워치 기능 및 알람 기능 및 계산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있었고 버튼을 누르면 삑삑 소리도 나서 매우 신기했었고 아버지 시계를 비롯하여 다른 시계들이 바보같이 보였으며 카시오 전자 시계가 첨단 기술로 느껴졌으며 부러워하였다. 내가 사용한 그 시티즌 시계는 한번 태옆을 감으면 기껏해야 하루 조금 넘게 작동하므로 매일 일어나자마자 테옆을 감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0살 대학교에 들어가서 교내에서 바자회를 했었는데, 그 때 한국의 아남(Anam) 쿼츠 시계를 샀었다. 다이얼판이 금도금된 것이 기존 시티즌 시계와의 디자인 차이점이었는데, 쿼츠시계로서 배터리를 몇 년에 한번만 바꾸면 된다는 편리함이 있었다. 그 아남 쿼츠 시계는 30살까지 중간 중간 배터리 교체를 하면서 10년간 잘 사용하였다.

그 당시는 국산 시계도 예물 시계로서 높은 가격에도 거래되었다. 지금은 로렌스와 로만손 시계 브랜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두 업체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 로만손은 제이에스티나로 사명이 바뀌면서 귀금속 & 액세서리 및 시계 제품군으로 사업의 한 작은 부분으로 위치가 낮아졌으며, 제이에스티나는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그 당시는 이해가 전혀 되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꼬마인 나로서는 너무나 신기한 시계를 차고 다니셨다. 나와 형과 주위 모든 사람의 시계를 보면 테옆을 감던가 건진지를 몇 년에 한번 교환해야만 하는 시계인데, 아버지 시계의 경우는 태엽을 감지 않아도 되고 건전지도 없고 시계가 가지 않으면 그냥 흔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여 꼬마시절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아버지가 젊었을 시절 미군 부대 카츄사로 근무하시면서 미국 군인 친구가 선물한 것이라고 하셨다. 아버지 반지도 호랑이 눈같이 생긴 알이 박힌 반지였는데 마찬가지로 미국 군인 친구가 선물한 것이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흑백 군대 사진도 몇장 기억나는데 근무하는 책상에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명판이 놓여 있는 것이 신기했으며, 한여름 바지만 입고 윗통을 벗고 미군 친구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기억난다.

나이들어 알게 된 사실은 꼬마 시절 누나로부터 받은 그런 부류의 디자인을 <썬레이(sun ray) 디자인>이라고 호칭되었으며, 그 색상은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색상으로 호칭되었다. 신기한 것은 꼬마시절 누나로부터 받은 첫번째 올리브 그린 썬레이 수동 기계식 시계는 나의 머리 속에 계속 남아 있다. 꼬마 시절 각도에 따라 초록색 다이얼 판이 “영롱”하게 비치는 모습에 감동을 하였는데 그 기억이 아주 좋은 기분으로 영원히 남아 있어서, 가끔 그런 디자인의 시계를 보자면 꼬마시절이 생각난다. 또하나 내가 좋아하는 색상은 미지의 항해을 떠올리는 깊은 바다색인 <썬레이 딥 블루(sun ray deep blue), 방사형 진한 파란색>을 좋아한다. 간단한 시계판 디자인 & 색상만으로도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파란 색은 젊은 또는 중년까지만 어울리며 나이들어서는 어울리지 않으며 실증날 수 있다란 단점이 있다. 시계 다이얼 색상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썬레이 샴페인 골드(sun ray champagne gold)>로서 중년 이상에게 어울리나 한편에서는 노땅티로 거부감을 갖는 분도 있다. 롤렉스 시계의 대표 색상이 바로 샴페인 골드다.

썬레이 딥 블루 (Sun Ray Deep Blue): 젊은 ~ 중년가지 어울림. 중년 이상부터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으며 싫증 날 수 있음.

썬레이 올리브 그린 (Sun Ray Olive Green): 남녀노소 폭 넓게 어울림.

썬레이 샴페인 골드 (Sun Ray Champagne Gold): 중년 이상 어울리나 차는 사람의 패션에 따라 노땅티 날 수 있음. 참고로 여인에게는 약간 붉은 색을 띠는 로즈 골드 (Rose Gold)를 추천한다.

참고로 <꽃보다 할배>에 등장하는 최지우가 차고 나온 시계는 롤렉스 에어킹 빈티지인데 특이하게도 하늘색도 아닌 민트색 롤렉스 에어킹 빈티지다. 연예인이라 그런지 지우는 역시나 패션 센스 감각이 있다. 롤렉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민트색의 청순함 차별화를 시도한 듯 싶다. 이 색상은 빈티지에만 있으며 현재의 롤렉스에는 없는 색상이다. 썬레이 올리브 그린색은 롤렉스에서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모델을 보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여성용 모델인 26mm와 34mm 모델만 존재하며 남성용 모델에는 없는 색이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26mm 또는 34mm는 롤렉스 시계군 중 가장 저렴한 부류이으므로 올리브 그린색 롤렉스를 원하는 남자는 돈을 더 주고 윗급을 사야하는 현실인 것이다. 남성용 크기의 올리브 그린색을 원한다면 돈을 더 주고 윗급인 데이데이트나 데이트저스트 콤비 모델을 구입해야 하는데 역시나 <색상 전략도 철저히 따져가는 롤렉스의 마케팅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나의 초중고 시절 한국 시계 산업은 아동산업 (포체), 로렌스, 로만손, 오리엔트시계 (갤럭시), 아남시계, 한독시계, 삼성시계가 있었으며, 나름 세계적이었는데 <뚜렷한 방향 집중 (스위스 고가 시계, 일본 첨단 시계, 중국 & 홍콩 저가 시계) 없이 시간이 지속되면서 지금의 시계 산업의 몰락>을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대기업 중 시계 산업에 가장 큰 애착로 노력을 기울인 대기업은 삼성이다. 초기에는 세이코, 론진 등과 라이선스로 시계도 출시하였는데, 1995년 세계 최고 브랜드로 세계에 도전한다라는 전략으로 독일의 최고 카메라 업체 브랜드인 롤라이(Rollei)를 인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롤라이 브랜드를 시계에 사용하여 판매하자 문제가 발생하였다. 바로 세계 최고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Rolex)와 발음이 비슷하단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고 삼성은 소송에서 져서 1999년 헐값에 롤라이 브랜드를 다시 팔아야 했다.

“남성 패션의 완성은 시계이며, 여성 패션의 완성은 가방(백, Bag)”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동차와 더불어 시계는 남자의 최고의 장난감”이란 말이 있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 접근할 수는 없는 시장인 것이다.

세계 시계 시장을 호령하는 일본에서도 수익의 대부분은 스위스의 기계식 시계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란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 세이코가 1969년 12월 쿼츠 시계 ‘아스트론’을 내놓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자 기존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스위스의 기계식 시계 제조사들이 강력한 타격과 함께 많이 도산하였고 스위스 시계 제조사에서는 대량의 실업자가 속술하였다.

소위 말하는… ‘쿼츠 파동’

만약 그 때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이 모두가 세이코의 쿼츠 시계를 따라 가려고 기존의 기계식 시계를 포기하고 쿼츠 시계에만 집중 했다면?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일본 시계가 전세계를 모두 장악하였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섬세한 아날로그 디자인 이란 자신들만의 강점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금, 은, 다이아몬드 등으로 도배한 엄청난 고가의 디자인 시계로 더욱 집중하여 수십년 후에는 현재 일본의 시계 시계의 수익은 대부분 스위스가 가져가고 있다. 즉, 일본의 상위층은 스위스 기계식 고가 시계에 지갑을 열고, 중위층 이하에서는 일본 쿼츠 시계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쿼츠 파동 -> 고가의 기계식 시계 제조사들은 더욱 큰 수익성의 시장으로 굳어지고, 중가는 다양한 시계 시장으로 형성되며, 저가는 쿼츠 시계로 굳어지는 방향>을 직시했었어야 했다.

결국, 최고 경영자의 시대와 시장을 보는 안목과 한순간의 판단이 운명을 결정지은 것이며, 쿼츠 시계는 말 그대로 시계 종류 분야 중 하나의 시장을 형성한 것인 것이다.

고가의 기게식 시계 제조사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더욱 성장한 기업은 3업체다. (파텍필립, 피아제, 롤렉스).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쿼츠 파동을 맞았을 때 역설적이게도 시계 라인 중 일부를 쿼츠에 일부 외도를 한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 하락을 맞이하였고 (대표적으로 오메가와 론진), 쿼츠에 한눈을 판 기업들은 도산하였다. 물론 쿼츠에 아무런 대응없는 중가 이하의 시계들은 상당수 파산을 맞이하였다. 물론 까르띠에 등처럼 디자인 역량으로 헤쳐나간 기업도 있으며, 이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 대표적으로 불가리란 주얼리 업체가 1970년대말에 시계 산업에도 뛰어들어 나름 준명품 시계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데 기존의 쥬얼리 디자인 역량과 시계 핵심 기술력 있는 기업 인수 전략으로 성장한 경우다. 심지어 불가리는 지속적인 무브먼트 기술에도 투자를 단행하여 가장 늦은 시계 제조사 중 하나임에도 독자적 무브먼트 개발에도 성공하였다.

의아한 것은 쿼츠 파동으로 인하여 스위스 기계 시계 업체들의 위기를 ETA 무므먼트라는 공동 범용 무브먼트(ETA 무브먼트)와 공동 마케팅이란 접근으로 쿼츠 파동을 이겨낸 장본인인 스와치그룹의 <니콜라스 하이엑, 1928~2010> 회장은 2002년 스와치 그룹 외부로는 ETA 무브먼트의 공급 제한을 선언하였단 점이다. 엄밀히 말하여 그 전에는 반조립 상태의 ETA 무브먼트(에보슈 ETA 무브먼트)를 다양한 시계 제조사에 공급하고, 해당 업체들은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Made in Swiss 마크로 영업을 했었는데, 이제는 스와치 그룹 내부의 시계 제조사만 그런 접근이 가능하며, 스와치 그룹 외부의 시계 제조사에게는 완제품 형태의 ETA 무브먼트만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당시 반제품 무브먼트 시장의 90%를 ETA가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스위스 기계 시계 업체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이 충격에 대처하지 못하면 쿼츠 파동처럼 또 한번 도산의 위기를 직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ETA 파동은 기존의 기계식 시계 제조사들을 양분시켜서 고가 제조사이면서 무브먼트 제조 역량이 나름 있는 기업들은 쿼츠 파동 이전으로 회기하여 독자적인 기계식 무브먼트 기술 투자에 집중하여 다양화 되었으며, 중저가 기계식 시계 제조사들은 ETA 특허 만료 이후로 나온 카피 기업인 셀리나 등으로부터 역시나 저렴히 받거나 완제품 형태의 ETA 무브먼트를 공급받는 상황이 되었다.

시계 산업에 등장하는 중요한 2개의 파동인 쿼츠 파동과 ETA 파동은 모두 무브먼트에 관련되어 있다. 즉, 시계 사업의 핵심은 무브먼트(movement)다.

1970년대 스위스, 일본과 함께 전세계 시계 산업을 담당하였던 한국이 도산한 또 하나의 이유를 꼽자면 자체 무브먼트가 없었기 때문이며, 잘 나갈 때 무브먼트 기술 개발을 등한시한 결과다. 이것은 한국 뿐 아니고, 자체 무브먼트 기술이 없는 나라의 시계 제조사들은 모두가 망하거나 매각되거나 유명무실해지거나 입지가 추락하는 등 전체게 모든 국가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왔다. 마치 내연기관 자동차 사업을 하면서 핵심 부품인 엔진을 못 만드는 것처럼. 역으로, 일본의 쿼츠 시계가 전세계를 강타하였으나,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기존의 기계식 시계 무브먼트를 포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쿼츠 무브먼트 기술에도 집중하여 다른 시계 제조사들과는 달리 일본 쿼츠 시계 무브먼트의 의존성에서 벗어났다. 현재 쿼츠 무브먼트는 일본(세이코-Hattori, 시티즌-Miyota, 오리엔트, 리코)과 더불어 스위스(ETA, Ronda) 무브먼트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스위스는 쿼츠 무브먼트 기술도 독립하였음에도 고가 시계는 자신의 고유 전통과 역사의 기계식 오토매틱 기계 무브먼트에 기반한 고가 시계에만 집중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창출하는 모델을 성공시켰다. 또하나, 일본 시계 제조사들이 외부에 판매하는 무브먼트는 고가 기술력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그것은 본사(세이코, 시티즌)에만 납품하며, 엡슨, 미요타 브랜드의 저가 무브먼트는 외부 OEM 공급용이나 저가 쿼츠 시계에 납품한다. 즉, 세이코 알바 시계가 세이코 시계보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으로, 일본 시계 제조사들은 쿼츠 시계를 장악하고 있고 수익의 대부분을 쿼츠 시계 및 쿼츠 무브먼트를 통하여 수익을 내고 있으나, 독자적인 기계식 시계 무므먼트 및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랜드 세이코다. 고가의 스위스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를 차기가 그렇다면 그랜도 세이코도 아닌 일반 세이코의 오토매틱 시계를 권하고 싶다.

보통 고가의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와 저가의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의 차이점 중 하나는 에너지 저장력(power reserve) 수치인데, 저가의 경우 하루 + a라고 보면 되며, 50시간 이상부터는 고가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70시간 이상의 power reserve 제품은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에서는 어마어마한 것이며, 가격도 어마어마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70시간 이라고 해보았자 3일이 채 안되는 시간으로서 금요일 오후에 벗어두고 주말 시계 차지 않고 월요일 출근할 때 찰 수 있는 정도만 보장하는 것으로서 쿼츠 시계에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성능임에도 가격은 왠만한 집한채 가격을 이루고 있다. 그 이유는 정밀 기계 무브먼트는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제조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정도 성능을 내려면 엄청난 수작업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쿼츠 시계는 몇 년에 한번 (3년~5년) 몇천원 짜리 배터리만 교환하면 되는데, 보통의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껏해야 <40시간 내외>만 초침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이외일 수 있다. 역으로 긴시간 에너티 저장 (long power reserve)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에 대한 도전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있었다. ETA사 무브먼트인 C07.111가 원조인 해밀턴 칼리버 H-10 무브먼트와, 티소의 파워매틱 80 무브먼트, 미도의 칼리버 80 무브먼트의 경우 80시간 power reserve가 보장되는데 80시간 정도가 (3일 + 8시간) 정도로서 주말 휴일에만 차지 않아도 되는 범용 장시간 에너지 저장 무브먼트로 볼 수 있다. 기타로, IWC 칼리버 500은 싱글 배럴로 7일 시간을 보장하며, 오리스 아뜰리에 칼리버 113은 싱글 배럴로 (싱글 배럴로는 최고의 구동력인) 10일을 구동하며 <단점(?)으로는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가 아니라, 수동 감기 시계임.>, 독일의 랑에 운트 죄네는 더블 배럴로 한달인 31일을 구동한다. 그런데 랑에 운트 죄네는 상급 명품 시계로서 가격이 넘사벽이다. 가격 측면에서 현실적인 것은 오리스 칼리버 113 무브먼트 시계가 최고라 볼 수 있으며, 오리스 무브먼트 칼리버 110에서 시작하여 (오리스 창립 110주년 기념하여 내놓은 무브먼트로서, 10일 power reserve), 칼리버 111 (9시 방향 날짜창 추가), 칼리버 112 (12시 방향 요일창 추가), 칼리버 113(월 및 주 표시 바늘 추가)으로 기능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오리스는 100년 이상 기계식 시계 외길만 추구한 스위스 시계 제조사이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로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쿼츠 시계로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세이코 쿼츠 시계에 비하여 10배 정도 높다.

세계 대전이 발생하면 전쟁 관련 시장으로 변모하며, 군인을 대상으로하는 시계 수요가 엄청나지고 시장이 급성장한다. <해밀턴(Hamilton)>의 경우 제2차 세계 대전 때는 일반인 상대 시계 판매을 일시 중지하고 군수용으로만 100만개를 납품할 정도로 물량 부족 및 전쟁 속에서 군인 시계 수요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군인들의 공식 시계로 <로터리(Rotary)> 시계가 선택 및 성장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국의 유명 드라마 셜록 홈즈의 시계는 로터리다. 두 시계 모두 각각 미국과 영국의 군용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제품의 특성 답게 내구성 및 가성비가 우수하다. 해밀턴이 2016년 출시한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모델은 무려 1,000m의 방수력과 더불어 H-10 무브먼트로 80시간의 파워리저브 성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시장 가격이 180만원이며, 그 보다 아래급은 300m 방수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모델은 130만원에 불과하다! 다이버 (diver) 시계의 대표 주자인 롤렉스를 비롯하여 오메가나 테그호이어 등의 다이버 시계와 비교하면 가성비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200m 정도 다이버 방수 시계로 만족한다면 세이코 다이버 시계가 가격 경쟁력이 최고를 넘어서 놀랄 정도다. 또하나 군사용 시계로 성장한 브랜드가 있는데, 이탈리아의 파네라이(Panerai)로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의 해군들이 착용하였다. 이 시계는 해밀턴과 로터리와는 달리 명품 시계로 구분되어 가격이 높아서 일반인 보다는 하이엔드 시계로 분류된다. 군사용 시계로 입지를 다졌으면서 유일하게 명품 대열에 오른 시계로 보면된다.

자동차와 시계의 디자인을 보면 그 나라 취향을 알 수 있다.

미국 취향을 알고 싶다면 해밀턴 시계를 관찰하면 되며, 영국 취향을 알고 싶다면 로터리 시계를 관찰하면 된다. 해밀턴의 벤츄라 (Ventura) 모델은 팝의 제왕 엘리브 프레슬리가 즐겨 차던 시계로 유명한데, 독특한 삼각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로터리 시계를 보자면 영국 자동차 문양에서 선호하는 천사의 날개이며, 로터리 시계들은 공통적으로 영국인들이 좋아라 하는 우아함(elegance)를 기본으로 내포하고 있다. 세이코 시계를 보자면 일본인들의 깔끔하고 단순하며 작은 시계를 많이 확인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영혼이 있는 불가리, 구찌, 아르마니 등의 시계를 보자면 공격적이고, 과감하고,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 랑게죤(A. Lange Sohne, 랑에 운트 죄네)이나 잉거솔(Ingersoll) 시계를 보자면 딱딱하고 복잡성 속의 정교함이란 독일의 이미지가 바로 떠오른다.

랑게존과는 달리 잉거솔은 최초의 미국 시계 제조사이나 디자인팀이 독일인이다. 따라서, 잉거솔 시계를 보자면 2가지 부류의 디자인이 상존한다. 하나는 독일 느낌의 딱딱하고 복잡성 속의 정교한 시계와 다른 하나는 미키마우스 등의 캐릭터 시계다. 최초의 캐릭터 시계 제조사가 잉거솔이다. 잉거솔 시계는 명품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많은 유명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시계다. 마하트마 간디, 제임스 딘, 마릴린 먼로, 소설가 마크 트웨인,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 1890년대 모든 시계가 수작업으로 제조될 때 1892년 설립된 잉거솔 시계는 소위 그 유명한 미국의 헨리 포드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 세계적으로 기계식 시계의 대중화를 이끔과 동시에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1896년부터 대량 생산된 잉거솔 포켓 시계는 1 불 (1 dollar)에 판매되었고 미국 및 유럽 각국에서 4,000만불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하였다. 그 당시 4,000만불의 매출이라면 지금으로 보면 어마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 많은 판매 현금이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의 위치로 전락했는지 그리고 그 당시 그렇게 대중화된 브랜드 관리를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지금에 와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했는지도 참 의와스럽다. 하나 예상되는 바는 <버는 족족 그대로 모두 지출되는 현금 흐름 구조>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당시에는 오메가 등의 시계 등의 브랜드 보다 잉게솔 브랜드가 더 알려졌을 정도여서, 미국의 26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아프리카 여행 중 “잉거솔 시계가 생산되는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할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 인거솔 시계는 시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매우 위축되어 있다.

잉거솔을 비롯하여 나름 미국을 대표했으나 비운의 미국 국적 시계들이 많이 있다. 앞서 말한 해밀턴 시계는 1892년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에서 출발한 미국 시계 제조사이며 할리우드 영화에 가장 많이 그리고 현재도 활동하는 시계다. 1977년 오메가-티소-란코 그룹인 SSIH에 인수되었는데, 이 회사가 1983년 스와치 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현재는 스와치 그룹 소속 브랜드가 되었다. 해밀턴의 모토는 “American Spirit + Swiss Precision”이다. 스와치 그룹의 지원으로 해밀턴은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브랜드 유지를 하고 있다.

또다른 미국을 대표했던 시계로는 부로바(Bulova) 시계가 있다. 잉거솔과 해밀턴처럼 초기에는 미국 시계 답게 기계를 이용한 대량 생산을 통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영향력이 있었다. 1926년 세계 최초의 라디오 시계 광고와 1941년 세계 최초의 TV 시계 광고도 하였다. 한때는 미국 대통령이 국빈에게 주는 공식선물(Gift of State)로 부로바 시계가 선정될 정도로 미국인에게 사랑을 받은 브랜드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방문시 린드 존슨 미국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선물로 부로바 시계를 줄 정도였다. 다른 미국 시계들처럼 쿼츠 파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해외 기업에 인수합병되었는데 일본의 시티즌으로 인수되면서 브랜드 파워가 매우 약해졌다. 참고로, 현재 달 고요의 바다에 부로바 시계 하나가 남겨져 있다.

잉거솔, 부로바, 해밀턴 3개 업체의 공통점은? 초기에는 미국식 대량 생산체제로 원가 경쟁력 및 미국 시계 수요량을 기반으로 전세계 시계 산업의 수익을 싹쓸이 하고 전세계 시계 시장을 호령한 적이 있었으나, 시계의 핵심인 무브먼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여 매각되거나 쪼그라짐. 그렇다고 까르띠에처럼 디자인 무기를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님.

명품 자동차의 나라하면 독일 자동차인 것처럼, 명품 시계의 나라는 스위스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동차에는 독일 고가 자동차 디자인이 명품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스위스 고가 시계 디자인이 명품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전세계 시계 시장을 흔들림 없이 장악하고 있는 스위스 고가 시계는 웬만한 수억하는 자동차 보다 가격이 높다. 무엇보다 자동차란 물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 상각이 되는데, 스위스 고가 시계는 시간이 흐르면서도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자산적 가치의 장점 또한 갖고 있다. 단, 쿼츠 시계는 자동차처럼 감가상각이 이루어 진다. 돈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고픈 정신 나간 자산가들은 자신의 신분 차별성을 보이고 싶어서 손목에 수천만원 ~ 수억짜리 시계를 차는 것이다. 당연히 부러워하지 않는 서민도 상당할 것이나,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서민이라면 보통 서민은 평생 숙원이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은 손목에 집값에 해당하는 물건을 차고 다니고 있으니 괴리감을 받을 만도 하다.

일반적으로 시계 선택의 3요소는?

디자인(design)

브랜드(brand) [가격, 유지비]

무브먼트(movement) [정확성, 내구성]

자동차 선택 요소와 비교하면 매우매우 간결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자동차 선택에도 비슷하게 요약할 수 있다.

디자인(design) [색상, 크기, 실내공간]

브랜드(brand) [가격, 유지비]

엔진(engine) [연비, 내구성]

이 개념은 여성가방(Bag)에도 적용된다.

디자인(design) [색상, 크기]

브랜드(brand) [가격]

재질(material) [가죽 vs. 합성] 가죽 제품이 일반적으로 비싸나 (비오는 날등) 관리는 어렵다. 평일 (daily) 가방으로는 합성이 바람직 할 수 있다.

또한 개념은 음식점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디자인(design) [음식 외관 & 음식점 인테리어] 보기 좋은 떡과 음식점 분위기에서 더 맛있다.

브랜드(brand) [음식점 명]

재질(material) [맛 & 영양]

이 시점에서 여성을 위한 시계의 선택은?

남성은 3가지 모두를 진중히 따지나,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는 디자인 요소만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명품 시계와 패션 시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구찌, 샤넬, 버버리 등의 브랜드의 시계는 명품 시계로 분류하지 않고 패션 시계로 구분한다. 물론, 안의 쿼츠 부품 등은 최상위 부품을 사용하고 디자인이나 내구성도 우수하나 감가상각이 되는 제품이다. 이보다 인지도는 떨어지나 가격이 더 낮은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는 가격이 더 낮은데,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영혼이 있어서 매우 아름다우나 그 안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가 구찌, 샤넬 등과는 달리 내구성이 그리 높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쿼츠 시계는 내구성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오로지 디자인과 가격 측면만 따진다면 아르마니도 괜찮은 선택이다. 오히려 시계 관리를 잘 관리 못하면서 디자인만 중요시 하는 여인이라면 구찌, 아르마니, 캘빈 클라인 같은 부류의 이름이 알려져 있는 시계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구찌, 아르마니, 캘빈 클라인 뿐 아니라, 그 보다 상급인 불가리BB를 위시하여 쿼츠 계열의 명품 시계도 이베이 등에서 잘 고르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진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지갑이 넉넉치 않으면서 여인에게 선물을 하고픈 사람이라면 참고해 볼만 하다. 한편에서는 명품 기계식 시계는 5년 내외로 오버홀 가격만 해도 엄청난데 아르마니나 캘빈 클라인의 쿼츠 시계의 경우는 기계식 오버홀 가격보다 저렴히(?)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계산도 나름 가능하다!

참고로, <여인에게 시계 선물>을 할 경우 쿼츠든 오토매틱이든 가급적 날짜가 없는 <기본 시분초침만 있는 시계>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 날짜 조정의 경우 저녁이나 새벽에 조정을 하면 시계 고장이 나는데, 여인들은 아무 개념이 없다. 신기한 것은 명품 시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여성용 시계는 진짜로 날짜가 없는 것이 많다! 또 하나 여인이든 남자이든 시계 선물을 하려고 한다면 가급적 금속줄(metal band)로 된 시계를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죽줄은 신발처럼 시간이 흐르면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여인들은 일반적으로 시계 관리를 못하므로 기계식 시계보다는 쿼츠 시계를 선물하는 것이 좋은데, 굳이 오토매틱 시계를 선물하고자 한다면, 역발상으로 스켈레톤(skeleton) 기계식 시계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남성 입장에서는 스켈레톤 기계식 시계의 경우 금방 실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여성의 경우에는 <차별화를 원하는 기본 속성에 본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즉, 대부분의 여성이 쿼츠 시계를 차는데 반하여 스켈레톤 시계의 경우 자신은 기계식 시계란 차별성을 즉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며, 스켈레톤에 아닌 시계의 경우에는 쿼츠인지 기계식인지 구분이 되지 않으므로 여성 입장에서는 아무 감흥이 없다. 그리고, 남성과는 달리 자주 시계를 풀어 놓고 돌아다니는 습성을 갖고 있는 여성을 고려하여 기계식 시계를 선택한다면 <가급적 Power Reserve가 긴 기계식 시계>가 바람직하다. 반대로 일반적인 쿼츠 시계를 여인에게 선물한다면 여인에게는 <정통 시계보다는 디자인 또는 브랜드 관점>에서 선물하는 것이 좋다.

스켈레톤 기계식 시계는

(1) 여인을 위한 시계 또는 (2) 최고의 집 인테리어 소품 또는 (3) 특별한 날 착용 시계

여인에게는 기계식 시계가 아닌 쿼츠 시계를 선물하라. 굳이 여인에게 기계식 시계를 주고자 한다면 스켈레톤 시계가 좋다.

남성은 스켈레톤 기계식 시계를 몇 달 찬다면 대부분 질리게 되나,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질리는 경향이 매우 적고 오히려 애정을 갖게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스켈레톤 시계는 날자창도 없어서 시계 관리를 잘 못하는 여인이라도 관리부실로 고장날 가능성이 적다.

통상 여인들은 매일 시계를 차지 않는데 기계식 시계는 몇일 못차면 멈추게 되므로 (날짜창이 없는) 이왕이면 Power Reserve가 큰 스켈레톤 시계가 좋다.

어찌되었든 (날짜창이 없는) 스켈레톤 기계식 시계는 멈추더라도 여인에게 찰 때마다 아무렇게나 바늘을 마구 돌려서 시간을 맞추고 차라고 하면 그만이며,

그리고 5년에 한번 오버홀을 잊지말라고만 하면 된다.

또한 스켈레톤 기계식 시계는 최고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단 이쁜 워치와인더(watch winder)에 넣어 두어야 매일 테옆을 감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워치와인더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소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연히 또는 선물받은 남성 스켈레톤 기계식 시계는 실증이 난다면 워치와인더를 준비하여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특별한 날에 착용하는 시계로는 괜찮다.

주된 시계의 오버홀 기간에 차거나, 여인과 특별한 날 스켈레톤으로 쌍을 맞추어 커플 시계로 데이트하는 날 등처럼…

참고로, 기계식 시계든 쿼츠 시계든 자정 전후인 초저녁(8시)부터 새벽(4시)까지 날짜가 천천히 바뀌는 시계가 있고(slow set, slow change), 자정(12시)에 빨리 바뀌는 시계가 있다 (통상 12시 정각 ~ 1시 5분 정도에 날짜창이 변한다). 자정 전후 시간대에는 기계식 시계든 쿼츠 시계든 시간과 날짜를 강제로 수정하면 고장 날 수 있다. 단, 시간 바늘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시간만을 수정하려 할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용두(crown)의 어느 방향이 시계 바늘이 시계 방향인지는 시계마다 다르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확신이 없다면 이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어느 방향인지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자정이 바뀌는 시간대에 날짜와 시간을 모두 변경하려 한다면, 시분침을 돌려서 먼저 시간을 4시 ~ 8시 사이인 6시쯤으로 맞춰두고 다음에 날짜를 하루 전으로 맞추고 다음에 시분침을 돌려서 오늘 날짜로 맞춘 후 시분침을 돌려서 정확한 시간을 맞추는데, 오후라면 12시간을 더 돌리면 된다.

시계를 보면 3시 방향 용두 위아래 2시 방향과 4시 방향에 버튼이 하나씩 더 있는 시계가 있는데, 크로노그래프 기능이라고 불리운다. 시간을 기록하는 기능이며, 사용방법은 2시 방향 버튼을 눌러서 시작하고, 종료도 마찬가지로 2시 방향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사용 끝낸 후 초기화(reset)하는 방법은 4시 방향 버튼을 눌르면 된다. 2시 방향 버튼을 눌러 시작하고, 2시 방향 버튼을 다시 눌러 종료 하지 않고 바로 4시 방향 초기화 버튼을 누르면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장시간 사용하면 쿼츠 시계의 경우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며, 기계식 시계의 경우 오일 증발량이 증가하므로, 재미 삼아 자꾸 눌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또하나, 크로노 오토매틱 시계는 5년마다의 오버홀 유지비가 논크로로 오토매틱 시계보다 두배의 비용이 든다.

기계식 시계의 무브먼트는 탈진기가 핵심 부품인데 이는 18세기 토마스 머지(Thomas Mudge)라는 인물이 개발하였고, 스위스 레버 탈진기로 불려지며, 기계식 시계에는 오메가만 제외하고 전부 사용 중이다. 레버 탈진기의 단점은 마찰에 의한 기름 응고 현상으로 명품이든 아니든 기계식 시계는 5년 내외마다 오버홀을 해야 하며, 5년 내외마다 오버홀 관리만 잘하면 대를 이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레거 탈진기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도전한 인물이 1970년대 영국 출신의 발명가이자 시계 장인인 조지 다니엘스(George Daniels)이란 인물이며 축이 2개인 (그래서 이름이 코엑시얼, Co-Axial) 탈진기를 개발하였고, 기존의 러버 탈진기의 마찰에 의한 움직임에 따른 기름 응고 현상 문제를 해결한 원리 및 특허를 발명하였고, 특허를 독점적으로 사서 적용한 기업이 오메가다. 오메가 시계 제품군 중 코엑시얼 무브먼트는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탈진기를 장착한 시계다.

오메가는 초기에는 ETA 무브먼트에서 탈진기를 코엑시얼로 수정한 제품인 2500 모델에서 시작하여, 8500 모델부터는 완전히 독자적인 코엑시얼 무브먼트로 기술의 완벽을 이루었다. 오메가에서는 코엑시얼 무브먼트로서 기존의 러버 무브먼트의 5년 내외 주기가 아닌 2배인 10년 내외 주기로 오버홀을 해도 괜찮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나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5년에서 10년으로 2배 오버홀 주기를 증가시켰다고 주장을 하는데… 대신 축이 2개라 기계적 복잡도가 더 커진 것이다. 어떤 기계식 제품이든 복잡도가 커지면 내구성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즉, 5년에서 50년 오버홀 주기로 상승이라면 모를까, 5년에서 10년 오버홀 주기로 상승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나로서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심지어, 독자적 코엑시얼이 아닌 ETA 수정 무브먼트인 2500 무브먼트는 초침 멈춤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당시에는 코엑시얼 무브먼트가 아닌 일반 무브먼트 오메가를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메가의 코엑시얼 무브먼트를 자동차와 비교를 하자면

(기존의 Single-Axial) 무브먼트 vs. (기존의) 오토매틱 미션

코엑시얼 (Co-Axial) 무브먼트 vs. 듀얼 클러치 미션 (DCT)

듀얼 클러치 미션은 기존 변속단이 빠짐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바로 다른 변속단으로 넘어간다는 효율성과 빠른 응답성이 장점인 것처럼, 코엑시얼 무브먼트 또한 탈진기의 좌우 움직임 자체를 모두 활용한다는 효율성과 빠른 응답에 기반한 보다 더욱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이론적으로 부각된다. 반면 듀얼 클러치 미션은 기존 오토매틱 미션보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코엑시얼 무브먼트 또한 기존의 무브먼트보다 내구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참고로 SUV 자동차는 빠른 주행보다는 튼실한 하체에 따른 안정적이고 힘이는 주행이 관건으로서 SUV 자동차에 DCT 미션을 다는 것은 나는 절대 반대다. 마찬가지로 오메가에서도 모든 시계에 코엑시얼 무브먼트를 장착하기 보다는 (대표적으로 다이버워치인 씨마스터에는 코엑시얼무브먼트보다는 일반 무브먼트를 장착하는 것처럼) 양분화 전략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어짜치 코엑시얼 무브먼트 특허 20년 만료되면 이 업체 저 업체 모두 코엑시얼로 쏟아져 나올 것인데 어디에 코엑시얼이 바람직한지 진지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병의원의 필수 장비인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는 CR과 DR로 구분되며 DR은 다리 간접방식 DR과 직접방식 DR로 나뉘어 진다.

추가적으로 오메가의 코엑시얼 무브먼트와 DCT를 의료영상기기인 디지털 X-Ray 장비와 비교를 하자면

[시계] 기존의 (Single-Axial) 무브먼트 vs. [자동차] (기존의) 오토매틱 미션 vs. [엑스레이 장비] 간접방식 DR (indirect digital radiography)

[시계] 코엑시얼 (Co-Axial) 무브먼트 vs. [자동차] 듀얼 클러치 미션 (DCT) vs. [엑스레이 장비] 직접방식 DR (direct digital radiography)

직접방식 DR은 홀로직(Hologic)이 원천특허 및 원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은 통상 간접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이론적으로는 직접방식 DR이 화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병의원에서 사용을 하다보면 간접방식 DR의 장정미 더욱 부각되는 황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간접방식 DR은 이론적으로 직접방식 DR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나, 소프트웨어 후처리로 화질을 보강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직접방식 DR은 온도에 민감하여 내구성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따라서 여성 유방용 엑스레이인 맘모그라피(mammography) 시스템이 갖추어진 방에는 에어컨을 별도로 달아서 작동시켜야 한다. 그러나 간접방식 DR은 온도에 둔감하여 내구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당연히 간접방식 DR은 직접방식 DR보다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추가적으로 있으며, 시계에서도 코엑시얼 무브먼트보다 기존의 무브먼트 방식이 제조 단가가 저렴하며, DCT 미션보다 기존의 오토매틱 미션이 제조단가가 저렴하다.

역발상으로, 기계식 시계가 쿼츠 시계와 비교하여 장점일 수 있는 Generation to Generation 가능성 장점을 빼면 5년 마다 오버홀의 귀찮음 및 비용이 있는데, <5년마다 오버홀 할 필요가 없이 5 ~ 8년 정도 사용 후 버리는 소모품 개념의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의 마케팅 개념은? 나름 괜찮은 쿼츠 시계에 대응하는 기계식 시계의 전략일 것이다! 이 전략적 사고로 출시된 시계가 있는데 바로 스와치의 시스템 51 시계다. 오토매틱 시계인데 5년 ~ 8년 정도만 쓰고 버리는 것을 목적으로 출시되어서 오버홀이 불가능하며, 유리알이 아닌 플라스틱 알로 사용되고 부품수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대부분의 기계식 시계들이 보통 수백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 시계는 단 51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음) 가격이 2010년대 기준 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이 가격이면 <왠만한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의 오버홀 비용>이다. 완전 자동화 공정을 통하여 생산되며, 1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으로서 내구성만 강화한다면 대표적인 군용 목적의 기계식 시계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기타 단점으로는 소음 정도이나 황당한 것은 power reserve가 90시간이란 점으로서 몇일간 시계를 차지 않아도 상관없는 준 쿼츠 시계의 편리성과 오버홀이 되지 않는 대신 보증기간 내에서 발생하는 고장은 신품으로 1대1 맞교환 해주는 통째 교체 AS! 즉, <Generation to Generation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완전 소모품 목적의 저렴한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외제 시계 본사에서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AS 비용 가격이 매우 높게 부른다. 이럴 때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사설 업체에서 AS를 받는 것인데, 서울에서는 종로의 예지동 시계골목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외제 시계 본사에서 수리 못하는 것도 수리가 가능한 곳도 있으며, 저렴히 신뢰성 있게 오버홀을 비롯하여 시계 수리가 가능하다. 이런 곳은 없는 부품도 만들어서 수리를 하는 곳이므로 저렴히 오버홀이 가능하나, 유의할 곳은 악덕업자를 만날 경우 고가 기계식 시계의 부품을 사설 부품으로 갈아치기 빼먹는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믿을 만한 업체에 가거나, 택배 배송이 아닌 오버홀 작업시 곁에서 지켜 보아야 한다. 이런 경우를 따진다면, 해밀턴이나 티쏘 같은 중저가 기계식 시계나 쿼츠 시계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기 때문에 차라리 중저가 기계식 시계나 쿼츠 시계를 이용하는 것이 맘 편할 수 있으며, 롤렉스같은 고가 기계식 시계의 경우라면 믿을 수 없는 사설업체 보다는 비용이 들더라도 차라리 공식 서비스 센터에 맏기는 것도 선택지라고 볼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쿼츠 시계의 경우 초침이 멈추었는데 빨리 배터리를 교환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배터리에서 누액이 되어 핵심 무브먼트에 심각한 손상이 가해지므로 빨리 교체를 해야 한다. 일부 좋은 쿼츠 시계의 경우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초침이 한칸이 아닌 두칸이 움직여서 완전 방전되기 전에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그럼 ‘쿼츠 시계는 오버홀이 필요없나?’ 이런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기계식이든 쿼츠든 모두가 오버홀이 필요하다. 단, 기계식 시계는 5년 내외의 일정 주기로 오버홀이 반드시 필요하나, 쿼츠 시계의 경우에는 배터리 교체로 사용에 문제가 없으면 오버홀이 필요가 없으나, 배터리 교체 후에도 시간이 가다서다 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오버홀 작업이 필요하다. 배터리 누액 등의 문제가 없는대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쿼츠 시계의 경우 습기 관리 문제로 인한 부식된 쇳가루 등이 모터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 오버홀 작업을 하면 완전히 제 기능을 되찾게 된다. 참고로, 기계식 시계의 오버홀 가격은 시계 가격의 15% 정도이며, 쿼츠 시계의 오버홀 가격은 시계 가격의 10% 정도로 보면 된다. 그리고, 방수 시계의 경우라도 방수 기능은 평생 유지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유의하여 물 접촉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범용 기계식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고가 기계식 시계이거나 쿼츠 시계의 경우 오버홀 가격보다 무브먼트를 통째로 교체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란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수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처음에 구입하였던 (또는 선물받았던) 시계라고 볼 수 있는 감수성(?)의 장점이 사라진다는 단점이 발생하므로, 혹자는 더 비싼 비용을 들여서라도 수리를 하여 사용하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시계를 비롯한 모든 제화는 비용 측면으로만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며, 프랑스의 사시눈의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의 경우 자신의 생활 형태(life pattern)을 보고 power reserve (스프링이 완전히 감아졌을 때 몇시간을 가동할 수 있는지 척도) 관점에서 시계를 선택해야 하는데, 매일 차는 시계의 경우 40시간이면 괜찮고, 주말에는 차지 않는 시계의 경우 70 시간 정도가 필요하며, 가끔 일주일을 차지 않을 수 있다면 10일의 구동력이 필요로 한다고 보면 된다. 즉, 오토매틱 시계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성능을 고려하면 되는데 (40시간 내외로 매일 착용 vs. 80시간 내외로 주말 미착용 vs. 10일이상으로 실제로 무제한), 문제는 긴 시간 에너지 저장 무브먼트일수록 가격이 엄청 뛴다는 점이다.

시계는 가급적 물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는데, 추가로 오토매틱 시계는 자기장이 있는 스피커, 컴퓨터, TV 등과는 멀리해야 한다. 자기 영향을 받으면 오토매틱 기계의 나부 기계 부품에 자화 현상이 생겨 시간이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단 자화가 되면 탈자화를 해야 하는데, 시계방에서 간단한 탈자기 기계로 처리하면 되며 몇천원에 해준다. 그리고,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오토매틱 시계라고 하여 테엽이 약하다고 약 준다고 마구마구 흔들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심지어 아침에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마구마구 흔드는 것이 아니라 용두(crown, 크라운)을 감아주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의 경우라도 장시간 시계를 차지 않고 방치시에는 기계안의 윤활유가 적절 상태로 되지 않아서 시계 수명에 바람직하지 않아 진다. 또한, 일주일 등 장기간 여행을 다녀오면서 시계를 놓고 왔을 때마다 다시 시간을 맞추고 용두를 감아주는 것이 귀찮다면? 이런 경우들을 대비하여, 와치와인더(watch winder)란 제품이 있다. 와치와인더는 평수 수면 중에 이곳에 보관하면 계속 움직여 주는 오토매틱 시계 보관품이라고 보면 된다. 단점은 당연히 전기를 계속 써야 한다는 점에 있으나, 평생 사용해도 전기세는 미미할 정도라고 보면 되며,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것은 고장 등의 내구성인데 워낙 간단한 제품이다보니 이상한 업체가 아닌 이상 단순히 시간에 맞추어 모터 회전하는 단순 제품이므로 내구성 또한 걱정거리라고 볼 필요없다. 내가 판단하는 진정한 단점은 와치와인더 자체가 자기장이 형성되므로 일부 매니아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 자기전에 용두(crown, 크라운)을 감아주고 자는 습관이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와치와인더는 아름다운 인테리어 효과란 장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평소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에게는 와치와인더는 불필요한 물건이며, 오히려 없어서 2^nd 오토매틱 시계를 수동으로 매일 winding하는 소일거리 취미로서 오히려 더 바람직하나, 평소 매일 바쁜 비즈니스맨이나 평소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집에 있는 2^nd 오토매틱 시계 관리 자체가 인생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들에게는 와치와인더가 필수이거나 차라리 2^nd 시계는 오토매틱이 아닌 쿼츠 시계를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짜치 2^nd 시계는 거의 찰일이 없으므로….

와치와인더도 종류가 많이 있는데 보통 1구, 2구, 3구, 4구까지 있다. 각각 오토매틱 시계가 1나, 2개, 3개, 4개 들어가서 주기적으로 회전하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와치와인더는 구 이외에도 다양한 회전 기능이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선풍기처럼 <끄기, 1단계 (반시계 방향 2분 회전 -> 6분 정도 휴식 -> 시계 방향 2분 회전 -> 휴식 -> 반복), 2단계 (반시계 방향 2분 회전 -> 10분 정도 휴식 -> 시계 방향 2분 회전 -> 휴식 -> 반복)>이다. 다른 것들은 여기에 부과적으로 세밀히 다양하게 조절하는 기능들이 추가된 제품들이라고 보면 된다. 즉, 불필요한 기능이며, 역으로 빛이 들어오는 것부터하여 부가기능이 많을 수록 오토매틱 시계에 치명적인 자기장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 오토매틱 시계의 수집광이 아닌 이상 1구를 사는 것이 기본이며, 오토매틱 시계 수집광도 아니면서 2구 이상의 와치와인더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괜히 다구 와치와인더를 구매하였다가 오토매틱 시계 수집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참고로, 오토매틱 시계의 회전추(로터, rotor, 자동으로 태엽을 감아주는 회전추)는 양방향 (어느쪽이든 태엽을 감음)과 단방향 회전추 오토매틱 시계가 있다. 양방향 회전추 오토매틱 시계는 어떤 와치와인더를 사용해도 상관없으나, 단방향 오토매틱 시계의 경우 와치와인더의 한쪽 방향은 무의미한 회전 운동이므로 설정에 주의해야 한다.

기계식 시계의 경우 제 아무리 롤렉스 시계라 할지라도 한달 시점에는 오차가 누적되어서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기계식 시계는 롤렉스의 기술 철학처럼 용두를 자꾸 풀어서 조정하는 행위 자체가 내밀성을 저하시키는 행위이므로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다이버 시계처럼 방수 기능이 강화된 시계의 경우 오버홀 받을 정도의 오차가 아니라면 매월 1일 한차례 용두를 풀어서 날짜와 더불어 시간 오차 수정을 하는 정도를 추천하며, 일반 시계의 경우면서 가급적 정확한 시간이 필요한 분야의 근로자라면 매주 월요일 한차례 용두를 풀어서 날짜와 더불어 시간 오차 수정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다.

시계는 기본적으로 평소 자신이 일에 관련된 패션에 맞추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정장 시계 (dress watch), 캐주얼 시계 (casul watch), 레저 시계 (leisure watch, 다이버시계 등) 3종류>가 개인적으로는 최대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아무리 많아 보았자 시계는 개인적으로 3개를 넘어선다면 뭔가 병에 걸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검판이 인기가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이 시계는 하나만으로도 정장 시계, 캐주얼 시계, 대표적 레저인 수영 및 다이버 레저 시계의 3가지 기능을 모두 소화해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브랜드 가치 및 generation to generation 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오토매틱 시계이므로 한국에서는 최고의 워너비 시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개인 자동차도 시계처럼 크게 3 부류로 나뉘어 진다.

캐주얼 시계 (casual watch) vs. 소형차 또는 준중형 (compact car)

정장 시계 (dress watch) vs. 중형 이상급 세단 (Sedan)

레저 시계 (leisure watch) vs. SUV

전문가들은 시계를 다음으로 추가로 구분하기도 한다.

툴워치(tool watch): 다이버 시계, 파일럿 시계, GMT 시계, 나침반 시계 …

필드워치(field watch): 군인, 등산 등의 험난한 환경 사용 목적으로 지샥 시계와 루미녹스 시계가 대표적.

내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시계의 4종류>는 다음과 같다. 땅 (Dress Watch) vs. 하늘 (GMT Watch) vs. 바다 (Diver Watch) vs. 감상 (Skeleton)

롤렉스(Rolex) 정장 시계(dress watch)냐 아니냐 – 정장시계(dress watch)는 누구나 하나쯤은 반드시 소지해야 할 시계다. 말 그대로 정장에 어울리는 단정한 시계를 말한다.

롤렉스보다 값비싼 명품 브랜드 시계는 아주 많다. 그러나 롤렉스는 <대중이 인정하는 최고의 명품 브랜드>다.

롤렉스에도 다양한 시계 종류가 있는데 롤렉스를 대표하는 시계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롤렉스 데이저스트(DateJust)>모델이다.

실제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 <내 평생 한 시계(one top watch)를 선택한다면?> 서브마리너가 아니라 롤렉스 데이트저스트가 1위로 나온다.

고로 젊은 학생이 롤렉스 시계를 찬다면 주위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다. 학생에게 바람직한 정장 시계는 따로 있다.

참고로, 제 아무리 다이버시계나 스켈레톤 시계일지라도 결국은 daily watch로 차기에는 실증이 나는 심리가 있다.

결국은 simple한 dress watch로 가게 되어 있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타일의 dress watch를 하나 선정할 필요가 있다.

다이버 시계(Diver Watch) 냐 아니냐 – 제 아무리 눈이 가는 스켈레톤 시계나 롤렉스 시계일지라도 물속에서는 다이버 시계가 아닌 이상 시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인기있는 요인 중 하나는 롤렉스 서브라리너는 다이버 시계임에도 정장 시계에도 어울린다는 점에 있다.

GMT 시계(GMT watch)냐 아니냐 – 제 아무리 롤렉스 시계나 다이버 시계나 아름다운 스켈레톤 시계일지라도 두 시간대를 볼 필요가 있을 때는 GMT 시계보다 못하다.

항공 시계로 보면 된다. 해외 출장이 많거나 국내에 있더라도 국제적 업무가 주를 이루는 사람에게는 필수라고 보면 된다.

롤렉스에는 정장 & 다이버 & GMT 모두를 충족시키는 시계는 없다. 롤렉스에서 그런 시계를 출시한다면 서브마리너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소위 대박날 것이나,

이 경우 제 살 깍아먹기인 서브마리너의 침몰을 가져올 것이므로 롤렉스 입장에서는 GMT 시계의 방수 능력을 절대로 다이버 시계 수준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스켈레톤 시계(skeleton watch)냐 아니냐 – 롤렉스 시계나 다이버 시계나 GMT 시계일지라도 스켈레톤 시계에 더 눈이 갈 수 있다. 그 많큼 특이하고 아름답다.

문제는 론진이나 롤렉스처럼 유명 시계 브랜드라도 스켈레톤은 아예 생산하지 않는 곳도 많다.

그런데 스켈레톤 시계의 단점은 금방 실증 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경우 움직이는 밸런스휠만 조금 보이는 방식의 시계가 있는데 오픈하트(open heart) 또는 하트비트(heart beat)라고 불리우는 시계를 추천한다.

스켈레톤 시계는 부품마다 별도 세공 과정이 있어야 하므로 나름 가격 이상 인상이 있으며 기술이 요하나,

오픈하트의 경우는 그저 시계판의 밸런스휠 부분만 구멍을 낸 것이므로 일반 시계와 가격적인면이나 기술적인 면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부류 디자인의 원조는 입문용 오토매틱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프레드릭 콘스탄트(프콘)의 하트비트 모델이다.

프콘 시계 모토는 Live Your Passion인데 시계 철학과 디자인의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으며, 심지어 심장 재단에 후원을 많이 한다.

일설에 의하면 이 시계 디자인 특허를 내지 않은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너도나도 이 디자인을 따라하므로…

프콘은 입문용 오토매틱 시계 제조사임에도 자사 뚜르비옹 무브먼트까지 출시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으며 2016년 시티즌이 인수를 하여 업계 반향을 일으켰다.

결국 스켈레톤 시계는 (평소 손목에 차는 시계라기 보다는) 집에서 감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용 시계라고 보면 된다.

집에서 감상하기에는 제아무리 롤렉스 데이트저스트나 다이버 시계나 GMT 시계보다도 저렴한 스켈레톤 시계가 아름답다.

그밖에도 근본적인 시계 4종류 외에도 <특이한 업무용(field watch) 시계들>이 필요할 수 있는데 <노동자용, 군인용, 등산용, 항공용, 요트용, 우주인용 등>처럼 현장 업무용 시계들이라고 보면된다. 참고로 롤렉스 또한 현장 노동자에게 적합한 튼튼한 시계를 모토로 시작한 회사인데 역설적에게도 명품 시계로 된 경우다.

2000년 이전까지 기능성 시계(Tool Watch)의 가장 중요한 분야는 <다이버 시계>였다면, 세계가 국제화되어가면서 기능성 시계(Tool Watch) 분야 중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시계 분야는 바로 <GMT 시계>다. 해외를 자주 나가는 업무 종사자나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모국과 현지 시간을 늘 비교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시계가 바로 GMT 시계로서 GMT 시계의 조건은 <별도의 24시 시간을 알리는 지침>이 있다. 참고로 GMT 시계의 대표 주자는 롤렉스의 GMT 마스터다. 이 롤렉스는 롤렉스 GMT 마스터와 롤렉스 스카이드웰러 그리고 롤렉스 익스플로러의 3가지 모델의 경우 롤렉스 서브마리너와의 차별을 위하여 방수 성능을 철저히 100m를 넘지 않게 설정한다. 한마디로 마케팅의 귀재 업체다. 추가로 체 게바라는 롤렉스 GMT 마스터와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자신의 게릴라전에 사용하였다. 그런데 롤렉스에서는 <롤렉스 GMT 마스터> 말고도 <롤렉스 익스플로러(Explorer)>와 <롤렉스 스카이드웰러(Sky-Dweller)>라는 모델이 있는데 이 또한 GMT 마스터처럼 이중 시계 기능을 갖고 있는 모델이 있다. 이 중 스카이 드웰러 모델은 다이얼 안에 작은 다이얼로 24시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dual-time 정보를 알려준다. 따라서 다른 GMT 시간과는 달리 지침이 시분초 외 별도 지침이 없어서 기본 지침의 시인성을 방해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의 범용 무브먼트는 없으므로 짝퉁 롤렉스 시계나 오마주 롤렉스 시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 이 시계는 특이하게도 Index 바깥쪽에 빨간식 월 표시 기능도 있다.

GMT 시계 중 외부 베젤 또는 이너 베젤을 회전 시키는 모델이 있는데 따라서 GMT 시계가 방수 기능만 보장된다면 사용 여하에 따라서 다이버 시계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아예 작정하고 <GMT 시계 + 다이버 시계>를 디자인한 업체가 있는데 해밀턴 재즈마스터 트래블러 GMT2다 (H32625555 흰판, H32615835 검판, H32615135 검판 메탈). GMT 시계의 조건인 24시 지침 및 이너 베젤이 있는데 론진의 레전드 다이버를 연상시키는 이너 베젤 디자인이다. 그런데 이너 베젤의 경우 다이버 시계처럼 20분은 별도로 강조되어 있으며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나 론진 레전드 다이버처럼 15분, 30분, 45분 표시가 있다. 그런데 실제로 수심 200m 방수 능력을 보이고 있어서 놀라운데 거기다가 일반적인 다이버 시계는 뒷판이 solid임에도 이 시계는 일반 기계식 정장 시계처럼 시스루(see-through)로 되어 있어서 황당할 뿐이다. 한마디로 짬뽕 시계다. 론진 레전드 다이버가 메쉬줄보다는 (PRADA 사피아노 형태의) 검정색 직물줄이 어울리는 것처럼 이 시계 또찬 검정색 직물줄이 어울리며, 무엇보다 시계줄이 나비형(butterfly)로서 다이빙 용으로는 적합치 않으므로 (PRADA 사피아노 형태의) 검정색 직물로 변경이 바람직하다 (물론 평소 다이빙 용을 주로 하지 않는다면 원래의 금속줄이 바람직). 이 제품은 단종되었으며 이후에는 해밀턴 카키 네이비 GMT 모델(H77615133)에서 같은 기능을 (Inner 베젤 200m 방수 + GMT 기능) 선보이며 도시 선택 기능도 추가되었다. 두 시계의 차이점이라고 본다면 전자는 정장 시계 디자인에 가깝고 후자는 캐주얼 또는 다이버 시계 또는 군인 시계 디자인에 가깝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나 시계줄은 확연히 차이나서 전자는 dress watch인 나비형(butterfly) 형이나 후자는 다이버 시계인 오메가 시마스터처럼 클립형이다. 물론 해밀턴 재즈마스터 GMT 모델 중에는 롤렉스 GMT 마스터처럼 100m 방수 성능에 크라운이 하나인 것도 있어서 보다 더 정장 시계에 가까운 모델도 있다(H32585131).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범용 GMT 무브먼트 대표인 ETA 2983-2를 채택하고 있으며 유일한 단점(?)은 power reserver가 42시간으로서 다른 재즈마스터에 비하여 시간이 적다는 점. 그런데 GMT 기능의 시계들은 통상적으로 power reserve가 적다. 추가로 해밀턴 재즈마스터 GMT 모델 중에는 도시 선택 다이얼과 용두가 별도로 있는 제품도 있다(H32695131). 이 제품은 대신 방수 성능이 일반 재즈마스터 수준인 50m정도로 작아진다.

GMT 시계들은 기본적으로 다 크다. 왜냐하면 시계 표시자(index)에 24시간을 별도로 넣어야 하기 때문으로서 통상 41mm 또는 42mm 이상이다. 롤렉스는 과거부터 무브먼트가 작음에 따라 큰 다이얼 유행을 늦게 �i아감에 따라서 롤렉스 GMT 마스터는 다행(?)스럽게 40mm의 크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같은 GMT 기능의 롤렉스 스카이 드웰러 모델은 42mm다.

GMT 기능이 필수인 시계 종류는? 항공 시계.

최초의 24시간계 시계 업체는? 글라이신(Glycine).

GMT 시계의 별도 24시 지침은 응용 여하에 따라 다양히 사용할 수 있다. (1) 원래는 제 2 시간대를 가르키는 용도이나, (2) 시분 지침과 동기를 맞추어 놓으면 동기된 시분 지침의 대응하는 24시간 정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3) 왼쪽은 오후 오른쪽은 오전으로 직관적인 판단으로 문페이즈(moon phase)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24시 지침을 조정하려면 용두를 해제하고 맞추고 하는 번잡함이 있는데 항공 전문 시계들은 용두 조절없이도 가능하도록 회전 베젤에 (1) 별도의 제 3 시간대를 맞출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제 3 시간대 시간 뿐 아니라 (2) 전투기(폭격기) 출격 시간 등을 빨리 설정할 수 있다. 문제는 회전 베젤을 잘못 건드리면 시간대가 바뀌는 불상사가 있는데 다이버 시계에서는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단방향 회전 베젤을 채택하고 있으나 항공 시계는 양방향 회전이다. 글라이신의 경우에는 회전 베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용두가 4시 방향에 있어서 빠른 대응이 필요로 하는 전투기(폭격기) 항공사가 회전 베젤로 시간을 맞추고 오른손을 제빨리 고정할 수 있는 편리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참고로 다이버시계와 GMT 시계는 베젤이 회전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다이버 시계는 단방향 회전임에 반하여 GMT 시계는 양방향 회전이란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다이버 시계를 준 GMT 시계로 응용도 가능하다. 다이버 시계의 회전 베젤의 12시 방향을 기준점으로 잡아서 원하는 해외 시간 기준대로 1시간 단위로 돌려서 맞추어 놓으면 (전세계적으로 분은 동일함) 해외 시간 가독이 가능해진다. 유일하게 신경써야 하는 것은 해당 해외 시간이 AM인지 PM인지만 산정하면 되는데 이 또한 지구와 도시 위치를 생각하면 쉽게 산정이 가능하다. 해외에 나가면서 GMT 시계는 없고 다이버 시계를 갖고 있다면 이 사용법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역으로 GMT 시계 중에 수심 300m 이상을 보장하는 GMT 방수 시계가 있다. 이런 시계는 역으로 다이버 시계로 응용이 가능한데 문제는 이런 GMT 시계는 회전 베젤의 표시가 60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24시간으로 표기되어 있다란 점이다. 그래도 이런 시계는 준 다이버 시계로 응용이 가능하다. GMT 방수 시계의 회전 베젤의 12시 방향 기준 표시를 잠수 시점의 분으로 돌려 맞추어 놓으면 대략적인 분단위의 잠수 시간 계산이 가능해 진다. 주의할 점은 다이버시계의 단방향 회전과는 달리 GMT 시계는 양방향 회전이므로 베젤 회전에 따른 잠수 시간 오류 가능성을 유의해서 베젤이 회전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다이버 시계의 베젤은 <1분 또는 0.5분 단위>로 베젤이 세밀히 움직이나, GMT 시계 베젤의 경우는 24시를 기준으로 1시간 단위로 움직이므로 분으로 따지면 <2.5분 단위>로 움직인다는 점에 있으므로 정확히 맞출 수 없다면 산소통 시간을 고려하여 2.5분 뒤로 맞추어 2.5분 지난 것으로 해두는 것이 생명에 더욱 안정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300m 이상 방수 성능에 회전 베젤의 다이버 시계 형태인데 회전 베젤을 분 표시가 아닌 24시간 표시로하여 완벽한 GMT + 다이버 시계로 짬뽕으로 출시한 업체들이 늘어 나고 있다. 오메가 씨마스터 GMT, 브라이틀링 GMT 다이버 (어벤져 GMT, 슈퍼오션 GMT), 오리스 GMT 다이버, 스쿠알레 GMT 다이버, 스테인하트 GMT 다이버 시계다.

오메가 씨마스터 GMT는 매우 고가 시계군에 속하며, 브라이틀링 GMT 다이버은 고가 시계군에 속한다. 오리스는 중가 시계로서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GMT 다이버 시계를 공략하고 있다. 2019년 출시한 오리스 애커스(Aquis) GMT 모델과 ProDiver GMT 모델의 출시가 대표적이다. <Aquis GMT>는 300m 방수 성능을 지닌 양방향 베젤의 전형적인 GMT 시계며, <ProDiver GMT>의 방수 성능은 1,000m급으로 전문가 수준이다.

스쿠알레는 일반인에게는 인지도가 낮지만 스쿠알레는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 다이버 시계 전문 제조 업체다. 마치 자동차 제조사 중 SUV 전문 제조 업체처럼 시계 제조사임에도 다이버 워치에 집중하는 업체로 보면 된다. 스쿠알레란 브랜드의 뜻도 ‘상어’를 의미한다. 스쿠알레 시계는 상당히 낮은 가격을 자랑한다. 다이버시계의 역사에 획을 그은 업체라고 보면 되며 다이버시계 케이스 전문 제조 업체로 정의하면 된다. 쿼츠 파동을 즉빵으로 받아서 문을 당았다가 (정확하게는 공장과 설계도과 기계 등의 봉인 상태) 기계식 시계의 부활과 다이버시계의 붐에 맞추어 2010년에 다시 가족단위 회사로 재개를 시작하였다. 이 회사는 오래전에 다이버시계 1,000m 방수 케이스도 제작 능력을 과시하여 시계 업계에 놀라움을 주기도 하였는데 스쿠알레 케이스는 다른 유명 시계 제작사인 블랑팡과 테그호이어 등에도 납품될 정도로 인정을 받은 브랜드다. 기존의 기업들은 브라이틀링만 제외하고는 GMT 시계의 방수 능력을 300m 이상을 절대 추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같은 회사 브랜드 내의 시계군인 GMT 시계와의 차별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롤렉스만 보더라도 롤렉스 GMT 마스터는 100m 방수 성능으로 제한을 둔다. 시계 사업을 재개한 스쿠알레는 기존 시계업체의 어쩔 수 없는 발목을 정확히 꽤뚤어서 GMT + 300m 전문가급 방수 시계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가격을 더 낮춘 모델을 내놓으면서 방수 성능은 200m로 좀 낮추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쿠알레는 통상 GMT 시계들은 양방향 회전임에도 이 시계는 다이버 시계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GMT 베젤을 단방향 회전으로 설정>하여 시장의 요구를 아주 잘 파악하였다고 분석한다! 물론 항공 시계를 주사용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단방향 회전이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구촌 국제화 흐름에 맞추어 GMT + 200m 이상의 전문가급 다이버시계의 수요가 상당하고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 브라이틀링 방수 GMT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분은 스쿠알레 방수 GMT를 강력히 추천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재개한지 얼마 안되어서 본사의 시계 생산량이 소량이며 전세계적으로 AS 문제가 있다는 점. AS가 찜찜하신 분은 중고로 저렴히 브라이틀링 GMT를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 수도…. 참고로 추천하는 스쿠알레 GMT 시계로는 <스쿠알레 1545 GMT 세라믹 블랙, 썬버스트 Green, 투톤 세라믹 베젤>로서 3가지 종류 모두 디자인이 아름답다. 300m 방수에 GMT 베젤이며 안면 무반사 코팅과 사이클롭스 렌즈가 있다. 스쿠알레보다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업체로는 스테인하트사의 GMT 다이버 시계도 있는데 가격이 가장 저렴한 GMT 다이버 시계를 출시하는 업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Ocean 39 GMT Premium 500> 모델은 방수성능이 무려 500m를 자랑하나 USD 680에 불과하다.

내가 차는 시계고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다면야 스쿠알레나 스테인하트도 무방하고 디자인과 성능만 보고 판단하면 되나, 스쿠알레는 AS 문제가 있으며 스테인하트는 AS 및 브랜드 문제로 선물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1) 선물용 GMT 다이버 시계라면 오리스 이상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2) 선물용이 아닌 직접 차려는 시계라면 스쿠알레나 스테인하트 정도는 신품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며, 오리스부터는 중고로 구입하여 차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메가, 브라이틀링, 오리스의 GMT 다이버 시계를 매우 저렴히 착용할 수 있다. <추천하는 선물용 GMT 다이버 시계>로서는 가격순으로 다음을 추천한다.

-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GMT 500

전문 다이버 용

1,000m 방수, 지름 48mm, 티타늄, Power Reserve 120시간, 확연한 야광 디자인

2019년 기준 3,000만원대의 초고가

- 오메가 씨마스터 Planet Ocean GMT

-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GMT 트릴로지

단점은 매우 심각하게 화려한 베젤… 베젤이 양각화되어 있어 흡사 고대 로마 시대를 연상케 한다.

장점은 Power Reserve가 무려 100시간.

롤렉스보다도 윗급으로 보는 브랜드임에도 오메가보다 가격이 낮다.

- 브라이틀링 Avenger2 (복수자) GMT,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GMT

- 오리스 Aquis GMT 딥블루

단점은 러그가 다른 시계들과는 달리 표준형이 아니라는 점과 호불호가 갈리는 레드 로터

내가 가장 관심을 갖는 시계군이 바로 ‘GMT 다이버 시계’다. 나의 예상으로는 앞으로 <GMT 다이버 시계(베젤이 24시간)>와 <다이버 GMT 시계(베젤이 60분)>가 기존 기계식 시계의 핵심 경쟁 분야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둘 중 더 중요한 시장은 <GMT 다이버 시계(베젤이 24시간)>으로 점쳐 본다. 그 이유는 보통의 사람들은 산소통 매고 심해 들어가는 용도보다는 통상의 수영이나 산소통 없는 잠수 활동에서의 방수력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다 활동이 주를 이루는 분들은 다이버 GMT 시계를 선택할 것이며, 두 시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점쳐 본다.

앞서 말한 바처럼 스켈레톤(Skeleton) 시계는 처음에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있으나, 그 어떤 스켈레톤 시계도 몇 달 차다보면 질리게 된다. 나 또한 해밀턴 째즈마스터를 차다가 스켈레톤 시계에 관심을 갖어서 해밀턴 레일로드 스켈레톤을 구입하였을 때 처음에는 시계 내부의 움직이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심미감에 아주 만족하고 차고 다녔으며, 구입 직후에는 기존의 해밀턴 재즈마스터를 누군가에게 주거나 중고로 팔까하고 고민을 하였었는데 한마디로 큰 일날 뻔하였다. 왜냐하면 해밀턴 레일로드 스켈레톤을 찬지 딱 두달만에 금방 질리게 되었으며 기존의 해밀턴 째즈마스터 드레스워치가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다시 끌리게 되었다는 점. 결론적으로 스켈레톤 시계는 누구나 공통적인 의견인 몇 달 차면 금방 실증날 수 있다란 점을 유의해서 구입해야 한다. 나의 경우 스켈레톤 시계는 일년에 아주 가끔 차는 정도의 시계이고 주 목적은 집에 와치와인더에 올려 두어서 감상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롤렉스에는 없는 기능성 시계는? 나침반 시계.

대표적인 나침반 시계로는 세이코5 SKZ209J1와 세이코 알피니스트가 있다. 등산, 수렵, 밀림 등에서는 시간 정보와 함께 동서남북을 파악하는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방위를 나타내는 내부 회전 베젤을 움직이는 별도 용두가 있어서 방위 설정이 가능하며, 이런 시계는 보통 방수 200m로서 수영에도 문제가 없다. 영화의 ‘타잔’이나 ‘람보’에게 필요한 시계다.

오토매틱 시계를 여러 개 소지하고 있을 경우, 주말에만 차지 않고 평일 차는 주 시계는 오히려 power reserve가 긴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주말에 여행갔다 왔는데 그 때마다 집에 있는 시계가 멈추어 있다고 생각해 보라. 스트레스 받을 것이며, 무엇보다 다이버워치 등의 계열은 용두가 crown 형태로서 용두를 풀러서 태엽을 감아야 하는 불편함은 둘째치고, 용두의 기어 마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발생한다. 역으로 주말에만 차는 second 시계의 경우는 평일에는 와치와인더(watch winder)로 관리를 해야 시게가 멈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며, 따라서 주말에만 차는 second 시계의 경우 역으로 power reserve는 길지 않아도 상관없다.

참고로, 오토매틱 시계를 수동으로 태엽 감아서 밥을 줄 경우 논크로로미터 시계의 경우에는 20~25 바퀴, 크로노미터 시계의 경우에는 30 바퀴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시계마다 다르므로 완전히 멈추어 졌을 때 20바퀴 정도 돌려서 시계의 지속 성능을 본다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40시간 power reserve 시계를 20바퀴 돌렸을 경우 20시간 정도 지속한다면 총 40바퀴 완충 태엽으로 가름할 수 있다. 단, 완충보다는 한 70% 정도 감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계는 물과 친숙하지 않는 물품으로서 방수 능력에 따라 <30m, 50m, 100m, 200m, 300m, 그 이상>으로 구분되며, 300m 방수 시계부터 다이버 시계로 구분한다. 200m 시계로는 아주 깊지 않는 곳 잠수와 강한 수영에 무리가 없는 시계라고 보면 되며, 100m 시계로는 보통 수영에 무리가 없으며, 50m 시계는 보통 세수에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m는 생활의 물 깊이의 방수 능력이 아니라 물이 흐르지 않는 실험실 내의 물 깊이를 의미한다. 즉, 샤워를 할 때 아주 세계 물을 뿜어 내면 엄청난 수압이 발생하여 100m 시계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200m (20bar)의 시계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30m (3bar): 생활 -> 간단한 세면 (조심하는 세면) vs. 이슬비

50m (5bar): 간단 -> 간단한 샤워 (조심하는 샤워) vs. 간단한 물놀이

100m (10bar): 세면 -> 자유로운 세면 vs. 얕은 수영 & 얕은 잠수

200m (20bar): 자유 -> 자유로운 샤워 vs. 자유로운 수영

300m (30bar): 전문 -> 산소통 다이버 & 전문적 잠수

즉, 다이버 시계는 최소 200m (20bar) 이상부터라고 보면 된다. 다이버 시계의 기타 조건은 다이빙 시간을 알 수 있는 외부 또는 내부 회전 베젤 기능과 물속에서의 지침의 시인성을 높이는 야광 도료, 그리고 물속에서 쉽게 벗겨지지 않거나 메탈줄일 경우 잠수복 등을 대비하여 줄 늘임이 별도로 더 가능한 특별한 다이빙용 시계줄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시계에는 방수 능력이 다이얼 판이나 뒷면에 표기되어 있는데, 뒷면의 생김새 만으로도 쉽게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보통, 뒷면에 나사나 회전용 홀 등 아무것도 없는 민밋한 판으로만 되어 있다면 30m (3 ATM) 생활 방수 시계이며, 나사가 있는 시계는 보통 50m (5 ATM) 또는 100m (10 ATM) 방수 시계이며 (나사가 동서남북 방향에만 있으면 보통 50m 방수 vs. 나사가 그보다 많으면 보통 100m 방수), 스크루(screw) 방식으로 돌리면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구조라면 (보통은 홈이 있거나 롤렉스처럼 삼각형으로 가장자라가 되어 있다.) 최소 100m (10 ATM) 이상의 방수 능력을 갖추게 되어 있는 시계로 설계된 것이다. 물론 200m 이상의 방수 시계는 모두가 이 방식이며, 심지어 용두 또한 스크루(screw) 방식이다.

500m부터는 전문 다이버시계로 부른다.

전문 다이버시계는 통상적으로 좀 크다. 따라서 평소에 차기에는 손목이 굵은 사람에게는 어울리나 손목이 얇은 사람에개는 부담될 수 있다.

스포츠카 이상을 슈퍼카로 호칭하면서 구분하는 것처럼… 대표적인 것들은… 아래는 깊이 순서로 내려가나, 가격은 비례하지 않는다.

스쿠알레 50 ATMOS – 수심 500m

튜더 펠라고스 – 수심 500m

42mm

세라믹 베젤의 표식 정보가 모두 야광이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서 베젤이 블랑팡처럼 매우 아름답다.

스쿠알레 60 ATMOS – 수심 600m

미도 오션스타 Diver 600 – 수심 600m (2,000 피트)

중급 이상 브랜드 가성비 끝판왕 <선물용 추천>

가성비 우수

COSC 정확도

항자성

Power Reserve 80h

베젤 고정

베젤 야광

헬륨 자동배출 가스밸브

다이버 익스텐션 시계줄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오션 – 수심 600m (2,000 피트)

MWC 뎁스마스터 – 수심 1,000m (군용시계)

브랜드 없이 보자면 가성비 끝판왕 시계

44mm

내부 무반사 코팅

다이얼: 12시 버전 vs. 24시 버전 2종류가 있음.

무브먼트: 쿼츠와 오토매틱 2종류가 있음 (쿼츠 배터리 수명 10년[120개월]인 스위스 론다 715LI 무브먼트 vs. 오토매틱 NH35A 24 Jewels Japan Seiko)

세이코 보다 뛰어난 야광 축광력

헬륨 자동배출 가스밸브

해밀턴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티타늄 – 수심 1,000m (3,300 피트)

오리스 프로다이버 GMT – 수심 1,000m (3,300 피트)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 수심 1,000m (3,300 피트)

블랑팡 500 패덤즈 – 수심 1,000m (3,300 피트)

롤렉스 Sea Dweller (바다 거주자) – 수심 1,220m (4,000 피트)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 수심 1,500m (5,000 피트)

IWC 아쿠아타이머 2000 – 수심 2,000m

브라이틀링 어벤져2 Sea Wolf (바다 늑대) – 수심 3,000m (10,000 피트)

롤렉스 Sea Dweller Deepsea (바다 거주자 깊은 바다) – 수심 3,900m (1,280 피트)

벨앤로스(Bell & Ross) 하이드로맥스 – 수심 11,100m

기름(오버홀)과 물(방수)과 더불어 기계식 시계의 3대 관리는 자성이다. 핸드폰, 컴퓨터, TV, 모니터 등에서는 강력한 자기장이 방출되며 근처에서 활동하는 기계식 시계는 점차로 자성을 먹게 되어 시계의 power reserve도 약해지고 일오차율도 커지게 된다. Power reserve가 약해지거나 일오차율이 커지는 측도를 따지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즉시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나침반에 가까이 가서 나침반이 움직인다면 자성을 먹은 것이다. 기름과 물과는 달리 자성 제거는 간단하다. 탈자기(demagnetizer)란 제품에 몇초 정도 작동시키면 된다. 시계방에는 기본적으로 있는 제품이어서 단골집에서는 무상 서비스도 가능하다. 그런데 자성에도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 몇 년된 오토매틱 시계에 나침반을 갖다 대면 몇도 정도는 다들 움직이게 되는데 몇도 정도는 탈자기로도 제거가 힘들며, 시계 오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평소 생활할 때 계속 손목에 차고 있다면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서 시계의 방향이 계속 움직이므로 자기장 환경일지라도 자화는 쉽게 먹히지 않는다. 단 잠잘 때처럼 장시간 시계를 풀어 놓으는 위치가 스피커 등 자성이 있는 곳에 놓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계가 큰 자성을 먹을 수 있다. 자성을 먹은 시계는 일반적으로 일오차가 +방향으로 빨라진다.

일오차 관련 스위스 공식 기관에는 COSC 인증이 있으며 (평균 일초차 -4초 ~ +6초 이내와 일 최대 분산 +-5초 이내) 시계 브랜드 가운데 COSC 인증을 받은 시계 브랜드 순위는 다음과 같다. 위부터는 업체 순위가 해마다 들쑥날쑥 요동치나 이들 3개 업체는 해가 바뀌어도 늘 변함이 없다. 또한 이들 3곳의 업체가 매년 전체 COSC 인증을 받은 시계수의 약 90%를 차지한다. 그리고 정확도 면에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으려는 롤렉스의 위상을 알게 된다. 참고로 브라이틀링은 판매량에서 3위로 밀리는 것이지, 1999년부터 츨시되는 브라이틀링 시계는 모두 COSC 인증을 받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1위. Rolex (롤렉스)

2위. Omega (오메가)

3위. Brietling (브라이틀링)

그러나 COSC 인증을 받고 있는 상위 고급 브랜드인 롤렉스와 오메가는 그린 씰과 마스터 크로노미터라는 자체 인증 제도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고급 시계의 대명사인 파텍필립의 경우 다른 인증 기관인 제네바 인증을 받다가 현재는 자체 인증인 파텍필립 씰을 적용하고 있다. 제네바 인증을 받는 시계 업체로는 바쉐론 콘스탄틴, 로저드뷔, 쇼파드 등이 있다. 참고로 롤렉스 그린 씰은 (일오차 +-2초)로서 COSC 인증보다 더 높은 수준이며, COSC 인증을 받지 않은 보통의 중가 오토매틱 시계로 (일오차 +-10초)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 보면 된다. 기게식 시계 중 가장 정확하다는 롤렉스의 일오차 +-2초가 의미하는 바는? 2초 x 30일 = 60초로서 1분을 의미한다. 보통 시계는 날짜창이 있으므로 한달에 한번 어짜치 용두로 조절을 해야 하는데 롤렉스 시계는 초침을 한달에 한번 정도만 조절한다면 일년 내내 오차 범위가 1분 내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COSC의 일오차 -4초 ~ +6초가 의미하는 바는? 월 -2분 ~ +3분을 의미한다. 보통 시계로서 일오차 +-10초 시계가 의미하는 바는? 월 5분. 정리하면 롤렉스 월오차 1분 vs. COSC 월오차 2~3분 vs. 일오차 +-10초 월오차 5분을 의미한다. (1) 보통의 오토매틱 시계 중 일오차 +-10초라는 것도 상당히 준수한 편으로 보는데 이 경우 한달 오차가 5분으로서 불편할 수 있으므로 매주 월요일 초를 다시 조정한다면 롤렉스의 정확도처럼 누적 일오차 1분 이내를 유지할 수 있다. 사실 내가 착용하는 해밀턴 재즈마스터의 경우도 매주 월요일 출근과 동시에 한주 업무의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초를 정확히 조정하는데 오히려 매주 월요일 이 작업을 하는 맛에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를 착용한다는 역설의 묘미가 바로 기계식 시계에 있는 것이다. (2) 또한 COSC 등급 시계의 경우 매월 한차례 용두를 풀어서 초침 오차 조정의 경우에는 정확히 맞추기 보다는 느려지는 시계의 경우 1분 정도 빠르게 또는 빨라지는 시계의 경우 1분 정도 늦게 조정해 두면 전체적으로 한달 평균 오차를 2~3분이 아닌 1~2분 정도로 롤렉스와 비슷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각자의 시계 생활을 한다면 롤렉스 등급의 정확도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다이버시계는 용두를 자꾸 풀어서 시간을 조절한다면 용두의 구모링 수명이 짧아져서 방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한달에 한번 정도 시간 조절이 바람직하다.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의 경우도 자꾸 용두를 푸는 것은 방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한달 한번 정도를 목표로 오차 범위를 -2초 ~ +2초를 보장한다. 이 경우 30일 한달 후에는 -1분 ~ +1분 내의 오차를 의미한다. 나의 론진의 하이드로 콘퀘스트의경우 COSC 인증 시계는 아닐 지나 뽑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정확도는 COSC 등급을 보였으나 느려지는 방향이므로 매월초 1일에 1분 빠르게 시간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초침 오차 조정을 하여 롤렉스의 정확도처럼 누적 일오차 1분 내를 유지시킨다. 추후 오버홀 직후에는 오히려 매일 수초씩 빨리지는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매월초 1일에 1분을 늦게 설정해 둔다.

COSC 인증을 받지 않은 시계는 통상적으로 일오차 20초 이내는 문제 없는 것으로 판단하나 사실 최근의 시계들은 COSC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이라해도 뽑기운이 작용하여 정확도가 높을 수도 있다. 내가 2018년 봄 처음으로 구입한 오토매틱 시계인 해밀턴 재즈마스터 뷰매틱 H32515135 모델은 대표적인 범용 무브먼트이자 내구성이 보장된 ETA 2824-2 기반의 해밀턴 독점 수정 무브먼트(H-10 무브먼트)인데 진동수를 줄여서 power reserve를 80 시간까지 확늘려 놓은 제품이다. 80 시간은 매우 큰 장점인데 주말 금요일 오후에 벗어 두었다가 월요일 오전에 찰 때까지 시계가 충분히 멈추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H-10 무브먼트는 2014년 선보인 것으로 80시간의 power reserve 이외에도 탈진기의 조절 장치를 개선하여 회전 속도를 고르게하여 무브먼트의 정확도를 높인 특징도 있다. 실제로 이 시계는 대표적인 입문용 오토매틱 시계로서 나름 저렴한(?) COSC 인증을 받지 않은 오토매틱 시계임에도 구입 후 8개월간 일오차도 아닌 월오차가 약 5초를 유지하여 당시 충격적이었다. 거의 일주일 오차가 1초 정도였다. 심지어 구입 직후 실수로 딱딱한 바닥에 자유낙하로 시계를 떨어 뜨렸고 한달 만에 바닥에 또다시 실수로 다시 떨어뜨렸음에도 시계가 아무 문제없는 내구성을 갖고 있어서 ETA 2824 movement의 내구성에 감탄하였다.

결국 기계식 시계의 일오차 정확도는 아래로 정리될 수 있다.

롤렉스 등급: +-2초 <한달 1분 이내, 한달마다 보정 OK>

COSC 등급 (스위스 크로노미터 등급): +-4초 (정확히는 -4 ~ +6초) <한달 2분 이내, 한달마다 보정 OK, 초단위가 중요한 업무용 시계면 일주일마다 보정 추천>

Good 등급 (등급은 없으나 좋은 기계식 시계 오차): +-10초 <한달 5분 이내, 한달 또는 일주일마다 보정 추천>

OK 등급 (등급은 없으나 보통의 기계식 시계 오차): +-20초 <한달 10분 이내, 일주일마다 보정 추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ETA 2824 무브먼트가 더 비싼 ETA 2892보다 내구성과 정확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통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ETA2892 무브먼트를 좋아하고 비싸게 치나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ETA2824 무브먼트의 신뢰성은 롤렉스 철학에 부합하는 무브먼트로 느껴진다!

또한 도중에 밤 12시 전후에는 날짜를 변경하면 안된다는 것을 깜박하고 한번 바꾼 적도 있음에도 아무런 문제도 없다. 이 시계는 해외 병행 제품으로 구입하여 2018년 3월에 50만원 초반으로 구입하였는데 80 시간의 power reserve와(당시 롤렉스에서는 전 모델을 통틀어 power reserve가 가장 높은 것도 2019년 기준 Daytona 모델로 72시간이었음), 일오차도 아닌 주오차도 아닌 월오차 5초 정도의 정확도와 (이정도면 쿼츠 시계와 경쟁 정도의 정확도임), 이정도의 내구성은 수천만원대의 롤렉스 시계도 저리가라할 정도여서 당시 나로서는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유지비 측면에서도 범용 무므먼트로서 5년마다 사설 시계 전문점에서 오버홀 할 경우 롤렉스 공식 오버홀 비용의 1/10 가격으로 가능하다. 물론 8개월 후 다른 시계를 구입하여 약 4개월간 watch winder에 보관만 하였다가 나중에 다시 차게 되었는데 다시 착용 직후에는 오랫동안 시계를 차지 않아서 일오차가 -6초까지 벌어졌으나 일오차 +-10초 내외는 준수한 편이다. 한마디로 오토매틱 시계 구입시 COSC 등급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 어느정도 뽑기운도 있을 수 있으나 최신 기계식 시계들은 COSC 인증이 없을 지라도 매우 높은 정확도를 갖을 수도 있다.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는 기본적으로 태엽의 잠김 정도와 자세와 시계 온도에 많이 좌우하게 된다. 태엽이 너무 꽉차거나 거의 풀여 있는 상태에서는 평균보다 속도가 늦어지며 태옆이 중간 정도가 속도가 가장 빠르며, 시계를 자주 착용하여 손목의 체온이 많이 전달되어야 시계의 오일의 저항이 적어져서 속도가 높아지며 밤사이에는 시계 온도가 떨어져서 오일 저항이 높아지므로 속도도 늦어지게 된다. 이 원리는 모든 오토매틱 시계에 적용된다.

2018년 6월 우연한 기회에 백화점 오메가 시계 매장을 방문하게 된 기회가 있었다.

당시 난 해밀턴 재즈마스터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나에게 오메가 시계 착용을 권하면서 오메가 시계의 정확도를 열심히 자랑하였다.

나의 해밀턴 째즈마스터 시계는 잘 풀어서 상자에 잠시 보관해 주었다.

내 손목에 올려져 있는 오메가 시계를 감상하던 중 직원은 웃으면서 나의 해밀턴 시계 일오차를 물어보았다.

난 한달에 5초 정도 오차가 난다라고 답을 하니, 갑자기 직원은 얼굴이 굳어지면서,

+ - 오차가 상쇄되면서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을 하더니 통상 기계 시계는 오차가 훨씬 높다라고 나에게 설명을 하였다.

당시 난 2018년 초 구입한 해밀턴 재즈마스터 시계가 내 인생 처음의 기계식 시계였으며, 월오차 5초 정도가 일반적인 줄로만 알았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기계식 시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롤렉스도 월오차도 아닌 일오차가 2초인 것을 알고 나 자신도 매우 놀랐다.

가장 정확하다는 롤렉스의 경우도 일오차 +-2초로서 월오차 1분 정도이므로 롤렉스의 경우도 한달에 한번 조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보통 기계식 시계로서 일오차 +-10초는 준수한 편으로서 주오차 1분을 의미한다. 즉 보통 기계식 시계 사용자는 매주 한차례 오차 조정을 한다면 실생활에 큰 문제가 없으며 나 같이 시간이 중요한 사업을 하는 사람도 평소 차는 시계(daily watch)인 해밀턴 재즈마스터를 매주 월요일 아침에 한차례 초단위로 시간을 정확이 조절하면서 마음도 새롭게 하면서 사용한다. 쿼츠 시계 사용자는 도무지 이해 못하는 불편한 행동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기계식 시계는 이런 행위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계식 시계를 차는 솔솔한 재미이다. 참고로 나의 유럽식 자동차의 경우도 한달에 한번 본네트를 열어서 엔진 오일 부족분을 늘 보충하면서 타는 그 감성을 전기 자동차 사용하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참고로, 시계를 풀어 놓는 자세에 따른 시계의 일오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자세차’라고 한다. 보통은 잠잘 때 다이얼이 하늘을 향하게 풀어 놓으나, 일반적이지는 않으나 용두(크라운)가 하늘을 향하게 또는 용두(크라운)가 바닥을 향하게 놓아 두면 초침이 빨라지는 또는 느려지는 방향으로 가능 경우가 많다.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보자면 평소 일오차가 +또는 –라면 평소 시계를 풀어 놓을 때 용두가 놓이는 방향에 따라 일오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현상은 지구의 중력의 영향을 시계가 받기 때문인데, 이런 지구의 중력이란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기계식 시계 무브먼트가 뚜르비용이란 최고가 무브먼트 기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역설적이게도 뚜르비용은 시계를 놓는 자세를 활용하여 일오차를 + - 조절할 수 없고 시계의 오차가 그대로 유지가 된다. ETA 2824와 ETA 2892 무브먼트 등급표를 보자면 자세차 오차(positional error)가 일평균 오차(Daily Rate)나 등시성 오차(Iscochronism, 테옆이 최대치로 감겨있을 때와 완전히 풀려 있을 때의 차이)보다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즉 평소 잠잘 때 내 시계의 상황에 맞추어 시계의 잠자는 자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사람도 잠자는 자세에 건강이 좌우되듯…

내 기계식 시계의 바람직한 잠자는 자세를 알아 두자!

참고로 나의 오토매틱 시계인 론진 하이드로콘퀘스트의 경우도 일오차 +7초였는데 잠잘 때 용두를 하늘 방향으로 해서 잠을 자고 아침에 차는 식으로 자세차 보정을 하여 보니 일오차 +7초에서 한달 후 일오차 +3초로 COSC 등급의 오차 수준으로 오차가 줄었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기계식 시계는 거의 사람과 같다! 평소 잠잘 때 시계마다 �똑榻� 자세가 다르고, 온도 영향 받고, 자기장 영향받고, 에너지 (테엽) 영향받고… 심지어 난 자기장 영향을 받지 않는 시계보다 자기장 영향을 받으며, 자세차가 나는 시계에 더 친밀함을 느낀다.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계나 자세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계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마네킹에 가깝다고 판단한다. 자기장의 영향은 어느 시계나 다 받는다. 약하게 받았다면 그냥 차면 되며, 많이 받았다면 가까운 시계방에서 탈자기로 한번 돌리면 끝이다. 이런 점에서 남들은 뭐라하든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의 롤렉스보다 자기장의 영향을 받는 나의 해밀턴 재즈마스터를 좋아한다. 그리고, 시계를 오래 차다 보면 유리 및 금속 재질 부에 흠(scratch)가 발생하는데, 광택(polishing) 작업을 몇 년에 한번씩 한다면 새것처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난 세월의 흔적을 좋아한다. 그런 작업은 전혀 하지 않고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고 오로지 무브먼트 관리만 해주는 것이 맞다라고 본다.

통상적으로 기계식 시계 오버홀의 경우 5년 ~ 7년 주기로 해야 하는데, 청소가 아니라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 부품으로는 가스켓류가 있으며, 특히나 다이버워치의 경우에는 필수다. 그런데 문제는 사설 시계 업체에서는 다이버워치 가스켓 부품을 보유하는 곳은 흔치 않아서 이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가스켓에 방수오일(방수기름)만 칠하고 출고하는 경우가 태반이란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정식 센터를 가면 다 해결되나 고가의 기계식 시계의 경우 오버홀 비용은 눈이 휘둥그래질 것이다.

여기서 일반 부품임에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반드시 성질이 변하는 부품이 있는데 그것은 메인스프링(태엽)이다. 왜냐하면 메인스프링의 탄성력은 세월의 흐름속에서 점차로 약해지게 마련인데, 쉽게 말하여 + - 오차가 매우 커지게 된다. 처음 출고 때와는 달리 특이하게도 처음에는 더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반대로 태옆이 풀어질 경우 힘이 주욱 빠져서 느려지는 오차가 매우 커지면서 파워리저브도 출고시와는 달리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첫출고 후 5년 후 오버홀을 하게 될 경우 사설업체에서는 몇일 시계를 안차다가 찰 경우 오토매틱 시계라고 해도 오차가 커진 시계의 시간만 맞추고 그냥 차지 말고 태엽을 10회 ~ 15회 정도 감고 차라고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절한 감기를 모르거나 안해도 되는 하나의 요령이 있다. 오차가 벌어진 아침에 시계를 맞추기 전날밤에 시계를 차고 잘 경우 적당히 태엽이 감아 있게 된다.

메인스프링을 교체하지 않은 오래된 오토매틱 시계는 오버홀 이후에 시간을 맞추기 전에 메인스프링을 10회 ~ 15회 감거나 또는 전날밤에 차고 자서 시간을 맞추자!

시계줄은 크게 가죽줄과 금속줄이 있으며 가죽줄은 소가죽줄과 악어가죽줄로 나뉘어 진다. 소가죽줄은 가볍고 부드러운 반면 습기차고 내구성이 약한 반면, 악아 가죽은 습기가 잘 차지 않고 내구성이 좀 높다란 점을 감안하여 자신의 생활 형태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가죽줄은 여름에 땀 냄새가 배이고 하여 여름에는 보통 금속줄을 사용하고, 겨울에는 금속줄이 착용시 처음에 춥기 때문에 가죽줄을 보통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가죽줄은 길이 조절은 스스로 여러 구멍 중 적당한 것으로 본인이 얼마든 조절이 가능하나, 금속줄은 처음에 시계방에서 잘 설정을 해야 하는데, 가장 바람직한 길이는 <금속줄이 완전이 딱 맞는 상태에서 5mm 정도 늘리는 것>이 최적이다. 이 정도로 설정하면 손목을 회전했을 때 시계가 돌아가지 않으면서도 꽉 끼지 않는다. 금속줄을 보면 보통 한칸이 1cm이며, 이와 같은 경우를 대비하여 끝에 5mm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칸이 있다. 손목의 피부는 발처럼 아침 점심 오후 저녁 밤 시간대에 따라서 굴기의 변화가 조금씩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 계절 대에 따라 손목 굴기의 변화가 있다. 그런데 금속줄이 손목에 완전히 딱 맞으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불편할 때가 있는 것이다. 금속줄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음에 반하여, 가죽줄은 몇 년 지나면 헤어지고 끊어지게 되는데, 매일 착용할 경우 대략 3년 내외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 가죽줄은 소모품으로 보아야 해서 은근히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시계 유리의 경우 제일로 치는 것은 샤파이어 유리다. 흠집에 제일 강한 유리라고 보면 된다. 샤파이어 유리와 일반 유리(미네랄 유리)와 아크릴 유리(운모 유리)의 구별법은? 못 같은 것을 긁을 필요 없이 간단히 구분이 가능하다. 옆에서 보았을 때 모서리가 흰색으로 보이면 사파이어 유리이며, 색상을 띤다면 다른 종류의 유리다. 유리 위에 물방울을 떨어 뜨려 물방울 모양새를 유지한다면 샤파이어 유리이며, 짜악 펴진다면 다른 종류의 유리다. 참고로, 옆에서 보았을 때 모서리 부분이 아니라, 유리면 전체가 푸르스름하게 신비롭게 보이는 유리는 보통 유리를 고온으로 가열하고 찬 공기로 급냉하여 표면을 단단하게 만든 유리로서 후발 주자인 강화 유리(tempered glass)다. 강화 유리의 성능은 샤파이어 유리와 일반 유리의 중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강화 유리는 가성비에 힘입어 시계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널리 채택되고 있다. 블롬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500대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여성은 전체의 12.8%였는데 그나마 대부분은 부모나 남편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았다. 남성은 500명 중 63%가 자수성가로 부를 이루었고, 500명 중 7명(1.4%)만이 여성 억만장자 중 자수성가로 부를 이루었다. 이 7명 중 1위에 해당하는 여걸은 중국의 스마트폰용 강화 유리 제조업체인 란쓰커지(藍思科技) 회장인 저우췬페이(周群飛, 주군비) 회장이다. 전 세계 굴지의 스마트폰 업체가 주요 고객이며, 이 회사의 지분을 82% 보유하고 있는데, 그녀의 순 자산은 79억 달러(약9조원)에 해당한다. 란쓰커지의 시가 총액은 632억 위안이며 직원은 82,000명에 달한다. 그녀의 별명이 ‘페이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자보다도 더 tough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미네랄 유리와 아크릴 유리가 반드시 등급이 낮은 것이라고는 말할 필요는 없다. 대표적으로 롤렉스는 최근까지만 해도 운모 유리를 사용하였고 사파이어 유리를 사용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심지어 롤렉스는 최근의 사파이어 유리도 무반사 코팅(coating)을 하지도 않는다. 참고로 무반사 코팅 시계의 경우 얼마 못가서 겉유리의 코팅에 흠집이 나기 쉬으며 역으로 보기가 좋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롤렉스의 견고하고 변치않는 시계 철학에 대치되므로 이 부분은 한편에서는 이해가 되는데 최소한 Air-King이나 GMT 마스터와 같은 항공 시계라면 겉유리는 안해도 안유리만이라도 무반사 코팅을 하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달나라에간 최초의 시계인 오메가의 당시 시계는 운모 유리로 되어 있었다. 사파이어 유리는 깨진다면 우주 공간에 위험한 자잘한 파편이 좍 퍼짐에 비하여 아크릴 유리는 그런 현상이 없기 때문에 우주 공간에서는 아크릴 유리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시계 유리에는 종종 코팅(coating)을 적용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코팅을 할 경우 반사광(anti-reflection, AR Coating)이 없어지므로 시인성이 아주 좋아진다. 소위 카메라 렌즈를 보면 약간 무지개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카메라 렌즈에 코팅을 하였기 때문이다. 시계 유리에 코팅을 적용시키는 경우는 시인성이 중요한 <항공시계와 다이버시계>의 경우에 많이 적용한다. 브라이틀링과 IWC는 항공시계의 대명사로서 각사의 고유 코팅 기법으로 코팅을 적용하여 시인성을 좋게할 뿐 아니라 각도에 따라 푸르스름한 신비로운 고급 색상을 내보이게 한다. 문제는 이 코팅에 흠짐이 난다면 시계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는데 코팅은 벗겨낼 수는 있어도 보수가 아예 불가하고 일부 코팅의 흠짐으로 동일 코팅 유리로 교체하는 방법 뿐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혹자는 흠집이 생기면 코팅을 아예 벗겨내는 작업을 종종한다. 다른 방법은 새시계를 사자마사 손전화 보호필름처럼 시계유리 보호필름이 있는데 시계 유리 보호필름을 부착하여 코팅의 흠집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즉, 겉유리에 AR 코팅이 되어 있는 시계라면 (1) 구입과 동시에 보호 필름 장착 및 주기적으로 보호 필름 교체, (2) 신경쓰지 않고 막쓰다가 겉면의 AR 코팅만 벗겨내는 방법, (3) 신경쓰지 않고 막쓰다가 유리 통째 교체(또는 주기적으로 5년마다 오버홀 하면서)의 3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며, 유리 교체 비용은 그리 높지 않다. Daily Watch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1)번 또는 (2)번 방향을 추천하며, 가끔 착용하는 시계라면 (3)번을 추천하며 이때 물론 5년 오버홀 시점에 흠이 없다면 교체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반사광을 없애기 위한 코팅에는 아예 처음부터 겉유리에는 하지 않고 안유리에만 적용하는 시계도 있다. 대표적으로 론진의 하이드로콘퀘스트의 구형 모델인 L3.742.4.56.6은 안면에만 다층의 코팅(several layers of anti-reflective coating on the underside)을 적용시킨다. 그런데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 신형 세라믹 베젤 모델부터는 양면에도 적용시키는(several layers of anti-reflective coating on both sieds) 전략으로 변경하였다.

명품 시계는 시계만 전문적으로 또는 보석류만 겸사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로서 시간의 흐름속에서 감가상각이 되지 않는다. 전세계 4대 명품 시계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롤렉스(Rolex) 외에 요상한 이름들인 파텍 필립 (Patek Philip), 피아제 (Piaget), 까르띠에(Cartier)란 브랜드다. 오메가(Omega)나 불가리(Bvlgari)를 비롯하여 그 이외의 시계들은 이보다 낳은 부류의 명품으로 보면 되며, 소위 전문 도둑들은 이 4가지 시계 브랜드를 노린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보다 가격이 더 높은 브랜드도 존재하며, 모든 롤렉스, 파텍 필립, 피아제, 까르띠에의 제품이 다 비싼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의 고가 시계는 (1735년 설립된 블랑팡을 비롯하여, 바세론 콘스탄틴, 프랑크 뮬러, IWC, 위블로, 브레궤, 로저 드뷔, 브라이틀링, 예거 루꿀트르, 리차드 밀, 파네라이, 오데마 피게, 오메가, 불가리 등) 가격 & 유통 & 대중 선망 & 환금성 등에서 전문 도둑 입장에서는 관심에서 좀 떨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도둑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브랜드가 너무나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 회전성이 없거나 오메가나 불가리처럼 가격이 너무 작아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중에서 오메가와 불가리에게는 조금 관심을 두나 4대 명품 시계보다는 등급이 아래다. 따라서, 금은방에서는 이들 4개 브랜드는 매입을 하나 다른 브랜드는 매입을 하지 않으며, 전문 도둑들은 다른 요상하면서 고가의 다른 브랜드는 이와 같은 이유에 덧붙여서 추적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브랜드는 노리지 않는 것이다. 또 하나, 이런 이유로 인하여 <이 4개 브랜드는 핵심 짝퉁의 대상>이며, 기타로 고가의 패션 시계인 불가리, 구찌 등도 사람들이 많이 찾으므로 짝퉁의 대상이다. 중고로 구입하게 된다면 짝퉁을 사지 않도록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참고로, 쿼츠 시계는 아무리 고가라 해도 감가 상각이 이루어 지며, 짝퉁도 해당 쿼츠 무브먼트로 제조가 가능하므로 진품과 구별이 어려워 진다. 감가 상각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계는 기계식 시계이면서 범용 무브먼트가 아닌 독자 무브먼트의 시계로 보면 되며, 쿼츠 명품 시계는 무브먼트는 가치를 치지 않으므로 시계 줄의 소재 (18K, 백금, 다이아몬드, …)와 디자인 값만 친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전문 도둑들이 노리는 4대 시계 이외의 5대 보석은? <다이아몬드, 진주,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다.

그리고 전문 도둑들은 추적이 가능한 수표를 절대 노리지 않고 예금증서를 노린다. 따라서,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화폐를 범죄 집단들이 좋아라 한다.

전문 도둑들이 좋아라 하는 현물은? 현대 물품이나 현대 그림을 좋아라 하지 않는다. 골동품(도자기는 최소한 조선 중기 이전의 것)과 고미술품 또는 고서화 등처럼 추적이 싶지 않은 고전 미술품을 좋아라 한다.

그러나 전문 도둑들보다 상위의 개념의 거물 도둑들은 일반적인 4대 명품 시계나, 보석이나, 골동품을 노리지는 않고 소위 말하는 극다리소매 전략을 취한다. (좀도둑 [서민 대상] -> 도둑 [중산층 대상] -> 전문 도둑 [상위층 대상] -> 거물 도둑 [초상위층 대상]). 거물 도둑의 목표 대상은 한마디로 ‘희소성’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10억짜리 동일 종류의 도자기가 전세계에게 10개 있다고 하자. 그러면 해당 도자기는 전세계적으로 100억원어치 시장이 형성되는데 세월이 흘러 9개가 분실 또는 파괴되어 하나만 남았다고 하자. 그러면 남은 해당 도자기의 가격은 10억원이 아니라 희소성에 기인하여 100억원 내지 1,000억원으로 뛰게 된다는 원리다.

그럼 4가지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최고로 치는… 소위 전세계 1위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알려진 것은? 롤렉스가 아니며, <파텍필립>이다. 웃기는 사실인데… 이 시계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사고 싶다고 해도 맘대로 돈 주고 살 수 없는 브랜드다. 사고 싶은 사람은 파텍필립 본사의 구매 허가 심사를 받아야 하며,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웃기는 마케팅 전술일 뿐이다! 명품 시계를 자동차와 비교를 해본다면… <파텍필립은 롤스로이스>에 대응하며, <롤렉스는 벤츠>에 대응한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에도 수많은 명품 자동차가 있으나 자타 공인 최고의 명품 자동차 브랜드 하나를 꼽으라면 누구나 삼각별 벤츠를 꼽는다. 벤츠보다 값비싼 명품 자동차는 엄청나게 많으나 벤츠 브랜드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명품 자동차에 입문하는 사람은 벤츠를 타봐야 하는 것처럼 명품 시계의 입문은 롤렉스라고 보면 된다.

즉, 브랜드에서 <롤렉스와 벤츠>는 <대중적이면서도 최고의 브랜드>인 것이다.

자타공인 최고 명품 시계의 위치에 있는 파텍필립은 1851년에 설립된 회사이며, 그 전신인 파텍 차펙 회사의 설립인 1839년부터 산정한다면 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018년 현재 가문의 4대째가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스위스에서도 드문 경우이며, 모든 산업 경우를 비추어보아도 3대에 망하지 않고, 4대에 진입하였단 것은 확고한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역설적이게도 파텍필립의 현재의 위치는 가족 경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파텍필립은 롤렉스와는 다른 철학을 갖고 있는데, 바로 <‘품질’과 ‘예술적 가치’>를 중시한다. 즉, 롤렉스는 <품질>만 중요시하는 점과는 다른 하나의 요소가 더 추가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2018년 현재 파텍필립은 <전체 임직원 2,000명 중 1,300여명의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무브먼트, 케이스, 밴드, 에나멜 세공사, 보석 세공사 등으로 구분되어져 있으며, 1,500 단계의 생산 과정마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계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약 30일의 시간이 소요되며, 최종적으로 티에리 회장의 승인까지 되어야 마무리된다. 참고로 <롤렉스 임직원수는 2,800명>이다.

이 4가지 명품 시계 중 가장 여성스러운 시계를 꼽으라면? 까르띠에를 꼽을 수 있다. 롤렉스, 피아제, 파텍핍립은 스위스 업체인데, 유일하게 4대 명품 시계이면서도 스위스가 아닌 프랑스 업체다.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인 것처럼 까르띠에는 시계에 가깝기 보다는 주얼리에 가깝게 심미적이며 여성을 위한 디자인 제품이 상당히 많다. 까르띠에는 1990년대 후반까지도 무브먼트를 스위스로부터 공급받아서 디자인에 혁신을 가한 제품을 만들었다. 탁월한 비즈니스 전략이라 판단한다! <자신의 강점인 디자인에 브랜드를 축적하고, 모은 자금력으로 지속적인 핵심 기술인 무브먼트에도 투자>하고… 한국에서 무브먼트 기술력이 없던 과거 시계 산업체들이 까르띠에의 여정을 돌이켜 볼 필요도 있다. 상당히 오랜 시간 무브먼트 기술이 없어도 4대 명품 시계 업체로 자리매김하였다니… 또한, 까르띠에는 금속과 보석류 세공 디자인 능력을 기반으로 손목시계 외 반지, 목걸리, 귀걸이 등 다양한 주얼리에서도 독보적인 명품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시계만을 제조하는 롤렉스, 피아제, 파텍필립과는 다른 중요한 수익 모델이다. 역시 자신의 디자인 강점에 차이를 두고 있으며 손목 시계 또한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과 함께 하나의 set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는 탁월한 전략인 것이다. 까르띠에와 더불어 심미적 명품 손목시계와 주얼리 분야에 집중하는 업체로는 불가리(Bvlgari)를 꼽을 수 있다. 불가리는 까르띠에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으나, 까르띠에와 더불어 명품 디자인 시계 및 주얼리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르띠에는 본사가 프랑스라 그런지 여성미 중에서도 우아함(elegance) 개념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불가리는 본사가 이탈리아인지 그런지 좀 더 도발적인 여성미(sexy)다. 국가 이미지는 역시 무시 못한다!

스위스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시계만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시계 대학교>란 것이 있으며, <바젤 월드>라고 하여 전세계 최고의 시계보석박람회를 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시계 박람회가 아니라 시계보석박람회란 점이다. 바젤은 스위스의 도시명이다. 그리고, 일반 시계가 아닌 하이엔드(High End, 고급) 시계만 별도의 전시회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고 있는데, <스위스 고급 시계 박람회 (SIH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가 그것이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 이겠으나 사람과 정보가 핵심인데, 스위스는 시계 대학교로 끊임없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바젤 월드를 통하여 전세계 시계 산업 정보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삼성그룹의 이병철이 시계 사업에 관심이 있어서 세이코와 제휴를 맺고 삼성시계를 출범시켰고 삼성그룹의 한 자회사로 한 적도 있었다. 추후 수익성이 없어서 계열사로부터 과감히 계열 분리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시계 사업은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기계 사업을 배경으로 한 현대자동차가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많이 투자하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참고로 전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시회 또한 자동차 제조사가 전혀 없는 스위스의 <제네바 모터쇼>다.

바젤월드 2017 Trend - 바젤월드 100주년

바젤월드 2018 Trend - 10만명 참석, ‘다이버 시계’의 약진, 주목해야 할 기술은 ‘GMT 시계’, 스마트시계는 아예 사그러짐.

바젤월드 2019 Trend – 520개 Brand 참여, 관람객 81,200명.<전년 대비 22% 감소>, 스와치그룹의 불참이 issue (참가비 수백억원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서 다른 곳에 투자를 하겠다는 이유).

한국이 다시금 시계 산업에 도전하려 한다면 근본적인 무브먼트 기술 확보와 함께 어느 방향(고가, 저가, 여성, 패션, 내구성, 등등)에 집중할 것인지 갈팡질팡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확고한 방향성을 갖어야 하며, 정밀 기계공학과 미적 감각에 남다른 열정과 혁신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을 많이 육성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시계 산업은 스마트시계란 새로운 장르가 펼쳐지고 있어서, 스마트 시계의 핵심 무브먼트는 차원이 다르고 한국도 강력한 후보군이 될 것이며, 실제로 미국 애플은 스마트시계의 최강자 후보로 다들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2000년대 미국 애플에 의한 스마트워치 충격은 마찬가지로 스위스 시계 제조사에게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길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2018년 2월 12일 컴퓨터 및 전자제품 시장조사 회사인 카날리스(Canalys)가 2017년 해플 워치 판매 추정치를 발표했는데 이 추정치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2017년 중에 1,800만대를 판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것이다. 물론 애플은 애플 워치 판매 실적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추정치이기는 하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이다. 특히 지난 2017년 44분기에 800만대를 출하였는데 같은 기간 롤렉스와 오메가 그리고 스와치 등 스위스 전통 시계 판매량인 673만를 크게 앞선 수치로서 애플 워치 판매량이 스위스 시계 판매량을 2013년 출시 4년만에 처음으로 앞선 것이다. 수십년 전 일본 세이코의 쿼츠 파동 때 수많은 스위스 시계 제조사가 문을 닫았는데 그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고 한다.

시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시계>와는 별도로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시계 산업이 가야할 방향은… 디자인 역량, 자금 역량, 시장 역량, 마케팅 역량, 기술 역량 등등 다각도로 분석 및 과거 한국 시계 산업의 실패 교훈도 되돌아 볼 때 크게 두가지 방향에 집중력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기계식 무브먼트 전문 제조사>와 <군용 전문 시계 제조사>. 전자는 자금력있는 업체가 돈을 상당기간 낭비한다치고 뛰어들어야 하며, 이런 기업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국가가 나서서 정부 지원 과제로 진행해야 한다. 군용 전문 시계는 시장 자체의 무기가 있으므로 충분히 비전이 있다.

시계 산업에는 몇가지 중요한 파동이 있다.

- 쿼츠 파동 (세이코)

- ETA 파동 (스와치 그룹)

- 스마트 시계 파동 (애플)

- 중국 무브먼트 파동

퀴츠 파동은 기존의 스위스 기계식 시계 제조사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으며, 이에 대응하여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대표적으로 스와치 시계 그룹)처럼 집단화 현상 및 ETA 무브먼트 외주 & 통일화로 극복하였다. 그런데 ETA 무브먼트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스와치그룹에서 스와치 그룹 이외의 회사에게는 (심지어 스위스 시계 제조사에게도) ETA 무브먼트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스와치 그룹에 소속되지 않은 시계 제조사들은 당연히 맨붕이 올 수 밖에 없다. 법적 소송끝에 기간을 두고 물량을 줄여 나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2020년 종료 예상되는 ETA 파동은 기계식 시계 제조사 중 스와치 그룹 이외의 스위스 기계식 시계 제조사에 타격을 입혔으며, ETA 무브먼트에 대응하여 셀리타(Sellita) 무브먼트로 대체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여, 대표적으로 입문용 다이버 시계 중 잘 알려진 테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나 오리스 애커스의 무브먼트는 ETA 무브먼트가 아니라 ETA의 copy 버전인 Selita 무브먼트가 내장되어 있다. 역으로 ETA 파동의 해택을 받게 되는 기업들은 당연히 스와치 시계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하지 않는 <론진, 라도, 미도, 해밀턴, 티쏘, 세르티나>가 ETA 무브먼트의 막강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고로, 셀리타 및 타사의 ETA 특허 만료에 따른 무브먼트 Copy에 대응하여 스와치그룹은 기존 무브먼터의 수정을 가하여 차별화를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저진동 & 80시간 고파워리저브의 방향이다. (론진은 L619 -> L888로 바뀌면서 25,200 진동에 64시간 power reserve, 해밀턴의 H10은 21,600 진동에 80시간 power reserve) 이 방향은 탁월한 선택으로서 약간의 수정만으로도 기계식 시계를 선택하는 사항 중 강력한 매력적 요소로 부각되었다.

스와치 그룹의 외부 ETA 공급 제한의 결정은 <중국의 인해전술>과 비교할 수 있다. 즉, 스와치 그룹 내부 시계 제조사에 공급하는 ETA 수요만으로도 시장 지배력이 충분한 데 굳이 외부에 공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계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 전세계 1위 시장 국가하면 북미 시장이다. 미국 인구수는 3억명으로서 전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나 거의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40% 내외를 차지한다는 것은 그 많은 달러의 기축통화 힘을 보여준다. 반면 G2로 급부상한 중국은 15억의 인구를 무기로 하고 있다. 즉 중국 시장 점유율 1%라고 해도 1,500만명이 사용한다는 것으로서 왠만한 국가 인구수에 대응하는 수준이다! (2019년 현재 대만 인구수는 2,350만명, 스위스 인구수는 860만명, 몽골 인구수는 300만명, 싱가포르 인구수는 600만명, 홍콩 인구수는 700만명, 헝가리 965만명). 즉 어느 분야든 전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막대한 영향력 시장을 보유한다면 중국의 인해전술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기존 경제학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같은 나라의 주나 도라고 해도 일정한 시장 구조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50개 주에서 캘리포니아 주 인구는 4,000만명으로서 미국 인구가 3억명이라는 점을 볼 때 캘리포니아주의 경제력(역으로 전기 수요량)의 힘을 알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왠만한 나라 대통령의 영향력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중국이나 인도처럼 15억명의 엄청난 인구수에 기반한 경제 수요력을 부러워할 필요까지는 없다. 최소 자체 내부 경제 수요력의 기준선이 존재하며 여려 의견에 의하면 그 기준은 1억명이다. 모든 분야 전세계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일본만 하더라도 1억 3,000만명이며, 유럽 국가 전체 인구수는 7억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란 배경에는 남북한 통일시의 인구 1억명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란 점이 내재되어 있다.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통일 이후에 만주까지 통일시킨다면 중국이나 일본이나 러시아나 미국도 무시할 수 없는 확고한 초강대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전략은 간단하다. 한국과 근접한 중국과 일본은 이런 방향을 반대할 것이다. 이런 방향에 우호적인 강대국 국가는 외부에 딱 하나 뿐이다! 그리고 약소국이나 몽골을 활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내몽골은 현재의 몽골에 합병>되고 한국는 몽골과 국경을 맞이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몽골은 유일하게 피지배된 국가들 중 자치를 인정한 나라가 고려(Corea)다. 그 배경에는 같은 유목 민족 한 핏줄이 내재하고 있다. 즉 재갈공명의 동아시아 삼분지대계가 나아갈 방향이다(중국 vs. 몽골 vs. 통일한국 (만주 + 북한 + 한국). 물론 몽골까지 한국이 합병한다는 구상을 고려해 볼 수는 있으나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 근본적으로 몽골 인구수가 적을 뿐더러 유목 민족의 동질성은 있을지 모르나 몽골과 한국의 역사 의식이 근본적으로 뿌리가 다르다는 점에 있어서 분리가 맞다. 한국은 백두산과 만주와 동해를 기반으로 한 일부 정착 & 일부 유목의 동아시아 국가로 정채성이 있는 반면 몽골은 내륙의 완벽 유목 국가로서 징기스칸으로 대표되는 정채성이 있다. 참고로 한국과 북한은 통일 이후에는 지금의 남북한과 구별하기 위하여 과거에 주로 사용하였던 Corea로 영어명도 변경해야 한다. 그래야 이후의 만주 지역 역사 정통성(고구려 -> 고려)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즉 광개토대왕과 고구려로 대표되는 만주 지역은 역사적으로나 민족 정체성 측면에서 중국 땅이 아니라 한국 땅으로 주장할 근거에 기존의 영어명 Corea가 바람직하다.

시계의 핵심 부품이 무브먼트이며 AS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무브먼트인데, ETA 무브먼트로 대변되는 스와치 그룹 시계에서는 무브먼트 오버홀을 진행하면 종로 예지동처럼 실제로 분해소지를 하는 것이 아니나, 무브먼트를 통째로 교환해 준다는 사실…. 재미있는 것은 통째 무브먼트 교체 오버홀 개념이면서도 기간은 2주 정도 걸린다는 사실. 에상컨대 해당 무브먼트를 직접 유럽에서 수입 신청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와치그룹에서는 ETA 무브먼트가 자사 무브먼트로서 원가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중국 방식의 (1:1교환) 통째 교체 AS가 가능한 것이지, 다른 업체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이것만 보아도 핵심 기술 무브먼트의 확보의 중요성을 간파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실존주의 철학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오랜 세월의 추억을 함께한 시계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데, AS를 맞기었더니 핵심 내부 부품을 통째로 교체한다면? 가격적인 장점이 있을지라도 뭔거 꺼림직하고, 오히려 종로 예지동에서 하나하나 부품 세척하는 것에 의미퇴색이 되지 않을는지…. 이런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라면 심지어 돈이 더 들더라도 나와 함께 5년이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시계를 분해세척하는 방식의 오버홀을 선택할 것이다. 무브먼트가 통째로 교체되었다면 새상품으로 봐야하지 그것이 기존 나의 시계로 볼 수 있을까? 무브먼트를 새제품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쿼츠 시계에 해당하며 기계식 시계라는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며,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나 선택해야 하는 AS 방식 아닐런지.

스마트 시계 파동과 중국 무브먼트의 파동의 결과는 진행형으로 방향을 예측해야만 하는 상태인데, 내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중요한 파동은 스마트 시계 파동보다 중국 무브먼트 파동을 예의 주시한다. 현재 무브먼트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스위스와 일본을 생각하고 있고 중국은 짝퉁의 나라로만 치부하고 있으나 중국도 엄연히 무브먼트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로 부상하였다. 기계식 시계의 단점 중 하나는 쿼츠 시계에 비하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있는데 이유는 시계의 위치 방향 등에 따라 각 시계 부품의 중력 영향에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이유에 따라 부품을 일정히 돌리면 오차를 서로 상쇄시킬 수 있다란 원리로 나온 뚜르비옹(tourbillion, 프랑스어로 ‘회오리 바람’)이란 기술이 기계식 시계의 꽃으로 불리며, 이 기술이 적용된 기계식 시계들은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뛰어 오른다. 그런데 무엇이든 짝퉁을 만들어 내는 중국은 뚜르비용 무브먼트도 몇만원에 내놓게 되어 이에 기반한 다양한 짝퉁 시계들이 몇십만원에 시장에 나오고 있다. 사실 무브먼트의 보석 등의 균질성 등의 내구성을 보자면 중국 무브먼트는 당연히 평가절하되어야 하나, 사업을 하는 내가 보기에는 장기적으로 시계 산업에 강력한 파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TA 무브먼트 등 중요한 기술 특허가 종료가 되고, 중국 무브먼터의 정교성이 점차로 올라간다고 보면… 그리고 예술 작품을 비롯하여 모든 발명은 모방에서 비롯된다고 볼 때 중국은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다양한 경제학 이론이 존재하는데 교과서에 없는 경제학 이론이 있다. 이 말인즉 기존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경제 이론으로 자리매김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란 말이다. 나는 <중국 경제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실 짝퉁을 평가 절하하지만 <자동차, 시계, 전자제품 등 무엇이든 짧은 시간 내에 짝퉁을 내놓는다는 것은 엄청난 기반 기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하나, 중국의 주가는 다른 나라들의 주식 시장과는 달리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적고 90% 이상이 몇십만원 투자자들인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존 경제학에서는 AS 정책에 관하여 다양한 정책이 있으나, 중국 제품은 워낙에나 저렴하여 그냥 1대 1 교환 AS 정책이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일본이 미국 기술을 따라잡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고, 한국이 일본 기술을 앞지르는데 수십년이 걸쳤으나, 중국은 <개구리 두단계 뛰기 전략>을 구사한다. 유선 전화망이 발달되지 않았으나 유선 전화망을 뛰어 넘어 바로 무선 전화망으로 가고, 현대자동차처럼 내연 기관 자동차의 기술 축적이 오래 걸리니 바로 전기 자동차로 건너 뛰고, 이도 저도 아닌 것은 무대포로 해외 기업 M&A로 그냥 주인이 되는 전략이다. 또한, 자체 내수 경제 자체가 엄청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을 논할 필요도 없는 나라다. 그리고, 군사력 또한 막강해져서 군사력으로 주변국을 반협박하는 것은 둘째치고, 경제와 맞물려서 반횡포를 부리면 속절없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글자 그대로 세계의 중심이란 한자 문화권의 종주국이다. 이런 면에서 북한이 추구하는 국가의 3대 국력 추구인 국방 강국, 사상 강국, 경제 강국을 제대로 추구한 나라는 중국으로 평가될 수 있다. 참고로, 북한은 스스로 세계적인 국방 강국이자 사상 강국이므로 이후로 경제력에만 집중하여 경제 강국만 달성한다면 최고의 나라가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기존 미국 경제 시스템에 대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와 같은 중국 경제학에 대응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속절없이 무너지게 되므로 중국 경제학의 핵심을 파악하고 준비해 나가지 못하는 나라들은 현재의 위치는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다.

또 하나, 중국 파동은 시계의 무브먼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산업에 걸쳐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제조 가능한 제품의 경우 경쟁하는 기존 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다시 자동차 이야기로 돌아와서…,

시내 주행 위주의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로 충분하며 (짧은 거리를 운행하며 밤마다 충전하면 되므로), 택시 또는 고속도로 주행 위주의 자동차는 수소 자동차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며,

여러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장기적으로 <플러그인 수소차>로 천하통일될 것으로 예측해 본다.

또한 미래의 자동차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미래가 현실화될 것이다.

우선, 미래 시장인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와 수소 인프라 구축은 별개로 이 시장을 앞당기려면 보조금 활성화가 필요하다.

전기 자동차 뿐 아니라 어떤 시장이든간에 미래 시장을 앞당기려면 동기가 부여되어야 하는데, 미래 시장이면 대부분 가격이 높아서 소비자가 선택을 주저하게 된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시장 선도자)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정책이 활성화가 될 수 있는 것이며,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 한국은 코닥 필름과 후지 필름이 양분하였다. 필름은 일반 사진 뿐 아니라 병의원의 엑스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이 필름은 100% 수입이다. 지금은 병의원에 가면 필름 촬영없이 컴퓨터 모니터로 엑스레이 사진을 보지만 2010년대에 아직도 필름으로 보는 병의원도 꽤 있다. 병원의 필름을 없에고 디지털로 영상을 보관하고 모니터로 보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의료영상저장전시스템)이라고 부르는데, 2000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는 전무하였다. 그런데 2000년대 초에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PACS를 구축하는 병원에게 매년 보조금을 주는 의료 정책을 만드니, 너도나도 PACS를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PACS 도입 비용은 몇 년 가동하면 보조금으로 원가를 뽑고 이후에는 역으로 운영하면 할수록 수익까지 생기는 구조이다 보니 너도나도 병의원에도 도입을 한 것이다. 나중에는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PACS를 도입한 시점에 보조금 제도를 없애도 필름 기반의 병의원은 거의 생겨나지 않고 PACS로 개원하는 병의윈이 대다수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한국의 PACS 산업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디지털 병의원으로 앞선 나라가 되었다. 참고로, 내가 몸담고 있는 ㈜캐드임팩트는 iView란 단일 브랜드의 PACS 소프트웨어로서 대한민국 최초로 2,000 곳 이상 사용 브랜드를 최초로 달성하였다. 즉, 미래형 자동차에도 이 정책에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보조금은 구입시 일회성이 아니라 전기자동차 시장이 자생력을 갖기 전까지는 매년 상당기간 지속 가능 보조금 제도가 있을 필요가 있다.

산업에는 시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1784년 설립된 볼티모어란 회사가 있는데 채소 종자를 파는 회사로서 아직까지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분야가 있다. 과거 마차 산업이 기차와 자동차가 나오면서 몰락한 기업들이 나오는 반면 흐름을 읽고 변화를 한 기업들은 오히려 성장을 하였다. 2000년대 디지털 경제 환경으로 변모가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기업은 필름 관련 기업들이다. 미국에서는 전세계적인 브랜드(brand)인 코닥의 몰락이 대표적이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 범삼성가에서 유일하게 몰락의 길을 간 기업집단으로서 새한그룹이 잇었다. 새한그룹 또한 2000년 전후의 전세계적인 디지털이란 큰 쓰나미의 물결을 인지하지 못하고 역으로 필름 사업에 차입을 통한 조단위의 투자를 단행하였는데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으며 안타깝게도 두명의 자제분 또한 힘든 불운의 말년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디지털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빛을 보인 기업 또한 지속적 혁신을 못하면 역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를 개발 및 대중화 시킨 한국의 아이리버가 있다. 엄청난 돌풍과 흑자를 기록하였으나 후발주자인 애플의 단순한 따라하기 카피캣(simple copycat)이 아닌 혁신적 카피캣(innovative copycat)인 아이팟 제품으로 인하여 그 자리를 애플에 내주고 말았다.

디지털 경제 환경 변화는 한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의 파동을 계속적으로 양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출시하였을 적 기존의 주요 기업들은 시장 분석에 돌입하였고 대처 방식은 모두가 제각기였다. 당시 전세계 1위 휴대폰 사업자인 스웨덴의 노키아는 시장 점유율 1위란 배경에 기대어 자사 스마트폰 OS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으며, 삼성은 애플 OS에 대적할 수 잇는 무료 OS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으며(물론 안드로이드 OS가 구굴에 매각되기 전 해당 중소기업은 안드로이드 OS를 삼성전자에 메각 타진을 했으나 삼성이 거절함), LG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한 판단을 거금을 주고 전세계 1위 컨설팅사인 맥킨지 컨설팅에 애플의 스마트폰이 기존의 LG 등의 휴대폰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외주 컨설팅 받는 전략을 취했는데, 당시 맥킨지 컨설팅의 거금을 주고 나온 컨설팅 결과는 <애플의 스마트폰은 찻잔속의 태풍이 될 것이니 무시하라.>는 것이어서 LG는 애플의 스마트폰를 무시하고 기존 휴대폰에 집중하다가 때(timing)을 놓쳐서 이후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밀리는 형국을 맞게 되다가 결국 2021년 사업에서 철수까지 하게된다. 여기서 하나 배울 것이 있는데 미래 사업 예측 및 대비를 잘못하면 큰 대기업 집단이라도 한순간에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으며, 미래 사업 예측 및 대비는 외주 컨설팅의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전세계적 1위 컨설팅사인 맥킨지사는 변호사 수임료처럼 컨설팅 보고서 제출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받지만 시장 분석 실패에 대한 책임은 없으며 엄청난 컨설팅 수임료 수익을 확보하였다.

무엇보다 각국의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의 의지가 중요하다.

프랑스는 2017년 7월 6일 2040년까지 자국 내 경유와 휘발유 차량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같은 달 7일 스웨덴 국민차인 볼보는 2019년부터는 전 차종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만 생산하기로 하였다.

2017년 7월 14일 벤츠는 2025년에 전체 벤츠 생산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였다. 즉, 이 시점에는 4대 중 1대는 전기차란 의미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지역인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 내 모든 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러 전망이 도출되고 있는데, 203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판매 비중이 50 : 50을 이루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1885년 칼 벤츠가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한 후 내연기관 자동차는 약 150년의 역사로 수명을 다하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세계 전기자동차 ‘누적 판매 대수’ 추이를 보면 앞으로의 전기차 대 내연기관차의 비율을 예상할 수 있다.

2010년 10,600대

2011년 64,000대

2012년 182,000대

2013년 388,000대

2014년 715,000대

2015년 1,262,000대

2016년 2,014,000대

2020년 (예상) 9,000,000대 ~ 20,000,000대 3%

2025년 (예상) 18%

2035년 (예상) 50%

또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 전환이 도래되면 관련 산업체의 생존도 고민해 봐야 한다.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바로 엔진 오일 교환과 냉각수 교환 점화플러그 교환 등 주기적 소모품 교환으로 알려진 ‘일반 정비 업체(카센터)’다. 이들은 워셔액과 에어컨 필터 교환과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교환만으로는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튜닝업체도 바로 직격탄 대상이다.

역으로, 차량 증가에 따라 주차장 사업과 세차장 사업과 타이어 업체와 보험사는 더욱 호황을 맞을 것이다.

종합하여 보면, 판금 & 도색 업체는 그대로 유지되며, 정비 업체는 “타이어 교환 + 브레이크 액 교환 + 브레이크 패드 & 디스크 교환” 전문 업체들로 재편되고, 나머지는 해당 자동차 AS 센터에서 취급하는 방향으로 대세가 점쳐진다.

자동차를 구입한 후 색상 변경을 원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도색 또는 랩핑(wrapping)을 해야 하는데… 도색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랩핑은 수명이 있다. 랩핑의 장점은 사용 중에 다시 볏겨내면 원래 색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도색은 전체 도색과 겉도색으로 나뉘어 진다. 전체 도색은 자동차 겉 부품을 하나하나 다 탈거하여 도색을 하므로 가격이 매우 비싸나 겉 도색은 눈에 보이는 자동차 겉면만 도색하므로 가격이 저렴하다. 자동차가 원래 색상에 덧대여 다른 색상으로 도색을 할 경우 내가 타는 자동차라면 상관없으나 추후 중고차로 매물을 내놓게 된다면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자동차 구입 후 평생 탈 생각이라면 원하는 다른 색생으로 도색하여 오래 사용하면 되나, 다시 팔 계획이 있다면 처음부터 돈을 더 주어서 원하는 색상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9년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 엑솔타(Axalta)의 ‘2018년 세계 자동차 색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고, 이어서 ‘회색(21%), 검정(16%), 은색(11%)’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흰색 차량 비중은 2015년 36%, 2016년 33%, 2017년 32%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흰색은 그 이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도 8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꼽혔고, 2018년 전세계 판매 차량의 38%가 흰색에 이어 검정색(18%), 회색(18%), 은색(12%), 파랑(5%), 빨강(5%), 갈색.베이지색(5%), 노랑.금색(2%), 녹색(1% 미만)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 인기 색상인 흰색에 대한 선호도를 보자면 아시아 지역 (48%), 남미(42%), 북미(29%), 유럽(25%)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높은 인기가 나타났다. 다른 지역보다 특이하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색상으로는 중국에서는 흰색 선호도가 58%로 엄청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에서는 은색, 유럽은 회색과 파란색, 북미는 빨간색, 일본은 검정색, 러시아에서는 베이지색에 대한 비교적 높은 선호도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역별 선호 색상에 대한 이유야 나라마다 문화 차이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그 색이 이쁘니까 더 선호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한밤 중에는 검정색이 아름답다. 그래서 호텔 자동차 들을 보다면 십중 팔구 검정색이다. 호텔 자동차는 밤에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며, 검정색은 중엄함을 표시하므로 국가 기관의 관용차로도 십중팔구 검정색이다. 낮도 화창한 낮이 있을 것이며 우중충한 낮이 있을 것이다. 화창한 낮에는 흰색 자동차가 이쁘다. 반면 저녁이나 새벽에는 유색(빨간, 파랑, 노랑 등)의 자동차가 이쁘다. 오프로드에서는 눈에 확 띠는 빨간색이 이쁘다. 한국은 과거 날씨가 화창했으며 밤에 돌아다니는 문화가 아니었다. 그래서 흰색 자동차가 많았으나 점차 날씨도 미세먼지로 인하여(?) 않좋아지고 밤에도 많이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흰색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은 오프로드 자동차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그래서 빨강색의 선호도가 높으며, 유럽은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회색과 파란색이 인기가 많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참고로 자동차 색상은 이쁜 것은 둘째치고 세차 관리 측면에서 보자면 유색(파랑, 빨강, 노랑)과 회색, 은색의 자동차가 편하다.

전기차 도래에 따른 회사 이미지의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자동차 브랜드를 하나 꼽으라면?

나는 마세라티를 꼽는다.

다른 차와 달리 마세라티하면 고유의 배기음인데… 전기차는 배기음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마세라티는 전기차 도래에 따른 회사 이미지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도전 과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마세라티는 배기음을 연구하는 악사들로 구성된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서 세계 3대 태너였던 이탈리아 성악가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애마였다. 언젠가 지하 주차장에서 마세라티 콰트로포트테의 배기음을 듣게되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간 나의 기대감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지하 주차장에서는 갇힌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 때문인지 엄청 시끄러워 거의 소음 수준이었다. 나에게 말하는 지하 주차장 수위 아저씨의 말은 더 가관이었다. 차 주인장은 정상적인 소리이며 건물 밖에 나가서 한참 후에는 소리가 좀 조용해 진다고는 하나 워낙 시끄러워서 지하 1층에는 못대게 한다고 한다. 지하 1층에 차를 주차하게 되면 지상 1층에 소음이 유발되므로 가급적 맨 아래측으로 유도한다나.... 한 언론 기사는 더 가관이었다. 언젠가 용산 부근에서 불법적 배기음 튜닝차를 단속하는 경찰관과 기자들의 길거리 취재 모임이 있었는데… 때 마침 웅장한 소리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지나갔던 것이다. 당시 경찰관들은 마세라티가 그저 외제차 정도로만 알았는데 워낙 소리가 시끄러워서 배기음 dB를 측정하였더니 단속 대상의 고음의 배기음 차량이어서 그 지나가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못지나가게 잡아두었던 단 기사였다. 물론 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주인은 원래 이 차가 이렇게 시끄럽게 소리가 나는 것이지 배기음을 튜닝한 차가 아니라고 항변하였으나 경찰관들과 기자들은 그 사정을 몰랐던 것인데, 마세라티 본사에서 현장에 직접 와서 설명을 하여 풀려나게 되었다는 웃지못할 기사 내용이었다.

그리고, 전기차의 도래는 자동차란 물건에 대한 가치의 전환기를 가져올 것이다.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차량 가격의 10%가 엔진이다. 엔진 기술은 수십년간 쌓아야 하는 것으로서 기술의 집약체다. 미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면 자동차란 물건은 단순 모터차로서 기술 진입 장벽이 없다시피된다. 장기적으로 배터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고, 현재는 자동차가 집 다음으로 각 가정의 재산 1호를 차지하는 것이나, 미래에는 가정 재산이 아니라 개인 손전화처럼 개인별로 한대씩 소유하는 개념의 수송 수단으로 가격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다.

즉, 2035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개인 수송 수단의 도래이며, 자동차가 나의 분신이 되는 것이다!

자동차와 대화를 하면서 자동차가 알아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내가 힘들 때 위로를 해주거나 멀리 알아서 드라이브를 가주기도 하는 등…

그 이후에는 자동차가 하나의 인간처럼 자아를 갖는 객체로….

결론적으로, 2017년 현 시점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전망에 해당하는데…

전기차 이후의 자동차의 모습은… <IT 지능차 - 개인별 분신차>다.

지능차의 진화를 예측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자율주행차: 목적지를 지정하면 알아서 도로 운행

-> 교류차: 주행 이외의 다른 목적을 인간이 요구하면 모든 것을 충실히 수행. (음악, 향기, 적절 목적지 추천, …)

-> 자아차: 한마디로 ‘자아’를 갖고 있는 움직이는 AI 컴퓨터로 보면 된다.

자동차의 변화는 쉽게 생각해서 손목 시계의 변화와 쾌를 같이 한다.

손목 시계는 현재까지 다음의 (4) 단계까지의 스마트 시계 단계까지의 변화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수십년 후에는 (5) 단계인 AI 시계로 수렴될 것으로 예측된다.

(1) 기계식 시계 (완전 수동 기계식 시계, 스위스) vs. 오토매틱 시계 (완전 자동 기계식 시계, 스위스)

(2) 쿼츠 시계 (Quartz 시계, 일본 세이코)

(3) 전자 시계 (일본, 카시오)

(4) 스마트 시계 (Smart Watch, 애플) <전자 시계와 AI 시계의 중간 단계>

(5) AI 시계 (지능 시계, 개개인의 분신)

사실 기계 시계는 몇 년에 한번씩 오버홀이라고 하는 전체 분해 과정 및 오일 주입 등 매우 귀찮고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대신, 꾸준히 이렇게 잘 관리하면 대를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재미 있는 것은 (1)번부터 하여 전 부문이 모두 생존하고 있다는 것이며, 더 재미 있는 것은 고급 시계로 통하는 파텍 필립부터 위시하여 수익성만 놓고 보면 기계식 시계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는 것이다.

기계식 시계 애용자들에게 “왜 편리한 쿼르츠나 전자 시계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식 시계를 사용하느냐?”고 물으면, 십중 팔구 기계식 시계의 고유의 아날로그적 매력을 꼽는다. 즉, 쿼르츠 시계 이후의 시계에는 디지털 시계 개념으로서 뭔가 딱딱하고 생명성이 없으나, 기계식 시계는 째각째각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관리가 없으면 시계도 멈춘다는 심리적 동일성의 매력으로 시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자동차에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

(1) 수동 기어 내연기관 자동차 (독일 벤츠) vs. 자동 기어 내연기관 자동차 (미국 GM)

(2) 전기 자동차 (미국 테슬라)

(3) 자율 주행 자동차 (미국 구글)

(4) 스마트 자동차 <자율 주행 자동차와 AI 자동차의 중간 단계>

(5) AI 자동차 (지능 자동차, 개개인의 분신)

내연 자동차 또한 미션 등 중요 부품은 오버홀이라고 하는 전체 분해 과정 및 새로운 오일 주입 그리고 엔진의 경우 보링 등 매우 귀찮고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대신, 꾸진히 이렇게 잘 관리하면 대를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내연 자동차 애용자들에게 “왜 편리한 전기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내연 자동차를 사용하느냐?” 고 묻는다면, 마찬가지로 내연 기관 자동차의 고유의 아날로그적 매력을 꼽을 것이다. 즉, 전기 자동차 이후의 자동차들은 생명성이 없으나, 내연 기관 자동차는 우르릉 하는 엔진 소리와 함께 나의 관리가 없으면 자동차도 멈춘다는 심리적 동일성의 매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또하나…

다시 잠시 시계 이야기로 돌아가서…

앞서 말했듯, 자동차와 시계는 남자들의 최고의 장난감이란 감성적 요소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마케팅 측면은 남자의 중년의 위기 측면에서도 바라봐야 한다.

중년에 들어서면 남자들은 청년의 젊었을 적 갖었던 기회, 목표, 꿈을 더 이상 펼칠 수 없고 현재의 삶이 고정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며, 생물학적으로도 약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에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인간관계측면에서도 진정한 나로 살아왔는지 재조명하게 되며, 혹시… 남이 생각하는 나로 살아왔는지… (진정한 내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로 살아왔는지 회고하게 된다. 왜냐하면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경재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바람도 피우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미국 명문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명문 공대에서 교수까지 지내거나 굴지의 미국 국립연구소의 간부급으로 오랜 경력 및 인정으로 승승장구하였음에도… 40대 중반에 돌변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갑자기 하던 경력을 깡그리 포기하고 음대나 미대에 가겠다거나… MBA나 로스쿨에 가겠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꽤 & 늘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생 선배 간부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하던 공학 연구가 싫어서가 아니고 음대나 미대나 MBA나 로스쿨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중년의 위기 증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남의 사과가 더 이뻐 보일 뿐 같은 사과이며, 근본은 어떤 사과가 아니고 중년의 위기 증세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핵심이란 것이다.

그럼 이런 남자의 중년의 위기를 해쳐나가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바로 자동차와 시계가 자리하고 있다.

중년의 남자에게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주거나, 스포츠카를 사주거나,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를 사주거나… 큰 효과가 있다.

사실 일반 가정집에서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나 스포츠카는 가격도 문제거니와 주위 시선을 극복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시계는 가격은 둘째치고 주위 시선 문제도 없기 때문에 평소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는 아주 좋은 해결책이다! 이왕이면 스켈레톤(skeleton) 시계나 또는 뒷면이 시스루(See through)이거나 최소 앞면의 일부가 보이는 (Open Heart)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를 선물하면 쿼츠 시계나 스마트 시계와는 달리 다시금 생명력을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해결책 중 하나다. 그리고, 좀 가격이 높으나 상대가 수영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수중 다이빙이 가능한 다이버용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 또한 중년 남자의 생명력에 다시 활기를 불러 넣을 수 있는 좋은 선물이다. 즉, 이 두 종류의 <입문용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 (론진, 오리스, 해밀턴, 티쏘, 미도, 라도, 프레드릭 콘스탄트, 세이코, 등)>에 관하여 평소 안목을 갖출 필요가 있다. (참고로 내가 추천하는 입문용 오토매틱 시계로는 해밀턴, 티쏘, 프레드릭 콘스탄드). 참고로, 론진은 과거에는 고가 라인 시계로 구분되었는데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며, 오리스는 세이코와 더불어 대표적인 중가 시계였는데, 가격을 많이 올려나가는 고가 전략으로 변화되었다.

입문용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도 사실 쿼츠 시계에 비하면 매우 비싼 편이다. 해외 제품의 경우 병행 수입의 경우 반값에 구입하는 것이 하나의 방편인데 그럼에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입문용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그저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의 맛을 느껴보고 싶고 그렇다고 짝퉁 등 이름 모를 업체의 제품은 사용하기 그렇다면 추천하는 시계는 세이코5 오토매틱 시계가 있다. 이 시계는 말그대로 세이코사의 제품인데 보통 오토매틱 시계의 오버홀 가격 수준으로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2019년 기준 세이코5 SNKE57K1 모델의 경우 정가는 21만원이나 병행 수입품은 1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매우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한 대신 2가지 기능에 제약이 있는데 하나는 핵기능(시간 조절시 초침이 멈추게 하여 초단위의 미세 시간 조절이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 없으며, 수동 Widing 기능(시계가 멈추었을 때 수동으로 용두를 감아서 빨리 power를 보충하는 기능)이 없이 오로지 손목의 움직임으로만 Winding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는데, 어짜치 이 시계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오차가 매우 크다(허용 일오하 +-30초). 이것을 감안한다면 핵기능은 무의미하며, 시계가 멈추었다면 바로 몇번 흔들면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후자의 문제도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럼에도 이 시계는 시계 뒷면이 See-Through(시스루)로 되어 있어서 오토매틱 시계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날짜오 요일 기능이 있는데 이런 가격에 가능하다는 점이 놀랍다. 혹자는 이 시계 뒷면을 직접 풀고 미세 조정을 수동으로 조절하여 일오차 +-1초 COSC 크로노미터급으로도 가능하다는 인터넷 댓글이 있을 정도로 모든 기계식 시계는 미세 조정만 잘한다면 롤렉스 수준의 일오차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데 매일 시계 뒷면을 직접 풀고 직접 미세하게 오차 조정하는 작업이 매우매우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시계 매니아가 아니라면 불가긍한 것이다.

참고로, 남성들이 좋아라 하는 시계는 몇가지 군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다이버 시계를 많이들 좋아한다. 다이버 시계의 최고봉으로 치는 것은 초기 007 제임스 본드의 시계인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인데 가격이 기본 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은 둘째치고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 신품을 받을 수 있다란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런 시계는 중고 시계도 넘사벽의 가격을 형성하거니와 관리 비용도 엄청나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리고픈 시계가 하나 있는데 바로 <론진의 하이드로콘퀘스트>다. 놀랄 정도로 디자인이 유사하며, 가격이 거의 1/10로 낮아짐에도 브랜드 가치와 품질은 매우 우수한 전통 있는 시계다. 론진 시계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롤렉스처럼 ‘Generation to Generation’할 수 있는 품질의 시계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타임지 맨뒷장은 광고 페이지로 쓰이는데, 가장 많은 시계 광고를 하는 업체가 론진이다. 론진은 모토가 “Elegance is an attitude. (우아함은 태도에서 비롯됩니다.)”인데, 론진 시계 케이스를 비롯하여 모든 곳에 등장한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은 다이빙, 드라이빙, 항공, 올림픽 등에 협찬을 하는데 반하여, 론진은 승마 대회에 협찬을 한다. 승마하면 대표적인 품위의 귀족 경기다.

론진의 다이버시계인 하이드로 콘퀘스트를 보자면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2010년대에 출시된 하이드로 콘퀘스트 신형은 출시 직후 단종시키고 구형 디자인을 다시 바로 출시시키는 기현상을 보였다. 오메가의 씨마스터처럼, 하이드로 콘퀘스느는 론진을 먹여살리는 중요하며 베스트셀러 위치를 차지하는데 소비자들은 신형보다 구형을 찾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 때 신형과 구형의 큰 차이는 단지 문자판에서 1시부터 12시까지의 시간 정보를 나타나는 표지인데, 구형은 아라비아 숫자가 12시, 6시, 9시만 있고 3시에는 일 정보를 나타내는데, 신형으로 바뀌면서 3시 일정보 이외에 1시부터 12시까지 모두가 아라비아 숫자로 나타낸다는 점이다. 나 자신이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장단점과 원인이 있다.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의 구형이 워낙 베스트셀러 브랜드다 보니 구형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시정보가 있는 시계는 시인성이 극단적으로 좋아지는 장점이 있고, 이에 따라 군인 시계들에 많이 적용되는 디자인이다. 반면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 뿐 아니라 대표적 다이버 워치인 파네라이나 블랑팡 시계의 경우도 12시, 6시, 9시 정보만 있다. 즉, 알게 모르게 다이버 시계는 12시, 6시, 9시 정보만 있거나 내부 시계판은 숫자가 아닌 지시자만의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메가 씨마스터) 디자인으로 통용되는 상황에서 론진의 신형 하이드로 콘퀘스트는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나 판단해 본다. 한편에서는 모든 시 정보를 나타내면 군인시계처럼 시인성이 좋아지는데 왜 3시간 단위 정보만 두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이버 시계의 중요 기능은 회전 베젤인데, 회전 베젤의 분 정보 해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판단해 본다. 대표적인 다이버워치인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의 경우에는 회전 베젤에는 10분 단위로 분정보를 보여주며, 내부의 문자판에는 시 정보 자체에 아라비아 숫자가 아예 없다. 오리스를 포함한 어떤 다이버 시계도 시간이 전부 있는 것은 론진의 신형 디자인이 최초였다. 론진 하이드로콘퀘스트 디자인팀은 다이버워치 디자인 철학 부재가 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며, 이것만 보더라도 자동차든 시계든 해당 제품군의 철학과 디자인 등이 모두 통달하지 않고 내 놓는 제품은 시장에서 바로 배척을 받게 됨을 알 수 있으며, 디자이너는 자동차든 시계든 해당 제품의 철학을 꿰뚤고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다.

1. 구형 다이얼판 디자인 (L3.641.4.56.6 – 39mm vs. L3.642.4.56.6 – 41mm) L633 무브먼트 (Power Reserve 38h) 유무광 메탈줄 (블링블링으로 정장시계(dress watch)에 가깝다)

2. 신형 다이얼판 디자인 (L3.694.4.53.6 – 39mm vs. L3.695.4.53.6 – 41mm) L619/888 무브먼트 [보통 L619] (Power Reserve 42/64h) 무광 메탈줄 (다이버워치의 기본 무광 강조, 롤렉스 서브마리너)

3. 구형 다이얼판 디자인 (L3.741.4.56.6 – 39mm vs. L3.742.4.56.6 – 41mm) L619/888 무브먼트 [보통 L888.2] (Power Reserve 42/64h) 유무광 메탈줄 (드레스워치 강조)

4. 2018 출시 세라믹 베젤 & 구형 다이얼판 디자인 (L3.782.4.56.6 – 43mm) L888.2 무브먼트 (Power Reserve 64h) 메탈줄 (bracelet) 유무광 (스포츠 워치 느낌 강조)

2018년 전까지 출시된 론진 하이드로콘퀘스트 디자인을 평가한다면? 난 개인적으로 “론진 레전드 다이버워치의 metal 브레이슬릿과 회전 베전 모델”로 정의하고 싶다. 즉 론진의 양대 다이버 워치로서의 디자인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2018년 출시된 세라믹 & 신형 베젤 디자인의 경우 세라믹으로 변경된 것까지는 좋은데 디자인은 론진만의 정체성(아이덴터티, identity)를 잃었다고 판단한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세라믹베젤 신모델 베젤을 예전 베젤 디자인으로 변경하여 세라믹 버전으로 출시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또한 시계판의 지시자도 구형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와 레전드 다이버의 블링블링한 느낌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너무 간결하게 변모시켰다. 또한 기존에는 안면 무반사 코팅만 하였는데 양면 무반사 코팅을 하였다. 베젤과 시계판 지시자의 간결과 양면 무반사 코팅을 하여 가격을 확 올렸는데… 디자인 정체성 면에서 실패작으로 과감히 평가하고 싶다.

역으로 충격적인 사실은 롤렉스 다이버시계에서 1,220m 심해 잠수용 시계인 씨드웰러(Sea-Dweller)는 오히려 론진의 하이드로 콘퀘스트의 디자인 정체섬을 가져오고 있단 사실! 베젤에 론진의 하이드로 콘퀘스트로럼 1분 단위로 화려하게 표시를 하였다. 심지어 심해도 아닌 3,900m 극심해 다이버 시계인 롤렉스 씨드웰러 딥씨(Deep Sea) 모델은 롤렉스 시계의 정체성인 싸이클롭스 마저 없어서 마치 롤렉스가 역으로 론진의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를 카피한 제품이란 느낌을 준다! 아마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 모델의 초임을 야광점이 있는 론진 신형 세라믹 모델의 하이드로 콘퀘스트의 초침으로 변경한다면…….

안타까운 것은 2018년부터 출시된 론진의 하이드로 콘퀘스트의 경우 다이버시계 회전 베젤로 롤렉스의 디자인 인기에 항복하여 자신만의 좋은 디자인 전통성을 포기하였다. 또한 보통 다이버 시계의 지시자(Indicator)의 경우 유리 내부 시계판과 베젤 두가지에 있는데 숫자로 된 지시자는 시계판 또는 베젤 중 하나에만 있거나 양쪽다 있더라도 동서남북으로만 있어야 균형감이 있으며 헷갈리지 않는다. 따라서 그전의 론진 하콘을 포함하여 롤렉스, 오메가 씨마스터, 블랑팡 등 기존의 모든 다이버워치는 이와같은 디자인 규칙(rule)을 지켰는데 2018년에 출시된 론진 하콘은 디자인팀이 다이버워치의 기본 디자인 철학 부재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유일하게 2018년 세라믹 버전이 잘한 점으로는 초침에 야광점을 달았다는 점이다. 다이버시계의 표준을 정한 ISO 6425에 의하면

- 어디운 환경에서도 25cm의 거리에서 명확히 보여야 함

- 시침과 분침의 혼돈없이 구분되어야 함

- 초침의 움직임이 보여서 시계의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함

- 사용시간을 설정해 놓을 수 있어야 함

- 어느 정도의 압력까지도 시계줄이 풀리면 안됨

- 어느 정도의 충격까지도 견뎌야 함.

- 등등

즉, 구형의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는 초임 끝에 빨간색을 칠해 놓은 것이 전부인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초침 작동 확인에서 다이버시계로서 자격 미달인 것이다. 물론 물밖이라면 빨간 포인트가 더 이쁘지만서도…. 그러나… 더욱 엄밀히 말하면 자격 미달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초침의 빨간색 포인트가 5초 단위의 야광점을 지나가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초침의 움직임을 5초 단위로 시계의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일식처럼…. 사실 론진의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와와 론진 레전드 다이버 시계가 여타 시계와는 달리 정장용으로 블링블링한 이유로서 화려한 지시자 표시로 판단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은 화려한 지시자는 론진 다이버 시계의 고유 디자인 전통일 뿐이며 정장용으로 블링블랑한 이유는 다른 세가지 이유가 내포되어 있다. (첫째), 베젤의 분표시가 롤렉스 계열 전통보다는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계열 전통을 따르게 15분, 30분, 45분 단위로 동서남북 대칭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 있다. 롤렉스 계열 전통의 10분 단위는 동서남북 균형은 아니고 10분 단위로서 스포츠워치 디자인 느낌을 보여주게 된다. (둘째), 초침에 야광점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는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처럼 초침 끝을 빨강 포인트를 주고 있는데 그것도 끝 부분만 아주 조금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일반적인 드레스워치는 초침에 야광점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아주 가느다랗게 하여 존재감이 없이 다자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다이버시계는 물속에서 시계의 고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초침에 야광점이 있어야 한다. 유일하게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만 없다고 보면 되는데 이는 역으로 평소 다른 다이버시계보다도 정장용 시계로 어울리는 느낌을 선사하게 된다. 심지어 론진 레전드 다이버는 초침 끝에 빨간색 포인트도 아예없고 완전히 일반 정장시계 초침 디자인이다.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같은 다이버 시계가 일반 정장시계와 달리 좀 어중띵하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초침의 야광점 때문이다. (셋째), 회전 베젤 디자인에서 다른 업체 다이버시계와는 달리 정장에 가까운 요소가 있다. 일단 레전드 다이버의 잠수 시간 계산용 회전 베질이 이너(inner) 베젤이다. 따라서 겉 베젤이 완전히 보통의 정장시계처럼 똑같다! 심지어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의 경우에도 다른 업체 다이버시계와는 달리 위아래에 톱니가 없는 민자 부분이 존재한다! 이로 인하여 다른 다이버 시계와는 달리 정장용으로 좀더 블링블링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 다이버 시계를 착용하면서 전문적인 다이버 취미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장에 가서 초침을 야광점이 있는 론진 신형 하이드로 콘퀘스트 초침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평소 정장용 시계 대용으로서의 블링블링함은 약해지겠지만……. 추가로 조언한다면, 이왕 야광 초침으로 변경한다면 미도(MIDO)의 오션스타 야광초침으로 변경을 추천한다. 반대로 그저 다이버 시계를 가끔 수영 정도 역할이거나 평소 정장 시계 대용으로만 사용하는 분이라면 야광점이 없는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 초침으로 변경한다면 좀더 정장스러우면서 블링블링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역으로 300m 이상급 전문 다이버시계 중 야광점이 없는 정장 시계용 초침을 갖고 있는 시계는 론진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와 레전드 다이버 모델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참고로 모리스 라크로와 다이버 시계도 론진과 같은 전철을 밝고 있다. 모리스 라크로와 초기 다이버 모델의 초침은 (론진처럼 빨강 포인트도 아예 없는) 일반 정장용 시계의 가르다란 초침이거나 끝부분에 빨간색만 칠해져 있고 해당 빨강색 부분이 다이얼 야광 도료를 지나가면서 초침의 흐름을 5초만에 판단하는 형태인데 신형에서는 초침에 야광점을 달았다. 역시 야광점이 달리게 됨으로서 초침에 야광점이 달린 론진 신형 세라믹 모델 하이드로 콘퀘스트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이 어중띵하게 보인다.

좀 이해가 안되는 것은 같은 신형이라도 론진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브먼트 소개가 L619/888로 소개가 되었다는 점이다. L619는 ETA 2892-A2 기반의 무브먼트로 power reserve 42시간의 성능을 나타내며, L888 또한 ETA 2892-A2 기반의 무브먼트이나 power reserve 64 시간으로 성능이 다름에도 이렇게 짬뽕으로 소개를 한다는 것은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뽑기운으로 사라는 말로 들리므로 황당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2010년대 중반에 출시된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 시계는 뽑기 운에 따라 총 4가지 시계가 존재한다는 황당한 현실에 직면할 수 있다. 신형 다이얼판 디자인 + L619 무브먼트 vs. 신형 다이얼판 디자인 + L888 무브먼트 vs. 구형 다이얼판 디자인 + L619 무브먼트 vs. 구형 다이얼판 디자인 + L888 디자인. 이것을 보자면 회사의 경영진이 오로지 마케팅과 돈에만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술과 소비자 입장의 철학이 부재한 것으로 난 판단한다. 참고로 여기에 더하여 남성용 시계의 크기가 39mm와 41mm로 2가지가 존재한다. 무브먼트의 L619와 L888의 구분은 로터에 각인되어 있으므로, 로터를 보면 알 수 있다. 시계 안목이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찌되었든 ETA A31.L01 (ETA 2892-A2) 기반의 수정 무브먼트인 L619/L888는 론진 collection에서 가장 높은 고가의 등급인 수백만원 대인 마스터 컬렉션 브랜드에도 동일하게 들어가는 상급으로 분류되는 무브먼트를 적용한 다이버시계인 하이드로 콘퀘스트가 100만원 중반대에 시장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우매우 엄청나게 저렴한 것이며 다른 동급의 다이버 시계들이 이보다 낮은 등급의 무브먼트를 적용하는 것을 따져보면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브먼트의 가성비가 매우매우 높음을 간파할 수 있다. 참고로 론진 레전드다이버와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에 적용되는 무브먼트는 구체적으로 L888.2 무브먼트로서 일오차 +-10초 내외로 보면 된다. 마스터콜렉션 등에 크로노버전의 무브먼트는 L888.4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L888.2에서 일오차를 COSC 등급인 -4 ~ +6초로 정확도만 높아진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하콘)은 다이버 시계답게 바닷물 속에서 시계줄이 풀려지면 안되므로 풀림을 방지하는 이중 잠금 장치(double locking folder clasp)로 되어 있다. 또한, 스킨스쿠버용 옷을 입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내부에 2차적으로 금속줄이 더 늘어날 수 있어서 스킨스쿠버 복장위에 시계를 착용할 수 있도록 다이빙 확장 장치(diving extension, 다이빙 익스텐션)가 있다. 특히 롤렉스의 다이버워치인 서브마리너는 다이빙 확장 장치(diving extension)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일명 글라이드락(glide lock) 장치를 개발하여 편리성을 제공한다. 여기서 잠깐, 이중 잠금 장치(double locking folder clasp)는 원칙대로 손톱으로 풀 경우 적잖히 당혹스러울 경험을 하게 된다. 첫번째 잠금은 누구나 손톱으로 잘 풀리는데 두번째 잠금은 대부분 손톱이 빠질 정도로 힘을 주어도 안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인 경우가 있다! 원칙대로 첫번째 단계에서 힘을 주어 잠글 경우 풀을 때 손톱의 힘으로 풀리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요령이 있다. 우선 잠글 때다. 첫번재 단계에서 힘을 주어 똑 소리 나게 잠그지 말고 그냥 걸친 후 두번째 이중 잠금 장치로 잠그면 알아서 안쪽의 첫번째 잠금 장치가 적당한 힘으로 잠기게 된다. 다음으로 풀 경우다. 첫번째 잠금은 앞서 말한 바처럼 누구나 손톱으로 잘 풀리고 이후 두번째 잠금 장치는 정석인 손톱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검지 손가락을 12시 방향 쪽 시계줄과 나의 피부 사이에 집어 넣고 시계방향으로 돌려가다가 스테인레스 폴더 사이에 그 검지를 집어 넣으면 아무 힘들이지 않고 스스륵 풀린다. 이 요령을 모를 경우 도저히 이 시계 못차겠다고 방출해 버리시는 분도 있다.

구형 무브먼트인 L633는 ETA 2824-2 기반의 무브먼트이며 (power reserve 38시간), 신형 무브먼트인 L619 또는 L888은 ETA 2892-A2 기반의 무브먼트다(power reserve 42/64). ETA 2892-A2는 ETA 2824-2보다 <세부적으로 같은 등급일 경우> 좀 더 정확하고 1mm �湛� 무브먼트로서 (2824는 4.6mm vs. 2892는 3.6mm) 상급에 해당한다. 좀더 구체적인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ETA 2824-2는 50년대 디자인이고, ETA 2892-A2는 70년대 디자인으로서 ETA 2892-A2가 1mm 더 얇으므로 좀 더 다양한 시계에 적용이 가능하나 단점은 상대적으로 ETA 2824-2보다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란 점이나, 두개의 무브먼트는 ‘수십년간 검증된 무브먼트’이며 합리적 가격의 베스트셀러 무브먼트에 해당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ETA 2824-2의 설계는 검증된 수동 winding movement에서 시작하여 로터를 추가한 오토매틱 무브먼트이며, ETA 2892-A2 movement는 최초 설계부터 로터까지 고려하여 완전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설계되었다란 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오히려 ETA 2892-A2의 보석수가 더 작으며 두께도 1mm가 더 얇다.

그렇다고 반드시 ETA 2892-2 movement가 ETA 2824보다 좋은 무브먼트라고 평가될 수는 없다. ETA 2824와 ETA 2892에도 여러 등급이 존재한다. 또한 두께가 더 큰 만큼 내구성 측면에서는 ETA 2824-2가 더 좋다고 평가될 수 있다. ETA 2824-2 방식의 오토매틱 무브먼트 설계(검증된 수동 무브먼트에 로터 추가) 방식을 따르는 곳도 바로 롤렉스일 정도로 이 방식도 좋은 설계 방식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5대 전통 다이버워치 중 하나인 론진의 레전드다이버도 ETA2824-2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테그호이어 칼리버5가 적용된 아쿠아레이서를 포함한 테크호이어 시계들의 무브먼트도 ETA 2824-2다.

참고로 ETA 2824는 보석수가 25석이며, ETA 2892는 보석수가 21석이다. 보석은 자동차로 보면 일종의 베어링과 같다. 참고로 보석수가 많다고 반드시 무브먼트가 좋은 설계라고 할 수는 없고 일정 보석수 이상이면 그 차이는 설계에 따른 차이이지 더 좋은 무브먼트에 따른 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고로 파텍필립 무브먼트에도 17석이 있다. 즉, 15석 이상부터는 보석수는 무의미하다고 보면 된다.

ETA 2892는 고급 브랜드에만 들어가는 무브먼트로서 상급 ETA 라인이다. 100만원 이상대의 고가 시계 중 21석이라면 ETA 2892-A2가 적용된 경우가 많다. 즉, 고급 기계식 시계들이 ETA 2892-2 무브먼트를 수정하여 자사 무브먼트로 채택한다. 아까도 설명한 바처럼 2824보다 더 �緞� 더 정확하기 때문이며 내구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론진의 대표적 고가 라인인 마스터 콜렉션에도 적용되어 있으며, 오메가 (코엑시얼 이전의) 씨마스터 300과 초기 버전의 오메가 Planet Ocean, 오메가 DeVille Prestige, 몽블랑 스타 오토매틱, 몽블랑 heritage spirit perpetual calendar, IWC 인제니어 시리즈, IWC 마크 15 & 16 & 17 &18, …. 까르띠에 산토스 100, 브라이틀링, 불가리, Hublot, 테크호이어, 오리스, 샤넬 J12 Marine, …. 즉, 워낙 많은 제조사가 갖다 쓰므로 파악이 힘들 정도며, ETA 파동으로 ETA 무브먼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기업들은 ETA 무브먼트 특허 만료에 따른 ETA 무브먼트 복제사인 셀리타(Selita)사로부터 공급받거나 자체 무브먼트(인하우스)로 전향하였다. 셀리타는 쉽게 이해하면 특허 만료된 약을 복제하여 판매하는 복제약 업체로 보면 된다. 참고로, 오메가 씨마스터와 플레닛 오션의 초기 코엑시얼 무브먼트 버전인 Cal. 2500 무브먼트도 ETA2892-A2 무브먼트에 코엑시얼 탈진기를 장착하고 기본 8진동을 7진동으로 자체 수정을 하여 출시한 것이다.

ETA 2892에 GMT 기능을 부여한 것이 ETA 2893 무브먼트이며, 이또한 GMT 기능의 다양한 업체의 시계들에도 에보슈형태로 받아서 자체 수정하여 엄청 많이 사용되고 있다. 롤렉스, 오메가와 더불어 정확한 시계의 대명사 중 하나인 브라이틀링의 모든 시계는 ETA 2424, 2892, 2893, 7750 기반의 크로노그래프급으로 수정된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시계가 COSC 인증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브라이틀링의 자사 무브먼트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브라이틀링은 2002년부터 자사 무브먼트 제조에 착수하여 2009년 B01을 시작으로 자사 무브먼트를 선보이고 있다. 브라이틀링은 자사 무브먼트 변경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ETA 2428과 ETA 2892 무브먼트 이외에 또하나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ETA 무브먼트가 있는데 크로노 기능이 있는 ETA 7750이다. 즉, ETA 2428, ETA 2892, ETA 7750은 ETA 사의 3대 무브먼트다. 참고로 ETA 7750은 ETA 2428나 ETA 2892와는 달리 단방향 로터 방식이다. 그리고 ETA 2892의 원래 정식 명칭은 ETA Valjoux 7750이다. 이름에서 유추되는 것처럼 밸쥬(Valjoux)사의 무브먼트인데 ETA사가 밸쥬사를 인수합병한 것이다. 그리고 ETA 7750은 매우매우 튼튼하여 최고의 가성비로 평가된다. 따라서 크로노 기능이 있는 중고급 시계의 무브먼트들은 대부분 ETA 7750의 에보슈 무브먼트를 수정하여 자신들의 무브먼트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사실 다이버시계는 깊은 바다속 잠수할 때 사용하는 용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년 여름 휴가 한번 다이버 시계의 회전 베젤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까 말까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평소 이 시계를 요긴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요리할 때 사용하면 제격이다. 보통은 요리할 때 물이 묻지 않도록 시계를 풀러두나 다이버시계는 방수 기능으로 인하여 괜찮다. 따라서 3분 카레, 사발면 5분 끌이는 시간 젤 때 등처럼 요리할 때 사용하면 요긴하며, 운동 시간 계산할 때나 휴식 시간 젤 때 등에도 사용하면 요긴하다.

<2014년 스위스 시계 브랜드 매출액 기업>은 다음 순위로서 스와치 그룹의 핵심 업체이자 스위스 빅 5 시계 제조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1~4위는 고가 line 시계임을 감안하면 개수로는 론진의 파급력이 엄청남을 알 수 있으며, 롤렉스는 가격이 매우 높은 최고가 시계만을 판매하고 있음을 볼 때 (거기다가 수작업이 아닌 공장 시계임을 감안하면) 가장 이윤이 높게 장사를 잘하는 기업으로 판단할 수 있다.

1위 롤렉스 45억 프랑 (한화로 약 5조원) 매출 <1908년 설립>

2위 오메가 21.5억 프랑 <1848년 설립>

3위 까르띠에 21.4억 프랑 <1902년 시계 사업 진출>

4위 파텍필립 12.8억 프랑 <1839년 설립>

5위 론진 12.4억 프랑 <1832년 설립>

6위 Tissot 11억 프랑

7위 IWC 7.8억 프랑

8위 TAG Heuer 7.7억 프랑

9위 스와치 7.7억 프랑

10위 Audemars Piguet 7.2억 프랑

11위 Breguet 7억 프랑

12위 Jaeger-LeCoultre 7억 프랑

13위 Piaget 6.9억 프랑

14위 Vacheron Constantin 5.8억 프랑

15위 Chopard 5.7억 프랑

16위 Hublot 4.9억 프랑

17위 Rado 4.8억 프랑

18위 Panerai 4.5억 프랑

19위 Breitling 3.7억 프랑 <1884년 설립>

20위 Franck Muller 3.1억 프랑

1위부터 5위 중 까르띠에만이 유일하게 시계 전문 제작소가 아닌 토탈 패션 업체다. 까르띠에는 토탈 패션 업체임에도 시계 분야에서도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무브먼트보다는 외적 고급 디자인에 집중되어 여성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시계와는 달리 본사가 스위스가 아닌 여성 패션의 선호지인 프랑스다. 참고로 시계를 아는 남성들은 고가 시계 군 중에서 까르띠에를 무시하는 경향이 가장 높다. 까르띠에는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시계 사업에는 1902년 산토스란 브랜드의 남성용 시계가 최초다. 이후 1914년 여성용 손목시계인 팬더(Panthere, 표범)을 출시하였다.

까르띠에를 제외한다면 1위부터 5위까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모두가 전통이 있는 시계이나 (토털 패션 기업인 까르띠에를 제외하고는) 각사의 설립년도를 보자면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통은 거꾸로다.

롤렉스 1908년

해밀턴 1892년

오메가 1848년

파텍필립 1839년

론진 1832년

롤렉스의 역사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제 합병된 1910년보다 기껏해야 2년 정도 앞선 1908년에 불과하다! 심지어 중저가 시계인 미국의 해밀턴보다도 설립 연도가 짧다(해밀턴은 1892년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에서 설립). 이 말은 당시에는 론진과 오메가의 인지도가 롤렉스보바 훨씬 메우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 철학, 기술력, 마케팅, 외부 요인 (쿼츠 파동) 대응에 따라서 위상은 크게 바뀔 수 있다란 점을 우리는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쌓아온 시간의 전통은 무시 못한다. 모두 전통이 있으므로 어느 순간에 위상이 역전될 수도 있다란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론진 시계는 어르신들에게 높은 브랜드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신흥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론진 또한 중국 시장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50 60년대에는 대중적인 명품 시계 위치를 <롤렉스, 오메가, 론진>이 차지할 정도의 론진의 위상이었는데 커츠 파동 대응에 따라서 위상은 어마어마하게 격차가 벌어졌다. 참고로 <시간>하면 떠오르는 전세계 최고의 유명인인 <아인슈타인>은 평생 론진 시계와 파텍 필립 시계 2가지를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정확하게는 론진시계는 론진사에서 아인슈타인에게 특별 선물을 한 것이며, 파텍 필립은 아인슈타인이 주문한 것임). 1900년대 초기의 론진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아인슈타인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이론을 거부하였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처럼 우연의 산물을 인정하지 않고 무엇이든 인과관계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틀렸으며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이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쉽게 비유하자면 ‘손목에 차서 활동하는 기계식 시계와 바닥에 가만히 놓어져 있는 기계식 시계’를 비교해 보면 된다. 만약 그 시계의 일오차가 -5 ~ +5초라면 손목에 찾을 경우 누적 월 오차는 0으로 될 수 있으나 바닥에만 가만히 놓고 (물론 주기적으로 태엽은 감아서 에너지는 보충하는) 있는 시계의 일오차는 한쪽 방향으로 누적되어서 수분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전자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이론이 적용되는 경우이며, 후자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적용되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즉, 대중의 명품 호감도는 <롤렉스 또는 오메가 또는 론진> -> <롤렉스 또는 오메가> -> <롤렉스>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격차가 벌어 졌다. 쿼츠 파동 때 롤렉스는 아주아주아주 잠깐 쿼츠 시계에 한눈을 판적은 있으나 늘 정확하고 내구성 높은 변치 않는 기계식 시계에 집중하였고, 오메가는 쿼츠 시계에도 많이 정신을 팔았으나 현재는 기계식 시계에 주로 역량을 집중하며 최근에는 차별화 전략으로 Co-axial 무브먼트로 롤렉스와의 차별화를 꿰하고 있다. 론진은 쿼츠 파동 이후 동서남북 방향성의 정체성을 상당히 잃고 있다. 그럼에도 매출 기준 <스위스 Big 5 시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과거의 브랜드 인지도의 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출이 아닌 판매량 기준하면 론진이 1위일 듯 싶다. 이 점을 보자면 론진 경영진은 론진의 방향성을 <판매량>에 설정한 듯 싶다. 실제로 많은 언론 기사를 통하여 접할 수 있는 론진 경영진의 인터뷰 내용을 보자면 대중이 원하는 방향을 바로 반영하며 대중이 원하지 않는 방향은 바로 접는다라는 취재 기사를 접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롤렉스 경영진과는 정반대로 변덕스럽게 시계 전략을 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생존’이 핵심인 사업 관점에서는 잘못된 판단도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사업이 힘들어져서 스와치그룹으로 편입되었으나, ETA 파동을 거치면서 ETA 무브먼터의 최대 수혜자가 론진이 된 것은 론진 입장에서는 매우 막강한 시계 주도권 중 하나를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고 론진이 원하던 방향성에도 완벽히 부합하게 되었다. 스와치그룹에서 론진 위에 위치한 브랜드들은 ETA 무브먼트가 아니라 오메가 (코엑시얼 방식 인하우스 무브먼트), 브레게, 블랑팡 등처럼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그 이하 브랜드 급은 모두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와치그룹에서는 그 이하 브랜드의 최고 위치로 론진과 라도를 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최초의 시계제작소는 (현재는 스와치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1735년에 설립된 블랑팡이며, 러시아 사람들은 특히나 시계를 좋아하는데 블라디므로 푸틴이 가장 아끼는 시계는 블랑팡의 ‘레망 아쿠아 렁 그랜드 데이트’ 시계다. 또한, 세계 최초의 민간용 다이버시계는 1953년 ‘출시’한 블랑팡의 ‘Fifty Fathoms’가 최초이며 이듬해에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출시’되었다. 두 모델 모두 당시 100m 방수 기능을 제공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엄청난 것이었다. (참고로, 현대적 의미의 다이버시계는 최소 200m 이상의 방수력이 있어야 함.) 블랑팡의 다이버시계인 피프티 패덤즈는 1950대 중반 ~ 1970대 말까지 프랑스, 체코, 독일, 미국의 4곳의 군대에서 사용되었다. 2018년 현재 블랑팡에는 약 700명의 watchmaker와 장인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1992년 스와치그룹에 6,000만 스위스프랑에 인수되었으며, 2010년 highend movement 제조사인 프레데릭 피게를 자회사로 합병하여 더욱 완벽한 무브먼트 생산의 길을 열었으며 수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버시계의 원조를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로 인지하고 있으나 실상은 블랑팡의 피프티패덤즈인 것이다. 심지어 다이버 시계의 단방향 베젤의 원천 특허도 블랑팡 피리트패덤즈에 있었고 롤렉스는 한동안 이 개념을 적용하지 못했다. 다이버시계의 베젤 인덱스도 사실은 두 업체의 표준화 전쟁과 같았다. 블랑팡 피프티패덤즈는 기준, 15분, 35분, 45분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롤렉스는 10분 단위로 되어 있다. 다른 다이버 시계들은 이 두가지 개념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는데 롤렉스의 인지도를 따라가다보니 마케팅 측면에서 10분 단위로 채용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다이버 시계의 전통적 관점에서 보자면 15분 단위가 맞다. 왜냐하면 당시 잠수 산소통의 시간이 15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경우는 10분 단위 다이버 시게보다 15분 단위 다이버 시계를 선호한다. 다이버 시계의 전통 측면이 아니라 두가지 관점에서다. (1) 보통의 남성들은 롤렉스 서브마리너 디자인에 익숙해 져서 10분 단위 다이버 시계 베젤을 무의식적으로 좋아하지만 롤렉스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의 첫인상 측면에서 보자면 15분 단위 베젤 다이버 시계 디자인이 더 안정적이고 정장 시계 활용에도 더 어울린다는 평이 나올 것으로 본다. (2) 또하나 이유로는 15분 단위 다이버 시계는 12시 GMT시계로 완벽히 활용이 가능하여 24시 GMT 시계가 없을 때라도 두시간대 설정 가독이 가능하다. 12시 야광점을 기준으로 베젤을 돌려서 상대국 날짜 12시로 맞춘다음 15분을 3시로 보고 30분을 6시로 보고 45분을 9시로 보면 된다. 단 12시 GMT이므로 나라별로 오전 오후를 달리 판단할 필요도 있으나 이 부분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과 미국 또는 유럽은 거의 10시간 이상 차이 나기 때문이다.

가격대비 최고 성능의 다이버시계들로는 (1) 해밀턴의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이 있는데 180만원임에도 1,000m의 방수력을 보이며, (2) 브라이틀링의 슈퍼오션이란 시계는 400~500만원대의 시계임에도 무려 2,000m의 놀라운 방수력을 보인다. 다이버시계에서 빼놓을 수 없으며 실베스타 스텔론 및 남성들만이 사랑하는 이탈리아 감성의 파네라이는 1936년 이탈리아 해군용으로 만들어진 라이도미르의 전설로 시작되는데 민간 & 군용 통틀어 최초의 다이버시계라 할 수 있다.

다이버시계의 특징은 분단위 회전 베젤이 있다는 점이다. 역사상 회전 베젤은 크게 내부 회전 베젤과 외부 회전 베젤로 양분하여 발전하였는데 점차로 외부 회전 베젤로 통일되어 가는 추세다. (1) 내부 회전 베젤은 베젤이 외부 손상으로부터 원천적으로 보호되는 장점이 있고 이에 따라 12시 방향의 기준 야광점 말고도 화려하게 다양한 베젤 시간 정보를 야광으로 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크라운 조작이 어렵고 한번 다이빙 한 후에는 충분히 물기가 마르기 전에 다시 다이빙하기에는 다시 크라운을 푸는 행위가 위험하다. (2) 반면 외부 회전 베젤은 조작이 쉽고 다이빙 한 후에도 재차 다이빙이 가능하게 베젤 회전 수정이 가능하나 단점은 베젤의 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3) 이에 따라 최근에는 외부 회전 베젤을 기존의 알루미늄 제질에서 외부 손상에 강한 세라믹으로 변경하는 추세인데 세라믹 또한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알루미늄 베젤에 비하여 깨지기 쉽다는 점이 있으며, 또한 세라믹 베젤은 알루미늄 베젤에 비하여 교체 비용이 높다. 그리고 이도저도 아닌 특이한 구조의 베젤을 채택한 업체가 있는데 바로 IWC의 아쿠아타이머다. IWC 아쿠아타이머는 론진 레전드다이버처럼 내부 베젤을 돌리는 별도의 용두(crown)이 있는 구조였는데 최근의 IWC의 아쿠아타이머는 해당 용두를 없애고 외부 베젤을 채택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외부 베젤에는 아무런 정도보 덥고 그저 돌리는 용도다. 이 외부 회전 베젤이 9시 방향에 숨겨진 클러치(Clutch)를 통하여 내부 회전 베젤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서 내부 회전 베젤 시스템과 외부 회전 베젤 시스템의 장단점을 완벽히 흡수한 구조다. (4) 또한 민간용 다이버 시계의 원조인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는 외부 회전 베젤이면서도 회전 베젤위에 투명 세라믹을 부착한 방식으로서 회전 베젤의 다양한 정보들을 화려하게 야광으로 보여준다.

내 판단에는 가장 무난한 것은 저렴한 알루미늄 베젤을 사용하다가 베젤에 스크레치(scratch)가 난다면 저렴한 알루미늄 베젤로 교환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반면 다이빙을 업으로 자주하는 전문가라면 세라믹 베젤을 선택을 추천하며, 더 나아가서 회전 베젤의 다양한 정보를 더욱 확실히 보고 싶다면 IWC 아쿠아타이머나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를 추천한다. 단 두 제품은 가격이 매우 높은 명품 시게란 점은 둘째치고 팔둑이 큰 상남자가 아니라면 소화가 힘든 어마무시하게 크다는 점과 매탈줄이 기본이 아니라는 점이 있으나, 베젤의 화려한 정보들을 확실히 야광으로 영원히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곰곰히 파악하여 보면 롤렉스는 기술력의 회사라기 보다는 경영 전략과 마케팅의 회사의 진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 한다. 파텍 필립처럼 수작업으로 제조하는 방식이 아닌 회사이면서 무브먼트도 복잡한 기능의 무브먼트는 다른 고가 시계에 비하면 아주 보수적으로 채택을 하는 기업이다. 디자인도 수십년간 큰 변화없이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고, 그런데 해마다 가격을 엄청나리 올려가도 평균 1년, 짧게는 반년, 길게는 몇 년을 기달려야 구매가 가능한데도 판매량, 년매출액, 년순익을 보자면 명품 고가 시계인지 위심스러울 정도다. (참고로 1997년 롤렉스 데이저스트 69173 다이아몬드형 여성 모델은 320만원에 백화점에서 판매가 되었으나, 20년 후인 2017년에 같은 다이아몬드형 모델은 1,320만원에 판매된다. 거의 재테크 수준이다.). 즉, 롤렉스를 보자면 <경영 철학>의 중요성을 뼈져리 알 수 있다. 수작업이든 공장작업이든 기술적으로는 <정확성과 내구성>은 철저히 타협을 거부하는 것에만 집중하며, 외부의 쿼츠 파동 때도 오로지 기계식 시계의 집중력을 흔들리지 않았으며, 디자인의 전통과 철학도 흔들리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마케팅 적으로는 물량 조절, 가격 타협 거부, 대서양 횡단 수영 선수 지원 등 얄미울 정도의 마케팅을 겸비하고 있다. 심지어 중저가 시장을 위하여 저가 모델 라인을 자체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튜더(Tudor)라는 별도 브랜드의 회사를 일찍이 1946년에 설립까지 하였다. 한국에서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경우 2015년 기준 공식 롤렉스 매장이 11곳이 있는데, 매장당 월평균 1개~2개 입고되며 월평균 15개 정도 입고된다. 당연히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임에도 수요를 못맞추는 구조인데, 이것은 한국 시계 시장은 아시아 최고의 시계 시장 시장인 홍콩의 1/10정도로서 크지 않아서 물량 배정이 작은 것에도 기인한다.

롤렉스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은 규모는 작을 지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물량을 덜 배정하는 것에도 기인한다. 즉, 수요는 훨씬 많아도 물량을 매우 적게 공급하여 수익(margine)을 극대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고도비행을 유지하는 정책인 것이다. 2018년 7월 2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전무후무한 황당한 사고도 터졌다. 백화점 측이 영업을 시작하는 오전 11시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롤렉스 매장에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1층 출입문 앞에서 70여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이중 일부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매장에 가려고 몸으로 문을 밀거나 열려고 하면서 닫힌 상태의 유리문을 강제로 개방하려고 시도하면서 유리문이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완전히 파손되었고,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이후 이들은 백화점의 롤렉스 매장으로 몰려갔으며 이 과정에서도 더 빨리 롤렉스 시계 예약 번호를 받기 위해 또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알려진 바로는 이들 70명은 롤렉스 매장에서 1,000만원 정도의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예약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롤렉스 서브라리너의 엄청난 광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명품이라는 제품을 곰곰히 보자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2010년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출시되기 전까지의 롤렉스의 구형 서브마리너는 금속줄이 통줄이 아니라 속이 빈 깡통줄인 점이다. 당연히 통줄에 비하여 싼티가 철철 넘치고 원가도 저렴하다. 찰랑거리는 소리 및 가벼움은 전혀 명품이라는 롤렉스 답지 않다. 깡통줄의 또 다른 단점으로는 그 사이에 때가 잘 낀다는 사실. 유일한 장점으로는 가볍다는 점.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회전 베질이 세라믹으로 된 것은 얼마안된다. 구형 서브마리느는 모두가 알루미늄 베젤에 에나멜 코팅된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린다. 세라믹 베젤은 알루미늄 베젤에 비하여 잘 깨지며 이에 따른 유지비가 매우 높다. 장점으로는 �J힘 등의 변형에 강하다는 점.

롤렉스 구입 팁(Tip)으로서 정품 구입에 돈 뿐 아니라 엄청난 대기 시간이 필요한데, 이것을 극복하는 몇가지 요령이 있다.

1. 나라마다 취향이 따로 있듯이 같은 롤렉스라도 인기 제품군은 다르다. 한국에서는 롤렉스에서는 서브라리너의 인기가 최고이나 일본에서는 롤렉스에서는 데이토나에 열광한다. 물론 일본 시계 시장이 더 크므로 돈보다는 하루라도 더 빨리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구매 하고픈 사람은 일본의 지인을 통하여 롤렉스 서브마리너 예약 구매를 하거나 일본 당일 저렴히 여행이 가능하므로 일본 당일 여행으로 일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한국의 예약 구매보다 훨씬 빠르고 쉬울 것이다.

2. 롤렉스와 같은 명품 중고 시계는 새시계와 중고 시계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중고 시계가 값이 더 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검증된 중고 시계 업체에서 구입한다면 좀 저렴한 가격에 바로 구입을 할 수 있다.

3. 이도 저도 아니면 롤렉스의 자회사인 튜더(Tudor)란 회사가 있다. 내구성은 롤렉스 수준이며 시계 이미지는 롤렉스와 형제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가격은 반의 반 값이며, 나름 준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영국의 축구 황제 베컴을 엠배서더(ambassador)로 선택하고 활동하며 한국에서는 2018년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튜더의 블랙베이 제품은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와 형제관계라고 보면 된다.

4. 그런데 튜더 시계 금액대도 부담스럽게 느끼며 극단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중국쩨 짝퉁이 아닌 롤렉스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에게는 마지막으로 독일 스테인하트(Steinhart)사의 시계나 이탈리아 스쿠알레(Squale)사의 시계를 추천한다. 스테인하트의 오션원 시계는 롤렉스 시계의 오마쥬(hommage)를 표방하여 출시되고 있는 시계인데 [오마쥬: 불어로서 경의의 표시 또는 경의의 표시로 바치는 것이란 뜻] 시계 12시 방향의 회사 이름인 스테인하트만 제외하면 오마쥬를 넘어서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롤렉스와 99% 싱크로율을 보여서 충격적이다. 어찌되었는 중국제 롤렉스 짝퉁은 아니고 나름 내구성을 갖고 있는 제대로된 시계임에도 롤렉스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참고로, 이 시계는 가격이 롤렉스의 3% 정도로 파격(?)적으로 적을지나 가격이 중저가 오토매틱 수준으로서 무시못할 수준인데, 이 시계를 선물 받으시는 분이 괜히 기분 나쁠 수 있다면 스테인하트사의 또다른 다이버워치인 스테인하트 트리톤300을 추천한다. 이 시계 또한 다이버워치의 계보 중 하나인 블랑팡의 검정색 다이버워치의 오마쥬 형태인데, 대부분의 사람은 롤렉스는 알아도 전통있는 블랑팡 다이버워치는 모르기 때문에 좋은 선택일 듯 싶다. 스테인하트 다이버워치도 300m 방수 능력 뿐 아니라 무브먼트도 ETA 계열을 사용할 정도로 내구성과 성능은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거지에게는 벤츠 자동차를 주어도 유지비 때문에 몰고 다닐 수 없는 것처럼, 롤렉스 시계는 5년마다의 오버홀 유지비도 왠만한 중저가 오토매틱 새시계 가격으로서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유지비 측면에서 보아도 스테인하트는 좋은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스쿠알레 시계는 스테인하트와는 달리 다이버 시계 전문 계보가 있는 시계 제조사다. 이 시계 제조사는 다이버 시계 제조사로서의 자체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일부 라인에서는 롤렉스 오마주 제품도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5. 마지막으로 시계 전문 제조사면서도 오마주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 제품이 있다. 그 유명한 세이코(Seiko), 부로바(Bulova), 오리엔트(Orient) 시계다. 세이코의 SGF204, SGF206, SGF212, SGF210의 SGF 라인은 롤렉스 시계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부로바의 슈퍼세빌 모델 및 오리엔트의 데이데이트(오리엔트 텐포인트) 또한 롤렉스의 감성을 늘낄 수 있는 놀라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시계들은 쿼츠 시계 가격으로 롤렉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 오마주를 표방하지 짝퉁을 표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천(?)하여 본다.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이야기 하자면…

한국에 롤렉스 코리아 정식 법인은 2002년에 실립되고 롤렉스 시계를 정식 유통하였다. 그 이전에는 백화점에서 판매된 롤렉스 시계들은 롤렉스 코리아 법인이 아니라 시계전문점이 입점하여 알음알음 수입한 롤렉스 시계를 위탁판매하는 형태로 유통되었다. 그러다 보니 저렴한 롤렉스 시계에 고가 롤렉스 부품으로 바꾸어서 고가로 판매되는 ‘부품 갈이’가 엄청나게 유행하였다. 대표적으로 롤렉스 데이저스트 모델의 경우 눈금형, 로마 숫자형, 다이아몬드형 등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다이아몬드형 시계판이 20%가량 비싸다. 따라사 당시 시계점문점에서는 눈금형이나 로마숫자형 시계를 수입하여 다이아몬드판으로 교체하여 20% 더 비싸게 팔고 기존의 챙겨둔 시계판은 수리 요청이 들어왔을 때 웃돈을 받고 이용하면 또 다른 이익을 남기는 구조였다. 2002년 전에 한국에 유통된 상당수의 롤렉스 시계들은 이런 구조가 많았는데 이런 시계들은 롤렉스에서는 충격적이게도 정품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변형된 부품을 원래의 정품 부품으로 교체해 놓으면 롤렉스에서는 정품으로 인정될 수 있다.

사실 국내에 유통 중인 명품 시계 브랜드의 한국 정식 설립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브라이틀링(Breitling)만 보더라도 2001년 국내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수입 판매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걸을 더 나아가 2019년 12월에 브라이틀링 한국 법인인 브라이틀링코리아를 설립하였다.

마치 벤츠 명품 자동차에 식상하여 마세라티를 선택하는 것처럼 혹시 너도나도 인기 있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에 식상한 사람이라면? 블랑팡의 Fifty Fathoms 또는 파네라이를 추천한다.

전통있는 다이버워치는?

파네라이 (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 해군용)

블랑팡 Fifty Fathoms(1953년 출시 프랑스 해군용)

롤렉스 서브마리너 (1953년 ‘발표’ & 1954년 모델 6204 바젤 ‘출시’)

론진 레전드다이버(1960년대 출시) – 민간용

참고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버 워치하면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오메가 씨마스터를 떠올리나 실은 블랑팡 피프티패덤즈와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대중적인 다이버시계의 원조다. 이 중 블랑팡의 Fifty Fathoms와 파네라이는 해군용 (해군의 수중 다이버 군용 작전용으로만 주로 사용) 전통 다이버 시계다. 즉, 다이버워치는 민간용보다 군용을 목적의 시장이 먼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오메가 씨마스터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007 제임스 본드의 시계란 영화 속 홍보의 효과를 매우 톡톡히 누려서 다이버 시계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점이며, 출시년도를 보자면 전통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해밀턴 프로그맨이 더 전통이 있을 듯. 특이한 것은 롤렉스 서브마리너도 초창기 007 제임스 본드의 시계의 효과를 보았다는 점.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대단한 것은 다이버워치의 표준으로 전세계 모든 업체가 인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 & 헬륨 배출 등.

중년의 위기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랑하는 아빠와 남편을 위해서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를 선물하기를 권한다. 아무리 IT가 발달한다고 해도, <기계식 시계와 내연기관 자동차>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예견한다. 그 이유는 바로 여성이 아닌 <남자의 중년의 위기 시장>을 난 바라본다. 여성이야 관리가 거의 필요없는 쿼츠 시계나 전기 자동차가 더 바람직하며,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요상한 여인이 아닌 이상 보통의 여성은 기계식 시계와 내연기관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보통의 여성을 위한 시장은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기계식 시계와 내연기관 자동차는 관리 여하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나 쿼츠 시계와 전기 자동차는 전자 제품처럼 근본적으로 수명에 한계가 있다. 또한 기계식 시계는 자신의 손목의 움직임으로 테옆에 에너지를 저장시키는 방식으로서 나의 노력에 의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동질감을 선사하나 쿼츠 시계는 나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배터리 노력으로 움직인다는 감성의 차이가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또한 내가 근본적인 폭발에너지를 다양한 기어 등의 기계 장치를 통한 동력 전달 감성 및 엔진과 배기음의 감성이 있는 반면에 전기자동차는 그런 감성이 전혀 없다.

일예로 남자들은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를 구입하게 되면 늘 누구나 가르쳐 주지 않아도 한번씩 하는 공통된 버릇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귀에 대고 소리를 들어보는 습성이다. 마치 강아지를 산책시키면 누가 교육을 시키지 않았음에도 나무나 전봇대 등을 보면 오줌을 누는 행동을 하는 것처럼…. 참고로 이런 습성은 나이들어 다른 좋은 수단으로 활동될 수 있다. 나이들어 감에 따라 청력이 약해지는데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 소리로 청력의 유지 여부 및 좌우 귀의 청력차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단, 중년의 남자의 위기 때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를 선물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은 둘째치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시계를 분석하고 공부하고 비교하는 취미가 생기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수천만원 짜리 다양한 시계가 있다란 것에 자극을 받을 것이며, 돈을 모아서 더 높은 시계 모으기에 도전하는 자세를 갖을 수도 있는데 나무랄 필요는 없다. 술을 사먹거나 바람피거나 도박하는 것이 아니며, 중년 남성 위기 극복이자 남성호르몬 증대시키는 역할이므로 바람직하다. 적극적으로 밀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다른 것들과는 달리 입문용 시계 이후의 시계들은 재테크 효과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밀어줄 필요 이유 중 하나다.

여담이지만, 시계도 선물할 여력이 안된다면 등산이나 낚시 등 중년 남자의 독립적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필요도 있다. 그런데 등산보다는 여인들이 그리도 싫어하는 낚시 취미를 밀어줄 필요가 있다. 낚시는 혼자 또는 남자 몇이서 하는 남성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취미이나, 낚시와 달리 등산은 여인들도 좋아라 하는 취미생활이므로 잘못하다가는 바람을 피거나, 다른 여인과 엮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여! 남성호르몬 높인다고 이상한 음식만 자꾸 해 줄려고 하지 마라…. 여인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남자의 낚시 취미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거나, 오토메틱 기계식 시계를 선물하라! (물론 요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스포츠카 등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남성호르몬이 급증할 것이며, 중년 남자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목격할 것이다! 남성호르몬은 음식과 연관되어 있다기 보다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나, 어리석은 여인들과 의학 지식만 있는 의사선생님들은 남성호르몬 높인다고 이상한 음식만 먹이려고 하나, 센스 있거나 현명한 여인과 남자는 달리 대응한다.

자동차와 시계를 성별 관점에서 정리하자면 <여성은 쿼츠 시계 & 전기자동차>가 바람직하며, <남성은 기계식 시계 & 가솔린 내연 기관 자동차>가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자연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해당하는 위기가 있다. 앞서 말한 중년의 위기는 가을에 해당한다.

봄의 위기도 있다. 소위 말하는 사춘기 시절이자 ‘청춘(靑春)’의 시절로서, 이성에 눈을 뜨거나 첫사랑과의 순수한 시절이다. 이 시절을 누구나 다 겪고 지나가고, 나이 들어 회고하면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나, 그 봄의 시절의 폭풍우의 시절에는 이성이고 모고 없다. 잘못 대처하거나 주위에서 이해를 해주는 사람이 없을 경우 가끔 영화 소재에서 나오는 자살 같은 것도 심심치 않게 현실화 된다.

여름의 위기도 있다. 보통 가장 가까운 지인의 사별을 겪게 되는 시점으로서 일반적으로는 부모님에 해당한다. 또는 봄의 위기를 겪어 보지 못하고 여름을 맞이하여 바람을 피우거나 마약에 빠지기도 한다.

즉, 봄과 여름은 정신 세계와 연관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을의 위기는 호르몬에 관련되어 있어서 앞서 말한 중년 남성의 위기에 해당하며,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의 폐경기에 해당한다. 여성의 경우 이 시절 우울증에 빠지며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도벽이나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

겨울의 위기는… 노년에서 인생을 회고하게 되면서 느끼는 위기다. 잘못 살아왔다고 느끼는 순간에 남들이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결단을 하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황혼 이혼.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여야 하며, 주위에서는 이해를 강구해 주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재미있는 퀴즈를 하나 내겠다.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시계 광고의 공통적인 점은?

시간이 10시를 가르키고 분이 10분을 가르킨다는 점!

또하나 명품 시계들은 (1) 타임지, 파이낸셜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처럼 고급 언론지나 (2) 재력있는 남성들이 주로 보게되는 (고급) 자동차 광고 잡지나 (3) 여성들이 주로 보게되는 명품 패션 잡지에 주로 등장한다.

이런 언론지나 잡지들은 전동드릴이나 농기계 등의 업체가 더 많은 광고료를 지불한다고 하여도 명품 시계 광고주를 채택하는 것이 미디어 입장에서도 모양새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타임지 맨 뒤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주는 시계제조사들이다. 수십년간 타임지를 애독하고 있는 내 기억으로는 타임지 맨 뒤에 가장 많은 광고를 한 업체는 론진일 것 같다. 대부분 말끔한 남자 또는 여자 또는 말이 등장하면서 론진의 로고 글인 “Elegance is an attitude.(우아함은 태도에서 비롯됩니다)”란 글귀가 나온다.

자동차와 귀금속 관계? 언듯 상관없어 보이나, 귀금속 거래 업체들은 자동차 동향에 아주 민감하다.

디젤 자동차의 매연저감장치에는 백금(platinum)이 사용되며, 가솔린 자동차의 촉매에는 팔라듐이 사용된다. 즉,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사태로 백금의 수요가 금감하였으며, 이는 곳 백금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고, 역으로 팔라듐의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2017년 기준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팔라듐 수요의 78%는 자동차 부문에서 나올 정도다.

그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귀금속은? 니켈이다. 즉, 장기적으로 니켈 수요 부족 및 니켈 가치 상승을 가져올 것이다.

그럼 수소차의 핵심 귀금속은? 수소차는 연료전지 스택(stack), 모터, 배터리, 수소탱크 등이 탑재되는데,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차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고가의 핵심 부품이다. 수소차의 수소탱에 저장되어 있는 수소가 연료전지 스택에서 외부의 산소와 만나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이다. 여기에 촉매로 백금이 사용되는데, 2002년까지 연료전지 스택 당 백금 사용량은 200g에 육박하였으나, 기술력의 진보로 2017년에는 11g 수준으로 낮아졌다. 즉, 초창기의 수소차는 그 자체가 백금 덩어리다!

결론적으로 각국의 디젤 자동차 규제는 <백금 가치 하락 & 팔라듐과 니켈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이며, <장기적으로 수소차의 대중화에 맞추어 백금>이 다시 가치를 발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 촉매 대체제 연구가 상업화 수준으로 올라선다면 기존 촉매는 가격 하락을 맞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2019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백종범 교수팀은 중국 난징대 연구팀과 수소차에 쓰이는 백금 촉매제를 대체할 신물질 개발에 성공하였고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백교수팀의 연구 결과의 핵심은 기존 백금 촉매에서 아연, 질소, 탄소의 혼합체인 ‘ZnNC’의 신물질을 개발하였는데 아연과 질소 원자가 각각 1:2의 비율의 경우 촉매 활성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고, 신 합성물이 기존의 백금보다 촉매 성능이 우수하다고 결론지었다. 만약 이 연구가 주장대로 상업화 된다면 백금 가격의 하락을 도모할 것이다.

가솔린 자동차 -> 팔라듐 & 로듐 (특히 로듐은 휘소성으로 인하여 팔라듐보다 가격이 훨씬 높다. [지각에 1x10-8%만 존재))

디젤 자동차 -> 백금

전기차 -> 니켈

수소차 -> 백금 -> ZnNC

차를 구입하는 것은 남녀간의 관계처럼 어느 정도 ‘운명’에 가깝다.

누구나 돈이 있으면, 새 차를 사면 된다.

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잘만 고르면 중고차로 새차보다 더 좋은 차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돈 그 이상의 노하우가 필요로 한다. 잘못하다가는 사기를 당할 확률이 매우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그냥 새차를 사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사기도 당해 보면서 경험이 쌓이는 것이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오히려 누구보다 세상을 보는 눈이 강해져 있게 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6년된 중고차 중 큰 하자가 없는 중고차를 사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가장 최고로 판단된다. 6년부터는 감가상각이 최대로 다 빠진 것이며,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가상각이 빠진다. 중고로 차를 구입하여 큰 정비비 들이지 않고 새차처럼 10년 이상을 탄다면 완전 성공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

또한, 중고차는 새차와는 달리 장점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새집 증후군처럼 새차 증후군이 있는데, 새차 냄새가 다 삐진 상태다. 누구는 새차 냄새를 좋아해서 한동한 비닐도 안 뜯고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새차 냄새는 온갖 해로운 화학 물질로서 가급적 빨리 빼야 하는 물질이다. 특히, 여성운전자가 운전한 중고차는 일반적으로 ‘비흡연 차량’일 경우가 높으며 ‘주행거리 조작’도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중고차는 새차보다 매년 내야 하는 세금과 보험비는 더 절약된다.

새차든 중고차든 구입하면서 유의해야할 간과하기 쉬운 항목이 있다면…

촉매 위치, 변속기 설정 (PRND), …

상식적으로 촉매는 차량 하부 뒤에 있다고 생각들 하나 본넷에 있는 차량이 있다. 보통은 소형차들에 있는데, 촉매 정비시에 비용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푸조 208이 대표적임). 국산차로는 현대 스포츠카인 투스카니의 경우에도 촉매가 본넷에 있다.

보통 오토 변속기의 경우 PRND으로 알고 있으나 이 중 하나가 없는 차량이 있다. 이런 차량들은 엄청난 정비비가 요구되거나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2007년 이전 모델이 대표적임), 자동차 Park가 아주 골치 아픈 경우다. (푸조 2008 MCP 모델이 대표적이다.)

중고차와는 달리 새차를 샀을 경우에는 <길들이기 주행>이 필요하다. 보통 1,500km가 매우 중요한데, 대표적으로 벤츠 e클래스 자동차 설명서에 나와 있는 <첫 1,500km 길들이기 주행> 내용은 아래와 같다.

차량 출고 후 초기에 조심스럽게 운행하면 차량을 좋은 성능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처음 1,500km까지는 엔진 회전수와 부하를 골고루 사용하여 운행하십시오.

2. 길들이기 운행 중에는 무리하게 운전(액셀러레이터 페달을 완전히 밟은 상태)하거나 너무 높은 엔진 회전수로 운전하지 마십시오. 엔진 속도의 2/3를 넘기지 마십시오.

3. 적당한 속도에서 기어를 변속하십시오.

4. 정지하기 위해 저단 변속하지 마십시오.

자동 변속기 차량

5.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지(킥다운) 마십시오.

6. 산악지역 같은 곳에서 천천히 운행할 때에만 3, 2, 1단 변속 변위를 사용하십시오.

1,500km 주행 후에는 서서히 최고 주행 속도와 엔진 회전수를 증가시키면서 운행하십시오.

AMG 차량에 대한 추가 운행 요령들 :

7. 첫 1,500km 길들임 주행까지는 14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지 마십시오.

8. 짧은 시간 동안만 4,500rpm의 최대 엔진 회전 속도를 사용하십시오.

(!) 엔진이나 뒤 차동 기어를 교환했을 경우에도 이 주위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참고로, 위의 설명서에는 나와 있지 않으나 1,500km 주행하였을 때 오일류 중 엔진 오일과 미션 오일을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동차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보통은 그리고 우선적으로 ‘이동 수단’이다. 평소 생활의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는 유지비, 승차감, 안정성, 편의성 등이 고려 항목이다. 보통의 세단 (sedan) 자동차가 이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운송 수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운송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는 유지비, 안정성 등이 고려 항목이다. 해치백 차량이나 SUV 차량의 경우에는 운송 수단을 강조한 자동차라 할 수 있으며, 화물차는 논할 필요도 없는 운송 수단 자동차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의 경우도 운송 수단으로 볼 수 있으나, 화물차와는 달리 승차감 항목이 좀 강조되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감성 수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감성 수단이라 함은 취미 생활, 품위, 희소성, 차별성 등이 고려 항목이다. 스포츠카나 뚜껑차나 매우 고가차나 대형차 등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남자들은 스포츠카로서 감성을 느끼며, 여인들은 작고 귀여운 차로서 감성을 느낀다. 큰 회사 회장님들은 검정색의 온갖 편의 장치로 치장되고 매우 비싸다는 가격의 차별성의 대형차를 타므로서 감성을 느낀다. 또한 이것저것 튜닝(tuning)을 하거나 배기음 개조를 하여 시끄럽게 타고 다니는 사람들 또한 감성 수단으로 자동차를 탄다고 보면 된다. 이런 감성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볼 때 작고 귀여운 차가 아닌 자동차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유지비 항목은 큰 중요성을 갖지는 않는다.

참고로, 이동 수단이면서 운송 수단이면서 감성 수단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전천후 자동차는 흔치 않다. 감성 수단을 1순위로 하면서 이동과 운송을 놓치지 않는 대표적인 차를 꼽으면 ‘마세라티’다. 널리 알려진 고급 외제차와 비교하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 희소성을 갖고 있어서 차별성을 원하는 연애인들이나 스타들이 많이 이용한다. 특히, 곡선형의 디자인으로 인하여 여성 연애인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다. 한마디로, 벤츠, BMW, 아우디, 벤틀리 등의 고급차가 많이 많이 팔릴수록 마세라티의 차별성이 더욱 부각되므로 마세라티를 선택하고자 하는 틈새시장이 더욱 커지는 역설적인 시장 구도다. 즉, 마세라티의 시장은 벤츠, BMW, 벤틀리 등의 고급차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야 생성되는 구조이며, 역으로, 벤츠, BMW, 벤틀리 등의 고급차 시장이 축소되면 마세라티 시장은 소멸되는 역설적인 시장을 갖고 있다.

어찌되었든 자동차 선정 항목에서는 ‘유지비’ 항목이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유지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이동 수단이든, 운송 수단이든, 감성 수단이든 원하는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지비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이동 수단, 운송 수단, 감성 수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로 그 사람의 ‘경제적’ 신분을 구분하는 경향이 크다. 잘못된 사회이거나 후진국 일수록 경제적 척도로 사람을 평가하며, 제대로 된 사회이거나 선진국 일수록 비경제적 요소로 사람을 평가하는 분위기의 사회임을 보자면 한국은 625 동란 이후 경제적 척도에만 매달린 것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 많이 만들어 졌고, 양극화에 따른 병폐가 매우 심해 졌다.

자동차를 이동 수단, 운송 수단, 감성 수단으로 3가지로 나뉘는 것은 다른 모든 재화에도 적용된다.

금, 은,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의 경우를 보자. 투자 시세 차익 관점의 ‘투자 목적’으로 골드바 같은 것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귀걸이 목걸이 등의 ‘패션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있으며, 전자 장치 부속이나 다이아몬드 공업용 칼처럼 ‘소재 목적’으로 구입하는 기업들도 있다. 투자 목적의 경우에는 저점 구입이 관건이며, 패션 목적의 경우에는 디자인 또는 브랜드 요소가 관건이며, 소재 목적의 경우에는 시장 환경 변화에 상관없이 구입 요소가 관건이 된다.

음식이나 술 등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매 3끼 먹기 위해서 ‘식사용’으로 하는 경우와, ‘몸 보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경우와, ‘접대나 축하나 행사용’으로 하는 경우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단순 식사용은 가성비가 중요하며, 몸 보신의 경우에는 효능이 중요하며, 접대나 축하나 행사용의 경우에는 비용 측면의 중요성이 작아지고 부대 효과의 중요성이 커진다.

참고로, 보험비에 관하여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차를 타게 되면 보험료가 엄청나서 대부분 놀란다. 그래서 운전을 늦게 시작하겠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좀 많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빨리 운전을 시작하고 몇 년간 무사고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몇 년 후에는 보험료가 팍 줄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차는 단순히 비용이 나간다는 관점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현대 필수 도구로 봐야하지 비용으로 바라보면 손전화도 갖고 다니지 말고 살아가기를 권한다. 보험 가입할 때 세부 금액을 좀더 높게 설정 추천하고 싶은 항목이 있다. 바로 무료 견인 거리 늘리는 서비스 추가와 외제차 사고 한도 금액이다. 두 항목 모두 추가 금액은 그리 높지 않음에도 사고 발생시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 보험 관련 헷갈리는 것은 공동 명의의 경우다. 우선적으로 여성 운전자는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료가 핵심으로 부각되고 엄청 올라간다. 즉, 부인일지라도 여성 보험자와 거리를 두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사고시 책임은 ‘차주’에게 있다. 그리고, 자동차 보험 ‘피보험자’는 무조건 한 명이다. 즉, 차주를 공동으로 할 수는 있으며, 보험은 다른 사람을 피보험자가 아닌 기명 추가로 할 수 있다.

예로서, 내 명의로 된 차량을 이모나 부인이 운행하고 있다면 사고에 대한 책임이나 교통범칙금에 대한 부담 역시 내가 해야 하며, 사고에 대한 손해배상책임도 차주인 내가 져야 한다. 차량 구입을 공동명의로 하였을 시 보험 계약의 피보험자가 누구냐에 따라 할증이 따라간다. 즉, 부인과 공동으로 차량 등록했다고 할지라도, 보험계약서 상의 피보험자가 나로 되어 있다면 할증은 ‘나’ 기준이며, ‘부인’으로 되어 있다면 할증은 ‘부인’ 기준이 된다. 즉, 이후 내가 피보험자가 되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시에는 ‘나’ 기준의 기존 보험사고만 할증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보험 가입되었으므로 다 해결되었다고 오판하는 사람도 있다. 운전자보험은 별도로 들어야 한다. 두 보험의 차이는 인터넷이나 주위를 통하여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에만 가입되어 있다고 안심하면 안되며, 평소 기본적인 사고 관련 자동차 상식을 미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일단, 견인이 발생할 때…. 전륜차는 앞바귀를 들어야 하며, 후륜차는 뒷바퀴를 들어야 하며, 사륜차는 수송 트럭에 완전히 올려서 고정시켜 운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속기에 심각한 고장이 발생한다. 그리고, 견인시에는 낮에는 그럴 필요는 없으나, 야간에는 차량의 시동은 Acc를 유지하고 비상 깜박이를 켜야 한다. 변속 레버는 중립 (N) 또는 정지(P)에 두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자동차가 견인차에서 이탈되었을 경우 정지(P)의 경우라면 차가 굴러 당기지 않으나, 중립(N)의 경우 견인 중 빠지면 차가 굴러 다니게 된다. 또한, 오토 자동차와 달리 수동 차량의 경우 정지(P) 상태에서 오래 당긴다면 (오토 자동차는 유압식이나 수동 차량은) 그 충격이 그대로 변속기에 전달되어서 변속기가 망가질 수 있다.

타이어가 터졌을 경우…. 멈추지 않고 달린다면 공기가 천천히 빠진다. 따라서 타이어가 터졌다고 하여도 달리고 있는 초기에는 운전 중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번 멈추게 되면 쭈욱 빠진다. 따라서, 타이어가 터졌을 경우 가급적 적절 위치에 멈추는 것도 이후 대처에 좋은 습관이다.

나도 일요일 강변북로를 운행 중에 교통사고로 파편이 이리저리 널부러진 곳을 지나게 된 경우가 있었다. 지나고 나서 한참 달리고 있는데, 왠 용달차 아저씨가 내 차 왼쪽을 앞서지가 않고 보조를 맞추면서 지나가면서 계속 빵빵거리면서 뭐라고 계속 외치는 것이다. 난 뭐 내차에게 안좋은 감정이 있으신 분인가 하여 그냥 천천히 달리는데 너무나 심각하게 계속 그래서 창문을 여니, “자동차 오른쪽 뒷바퀴 터졌다”고 외치는 것이다. 바로 고속도로 빠져나가는 길로 하여 일반 도로의 갓길로 세워서 보험사를 불러 예비 타이어로 교체를 하였다. 그 양반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아찔한 경험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각해 보니 그 양반은 내 차 오른쪽 뒤에서 운행하다가 내 차 오른쪽 뒷 타이어가 터진 것을 목격하고 내 차 운전석 옆으로 운행 경로를 바꾸어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알려준 것으로 판단되어 매우 고맙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

최신 자동차 그리고 구형 자동차에서도 고급 자동차의 경우에는 타이어 압력 감지 센서가 있다. 압력이 매우 저하되면 경고 메시지가 나와서 타이어가 터졌음을 즉시 알 수 있다.

요즘 차량들은 예비 타이어가 없으며 일회용 타이어가 있거나 또는 아예 없으나, 예전 자동차들은 예비 타이어가 대부분 있다. 어느 경우든 교체 후 천천히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 타이어의 경우 대부분 시속 80km를 넘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있다.

차량 화재를 대비하여 차에 소형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주위할 것은 가스차의 경우에는 불이 커졌을 경우 불을 끄려고 하지 말고 심각한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멀리 도망치는 것이 좋다.

철학에 있어서 실존주의 학파가 있다. 사물도 그냥 사물이 아니라, 오랜 관계를 갖게 되면 뭔가 뜻깊은 사물이 될 수 있다란 것이다. 특히, Solo로 살면서 drive가 취미한 사람은 자신의 자동차를 애마로 비유하면서 자동차와 자신도 모르게 date partner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나 자신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 밤하늘의 서울 시내를 drive할 때가 있다. 어쩔 때는 내가 자동차를 애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 때가 있다. 한 지인은 절대로 혼자서 drive하는 취미를 갖지 말라고 한다. 그런 취미는 solo 생활을 굳히게 만들며, 결혼 후에도 부부 싸움이 나면 홀로 drive하러 나가게 되는 등… solo drive 취미는 결혼 전이든 결혼 후든 안 좋다는 지론인 것이다.

버스

떠난 버스를 그리워 하면,

새로운 버스가 왔을 때 타지 못한다.

새로운 버스는 많이 있으며, 떠난 버스에는 이유가 있다.

물론 떠난 버스인데, 내가 타야 할 버스라고 판단되었고, 떠난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시간이 있다면

택시타고 따라 가서 멈추게 하고 다시 타거나, 연락하여 그 버스를 멈추게 해야 한다.

또한, 떠나지 않을 정박한 버스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떠나지 못하고, 밤을 맞게 되며, 막차까지 놓치게 된다.

나의 일정과 행선지가 다른 버스를 타서도 안되며, 혹여 잘못 탔다고 판단된다면, 중간에 내려야 한다.

드문 경우이나, 누구나 탈 수 있는 버스 임에도 막차까지 타지 못한 경우, 오지 않을 버스를 기다리지 말고 다른 정류장의 버스를 찾아 나서야 한다.

역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선지의 첫번재 버스를 타고 많은 시간을 보내서 추억을 많이 남긴 사람이다.

물론,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016.

사실 자동차에게는 남녀 인간의 본능적 요소가 있다.

남자는 자동차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집에 있는 애완견 또는 머슴으로 보면 경향이 있다.

집청소를 그렇게 하지 않고 지저분한 남자도 자신의 자동차만은 주말마다 세차에 공을 들이는 남자가 상당수 있는 반면, 평소 그렇게 깔끔을 떨고, 집안 청소 꼼꼼히 하는 여인이라도 차는 엉망으로 방치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상당히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본능에 기인한다고 판단한다. 운전을 할 때도 보면 남자는 운전석에 앉으면서 가급적 몸을 의자 뒤로 붙여 앉고 한손으로 여유롭게 운전하면서 시야도 동서남북 눈이 달려 있는 것처럼 몸과 자동차가 한 몸이 되어 운전을 한다. 그러나 여인들의 운전 행태를 가만히 보면 두손으로 핸들을 꼭 잡고 등을 의자에 의지하지 않고 앞을 향하고 운전을 한다.

또한, 친구가 멋진 자동차를 구입하면, 이때 만큼은 남자도 여인 이상의 질투심의 감정을 갖게 된다. 반면, 여인들은 친구가 멋진 자동차를 구입하면, 같이 기뻐하고 같이 드라이브 가자고 한다. 즉, 이때 만큼은 여자도 질투심의 화신이 아닌 남자들의 전쟁터나 축구 게임에서처럼 끈끈한 동지애가 싹튼다. 여인들에게는 차는 그저 애완견 또는 머슴이니깐~.

시계만 보더라도 남녀의 본질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남자는 자동차처럼 시계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의 스타일(style)에 맞는 시계를 구입한다.

반면 여성은 패션 물품 중 하나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남성 패션의 완성은 ‘시계’>란 말이 있는 반면, <여성 패션의 완성은 ‘가방(Bag, 백)’>이다.

패션에도 남성은 정장이 몇가지 없다. 검은색 정장, 밝은색 정장, 검정색 구두, 갈색 구두, 유일하게 다양한 것은 다양한 넥타이 정도.

반면 여성에게는 정장이 정해지지 않고 때와 장소에 따라 엄청나게 달리 표현해야 하므로 옷의 다양성이 매우 많이 요구된다. 따라서 남성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옷방 (dress room)은 여성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필수”다.

남성 패션의 완성인 시계는 특이한 남성이 아니고서야 한 개 내지 몇 개 정도다. 그러나 여성 패션의 완성인 가방(핸드백, hand bag)만 하더라도 “대표적인 것만 총 6가지 종류”가 있다. 이 말은 더 다양한 것이 있으나 말 그대로 대표적인 것으로서 크기별로 나열한다면 아래와 같으며, 남성과는 달리 아래 6가지 가방은 여인에게는 필수로 갖추어야 하는 6대 가방이라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남성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다.

- 클러치 백(clutch bag): 끊 없이 손으로 쥘 수 있는 백 (간혹 가느라란 체인 어깨 끈이 있는 경우도 있음).

파티나 모임 때 가장 많이 들고가는 백.

이브닝 백(evening bag)이라고 하여 아주 간단한 클러치 백도 있는데 립스틱 정도의 간단한 소지품만 담을 수 있는 것을 말함

- 크로스 백 (cross bag): 긴 끈을 어깨에 교차시켜 맬 수 있는 핸드백으로서 활동성이 매우 편하다. 큰 클러치에 긴 끈이 있다고 보면 된다.

- 토트 백(tote bag): 어깨에 멜 정도는 아니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손잡이가 있는 여성용 핸드백으로서 작은 가방 느낌이다.

- 숄더 백 (shoulder bag): (조절할 수 있는) 어깨 끈이 달려 있는 가방으로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가방이다.

- 백팩 (back pak): 학생 및 직장인 및 남녀노소 어울리는 가방으로서 양 어깨에 맬 수 있는 가방이다. 물론 한쪽 어깨만 매는 경우도 있으며, 들고 다닐 수도 있는 손잡이도 있다.

- 쇼퍼 백 (shopper bag): 큼직한 숄더 백으로서 많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가방.

보스턴 백이나 커리어 처럼 장거리 여행이 아닐 때 적절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 어렷을 적 어머니들의 시장 바구니가 대표적인 한국형 쇼퍼 백으로 볼 수 있다.

이 점만 보더라도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돈이 많이 드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0이 하나 더 붙는다고 보면 된다.

- 남성이 좋아하는 자동차보다 여성이 좋아하는 집은 0이 하나 더 붙는다.

- 남성 헤어컷보다 여성 헤어관리도 0이 하나 더 붙는다.

- 일반적으로 보통 남성 시계 하나 장만하는 것보다 여성의 다양한 가방 모두 갖추는데 0이 하나 더 붙는다.

- 남성 옷 전체 가격보다 여성 옷 전체 가격이 보통 0이 하나 더 붙는다.

참고로… 보통의 여성들이 다이아몬드와 명품백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돈’ 그자체에 있기 때문은 아니며 두가지 다른 이유가 심리에 내재되어 있다.

첫째로는 남자로부터 자신이 그렇게 비싼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은 ‘비싼 만큼 사랑’받기 때문이라는 심리가 있으며, 둘째로는 나의 남자가 그 만큼 ‘재정적 능력’을 갖고 있다라는 심리적 발로다.

따라서 그저 돌맹이에 불과한 다이아몬드와 이해할 수 없는 비싼 가격의 백을 선호하는 여성을 이해 못하는 남자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옛날 영화의 명대사인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렇게 좋았단 말이냐?’하면서 자신을 배신한 여인에게 이해 못하겠다고 냉소한 남자의 대사는 그 여인을 만날 자격이 없는 남자다. 현재는 다이아몬드 반지살 돈이 없으면 성장 비전과 함께 마음의 감동을 심어 주어 반전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노력도 하지 않고 다이아몬드 반지에 흔들리는 여인에게 분노한다면 그 남자가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 나이 40대 초에 친하게 지내는 나보다 10살 정도 많으신 지인 사장이 있었는데 이와 연관되는 상황이 있었다. 어느날 오후에 운전하고 있는데 그 양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만나서 차나 한잔하면서 인생 상담을 하여 달라는 것이다. 왠일인가 했더니 심각한 고민으로 지금 한강 다리 위에 바람을 맞으면서 서 있다란 것이다. 나는 엄청 놀라서 그 양반이 서 있는 한강 다리로 바로 차를 돌려서 가보니 정말 바람에 머리카락을 나부끼면서 쓸쓸한 고목처럼 서 있는 그 양반을 목격하였다. 그 양반을 태워서 근처 다리에 있는 커피솝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 본 즉.

“내 와이프가 동창회에 갔었는데 친구들이 하나같이 루이비똥, 플라따 등 명품인지 몬지 값비싼 가방을 하나씩 가져 왔더랬는데 와이프 자신이 돌아보니 자신만 시장 바구니 같은 허접한 가방을 들고 나왔더랍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중에서 자신의 남편인 내가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으로 파악이 되었는데 (실제 이 양반은 월 평균 1억 버는 사장임), 평생 좋은 가방 하나 받지 못하고 살아 왔다고 생각하니 화가 잔득 나서 집에 왔나 봅니다. 자신도 좋은 가방 하나 사달라고 때를 쓰는 거에요.”

참고로 이 양반은 나와 만날 때에도 아주 비싼 식사나 술을 한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돈 관리가 철저하며 양복과 구두도 보니 정주영처럼 단벌 신사에 가까웠는데 그것 까지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그려러니 할 수 있는데 나이들어서까지 돈을 많이 벌었으면서 와이프한테까지 그런 찌질한 생활을 했다고 판단되니 내가 오히려 화가 치밀었다.

“아 그래서 내가 나름 멋진 행동을 해야 겠다라고 판단되어서, 평생 함께한 나이든 와이프에게 카드를 건네면서 ‘백화점 가서 100만원 한도로 가방을 사라’고 말했으며 나름 와이프가 기뻐할 줄 알았는데… 그 순간 와이프가 폭발하더니만 나를 집에서 �i아내는 거예요…” “엄사장…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수?”

참으로 기가 막혔다. 나는 그 양반에게 “왜 100만원 한도로 선을 그었습니까? 평생 당신의 사업을 위해여 알뜰살뜰 살아오는 것을 감내하였는데 한다는 소리가 100만원 한도라는 말을 사모님이 듣는 순간 그 여인이 어떤 기분이 들거로 생각하십니까?” “100만원 정도 뿐이 안되는 여자”라고 느껴집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평생 같이 살아온 와이프가 100만원 짜리 여자라니…” “카드를 줄 때 알아서 원하는 가방을 사라고 한다면 사모님은 한도가 없는 무한 가치의 여인으로 감동을 받을 것이며 실제로 평생 비싼 것을 사보는 소비 생활에 훈련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알아서 스스로 저렴한 가방을 샀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You는 죽을 죄를 진 것입니다!”

나의 몇 마디에 그 양반을 눈을 똥그랗게 뜨더니만…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우치는 어리석음을 발견하였다.

더하여 그 양반은 “집에서 쫓겨나서 집에도 못 들어 가게 되었는데… 우찌할까요? 엄사장…”하면서 도움을 요청하였다.

강력한 반전히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그 양반에게 “이 경우는 역으로 강력한 반전이 필요한데… 아무리 비싼 가방을 사준다 하여도 이제는 글러 먹었수다! 500만원 짜리 사주면 500만원 여인이 되는 것이며 1,000만원 짜리 가방 사주면 1,000만원 짜리 한도 여인이 됩니다. 반대 전략으로 쌓인 분노를 녹일 감동을 선사해야 합니다!”

당시 난 이리저리 여성 패션 공부도 틈나는 대로 많이 하였으며 주위에 석가모니 가르침대로 많이 선물도 하였다. (오해 말기를… 여자가 아닌 남자 선후배나 지인들에게 여인 패션 선물을…).

우선 나의 집으로 그 양반을 데리고 와서는 주위에 선물을 주고 남은 패션들을 따져보았고, 호피 원피스를 선택하였다. 그 양반은… “아니 이런 것을 20대 여인도 아닌 할망구가 입으라고 선물을 한다는 거유?”

예전에 나는 그 사장의 와이프와도 함께 식사한 적이 있었는데 몸이 호리호리한 슬림형이었기 때문에 나이를 떠나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여인이었음을 판단하였다.

나는 “서양 여인들과 현재의 젊은 한국 여인과는 달리 지금 나이든 여인들은 무의식 속에 하나의 잠재 의식이 있습니다. 평생 못 입어 본 야시시한 호피 슬림 원피스를 입어보고 싶다란 잠재 의식이 있는데 나이들어서 그것도 결혼한 유부녀가 평소에 입어 보지도 않았던 그런 옷을 사서 입는다면 가족으로부터 이 여편네가 미쳤나 이런 소리 듣기 때문에 못 사입는 것입니다. 또한 남편이 그런 옷을 사서 입으라고 선물한다면 이 양반이 돌았나 이런 옷을 선물하게 하면서 또한 화를 내게 되면서 집어 던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선물 받은 옷이니 가져왔다라고 한다면 안심하고 젊었을 적 못입어 본 야시시 호피 원피스에 도전하게 됩니다!”

나의 설명을 들은 그 양반은 감동과 함께 나의 그 선물을 갖고 바로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내가 붙잡고 첨언을 하였다. “아니 어떻게 그저 선물 받은 옷 한벌로 얼어 붙은 와이프 마음을 녹이려 합니까? 본인도 뭔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제서야 깨우친 그 양반은 자신이 뭘 하면 좋겠냐고 자문을 구했으며 나는 “호피로 All in 합시다!”라고 제안을 하였고 나의 집에 있는 (검정 & 황토색) 지브라 반지도 그 양반에게 추가로 선물을 했으며, 그 양반을 데리고 근처 옷가게로 가서 호피 빤스와 호피 거들을 그 양반이 돈 주고 사게 하였다. 한마디로 사모님도 잘 알고 있는 나로부터 선물받은 호피 원피스와 호피 느낌의 지브라 반지와 그 양반이 직접 돈 주고 산 몇만원 짜리 호피 빤스와 호피 거들을 하나의 큰 쇼핑백에 포장하어 건넸다. 그 양반은 반신반의하게 집으로 돌아갔고…. 추후 연락온 바로는 매우매우 나에게 감사하다고 하였으며 그 사모님는 그 양반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니 수십년 결혼 생활한 당신보다 한참 어린 엄사장이 우찌 그리 여성 마음을 잘 안디요?”라고 하면서 어찌 되었든 사모님은 빙하가 된 마음을 그날 바로 녹였다는 전설이….

내가 보건데 이 양반의 유일한 사치는 자동차였다. 원래 이 분은 자동차도 직원들과의 회사 영업 측면에서 큰 국산 SUV를 끌고 다니다가 통상의 여인들이 관심이 없는 자동차에 관해서 이 분 와이프가 하도 자동차도 너무 구려서 친구들 만나러 다닐 때 창피하다고 하도 뭐라고 그래서 이 양반이 나이들어 자동차를 바꾸었는데, 매우오래된 연식있는 벤츠 S클래스 중고차를 아는 지인을 통하여 구입하였다. 구입 후 나에게 자랑을 하길래 나도 시승을 하여 보았는데 역시 중고라도 벤츠는 벤츠였다. 왜 이차를 구입했냐고 물어보니 (1) 연식이 매우 오래되어도 상태가 좋은 차로 소개 받았다. (2) 사업하는 사람은 골프장 갈 때 그랜져 끌고 가면 안된다. 사업하는 사람은 골프장에는 벤츠갖고 가야 한다라고 판단한다는 의견이었다.

이 양반을 통하여 다시금 확인한 사실은…

남자는 시계와 자동차

여자는 가방과 집

물론 여성 시계에서도 기계식 예물 시계의 경우는 예외로서 부모님이 사용한 시계라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자동차는 공간을 의미하는 반면, 시계는 시간을 의미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어렸을 적부터 착용한 시계는 아무리 싸구려 시계일지라도 그 시계를 보는 순간 과거의 나의 추억이 떠올를 것이다. 그 많큼 남에게는 현재 시계의 중고 매매가격만 중요할지 모르나, 나에게는 시간의 공유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시계란 물건을 중고로 내놓아 팔정로라면 <극도의 재정 파탄에 직면한 사람이나 할 짓>이며, 사실 시계는 가격과는 상관없이 <선물을 하거나 넘겨주는 물건>으로 마무리를 해야 나와 함께 했던 시계에 대한 예의이자 태도라고 판단한다. 또한, 시계를 선물받는 사람이라면 새시계라면 오로지 가격만 따질 것이나, 나와 함께 했던 시계라면 가격 그 이상의 의미를 따질 것이다. 시계는 전형적인 데카르트의 실존주의 철학의 의미가 있는 물건인 것이다.

여담이며 나의 개인적 심미안 측면으로 시계 선택의 조언을 하자면…

시계는 크게 동그란 형태의 다이얼과 사각형 형태의 다이얼 시계 디자인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얼굴이 각진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동그란 형태의 다이얼 시계가 바람직하며, 얼굴이 동그란 형태의 사람이라면 시계는 반대로 사각형 형태의 다이얼 시계가 자신의 이미지의 단점을 상쇄시켜준다.

즉, 시계는 단지 시간 정보만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패션 소품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하나 사람을 만날 적 시계를 찬 사람과 시계를 차지 않은 사람을 보자면 암암리에 시계를 찬 사람에게 좀 더 신뢰감을 주게 된다. 사업하는 사람과 영업이나 마케팅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손전화가 있더라도 시계를 차기를 권한다.

남자는 자유를 꿈꾸는 존재이며, 여인은 안전을 꿈꾸는 존재이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3가지 자유를 추구하고 있으며, 여자는 3가지 안정을 추구하는 본능이 내재되어 있다.

남자 – 시간, 공간, 돈으로부터의 자유.

여자 – 시간, 공간, 돈으로부터의 안정.

사실 자유와 안정은 동전의 양면적 요소처럼 다른 듯 싶으나 같은 의미도 있다. 자동차는 집과 더불어 공간으로부터의 자유와 안정을 내포하는 본능적인 것인데, 특히, 자동차는 공간으로부터의 자유에 가까우며, 집은 공간으로부터의 안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남자는 자동차를 좋아라 하고, 여인들은 집을 좋아라 하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에는 남녀 취향도 있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여유만 된다면 세단보다는 스포츠카를 좋아라 하나, 여자는 스포츠카를 타는 남자보다는 세단을 탄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다. (아마 여자 입장에서 스포츠카는 멋져보일지 모르나 안정스럽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세단에서는 안정을 느낄 듯 싶다.)

남자는 가급적 소형차보다는 최소한 준중형 이상의 차를 선호하나, 여자는 소형차를 선호하며, 높은 시선의 SUV나 박스카를 좋아하며, 짐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해치백을 좋아라 한다.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남성: 나는 움직인다 <자동차>.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여성: 나는 보호받는다 <집>.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지금은 현대기아차도 매우 자동차를 잘 만들고 제네시스도 나오고 하였고 길에 벤츠도 흔하나 2010년 중반(내 판단에는 2015년(?) 까지)만 해도 외제차가 지나가면 다들 눈길을 보낼 정도로 외제차 자체가 희소성이 있었다.

나에게도 벤츠 e클래스와 푸조 307cc 뚜껑차에 관한 재미있는 특이한 추억들이 몇가지 있다.

2014년 여름날. 벤츠 e클래스 끌고 다들 잠자는 시간인 새벽에 한강변 차도 없는 노들길에서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내 옆에 차가 붙더니만 나란히 달리는 것이었다. 한참을 달려도 계속 옆에서 나란히 주행하길 때 나에게 괜히 시비를 거는 것인지 좀 찜찌름 하여 속도를 확!.... (높이는 것이 아닌) 낮추고 천천히 주행을 하니, 그재서야 내 옆의 차가 속도를 내가 멀리 사라졌다. 뒤어서 그 차를 보니 알고 보니 나와 완전히 동일한 자동차였다. 벤츠 e클래스에도 종류와 등급이 아주 많은데 완벽히 쌍둥이었다. 벤츠 e클래스 중에서도 3,000cc 중에서도 W211 모델 중에서도 아방가르드 모델 중에서도 스포츠팩 모델 중에서도 은색 자동차였다. 그 차주도 새벽에 드라이브를 하러 나왔다가 너무나 신기하게 완전 동일체 차량을 만나서 내 옆에 달리다가 내가 창문을 열고 인사를 하여 주기를 나름 기대한 것이었는데 내가 그것도 모르고 무덤덤히 계속 앞만 보고 달렸던 것이었다.

2022년 봄. 새월히 흘러 2022년이 되었으나 차 상태는 변함이 없다. 나의 벤츠 e클래스 손새차나 시켜 주려 손세차장으로 갔는데 바로 앞에 벤츠c클래스 은색 차량이 대기 중이었다. 그 차주분은 여성분이었는데 머리에 썬글라스 끼고 옷도 가죽 치마(?)에다가 윗옷은 검정 오프숄더 옷을 입고 있으며 작은 명품백을 매고 있는 대범한 스타일의 여인이었다. 마침 나도 검정 가죽 자켓을 입고 갔었는데 무언 중으로 서로 특이하군 하고 견눈질을 하게 되었다. 그 여자분은 세차를 끝내고 갔고 나의 세차 차례가 되어서 차량을 맞기고 근방의 자그마한 커피숍에서 커피나 마시면서 기다리려 들어갔는데 우연하게도 그곳에서 그 여인을 다시 만났다. 손님도 몇사람 없고 가게도 작아서 그곳에서도 서로 견눈질을…. 난 커피와 간단한 빵을 주문하고 구석 테이블에 기다리고 있는데 커피장 주인장이 나의 커피와 빵을 다 만든 듯 싶어서 주문 받는 곳에 올려 놓은 것 같았다. 나를 불러서 내 것이 맞으면 일어나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기대하면서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있는 그 대범한 여인이 갑자기 일어서더니만 주문 받는 곳으로 가더니만 주인장에게 어느 분에게 갖다주면 되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쟁반에 그 커피와 빵을 담아서 친절히 나에게 갖다주는 황당한 행동을 하였다. 그리고 옆의 화장실로 가더니만 화장을 새로이 하고 다시 나타나더니만 커피��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난 그저 새침때고 그냥 이곳 직원인가 하는 행동으로 머리만 끄떡이고 나의 테이블에 올려둔 커피만 마시고 그 여인에게 특이한 행동이나 말을 하진 않았다. 상식적으로 그런 옷차림으로 직원일리도 없거니와 바로 직전에 벤츠 c클래스 끌고와서 세차장에서 세차를 한 것을 알고 있는데… 아마 내심 내가 뭔가 말을 걸기를 기대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사실 그 때 그여인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차와 옷과 백은 멋져보였으나, 몸매 관리를 좀 못하였다. 결국 그 여인은 한참 그 커피숍에 있다가 나갔다.

이 두가지를 보나면 벤츠 자동차에게는 세월이 흘러도 서로간의 동질감에 뭔가 흥미를 느끼는 듯 싶다.

푸조 307cc과는 뚜껑차다보니 뭔가 특이한 추억이 더욱 많이 있다. 벤츠와 달리 푸조 브랜드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희소성을 느끼고 잘 모른다. 특히 푸조 307cc는 뚜껑이 열리는 하드탑 컨버터블이다보니 뚜껑을 열고 달리면 세월히 아무리 흘러도 길의 사람들은 주변에 벤츠든 마세라티가 있든 그런 자동차에는 시선을 주지않고 모두가 나의 차에 다들 시선을 던져서 뻘줌하게 만든다. 낮에 뚜껑을 열고 드라이브를 한 경우에 한번은 한 여인과 낮에 뚜껑을 열고 시내를 주행한 적이 있었다. 그 여인은 썬글라스 끼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와중에 차가 뚜껑이 열린 상태에서 조수석에서 양 발을 들어올려 차량 대쉬보드에 올려두는 과감한 행동을 하였다. 주의하지 않으면 화물차량 같은 운전석 차량 운전자에게 빤스가 보일 수 있는… 신호 대기 중 기다리는데 옆에 포터 자동차가 정차하다가 나의 차량을 뚜러지게 보는데 그 포터 운전자의 나이 많은 아저씨 옆에는 나이 많은 뽀글머리 아주머니가 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나이 많은 뽀글머리 아줌마가 마구마구 웃어대더니만 그 포터 화물차 대시보드에 마찬가지로 두 발을 올려두는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 주변에서는 왠 코미디인가할 듯… 뚜껑차에 조수석의 미니스커트 여인이 두발을 대시보드에 과감히 올리고 앉아있고, 그 옆의 포터 화물차 조수석의 뽀글머리 아줌마도 무다리 두발을 대시보드에 과감히 올리고 앉아있고….

이런 시선 부담을 느끼지 않게 가급적 낮에는 뚜껑을 열지 않고 밤에 드라이브를 할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마찬가지다.

한번은 한밤 중에 뚜껑 열고 드라이브 마치고 차도 없는 한적한 강서구 길가에 정차를 하여 뚜껑을 닫으려 하는데 그 어두 컴컴한 길에서도 나의 차를 알아보고 왠 여자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 차주분은 가던 길을 안가고 도로에 정차를 하고 그 여고생인지 여중생인지 저 멀리서 나의 차의 뚜껑 여닫는 모습을 보면서 와~와~와~ 소리를 지르면서 뚜껑이 다 닫히기까지 가지 않고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지켜보는 위험한 행동을 하여 난감한 적이 있었다. 나의 차의 뚜껑이 다 닫히니 그제서야 저 멀리 그 차량은 가던길을 다시 가고… 아무리 옆의 딸자식을 생각해서라도 그렇지 한밤 중 길가도 아닌 도로 한복판에서 그냥 정차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한번은 모 여인과 소개팅을 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푸조 307cc를 갖고 나갔다. 나의 차량을 보더니만 <재규어군요!>하여 난감한 적이 있었다. 푸조나 재규어나 고양이과 동물이 맞는 공통점은 있으나 두 차량 모두 희소성이 있다보니 남자와 달리 여자들은 더욱 구분을 못하는 것이다. 하긴 알록달록한 다양한 색상의 보석을 여인들은 그리도 잘 구분하나, 남자들은 다이아몬드와 자수성 등 몇가지 빼고 구분을 못하는 것처럼…

한번은 인천 월미도에 바다 구경하러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저렴한 주차장들이 널려 있었다. 당시 30분에 2,000원이가… 월미도 바닷가 구경하고 돌아와서 주차비를 내려하는데 몇천원을 더 달라는 것이 아닌가! 내가 주차 시간을 이야기하고 따지니 한다는 것이 외제차니깐 주차비 더 달라고 때를 쓰는 것이다. 내가 외제차든 국산차든 주차비가 왜 달라야 하느냐가 따졌던 황당한 기억이 있다.

한번은 모 여인과 푸조307cc를 끌고 외각에 놀러간적이 있었다. 차가 작아서 언덕 골목길에 진입하였음에도 아주 편하게 돌아다녔다. 조그마한 상점 부근 길가에 주차를 하였는데, 아줌마도 아니요 할머니도 아닌 나이든 아줌마가 나와서 나의 차 주변을 뱅글뱅글 돌면서 구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특이하단 듯 차이름도 물어보고… 좀 후에 아저씨도 아니요 할아버지도 아닌 중간쯤 나이의 늙은 아저씨가 나타나더니만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하단 듯 나의 차량을 마찬가지로 이곳저곳 구경하더니 그 나이든 아줌마에게 “이게 뭔차여?” 하고 묻고… 그 아줌마가 “뿌쪼라고 하는디!”하니 “뿌쪼? 뿌조?”하면서 “오~ 오~”하면서 계속 나의 차량 이곳저곳 구경하시고… 나와 모 여인은 웃으면서 “계속 구경하세요~” 하고 데이트하러간 기억이…

2022년 봄 밤에 드라이브하고 커피한잔 take-ou하러 목동 커피숍 골목길에 정차를 한적이 있었다. 딱 보니 10대인지 20대 젊은 불량 아가씨가 커피숍 베란다에 앉아서 지나가는 남자 10대인지 20대인지 여러 남자들과 시비를 하면서 욕설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입에는 담배를 꼬라물고…. 난 커피숍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 주문후 밖으로 나와 보니 그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골목길에서 그 남자들과 욕설을 주거니받거니하고 있었다. 내가 차에 타니 나의 차 앞으로 오길래 난 긴장을 하였는데…, 나의 푸조 307cc 앞에서 차 본네트와 범퍼 및 차 앞족을 이리저리 구경하더니 “오~ 오~” 하는 것이 아닌가. 나의 푸조 307cc는 다행히 좀 짖게 선팅이 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나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것이나 난 그 젊은 여인의 행동이 모두 잘 보였다. 그 불량 젊은 여인은 갑자기 나의 푸조 307cc 본네트 앞에서 나를 향해 엉덩이를 쭉 내밀더니 엉덩이를 흔들면서 엉덩이 춤을 신나게 야하게 계속 추는 추파를 나에게 던졌다. 당연히 차는 움직일 수 없었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 차가 조금이라도 움직이거나 경적을 울리는 행동을 할 경우 약간 그런 또라이 젊은 여인에게 시비 빌미를 주게 된다. 이럴 경우의 상책은 <지풀에 쓰러지기 전략>이 최고다. 난 차안에서 커피 마시면서 차 시동을 켜놓은 상태에서 전혀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으면서, 그 여인의 엉덩이 춤이나 열심히 구경을 하였는데, 그 여인은 나의 차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역시나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춤을 추면서 다른 쪽으로 사라져주었다.

자동차 사업은 국가 경제 파급력이 매우 높은 기간 산업에 해당하며,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며, 한해한해 유행이 심한 분야로서 경영이 매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자동차 경영인 중 천부적으로 자동차 경영인 이름을 부여 받은 인물은 크라이슬러(Crycler) 자동차사 회장인 아이아코카(Iacocca) 회장이다. 그의 이름은 I Am Chairman Of Crysler Corporation, America(나는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회장이다)의 첫자들 즉 I-A-C-O-C-C-A를 부모로부터 부여 받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파티하면 사교 모임 정도로 인식하나, 외국 기업인들은 그 이상의 관점으로 바라 본다. 그는 파산 직전의 크라이슬러 자동차사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극적으로 회생시킨 인물인데, 아무리 회사 회생으로 정신이 없고 피곤해도 파티에는 반드시 참석하였다고 회고하고 있으며, 많은 파티에 참석하여 왼손에 잔을 들고 힘주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왼쪽 손가락이 둥글게 휘었다고도 할 정도다. <비즈니스 영어는 이렇게 하라. 김용국, 시사영어사, 1987.>

자동차 관련 창업자 중 가장 강렬한 인물을 꼽으라면?

난 혼다자동차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를 꼽는다.

현대 정주영 회장보다 못한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그는 오토바이 & 자동차 기계 공학 관련하여 전문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혼다 자동차의 모토(motto)도 <기술의 혼다>다.

단순이 초등학교 졸업자로서 대졸자나 석박사보다 뛰어난 영감과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내가 높게 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혼다는 자동차의 냉각방식에 지금의 수냉식이 아닌 공냉식 주창자로서 초기의 혼다 자동차는 공냉식이었다. 후임 개발자들이 수냉식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였음에도 공냉식으로도 충분하다고 고집을 부렸으나, 추후 대세가 수냉식이며, 혼다 자동차도 수냉식을 채택해야 함이 결론이 나자, 깨끗이 자신의 오판도 인정한 것은 둘째치고, 자신이 앞으로 회사 운영에 오판을 내면 안되므로 회사를 깨끗이 떠나겠다고 선언하였단 점이며, 혼다 가문이 회사에 일체 관여도 못하게 했다는 점이다.

혼다가 남긴 것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격언처럼 혼다란 이름을 아름답게 남겼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에도 유사한 인물들이 몇분 계시다. 유한양행 유일한, 미래산업 정문술, ….

전세계 자동차 회장차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회장차를 꼽으라면 난 2001년 정주영 회장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의 애마였던 다이너스티를 꼽는다. 많은 사람들이 회장님 차라고 하면 다들 어마어마한 차만 생각하는데 한국을 대표하고 전세계적인 경영인 중 한명인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자동차가 다이너스티였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이너스티는 1999년 에쿠스 출시 전까지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최고급 기함급 자동차의 위치를 차지하였던 자동차다. 이 글을 쓰는 2017년에도 길거리에서 가끔 보는데, 현대적 시각에서 보면 대부분 디자인인 촌스럽다고 판단될지나, 내 눈으로 보는 이차의 디자인은 단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멋진 디자인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세단은 검정색이 어울리고 흰색은 조직폭력배들의 자동차 느낌이 나는데, 다이너스티의 경우에는 흰색도 나름 아름답게 느껴진다. 언젠가 한번 다이너스티 택시를 탄적이 있었는데 엄청 오래된 차이고, 전륜구동 자동차임에도, 정말 승차감이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정주영 회장님처럼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승차감을 선사하였을 것으로 판단한다. 알고 보니 다이너스티는 쇼크업서버가 에어 쇼크업서버(ECS)로 되어 있다. 상당히 오래된 연식의 자동차이며 승용차임에도 에어 쇼크업서버가 장착되었단 것이 놀랍다. 이 부품은 2007년식 벤츠 S클레스에도 장착되어 있을 정도로 놀라울 정도의 승차감을 선사하나 내구성이 원래 약하고, 상당히 고가의 부품이다. 만약 올드카 매니아로 이 자동차를 유지하고 있는 분이라면 일반 쇼크업서버로 교체하기를 추천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다이너스티 자동차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토요타사의 최고급 플래그쉽인 센츄리(Century) 자동차와 느낌이 유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심지어 실내 느낌도 비슷한데, 운전대도 비슷하다. 참고로, 센츄리는 일본왕실을 위해 만들어진 차로서, 차값은 상대적으로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사고 싶다고 아무에게나 팔지는 않는 차다. 일본왕실, 일본 대통령 및 대사관 등 등록된 고위층에게만 판매하는 의전용 차량이다. 나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가죽 시트가 아닌 직물 시트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조용한 차를 선호하는 일본의 특성상 직물시트가 더 조용하기 때문이라는…. 토요타를 대표하고 일본 최고의 플래그쉽이고 아무나 살 수 없는 자동차라고는 하지만 가격은 1억 초반부터 시작하여 해외의 엄청난 고가의 자동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껴진다. 일본 자동차의 가성비를 느끼게 해준다. 센츄리 자동차 사진들을 자꾸 보면 볼수록 역시 일본 취향 느낌이 물씬 풍기고 일본의 이미지를 알게 해 준다.

만약 일본사람을 맞이할일이 있다면 깨끗이 새차한 다이너스티를 공항에 보낸다면 좋은 효과를 받을 것이다.

생활속 어떤 질문이든 하나만 꼽으라는 질문이 어려운 질문이듯,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제네시스 포함) 모든 자동차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자동차’를 하나 꼽으라면?

난 2007년 ~ 20011년 생산된 (구형) i30를 꼽는다.

명품 자동차란?

우선 명품 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 시계의 모토인 “Generation to Generation”은 명품의 정의를 정확히 내린 모토라고 판단한다.

자동차 AS는 부품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 벤츠자동차의 경우에도 수십년이 된 자동차일지라도 벤츠 본사에서 해당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서 아무리 오래된 자동차도 AS가 가능하다. 롤렉스 기계식 시계는 5년 마다 주기적으로 오버홀 관리만 잘 한다면 대를 이어서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자동차도 주기적 관리를 잘할 경우 수십년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가 벤츠 말고도 많이 있다.

나는 이것을 명품 자동차(명차)라 정의한다. 즉, 기본적으로 <10년이 넘은 자동차인데 상태가 정상적이며 유지비가 적게 든다면 명차이자 더불어 소유자도 명인>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벤츠 자동차일지라도 소유주를 잘 못 만난다면 몇 년만에 차는 고물로 전락이 가능한 제품이다. 돌아다니는 자동차를 보자면 우리가 무시했던 자동차이나 10년이 넘었음에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가 꽤 있다. 그것이 바로 명품 자동차다. 대표적으로 현대 자동차의 포니는 중남미에 수출하여 택시로 사용되면서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멀쩡하니 돌아다닌다. 그 당시의 포니 자동차가 최신 현대 자동차보다 명품일 수 있다.

최소 10년 기간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보통 5년이 넘으면 자동차의 천장에서 물이 세거나, 엔진에 문제가 드러나거나 (오일을 먹거나, 오일이 증가하거나, 진동이 요동치커나, 스크레치가 과하게 발생하거나,…), 차체가 부식이 발생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차는 아무리 소유주가 관리 능력이 뛰어나도 차 상태는 점차로 나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즉, 명차라 볼 수 없다.

즉, 명차란 값비싼 차로 정의를 내리는 분들이 많으나, 나 자신은 가격으로 따지지는 않는다. 물론, 많은 경우 비싼 자동차가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은 것은 일반적이나, 내가 생각하는 명차는 반드시 가격으로 판단하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정의로 내리고 있다. 또한, 그런 명차를 유지하기 위한 소유주의 자세도 물론 따라야 한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조폭들이 롤렉스 시계를 찬다고 하여 조폭들이 명품으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며, 꼭 비싼 시계라고 명품인 것이 아니고 사람 자체가 명품이라면 손석희가 사용하는 2만원짜리 카시오 전자시계도 자신을 부각시키면서 Generation to Generation할 수 있는 명품 시계가 될 수 있는 것이며, 몇십만원짜리 쿼츠 또는 기계식 시계도 관리 여하에 따라 Generation to Generation할 수 있는 명품 시계가 될 수 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하면 많은 언론에서 ‘자동차’를 꼽는다.

그럼 시계는? (쿼츠나 전자 시계, 스마트 시계를 제외)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인간이 창조한 진정한 아름다운 보석>으로 정의하고 싶다.

보석이 갖고 있어야 할 기본 속성은 “영원성”이다.

특히, 자동차보다 시계는 더 많은 시간과 추억을 함께한 상당한 의미가 있는 물건이다. 데카르트의 실존주의 철학처럼…

특히, 남자에게는 여성과는 달리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패션 소품이다.

그런데 쿼츠나, 전자시계나, 스마트 시계는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소품이 될 수 있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물건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보석의 영원성”을 갖고 있지 않다.

즉, 수리하면서 계속적으로 보존 사용될 수 있는 영원성인 보석이 될 수 없다란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자동차와 우주?

현재의 우주는 가솔린 엔진 싸이클 중 점화 폭발 행정과 같다.

우주의 별들은 가솔린 엔진에서 점화 폭발 후 실린더 안에 연소 탄소 찌꺼기에 대응한다.

우주에서 태양과 같은 별들은 가솔린 엔진에서 연료 물질에 인화된 것에 대응한다.

현재 우주는 팽창하고 있으며, 팽창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즉, 가솔린 엔진 싸이클 중 점화 폭발 행정의 초기와 중기에 대응한다.

우주의 팽창을 가속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우주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인 진공에너지(암흑에너지)는 가솔린 엔진 싸이클의 폭발열 에너지에 대응한다. 한편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중력을 포함한 물질간의 당겨지는 현상은 만유인력의 법칙인 물질간의 인력이라기 보다는 진공에너지(암흑에너지)의 반작용으로도 볼 수 있다. 가솔린 엔진 내부의 물질들 또한 폭발열 에너지의 부산물로 뭉친 것들이다.

천문우주학자들은 우주가 지속적인 팽창으로 220억년 뒤 산산 조각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가솔린 엔진 싸이클 중 압축 행정의) 자동차 엔진의 관점에서 보자면 역으로 우주는 축소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우주는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내부 행정으로 불 수 있다. 인간이 자동차 엔진을 만들었으나 자동차 엔진의 한 싸이클 행정은 아주 작은 공간과 시간을 갖고 있는 찰나의 시간인건 것처럼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이 평생 흡기-압축-폭발-팽창 이런 싸이클이 횟수를 샐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개수의 기록이 생성되는데, 우주는 그저 자동차 엔진의 한 싸이클에 불과하다고 본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의 시간 또한 신의 입장에서 보자면 생각할 겨를도 없는 매우 짧은 시간인 것이다.

- 화이트홀(white hole): 물질들을 내뱉고 그 어떠한 물질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

- 블랙홀(black hole):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곳.

우주의 화이트홀(white hole)은 엔진의 흡기 밸브에 대응하며, 우주의 블랙홀(black hole)은 엔진의 배기 밸브에 대응한다. 내연기관이 아무리 잘 밀폐가 된다고 해도 두 밸브에는 미세한 공간이 있어서 약간의 흡기와 약간의 유출이 있는 것처럼 우주에도 화이트홀과 블랙홀이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던 모든 물질들이 블랙홀이 화이트홀로 변모하면서 다시 뱉어내는 구조라기 보다는 블랙홀은 그냥 블랙홀로 화이트홀은 그냥 화이트홀로 남아 있는 것이 자동차 엔진에 더 가깝다.

우주에 점화플러그에 대응하는 곳이 없다면 어찌 보면 우주는 가술린 엔진보다는 디젤 엔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2006년 지금까지 없던 특이한 감마선이 102초라는 긴 시간동안 포착되었는데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도 없으며 과학자들은 미 미스터리한 감마선이 화이트홀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화이트홀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감마선은 자동차 엔진에 비유하자면 흡기밸브의 미약한 흡기이거나 노킹 현상으로 불 수 있다. 흡기밸브의 미약한 흡기로 본다면 과학자들이 추정하고 분석한 화이트홀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결과에도 완전히 부합하나, 노킹 현상으로 본다면 다른 관점으로 다시 연구해야 한다.

인간이 창조한 일반 내연기관엔진의 모양새와는 달리 신이 창조한 우주의 행태가 팽창하는 구와 같다고 본다면 우주는 마치 <팽창과 수축은 하나 터지지 않는 풍선 같이 생긴 내연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 풍선의 여러 곳에 흡기밸브에 해당하는 화이트홀과 배기밸브에 해당하는 블랙홀이 이곳 저곳 붙어 있는 형태>인 것이다.

인간이 창조한 일반 내연기관엔진 내부에서 폭발 행정 기관의 그 뜨거운 온도 내에 미생물체가 탄생한다는 것을 감히 생각조차 못하는 것처럼 우주를 창조한 신 또한 인간의 존재를 감히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즉, 우주를 자동차 엔진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의 창조 기원은 원래 우주안에 있던 것이 아니라 화이트홀 너머에서 흡입된 존재에 더 가까우며 대부분의 생명체는 폭발할 때 다 죽고 없어졌으나, 지구를 비롯한 매우 일부 행성에서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연하자면 생명체 및 생명체 유지의 핵심 성분인 물(H2O) 성분 등은 우주의 흡기 밸브인 화이트홀에서 확 들어왔다가 폭발 행정시에 대부분 소멸하였으나, 지구를 비롯한 일부 행성에서는 소멸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인류 및 지구의 생명체는 진화론도 아니며 신에 의한 탄생론도 아닐 수 있다. 모두 가능성이 낮다. 인간이 자동차 엔진 내부의 미생물을 탄생시키지 않은 것 및 관심도 없는 것처럼 우주의 창조주 또한 우주의 매우 많은 찌꺼기 중 하나인 지구 및 그에 더하여 지구의 생명체를 탄생시키거나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인간이 창조한 수많은 자동차의 엔진 내부의 폭발행정 하나는 기억도 관심도 전혀 없는 것처럼 창조주 또한 우주 또한 보잘 것 없는 것으로서 전혀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지구와 인류의 기원은 화이트홀 너머에 있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굳이 들어가기 힘든 화이트홀로 들어갈 필요도 없이 블랙홀로 나간다면 지구와 인류의 기원인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치 공기가 흡기 밸브를 거쳐 배기 밸브로 빠져 나가는 것처럼…

우주의 시간 관점에서 보자면 매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인간의 흔적을 포함한 지구는 블랙홀보다 더 큰 대블랙홀(배기밸브)로 왕창 빠져나가 인간이 원래 있던 환경으로 나간다는 것을 점쳐 본다.

또하나… 우주천문학자들은 우주가 계속 팽창하다가 우주의 종말은 소위 말하는 빅립(Big Rip) 이론처럼 우주가 찢어지는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난 반대로 생각한다.

자동차 폭발 행정 이후 수축 단계로 진입하는 것처럼… 우주는 현재의 빅뱅 단계를 지나서 어느 정도 확대가 멈춘 후에는 반대로 우주는 수축을 향해 갈 것으로 점쳐 본다.

A Psalm of Life (인생예찬, 인생찬가)

H. W. Longfellow (롱펠로우)

Tell me not, in mournful numbers,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마라.
Life is but an empty dream!	인생은 한낱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For the soul is dead that slumbers,	잠자는 영혼은 죽음이고
And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만물의 본체는 외양대로 만은 아니란다.
Life is real! Life is earnest!	인생은 진실! 인생은 진지한 것!
And the grave is not its goal;	무덤이 그 목표는 아니다.
Dust thou art, to dust returnest,	너는 본래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Was not spoken of the soul.	이것은 영혼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
Not enjoyment, and not sorrow,	우리가 가야할곳, 혹은 가는 길은
Is our destined end or way;	향락이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But to act, that each tomorrow	내일의 하루하루가 오늘보다 낫도록
Find us further than today.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Art is long, and Time is fleeting,	예술은 길고 세월은 날아간다.
And our hearts, though stout and brave,	우리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면서도,
Still like muffled drums, are beating	마치 감싸진 북과 같이
Funeral marches to the grave.	무덤을 향해 장송곡을 울린다.
In the world's broad field of battle,	이세상 넓은 싸움터에서,
In the bivouse of life,	인생의 노영 안에서,
Be not like dumb, driven cattle!	말 못하는 쫓기는 짐승이 되지 말고,
Be a hero in the strifel	싸움터에 나선 영웅이 되거라,
Trust no future, howe' er pleasant!	아무리 즐거울지라도 미래를 믿지 말라!
Let the dead past bury it's dead!	죽은 과거로 하여금 그 죽음을 묻게하라!
Act, - act in the living present!	활동하라, 산현재에 활동하라!
Heart within, and God o' erhead!	가슴 속에는 심장이 있고, 머리 위에는 신이 있다.
Lives of great men all remind us	위인들의 모든 생애는 말해주노니
We can make our lives sublime,	우리도 장엄한 삶을 이룰 수 있고
And, departing, leave behind us	이 세상 떠날 때는 시간의 모래위에
Footprints on the sands of time; -	우리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음을.
Footprints, that perhaps another,	아마도 훗일에 다른 사람이,
Saling o'er life's solemn main,	장엄한 삶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A forlorn and ship wrecked brother,	외롭게 난파한 그 어떤 형제가 보고
Seeing, shall take heart again.	다시 금 용기를 얻게 될 발자국을
Let us, then be up and doing	그러니 우리 이제 일어나서 일하자,
With a heart for any fate;	어떠한 운명도 이겨낼 정신을 가지고,
Still achieving, still pursuing,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Learn to labor and to wait.	일하고 기다리기를 함께 배우자.

<감상> 1838년의 작품으로 <Voice of the Night>에 발표된 시이다.

이 작품은 젊은 사람들을 위해 쓴 작품으로 널리 애창되는 시이다.

롱펠로우는 낙천적 경향을 지니고 있는 바, 이상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Love

어느 철학자가 말했던가… ‘젊음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다’라고…

짝사랑

인하대의 미술 동아리는 높은 탑의 중간에 있어서 저 멀리 인천 앞바다도 보인다. 대학 1학년 때 오후의 모든 강의가 끝나면 서클 동기들은 동아리방에 모여서 선배들의 지도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 처음 서클에 들어갔을 때는 주로 뎃생위주로 지도를 받았다. 여름방학 때는 누드 크로키도 그린 기억이 있다. 인천에서 유명하신 박치성 화가가 자문 위원으로 가끔 오셔서 그림 지도도 하여 주셨고, 멀리 소래 포구로 야외 그림 그리러 갈 때도 함께 하였다. 한번은 서클 내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앞의 여자 동기의 히프가 나의 정물을 가리고 있어서 ‘어이~ 그 궁뎅이 좀 치워줘. 궁뎅이 때문에 정물이 가려져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 순간 온 서클 방은 웃음보로 넘쳐 난 기억이 있다.

미술 동아리에서는 매년 여름방학 때 누드 크로키 교육 시간이 있다. 주로 대학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다. 난 이성에 관해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성교육에 관하여서도 무지 그 자체였다. 난생 처음 성인 여성의 맨몸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누드 크로키를 그리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다들 진지히 그림을 그렸는데… 난 정말 여자의 국부의 모습에 경악을 하고 말았다. 난 여자의 국부에 털이 있는지는 그때까지 까마득히 몰랐던 것이다. 한마디로 모델 여자는 이상한 변태적 습성이 있나… 왜 그곳에 털을 기른다란 말인가… 하고 속으로 심히 충격을 받았다. 한마디로 정상인이 맨 팔에 엄청난 양의 검정 털을 국부적으로 키웠다고 생각할 경우의 충격과 같을 것이다. 난 그 당시 여자는 머리털을 제외하고는 온 몸에 털이 없는줄로만 알았는데, 무엇보다 그곳에 그렇게 검정 털을 집중적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니 속이 매스꺼웠다. 말로만 듣던 대학 생활에서 선배들의 가혹한 훈련 중 일환으로 이런 시간을 강요하는 것인지… 이런 황당한 생각을 그 당시에 했다. 크로키 그리는 도중 난 속이 매스꺼워서 도저히 그림을 그릴 수 없어서 중간에 나와서 풀밭에 가서 오바이트하고 난리를 쳤던 기억이 있다.

한번은 한 밤 중에 서클에서 무엇을 찾으러 잠시 들른 적이 있다. 아마 밤 9시쯤이었을 것이다. 컴컴한 탑에 나 혼자 불을 켜고 일을 보고 있는데 뚜벅뚜벅 소리가 조용히 들려오는 것이다. 이상하네… 하면서 서클 문을 열어 보면 컴컴한 바깥으로는 아무것도 아무 소리도 없었다. 다시 일을 하니 조금 있으니 또 뚜벅뚜벅 소리가 들려오고… 또 문을 열고 바깥을 확인하면 마찬가지로 조용… 조금씩 괜히 기분이 이상했으나 나의 마음이 소심해져서 그런 것이려니… 하여 넘어갔다. 일을 다 마치고 정리를 한 다음 서클 불을 끄고 문을 나서려고 여는 순간 껌껌한 여자 형태의 물체가 문 앞에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긴머리가 바람에 흩날리며… 그리고 꽃다발 같은 검정색 물체를 가슴에 모아지고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난 ‘으악~~~’ 괴성을 지르고 엄청 혼비백산하여 저 멀리 뒤로 엄청 빠른 속도로 뒷걸음을 치고 말았다. 계속해서 악 악 악~ 외쳐대는데… 조금 있으니 ‘경식아~ 왜 그래?’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귀신이 말까지 하는 구나라고 더 놀라서, 계속 손을 내저으면서 악 악 악~ 외쳐대는데, 그 귀신이 그 자리에 그냥 계속 서있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진정한 후에 조용히 불을 켜고 보니 같은 입학 동기 여인이었다. 같이 귀가를 했다. 인하대 후문에 다달으니 그 여인이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난 도서관에 둘러서 더 공부하고 귀가하려던 참이었고 그렇게 말하였는데 그 여인이 그냥 오늘은 같이 집에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같이 커피솝에 가서 이야기를 해주었어야 했는데 정말로 난 분위기 파악을 못했다. 도서관으로 가고 말았던 것이다. 또한 왜 꽃다발을 들고 다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 후에도 내가 귀가하는 시간이면 같이 나서려는 일이 많았으며 틈틈히 ‘같이 가자~’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여인은 철학과를 다닌 것으로 기억된다. 얼마나 나를 야속한 남자로 생각했을까.

대학 1학년 때 섬으로 MT를 간적이 있다. 배를 타고 저녁 느지막지막한 시간이 되어서 섬에 도착하였다. 컴컴한 길을 다들 배낭을 매고 예약해둔 민박집을 향하여 열심히 걸어갔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별로 친하지 않았던 늦게 서클에 가입한 한 여자 동기와 따로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 여인은 MT를 놀러오면서 파마를 하고 왔다. 옆에서 지켜보던 한 선배가 그 여인한테 ‘머리에 폭탄을 맞고 왔구나~’하고 놀려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 여인이 이것저것 질문을 하였고 나도 열심히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열심히 함께 걸어 갔었다. 민박집에 도착하고 나서 다들 여장을 풀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나의 곁으로 다가 오더니 ‘같이 따로 나가서 인생에 대해서 깊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닌가… 난 여럿이 함께 있는 자리가 좋아서 ’그냥 여기서 다같이 이야기하지 모 따로 그런 이야기를 하니~’ 하면서 그냥 방에 남아 있었다. 괜히 기분도 이상했고 나한테 좀 이상히 다가오는 그 여자 동기에 대하여 나도 모르게 거리감마저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난 왜그리 그 당시 철부지가 없었는지…

M도 대학에 입학하여 가입한 미술 동아리의 같은 동기생이었으며, 대학에 들어가자 알게 된 제일 인상 깊은 여인이었다. 나이 들어서는 이상형이 많이 변했으나 순수했던 그 시절 한마디로 내가 좋아했던 이상형의 외모였다. M은 하얀 백합꽃과 같은 청순한 스타일의 여인이었다. M은 의류학과를 다녔다. 내 기억으로는 의류학과에 이쁜 여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번은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뒤에서 나의 그림을 칭찬하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순간 나의 붓이 떨리는 현상도 있었다. 순수하고 순진한 시절이었다. 2학년 봄인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로 웃음만 나오는 바보 같은 편지를 M에게 보냈다.

M으로 인하여 난 대학 3학년 때부터 학문에만 전념하고 나의 20대를 보내게 되는데 한 원인이 된 듯 싶다. 동아리에 나가는 것도 관두었다. 그러나 2학년까지 틈틈히 다닌 미술 동아리 활동은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남아 있다. 오히려 그 당시 공부한 전공 과목은 거의 기억이 없으나 미술 동아리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값진 시간의 향기로 남아 있는 것이다. 내가 대학 1학년 때 서클 내에서 선배들이 기타로 많이 불렀던 가요는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대학 3학년 때인가 4학년 때인가 한 쪽 어깨에는 고등학생처럼 무거운 가방을 매고 다른 손에는 엄청난 책을 그날 따라 들고 어두운 밤거리를 귀가하는데 M을 길가 골목길에서 마주친 기억. 그 순간 나의 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을 느끼며 최대한 길 반대편으로 해서 빨리 지나가려는데 아무리 어두운 밤거리지만 당연히 M이 나를 알아보며 ‘경식아’하며 웃으면서 인사를 건냈을 적, 왜 난 말 한마디 못하고 빨리 도망쳤을까?

박사 1년차 때 주말에 인천에 내려가서 주안 전철역에서 우연히 M이 혼잡한 지하상가 속의 길을 저 멀리서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는 데도 다시금 심장이 덜컥거리며 걸어가던 길을 반대로 돌려 빨리 걸어간 나. 한참 걸어가다가 갑자기 만나서 이야기해 보고픈 충동이 일어나서 다시 그 지점에 가보니 이미 M은 혼잡한 무리 중에서 찾을 수도 없었고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

여우

정말 여우란 이런 여인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를 지금도 느낀다.

막막한 석사 2년차 2학기 시절 알게 된 여인. 몇 번 만나고 난 서울로 오면서 잊고 지냈는데 일년이란 오랜 시간 후에 그것도 한 밤 중 12시에 나도 모르게 Y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던 나. 잠결에 ‘누구세요?’라는 여인의 목소리에 ‘Y니? 내가 누군지 아니?’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응, 경식 오빠?’ 순간 엄청 놀란 나. 특별한 관계도 아니였으며 몇 번 만난 것이 전부인데 일년이란 시간 후 한 밤중에 자다가 외간 남자가 전화를 걸었는데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보다니...... 또 다시 일년이란 시간 후 다시 걸었을 때는 ‘네~ PC방입니다.’란 말이 나왔다.

이 여인은 항상 남자를 부를 때 오빠다. 그것도 그냥 오빠가 아니고 빠의 억양이 더 높다. 처음에는 그저 좀 발음이 이상하려니 생각했는데 점점 그 억양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이 여인과는 만날 때 너구리라 불리우는 한 친한 선배와 함께 셋이서 주로 만났었다. 그 선배가 Y를 좋아했는데 처음에 Y를 만나러 나갈 때 돈이 없고 분위기 메이커도 될 겸 같이 나가자고 한 것이 인연이 된 것이다.

Y는 포켓볼을 잘 쳤다. 포켓볼 그 자체라기 보다는 한마디로 폼이 죽여주었다. 가끔 한쪽 다리를 다이에 올려놓고 누워서 멀리 있는 공을 치는 모습은 가관이었으며 당구장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곤 했다. 또한 노래 수준도 보통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도 감정이 새겨져 있는 노래들이었다. 기억에 남는 노래는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과 이승철 ‘넌 또다른 나’. 거기다가 나이트에서 추는 춤 솜씨도 뛰어났다. 이 여인이 입는 옷은 비싼 옷이 아니었으며 시장에서 하나하나 싸게 구입한 것이었으나 패션 감각은 뛰어났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여인은 아닌가 생각된다. 특이한 것은 남자를 바라볼 때 눈을 계속 마주치면서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인천 동인천 역 한 카페에서 셋이서 처음 만났을 적 약간은 우수에 젖은 그 눈동자는 좀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 여인의 첫인상은 학점으로 매기면 B0였다. 그러나 점차로 학점이 올라가더니 나중에는 A0까지 급상승했다. 정말 미모란 것도 후천적으로 얼마나 노력하고 자신감의 마음을 갖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인이었다. Y는 자신의 고향이 인천 앞바다 멀리 있는 승봉도라고 했다. 내가 만날 당시는 피부가 하얗였으나, 자신이 꼬마 때는 시골 소녀들처럼 햇�뼈� 많이 받아서 까맣였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에는 너구리와 셋이서 인천 주안역 부근에서 저녁을 함께 보냈다. 같이 식사하고 나이트장에도 가고 셋이서 비디오방에서 영화도 보았다. 느지막지한 시간이 되어 너구리와 나는 같이 택시로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날밤 첫눈이 내렸다. 너구리와 나는 그날 같고 있는 돈을 죄다 다 써버려서 호주머니에는 동전이 몇 개 있었던 것이 전부였고 두 사람은 남은 동전을 죄다 모아서 편의점에서 일회용 단팥죽을 두개 사서 먹고는 한밤 중에 인하대 후문까지 걸어서 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25살 가을이었고 이 여인이 22인가 23살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조숙했다. 언젠가 나에게 멋진 인생 조언을 해주었고 지금도 그말을 잊을 수가 없다.

‘오빠. 남녀 궁합에 3가지가 있는데 그게 몬지 알어?’ ‘그게 몬데?’ ‘첫째는, 음식 궁합이 맞아야 해. 둘째는 취미 궁합이 맞아야 해. 셋째는 속궁합이 맞아야 해.’

첫사랑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여인이었다.

25살 겨울 한 절친한 선배의 생일 파티 모임에 그 선배가 여인을 한명 데리고 나와 10명이나 되는 우리 남자 후배들은 그저 형수되실 분인 줄로만 알았다.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재미있게 보내고 헤어질 시점에 그 선배가 나한테 따로 ‘어떠냐?’고 물었다. 난 깜짝 놀라고 형수되실 분 아니냐고 물었으나 나한테 소개시켜 주려고 데리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난 여러모로 인생 과도기에 있는 시점이고 매우 중요한 시험도 있고 하여 관심은 있으나 지금 여인을 만날 시점이 아니라고 넘어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1년 후 그 여인을 다시금 소개 받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가 10월 27일 인천 인하대 후문가 바리톤이란 커피숍이었다. 형과 나는 미리 와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좀 후에 도착한 S는 바로 내 옆에 앉아서 깜짝 놀랐다. 형이 자신 옆에 앉으라고 해서 자리를 옮긴 S. 그런데 일년만에 본 S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여인은 20대에는 한해한해 정말 몰라보게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날 커피��이 좀 추웠다. 가을 날씨에다가 옷도 좀 허술히 입어서 그런지 온 몸이 좀 떨렸다. S는 나중에 회상하기를 자신 때문에 내가 떨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난 정말 그때 ‘몸이 추워서’ 많이 떨었다. 좌우간 그날 저녁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고 다음주 초에 S의 회사로 전화를 해서 다음주 일요일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 당시는 휴대폰은 없었고 삐삐도 많이 갖고 다니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인연이 지속되게 되었다… 나중에 S는 나와의 소개날 꿈을 꾸었는데 내가 안개속에서 멀리 사라져서 가지말라고 소리치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안 할 줄 알았다고 했다.

여인은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자신을 희생한다는 점을 S로부터 느꼈다. S와 만나게 된지 몇 달 후 겨울의 한 일요일날 같이 공부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나니 늦은 시간이 되었는데, 갑자기 S가 몸이 너무 않좋아서 들어가야 하겠다는 것이다. 처음 나올 때만 해도 견딜만해서 나왔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몸에 열이 나고 어질어질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몸이 아프면 말하고 나오지 말았어야지!’하고 나무랬으나, S는 몸이 아파도 보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어서 나왔다는 것이다. 남자와는 달리 현실보다는 감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여인에 대하여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S는 특히 영화를 좋아했다. 평범한 공무원이었던 그녀는 인천시내 영화 할인권을 지갑에 늘 갖고 다녔다.

S는 커피를 좋아했다. S로 인하여 나는 마시지 않던 커피도 이후에는 매일 즐겨 마시게 되었으며 분위기 좋은 커피�痔� 좋아하게 되었다.

S와의 데이트는 영화 후 커피숍에서 인생 이야기 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였다.

노래방도 자주 갔었으며 당시 노래방에서 인기 있었던 노래는 김현철-이소라의 ‘그대안의블루’였으며, 우리들도 즐겨 불렀다. 특히 S는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란 노래를 좋아했었다.

S와의 만남이 100일이 되기 몇일 전부터 S는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뭐 원하는 것이 있어?”란 나의 물음에 S는 서로 반지를 만들자고 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나 평생 반지를 껴보고 생활하지 않은 나는 반지를 끼고 생활하는 것에 상당히 거부 반응을 나타냈었다. 그래서 인천 동인천역 반지 전문숍에서 S에게만 이쁜 금반지를 만들어 주었고, 나는 매우 미안하지만 하기 싫다고 어렵사리 승락을 받았다.

S와의 만남 후 다음 해 봄에 난 바보 같은 짓을 했다. S가 커피솝에서 말하기를 ‘난 토끼장에 있는 토끼처럼 빨리 아기자기하게 살고 싶어…’ 난 그 순간 ‘뭐! 토끼장의 토끼? 어떻게 토끼처럼 살아? 큰 꿈을 갖고 멋지게 살아야지!’하고 오히려 나무라듯 말하면서 화를 내었다. S도 멋적었는지 이것 저것 이야기하면서 넘어갔다. 여인의 그 말은 빨리 결혼하고프다는 것으로 번역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 당시는 여인의 말을 번역을 못하였다. 그리고 바로 ‘아버지가 식사를 해주고 싶다고 하던데?’하는 것이 아닌가? 난 S를 만난지 몇 달뿐이 안 되었고 아직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그런 경험도 없어서 어찌할 줄 몰라서 한참 고민하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지… S가 원하면 할게’하는 남자답지 못한 답변을 했다. 그 후로 S의 아버지로부터 나는 찍힌 듯 싶었다. 그래도 S와의 만남은 지속되었다.

S와는 추억이 많았다.

연안부두에서 작약도에 놀러가 섬을 산책한 기억.

S와의 월미도에서 유람선을 탄 기억.

겨울에 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 둘이서 강촌에 가서 산책한 기억. 특히 그 때 바라보았던 강촌에서의 빛나던 강물.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의 풍경이 나의 눈앞에 펼쳐진다.

포항공대에서 개최되는 지능시스템 학술대회에 논문 발표하러 가면서 S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본인이 공무원이라 비행기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본인이 예약을 해두기로 하였고 인하대 후문에서 새벽에 만나기로 하였으나 S가 늦잠을 잤다. 그 때 너무 초조했던 나는 새벽의 무례함도 불구하고 S의 집으로 전화를 했고, S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시고는 S가 그만 늦게 일어났다고 미안하다고 방금 출발했다고 조금만 기다리라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시간은 예상보다 더 지나가고 있는데 S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초조히 기다리는데 저멀리서 산발을 해가지고서는 손을 흔들면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마구 뛰어오는 S. 계속해서 시간이 괜찮으니 안심하라고 계속 말을 하였으나, 미안해 하면서 ‘비행기 시간을 놓치면 안되는데…’ 하면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계속해서 초조해 하면서 화장을 틈틈히 하였던 S. 올라오는 길은 새마을호를 타고 왔다. 새마을호의 기차 식당에서 함께 먹었던 저녁은 참 좋았다. 이 후 나는 새마을호를 타면 기차 식당에서 커피를 한잔 마신다.

S는 여대를 나왔다. 난생 처음 역곡역에 있는 S가 졸업한 학교를 구경한 적도 있다. 지금은 남녀공학이나 본인이 다닐 때는 여대였다고 했다. 여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학교는 깨끗했다. 그 후로 그곳을 졸업했다고 하는 여인을 만나면 지금도 S가 생각난다.

당시는 삐삐 시대였다. S와의 만남 후 나도 삐삐를 구입했고 S도 곧이어 삐삐를 구입했다. S와 나는 서울과 인천이란 지리적 요소 때문에 한달에 두세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였으며 평일에는 전화로 거의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를 했다. 1년이란 시간 후에는 공중 전화 카드가 엄청나게 모였다. 하루는 관악 켐퍼스에서 시험 시간에 삐삐가 울렸다. 어려운 과목이었고 시험 시간을 충분히 주었으므로 중간에 나와서 공중 전화로 지금 시험보고 있다고 말한 기억도 있다. 겨울에는 자취방에서 나와 공중 전화 박스에서 밤눈을 바라보면서 전화를 하였다. 평소 저녁 시간에는 공중 전화로 내가 노래도 많이 불러 주었다. 그리고 전화기로 서로가 키스도 자주 하였다.

여름에 일요일날 맑은 날씨의 오후에 햇빛을 피해 인하대 캠퍼스 잔디 정원의 나무 그늘 아래서 신문지를 깔고 두사람이 포옹하면서 누워서 낮잠 잔 기억도 있다. S는 매우 부끄러워 했으나 서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같이 부둥켜 앉고 잔 것이다. 가끔 주위에 몇 명 학생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었으나 의식하지 않았고 우리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어떤 일요일에는 저녁 늦게 인천의 자유 공원으로 데이트를 갔었는데 인천의 바다와 알록달록한 불빛의 야경 속에서 두 사람은 깊은 포옹과 진한 키스도 했다. 늦은 시간이었고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고 판단했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저 커플도 하는데 우리도 하자!”

고개를 뒤로 돌려서 보니 저 멀리서 우리를 보시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있었고 아저씨가 아주머니에게 키스를 하였다. 아주머니는 ‘아이, 창피하단 말야…’하면서 어쩔 줄 몰랐고, S도 고개를 돌리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마찬가지로 ‘아이, 창피해…’ 하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는 ‘모가 창피해!’ 하면서 포옹하고 키스하고… 그 아저씨도 마찬가지였다.

S는 나에게 선물을 많이 했다. 같이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중에 그 외부가 나무로 된 포스터물을 선물로 주었다. 아주 이쁜 머그잔도 주었다. 몇 달 동안 S가 준 머그잔으로 연구실에서 차를 타 먹었다. 나중에 실수로 그 머그잔을 깨뜨렸는데 엄청 화를 내면서 새로 사주기도 했다. 봄가을 남방도 사주었다. 나의 생일 선물로 구두도 사주었다. 한번은 내가 자취방에 거울이 없으니 거울을 선물로 해달라고 하니 거울 선물을 하면 이별하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며 그것은 안된다고 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S는 확신을 잃어만 갔었고 지금 생각하면 여러모로 힘든 일들이 S에게 많았다. 집안에서는 계속에서 선이 들어오고 나라는 사람은 학업에만 전념하지 결혼 이야기는 전혀 없고 학업이 끝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고 그때는 S는 노처녀가 될 것이고… 그러나 난 서울에서 열심히 학문에만 전념을 하였고 분위기 파악을 못하였다. 자신이 힘들어 할 때 난 파악을 못하였고 힘들어 함을 은유법으로 중간 중간에 이야기를 했었으나 여인의 은유법을 파악을 그 당시는 못하였다. S가 힘들어 할 때 주위 남자동료가 계속해서 유혹을 했었던 것이다.

S와 문제가 불거진 11월 초 추운 늦가을 인천의 밤거리. 서울에서 내려와 인천의 S 집앞에서 밤늦께까지 S를 초조히 기다리며 두시간을 서성이다가 귀가하면서 S에게 삐삐 메시지를 남긴 시절. 그 때 나의 허파를 적셔주던 그 서늘한 인천 밤공기의 느낌은 추억으로만… 1997년 말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PCS 휴대폰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나는 몇 달전부터 예약을 해두었다. 이제는 자취방에서도 S와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뻐하였으나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거의 한달간 하루가 멀다하고 저녁만 되면 인천에 내려갔다. 후배 집이나 친구 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서울로 올라오고… 지금 생각하면 잠시 연락을 안하고 좀 인내하는 것이 필요하였는데 그 때는 나의 정신을 주체하지 못하였었다. 하루는 S가 다니는 회사에 장미꽃을 들고 가서 모든 사람들 보는 앞에서 장미꽃을 건냈다. “계속 만나지 못한다면 난 인천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고 하였다. S는 “빠져 죽어~ 나랑 모가 상관이야~…” 결국 난 바다에 빠지지는 못하고 울면서 서울로 올라오고. 또 하루는 밤에 S 집에 큰 곰인형을 들고 무작정 찾아갔는데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니 S의 어머니가 ‘여보 오셨어요~’하며 문을 여시고는 당황하시면서 어찌할 줄 모르시고… 지금 생각하면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다. 거의 두달간을 학업을 전폐하다시피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다. 수업 시간 중에는 멍하니 다른 곳을 처다보고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갑자기 슬퍼지고 울음이 나와 식판을 들고 밖으로 나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S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게 되었던 것이며 그 버팀목이 어느 순간 갑자기 없어졌으니 휘청거리게 된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한 10일 정도 남겨둔 12월 중순 쯤 크리스마스 때까지 다시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나를 더욱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잊고 잠시 놓았던 학업에 복귀해야 하며 다시 연락이 와도 그냥 알았던 여인 중 한명으로 멀리하지도 가깝게 하지도 않기로 하늘에 맹세를 하였다. 크리스마스를 종점으로 나의 마음은 갑자기 냉정을 찾기 시작했고 평온이 찾아 왔다. 그리고 학업에 다시 몰입을 했다. 남들은 2달간의 홍역 후에 그렇게 빨리 냉정해 지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운명의 장난이라고나 할까. 다음달인 1998년 1월 중순에 S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것이 S와의 마지막 전화였다.

연구실에서 S의 사진을 잠시 꺼내 보았다. S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들려 왔다. 나에겐 S라는 한 여인이 있었었다. 정말 여자란 무엇인가를 일깨워 준 여인이었다.

S와 동해 바닷가에서의 시간을 생각하면 가을의 쌀쌀하면서도 안락한 설악산의 공기가 느껴지며 동해의 시원한 바다 정경이 바다 내음과 함께 떠오른다.

- 내 인생에서 가장 고달펐던 시절인 1999년 하반기 나의 일기장

30대에 만난 여인들과는 달리 이들 여인들이 향기롭게 기억나는 것은 인생의 질풍노도와 같은 순수와 열정의 20대 시간을 달콤한 솜사탕처럼 함께 있었다는 점이었을까? 난 TV를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는 듣는다. 한번은 라디오의 사회자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리움은 손톱과 같다. 너무 지나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된다……’

S와 이별이 된 후 ‘여자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깊이 공부를 했다. S가 했던 말들을 중심으로 S입장에서 지난 시간을 분석한 것이다. 바인더로 두분량이 나왔으며, 여성 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난 A0에 해당하는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난 D0였던 남자란 사실을 나중에 깨우쳤다. 매우 부족한 남자였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첫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는가? 그리고 단지 여인이란 관점보다는 부인감, 결혼, 미래 등 건설적인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자신은 그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를 걸어가면서도 하늘을 보면서 수학 공식을 생각했고, 밥을 먹으면서도 실험이나 연구에서 봉착하는 문제를 생각하는 등 학문을 여인이나 돈보다 더 사랑했던 공학도였었다.

내가 대학 다닐 적 대학가 유머로 공학도를 가리켜 단무지라고 하였다. 미팅 장소에서 ‘전공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고 공학임을 상대가 알면 ‘단무지시군요?’하였다. 혹자는 단순무식지랄… 혹자는 단정무드지성… 대학가 유머로 공대생에 관한 유머가 또 있었다. 공대생이 하루 중에 즐겨 쓰는 3가지 단어… (1) 야~ 너 밥 먹었냐? (2) 야~ 너 그 문제 풀었냐? (3) 와~ 저 여자 이쁘다. 인하대 옆에는 인하공전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인하공전의 항공운항과는 매우 유명하다. 왠만한 탤런트는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여인들로만 바글거리는 과다. 인하대와 인하공전 중간에 학생식당과 인경호란 호수가 있었는데 점심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인경호 벤치에 죽 앉아서 잡담하면서 지나가는 여인들을 바라보는 남학생들이 있었다. 이쁜 여인들을 가리켜 금붕어라고 표현했었다. 이쁜 여인이 지나가면 “와~ 저기 엄청 이쁜 금붕어가 지나간다.”

그 당시 읽었던 책 중 미국의 여성 심리학자가 쓴 책에서 나오는 조언…

젊고 매력적인 몸매의 트로피 같은 여자의 단점 (이런 여인과 결혼하면 안되는 이유)

1. 신데렐라의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2. 지적이지 못하다.

3. 성숙간 동반자가 되지 못한다.

4. 침대 밖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5. 지루하다.

6. 너무 의존적이다.

7. 인생 경험이 부족하다.

8. 도움을 주지 못한다.

9. 요구 사항이 너무 많다.

10. 긴 인생에서 쓸모가 별로 없다.

데이브란 자신의 방송 청취자가 자신이 과거에 찾았고 24년 결혼 생활을 거치며 갖게 된 바람직한 아내상

1. 그녀는 종교적인 믿음이 적절하고 신실하다.

2. 그녀는 돈을 밝히지 않는다. 그녀는 우리에게 있는 것을 감사할 줄 안다.

3. 그녀는 담배나 술이나 약물을 과용하지 않는다.

4. 예의 바름과 상대방에 대한 고려가 점점 더 귀해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예의 바른 여자다.

5. 그녀는 남을 생각할 줄 안다.

6. 그녀는 내 약점이 드러날 때도 나를 사랑하고 도와준다.

7. 너무 완벽한 여자 같은가? 사실은 그녀에게도 결점들이 있다. 다만 지금 생각이 나지 않을 뿐이다.

자신의 방송 남성 청취자들의 설문에서 최초의 소망 목록

1. 끝내준다.

2. 섹시하다.

3. 귀엽다.

4. 몸이 좋다.

5. 악기를 연주한다.

6. 섹스를 좋아한다.

7. 요리를 잘한다.

8. 섹시하게 입는다.

9.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잘 때까지 향기가 난다.

10. 세련되었다.

자신의 방송 남성 청취자들이 나중에 성숙함과 깨달음이 반영되었을 때의 목록

1. 지적이다.

2. 재치있다.

3. 유머 감각이 있다.

4. 남을 사랑한다.

5. 남을 보살핀다.

6. 아이들을 좋아한다.

7. 다정하다.

8. 센스가 있다.

9. 도움을 준다.

10. 매력적이다.

여성과 결혼에 관한 말들…… 공부……

l 남편이 아내를 섬기는 다섯 가지 <석가>

12. 예절로 대우할 것

13. 위엄을 잃지 말 것

14. 때에 맞게 의복과 음식에 부족 없이 할 것

15. 특별한 때에는 꾸미게 할 것

16. 가사를 맡길 것

l 아내가 남편을 섬기는 다섯 가지 <석가>

1. 먼저 일어나라.

2. 나중에 자라.

3. 말을 부드럽게 하라.

4. 공손하라.

5. 의견을 말하고 판단을 기다려라.

l 사랑은 남자에게는 생애의 한 일화이지만 여자에게는 일생의 전부이다. <스타르 부인>

l 사랑은 여자에게 생활의 전부다. <바이론>

l 사랑 없는 인생은 죽음과 같다. <루텔>

l 사랑은 방해가 생기면, 더 강해진다. <바이론>

l 위대한 사랑은 위대한 고통이 따른다.

l 아내 없는 남자는 몸 없는 머리, 남편 없는 여자는 머리 없는 몸. <도이칠란드의 이언>

l 아름다운 여자는 눈의 즐거움이고, 양처는 마음의 즐거움이다. <나폴레옹>

l 연애는 한가한 사람의 일이고, 바쁜 사람의 오락이고, 그리고 군주에게는 파멸. <나폴레옹>

l 여자가 그 얼굴을 한층 다듬을 때, 그 가정은 그만큼 등한히 된다. <벤 죤슨>

l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힘들다. <논어>

l 금실 좋은 부부는 서로 즐기며, 음하지 않는다. <논어>

l 존경감이 없이는 참된 연애는 성립되지 않는다. <휘히데>

l 좋은 아내는 좋은 남편을 만든다. <영국의 이언>

l 그대 만약 단단한 정조관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으로 지참금은 충분하다. <푸라우타스>

l 남자의 변설이 제 아무리 교묘하여도, 사람을 움직이는 데는 잠자코 있는 여자만 못 하다. <미국 문학가 에머슨>

l 다투며 지낼 여자와 같이 사는 것보다는 지붕 구석에 있는 것이 낫다. <구약>

l 사나운 여자와 같이 사느니, 황야에 가 있는 것이 낫다. <구약>

l 덕이 있는 여성은 남편에게 복종하면서, 오히려 남편을 좌우한다. <사이라스>

l 모든 부부 간의 크고 작은 시비는 상대방의 장점과 자기의 결점을 생각하지 않는 데 생긴다. <로렌스 구을드>

l 사람은 잘 태어났어도 결혼을 잘못하면, 모든 것이 허사이다. <타시에>

l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좋은 아내를 가진 남자다. <탈무드>

S와의 시련 때 한 절친한 선배 회사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 저녁 때 회사 근방의 술집에서 형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그 선배는 나의 힘듬을 어루만져 주셨다. 고등학교 선배이자 학부 선배인데 자상한 스타일의 선배였다. 아무리 매우 크게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조절하고 나중에는 상대에 배려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나 자신은 내심 존경하고 있는 인생 선배다. 그 형은 자신의 여자에 관한 오래된 사적인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고, 나중에 돌이켜 보면 그 선배의 자문이 99% 다 들어 맞었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마지막 위안으로서 다음의 말을 남기셨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학업에 다시 충실해라. 경식이의 아픈 가슴을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 깊은 여인이 나중에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S와의 시련 이후에 여러모로 힘든 일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나에게 마구마구 쏟아졌다. 내우외환 바로 그 자체였다. S와의 시련을 느낄 정도의 여유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하늘에 외쳤다. ‘하늘이여 나에게 백난을 내려라! 다 극복하리라! …’ 그랬더니, 하늘은 정말로 끔찍하고 처참하다고 뿐이 말할 수 밖에 없는 엄청난 시련을 나에게 마구마구 던지는 것이었다. 돌이켜 보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괴로움을 쉼없이 나에게 하늘은 던졌다. 그것도 그냥 견디는 것이 아닌 가장 집중력이 요구되는 박사 수학이란 시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이런 된장! 다행히 박사 수료 전후로서 그나마 낳았던 것 같다.

나로서는 배수의 진을 친 마음으로 하늘과의 게임에 임했고, 배수의 진을 칠 때 절대로 물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그 당시 정말로 돈이 없어서 옷도 기워서 입고 다녔고 청바지를 비롯하여 모든 옷들을 365일 빨래 비누로 다 손빨래로 생활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시절도 젊었을 때나 한번 겪을 수 있는 하늘이 내린 축복이란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보냈다. 그래도 남는 모든 시간은 자취방에서도 관심 분야의 논문을 탐독하면서 어려운 수식들은 스스로 증명도 하면서 외도 없이 흔들림 없는 자세로 나의 학업에 매진하였다. 나의 인생을 통하여 가장 비참한 시간이었으나 워낙에나 성격이 낙천적인 사람인지라 표시가 나지 않았으며 워낙에나 철저히 관리하여 주위에서는 그토록 힘든 시절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당시 일기장을 보면 눈물이 맺힌다. 나의 꼬마 시절 별명 중 하나는 울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난 그렇게 많이 운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나이 들어 내가 울보란 사실을 깨우쳤다. 남들 앞에서는 울지 않았으나, 자취방에서 그리고 서울대병원 구석에서 거의 한두달에 한번은 혼자서 울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간은 고통은 견딜 수 있어도 외로움은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배웠다. 그러나 그 외로움이란 것도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뼈져리 깨우쳤다. 다행히 나에겐 하늘이 내린 강력한 초인적인 정신력의 자산이 있었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다양한 고통, 외로움, 시간적 재정적 여유 없음 이 세가지에 직면하고도 이성을 유지하면서 정신력을 밝휘 하였으며, 하늘이 내린 더욱 강한 대남아로 성장하기 위한 의도된 선물이라 나 스스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흔들림 없는 정신력 및 더욱 강한 정신력을 쌓는 기회로 하늘과의 게임을 펼쳤다. 역경 속에 피어나는 꽃이 되리라!

또하나 인생의 중요한 점을 깨우친 점도 있다. 술자리에서 선배의 말처럼 인생이란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결혼하기 전에 발생하는 연인에 의한 힘듬은 하나의 작은 동산이란 점을 깨우쳤다. 긴 인생축으로 보았을 때 힘든 넘어야 할 산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 물론 그 여인이 나의 부인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석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인연은 혈육이 아니고 부부의 인연이라고 했다. 어느 자료를 보니 남자가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정신적 스트레스 순위 1, 2, 3위는 부인과 관련되어 있다. 내 기억으로는 1순위는 부인과의 사별, 2순위와 3순위는 부인과의 이혼, 별거라고 한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는 큰 문제가 하나가 생겼다. 마음의 창문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얼어 붙어 버린 것이다.

Frozen mind…

이후에 기회가 생기면 한두번 만나는 것이 대부분이였으며, 어느 정도 마음에 들어도 어느 정도 만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리를 두는 이상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었다.

30대에 들어서면서 나의 인생 항로를 사업가쪽으로 결단을 내렸다. 더욱 엄밀히 말하면 박사 말년 해인 1999년 여름 방학 때부터 결정을 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인생길을 개척해 나가리라 다짐을 했었다. 돈 그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나 자신만의 행복이라기 보다는 보다 큰 넓은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리라 결심을 했다.

박사 졸업 후 3년간 틈틈히 경영서/경제서 위주로 100권을 읽으면서 경영 수업을 독학으로 집중적으로 했다. 수억원 들여서 MBA 해외 유학 다녀올 필요도 없다. 그것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책 100권 이라고 해봐야 백만원 조금 넘는다. 전세계 경영학자와 경영자들이 인정하는 타개하신 현대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는 금세기 경영 혁신의 최고의 경영자로 누구를 꼽은 줄 아는가? 충격적이게도 해외 유명 CEO가 아니라 한국 사람이다. 그것도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오거나 대기업 전략기획실 출신이거나 해외 유명 MBA 등의 경력을 쌓은 인물이 아니다. 그런 인물들은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무더기로 생산되나, 그런 것들은 동물원 경력에 불과하다. 그런 경력은 정글에서는 하나도 힘을 밝휘하지 못한다. 바로 다름아닌 현대 그룹 창업자 정주영이다. 정주영의 학력이 어떻게 되는줄 아는가? 바로 초등학교 줄업장이다.

당시 경영 수업을 독학으로 하면서, 이 때 인상 깊게 읽은 책 중 하나는 고 최종현 SK 회장의 친구가 쓴 최종현 회장의 회고록에 관한 책에 나와 있는 결혼에 관한 글이다.

(P. 108)

원만한 가정인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따라서 회사에서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원만하게 가정 생활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사람은 중용하지 않았다. “아침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와야 직장에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다. 그래서 그는 회사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집안에 문제가 없도록 해라”고 훈시하곤 했다. 언짢은 마음으로 집을 나온 사람은 집안일이 마음에 걸려서 판단력도 흐려지고 직장에서 제대로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그였던 만큼 대소가에 조금이라도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나갔다. 돈이 많든 적든 집안 싸움의 불씨는 대부분이 재산 싸움에 있다. 그러나 재산이 당사자들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분배된다면 집안싸움이 일어날 수는 없다. 회사경영도 본인들의 능력에 따라 참여시키기만 하면 된다. 최 회장은 이런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그가 죽은 다음에 일부 사회의 예상과는 달리 전혀 잡음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런 때문이기도 했다.

(P. 109) ‘손자에 대한 권리는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동등하다.’

큰아들에게 혼담이 들어오기 시작한 어느 날 최 회장은 아들과 결혼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은 나중에 그 자신이 내게 한 말이다. 그것은 자기의 희망사항을 아들에게 일방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뜻했다. 또 그런 것은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편이었다.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뭐라고 말했나?”라고 물었다.

“나는 네가 어떤 여자와 결혼하겠다 해도 반대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적어도 아버지인 나의 의견과 권리는 존중해야 한다. 이렇게 말했지.”

‘권리?’하고 물으려다 말고 나는 잠깐 기다렸다. 당연히 그가 여기 대해 설명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네가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는 당연히 내 손자가 돼. 그런데 그 손자가 똑똑해야 하지 않겠니? 그게 우리 가문을 위해서도, 그 아이가 언젠가 이어갈 회사를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머리가 나쁘다거나 성품이 고약한 여자와 결혼한다면 아무리 똑똑한 아이라도 잘못 자라게 될 게 아니야. 이게 내가 말한 이유였지.”

“그게 전부냐?”고 내가 묻자 그는 “가만히 등기나 해”하면서 말을 이었다. “두번째로는 첫눈에 반한다고 해서 당장에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했지. 그것은 선택의 여지를 충분히 넓히고 나중에 조금이라도 실망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세번째로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가 아니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라는 것을 말해줬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크게 나무랄 데가 없는 며느리인데도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나빠서 무너지는 가정이 많다. 따라서 시어머니의 마음에 드는 여성을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 또 너의 어머니가 분별이 없다거나 편견이 심한 사람도 아니니까 네가 좋아하는 여자를 덮어놓고 반대할 까닭도 없지않겠느냐고도 말했다.”

여기까지 말한 다음에 최 회장은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덧붙여 말했다. “사실은 이 세 가지는 그리 어려운 조건이 아니지. 진짜로 어려운 건 그 다음에 내가 한 말이었다. 나는 태원에게 ‘그러나 최종 결정권은 어디까지나 너 자신에게 있다. 그리고 너 자신이 정한 것에 대한 책임은 모두 네가 져야 한다’고 겁을 줬다.”

그런 지 여러 달이 지난 어는 날 최 회장이 “지금 뭐 해?”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것은 심심하니까 말동무를 하자는 말이 아니다. 언제나 뭔가 의논할 일이 있을 때 그가 하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나는 늘 “지금 뭐 해?”하는 전화가 자주 걸려오는 것을 은근히 기다렸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전화는 극히 드물었다. 평소에 그는 “너무 세상을 모른다”고 내게 핀잔을 줘오던 터라 그가 나에게 의논할 만한 일이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방에 들어가면서 “뭔데?”하고 묻자 뜻밖에도 아들 혼담 예기였다.

“태원이가 노태우 장관 따님과 결혼하고 싶다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회사에서는 기업 활동에 불리하다면서 반대하는 의견도 좀 있는데.” 그때 노태우 장관은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을 때였다. 만약에 최 회장이 현직 대통령의 사돈이 된다면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상당한 불이익이 올 것이 틀림없었다. 또 최 회장의 성격으로 봐서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위치를 기업에 이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나는 둘이 어떻게 만난 사이인가를 물었다.

“노소영이가 런던대학 수학을 마치고 시카고대학원으로 옮겨왔는데 태원이 하고는 같이 정구를 치다 가까워진 모양이야.”

“테니스 코트의 사랑이구나. 그게 언젠데?”

“시작은 노태우씨가 체육부 장관 때부터였대.”

“그럼 무슨 문제가 있니. 그때는 대통령이 되기 전이니까 정략결혼이란 얘기도 나오지 않을 거고. 대통령의 딸이니까 결혼한다는 누명을 태원이가 받을 염려도 없고……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끼리의 문제가 아니겠어? 본인들이 서로 좋다하고 결혼하겠다는데 뭐가 어떻다고 그래. 최 회장이 대통령의 사돈이 된다고 해서 그런 위치를 장사에 이용할 것도 아니잖아?”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노태우 씨의 딸이 최 회장의 며느릿감으로 좋으냐 나쁘냐는 데 있는 게 아니냐?” “아이는 아주 똑똑하고 꽤 야무지대.” “그럼 됐지 뭘 그래.”

그 후 사돈 노태우 씨가 대통령이 되자 그는 회사 임원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일렀다. “이제부터 우리 SK는 눈을 밖으로 돌리고 해외에서 사업을 벌일 생각을 해야 한다. 앞으로 6, 7 년간은 국내에서는 조금이라도 정경유착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경영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p. 262)

…… 그는 철저한 실용주의자였다. 그래서 겉치레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시계도 비싼 것을 차본 적이 없었다. 시계란 시간을 보기 위해 있다. 따라서 시간만 잘 맞으면 어떤 시계라도 상관이 없다. 비싼 시계라고 시간이 잘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틀리는 말은 아니다.

그가 애용하던 손목시계도 회사의 몇 십 주년 기념 때인가 축하객들에게 나눠 주는 1, 2 만원 짜리 싸구려 시계였다. 그나마 하도 오래 차고 다녀서 금색 도금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다. 돈이 없는 사람이 돈이 있는 척하기 위해 값비싼 시계를 차고 구치다, 루이 비통이다 하는 것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싸구려 시계를 찬다고 누가 날 보고 돈이 없어서 그런다고 말하겠니” “아니, 그렇게 말하지를 않고 구두쇠라고 말하지”라고 말하자 그는 대답하기를 “내가 왜 구두쇠야.”

최 씨네 집안에서 약혼하는 딸이 있었다. 여러 생각 끝에 수수한 시계를 사서 신랑집에 보냈다. 그러자 시어머니 될 사람이 싼 시계를 보내왔다며 몹시 못마땅해 하더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최 회장은 펄펄 뛰었다. “돈만 보고 정혼하려 했나? 돈이 있어도 있는 체하지 말고 검소하게 살라는 뜻으로 그런 건데…… 그런 집안은 못쓰겠다.” 결국 그 혼담은 깨졌다.

그에게는 양복을 제외하고는 벗듯한 물건이 별로 없었다. 내게 지금 그의 유품이 세 개가 있다. 하나는 닳고 닳은 드라이버 골프 채 한 개다. 그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그의 허름한 골프채를 보고 딱하게(?) 여겨서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는 새 골프 세트를 선물로 받을 때까지 그 드라이버를 들고 다녔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바지를 기워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그래도 최 회장은 양반 소리를 들을 만하지만 그래도……

(p. 290) 사업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아니?

최 회장이 퇴원한 다음에 그처럼 정력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꺼져가는 촛불이 마지막 순간에 활짝 밝아지는 것과 같았는가 보다. 늦봄이 지나면서부터 죽음의 그림자는 날이 갈수록 짙게 그를 덮어나갔다.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도 힘들어 하는 듯이 보였다. 그의 아랫도리에는 붓기가 생기고 그처럼 굵던 목덜미는 마냥 가늘어 가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침저녁 식사 때에는 어김없이 식당에 나와 반드시 의자에 앉아서 식구들과 음식을 함께 했다. 그러나 입맛이 떨어진 그는 짜증스러운 표정을 자주 짓기 시작했다.

어느 날 저녁 식당에 앉았는데 큰 아들이 보이지 않았다. 시아버지가 큰며느리에게 물었다. “오늘도 못 온대?” “네” 하고 대답하면서 큰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하소연하듯 어리광 부리듯 말했다. “요새 그 사람 얼굴 보기 어려워요.” 큰며느리는 틀림없이 시아버지가 자기를 역성들어 주거나 적어도 무슨 위로의 말이라도 나오는 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며느리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이렇게 무뚝뚝하게 말했다.

“사업을 한다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줄 아니? 사업이란 장난이 아니다. 전력투구해야 한다. 사업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 것은 많다.” 그것은 아마도 자기 자신의 옛 시절을 회상하면서 한 말인 게 틀림없었다.

큰며느리는 그만 말을 잃고 말았다.

저녁을 마치고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그때 귀염둥이 손자 인근이가 아이스 바를 손에 들고 먹으려 했다. 그것을 보고 엄마가 인근에게 뭔가 말을 하자 인근이는 아무 말 없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마 바닥에 흘리지 말라고 이른 모양이었다. 그것을 보고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회 회장이 말했다. “저래도 아이들 교육은 잘 시킨단 말이야.” “저래도?” “제 시어머니를 닮은 데가 많단 말이야.” 이것은 최 회장이 며느리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적어도 그가 보기에는 큰 며느리가 박계희 여사처럼 세상물정에 어둡고 어수룩하고 겉으로는 제법 쌀쌀스럽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조금도 표리가 없고 야무지게 집안 살림을 잘 꾸려나간다는 것이다.

쑥스러워서 그런지 서툴러서 그런지 최 회장은 애정을 표현하는데 여간 인색하지 않았다. 며느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큰며느리는 시아버지를 어려워하지 않고 꾸밈도 없이 마치 친딸이 아버지 대하듯 늘 명랑하게 대했다. 그런 며느리를 매우 귀엽게 여기면서도 별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처음으로 나는 그가 먼저 간 부인을 아쉬워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혼자 말처럼 “자기 성격처럼 깍쟁이같이 죽었다”라고 중얼거리듯 했다. 이 말을 들어면서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는 생전에 주량이 세다는 세평이었다. 의사의 얘기로는 췌장인가 뭔인가가 큰 사람은 주량이 크다고 한다. 집안의 내력이라는 얘기도 있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술을 즐기셨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의 형님이 두주불사(斗酒不辭)였던 것은 잘 안다. 그도 한창 건강할 때에는 위스키 한 병을 마시고도 끄떡없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술을 즐기거나 많이 마신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유학생 시절에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던 탓도 있었지만 맥주도 잘 마시지 않았다. 그가 자주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SK가 소공동으로 이사한 다음부터였다. 자주 마신 게 아니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그것도 통행금지 시간에 걸릴까 말까 할 때까지 마셨다.

하루는 보다 못해 왜 그렇게 많이 마시느냐고 충고를 했다. 그러나 그는 “이걸 안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제야 그 당시 회사 운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처음으로 알았다. 그는 단 한번도 어려운 회사 사정을 말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고집스럽도록 조니워커만을 찾아 마셨다. 달라진 것은 처음에는 붉은 딱지였다가 검정 딱지로 격을 한 단계 올린 것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입맛이 사치스러워진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술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비싼 술을 마셔도 또 비싼 술을 선물로 받아도 그는 조니워커 검정딱지만을 찾았다.

그에 의하면 술이란 자기 입에 맞는 것이라야 하며 비싸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비싸니까 좋은 술이며 비쌀 수록 맛이 좋으려니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웃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조니워커를 권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술집에서나 그의 집에서나 그가 조니워커를 마실 때 나는 코냑을 마셨다. 그리고 그가 조니워커를 고집한 이상으로 나도 브랜디를 고집스레 마셨다. 그런 나를 위해 언제나 그는 코냑을 준비해 놓았었다.

최 회장이 병으로 쓰러졌을 당시 큰아들은 회장 수업에 열중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뚜렷한 보직이 없는 처지라 할 일이 없다고 아버지에게 하소연을 하자 “일이란 자기가 알아서 찾아서 하는 거지 누가 하라고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핀잔을 받을 때였다. 두 아들은 이리저리 바삐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30대 들어 결혼과 배우자감에 대하여 틈틈히 많은 자문을 구했다.

30대 초반까지도 아침에 내가 울다가 깨어난 적도 많았다. 꿈속에서 S와의 이별이 다시금 시나리오로 펼쳐지면서… 내가 우는 것에 스스로 깨면서 “휴유~” 한숨짓고는 ‘왜 그런 꿈을 꾸며 왜 울고 있나…’ 하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 적이 많다. ‘언제적 일인데’ 하면서… 다시금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 나의 천성인 활기차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인 삶의 패턴으로 돌아가나 무의식 중에 마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S은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이런 부질없는 생각이 가끔 떠올랐는데 절친한 나이 드신 인생 선배는 연락을 안하는 편이 서로 좋을 것이고, 특히 나 자신한테 좋다고 했다. 지금 이대로의 상태는 그 시절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그 시절이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 힘이 될 것이나, 만약 만나게 된다면 그 기억은 다 날라가며, 앞으로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피천득의 ‘인연’이란 수필처럼…… 유부녀가 된 과거 여인과 만나서 서로 감정이 통한다는 것도 건설적이지 않고, 역으로 이미 다른 여인으로 변모한 유부녀를 만남으로 인하여 나의 추억 속의 시간도 다 날라갈 수도 있고… 어느 경우를 보아도 그저 가슴속의 추억이 바람직하고 성숙한 행동이라 판단한다.

30대 중반 S를 소개시켜 준 선배로부터 아기를 안고 있는 S를 우연히 만나보게 되었다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선배도 �F게 대화했었다면서 그저 그 정도로만 이야기 했고… 나 자신도 질문은 없었다. 그저 돌아오는 밤 흔들거리는 전철 내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상에서 탈출하여 한동안 잊고만 지낸 추억속의 시간으로 잠시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집에 와서도 한동안 묻어 두고만 있던 그 당시 편지와 사진을 꺼내어 뒤척여 보기도 하고… 어찌 보면 20대의 순수했던 사랑은 S를 사랑했다기 보다는 S를 사랑했던 뜨거운 나의 열정을 사랑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물론 나이 들어 우연히 돌이켜 본 사진 속의 S는 정말 좋은 여인이였고,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S와의 교제 때 당시 몇몇 사람은 나에게 콩깍지가 씌었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으나 나이 들어서 객관적으로 돌이켜 본 7년 전의 S는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인임에는 분명했다. 만남은 timing이고, 지속은 노력이고, 이별은 운명인 듯 싶다. 물론 이별 후에 다시 timing이 찾아 올 수 있는 연인 관계도 있겠으나 S와는 다시 timing이 될 수 없는 깊은 시간이 흘러 버린 것이다.

그리워 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피천득의 인연 중에서

30대 들어서는 아름답게 화장한 여인의 모습보다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정성스레 화장을 하는 여인의 모습 그 자체가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이게 되었다. 30대가 되니 미모나 여러 조건이 좋은 여인을 만나도 마음이 허전한 여인이 대부분… 내가 나이 들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아무리 명성을 많이 얻어도… 허전한 나의 마음을 채워줄 마음의 행복은 별개의 문제임을 30대 초에 난 깨우쳤다. 나이 들어 허전한 나의 마음을 채워줄 마음이 깊은 여인이 진주이며 이런 여인을 만난다면 크나큰 행복일 것이다. 그리고 나또한 상대의 마음을 채워줄 남자가 되어야 한다.

30대 들어서서 여인을 만날 기회는 종종 있었으나 역시나 얼어붙은 나의 마음은 쉽게 녹지 않았다. 나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으므로 의도적으로 녹이려 노력을 했다. 처음 만난 여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가급적 다시 한번 만나려 노력도 하고 소개를 받으면 일단 만나 보도록 했으며 모든 기회는 적극적으로 살려보려 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이것이 이쁘고 저 여인은 저것이 이쁘고 … S와의 정신적 공항 때처럼 이제는 평생 나의 반려자로 어떤 여인을 선택하느냐가 또 다시 나의 머리를 폭파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자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자문진도 나보다 나이 많고 결혼하신 분들, 또래, 심지어는 나보다 신선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나이 어린 결혼한 후학들한테도 틈틈히 의견을 물어 보았다.

2003년 초 신문기사를 보니 한국에서 4쌍 중 1쌍이 이혼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대만에서는 3쌍 중 1쌍이라고 한다. 이런 기사를 보면 더욱 신중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J (크리스찬 선배)

현숙한 여인을 찾아라. 현명하고 정숙한 여인.

성경에 보면 현숙한 여인을 만나는 것은 어쩌구 저쩌구…

나와 함께 교회를 나간다면 내가 좋은 여인을 소개시켜 주겠다…

H (친구)

미래의 일을 너무 앞서가서 판단하지 마라.

일단 사람이 좋냐?

그 다음은 일을 이야기하고 맞추어 나갈 수 있나?

E (인생 선배)

가장 마음이 가는 여인?

박식해야하며 그림, 꽃꽃이 같은 교양있어야 한다. 서로 격이 맞아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혼자서 그렇게 성장한 줄 아냐?

Wife의 이미지와 역할이 40%를 차지한다.

재산이 너무 부족해도 문제가 된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EY

매일 걸려오는 그의 전화와

그가 들려 주는 잔잔한 일상의 일들과

볼에 패이는 그의 애잔한 미소와

내 가슴을 울리는 그의 다정한 입맞춤과

내 상처를 감싸는 그의 따뜻한 위로와

그가 꿈꾸는 빛나는 미래와...

이 모든 것들을

너무 많이 사랑하기 전에 나는 떠난다

내 수첩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고

그가 들려주던 일상의 일들과

내 눈앞에 아른이는 그의 미소를 지우고

그의 다정한 입맞춤과

따뜻한 위로와

그가 꿈꾸던 미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나는 홀로

내게 다가온 운명을 받아들이려 한다

살아온 시간만큼 쌓여가는 이별들에

면역이란 선물이 주어졌더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할바에야 눈물보다는

서늘한 눈빛으로 그대를 보내려 한다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 질려

나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

그 모든것들을 제자리로 돌려 놓기 너무 늦지 않았을때

나는 서늘한 가슴을 안고 그대를 떠난다

내 가슴에 일렁이는 대상 없는 분노와

알수 없는 눈물과

끊임없이 쏟아질 푸념들을 아직 잠재울수 있을때

나 그대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그대를 놓아주려 한다

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작은 위안이었던 그대여

이젠 안녕...

H (후학)

종합 점수는 안되고 한가지로 판단할 단계. 한가지 기준으로 하루 동안 심사하여 결정해야 한다.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느 쪽도 절대적 후회는 없을 것이다.

상대적 후회는 위험하다.

선택 후에는 연속타가 필요하다.

한쪽 정리 작업도 힘들다. 여자들이 정리를 잘한다. 남자들은 정리를 못한다.

전업 주부는 많은 애정이 필요하고, 직장 여성은 상대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S (심리학 전공 지인)

욕망 vs. 불안, 생명 vs. 죽음

인간의 뇌도 결국은 컴퓨터의 램에 해당되어서 가끔 재기억 시켜 주어야 한다.

J (선배)

남녀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른다. 당장 결혼할 것 아니지 않느냐?

모두 계속 끈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굳혀 나가라.

어떻게 보면 남녀 관계도 비즈니스다.

일에 매진하고 여자는 잠깐 잠깐 생각하면서 올 연말까지 서서히 굳혀 나가라.

상대의 격차가 너무 나도 안된다. 교육 수준이나 재산이나 적절해야 한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다.

H (아주머니)

어느 여인이라도 소크라테스의 부인이 되면 악처가 될 수 밖에 없다.

놀이동산 같은 곳이 자신의 마음을 내놓고 데이트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일반적으로 남녀 사이에서 관심있는 상대한테는 주저하게 되고 관심없는 상대한테는 부담없이 잘 대해주나 관심있는 상대에 용기를 내어야 한다.

현모양처를 선택하라.

어떤 이유가 되었던 이루어 지지 않은 여인에게는 연락하지 말고 새로운 여인을 만나도록 해라.

경제적 능력이 있는 여인은 ‘자상함’, ‘성격’ 등의 요소를 중요시하며, 전업주부형 여인은 ‘경제력’, ‘가장’ 등의 책임감 요소를 중요시한다.

30전에 결혼한 남자나 여자는 사랑에 적극적인 성격이며, 늦게까지 남아 있는 남자나 여자는 다 이유가 있다.

여자의 경우 몸이 아픈 부모님을 돌봐주느라 늦은 이유는 좋은 이유이며,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소극적인 성격으로 적극적 상대를 못만난 이유에 기인한 것도 괜찮다.

공부나 일 때문에 늦게 남아 있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비바람직한 이유다. 권위적인 성격으로 결혼 생활이 힘들 수 있다.

S (경영학 전공 교수)

쇼핑과 같다. 한계체감에 도달해야 하고,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내해서 맞춤복을 선택할지 아니면 남들처럼 기성복을 선택할지 결정하라.

아무리 바쁘더라도 어느 정도 과감히 시간과 돈을 투자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큰 시장에 뛰어들거나 큰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교회에 나가라. 교회는 결혼과 장례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D (나이 지긋한 아저씨)

남녀 인연에서 중요한 점은 선을 긋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연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며 일부러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결혼은 늦게 해도 결혼할 여인이 있어야 한다.

고민하지 말고 운동해라. 잘될 때는 누구나 곁에 있을 수 있다. 인생을 살다가 어려울 때 옆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여인을 선택해라.

여자의 마음은 결혼 후에도 알 수가 없다. 불가능하다.

일부러 테스트를 할 수는 있다. 일부러 술에 만취하고 나서 꼬장을 부릴 때 여인의 태도를 보는 방법이 있는데 위험이 따르는 실험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인을 선택하나 결혼하고 나면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가 바람직하다.

M (선배)

일단 호감있는 상대면 운이 좋은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호감있는 상대를 만나기는 힘들다.

현실적 환경은 알고 보면 큰 문제가 아니나 많은 사람이 이것으로 호감있는 상대와의 기회를 버리려 한다.

시간이 지나가면 눈만 높아진다.

살고 보니 부부는 친밀감으로 연결되고 처음의 사랑이란 요소는 희석된다.

Y (박사 학위 기간 중 결혼한 선배)

순수하게 만나 결혼하였든, 중매 등으로 현실적으로 만나 결혼하였든, 어떤 관계이든지 결혼을 하면 철없던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단계 성숙해 진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 것이 박사 학위 받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다.

S (결혼한지 얼마 안된 아주머니)

괜찮은 남자는 나이가 있어도 혼자인 경우가 있으나, 괜찮은 여인은 25살 전후로 다 짝이 있다.

늦게까지 남은 여인은 문제가 있거나 정말 엄청 공주다.

S (인생 경륜 높은 어른)

과거 여인 다 잊어라. 추억도 없다. 결혼을 생각하는 시점에서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엄박사 같은 완고한 스타일은 키가 작고 통통하고 발랄하고 애교가 많은 여인이 어울릴 것 같다.

J (박사 학위 기간 중 결혼한 후배)

상대 여자에 대하여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결혼해야 하며, 결혼 후에 ‘모든 것을 포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된다.

결혼 전 재정적 혹덩어리가 있는지 파악해 볼 필요는 있다.

P (어르신)

나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여인을 선택하라.

좋은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인을 선택하라.

가풍을 보아라. 가풍은 무시 못한다. 사람됨은 타고나는 것이다.

역으로, 현재의 자신의 부인은 ‘이혼하느니 자살하겠다’고 말한다.

J (florist)

만나서 편한 여자가 결혼 상대다.

Internet

사랑 이외의 요소로 결혼한 자는 그 요소가 약해지면 멀어진다.

만날 인연은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

자문은 말 그대로 자문으로 여겨져야지 최종 생각은 나에게 달려 있으며 무엇보다 흔들림 없는 나의 마음의 결정이 중요하다.

다음의 한 언론인의 기고문은 인연에 관련하여 향기롭게 읽은 글이다.

<헤어져도 마음에 남는 만남을 위하여>

1998년에 신문사를 나오면서 자동차 2대를 갖고 지내기가 힘겨워 결국 르망과 헤어지게 되었다. 소정의 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르망을 폐차장으로 보내고 난 뒤 나는 많이 울었다. 15년 가까운 세월과, 차에 얽혔던 일들, 그 차에 같이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모두 폐차장으로 가버린 것 같아서 오래오래 울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만남을 가진다. 철이 들기도 전의 소꿉친구에서부터 학교에 가서는 같은 반 단짝친구까지, 그 가운데는 두고두고 친구가 되는 사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중에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새로운 짝이 옛날 짝을 밀어 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엔 남녀 구별이 없다. 서로가 없어서는 못살 것 같다가도 헤어지고 나면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추억 속에 남아있기라도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 한구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남은 그 자체보다 지속이 중요하다. 마음속에 응어리가 생기면 형제 사이도 남보다 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목적이 너무 강하거나 타산적인 심리가 개입되어 있는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한다.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상대에게 내어준다는 자세의 만남, 그러한 커플(Couple)은 결코 헤어질 수 없다. 헤어진다고 해도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마음에 남아 있는 헤어짐은 결코 헤어짐이 아니다.

지난 10월에 나와 나의 아내는 결혼 32주년을 맞았다. 그 적지 않은 세월을 함께 살아온 우리는 ‘훌륭한 커플’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 두 사람의 만남은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 속에서 영원할 수는 없다. 정들었던 르망을 폐차장으로 보내듯이,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보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남아있는 사람은 떠난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지을 것이 분명하다. 이를 헤어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만난 사람은 이별하게 되어 있는 법(會者定離).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만남을 가져보자.

<박사 수학 시절 천리안 인터넷 글에서 향기롭게 읽은 글>

[번호] 46793/46793 [등록일] 1999년 07월 22일 22:11

[좋은 생각] 사랑하는 여인에게… (유머아님)

[유머는 아님니다. 그냥 읽어 주세요. 죄송…]

사랑하는 여인에게…

예쁜 옷, 특이한 열쇠고리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당신.

[남자는 빈곳이 있어야 한다]는 아버지 말씀을 굳게 믿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나가 [남자는 이래야 한 대…]라고 말을 할 용기를 주었고, 생전 써보지도 않았던 양수를 습관이 되게 쓰게 했고, 별로 좋아하지 않던 햄버거나, 피자를 먹게 했고, 나이트 가서 땀 빼고 흔들어야 놀던 것 같던 내게 공원에서 보내는 시간 만으로도 재미있게 했던 당신.

동그랗게 눈을 뜨고 빤히 나를 쳐다 볼 때면 괜히, 부끄러워져 고개를 돌릴라 치면, 말 없이 웃어주는 그 표정 만으로도 벅찬 가슴 달래주기 충분했던 당신.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는 훌훌 털어 버리고 웅크렸던 몸 들어 기지개를 켜고 싶은데 내 마음 어디가 좋은지 부득부득 마음 한 구석을 지키고 있는 당신.

당신… 흔들려 차마 보기 가슴 아픈 모습을 보이곤 무너져 내릴 나를 떠올린 적은 있었는지요? 모질게 마음 먹고 억지 웃음 지어보인 나를 불쌍하다 여겨 본적은 있었는지요…?

많기만 했던 그 나날들이 필름처럼 눈 앞에 다가 올 때면 어찌할 줄 몰라 두 눈을 질끈 감고 머리를 흔들지만 이내 옛추억에 정신을 맡겨 한동안 우두커니 먼 곳을 응시하는 못난 나를 아시기나 하실런지요.

수 십 장도 넘을 사진들을 꺼내 놓고 태울까, 버릴까 망설이다 다시금 그 사진 속의 당신 모습을 보며 웃고 있는 당신 차마 찢을 수 없어 고이 고이 앨범에 간직하던 나를 이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며칠 전, 아무 생각없이 백화점 앞을 서성이다 낯익은 모습을 발견하곤 흠칫 놀라 다시금 눈을 씻고 처다 보고는 도둑놈처럼 발걸음을 돌리려다가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는 어찌할 바를 몰랐던 나를 보셨는지요?

그 때 멍찬 표정으로 나를 보았던 그 모습은 무슨 뜻이었는지요. 다른 손에 들린 쇼핑백을 길에 떨어뜨릴 정도로 반가우셨는지요. 아니면, 지우고 싶던 사람이 불쑥 나타나 당황하셨는지요.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즐겨신던 샌들을 신고,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며, 약간 입을 벌린 그 모습까지 너무나 완벽한 당신의 모습과는 달리, 얼만큼은 나이든 모습이고, 다소 몸이 마른 나를 보고 혹시 놀라지나 않으셨는지요.

그 흔한 인사말 조차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아 어색하게 내민 손 잡아줄 용기가 나질 않아 당신 앞 끝내 지나치지 못하고 뒤돌아 걷다가 잠시 멈춰 고개를 돌렸을 때... 우연이었습니까? 끝내 나를 바라보고 있던 모습은... 아니면 당신 역시 오랜 시간 잊지 못한 내 뒷모습을 지켜주기 위한 까닭이었는지요...?

압니다. 다 압니다. 당신 그 모습 그 눈길 하나로도 오랜시간 당신을 잊지 않고 살아온 내 스스로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란 걸...

하지만 당신은 모릅니다. 잠을 많이 잔다고 당신을 나무랄지도 모르는 어떤 남자가, 가끔은 당신에게 화도 내고 당신과 싸움을 해 당신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 누군가가 부럽게만 느껴지는 내 마음을 당신을 당연히 모르고 계십니다.

당신 약간은 당황해 했겠지요. 눈물이 핑 돌아 저도 당황했는 걸료. 하지만 그것이 최소한의 감정 표출이었고 그것까지도 나를 위함 보다는 당신을 위함이었다면 그래서 내가 그토록 차갑게 보여지려 노력했다면 아니... 당신은 이미 알았었나 봅니다... 그래서 아무말 없이 돌아서 가는 나를 지켜주었나 봅니다.

죽도록 당신을 사랑했다고는 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만 사랑했노라 자신있게 말 할 수는 있습니다.

늘, 서로 [니 두배만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문득, 바보처럼 궁금해 집니다. 당신은 나를 얼만큼이나 사랑하셨는지요... 헤어지고 나서 얼만큼이나 그리워 하셨는지요... 얼만큼이나... 나를 잊어 가고 계시는지요...

[좋은생각]

2012년 05월 02일 밤.

밤에 우연히 2000년 9월 11일 (월) 일기를 보게 되었다.

충격…

일기에는 다음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2000. 9. 11. 월. 흐림]

오늘 많이 돌아다녔다.

오후에 맥도널드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전철을 타고 동인천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큰 화물선이 무척 이국적이였으며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바다내음

SH와 자주갔던 월미도. 유람선. 놀이기구.

지난 추억이 물밀 듯 다가왔다.

저녁 6시 좀 지나서 해가 바다 위에 살짝 떠 있는 시간의 햇살은 너무나 부드러웠다.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합치되고 모두가 무지갯빛 정경.

난 월미도 바다의 부둣가 바위에 걸터앉아 바다 내음을 맡으며 파도 소리에 빠지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였다.

‘일상에서의 탈출’

시간에 구속받지 않고 일에 구속받지 않고 일상에서 탈출하여 나의 육체를 그 곳에 맞기니 정말 이런 여유가 필요하구나를 느꼈다.

다시 동인천에 와서는 신포 시장에서 과거 SH와 처음 같이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한 분식점에서 나 홀로 식사를 했다. 그 때는 좀 쌀쌀한 11월 초였었는데 아무튼 그 기억이 또렷이 되살아 났다. SH는 검정색 정장에 가슴에 은빛 부롯치를 찼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SH한테 반지 만들어준 가게가 눈에 보였다. 씁쓸했다. 서울에 도착하고도 이곳저곳 한참을 돌아다녔다. 내가 박사 1년차 때의 활보했던 그 길가가 생각났다.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행복과…

이문세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

SH와 이별 후 몇 년 안된 시점에서인지 그 때는 그 분식점까지 기억을 했나 보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흐른 … 2012년 5월 2일 밤에는 그런 기록 조차가 놀랍다. 검정색 정장에 가슴에 은빛 부롯치란 글을 보는 순간 어느 정도 그런 기억의 옷은 기억이 약간 되살아 났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분식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기의 소중함…

學問

나의 어릴적 꿈은 화가였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늘 학교 대표로 미술경진대회에 나갔을 정도로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전교생이 모두 나를 알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모두 미술 동아리 활동을 했다.

사실 중학교 때는 내가 원해서 미술부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나를 눈여겨 둔 박병춘 미술 선생님이 가입하라고 하여… 당시 선생님들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분위기 였다. 방과후 미술부에 반 강제적으로 남아서 나에게 그림 지도를 해주셨는데, 박병춘 미술 선생님이 1학년 마친 시점인지, 2학년 마친 시점인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된 시점에 미술부 활동도 흐지부지하게 한 듯 싶다. 아마 박병춘 선생님이 계속 있었더라면 내 인생은 크게 달라졌을 듯 싶다. 그리고 수녀 미술 선생님이 부임해 오셨다.

선인고등학교 때는 1학년 때 스스로 가입하였으나 말이 미술부지 조폭집단과 같아서 중간에 그만 두었다.

그러나 대학은 미대를 가지 않았고 공학으로 인생이 결정되었다. 대학에 가자마자 미술동아리에 가입하였고, 나에게 그림을 제일 잘 그린다고 학술부장을 시켜주었다. 그러나, 난 정말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가입한 것인데 매일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하여 나와 맞지 않았다. 난 오후 시간 딱 그림만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 나와서 다들 나를 황당해하면서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다. 2학년쯤 대학원 진로를 생각하여 미술동아리에는 흐지부지 탈퇴하였다.

나이들어서도 꿈속에서 몇 달에 한번은 상상의 미술관을 가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꿈을 꾸고 있다. 생각해 보면 몇 달에 한번 가상의 미술관에서 가상의 몽유도원도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심지어는 꿈속 미술관의 엄청난 그림을 보고 감명 속에 눈물을 흘리면서 눈을 뜬 경우도 나이들어 많으니…

초중고 시절

국민학교의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인천 학익동의 학익국민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내가 5학년에 올라가고 바로 근방의 용현동의 용일국민학교로 전학을 했다. 용일국민학교에서는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반에서 우리반의 화가로 통할 정도로 인기도 있었다. 그리고 겨울이면 나무 난로로 교실 실내 난방을 했는데, 국민학교 저학년 시점부터 난로 위의 불조심 포스터 제작은 늘 나에게 선생님들이 부탁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름대로 공부도 잘하고 성실했고 주위 친구들한테도 친절했던 나는 남자들 친구도 많았고 여자들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 또한 나를 특별히 좋아해 주셨고 어느날 수업 시간에는 갑자기 나를 호출하시더니 엄경식을 한자로 쓸 수 있냐고 물으셨다. 평상시 나의 이름을 한자로 공부하였던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하였고 나와서 칠판에 쓰라는 말씀에 앞에 나가서 크게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엄자를 쓰고 경자를 쓰는데 갑자기 경자 중간에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선생님께서 나머지 글자를 써주셨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엄경식은 한자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예로부터 이름을 지을 때 일부터 한자를 복잡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을 해주시면서 그 이유는 한자가 복잡할수록 장수한다는 설이 있어서 그렇게 작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시면서 가끔 단 획이나 아주 간단한 한자로 이름을 지을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도 하셨다.

국민학교 시절 야구를 좋아해서 방과 후에는 놀이터나 산의 공터에서 다른 반과 야구 시합을 자주 했었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었다. 국민학교 5학년 때에는 집이 인하대 후문 부근으로 이사를 했다. 한번은 자전거에 여동생을 태우고 인하대 후문의 튀김집까지 가서 튀김을 사주고 귀가한 기억도 있다. 연날리기도 매우 좋아했다. 겨울만 되면 내가 직접 만든 가오리연을 들고는 산에 올라가 연이 보일랑 말랑할 정도로 실을 풀고 계속 연날리기를 했으며 어두침침해서 연이 보이지 않으면 회수하고 귀가를 했다.

성격이 어릴적부터 꼼꼼한 편인 나는 국민학교 시절 방과 후에는 일단 숙제를 빨리 다 해치우고 나서 나머지 시간은 놀았다. 방과 후에는 심지어 아무리 오줌과 대변이 마려워도 끙끙 참고 그날의 숙제를 다 한 다음에 소변과 대변을 보고 그 후에는 자기 전까지 마음껏 늘 놀았다. 즉, 딱 숙제만 해치고 이리저리 노는 시간을 갖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안 좋은 건강 습관인데…

국민학교 시절 독학으로 주산 공부를 한 기억이 있다. 주판을 사고 주산 연습지를 사서 독학으로 높은 급까지 올라서, 나중에 어머니께서 주산 학원에 보내실 적 바로 높은 급반으로 배치되었고 1급인가까지 공부하다가 그만두었다. 그 당시 배운 주산은 이후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단순 숫자 계산은 남들은 손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을 나는 수학 시험 시간에는 암산으로 빨리 처리하였으며 지금도 대부분의 숫자 계산은 주산의 암산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나는 수학에서 기하학을 좋아했다. 미술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어서 그런지 기하학이 아주 쉬웠으며 재미있었다.

국민학교 때에는 공부란 그저 시험 기간에만 하였고, 평상시는 숙제만 하는 것이 전부였으며 성적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당시 초등학교에는 구체적인 점수는 알려지지 않고 그저 과목별로 <수우미양가>로만 성적표를 나중에 교부하였는데 그럼에도 한번은 친구들과 같이 노는데 여자친구들부터 시작하여 남자친구들 사이에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서로 놀라면서 서로 알리는 것이 아닌가. 우연히 들어보니 내가 수학(산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고 서로 알리는 것이다. 난 당시 선생님만 알고 있는 정보를 이 녀석들이 어떻게 안단말인가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생각해 보면 선생님이 몇사람에게 누설했을 수 있지 않았나 돌이켜 본다.

국민학교 시절 수학과 미술을 제일 좋아했고, 국어와 사회 등의 과목을 싫어했다.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미대를 가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미대를 가려면 고등학교 때 문과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문과 과목을 아주 싫어했으며, 수학, 영어, 기술 등의 과목이 체질에 맞았던 것이다. 중학교 때는 특히 1학년 때 수학은 거의 100점만 맞았고 가끔 한 문제 정도 틀리는 정도였었다. 중학교 1학년 때에는 학교 대표로 인천시 수학 경시 대회에도 출전하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나는 평상시에는 소위 암기 과목과 국어를 공부했고 수학과 영어는 당일치기로 공부를 했다. 그래도 수학과 영어는 늘 매우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며 암기 과목과 국어에서 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그저 영어 ABC 대소문자 알파벳만 독학으로 암기하고 중학교에 들어갔다. 그런데 중학교 입학했던 첫날부터 영어 회화를 줄줄이 하는 친구가 있어서 엄청 당황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중학교 처음 입학하고 본 시험에서는 65명의 한반에서 4등을 했었다. 그러나 곧 이은 다음 시험에서는 15등으로 크게 전락을 하였고 여름방학 후 2학기에 들어서 본 시험에서 급등하여 2등을 한 것으로 일기장에는 기록되어 있다. 이 때 제일 좋아하셨던 분은 미술 선생님이었다. 중학교 입학하고 나를 눈여겨 본 미술 선생님께서 미술을 한다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니 방과 후 미술부 활동을 하라고 하여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술부에 가입을 했다. 그런데 정말 2학기에 들어서 본 시험에서 특별히 많이 공부한 것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벼락치기로 임한 시험에서 2등을 하니 담임선생님도 놀라시는 듯 했으며 미술선생님은 따로 부르시면서 예술을 하는 사람도 똑똑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씀과 함께 앞으로도 미술부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길 원하셨다. 그 미술 선생님은 추상화를 그리시는 분이었는데 말씀도 별로 없으셨고 그림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엄청 큰 화폭의 그림을 그리셨다. 그러나 이심전심으로 나는 그 선생님을 좋아했고 그 선생님도 가끔 가다 말 몇마디 던지시면서 나의 그림 지도를 해 주셨다. 내가 중학교 수학 시절 중간에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게 되었는데 그 선생님이 떠나시면서 나 자신도 미술부에 그리 열심히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그 선생님이 계속 계셨더라면 미술쪽으로 나의 인생이 크게 작용되었을 것으로 회고된다. 그 선생님 존함은 좀 특이해서 20년이 지난 시점에도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 ‘박병춘’으로 기억되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머리가 희끗한 노인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학교 때 남자 교생선생님이 부임한 적이 있었는데, 전교생 IQ 검사를 한 후에 나를 따로 교무실로 호출하였다. 그러고는 나에게 경식이는 좀만 노력하면 전교 1등도 가능하니 공부에 전념하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 난 IQ 그런 것을 전혀 믿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런 말을 좀 싫어 하였다. 난 누구나 노력에 의하여 인생은 결정되는 것을 확고히 믿었고, 타고난 인생 그런 단어를 아주 싫어 하였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기독교에 거리를 두기도 하였고, 주위 친구들에게도 인생은 무슨 일이든 노력의 산물이다란 의견을 피력하였다.

나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지 전에는 국민학교 시절처럼 평일에 따로 공부에 전념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방과 후에는 미술부에서 그림을 그리고 주말에도 이리저리 놀면서 시간을 보냈으며 시험기간에만 소위 벼락치기로 공부를 한 스타일이었다. 나는 중학교 때는 2등 기억은 많으나 1등한 기억은 중 3 시절 1학기 형성 평가로서 일기장에는 딱 한번 적혀 있을 뿐이다. 일기장에 기록이 없었다면 1등한 적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나의 뇌리를 통하여 가장 혹독하게 공부한 기억이 있는데 그 때가 아마 중학교 2학년 때일 것이다. 여름에 한 2틀인가를 내내 잠을 안자고 연속되는 중간고사인가 기말고사 시험을 치룬 적이 있었다. 즉, 평소 내내 놀다가 벼락치기로 2박 3일을 잠 한잠 안자고 시험 기간을 보낸 것이다. 마지막 날에 학교에 시험 보러 가는데 그날 따라 비가 내렸으며 걸어가는 발이 후둘거리고 눈앞이 흐물흐물거렸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옮기는데 정말로 내 다리가 쇳덩이같이 무겁게 느껴져서 나 자신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정신력으로 시험을 마치고 나서 거의 일주일 동안 수업 시간 내내 잠만 잤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 3 시절에는 내가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공부를 아주 잘했다. 반에서 늘 1등을 하는 친구였다. 내 기억으로는 좀 거만하게 보인 그 친구가 괜히 싫은 것이였다. 그 친구의 코를 누르겠다는 생각으로 중 3 시절 특히나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회고된다. 그래서 중 3 시절 여름방학 때 집에서 수영장에 다들 놀러가는데 나는 공부를 하겠다고 처음으로 혼자 집에 남았다. 그리고 이후 고교 시절부터 해서 20대가 끝날 때까지 수영장에 놀러간 기억이 없다.

중 3 시절 영어 선생님 존함이 문재영 선생님이였는데 여자 선생님이였다. 별명이 문제였다. 여자 선생님이였는데 짤막한 막대기를 갖고 다니시면서 학생들을 때리시곤 하셨는데 손바닥을 연달아 때리시는데 워낙에나 매서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문재영… 문제야 문제…’하고 불리었다. 그 선생님은 내가 중학교 1학년 입학할 때 담임선생님이시기도 하였다. 중학교 1학년 때는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회고되는데 내의 중 3 시절에는 나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은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졸업할 때 쯤에는 본인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으로 있었던 반 친구들에게 일일이 수첩을 선물로 나누어 주셨다. 중 3 시절 영어 시간에는 주로 영어 교과서의 본문이나 앞의 짧막한 여러 대화를 암기 숙제를 내주셨고 수업 시간에 주로 영어를 잘하는 친구를 시켜 확인시켰다. 나 자신도 주로 많이 걸려서 자주 암송한 기억이 있다.

특히 여름방학 숙제로는 각 반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몇 명의 학우들을 선별하여 2학기 영어 교과서의 모든 장의 그 기나긴 본문들을 모두 외우는 숙제를 내주셨다. 전체 반이 6개 반이었으므로, 한 반당 약 65명 내외인 전체 각반에서 자신이 지정한 한방 당 3명 내외의 학생들이 선발되었으로 약 20명 정도 전교에서 선발한 것이다. 장이 7개 있었다. 나는 방학 때 열심히 공부하여 내가 싫어하는 그 친구를 2학기 중간고사에서 누르겠다고 다짐도 한바 있고 하여 겸사겸사 열심히 계획 세워서 2학기 과목들 등 수학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을 예습하여 엄청 열심히 공부하였으며 물론 영어 교과서도 7개 장의 그 기나긴 본문들을 완벽히 모두 암기해 버렸다.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점 정말로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외운 것을 스스로 확인한 나 자신도 신기하기만 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문제영 영어 선생님은 해당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렀다. 그리고, 자신이 내준 숙제를 했는지 확인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완전히 모두 했다고 대답한 친구는 없었고 그 당시 전교 1등을 늘 차지한 친구도 모든 장을 다 암기는 못하였고 일부 장만 암기하였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암기한 장에서 몇 장을 시켜서 외워보라고 했고 그 친구는 발음이 아주 좋게 낭송을 했다. 마지막으로 나를 부르시더니 경식이도 다 못했냐고 물었다. 그 당시 나는 수줍음이 좀 있었고 좀 내성적인 면이 있었다. 영어 선생님 앞에서 나는 ‘다 암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 앞에서 암송하기는 창피해서 하기 싫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나를 교무실로 따로 부르시더니 암송을 하라고 했고 나는 랜덤하게 장을 지적해 나가시는 것에 일일히 빠른 속도로 낭송해 나갔다. 그런데 역시 교무실에서 다른 선생님들도 있고 하여 가끔 이상히 생각이 안나는 부분이 몇 개 발생했고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첫 문장의 단어를 힌트로 주었고 나는 결국 다 암송을 하였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아무튼 중 3 영어 교과서 암기 여름 방학 숙제를 나는 다 했다는 것을 따로 영어 선생님한테 교무실에서 개인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던 것이며, 유일하게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다 암기 숙제를 이룬 학생으로 되었다. 그 다음주인가 월요일 전교생 조회 시간에 중 3 영어 암송 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방학 숙제가 암송 대회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른 학생들 앞에서 낭송하는 것을 거부했으므로 나는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1등을 호출하였는데 그 전교 1등하던 친구가 호출되었고 교장선생님이 모든 재학생들 앞에서 상장을 주었다. 이 후 2등을 발표하였는데 아무도 안 나가는 것이 아닌가? 좀 조용한 시간이 흘렸는데 갑자기 나였다는 것이 나중에 파악이 되었고, 나는 허겁지겁 앞으로 뛰어 나가 웃으시는 교장 선생님 앞에서 상장을 받았다. 좀 신기한 것은 것은 딱 2명에게 상장을 수여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다른 학생 앞에서 낭송하지 않았음에도, 선생님께서는 여름 방학 내내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놀지 않고 선생님과의 어려운 숙제 약속을 지키느라 여름방학 내내 노력한 나의 노고를 인정하여, 담임도 아니신 영어선생님과 학교에서 나란 학생에게 엄청난 배려를 한 것으로 추후 회고된다. 사실 학교에서 상장이란 종이 한장을 전교생 앞에서 준다고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나, 나로서는 당시에 전교생 앞에서 한편에서는 엄청 부끄러웠으며, 그때의 경험은 나이들어서도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되니 학교의 교육이란 관점에서 많이 회고해 보는 게기가 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숙제!

학교 측의 아름다운 마무리 배려

무엇보다 3등도 없이 나를 기준으로 전교에서 2등까지만 학교에서 상장 수여식을 하였으니, 그 당시는 그려려니 생각하였으나, 나이들어 회고해 본다면 학교 측에서 나에게 큰 배려를 한 것으로 회고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숙제’였으며, ‘학교 측의 아름다운 마무리 배려’였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남들 뿐 아니라 나또한 일반적인 상식으로 볼 때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영어교과서 통째로 외우기에 반신반의하면서 도전하였는데 스스로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우친 것으로 이후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선입견적인 불가능에 반론을 제시하는 정신적 자산을 구축하였다. 또한, 이때의 경험은 10년 후 박사 과정 때 제2외국어 통과에 큰 힘이 되었다.

이후 몇일간 지속된 중간 고사를 끝내고 수업시간에 하나하나 점수 결과가 확인되었고 발표되었다. 과목 시간에 한과목 한과목 점수를 발표하면서 서로 점수를 확인하였는데 나 자신은 물론 그 친구 과목 점수를 일일이 기록하면서 나의 점수와 비교해 나갔다. 그 친구도 나의 점수가 높게 나오자 나를 의식하기 시작하였다. 어느날 방과 후 내가 남아서 혼자 서성이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다가오더니만 나의 종합 점수를 물어보았다. 나는 좀 허탈한 표정으로 나의 종합 점수를 알려주지는 않고 그냥 ‘너가 이겼다.’라고만 말했다. 나의 점수가 좀 밀렸다. 2학기 중간 고사의 최종 결과를 보니 그 친구와 아까운 점수 몇점 차이로 1등을 놓쳐 반에서 2등하고 전교에서 6등을 하였다. 그 친구는 전교 4등인가 한 것으로 기억된다.

시험 기간 중에는 나에겐 하나의 에피소드가 발생하였다. 어느 과목의 객관식 문제를 푸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4개의 객관식에서 2개 모두 정답으로 난 판단되었다. 그래서 시험 감독하시는 선생님께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번 문제의 정답이 2개인데요?” 하니 선생님께서 웃으시면 “하하하, 그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잖아.”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것이었다. 몇 년 동안 시험을 치르면서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으므로, 마치 시험 문제는 문제가 없는데 내가 당연히 잘못 이해하고 있으려니 하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좀 있다 내가 말한 그 번호 문제를 웃으시면서 확인하시면서 생각을 하더니 점점 표정이 굳어지시는 것이다. 그러더니 교무실로 황급히 가더니 시험 보는 와중에 교실마다 있는 전체 스피커를 통하여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내가 지적한 몇번 문제의 4개의 객관식 항목 중 정답이 2개이니 혼동하지 말고 둘 중 하나 아무것이나 하면 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처음에는 난 속으로 내가 틀릴 수도 있는 데 괜히 선생님한테 말하여 망신을 당했다고 처음에 생각했다가 나중에 나의 질의가 맞는 것으로 드러나서 창피함을 모면한 것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나에겐 턱걸이 성적 기억이 많다.

당시 대건중학교 전체 졸업식의 경우 전교생과 모든 선생님들과 모든 학부모 앞에서 전교 우수 성적자를 기준으로 각반에서 2명씩 기준으로 전교 12등까지 졸업 우수상을 주는 행사가 전통으로 있었다. 모든 졸업생 앞에서 앞에 도열하고 교장 선생님께서 1등부터 시작하여 직접 명씩 목걸이 상을 씌워주고 부상으로 여러 책들을 건네받는 졸업식 중간 행사가 있었다. 졸업자로서는 가장 명예로운 수상인 것으로서 중학교 3학년생들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졸업시 그 상을 받으려 다들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그 당시 지금은 없어진 인천의 대건 중학교를 졸업했었는데 졸업식장에서 모든 졸업생들과 모든 선생님들과 모든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성적 순으로 전교 상위 몇 명을 선별하여 따로 앞으로 나가서 매달과 여러 부상을 교장 선생님께서 일일히 전달하고 축하하는 행사가 있었다. 반이 6개 였고 과거를 보면 일반적으로 12명내외까지 선별하여 주었는데 나는 중간 고사 성적은 좋았으나 기말고사 성적을 포함하여 3학년 1학기까지 포함한 종합 성적으로 최종 성적을 매기게 되었는데 나의 마지막 종합 점수에서는 반에서 4등 전교에서 14등을 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학년이 6개 반이었고 보통 한반에 60명 이상이 있었으므로 우리반이 전반적으로 공부를 잘한 반이었다. 그래서 좀 힘들겠구나 하고 낙담하였는데…

졸업식날이 다가오는 어느날 담임선생님께서 아침에 조회 시간에 우리반이 졸업식장에서 4명이 교장선생님 앞에 나가 상을 받게 되었다고 자부심을 가지셨다. 다른 반은 2명 정도씩 가능하였는데 당연히 담임은 열심히 공부하고 놀기도 잘하는 우리반에 늘 뿌듯했었던 것으로 회고된다.

맨 마지막에 내가 상장과 부상을 받는 차례였는데 이상히도 교장 선생님께서 내 앞에서 상장과 부상을 건네시고는 웃으시면서 여러 질문을 계속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교장선생님 앞에서 떨리는 현상이 있었고 질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상한 답변만 한 것으로 기억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질문 내용 중에 어느 고등학교로 배정되었느냐라고 물었던 것으로 머리 속에는 떠올라 ‘네 선인고등학교로 배정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으나 그 질문도 내가 잘못들은 것이 분명했다. 졸업식장에서는 영어 선생님께서도 따로 나에게 다가와 웃으시면서 어느 고교로 가게 되었느냐고 확인하였다.

무엇보다 기존 졸업 선배들의 기준인 전교 12등까지가 아닌 내가 졸업하는 해에는 특이하게 나의 졸업 전교 성적인 14등을 기준으로 전교에서 14등까지 학교에서 졸업 모범상을 수여하여 중학교 당시 난 행운이라고 엄청 기쁘게 생각하였지만, 나이 들어 생각해 보니… 중 3 선생님들께서 나란 사람에게 엄청난 배려를 한 것은 아닌가 회고된다. 당시 다른 반에서 전교 15등으로 아깝게 졸업우수상을 놓친 다른 반 친구가 어렴풋 떠오르는데 아마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대표로 4명이 인천시 수학경진대회에 나갔던 한명으로 기억된다. 그 친구도 졸업 우수상을 받으려 중3때 엄청 노력하였는데 졸업식 날 나만 바라보면서 엄청 부러워 했었던 모습이… 이 때의 기억은 이 후 나의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큰 자신감의 재산과 남에게 모범적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정신적 자산을 형성하게 되었덧 같다. 전교 약 380명의 졸업생 중 성적순으로 딱 14등인 나를 기준으로 14명까지 졸업 우수상을 받았을 때 그당시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턱걸이로 되어서 마냥 기뼜지만 나이 들어 돌이켜 보면 중학교 시절은 영화와 같은 많은 추억과 많은 도전 정신이란 정신적 재산 교육을 학교로부터 받았다고 회고된다.

그 영어 선생님은 내가 중 2 시절인가 중 3시절인가 중매로 의사와 결혼을 하였다. 어느날 미술 동아리에서 있었는지 공부를 더 하다가 늦었는지 모르나 저녁 느지막지막한 시간에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어느날 기다리는데 문재영 영어 선생님이 아주 이쁘게 차려 입으시고 (지금도 그 옷이 뚜렷이 기억 난다. 진분홍색 정장인데 금박선으로 여러곳에 디자인이 된 옷이었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선생님과 또다른 여자 선생님과 함께 다른 버스 번호를 타고 멀리가시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알고보니 중매 장소에 다른 선생님들 데동하여 나가신 것이다. 나중에 한번 찾아 뵙고 싶다.

정들었던 중학 시절…

학교가 카톨릭 재단이어서 그런지 인성 교육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종교 시간이 따로 있었고 나는 카톨릭 신자는 아니었으나 무조건 배워야 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나를 매우 좋아하셨던 영어 선생님과 미술 선생님으로서 수녀가 계셨으며, 간호 선생님도 수녀였었다. 미술을 가르치던 수녀 선생님은 자신이 따로 목판을 만들어서 찍고 자신의 도장을 찍어 나에게 특별히 연말 카드를 보내준 기억이 있다. 그 카드는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다. 영어를 가르쳤던 수녀 선생님은 2학년 말인가 나에게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품에 앉고 있는 책갈피를 주시면서 뎃생으로 크게 그려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다. 내가 2학년을 마칠 시점에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려던 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천의 한 성당에 걸 것이라고 했다. 나는 몇일동안 만년필로 크게 그렸으며 또한 부탁하지도 않은 영어 선생님의 초상화를 크레파스로 그려서 판넬까지 해서 선물로 드린 기억이 있다. 그림을 다 그렸을 때는 만년필의 촉이 거의 다 달을 정도였다.

인천 성당의 어딘가에 걸려 있을

내가 중학교 때 그린 성모 마리아 그림

선인고등학교.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학재단이자 부정부패가 심한 재단이었다.

백선엽 장군과 백인엽 장군의 가운데 글자 2개를 따다간 만든 선인재단에 속한 선인고등학교였다. 등교는 등산과 같을 정도로 산에 올라가야 하는 일이 엄청 고달폈다. 자부심으로는 그당시 수년전 선배 중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자를 배출한 학교였다는 점. 나는 학력고사 시대 사람인데 학력고사란 동일 시험을 쳐서 응시자가 전국에서 순위를 1등부터 수십만명까지 나열하는 구조였다. 그 점수로 원하는 학교에 응시하여 경쟁하는 구조였다고 보면 된다. 내가 학력고사를 볼 때는 선시험 후지원이 아니라 선지원 후시험으로 제대가 약간 바뀌었을 뿐. 따라서 전국 수석은 원하는 대학과 원하는 학과 합격율이 100%란 소리이며 많은 언론 취재 열기는 둘째치고 전국 수석을 배출한 고등학교란 명예가 뒤따르게 된다. 당시 선인고등학교에도 로비에 큰 유리로 전국 학력고사 수석 배출이란 기념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 선배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졸업 후 학원선생님으로 생활한다는 소문이… 추후 인터넷이 발달되어 그 양반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소문이 맞았다. 1989년 대학 졸업 후 10년간 학원강사 하다가 1999년 경희대 한의대 입학하여 지금은 한의원 원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전체 수석이 아니라 자연계 수석자로 되어 있었다 (그 당시는 전체 수석, 자연계 수석, 인문계 수석 이렇게 발표되었다). 참고로 당시 80년대 전국 수석들은 모조리 서울대 물리학과에 진학하였고, 90년대 들어서서 전자공학과가 인기가 높아졌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전에도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때처럼 특별히 공부를 많이 준비한 기억이 없다. 집에서 특별히 과외를 시킨 것이 아니고 공부에 대한 압력도 없었고 워낙에나 알아서 뭐든 하는 스타일이었다. 역시나 갑자기 높아진 교육 과정에 당황하게 되어서 입학하고 본 처음 시험에서 약 65명인 한반에서 15등을 하였으며 나의 자존심이 크게 상처를 받았다. 지금도 여전하나 그 당시는 대학이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엄청난 강박관념과 같은 존재였었고,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곧 이어서 본 중간 고사에서 8등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내내 6등에서 10사이로 고 2까지를 지낸 것으로 되어 있다. 고 2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공부에만 전념하였는데 고 3의 1학기 중간고사에서 6등을 시작으로 조금씩 성적은 향상되었다. 이 후 조금씩 성적이 올라가더니 마지막 본 전국 대학 배치 고사에서 65명 내외인 반에서 2등을 하게 되었으며 담임으로부터 큰 칭찬을 모든 반 사람 앞에서 받았다. 그 때는 참으로 보람찬 순간이었으며, 나 자신도 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또한 내신 성적도 마지막 사람인가로 하여 가까스로 2등급을 받았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 내신 성적이 좋지가 않아서 고 3때 아무리 노력해도 고교 전체 내신 등급 1등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 때만해도 내신 2등급 이상이 되어야만 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과가 정해진 곳이 있어서 2등급 이상이란 것은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했다. 역시나 턱걸이 성적들이었다.

고등학교 때에도 역시나 국어와 사회 등의 과목에서 고전을 했다. 천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심지어 고3시절 여름방학 때는 하루의 1/3이상의 시간을 국어에만 쏟아부었는데도 역시나 2학기 때 국어 성적은 반에서 중간 정도에 불과했으니 점수 비중이 높은 국어에서 전반적으로 나의 성적을 갈아먹는 현상은 학력 고사 때가지 변함이 없었다. 여름 방학 때는 계획을 세워서 집에서 홀로 열심히 국어 위주로 공부를 했었다. 여동생은 내가 다니던 재단의 중학교를 다녔는데 바로 나의 선인고등학교 옆에 있었다. 그런데 여동생이 어느날 집으로 전화를 하더니 나한테 하는 말이 “오빠. 지금 오빠 학교에서 개학식을 하고 있는데?”하는 것이 아닌가! 나 자신이 개학식 날짜도 망각하고 집에서 하루하루 계속 공부만 한 것이었다. 그날이 토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점심 시간이였고 부랴부랴 학교에 나가보니 학생도 교사들도 모두 퇴근하고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음주 월요일 담임한테 찾아가서 깜박하고 개학식을 잊었다고 말했는데… 다행인즉 담임은 결석으로 처리하시지 않으셨다. 난 개근상을 못받을 줄 알았는데 졸업식날 3년 개근상을 받아서 다행으로 생각한 추억이 있다. 담임 선생님께서 배려를 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외국어는 성적이 괜찮았던 것이다. 그래서 남들은 대부분 제 2 외국어(내가 다니던 학교는 일본어를 가르쳤다.)와 공업의 선택에서 쉬운 공업을 선택했으나 나를 포함하여 반에서 몇 사람이 일본어를 선택했으며 성적도 괜찮았다. 그러나 역시 2학기가 되니 남들에 비하여 몇점이 여기서 밀리는 듯 싶었다. 학력고사를 불과 한달 남겨두고 과감히 포기하고 공업으로 선택을 돌렸는데 공업 성적이 학력고사 때까지 내내 매우 좋은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의 그 과감한 결단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 당시 고등학교마다 고3 재학생 중 성적 우수자만 20명인가 30명인가 따로 모아서 공부를 시키는 특별반 제도가 있었다. 나는 3학년 2학기 때 특별반으로 뽑히게 되었고 수업이 끝나면 그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했다. 그 당시 나는 학력고사 세대였었는데 대학과 과를 미리 결정하고 해당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제도였다. 나는 내내 물리학과나 수학과 위주로 생각을 했었는데 학력고사를 몇 달 남겨두고 인하대 전자공학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특별반에서 인하대 전자공학과가 갑자기 붐을 이루어서 무려 한대학 한과에 나를 포함하여 5명이나 지원하게 되었다. 나 자신도 성적은 무난했으나 그 5 명 중 마지막 성적에 해당하는 사람이 나여서 적지 않게 나 자신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게다가 또 한명은 나와 같은 반이어서 담임선생님은 성적이 좀 밀리는 나한테 계속 다른 과를 가라고 내내 압력을 넣으셨으며 담임 허락 도장도 입학 원서 제출 몇일전에야 받았는데 반에서 제일 늦게 받았다.

대입학력고사 몇주일을 남겨둔 추운 겨울 체육 시간에 넘어지면서 나의 무릅으로 나의 오른손을 찢고 말았다.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나의 검지 손톱이 통째로 뿌리까지 쑥 빠져 버린 것이다. 신기한 것은 추운 겨울이라서 손이 얼어서 그런지 아프지는 않았으나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대입학력고사 시험 볼 때까지도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공부하고 시험을 보게 되었으며, 이후 검지를 사용할 수 없이 나머지 손가락으로 공부하고 시험보게 된 것이다. 다행히 대입학력고사가 끝나고 겨울방학 내내 조금씩 새로운 손톱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정상을 되찾게 되어서 손톱이 완전히 빠져도 새로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학 합격자 발표날 나를 포함 5명은 모두가 합격되었다. 심지어 합격한 5명 중 한명은 나와 고3 같은반 친구였다. 고3 같은반에서 같은 대학의 같은 과에 들어간 것이다. 또한 재수를 한 친구가 이듬해 인하대 전자공학과에 와서 고교 동기 동창이 한 대학 같은과에 무려 6명이나 되는 기록이 되었다. 이런 기록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다. 재수로 들어온 친구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모두 나와 같은 인연이다. 중학교 때는 그 친구는 나와 같은 반이었던 기억이 없으며 학업으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는 전교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하였다. 난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꼈으나 어쩔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도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었는데 2학년 때 한번은 우연히 집으로 같이 걸어서 귀가하게 되는 날이 있었다. 그 친구가 같이 걸어가면서 나에게 묻는 말이 ‘너 중학교 졸업할 때 앞에 나가 상 받았지 않았냐?’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나를 기억해 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창피하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친구는 인하대 전자공학과에 한해 늦게 들어왔지만 1학년 마치고 바로 군대로 갔으며 나는 계속해서 공부를 해서 대학교 때도 같이 공부한 기억이 별로 없으며 내가 석사과정으로 공부할 때 그 친구는 복학하여 학부생이었고 내가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으로 공부할 때 그친구는 인하대 대학원 전자공학과에 입학하였다. 2003년도 봄에 그 친구는 박사과정 수학 중에 결혼을 했다. 결혼식 전에 연락을 받았고 반드시 참석하마 했는데 그날 내가 반드시 참석해야만 하는 주주총회가 있어서 다음에 집들이 때 찾아가기로 했다.

감 각

A. 랭 보

푸른 여름 저녁 오솔길 가리리

보리 향기에 취하여 길을 걸으면

마음은 꿈꾸듯 가볍고

맨 머리는 부는 바람에 시원하리라.

아무 말없이 아무 생각없이

가슴에는 한없는 사랑만을 가득 안고서

멀리멀리 가리리

그대와 함께 자연속을 가리라.

학부 시절

나 자신은 전자공학이 물리학의 한 종류 개념으로 생각하고 들어갔다. 한 친척 분이 내가 인하대 전자공학과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니, ‘그럼 이제는 PC를 다루겠구나?’하였다. 나는 ‘PC가 뭔데요?’라고 반문할 정도로 아무 개념이 없었다. 인하대 전자공학과의 신입생들은 모두가 남자들로만 110명이 바글거렸다. 학부 시절은 나에게는 매우 편했다. 인하대는 정문은 자동차가 주로 다니는 형태이며, 사람들은 후문으로 대부분 다니는 형태의 캠퍼스다. 상권이든 모든 모두 후문이 발달되어 있으며,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 모르나 내가 다닐 때만 해도 인하대 정문은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내가 속한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는 인하대 후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물이었다. 나의 집의 내 공부방 책상에서 인하대 전자공학과 강의실 책상까지 걸어서 10분이 걸리는 시간이었다. 나중에 네이버에 지도 서비스가 있길래 거리를 측정하여 보니 나의 집과 인하대 공대 전자공학과까지 직선 거리로 600m 정도로 계산되었다. 당시 지방이 집인 학생들은 인하대 후문가에 원룸을 얻어서 자취를 하였는데 당시 유행하였던 것은 밥을 챙겨 주는 하숙이 아닌 그저 방세만 저렴히 내는 형태의 기숙을 하였다. 그 친구들은 나를 무척이나 부러워 했으며, 멀리 서울에서 통학하는 친구들 또한 나를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아마 대한민국 대학생 중 나만큼 편하게 통학한 학생은 드물 것이다.

나의 집 공부방 책상에서 대학교 학과 강의실까지 걸어서 왔다리 갔다리 할 정도였으니…

공강 시간에는 집에 와서 낮잠도 자기도 하고 집과 학교의 구분이 없었고,

한밤 중 12시에도 심심하면 학교 캠퍼스에 나가 산책을 하기도 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행복했던 추억 중 하나는 인하대 중앙도서관에서 전공 서적을 쭉 쌓아 놓고 학문에 매진했었을 때 매우 행복했다. 특히 대학에 입학하고 같은 과 고교 선배 중 친했던 한 선배가 학구파였다. 그 선배와 어울리다보니 도서관의 추억이 많다. 인하대 중앙도서관은 새벽 5시에 연다. 시험 기간에는 자리를 차지하려고 새벽 4시부터 미리 와서 줄을 서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이룬다. 그러나 그 선배와 몇 선배는 평일에도 새벽 6시 이전에 늘 와서 도서관 맨 꼭대기 층에서 큰 탁자를 차지하고 공부를 했다. 나도 그 선배들과 함께 어울렸는데 서로 먼저 온 자가 탁자 자리를 맡아주었다. 새벽에 일어나 어둡거나 푸르스름한 새벽의 길을 지나 도서관으로 향하여 걸어갈 때 그 새벽 공기는 뇌를 깨끗이 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사람들이 다 모이면 자판기 커피 한잔을 잠시 마시며 환담하고 각자 공부를 했다. 또한 틈틈히 도서관 창문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마시던 자판기 커피는 아름다운 향기로 남아 있다. 이 당시 너무나 커피를 많이 마셨는데 하루 5잔이 보통이였으며 불면증 증세도 생기고 하여 2학년에 올라갈 적 커피를 아예 끊어 버렸다. 커피는 이후 한 5년 내내 입에 대지도 않다가 S와의 만남 이후 다시 마시고 있다.

특히 대학에 입학하고서 포부가 커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외국어 6개에 능통해 지리라 각오를 하여 당시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매일같이 일정 시간 공부를 했다. 그러나 1학년 끝나갈 즈음에는 당시 ‘장학수’ 박사의 자서전을 감명 깊게 읽어서 나도 나중에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픈 생각이 떠올라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외국어 공부 영역을 줄였으며 나이 들어서는 취미로 일본어와 러시아어는 지금도 가끔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전자공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컴퓨터에 취약하였던 나는 당시 방과 후에 따로 컴퓨터 종합 학원을 다녀서 당시 Basic, FORTRAN, Pascal, COBOL, C 등의 언어를 반년간 다니면서 모두 수강했으며 학원 수료증 및 전산 분야로 간단한 국가 자격증도 취득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하대 전자공학과에는 전기 모집 & 후기 모집 이렇게 두번에 걸쳐서 뽑았다. 전기 입시에 실패한 전국의 수험생들이 후기에 다시 응모하는 것이다. 후기에 들어온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았다. 다해서 모집된 90학번 신입생은 110명이었다. 너무 학생이 많아서 주로 끼리끼로 모여서 공부하는 분위기 였다. 당시 입시에서 인하대에서 가장 높은 성적은 의예과(의대)였고, 그다음이 항공우주공학과였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는 당시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다음으로 커트라인이 높았다. 세번째로 높은 과가 당시에 전자공학과였으므로, 나와 동료들은 늘 자부심이 강했다. 당시 늘 고3생들에게 최고의 인기 과는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였다. 내가 졸업하고 많은 세월이 흘러서는 세상이 변해서 가장 기피하는 과가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라고 하여서 참으로 세상의 변화는 알 수 없는 것이구나란 것을 세삼 느낀다. 인하대 공대 학과만 20개 정도였으니 이름도 다 기억을 못할 정도였다. 당시 무기재료공학과란 곳도 있었는데, 당시 고3학생들은 전쟁 무기 재료 만드는 곳으로 생각했었다. 대학교 들어가서 알게 된 것은 세라믹 재료를 연구하는 공학이었다. 역시 브랜드(brand)의 중요성도 무시 못한다. 무기재료공학과는 추후 세라믹공학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신소재공학과로 과명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인하대 공대의 20여개의 수많은 공과 중 유일하게 공대 건물 또는 이과대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가정대 건물에 있는 공과가 있었는데 그과는 바로 고분자공학과였다. 선배들은 공과대학에 속한 20여개의 공과 중 유독 고분자공학과만 여자들이 우글거리는 본관 가정대 건물에 배치한 이유가 다름 아닌 고분자공학과의 원명이 고자과라서나… 다른과에서는 고자과라고 비하하였으나, 화학공학에서 세분화된 과로서 사실은 전도 유망한 과다. 심지어 지금은 없어진 공과지만 내가 입학할 즈음에는 자동화공학과란 것도 있었다. 생소한 분야로 들릴 지 모르나 쉽게 보면 ‘기계공학 + 전자공학’의 짬뽕 학과로서 이또한 전도 유망한 과인데 얼마 못가서 기계공학과로 합쳐진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50년대 선배들이 인하공대 다닐 적에는 아주 생소한 지금은 없는 광산공학과란 것도 있었다. 정말로 광산 관련 공학 연구를 하는 과이지 않았나 싶다.

내가 대학 다닐 때 학년 마다 컴퓨터의 역사가 바뀐 해였다. 대학교 1학년 때는 XT 계열 컴퓨터가 대부분이었다. 소위 HDD가 없어서 플로피디스크로 일단 구동을 시킨 다음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플로피 디스크로 실행을 하고 데이터도 원하는 플로피 디스크로 다운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땐 학교 전산실 XT 컴퓨터를 시간 날 때 마다 사용하였었는데 바이러스도 참 많았다. V3도 그 당시 막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2학년 올라가니 AT 계열의 286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AT 286은 기존의 XT와 달리 HDD란 것이 컴퓨터에 있어서 OS 플로피 디스크로 구동할 필요도 없고, 데이터도 내부에 기록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당시 내 친구들 대부분 기회 때 마다 286 컴퓨터를 한 대 씩 장만하였으며, 자취하는 친구들 집에 가도 다른 것은 엉성해도 286 컴퓨터 하나는 애지중지하는 분위기 였다. 나 또한 부모님을 졸라서 286 컴퓨터를 구입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당시 HDD가 40M byte였다. 20M byte도 있었으나 난 좀 큰 용량을 선택하였고, 파티션을 나누어서 20M byte는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0 M byte는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하였었다. 2010년에는 기념품용 USB 플래시 메모리 용량도 몇 G type인데,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세상은 1990년 대부터 디지털 문명의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했던 것이다. 3학년 올라가니 386이 출시되고, 4학년 올라가니 486 컴퓨터가 터졌다. 또한, 졸업 후 바로 대학원 석사 입학 후에는 586 소위 펜티엄 컴퓨터가 개막되었고, OS도 Window를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출시하였다. 당시 프린터도 검정 먹지를 점자로 찍는 도트 프린터가 대세였다. 레포트 숙제 출력하러 프린터 있는 친구집에 많이도 들락달랐 했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충격적인 기억이 있는데, 1학년 때 겨울방학이 끝나고 2명이 보이지 않았다. 나와도 자주 대화했고, 자주 커피도 함께 마시며 늘 밝은 친구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두사람 다 자살을 하였다란 이야기를 들었다. 그 당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말못할 집안문제와 이성문제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나 자신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110명의 많은 친구 얼굴은 희미한데, 자살한 두 친구의 얼굴은 나이들어서도 선명하다. 나이 들어서 나는 그 친구들 당사자로서는 그 시점에 정신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외로움이 켰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면서 내가 좀더 가까운 친구로 지냈더라면 하는 책임감도 든다. 사실 가까운 친구는 아니었고, 그저 아는 과친구이나 좀더 자주 대화 상대였다고나 할까. 아까운 두명의 청춘…. 지금 하늘나라에 먼저 간 그 못다핀 꽃 두송이에게 그때 깊은 대화를 하여 주지 못한 내가 미안하였단 말을 이 글을 통해 대신 전해주고 싶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대학 초년 시절 아닌가? 그 때 왜…….

한번은 대학교 때 어느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았는데 공학박사가 까만 양복을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연구하는 모습의 사진이 있었으며 참으로 멋있게 보였다. 그래서 나도 멋있는 공학박사가 되리라 결심했다. 대학 2학년 말까지는 매일 공부만 한 스타일은 아니었고 대학 3학년에 올라가면서 조금씩 다니던 동아리 활동도 아예 관두었고 학업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나는 축제 기간 내내 도서관에서 공부를 열정적으로 한 기억이 남는다. 평상시 어려웠던 과목을 축제기간에 몰아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머리 속에 집어 넣어서 뿌듯했던 것으로 회고된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도서관 밖에서는 꽹가리 소리가 흘러 나오고 막걸리 냄새로 온 캠퍼스가 찌들고 있는데 혼자서 처량맞게 도서관에 앉아서 반도체 공학 등 골치 아픈 책들만 잔득 펴놓고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희열을 느꼈으니 뭔가 문제가 있는 학생이었다.

지금은 러시아와 수교도 된 상황이고 유학이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당시 내가 대학을 다닐 적인 1990년대 초반에는 소련 유학은 현실적으로 좀 무모한 상황이였다. 특히 나로서는 군역이 남아 있는 입장이었고, 그래서 나는 석사 과정으로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시험을 준비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등록금 전액 국가 장학금 혜택 뿐 아니라 무엇보다 당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군역까지 면제 시켜주는 대학원이었으며, KAIST 이외의 인하대든 포항공대든 서울대든 다른 학교들은 박사 과정 입학할 때 별도의 병역특례박사시험을 치러서 통과를 해야만 했는데 심지어 1년에 전국적으로 315명 정도만 국가에서 뽑는 시험을 응시자 경쟁 속에서 뽑아야 하는 난관이 있었다.

3학년 2학기가 끝나자 마자 집중적으로 했으며 인하대 공대 도서관에서 거의 붙박이로 공부했었다. 공대 도서관에서 홀로 매일 남아서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엄청나게 공부하던 시절. 공대 도서관의 구석에 나의 엄청난 전자공학의 전분야 전공 책들을 쌓아 놓아서 매일 그 자리에서 하루 8시간씩 공부했었다. 머리에 지식을 꾸역꾸역 집어 넣다 보면 한계에 오르고 집중력이 떨어 질 수 밖에 없는데 나 자신은 좋은 방안을 생각했다. 50분 공부하고 10분 캠퍼스를 산책하고 하여 괴력으로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이 때 인하대 캠퍼스를 산책하면서 틈틈히 하늘에 부르짖으면서 자기 암시를 했었던 것은 자기 암시와 함께 큰 자신감의 재산을 나중에 형성하였다. 그런데 4학년 때는 커피도 안 마셨으나 불면증이 생겼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불면증 증세가 있었다. 여하튼 철저한 계획 속에 전자공학의 전분야를 과학원 입시 위주로 굉장한 양의 정리 자료와 함께 마스터를 했고 예상 성적도 대략 파악이 되었으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큰 편차없이 합격될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과학원 시험보러 대전에 내려가기 전에 과학원 공무원으로 근무중인 강기숙이란 존함의 집에서 숙박을 해결된다는 편지를 받았으며 우리 과의 김준철이란 친구와 그 댁에서 머물었다. 잠자리로 그 댁의 아이들 침대 하나와 바닥에 이불을 깔고 두 사람이 선택하여 자기로 했다. 그 친구가 자기가 바닥에서 자겠다고 하여 나는 평생 자보지도 않았던 침대에서 자보기로 했다. 그런데 잠이 좀 안오는가 했더니 곧 새벽이 되었으며 한 잠도 안 잤던 것으로 �P혀졌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후 나는 침대 잠을 꺼리고 있다.

과학원에서 시험을 보면서 중간에 졸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시험을 보았으니 결과는 뻔했다. 시험을 보면서도 꾸벅꾸벅하다가 ‘앗, 지금 내가 모하나!’ 정신이 번쩍 들고 시험 문할 풀다가도 또 꾸벅꾸벅하고 어쩔 때는 단순 숫자 더하는 것이 계속해서 실수가 되고 단순 숫자 더하기 빼기에서도 머리에 쥐가 나는 현상도 있었다. 올라오는 기차 내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하여 기차 안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당시 과학원은 과거 선례를 보면 객관식이 40문항이었고 28개 이상을 풀고 주관식은 10 문항 중 6개 이상을 풀면 합격선에 들어갔었다. 난 집으로 돌아 와서 40개 문항들을 모두 복귀 작없을 스스로 하고 기억해 냈는데 24개만 제대로 풀었고 나머지는 안타깝게 실수를 하거나 졸다가 시간 부족으로 놓친 것이 많았다. 물론 주관식도 매한가지로 기대 이하의 기록을 하고 나온 것으로 기억된다. 졸지만 않고 평소 실력대로 차분히 임했더라면 2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았을 터인데, 참으로 허무하기 그지 없었다. 엄청난 준비 끝에 시험 전날 평생 자보지도 못한 침대에서 자다가 한잠도 못자고 시험을 치르게 되어서 허망하게 망친 과학원 시험 이후 이것도 하늘의 운명이라 받아들였다. 나중에 합격자 명단이 서울 홍릉 캠퍼스에 붙게 되어 있었으나 아예 가보지도 않고 몇 달 후에 있을 인하대 대학원 시험 준비로 바로 착수했다. 그리고, 복귀한 과학원 시험 문제 전부와 과거 2년간 공부 준비한 자료는 그냥 버리지 않고 잘 정리하여 추후 내가 인하대 대학원 합격한 날부터 겨울 방학 동안 4학년 후배 중 과학원 입시에 관심 있는 후배들을 모아서 아무 조건없이 틈틈히 전수 했고, 난 그것으로 만족을 했다. 내 기억으로는 4명 정도가 나의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하대 대학원 시험에서는 갑자기 내가 지원하는 영상신호처리 연구실이 인기가 높아졌다. 연구실에 2명 모집인데 4명이 지원하여 2:1의 경쟁률이 생긴 것이다. 제일 성적이 좋은 친구는 고등학교 동문으로서 전교 1등을 했었던 친구였으며 인하대 전자공학과에서 4년 통합 학점이 4.3을 넘은 것으로 기억된다. 대부분이 A+이고 가끔 A0를 맞았으니 학점으로는 나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나 내가 인하대 전자공학과 다닐적 워낙에나 전자과 교수들이 성적을 안주기로 정평이 나있어서 3.5를 넘기는 사람도 흔하지 않았으니 괴력인 점수인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3:1의 경쟁률로 다른 두 친구를 앞섰어야 했다. 다행으로 나는 2등으로 원하던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 인생은 늘 2등 그리고 턱걸이란 단어가 늘 따라다닌다.

나와 한 친구가 학부 평점이 두 사람 다 3.5대로서 거의 비슷했으므로 전공 시험과 영어 시험에서 판가름 나게 되었으며 나 자신은 과학원 준비를 하면서 전자공학의 전분야를 머리 속에 마스터 한 상황이라 전공을 거의 다 풀었다. 과학원 준비가 여기서 힘을 밝휘하여 역시나 턱걸이로 내가 2등으로 원하던 연구실에 들어갔다. 같이 들어간 친구와는 결국 고등학교, 학부, 대학원 연구실 동문이 되었으니 장장 9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인연이 되었다. 떨어진 다른 두 친구는 다행하게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다른 연구실로 배치가 되었다. 그러나 한 친구는 원치 않는 전공을 하기 싫어해서 군대에 갔었고, 제대 후 회사를 조금 다니다가 내가 박사를 졸업한 30살 때인가 미국 플로리다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그 친구는 그곳에서 영상신호처리를 전공하고 있으며 내가 많은 자문을 해주었다. 몇 년 후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런데 중국 본토 여인이었으며 유학 중 만났다고 했다.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이 친구가 나중에 중국 여인과 결혼하리라 어느 누구도 생각을 못했을 터인데… 인생이란… 인연이란…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 연구실에 애착을 가진 인연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어릴적 꿈인 화가의 그림과 뭔가 연관이 있으려니하여 영상신호처리를 고집했었던 것이다.

인생의 인연이란…

나의 학부 평점은 3.56로 기록 되어 있다. B+가 3.5이므로 턱걸이로 평점을 B+을 넘긴 것이다. 역시나 턱걸이다.

나의 평점 그 자체도 상위급에 속하는 기록이었으나 졸업 동기들은 나의 평점을 다들 굉장히 높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동기들이 많다.

석사 시절

석사 입학 후 교수님과 신입생 환영 겸 모든 연구실원들과 회식 자리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지도교수님의 말씀이 늘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인생은 새옹지마다.”

연구실에는 박사과정은 없었고, 석사 2년차 선배들만 많은 거의 신규 연구실과 같은 분위기 였다. 연구실에 입학하자마자 연구실 입학 신입 동기 두명 중 연구실 방비를 나보고 관리하라는 선배들의 지침이 떨어졌다. 당시 연구실 소속 모든 재학생은 각자 매월 얼마만큼의 돈을 각출하여 연구실에 공용으로 필요로 하는 잡다한 비품을 구입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예를 들어 공용으로 사용하는 커피믹스나 종이나 겨울에는 난로용 석유 등. 처음으로 재무회계를 맡다보니 책임감이 막중하였으며 A4 종이에 입출금 내역에 오차가 없게 하는 것과 함께 공용 비품에만 지출되도록 엄청 노력하였다. 그런데 입학하자 마자 어느날 한 선배가 자신의 개인 치약을 사야 한다고 연구실 돈을 내 놓으라는 것이었다. 나는 당연히 공용 비품이 아니고 개인 비품이므로 내어 줄 수 없다고 거부하였는데, 그 선배는 단 둘이 있는 오후 저녁 연구실에서 엄청난 큰 소리로 욕설과 함께 나에게 돈 내 놓으라고 막말을 퍼붙는 것이 아닌가… 신입생인 나로서는 선배가 무섭기도 하였으나 워낙에나 내 성격이 잘못된 것은 용납을 할 수 없는 고집이 있으므로… 끝까지 거부하였는데… 돌이켜 보면 큰 돈도 아니고 타협을 해도 되지 않을지 모르나 나이들어서도 그런 것은 나를 용납 못하는 성격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지도교수님은 내가 석사 1년차 마친 시점 미국으로 교환교수로 떠나시게 되었으며, 다른 교수로 어쩔 수 없이 지도교수가 바뀌는 운명이 되었다. 새로운 분은 전공이 음성신호처리로서 영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선배도 없는 연구실에서 한마디로 석사 시절 영상신호처리 학문은 지도교수 없이 독학으로 공부를 하고 졸업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하게 되는 황당한 운명이 된 것이다. 남들은 운이 없다는 평가를 하였으나 난 전혀 개의치 않았고, 역으로 스스로 연구하고 독학으로 학문을 하는 훈련을 나도 모르게 쌓았다.

연구실에 교수도 없고 위로 선배는 실질적으로는 없고 (박사과정에 입학한 분이 한분 있었는데 연구실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고 같이 MT도 같이 가지 못할 정도였다.) 나와 입학 동기가 연구실 최고 선배로서 연구실을 이끌어야 했으며 오히려 새로 입학한 석사 과정 신입생을 아무것도 모르는 와중에서 가르쳐야 하는 기구한 운명이 되었다. 그래도 모두가 행복하게 열심히 수학한 기억이 있으며 이 시절이 지난 20살대의 시절에서 가장 행복하게 학문에만 매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겨울에는 모두가 조금씩 돈을 거두어서 석유를 사다가 난로를 피워가면서 공부를 했다. 재정적 지원은 0인 상황에서도 학구열은 몇몇 안되는 연구실 동료들은 그 어느 연구실보다 충만했으며 재미있게 보냈으며 연구 성과도 알아서 마구마구 냈다. 거의 한두달에 한번씩은 연구실 사람들과 나이트에도 가고, ……. 당시 최고의 유행했던 노래는 룰라가 엉덩이를 때리면서 부르는 노래였다. 저녁 식사 후 몇 명 안되는 연구실원들과 같이 다트도 하고 전자오락실에서 태껸이란 것도 엄청 유행하였다. 그 당시 쓰레빠 끌고 반바지 입고 돌아다녀도 늘 마음만은 편했고 행복했었다.

내 청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중학교 때와 석사 시절로 판단된다. 순수하고 꿈도 많은 시절…….

석사 2년차 1학기 중에는 갑자기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인천 시내 이곳 저곳 돌아 다니면서 봉사 활동할 수 있는 센터를 물색했으나 생각외로 나를 받아 주는 곳이 없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것도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면서 찾아야 했으니… 나중에 힘들게 한 곳을 찾았는데 부평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는 멀리 있는 삼산사회복지회관이란 곳이었다. 나는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봉사하고 싶었는데 그곳에서는 그냥 나이 어린 꼬마들과 저학년의 초등학생을 가리키라고 했다. 일주일 주중 2번씩 저녁 시간에 슬그머니 사라졌다. 연구실 사람들과 나와 절친한 다른 연구실 선배들은 별의별 이야기가 숭숭했다. ‘여인이 생긴 것이 분명하다~’ ‘어디 무슨 학원을 다니다 보다.’ …… 봉사 활동을 하러 다닌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이 좀 그렇고 하여 그냥 조용히 다녔으며 이후로도 나는 입을 다물었다. 몇 달동안 다닌 그곳에서 나는 꼬마 시절 가정 교육의 중요성을 깨우쳤다. 그곳에 맞겨진 꼬마들은 대부분 아버지 어머니가 포장마차 등 맞벌이를 하거나 편친 슬하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었는데 보기에는 정상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으로 삐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란 사실을 깨우쳤다. 한번은 한 꼬마가 옆의 꼬마가 갑자기 밉다며 가지고 있던 샤프로 내리 찍은 일도 있었다. 나는 꼬마들을 가르키는 것이 제일 힘들다는 것을 깨우쳤다. 기본적으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다니던 복지관은 내가 중국 방문을 남겨 두고 여권, 비자 등 여러 준비할 것이 많아서 그만 두었다. 그러나 짧지만 값진 기억으로 남는다.

석사 1년차 시절 전자공학과가 아닌 다른 과인 자동화공학과에 같은 영상신호처리를 전공하는 김학일 교수님 연구실에서 제출한 논문을 읽어보게된 적이 있었다. 나의 관심분야와 일치하여 그 연구를 기반으로 확장연구를 하고 싶었고, 음료수 한 박스를 사다가 그 연구소 교수님을 찾아갔다. 이리저리 설명을 하고 이 연구를 기반으로 후속연구를 하고 싶다고 설명을 하였더니, 교수님께서 연구소 책임자인 최우섭이란 사람을 부르시더니만 연구소의 모든 소프트웨어 소스 및 프로그램를 나에게 건네라는 것이 아닌가! 해당 연구소 책임자는 나에게 소스를 건네면서 간단히 소스 설명 및 프로그램 설명을 하면서 황당해 하였으나, 무사히 난 그 해당 연구소 자료를 모두 받아서 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연구를 성공시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 논문의 감사의 글에 그 교수님과 그 연구소 책임자를 언급하였다. 물론 그 연구는 나의 개인적 관심으로 진행한 연구였지 내가 속한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냥 순수히 나의 개인적 학문적 욕망으로 진행한 연구였다.

석사 2년차 1학기말까지로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지도교수와 지도할 수 있는 선배도 없는 연구실에서 독학으로 나의 석사 연구와 1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석사 학위 논문 워드 작업을 다 마무리 지었으며 심지어는 감사의 글도 미리 다 썼다. 지도교수도 없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남들에 비하여 한학기나 빠르게 졸업 논문을 완결지었으니 여름 방학 시작 시점부터 나머지 시간은 말이 석사 과정 대학원생이었지 자유 시간의 나날이었다. 곧 이은 여름방학 때부터는 졸업 후 진로 준비와 이리저리 견문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지도교수도 없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박사과정 선배도 없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석사 2년차 진학을 앞둔 석사 1년차 학생이

독학으로 수학하고 연구하고 졸업한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을 듯 싶다.

심지어 석사 2년차가 선배 역할로서 석사1년차 신입생 2명을 지도하고 MT도 가고 나이트 놀러도 다니고

그리고 석사 졸업 논문과 심지어 감사의 글을 2년차 여름방학 전에 다 작성 끝냈고

또한 당시만 해도 저널 논문 등재는 박사과정생에게만 요구되었는데 지도교수도 없이 석사과정생이 스스로 저널 논문도 여러편 등재되었다.

당시는 그려려니 생각했으나 나이들어 젊은 시절 나란 사람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해 보면 나란 사람에 대하여 나 스스로도…….

석사 2년차 여름 방학 전에 석사 졸업 논문과 감사의 글까지 다 작성하였으니 졸업 전까지 남은 시간은 자유의 시간이다!

여름 방학 중에는 중국의 연변에서 있는 학술대회에 참석하기로 나도 모르게 결심을 해서 혼자서 준비하고 참석을 했다. 그때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모르나 도전 정신이란 정신적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회고 된다.

당시만 해도 공산국가(중국[당시는 중공이라고 불렀다]과 러시아[당시는 소련이라고 불렀다.])와 수교 또한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해외 여행도 흔치 않은 시절이었으므로 비행기를 타본 사람도 흔치 않았던 시대였으므로 해외 비행기를 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으로 쳐주는 분위기의 한국 사회였던 시절이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자동차도 흔치 않았으며 손전화도 없던 시절이었다.

소련(러시아) 수교 1990년

중공(중국) 수교 1992년

중국에서의 약 10일 간은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 허술한 연변 부근의 공항과 흑탕물이 나오는 연변 호텔, 인상 깊던 연변의 거리, 연변 대학, 연변 최고의 냉면집, 두만강으로 가는 버스길, 두만강 다리에서 북한에서 공연 무용단으로 활동했다고 했던 여인과의 사진, 백두산으로 오르다가 강물이 버스 바퀴 높이 이상으로 불어나서 할 수 없이 퇴각했던 일, 윤동주 시인이 나온 용정 중학교 방문, 북경에서 JJ 클럽이란 나이트 바, 만리 장성의 웅장함, 드넓은 인공 호수인 이화원과 그곳 궁중 식당에서 먹었던 오리 고기. … 이 모두가 좋은 추억이다. 특히, 밤에 호텔에서 나와서 길거리 공중 전화로 한국의 집에 국제 전화로 잘 도착하여 있다란 전화를 어머니와 아버지와 했을 때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반가워 하시는 그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다.

연변대학교에서 내가 발표하는 세션에서는 북한의 김책공대의 한 교수가 좌장을 맞았다. 내가 발표하기 직전 연자가 ETRI 연구원이였는데 명색이 국제 학술 대회였으므로 영어로 발표를 했다. 발표가 끝나자 그 좌장이 말하기를

“Can’t you speak Korean language?”

“Yes, I can.”

“동무~ 조선어를 알면서 와 영어로 발표함네까?”

“조선어로 하기요!”

“질문은 조선어로 받겠습네다.”

다음 연자가 나의 차례였는데, 나도 영어로 발표 준비를 했으나 할 수 없이 한국어로 발표를 했으며, 한국어로 준비가 안되어서 그런지 오히려 힘들게 발표했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季節)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제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來日)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追憶)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풍경(風景)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봄니다. 소학교(小學校) 때 책상(冊子)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츠랑시스잠, 라이스 마리아릴게,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였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진로 준비도 있고 하여 논문은 쓰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새로 바뀐 지도 교수님께서 신호처리합동학술대회에 반드시 논문을 쓰라고 압력을 걸었다. 괜히 반동하는 마음이 생겨서 무더기로 6편의 논문을 제출했다. 쓰기 싫은 논문을 쓰라고 해서 마음속으로 ‘어디 한번 맛 좀 봐라~’하면서 무더기로 제출한 것이다. 그러나 맛을 본 것은 교수가 아니었고 바로 내가 뜨거운 맛을 보았다. 그 때만해도 논문 제출은 출력을 하여 A3의 전용 큰 용지에 일일이 풀질을 하여 제출을 하는 제도였는데 칼질만 1시간이 걸렸다. 붙이고 발송하고 발표하는 일들이 완전 생쑈 그 자체였으며 시간이 논문 때문에 몇일간 마비되었다.

전북대에서 학술대회가 있었는데 하루에 6편을 발표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시간으로 되었다. 한 논문은 다른 논문과 발표 시간이 겹쳐서 연구실 내에 ‘오리’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대신 발표를 했으며 또한 3편은 연달아서 한 세션에 발표하기도 배정이 되었는데 그 세션에 총 4편이 배정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첫 연자 발표 이후 좌장과 농담 따먹기도 하면서 혼자서 연달아 3편을 발표했었다.

석사를 마감하면서 학점 평점이 4.06로 기록되어 있다. 4.0이 A0에 해당했으므로 평점이 A0를 가까스로 넘긴 모양새로 역시나 턱걸이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부터는 학점 평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우쳤다. 나는 석사 시절 이후로는 후학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학부 때는 학점이 남고 대학원부터는 논문이 남는다.”

특히나 우리 한국 대학원생들은 스스로 연구하는 것에 훈련되어 있지 않으며 단순 지식을 받고 시험 보는 데만 훈련되어 있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秋夜雨中 (추야우중) 치우 이예 위 쭝

최치원

秋風惟苦吟 (추풍유고음) 치우 펑 웨이 쿠 인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쉬 루 샤오 지 인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추앙 와이 싼 끙 위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떵 치엔 완 리 씬

가을바람에 오직 외로이 읊나니

세상에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드물구나

창밖 삼경에 비가 내리니

등 앞에 외로운 마음 고향을 그리네

석사를 마치고 군역이 남아 있는 와중에서 서울대와 인하대 두군데 박사 시험을 보았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박사 시험에는 연속적인 학문이므로 당연히 큰 부담없이 전공과 영어 시험을 통과했고, 서울대 생체공학과는 학문의 연속성도 없을 뿐더러 알고 있는 정보도 전혀 0 인 상황이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도 아무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생체공학 입학 전공 시험을 독학으로 반년간 공부하여 전공 시험에 임했다. 그 당시 나의 전략은 당시 서울대 생체공학과 교수들의 과거 논문과 잡지 투고 자료 및 기타 관련된 자료 등을 모아서 전부 분석하여 독학으로 생체공학 분야의 공부 및 예상 문제를 만들면서 공부를 했다. 생각해 보면 아무 정보 없이 아무 자문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무런 지인도 전혀 없이 황당한 분야의 타 대학 박사 과정 전공 시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당시는 그러려니 생각했었으나, 나중에 돌이켜 보면 나란 사람에 대하여 스스로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기억들도 젊었을 때의 열정의 추억의 하나로서 인생에서 내가 힘들 때 돌이켜 볼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는 기억의 자산 중 하나이다.

두군데 다 합격하였으나 석사 시절 두번째 지도 교수님이 워낙에나 자상하게 잘 지도하여 주어서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낀 상황이었다. 학문적 지도에는 단순히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 당시 간파하였다. 서울대 교수님한테는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냈으며 인하대에 남아 그 교수의 제 1 호 박사가 되리라 결심을 했다. 서울대 교수님께는 안가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내고 인하대에서 공학박사학위 계획을 나름대로 설계하면서 예비 지도 교수님한테는 하고픈 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서 그 당시 신생 분야인 Markov Random Field (마르크프 랜덤 필드)를 말씀드리고 마르코프 랜덤 필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 연구로 2년 반만에 졸업하고 싶다고 열정을 보였으며 예비 지도교수님도 만족해 하셨다. 그러나 하늘의 운명은 나를 그렇게 놓아두지 않았다. 갑자기 과내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여 정신적으로 나는 공황에 빠지게 되었다. 또한 과학기술대학 전기전자과 출신이고 당시 서울대 의공학과에서 1년간 인턴으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석사 과정에 진학하려 준비했던 사람이 나한테 전화를 하여 합격하였는데 왜 인사도 없고 안 오냐고 몇일마다 계속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그 형은 나보다 나이도 꽤 많았으며 석사과정으로 합격하였다. 그 형의 전화가 없었더라면 여러 일들이 있었어도 그냥 인하대에서 공부하는 운명이 되었을 것이다. 그 형의 전화 후 고민하다가 나는 서울로 부랴부랴 올라가서 서울대 교수님한테 인사를 드리니 그 때 나의 편지를 받아서 막 합격 취소증을 제출하려 하는 찰나였다. 나를 보시더니 좋은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인데… 하시며 안타까워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아닙니다. 여기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하고 바로 연이여 석박사 신입생 점심 모임으로 다들 나가는 자리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아마 좀 일찍 합격 취소증을 제출했거나 또는 내가 그 때 몇 분만 늦께 도착했었다면 나의 인생길은 엄청나게 크게 달라져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하대 박사 진학을 원했었던 교수님한테는 따로 식사 자리를 만들고 죄송하게 되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 교수님은 내가 서울대에서 박사 졸업 후 몇 년 후에 교수직을 관두시고 지금은 외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계신다. 그리고 나에게 계속 전화를 했었던 과학원 졸업한 그 형은 과기원 전기전자과 1회 졸업생인가로 기억되며, 하드웨어에 달인인 것으로도 기억된다. 또한 그 당시 한 30명인가 대학원생이 있었는데 타교생은 그 형과 나 둘이었다. 이상한 일도 발생하였으며 소위 말하는 텃새에 적응이 매우 힘들었다. 안타깝게도 그 분은 내가 박사 수학 시절 사인이 명확치 않게 고인이 되었다. 정말 인생의 운명은 주어진 것인지… 개척하는 것인지…

There is nothing perfect in the world, so the life is beautiful. - M.S. dissertation

박사 시절

이곳은 의대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모두가 술에는 일각연이 있었다. 또한 당구, 전자 오락, 바둑, 일본 만화 등 잡기에 능한 사람이 엄청 많아서 신기하기까지 했다. 한 선배는 4구를 400 친다고 했는데… 정말 어느 한 나이 많은 선배가 한큐로 20개 이상을 푸는 것을 나의 두 눈으로 목격하기도 했다. 입학하고 몇일 후 연구실 내의 연구원들로만 저녁에 모여서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한 후에 호프집에서 20명의 사람들이 술자리를 가졌다. 나중에는 모두가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500cc를 나한테 권하면서 마셔야 한다고 했다. 중간 중간 화장실에 가서 토하기도 하고… 그날은 나의 배와 피와 땀 등 모두가 맥주로 가득찬 느낌이었다. 한사람 한사람 돌아가면서 20명의 강권하는 500cc 맥주를 깡으로 정신력으로 다 마시고 나니 모두가 축하를 해주었으나 난 내 자리의 탁자에 머리를 처박고 골아 떨어진 것으로 기억된다. 오랜 시간 후에 다들 집에 가야 한다고 몇 사람이 나를 부축하여 밖으로 나왔는데… 난 너무나 힘들어서 청소차에 나의 머리를 처박고 골아 떨어 졌다. 다른 사람들은 2차 장소를 토의하다가 노래방 가자고 한 것 같기도 하고… 다들 서울에 살았으나 그 때 나는 입학하고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인천에서 통학하였고 막차 시간이었다.

어느 정도 정신 차린 후에 나는 정신이 없고 집이 멀기 때문에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그 때 제대로 내가 집에 들어갈 수 있는지 걱정을 했었으나 걱정마시라하고 그 자리를 벗어났었다. 그런데 전철에 나의 몸을 맡기고 한 참 후에 보니 인천 방향이 아니고 반대로 의정부 방향으로 서울 북부로 올라가는 전철이었다. 중간에 내려서 반대 방향의 인천행 전철을 힘들게 갈아 타고 의자에 앉아서 괴로워하면서 졸면서 내려갔다. 그런데 한참 후에 누가 나의 옆구리를 찔러 대면서 일어나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원래 중간의 주안역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인천행의 종착역인 하인천역에서 전차가 멈추어 있었으며, 전철내의 긴 의자에 내가 올라가 누워서 코를 골면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청소부 아주머니가 청소하다가 자신의 청소 도구로 나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이곳에서 자면 어떻해!… 빨리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가!…’하는 것이었다. 내려오는 전철내의 의자에서 내가 누워서 술냄새를 진동시키면서 자면서 내려 왔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 때는 참 황당했다. 역 밖으로 나오니 머리는 아팠으나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왔다. 그날 밤 하인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집까지 왔었다. 이 때가 내 일생을 통하여 가장 많이 술을 마신 기억이며, 이 후로는 과한 술자리를 피하고 있다.

그런데 나 자신은 아직 군역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당시 박사과정 병역특례 제도가 있었으며,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외의 박사과정 학생들에게는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전국의 이공대 박사과정 합격자 중에서 적절 인원을 뽑아서 박사 학위 수학을 하면서 병역을 대신하는 제도였다. 12월 말에 서울에서 새로운 학업을 수행하면서 2월 말에 있을 병역특례시험을 병행해서 준비해야만 했다. 그러나 나로서는 새로운 곳에서 수학을 하게 되므로 새로운 지도교수님한테도 잘 보여야 하며, 주변 연구원에게도 좋은 첫인상을 남겨야 해서 당시 인천에서 서울로 통학하면서도 서울 연구실에 아침 8시까지는 모범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평일에는 새로운 연구 환경에 적응도 하고 나름대로 세미나 준비도 하고 연구 성과도 내면서 적응을 하여 나갔다. 주말 일요일은 인하대 도서관에 처박혀 병역특례시험을 준비하였는데 당시로서는 영어와 국사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수험자들은 평일에도 지도교수와 주위 연구원의 양해로 영어와 국사 공부에 매진했으나 나 자신은 주말에만 준비할 수 밖에 없는 시간적 한계로 평일에는 서울과 인천을 왔다갔다하는 지하철 내에서도 공부를 했으며, 시험 보기 일주일 전 쯤 지도 교수님께 말씀드려 사전 양해를 얻고 인천으로 내려와 일주일 내내 인하대 도서관에 처박혀 병특 시험에 매진하였다. 2월 말에 있는 병특 시험에는 전국에서 315명을 뽑는데 515명이 지원했으므로 약 2: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만 했다. 서울대가 300명 정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 졌으며 다음으로 포항공대가 80명 정도 지원했다고 이야기들이 돌았다. 시험장에는 백곰이란 별명의 인하대 전자공학과 박사 진학 90학번 동기도 만났다. 3월 중순 발표된 합격자 발표에서 그 백곰과 나는 다행으로 합격을 하였고 무사히 학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곳에서 수학을 하게 되면서 몇가지 원칙을 새웠다. 제어 공학에 보면 스탭 응답(step response)은 과도 응답기(transient response)와 안정기(steady state response)로 구분되어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안정기를 향하기 되나 초기에는 적응을 바로 못하고 요동을 치는 기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난 안정기에 접어 들기 전에는 휴가는 없고 휴일도 없다는 마음을 각오했다. 그리고 당분간 친구를 비롯하여 지인을 만나는 것도 일절 끊고 안정기가 되기 전에는 새로운 학업에만 매진하기로 결심을 했다. 또한 넉넉치 않은 재정 상태였으나 책값과 학회비 등 학업에 관련된 것에 1순위를 두기로 했다. 박사 2년차 때 한달에 2-3번 정도 주말 일요일 사랑했던 여인과의 시간이 유일했던 휴일이었으며 박사 1년차, 3년차, 4년차는 365일 학문에만 몰입을 했었다. 특히 3년차, 4년차 때에는 365일 연구실에서 기거하면서 학문에 몰입을 하게 되었다.

박사 시절은 3마리의 토끼를 �i은 모양새로 과도 응답기 상황으로 힘겹게 졸업을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단순 잡무와 정말로 단순 실험에만 시간을 보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오후 6시에 저녁을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한 후 밤새워가면서 박사 학위 주제이면서 지도 교수님의 사명이신 인공 심장 분야로 거의 독학하다시피 연구를 해야 했다. 생체 공학 및 인공 심장이란 학문도 학부와 석사와는 연속성이 없는 생소한 분야로 적응하는데 많은 노고가 따르지만, 나의 또다른 새로운 관심사는 인공 지능에도 있어서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도서관에서 쳐박혀 인공 지능 분야로 관련 책을 펴놓고 독학을 했다. 주말에 인공 지능 분야로 독학으로 공부하여 퍼지 및 지능시스템 학회에 박사 1년차 때와 박사 2년차 때 각각 인공 지능 이론 논문을 독학으로 저널지에 2편을 내고 개제될 정도로 이 분야 학문을 좋아했고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며 그 당시 나의 학문적 욕구는 모든 면에서 왕성했다. 박사 졸업 후 수십년 후에는 나의 예상대로 대한민국 및 전세계는 AI(인공지능)의 지능 시대가 펼쳐졌다. 한마디로 여인이나 돈보다 학문적 욕구 충족에만 충실했었다. 평일 낮시간의 토끼, 평일 오후 및 밤시간의 토끼, 그리고, 주말의 토끼. 그런데 이런 왕성한 학문적 연구 자체가 주위로부터 존중과 인정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시기의 대상이 되었다. 어찌보면 새로운 조직체에서 순수히 학문에만 몰입했던 나 자신의 처신도 돌이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힘들 때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던 것 중 하나의 소일은 자취방에서 밤마다 탐독했던 철학책들이었다. 당시 논어, 맹자, 노자, 장자, 채근담, 불교 서적들, 삼국지 등 주로 동양 서적에 빠졌는데, 특히 맹자서는 내가 힘들 때 나에게 가장 큰 용기를 불러 일으켜 주었다. 맹자서를 읽고 있노라면 손바닥에 땀방울이 송송송 맺히는 적도 있을 정도로 큰 감명을 받았다. 박사 졸업 후 해외 인공지능분야 post-doc이나 이화여대 철학과 대학원 재진학도 인생 선택 카드 중 고민한 card였다 (당시 이화여대는 대학원은 남자도 입학이 가능했으며, 미래는 여성 시대이므로 이대 철학과 대학원에서 공부가 좋겠단 생각을 한 것이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기업인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지만.

박사 수료 후의 평점은 3.31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연건켐퍼스에 있으면서 많은 과목을 관악켐퍼스에서 시험을 보아야 했었던 이곳 의공학과 학생들은 좀 불리한 점이 많았다. 3.3이 B+에 해당하므로 턱걸이로 B+를 넘긴 것이다. 당시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영어 시험과 전공 시험 그리고 면접 전형이 있었으며, 입학 영어 시험이 우수 합격자는 추후 박사과정에서 제1외국어 영어 자격 시험을 면제 받게 되어 있었는데, 난 당시 입학 전형 영어 시험을 잘 보아서 박사 수학 기간 중 추후 영어 자격 시험은 면제되었다. 서울대 대학원 입시 영어 공부를 스스로 하면서 난 평소대로 Time지도 늘 조금씩 독해하고 공부를 했는데, 시험 독해 문제 중 한 단락이 내가 평소 읽었던 Time지의 문단이 나와서 운도 좀 따랐다. 또한, 당시 박사 과정생들은 박사 수학 기간 중 제 2 외국어 시험도 통과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난 고등학교 때 제 2 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 했었는데, 서울대는 국내 대학교 중 유일하게 외국어로 일본어 학과가 없는 학교다(일본 동경대에서는 한국어학과가 없어서 한국의 서울대는 일본어학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할 수 없이 다른 제 2 외국어 중 동료 박사 과정생들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외국어를 알아보니 독일어라서 독어를 선택했으며, 여름 방학 내내 알지도 못하는 독어 과목을 듣고, 여름 방학 끝나는 시점의 시험에 통과를 하기 위해서 무조건 독어책을 통째로 다 외워 버렸다. 다행히 한번에 독어 시험도 통과되어 그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점 10년 전인 중학교 3학년 때 영어선생님의 내 생애 최고의 숙제인 영어 교과서 통째 암기의 자신감이 이때 큰 힘으로 작용한 것이다. 중학교 때의 그런 기억의 자신감이 없었더라면 아마 박사과정 제 2 외국어는 정말 낭패에 빠졌을 듯 싶다. 중학교 때 문재영 영어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생각을 갖게 된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환갑의 할머니가 되어 있을실 듯.

돌이켜 생각해도 지도 교수님에게 정말로 창피한 일들이 몇 개 있다.

난 뭔가 생각을 하게 되면 눈앞의 사물도 잊어버리고 몰입하는 경향이 크다. 서울대병원 내 캠퍼스 길을 걷다가도 연구했던 것에 대한 생각으로 우연히 지도교수가 저 멀리도 다가오는데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모르고 걷다가 지도교수가 바로 코 앞에서 ‘뭐 하나 엄경식. 인사도 안하고…’라고 큰 소리 쳐야만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서 인사를 한 경우가 몇차례나 있었다. 이런 증상은 나이 들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연말 인하대 대학원 송년회 참석하러 전철을 타다가 2번이나 잘 못 지나쳐서 내려서 시간이 늦은 경우도 있을 정도로 고쳐지지 않는 나의 습성이다.

박사 3년차 때인가 4년차 때인가 지도교수님의 따님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지도 교수님의 따님도 우리 실험실의 파견 연구원 신분으로 연구를 했었고, 상대 남자는 미국 MIT 박사 과정으로 가게되었는데 가기 전 또한 파견 연구원 신분으로 우리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된다. 삼청각이란 곳의 야외 결혼식장에서 하게되었고, 전망 좋은 곳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었다. 당시 실험실 축의금은 실험실 대표로 내가 전부 모아서 내가 제출하기로 하였다. 결혼식 이후에 지도교수님께서 결혼식에 와서 그 비싼 음식들을 먹고 축의금을 한사람도 내지 않느냐고 노발대발하셨다. 어찌된 영문인지 생각해보니 내가 그만 실수로 신부측 축의금 함에 넣었어야 할 봉투를 신랑측 측의금 함에 넣었던 것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랑측과 신부측 두 사람 다 얼굴이 지인이며 하객 또한 아는 실험실 사람들로만 바글거리다 보니 내가 그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지도교수님 비서를 통하여 신랑측 가족 연락처를 따다가는 이러이러한 사연으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하여 그 돈을 다시 돌려 받아서 지도교수님 비서를 통하여 이러이러한 사연으로 발생되었다고 다시 정중히 돌려 드렸다. 물론 실수 당사자가 나인지는 지도교수님이 아시는지 모르시는지는 그때도 지금도 잘 모르겠다.

박사 마지막 해인 4년차 때에는 하도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를 다쳤다. 어느 순간 허리에 통증이 오더니만 조금만 앞으로 굽혀도 아픔으로 굽히지를 못하는 것이다. 걸어다닐 수는 있었으나 세수를 할 때면 굽힐 수가 없어서 세숫물로 옷이 다 적곤 했다. 나중에 부인한테 사랑도 받지 못하는 남편이 되는 것은 아닌가?하고 괜한 걱정도 했었다. 허리를 다쳐서 한두시간을 자도 반드시 자취방에 걸어가서 누어서 자야만 했다. 그전에는 거의 일주일의 반은 그냥 연구실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안자서 자다가 하는 둥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리고 박사 4년차 때에는 일찍 귀가하면 새벽 4시 늦으면 새벽 7시에도 귀가를 했다. 한번은 새벽에 잠시 잠을 자러 자취방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교복을 입은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대학로을 매우고 있었다. 나는 자러 들어가는데…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 밤 늦게나 새벽에 자취방으로 들어갔다고는 하나 다음날 적어도 9시까지는 출근을 해야 했다. 워낙에나 지도교수님이 깐깐하신 분이라 늦게 출근하면 큰일 난다. 게다가 나보다 아래의 석박사 학생들이 늦게 나오면 내가 지도교수님에게 혼나므로 후학들을 나무라기도 하고 지도교수님한테 둘러대기도 하고 … 좌우간 모범을 보여야 했다. 어느날은 길을 걷는데 엉덩이가 뜨끗뜨끗한 것이 무슨 물이 흐르는 것 같아 하얀 면바지 뒤를 손바닥을 대어 보니… 씨뻘근 피가 내 손에 홍건하게 묻는 것이다. 순간 놀라 뒤를 돌아 보니, 나이 흰 면바지 뒤에 피자국이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순간 말로만 듯던.. .그 치질이 나에게 발생한 것이다. 하필이면 박사 4년차때 이런 낭패가…

난 꼭 마지막 해에 피는 보는 것인지… 고3때도 학력고사 한달전 오른손 검지 손톱이 빠져서 붕대감고 공부하고 필기하기가 영 엉성하게 답안지 쓰고 시험을 보게되었는데, 이번에는 박사 마지막 해에 이런 불상사가…

병원이고 모고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 그냥 한달을 화장지로 엉덩이게 끼우고 생활을 했는데… 한달 후에 자연적으로 낫었고… 또 한 달 후 재발하고,… 또 그렇게 화장지로 생활하고… 이후에는 재발하지 않았고, 나이들어서도 문제가 없다. 젊었을 적은 무엇이든 자연 치유 효과가 있는 듯 싶다. 어찌되었든 너무 책상에 앉아서만 생활하니 몸이 엉망으로 흘러가는 20대 후반 시절이었다. 그러나 나의 몸이 망가지는 것을 생각할 여력과 여유와 시간이 없었다. 또한, 남성인 신분으로서 여성들의 월경과 생리대 사용 괴로움을 몸으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여인들은 거의 반평생을 이렇게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남자로 태어난 것이 엄청난 특혜란 사실을 깨우쳤다. 생리대는 국가적으로 저렴히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자취방이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서울 시내 4호선을 타고 다니면서 1주일 내내 싼 방들을 찾아 다녔고 서울대병원의 혜화역 다음 역인 한성대역에서 한옥방을 찾았다. 박사 1년차 때에는 부모님께서 월세 20만원짜리 방을 지원하셨으나 월세비가 많아서 박사 1년차 마치고 겨울 방학 때 돈 1,000만원의 전세로 옮기기로 했던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 1,000만원짜리 방을 찾는 다는 것이 엄청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한옥집 자취방은 누우면 방이 꽉차는 아주 조그마한 방이였는데 여름에는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겨울에는 우풍이 엄청 심하였다. 기와도 있고, 방문이 조선시대 집 방문과 같은 구조인 한옥이었다. 조선시대 집처럼 나무와 종이로 만든 방문으로 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하였으나, 겨울은 우풍이 엄청 심했다.

특히 나이든 주인 아주머니가 워낙에나 깐깐하신 양반이라 내가 잠을 자면 슬그머리 보일러를 끄는 것이었다. 난방이 주인 안채와 나의 방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난방 조절 장치가 주인댁 부엌에 있었다. 본인은 안채이기 때문에 조그만 난방 장치를 방안에 틀어 놓고 자도 늘 온도가 20도 내외를 가르켰으므로 괜찮았었지만 … 어느날에는 자다가 너무 추워서 나도 모르게 벌떡 얼어나서 ‘너무 추워~’하고 외치고는 난방 장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역시나 꺼져 있는 스위치를 확인하고는 주인댁을 바라보면서 ‘으~’하고 속으로 이를 갈고 온도를 높이고 자기도 하고… 그 집에서 살던 마지막 겨울에 온도계를 사다가 나의 방안 온도를 재보았는데 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동안 6도에서 겨울 잠을 잤었으니 혈액 순한이 제대로 될리가 없고 머리가 늘 띵했다. 늦가을이나 초봄에도 12도를 가르키는 방이였으니 방이 아니고 냉동실이었다. 한마디로 그 시절은 깡으로 버텼다.

당시 한 나이 많은 형이 술자리에서 이야기하기를 ‘인생을 살면서 가장 고달플 때가 언제인 줄 아는가?’란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도 해주었다. 자신이 군대에 있을 때 배웠다고 했는데 바로 ‘춥고, 배고프고, 졸리울 때’라고 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난 박사 학업 기간은 군대 기간은 아니였으나 그 고달픔이 나에게도 적용된 경우였다. 박사 수학 시절 S와의 시련 이후에 가장 행복했던 때는 토요일 밤 잠자는 시간이었다. 평일에는 늘 수면 부족 속에서 지냈으나 토요일 밤에는 느긋한 마음으로 푹 잘 수 있으며 일요일 늦게 일어 날 수 있다란 생각으로 행복감에 젖어 든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죽음이란 것도 결국은 영원한 편안한 수면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도 인간인 이상 나중에 언젠가 나이 들어 죽게 될 것이나, 죽음이란 것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겠구나란 깨우침을 얻었다.

박사 3년차와 4년차에는 365일 연구실에서 (공휴일도 주말도 없이) 하루 2끼를 먹으면서도 수학에 전념하였다.

없으면 없는대로 돌파하는 것이 천성이라… 난 시간과 돈을 아끼기는 방법을 찾았다.

꿈속에서 많은 여행을 다녔다.

짧은 수면 시간일지라도 잠잘 수 있는 시간 만큼은 행복했다. 심지어 그 짧은 수면 시간속 꿈속에서도 연구를 하는 꿈을 많이 꾸었고, 꿈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도출하였으며, 내 연구 아이디어의 많은 영감은 상당 부분 꿈 속에서 나왔다. 꿈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잊지 않기 위하여 머리맡에는 종이와 펜을 놓아서 일어나자 마자 그 아이디어는 바로 적는 습성을 키웠는데 나이들어서도 이 습성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심지어 그 당시 여유를 갖고 여행을 가는 등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지만, 난 꿈속에서 많은 여행을 다녔다. 사막에 낙타를 타고 여행도 하고,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 여행도 하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도 다니고, …

꿈은 제2의 인생이라고나 할까.

박사 수료 후 박사 3년차와 4년차는 본격적인 모범의 시점이다.

동물 실험을 거의 한달에 한번씩 했었는데… 참으로 힘들었다. 한번은 수술 준비용 소피를 구하러 건국대 마취과 선생님과 서울 외곽의 한 도축장에 새벽에 갔다. 소의 동맥을 바늘로 찾아서 수술용 소피를 여러 팩 뽑아서 만드는 것이다. 도축장의 실내로 구불구불 돌아가는데 피비릿내와 함께 정말로 음산한 기운이 매우매우 강했다. 도축장에서 일하시는 남정들은 모두가 키가 매우 크고 자신의 힘들 일들을 묵묵히 기계처럼 진행하고 있었다. 너무나 음산한 기운에 머리카락이 쭈뻣쭈뻣 섰었다. 한번 동물 실험에 들어가면 흉부외과 선생님을 중심으로 아침 10시쯤 시작하여 오후 6시까지 지속되었다. 집도하시는 흉부외과 선생님은 식사도 거르기고 계속 수술하였고… 인공심장 이식이 끝나면 엄청난 수술 도구 등을 세면대에서 하나하나 다 딱아내야하는 고달픔이 뒤따른다. 이후에는 수술한 송아지가 문제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만 한다. 박사 4년차 때에는 다들 귀가하여도 나 자신은 그저 송아지와 양과 함께 생활을 했다. 수술을 끝낸 동물은 에너지가 없으므로 물이든 음식이든 많이 먹어야 한다. 한밤중에도 한시간 단위로 방문하여 눈을 감고 있는 송아지 또는 양에게 눈을 감고 괴로움에 무의식중으로 잠자고 있는 송아지에게 물을 갖다대면 무의식 중으로 물을 힘차게 먹기도 한다. 새벽에는 다들 신경 쓰는 사람이 없으므로 나 자신은 꼬박꼬박 방문하여 더욱 신경을 써 주었다. 가급적 신선한 풀을 입에 갖다대고 먹게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거의 일주일간은 24시간 내내 보호를 하였다. 동물 수술이 진행된 곳에 방문시에는 출입구에서 수술용 녹색 가운과 머리 모자를 쓰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한다. 수술실 옆의 대기실에서 잠시 잠을 자기도 하고, 하루단위로 후임 연구원들을 지정하여 음식을 주는 사람을 지정하기도 하고… 연구를 하는 것인지, 노동을 하는 것인지….

박사 시절 내내 재정적으로 쪼들렸으나 절대로 돈에는 마음을 두지 않았으며 오직 학문 그 자체만을 생각했다. 박사 수학 시절 호주머니에 돈이 몇백원만 있어도 마음은 흡족했었고, 어느날은 주말에 빨래들 잔득 들고 인천에 내려가려 보니 전철비와 마을버스비를 빼고 나니 자판기 커피값 한잔이 남는 계산이 될 때도 행복을 느꼈다. 학문의 꽃의 시절인 멋있는 공학 박사 과정이란 자부심 속에서 주말에 왔다갔다했던 인천의 지하철에서도 공부에 전념하였다. 박사 3년차부터는 아예 서울에서 스스로 손빨래도 하고 365일 기거했다.

박사 3년차 여름인가 2학기 초인가 재정적 파탄이 났으며 최소한 밥 사먹을 돈도 당장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 때 할 수 없이 과외를 2달간 하였다. 돈은 조금 받았으나 내 박사 기간을 통하여 학업에 좀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오점으로 생각된다. 지금도 난 주위 후학들에게 절대로 학업 기간 중에는 돈을 우선시 생각치 말고 학업 그 자체를 염두에 두라고 강조한다. 그 때 신사역 부근의 엄청 부잣집의 중학생 아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를 느낄정도로 굉장한 집이었다. 그 집의 담은 고개를 180도로 극과 극을 돌려서 보아야 할 정도의 길이였으며 대문을 열고는 저 멀리 본집으로 향하는 긴 길 좌우로는 잔디로 깔린 매우 넓은 큰 벌판도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큰 음식점 대형 냉장고가 두개나 연달아 있으며 거실과 바닥 등에는 골프채가 나돌아 다니고 있었다. 윗층의 아들 방에서 기다리면 하녀 아주머니가 늘 시원한 음료수를 갖다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집 아저씨는 무슨 일을 하는 양반인지 모르나 조용한 스타일이었고 묵묵하면서 친절하였다. 한번은 비가 엄청 오는날이었는데, 그집 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전철역에서 차로 기다릴 터이니 전철역에 도착하면 전화를 하라는 친절함도 있었다. 그런데 가르치면서도 참 안타깝게 생각된 것이 있다. 영어, 국어, 한문 등 과목별로 과외 선생이 다 따로 있었고 그 아들은 과외에 치여서 일주일 내내 시간이 짜여져 있었다. 또한 특별 학원에도 다니고 있었고 그 아들은 의지력이 전혀 없이 마치 소가 코에 코걸이가 걸려서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그 집 아들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한명 있었는데, 여동생은 반항기가 전혀 없었고, 부모님 말씀을 참 잘 들었다. 나와 대화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말은 ‘엄마 아빠 말을 잘 들어야 행복하게 살아요!’ 하면서 엄마가 주는 과외활동에도 오빠와는 전혀 달리 적극적으로 잘 임했다. 그집 사모님은 늘 아들 딸 교육에만 집중하고 저녁에는 남편에게 자식 교육에 대해서 쫑알쫑알거리고 주말에는 수영장 다니고 … 모 대충 그런 인생으로 느껴졌다. 인터넷 천리안에 과외 모집으로 알게되었을 정도로 자식 과외 교육에는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 당시 국가 과제를 수행하면서 교수님은 인건비를 책정하여 대학원생들에게 지원하였다. 내가 졸업하자마자 2000년도에 바로 BK21이란 재도가 생겨 석박사 대학원생들에게는 매월 고정적으로 한달 생활비로 어느 정도 충분한 돈이 나왔으나 내가 공부할 때는 연구과제비가 유일한 재정적 통로였으며 매우 부족했다. 내가 수학할 때는 난 박사과정으로서 월 30만원 내외의 돈으로 생활했는데, 내가 졸업하자 마자 석사는 월 40, 박사는 월 60의 재정적 지원을 국가에서 지원했으며, 연구 프로젝트로 따로 더욱 받기도 한 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BK21의 제도 혜택도 대학원생에게는 크다고 할 수 없을지 모르나, 나 자신은 엄청 놀랐다.

한달에 책값 빼고 통신료 빼고 이발비 등 기초적으로 나가는 것 빼면 하루 3끼 먹는 것이 부족하게 계산이 되었다. 또한 일년에 연속적으로 매달 나오는 것은 아니였고 연구 과제 평가 기간이 있어서 중간에 잠시 밀려서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졸업 후에 BK21의 재정적 혜택을 받는 후학들은 다들 나보고 참 운도 없는 선배라고 이야기를 했다. 병역 특례 기간도 나의 경우는 5년을 채웠는데, 나의 병특 5년이 끝나는 시점부터 병특 기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박사 1년차 때는 컴퓨터도 배정을 받지 못하여 밤에 남아서 다른 자리의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를 활용하면서 수학을 했었는데 1년 내내 그렇게 연구를 하다 보니 연구 생산성이 너무나 떨어졌다. 밤에도 수십번씩 내 자리와 컴퓨터가 있는 자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 당시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연구실에는 불평 한마디 없이 1년 내내 무대포 정신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심지어는 휴일 주말에도 쉬지 않고 도서관에 처박혀 인공심장 연구실과 전혀 무관한 인공지능 이론 분야를 독학으로 저널 논문도 여러편 제출하였다. 인공지능 이론 분야 논문은 말 그대로 이론이므로 주말에 도서관에서 이론으로만 연구를 하는 것이므로 컴퓨터 기재재와 전혀 상관이 없다.

그 때 나의 철학 중 하나는 가급적 부모님의 손은 빌리지 않으나 공부를 할 때는 부모님의 손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내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 배정없이 밤에 남아서 남는 컴퓨터로 계속 연구를 한다는 것은 생산성이 너무나 떨어져서 2년차 올라가는 시점에 연구 생산성을 높여야 하겠단 판단으로 박사 2년차 올라가서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노트북을 구입하였고 박사 2년차와 3년차 2년간은 내가 직접 구입한 그 노트북으로 연구를 하였으며, 도중에 신규로 컴퓨터가 연구실에 생기면 신입 위주로 후학들에게 사용하라고 나누어 주었다. 1997년에 구입하였던 노트북은 대우 솔로 노트북이었다. 그 당시 노트북은 LG나 삼성보다 대우정보통신의 대우 솔로 노트북의 인지도가 더 높았다. 1997년 200만원 주고 구입하였으므로 엄청난 거금이었다. 나는 지금도 주위 후학들에게 공부할 때는 학업에만 가급적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며 돈 그 자체에 마음을 두지 말라고 늘 강조한다. 힘들면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어서라도 학업에만 매진하고 나중에 졸업 후 그 돈을 갚으면 된다고 강조하고 그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늘 강조한다. 요즘 보면 학업을 수행하면서 돈에 상당히 민감하고 돈이 우선시되는 학도들이 많아 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돈 그 자체에 마음이 있는 것은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다 하겠으나 돈에 민감한 학생일수록 학업 성과는 대부분 반비례하는 경우를 목격하고 있으며 정말도 진리에 가깝게 적용되고 있다.

박사 1년차에는 지도교수님의 지시로 외부 심장 보조 시스템 연구를 진행하였다. 동시에 난 개인적으로도 인공 지능에도 관심이 지대하여 주말 위주로 하여 인공 지능도 독학을 진행하였다. 인공 지능과 인공 심장은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이며 연구실과도 전혀 무관한 분야였으나, 인공 지능 분야로도 독학으로 연구하여 저널 학술지에 게재가 될 정도로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나의 인공 지능 논문을 인공 심장 논문으로 오해를 한 것은 둘째치고 오해를 기반으로 공개적으로 나의 명예가 심각히 실추되는 사건이 발행하였다. 당연히 잘못된 오해로 밝혀 졌으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해를 풀기 위한 공개적인 사과가 뒤따르기를 기대하였으나 …. 식당에서도 황당한 일이 발생하고 …, 해외에서도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 인공심장을 뎃생으로 내가 왜 그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후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여, 1년의 시간 투자한 것을 논문으로 마무리 하고픈 생각도 없어졌을 정도로 생각조차 하기 싫었으며, 현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육감이 들었다. 구차하게 그간 연구 결과들을 논문으로 정리하고 싶지도 않았으며 아예 백지화 시켰고, 박사 1년간 연구 투자한 시간을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박사 2년차에 다른 팀인 완전 인공 심장 분야로 합류를 하여 새로이 시작하였다.

내가 공부한 석사 시절은 DOS로 C 프로그래밍이 주류 시절이었다. C로 프로그래밍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었고, 박사 4년차 초까지 C 기반으로 완전 인공심장 모니터링 프로그래밍을 개발하여 제어 하는 연구를 하였다. 박사 2년차 때에는 인공심장의 내부에 들어가는 80C196 마이크로 콘트롤러의 프로그래밍 소스가 기존에는 어셈블러(assembler) 언어로 연구실에서 진행하고 있엇는데, 조금씩 프로그래밍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담당자가 0과 1의 조합의 원초적 어셈블리어로 프로그래밍을 업그레이드 코딩하면서 개발한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적 노고와 비효율성이 뒤따른다.

따라서 나의 연구실에서는 당시 어셈블리어로 되어 있던 인공심장 내부 제어 프로그램을 C 언어로 변경하는 프로젝트가 도출되었다. C언어로 인공심장 내부 제어기가 개발 환경이 변경된다면 엄청난 효율성으로 업그레이드 및 실험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걸림돌은 80C196 마이크로콘트롤로에 C 언어 기초적 이식 작업 및 기초적 속도 제어의 기반을 확립해야 하는데, 인공심장 연구실이 생기고 난 후 10년 이상을 어셈블리어로 내부 제어가 구축되어 있었으므로 당연히 맨 바닥에서 해야하므로 모두가 자신이 없었고 다들 꺼려하는 분위기 였다. 일반 PC의 C언어 프로그램 개발과 달리 마이크로콘트롤러 (microcontroller) C언어 개발 구축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고 보면 된다. 해당 언어가 일반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80c196 칩에 이식하는 C언어를 개발하여 산업용 모터를 제어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나 연구실에서 나에게 C 기반으로 80C196 를 프로그래밍 하는 연구 환경 임무가 나에게 떨어졌다.

당시 80C196의 C 언어 개발 관련 도서를 많이 출판하고 가장 많이 활발히 연구하는 곳이 고려대학교 전기과 박모 교수님 연구실이어서 밤에 음료수 한박스를 사들고 가서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여 그쪽의 연구실의 80C196 기반 소스를 받아오는데 성공하였다. 수개월간 그 기반 소스를 기반으로 관련 도서들을 독파하여 어셈블리어로 되어 있던 인공심장 내부 제어 프로그램을 C언어 기반의 80C196으로 통신하고 제어하는데 수개월 만에 성공시켰다. 이후 나의 연구실에서는 기존의 어셈블리어(assembly language) 기반이 아닌 차세대 C 기반으로 내부 제어기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 발판을 만든 것이다. 맨 바닥에서 시작하여 성공하였다고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연구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한 직후에, 갑자기 석사 신입 연구원에게 나의 모든 연구 결과물이 전부 이관되고 나는 빠지라는 분위기가 되었다. 20대의 나이로는 감내할 수 없는 인내심 한계에 도달하는 느낌이었으나, 나의 성격상 구차하게 엮이고 싶지도 않았고 의의를 제기한다고 어찌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지목된 석사 신입생에게 나의 모든 연구 결과를 이관시켰으며 하나하나 친절히 해당 석사 신입 연구원이 이후 연구실에서 요구하는데도 C언어로 인공심장의 내부제어기인 0C196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였고 그간 나의 연구결과를 모두 넘겼다.

당시 박사 2년차 말까지 (오로지 연구실과 무관한 주말마다 독학한 인공지능 분야의 저널논문은 제외하고) 인공심장 관련 많은 연구 결과를 저널 논문으로 제출을 할려고 하면 나의 연구가 제동이 계속 걸리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그동안 나를 지켜보시던 다른 선배의 제안으로 박사 3년차 때 그 선배팀의 외부 제어기 분야로 연구를 다시금 새로이 전향하였다. 인공심장은 내부제어기와 외부제어기로 나뉘어 지고, 보조인공심장과 완전인공심장으로 나뉘어 진다. 연구 분야가 계속 바뀌니… 이러다 박사 논문을 제대로 쓰고 졸업이나 할 수 있을 지 당시 너무 고민이 많았다. 과거 2년의 시간 투자한 것을 다 포기하고 새로운 팀에서 또다시 새로이 시작한다는 것은 당시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추후 돌이켜 보면 새로운 팀에서는 기존 팀과는 달리 나의 연구를 막거나 중도에 break를 걸지 않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현명한 결단으로 회고되며 나에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울타리를 쳐주신 그 선배분께 고마운 마음이다. 그 선배분은 졸업하시고 모 대학 교수로 부임하시었고, 그 선배분이 졸업하고 떠난 시점인 박사 4년에는 나름대로 나만의 울타리 내에서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상태여서 이후에는 나 스스로 나만의 연구로 성장해 나갔다. 사람이 인생을 살다보면 손을 땔 수 있어야 할 때 손을 때어야 하고 인내가 필요할 때 인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온 몸으로 훈련을 쌓은 박사 수학 기간이었으며, 과감한 방향 전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육감적 판단이 들면 남들이 볼 때 무모하리라 할 만큼 돌진하는 스타일도 좌우하였다. 어느 조직체나 마찬가지다. 조직 운영, 심리, 인간 관계, 조직체의 파벌, 라인 등 다양한 모든 면에서 전천후로 정신력 배양의 훈련을 쌓았으며, 젊은 시절에는 굴욕도 참는 훈련이 필요하다. 추후 사업가의 인생에 진입하였을 때 박사 과정 때의 이런 경험들이 큰 힘이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해오던 C언어로 DOS 기반의 외부 제어기 연구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박사 4년차 초에 졸업 예정까지 반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많은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려서 당시 MFC C++ 관련 도서를 몇 개 구입하여 (각 책들이 두께가 거의 주먹만했다.) 밤마다 새벽까지 첫장부터 전체 하나하나 입력하면서 한편에서는 MFC C++을 배우면서 한편에서는 나의 박사 주제인 외부 제어 프로그래밍을 MFC C++로 짜면서 연구를 진행하여 반년 내에 성공시켰다! 처음에는 박사 심사 논문 제출하는데 반년 뿐이 안 남았는데, 어느 세월에 MFC C++ 공부를 하고 어느 세월에 프로그래밍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느 세월에 연구하나 … 계속 C로 마무리를 하는 것과의 고민이었으나, 육감적 결단과 무대포 정신으로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여 도전하였던 것이다. 거의 매일 새벽까지 잠안자고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돌이켜 보면 끔찍한 기억이다. 마치 반대편 빛을 기대하고 안보이는 땅꿀을 파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이 와중에 박사 4년차 때 연구비가 밀려서 잠시 안 나온 기간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또다시 밥 사먹을 생활비가 없어서 고민에 빠졌다. 다시 과외활동을 한다는 것은 학업에 영향이 미치므로 다시 하고픈 생각은 없었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파악해 보았다. 죄다 책들만 무더기로 갖고 있었고 유일하게 돈이 되는 것은 노트북이었다. 박사 4년차 초에 재정 파탄되고 내가 갖고 있던 유일하게 현금 등가물이 될 수 있는 노트북을 과감히 팔아서 100만원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당시 폐기 처분된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먼지로 수북히 쌓여 있던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CPU 133MHz 데스크탑을 사용하기로 했다. 연구실에서도 일반 나의 책들과 함께 해당 폐기 처분 컴퓨터와 함께 인공심장 실험장비실의 빈 책상으로 아예 옮겼다. 해당 책상은 실험할 때 잠시 사용하는 용도였는데 아예 내가 그 자리에 꽈리를 튼 것이다. 골방에 해당하므로 실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곳에서 있기를 거부하였으나 난 아예 24시간 그곳에 상주하면서 실험과 연구를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특이한 것은 해당 책상위에 에어컨이 달려있었는데 그 찬바람을 폐기 처분된 133MHz 컴퓨터에 직접 에어컨 바람이 쐬도록 하여 사용하였더니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왔다. 컴퓨터가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작동을 하였더니 성능이 급상승한 것이며, 연구와 작업에 문제없는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된것이다! 그 폐기처분된 133MHz 컴퓨터로 에어컨 바람을 쐬가면서 졸업 시까지 잘 버텼다.

인터넷에 공지하여 노트북을 사겠다고 한 업자분은 나의 연구실까지 직접 현금을 들고 찾아왔는데, 양복 한쪽 팔이 흐물거려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연구원들이 하는 말이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젊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100만원은 마련했으나 한 가련한 사람을 발견하여 나의 마음이 차마 편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중 반인 50만원을 때어서 그 사람에게 그냥 주었다. 나머지 50만원으로 연구비가 다시 들어오는 시점까지 잘 버텼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나는 큰 결심을 하였는데 내가 힘들게 공부하는 만큼 단지 힘든 공부의 보상 심리로 이후의 인생을 편하게 살기 보다는 나 자신이 크게 성공하여 가련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일들을 펼치리라 결심을 하였다. 당시 50만원으로 생활비를 아끼면서 사용하였는데 딱 두달을 버텼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달 후 50만원 생활비가 고갈되자마자 밀린 연구비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운인지… 우연인지… 하늘의 계시인지….

박사 졸업 직후 갑자기 컴퓨터를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이 없으므로, 사용하던 그 구닥다리 데스크탑과 CRT 모니터를 같은 건물 새로운 나의 데스크로 옮겨서 잠시 사용하고 다시 갖다 놓으려 했었다. 황당한 것은 난 박사 수학 4년 내내 컴퓨터를 타의반 자의반 배정 받지 못하였고, 연구실의 좋은 컴퓨터나 새로운 컴퓨터는 후학과 다른 연구원들에게 전부 나누어 주고, 성능이 너무 꾸리해서 아무도 사용하지도 않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그 PC를 내가 사용할 때에는 아무 불만들이 없었으나, 나중에 몇 달 임의로 내가 가져갔다고 난리를 친 사람도 몇명 있었다. 그런데 당시 내가 법 지식이 부족하여, 아무리 폐기물인 컴퓨터라도 속한 조직체의 자산임을 잘 몰랐다. 오래되고 고장나서 폐기 방치된 컴퓨터를 수리하여 사용하는 것까지는 상관없을지 모르나 함부로 가져나오면 안된다. 그런데 당시 30살 졸업 직후이자 사업하기 전인 시점에는 내가 그런 법 지식이 없어서 잘못된 행동을 한 듯 싶고, 다시 원위치시켰다.

심지어 박사 4년차 때 소형 이동형 컴퓨터가 필요하였는데 연구비를 신청하기도 모하고 나의 무대포 정신으로 다시금 돌파하였다. 주변을 알아보니 다른 연구실에서 근무중인 박사 선배 중에 당시 도시바의 <리브레또>라는 손바닥 만한 내가 원하는 크기의 소형 이동형 노트북을 개인적으로 갖고 계시는 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 컴퓨터가 고장나서 사용을 하지 않으시고 갖고만 있다고 하길래, 나에게 빌려주시면 내가 수리하여 사용 후 돌려드리겠다고 제안을 하였다. 당연히 그 선배는 불용자산인 고장난 리브레또를 빌려주었고, 난 그것을 들고 청계천에 가서 소액 수리비로 (당시 전원 문제로 몇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리를 한다음 그 수리한 리브레또로 박사 마지막 해인 박사 4년차 1999년 1년간 리브레또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알차게 사용하였다. 졸업후 그 선배에게 찾아가서 역으로 수리비를 받고 다시 돌려주었다. 한마디로 난 한푼도 지출없이 원하는 실험기자재를 사용한 것이며, 그 선배 또한 고장나서 방치된 자신의 리브레또를 수리비만 받고 수고없이 수리되어 돌려받은 서로의 윈윈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 때 약간의 사업가적 기질도 있지 않았나 회고해 본다.

결론적으로 박사 4년간 타의반 자의반 컴퓨터 배정 없이 황당한 연구환경에 나는 내몰렸으나 게의치 않고 무대포 정신으로 나의 앞길의 장애물을 돌파하였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명색이 공학박사과정 학생임에도 연구실에서 연구용 컴퓨터 기자재 배정 없이

맨손으로 수학하고 연구하고 졸업한 사람은 전무후무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을 듯 싶다.

지금과 달리 당시 컴퓨터는 물가를 따지면 엄청난 가격의 기자재였다.

지난 박사 기간 돈에 쪼들려도 잠시 두 달간 과외한 것을 제외하고는 한눈을 팔지 않았으며 1순위는 책값과 학업에 관련된 곳으로 나의 얼마 안되는 돈을 두려움없이 사용했다. 책을 엄청나게 샀으며, 학회도 많은 곳에 가입하여 학회비도 꼬박꼬박 냈다. 그리고 영문 시사지 타임지도 학부 3학년 이후로 계속해서 정기 구독하고 있다. 그 다음 순으로, 나머지 돈으로 밥값을 계산하여 생활하였는데 박사 4년차 때는 하루 2끼 먹은 기억이 매우 많다. 밤에는 소위 사발면 먹고 밤새워가면서 실험하고 연구했었고 그 당시는 그러려니 생각했었으나 나이 들어 돌이켜 보면 ……. 다행히 병원 내 학생 식당과 구내 식당은 매우 저렴하여 큰 도움이 되었다. 얼마 안되는 돈으로 주말 식사까지 생각하고 백원 단위로 한달을 계산하여 식사를 하였는데, 한번은 보니 나의 자취방의 새로 구입한 긴 줄의 식빵에 푸른색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가슴이 답답하였다. 한참을 곰팡이 핀 식빵을 들고서 쳐다보다가… 불현듯… 아주 많이 곰팡이가 핀 식빵은 걸려내서 버리고, 약간 곰팡이가 핀 식빵은 떼어내서 물로 씻어서 그냥 근성으로 푸른색 식빵을 몇일간 나누어서 씹어서 먹었다. 젊은 나이이므로 이런 곰팡이빵도 다 소화시키고 영양분이 되겠지란 근성과 정신력으로…. 누구는 젊었을 적 눈물 먹은 빵을 먹어봐야 한다고 하나, 나는 젊은 시절 근성으로 곰팡이 빵을 먹었으나 아무 탈없이 건강하다. 심지어 꼬마시절 콘텍600 한번 먹은 것 이후로 감기약 한번 먹어보거나 감기 주사 한번 맞은 적도 없다.

그렇다고 매일 저렴한 식사만 하니 뭔가 늘 허전함과 영양 부족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합법적인 구걸을 하기로 했다. 당시 천리안 통신 회원으로 있으면서 일주일에 한번은 공고문을 냈다. 저녁 식사를 사줄 사람을 응모 받는 것이다. 대신 내가 가진 무형의 자산을 주기로 했다. 무형의 자산은 필요한 경험담으로서 고등학생에게는 대학 생활 자문, 대학 과 선택 자문, 인생 자문 등이 해당되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당시 고등학생들이 많이 응모하여 일주일에 한번은 고등학생에게 거하게 저녁 대접 받고 더불어 커피도 한잔 더 얻어 마셨다. 가끔 여대생들도 응모하였는데, 저녁 식사 대접을 받고 원하는 자문을 충실히 하여 주었다. 물론, 커피도 한잔 더 얻어 마셨다. 가끔 아는 교수님한테도 자연스럽게 밥 사달라고 요구하여 밥을 얻어 먹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은 거하게 배를 채웠다. 물론 그 시절 이런 황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타고난 낙천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이기에 가능했으리라.

돌이켜 보면 나 자신은 나 스스로 넓은 관점에서 현재 하는 학업의 지름길이며 제대로 된 길이라는 판단으로 동서남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북 방향만 집념을 밝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졸업 후 생각해 보니 그 당시 많은 재학생들은 서울대병원 직원을 겸직을 하던가, 수학 도중 해외 1년 이상 많은 급여를 받으면서 연수를 다녀오던가, 산업체 회사의 파트타임 직원을 겸직을 하던가, 몰래 학원 강의나 과외에 많은 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던가 하면서 나름대로 재정적으로 안을 갖고 지냈었다. 그러나 졸업 후 과거를 편안하게 회고할 수 있는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나의 스타일이 지름길이었으며, 제대로 된 많은 학업의 길이었다고 확고히 판단한다. 물론, 이런 스타일을 모든 학우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으며, 권한다고 다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판기 커피 한잔 사먹을 돈이 없어서 마시고 싶어도 그냥 참고 학업과 실험에만 전념한 기억이 수두룩하다. 지금도 나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 박사 수학 시절이 떠오른다. 박사 마지막 해에는 심사비도 들것이고 학위 논문 제본비도 들것이고 영어로 쓰면 교정비도 들것이고 심사하시는 선생님들의 최소한 차비도 들것이고 엄청 많이 들것인데 눈앞이 깜깜했다. 도저히 방안이 없어서 한옥 전세 1000만원을 월세로 바꾸려는 노력을 년 초부터 미리 추진하여 대비하였다. 그러나 주인이 방이 안나간다고 계속 지나가더니 한 반년 후 해결해 주셨다. 나는 그 돈을 받고 다른 월셋방을 찾으려 했으나 2학기에는 논문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또 다시 방을 알아보고 이사하고 하는 등에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어서 주인에게 말하여 그냥 그 방을 내가 비싸게 월세로 들어갔다. 비싸다고는 하나 15만원으로서 다른 곳에 비하면 싼 편이었다. 1999년 8월 8일 보증금 100만원에 월 15만원으로 임대 모양새를 바꾸어서, 현금 900만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2학기에 있을 박사 졸업에 필요한 많은 자금 문제를 해결하게 되어서 숨통을 튼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나이들어 돌이켜 보면 그 당시부터 사업가적 기질이 조금씩 생겨난 듯 싶다. 대기업을 위시하여 큰 기업체들도 현금흐름이 어려워지면 자신의 부동산을 팔고 역으로 임대로 계약하는 경영 수법이 있는데 그것을 내가 박사 4년차 시점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박사 마지막 해이며 박사 심사 기간인 4년차 2학기는 한번은 절대적 시간의 궁핍으로 한 옷을 3주 내내 빨지 못하고 입고 다녔고 자취방 이불도 제대로 개고 생활을 못했으니 한마디로 정신력으로 버틴 시간들이었다. 극한 상황에 처하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할까? 한계 상황이며 극한 상황에 처하면서도 이성을 유지하고 나약해지는 마음을 추수리기는 정말 힘들다. 누구보다도 정신력 만큼은 강한 나라고 생각했지만 매우 지친 것은 분명했다. 1999년 11월 추운 어느날 밤 지친 몸을 이끌고 나의 자취방으로 귀가하여 힘없이 쓰러지듯 누워서 차디찬 이불을 끌어 당겼다. 잠을 청하기 전 조그만 창밖을 바라보니 푸르스름한 빛이 어둠과 함께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 때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나의 작은 자취방을 둘러 보았다. 그 때 불현듯 ‘내가 죽으면 나라는 사람을 생각할 자는 누가 있을까?’란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였다.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그저 무심히 잊혀져만 갈 것인지… 온몸에서는 힘이 빠져나가고, 뼈마디에는 얼음이 맺히는 것처럼 차가워 졌으며, 고슴도치처럼 한없이 한없이 나의 몸이 작아져만 갔다.

자면서 나 스스로 영혼의 존재를 느끼게 되었다.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누워 있는 나의 육체에 지쳐있는 영혼이 같이 누워 있단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황당한 것은 그 순간 내 안에 두명의 영혼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지쳐있는 나의 영혼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나의 영혼…. 힘없이 누워있는 나의 영혼에게 힘내라고 옆에서 서 있는 또 하나의 나의 영혼의 존재를 느꼈다. 누워있는 영혼은 서있는 영혼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있으며, 서 있는 영혼은 그저 안타깝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뜬 두눈에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 내려…

배개만이 고맙게 나의 눈물을 받아 주고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나이든 시점에 그 당시를 회고해 보면 유체이탈이지 않았나 돌이켜 본다.

1999년 크리스마스를 몇일 남겨두고 최종 논문 심사를 마무리 짖고 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 때의 크리스마스는 혼자만의 시간이었으나 너무나 행복했다. 다른 것보다 지난 청춘의 시절을 통하여 나와의 싸움에서의 승리 그 자체에 나 자신이 뿌듯한 것이였으며 다른 그 무엇은 생각이 없었고 대가도 원치 않았다. 육체는 매 한가지이나 첫번째 영혼은 20대 말에 눈을 감은 듯 싶고, 지금의 나의 육체를 이끌고 있는 영혼은 예전 추운 자취방에서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또 하나의 새로운 두번째 영혼이 나를 이끄는 듯 싶다.

박사 논문 최종 심사가 마무리되니 당연히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런데 나 자신은 크리스마스 다다음날인 27일 박사병역특례 4주간 군대훈련입소 날짜였다. 피곤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크리스마스 날부터 가서 신을 양말 등 여러가지 준비를 했으며 입소 전날 밤에 문이 닫혀 있는 미용실에 사정을 하여 밤 늦게 머리를 깎고 강원도 양구로 홀홀 단신 떠났다. 산 몇개를 넘으면 북한 땅이 보이는 노도부대란 곳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일반적인 다른 병역 특례 요원들과는 달리 좀 고생을 하였다. 담당 훈련 교관들은 이곳에 이렇게 나이 많고 기력이 빠진 훈련원들이 오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소위 빡센 곳으로 유명한 부대이며 그런 훈련 생활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곳이였는데 처음으로 병역 특례 훈련 요원을 받은 것이다. 알고보니 같이 입소한 병역 특례 요원들은 모두가 한번 이상 연기한 사람들이였다. 그래서인지 훈련 기간도 야리꾸리한 시간인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였다. 그래도 그곳에서 먹고 자는 것은 나의 자취방 생활보다 훨 낳았다. 때 되면 먹여주고 때 되면 재워주고…… 주말에는 초코파이 주고…… 평일은 왠 눈이 그렇게 많은지 기억에 남는 것은 하루에도 수차례 눈청소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총쏘는 훈련은 재미있었다. 저 멀리있는 과녁에 딱딱 맞출 때마다 신기하기만 했다. 단지 화생방 훈련은 쥐약이었으며 몇분의 시간이 몇시간 같을 정도로 엄청 힘들었다. 조그만 밀폐된 방에 몇 명씩 집어 놓고 그 앞에다가 최루탄을 터뜨리니 온 피부가 뜨거웠으며 그 안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교관이 엄포를 하고 노래 소리가 약하면 막대기로 배를 마구 찔러 대고… 눈이 빠져나가는 듯했으며 나의 허파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 지옥이 이런 것이라면 착하게 살아야 하겠다는 판단을 순간적으로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곳에서는 훈련원을 하나의 자산으로 취급하는 듯 했다. 밤에 온도를 14도에서 16도 사이로 유지를 꼭 했으며 온도계로 한시간 단위로 기록을 하였다.

한달간의 훈련 후 연구실에 나타나니 최종 박사 논문 제출이 일주일 남았다.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였는데 native speaker한테 교정을 약속하고 훈련을 떠났는데 갔다와보니 아직 교정을 못했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된장! 빨리 교정 반영하고, 출력하여 100부 논문 제본 뜨고, 5분의 심사 위원 선생님들한테 도장을 받고, 도서관에 제출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그 native speaker한테 속마음과는 달리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괜찮으니 교정하는 데 딱 몇일의 시간만을 더 주기로 하겠으니 이번에 늦으면 큰일 난다고 다짐하여 몇일 후 교정본을 받고, 제본 아저씨에게 시간 촉박 큰일 났으니 엄청 부탁한다고 압박하고, 심사위원들에게 도장 받고, 하루하루 피말리게 생활하여 가까스로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에 학위 논문 제출을 마감하니 감개무량했다.

Heartful thanks must be given to all who gave me the chance to study, the courage to carry out my study without frustration, and the support to complete my Ph. D. program.

I, hereby, declare that I will use all my knowledge and powers, that I have acquired through last Ph. D. period, for the prosperities of mankind.

- Ph. D. Dissertation, Acknowledgement

다 끝내고 심사 위원들을 모시고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대학로의 일식집에서 대접해 드렸고, 멀리 제주대에서 그간 왕래하신 교수님한테는 그간의 비행기 여비를 준비하여 봉투에 담아 전달하려 했다. 그 교수님은 내가 박사 수학 시절 이곳에서 잠시 연구원 생활을 하셨던 분으로 나와 잘 아시는 분이셨다. 영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으셨고 그곳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신 한국유학생과 결혼하시고 이소룡처럼 잘 생기신 분이였다. 첫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 학자의 길보다는 영화계에 진출하는 것이 좋았을 것을 하고 자주 생각하곤 했다. 그 교수님의 사모님이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 교수님께서는 나보고 관람을 하라고 표도 2장을 준 기억도 있다. 그 분은 내가 드리는 여비를 받지 않으시고 ‘나중에 크게 성공하거든 그 때 나를 잊지 말고 꼭 생각해 주어라.’란 말로 대신하여 너무도 고마웠고 감동을 받았다.

나와 동시에 졸업 한 석사 후배 중 한놈이 사고를 치는 일도 발생하였다. 석사 졸업하면서 지도교수에게 자신의 논문을 한부 당연히 드려야 함에도, 하지 않은 것이었고, 추후 다른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교수님께서 노발대발하시면서 졸업하면서 졸업 논문도 제출하지 않는 놈이 있다라나… 당연히 제출하지 않은 후배는 벌벌떠는 것은 둘째치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하여 어처구니 없게도 내가 교수님께 졸업 논문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교수님께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위에 핑계를 대었다는 전화였다. 나 또한 노발대발하여 그 후배에게 전화를 하여 XX놈 쌍욕을 하면서 교수님께 졸업논문 제출하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내 거짓 핑계를 대느냐고 폭발하였는데, 돌이켜 보면 평소 주위에 너무 잘 대해 주려는 것도 문제 소지가 있다란 것을 깨우친 사건이었다. 서울대 뿐 아니라 인하대 후배 중에 이아무개란자가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일으켜서 나의 귀에게까지 들어온 사건도 있었다. 연구실 연구과제 연구비 영수증 정리는 통상 박사과정학생이 담당하여 처리를 하며 당연히 교수님도 한 박사 과정 학생에게 하라고 지시하였는데, 그 박사 과정 학생이란 자가 지도 교수에게 교수 연구비 돈이지 자신 연구비 돈이 아니니 교수가 연구비 영수증 정리일을 하는 것이 맞다라고 대들었다나. 어디 게그 소재도 아니고…. 석사 시절 지도교수님은 노발대발하면서 그 박사과정 학생은 자세가 안되어 있는 놈이니 학업 그만 두고 취업이나 하라고 명을 내렸다나…. 내가 이상한 것인지 요즘 학생들은 다들 이런 것인지….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나는 추후 그 후배를 만났을 적 ‘너가 재정신인 인간이냐?’… 어찌되었든 오랜만에 석사시절 지도교수님 인사도 드릴 겸 찾아뵈야 하는데 겸사로 너를 위하여 내가 대신 용서를 구하마라고 찾아뵈었다. 나를 반갑게 맞이하신 석사 시절 지도 교수님께 서울대 후배 예를 들면서 요즘 이런 정신나간 학우들이 넘쳐나니 넓으신 가슴으로 용서해주시고, 졸업은 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문의하였고, 나의 말에 그 박사과정학생을 용서하였다. 그 일을 개기로 그 후학과 친해지게 되었으나 역으로 그 일로 인하며 나의 인생에 고통이 시작되었다. 돌아 보면 그대로 냅�x어야 했는데..

그 이아무개 후학은 박사 1년차 때 얼굴인식분야 여러 이론 논문의 성능을 비교 검증하는 논문을 학회에 냈었는데 학회에서 거절당한 것도 알게 되어 내가 그 논문을 다시 다듬어 주고 심사의원에게 답변서 작성하는 방법도 체계적으로 교육 및 답변서도 거의 지도하여 주어서 해당 얼굴인식논문이 다시 실리게 하여 주었었는데, 알고보니 그 이후로 논문이 전무한 상태였었다. 한마디로 그 이아무개 후학의 원래 연구분야는 지도교수님의 지시와 지도로 4년동안 얼굴인식분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진척이 거의 안 되어 있는 상태였다. 4년동안 뭘하였는지…

나의 교수님 설득으로 다시금 박사 과정에 임하게 된 그 이아무개 후학은 이런 인연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영상처리 분야로 실력이 부족한 그 이아무개 후배의 연구를 틈틈히 자문과 도움을 주었으며 더 나아가 side로 다양한 경험도 할 겸 지도교수님 허락하에 내가 속한 서울대병원에서 유방 초음파 영상처리 CAD 연구에 참여연구원으로 참여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당시 내가 진행한 연구과제에도 참여연구원으로 참여시켜 노트북도 사주고 해외 나갈 때는 비행기 포함 기타 여비도 다 지원해 주었으며 매월 용돈조로 연구비도 엄청나게 꼬박꼬박 주었다. 당시 점심값이 3,000원일 때 내가 매월 60만원을 주었기 때문에 요즘 물가로 쳐도 엄청난 용돈이었다.

그런데 추후 후회가 너무 든다. 기본이 안되어 있는 후학은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추후 절절히 절절히 깨우치게 되었다. 박사과정 5년차 학생이란 작자가 자신의 지도교수가 해외 연수로 국내에 없는 시점에 국제전화를 걸어서는 지도교수가 제시하여 그간 4년간 연구한 얼굴인식 분야로는 박사학위를 받을 수 없을 것 같고 엄박사와 side로 서울대병원에서 연구하는 유방 초음파 영상처리 CAD 분야로는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니 그간 교수님께서 지시한 얼굴인식 연구로는 박사 학위 가능성이 낮으므로 유방 초음파 영상처리 CAD 분야로 박사연구 주제를 바꾸겠다고 지도교수에게 국제전화로 통보를 하였었다고 나에게 말을 하면서 자랑을 해대는 것이 아닌가! 난 충격에 빠졌다.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할지…. 당연히 연구 주제는 지도교수의 고유 권한이며 졸업 자격 여부 또한 지도교수가 결정하는 것임에도…. 그 이아무개 후학은 역시나 교수님께서 귀국하시고 만나서는 박사 학위 수학 그만 두고 취업이나 하라고 �i겨났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나에게 찾와왔다. 더군다나 그러면서 교수님께서 이번에는 나도 아주 않좋게 평가를 하셨다나…. 그 후학은 돌이켜 보면 거의 똘아이 수준이었고…

지난번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은사 선생님을 찾아 뵈었으나 이번에는 그 똘아이 수준의 후학으로 인하여 내가 엄청난 오해를 받게 된 상황이므로 반드시 그것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찾아 뵈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역시나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반갑게 나를 맞아 주시지 아니하고 나를 보지 않고 바로 나가시려는 것을 문을 잡고 오히려 지도교수가 문 밖에 못나가게 문을 잡고 오해라고 이야기하였다. 당연히 내가 그 인간에게 그런 지시를 할리도 없거니와 어떻게 지도교수에게 국제전화로 박사 학위 통과 주제 여부를 학생이 결정하여 알리는 돌아이 수준의 정신 나간 행위를 하는지 이번에는 저 또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으며 나는 그 이아무개 후학에게 그런 사주를 할리도 없거니와 그 이아무개 후학이 정신 나간 놈으로서 스스로 어처구니 없는 전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을 하였다. 어찌되었든 거의 4년의 인생을 투자한 학생 인생을 수포로 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니 다시 한번 이 인간 용서해 달라고 내가 찾아가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 지도교수에게 무릅을 꿇고 나 역시 문을 부여잡고 문 밖에 못나가게 난 문을 꽉 잡고 용서를 구했다. 돌이켜 보면 내가 아니라 그 이아무개란 자가 찾아가서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 물론 교수님은 나에게 그자는 박사학위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자라고 나에게 강력히 주장을 하였으나… 이번에도 교수님은 나의 완고한 요청에 다시 한번 그 후학을 용서를 해주었으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나의 얼굴을 보지 않고 용서를 하겠다고 하여 내가 문을 놓아 주니 바로 나가셨다. 그 정신나간 이아무개 후학은 나의 도움으로 두번째 동아줄을 잡은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아무개 후학은 박사 4년 동안 저널 논문을 한편 제출한 것이 전부였다. 그 저널 논문이란 것도 수년전 제출하였을 때 학회로부터 거절된 논문을 내가 review 및 심사의원 답변서 써주어서 반전 시켜 다시 통과된 논문이었다. 나의 도움으로 저널 논문 한편 통과된 그 이후 수년간 한편도 논문을 실지 못하고 5년차가 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니 난 충격을 받았다. 그 당시 인하대 박사 심사에는 국내 저널 3편 이상 또는 국제 저널 1편 이상으로 조건이 되어 있는데 앞으로 반년간 국내 저널 2편을 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나에게 문의를…. 내 인생의 좌우명처럼 불가능은 없다란 의견과 함께 그간 내가 얼굴인식 분야로 연구하였으나 사업하느라 논문을 제��하지 않은 새로운 얼굴인식분야 이론이 있으니 그것을 전수받아서 하면 가능하다고 하였다. 소위 ‘명암도, 밝기, 회전에 둔감한 얼굴인식’ 분야를 난 박사 졸업 후 독자적으로 연구를 하였는데 그 이론을 그 이아무개 후학에게 전수한 것이다. 문제는 나의 이론에 대한 증명을 그 이아무개 후학은 전혀 못하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내가 그 이론 증명도 모조리 100% 다 해주었고 그 이아무개 후학이 한 것이라고는 그저 나의 이론대로 코딩(coding)을 하여 실험한 것이 전부였다. 놀라운 사실은 나의 얼굴 인식 분야 이론 논문을 당시 국내 주요 학회 저널 두곳에 제출하였는데 모두 반년 내로 박사 심사 직전에 통과 및 개제까지 된 것이다!

그 이아무개 후학은 나의 저력에 매우 고마워하였는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5년차 박사 과정임에도 그동안 독창적 연구 결과가 없어서 졸업이 힘든 ‘절박한 상태’에 놓여 있어서 도와주었더니만 ‘도움을 받고 나서 내 등에 칼’을 꼽은 것이다!

추후 나에게 두학회 논문에 게재되었다고 별쇄본을 나에게 각각 한부씩 건네주었는데 논문 저자에 그 후학 이름과 지도 교수 성함 두사람만 있고 나의 이름이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얼굴인식 분야 나의 새로운 연구 성과물을 건네주었고 이론 증명도 모조리 다 내가 하였으므로 99% 나의 연구 성과임에도 나의 이름을 빼버린 비윤리적 연구 부정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어찌된 영문인가?라고 물어보니 지난번 일로 나의 이름이 논문지에 있으면 지도교수님께서 안 좋게 생각할 것 같아서 뺏다나… 터무니 없는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닌가! 지난번 일로 오히려 내가 오히려 지도교수를 찾아뵈어서 다시 살려주고 오히려 나의 연구 성과를 물려주었더니…. 가만 돌이켜 보니 이 놈은 나의 도움으로 얼굴인식연구가 진행된 사실을 그동안 지도교수에게 숨긴 것이 분명하다! 지도교수님도 알았더라면 학자적 양심으로 이런 일이 당연히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학회 논문지가 출간까지 된 시점이라 난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 나의 소중한 연구가 본의아니게 강탈된 것이다. 그 후안무치한 이아무개 후학은 자신의 연구결과로만 치장을 하고 철저히 나의 절대적 도움으로 진행된 사실을 주위와 사회에 은폐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만의 독자적 연구라고 <사기>를 친 것이며, 요즘으로 말하자면 <연구 및 논문 부정 행위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다. 심지어 그 후학은 나의 경우와는 달리 박사군역특례연구원 시험에도 떨어져서 난 그 이아무개란 후학의 박사과정 중 내가 아는 병역특례 가능 회사에 두곳이나 연달아 연결시켜 병역특례 연구원으로 군역 문제도 해결해 주었었다. 그럼에도 … 역시나 추후 받게된 그 이아무개 후학의 박사학위논문 감사의 글에는 나에 대한 언급이란 것이 그저 병역특례 문제 해결 및 내가 소개한 병역특례 기업체에 관한 감사의 글만 언급되어 있었을 뿐이었다.

한마디로 이 자의 머리속에는 그간의 연구물 전수 및 지도에 대한 도움에 감사한 생각보다는 나의 절대적 연구물 전수 및 지도에 대한 도움으로 결실을 다 맺고 난 후에는 나란 존재를 아애 없애버리고 싶어했다는 것을 간파했었어야 했는데… 이런 부류의 인간도 있을 수 있다란 것을 몸으로 체험하니, <인간의 본성과 관상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 Give & Take vs. Give vs. Take & Give vs. Take. 이렇게 4부류의 인간 본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Take & Erase(Kill)도 있을 수 있다. 한편에서는 인생사 모든 일에는 반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부류의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던진 부매랑은 언젠간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란 사실을…

심지어 박사 졸업 후에는 나의 회사에 연구소장 위치로 일을 너무나 거지같이 처리하여 경쟁사인 I사로부터 황당한 오해를 받아서 영업비밀침해로 소송까지 당하여 (물론 난 상대 기업은 법적으로 가볍게 제압하였으나) 그 똥을 치우느라 생고생과 소송비 손해도 발생하였다. 가만 돌이켜 보면 소프트웨어 자산에 대한 개념이 무지에 가까운 것에 더하여 잘못된 고집을 갖고 있는자가 관리자 위치에 있을 경우 조직에 치명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란 사례였다. 상대 기업은 유사 디자인 소프트웨어란 점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내부 소스(source)도 같을 것이며 이 아무개가 그 회사를 퇴사하면서 소스(source)를 빼돌려 카피(copy)하여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황당한 비약적 전개를 기반으로 법적 소송을 가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나 자신이 비교하여 보니 유사 디자인으로 충분히 내부 소스(source)에 불법행위가 있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오해를 살만하였다. 전혀 사정을 모르는 나는 해당 업무 책임자인 연구소장으로 근무했던 그 후학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더니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소프트웨어의 소스(source)가 중요하며 영업기밀이지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이 무슨 지적자산에 해당하느냐고 오히려 사장에게 대들고… 이미 상대 기업은 이것을 빌미로 소송을 하였는데…

한마디로 소프트웨어개발관리기획 업무에 전혀 맞지 않은 자였던 것이며 이런 자가 관리자 신분에 위치한다면 그 조직은 존망이 흔들릴 수도 있는 치명타를 받게 된다란 사실을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이런 자가 합류시에는 전직 회사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다란 사실을 몸소 체험하였다. 사회 생활을 할 때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는 것보다 소질이 있는 적합한 업무를 선택을 하는 것이 본인 뿐 아니라 몸 담고 있는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함에도 이곳저곳 언론이나 소위 멘토란 사람들이 청춘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하는 것도 문제다.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하나… 소질이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다란 것이 나의 지론이다.

마지막에는 연구소장이란 작자가 재직시 동종경쟁 대기업 취업에 서류 합격하였으니 면접을 가기 위한 연차 허락을 구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다. 지도교수 말마나따 기본이 전혀 안된…. 그곳에 가서도 의료영상분야 업무는 하지 않는 조건과 혹여 그 회사 퇴사 후에라도 다시는 (엑스레이, 초음파, 치과 장비, 의료소프트웨어 등) 의료영상분야를 사업 분야로 영위하는 회사에 취업하지 않는 조건을 각서를 받았으며, 다른 연구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하여 다른 연구원들을 끌어가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연구원들은 남아서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합의를 하였고, 나 또한 이후 합의만 지킨다면 상대 회사로부터 분명히 인사평가 의견 연락이 올 것인데 좋게 답변을 주겠다고 합의를 하고 보내주었다. 즉 앞으로의 인생길은 서로 다른 인생길로서 서로 다른 인생길이 펼쳐짐에 있어 서로 그저 잘되기를 기원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한 것이다. 역시나 이직한 회사의 인사팀로부터 사람됨이라든지 여러 인사 평가에 관한 심층적인 전화 문의가 왔었고, 난 합의 약속대로 여러 심층 질문에 좋은 평판으로 답변을 주어 그 자는 무난히 그 동종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되었고, 난 합의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그러나 나와의 합의 약속과는 달리 …….

역시 연륜은 무시하지 못한다. 난 그저 그 당시 30대 초에 후학들을 무조건 사랑하고 지원하고 잘못한 것은 무조건 용서를 해야한다는 나의 사고를 밀어 부쳤었는데…. 지도교수님께 죄송할 따름이다. 돌이켜 보면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부족하였고 지도교수님의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였다. 그 후학은 박사학위를 받을 자격이 전혀 안된 자란 지도교수님의 수년간에 걸친 수차례 주장이 맞었던 것이다.

지도교수님께 그저 송구스러울 뿐이다.

내 인생의 제 1 단계인 30살까지의 질풍노도와 같은 청춘의 학업의 기간…

많은 사람들이 청춘을 그리워하나 나 자신은 돌아가고픈 시절이 없다.

다시 돌아가도 더 이상 잘 보낼 자신이 없을 정도로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으며 최선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과 최선의 노력을 했다 손치나 돌이켜 보면 온갖 실수로 장식되어 있다.

그러기에 젊었을 때는 용서되고 아름다운 것인가……?

어떻게 보면 학문과 사랑과 마약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나의 30살까지의 청춘의 시절은 나 자신과의 싸움의 시간들이었고, 땀과 눈물과 정열과 고독과 포부와 패기와 야망과 도전과 끓는 피와 고뇌와 기도와 좌절과 사랑과 꿈과 희망과 낭만과 향기의 추억들의 시간으로 점점이 장식되어 있는 시간들이었다. 특히 청춘의 세월에서 나의 눈물의 시간이 대부분 가을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가을만 되면 이상하게 나도 모르게 감상적으로 변하고 주위사람에게 과도하게 잘해준다.

추억만 남아…

나 자신은 20대 인생 후배를 만나면 한가지 자신있게 인생 조언을 하는 말이 있다. 대부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길에 대하여 많은 20대 인생 후배들이 고민을 하며 나 자신도 그랬다. ‘29살 말까지는 끊임없이 고민해라! 고민할 수 있는 그 자체가 축복이며 젊음이 갖고 있는 특권이다! 인생은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며 이 후 인생에 대하여 머리가 뽀개지도록 고민하고 행동하라……’

내가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로 정혜신 정신과 원장이 있다. 이분의 글 중 매경이코노미에 기고된 글 중 <삶에는 ‘쉼표’가 절대 필요하다>란 글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중간중간 잠시 일과 앞만 보고 살아가는 삶에서 손을 떼고 잠시 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박사 졸업 후 군역이 남아 있어서 서울대병원에서 3년간 병역특례요원으로 연구원 생활을 했다. 그 기간 중에도 대학 교수직, 국공립연구소, 기업체 및 다양한 곳의 한 30군데 이상에서 오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정중히 거절하고 새로운 인생 도전에 대한 내공을 쌓는 시간으로 보냈다.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20대 때 모든 어마어마한 (일부 기념되는 것 제외한) 전공 분야의 책과 잡지와 자료들을 한달 내내 고물상에 저녁 때 마다 갖다 버렸으며, 그간 가입한 모든 학회에서 탈퇴하였다. 그리고, 경영서 경제서 위주로 약 100권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경험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무형의 내공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 남들은 모두 이상히 생각하였고 이해를 못하였으나, 10년이 지난 후 보면 정확한 판단과 정확한 목표의식으로 보낸 것으로 회고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난 후회는 없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도약을 하려면 앞만 보고 가는 질주하는 삶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쉼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었다. 쉼표 뿐만이 아니라 인생이란 글을 써나감에 있어서 어느 순간에는 마침표도 찍어야 하며, 물음표도 찍을 수 있어야 하며, 느낌표도 중간 중간에 있어야 좋은 인생 글이 아닐런지…… 내 인생의 제 1 단계의 질풍노도와 같은 30년간의 학업이란 글에서 크나큰 마침표를 찍었으며, 중간중간 물음표도 많았고, 느낌표도 많은 글을 써나갔지만… 정작 쉼표는 많지 않았다. 특히 제 2 단계 인생을 펼침에 있어서 정작 나에게는 큰 쉼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었던 것이다.

정혜신 정신과 원장이 1999년 1월 13일(수) ‘인터넷 한겨레’에 기고한 글 중에서 <성공한 노교수의 한맺힌 고백>이란 제목의 글은 짧지만 참고할 가치가 매우 높다.

“이제 원룸 같은 데서 혼자 마음껏 살아보고 싶습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하루 종일 자고 싶으면 자고 말입니다.”

간섭 많은 부모로부터 벗어나려는 젊은이가 아니다. 정신과 진료실을 찾은 한 교수의 말이다. 그는 환갑이 넘어 정년퇴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따뜻한 성품에 실력까지 갖춘 그는 많은 이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요즘 이유없이 무기력해지고 `잘못 살았다'는 생각에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스스로를 달래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자식들도 잘 컸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데 무슨 행복에 겨운 소리냐.' 그러나 되질 않는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한맺힌 고백을 했다. “나는 자식을 키울 때도 며느리를 맞을 때도 심지어 내 취미생활을 할 때조차도 내가 교수라는 것을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미국의 정신분석가 카렌 호나이는 현대인의 가장 보편적인 노이로제를 `슈드비(should be) 콤플렉스'라고 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이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산다는 것이다. `교수 체면에…' `남자란 모름지기…' `이른바 숙녀란…' 등등. 사회가 은연중에 강요하는 집단적 사고는 생활 곳곳에 깔려 있고 거기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내 생각, 내 소신, 내 가치관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서도 많은 부분이 엄밀한 의미에서는 내 부모나 스승 또는 내 친구의 의견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그 누구의 생각을 내 것으로 소화한 것일 뿐 내 것과는 다르다. 남의 의견을 통째로 `삼킨 것'을 말한다. 삼킨 것은 늘 내 안에 있지만 진짜 내 것과 동화되지 못한 채 언젠가는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교수여서 누렸던 특권들이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그의 삶을 허무하게 만드는 단초가 된 것이다. 사회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신성한 일이다. 그러나 그 주체가 바로 다름아닌 나라는 것, 모든 일의 주체로서 나의 개별적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근본적인 가치를 지닌다.

나이가 들수록 새록새록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지난 30년간 쌓아온 산을 내려가면서 편안히 이후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지난 30년의 시간은 모두 잊고 다시 한번 더 큰산을 올라가는 인생길을 선택하리라 결심을 했다. 거의 99% 주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았지만… 졸업 후 2 차례 이사할 기회 때 20대때 모은 3단 박스 10개 분량의 공학 분야의 엄청난 책, 잡지, 논문 등을 고물상에 돈도 받지 않고 몇일에 걸쳐 힘들게 나르면서 버렸다. 그리고 나의 지식은 기회가 될 적 시간을 할애하여 후학들에게 아낌없이 몇 년에 걸쳐 전수하였다.

팬티 바람으로 사막에 내동댕이 쳐도 살아나오는 남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남들이 비관적으로 바라볼지나 나 자신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맨손과 맨몸으로 새롭게 성장하는 것이다.

30살 박사 졸업 후 갖고 있던 것은 ‘현금 600만원’과 20살 대학교 입학 때 부모님이 사주신 ‘겨울 양복 한벌’과 석사 시절 장만한 ‘여름 양복 한벌’이 전부였다.

대신 난 빚은 없지 않은가? 오히려’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판단했다.

나 자신은 독립적 자아 의식이 강한 사람에 속한다. 어릴 적부터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한다라는 생각으로 인생길을 걸어왔으며 운명설은 100%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인생을 돌이켜 보면 100%는 아닐지나 어느 정도 주어진 인생길이 있다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사람의 인생길은 운명 50%와 자신의 의지 50%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역경이 바로 축복이란 사실을 피부로 배우고 느꼈으며, 적절한 시점에 예정된 역경들이 지난 나의 인생길에 군데군데 펼쳐진 것은 아닌가하고 나중에 생각하곤 한다. 비록 하늘이 역경을 축복으로 내렸다 할 지라도 극복하고 승화시키는 것은 개개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나 자신은 심지어 편한 길과 어려운 길이 있으면 일부러 어려운 길을 택함으로써 스스로 역경의 길을 만들기도 하였다.

주어진 환경에 타협하는 인생과 주어진 환경에 타협하지 않는 인생… 어느쪽이 행복한가와 옳은가는 판단의 영역이 아니나… 나 자신은 전형적으로 주어진 환경에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가끔 창밖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시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인생을 개척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의아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냥 그때그때 현실과 타협해도 문제가 없을 터이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 수도 있는데… 나의 천성은 왜 용납을 못하는지… 어렸을 적 부모님은 내가 엄청나게 고집불통이란 말을 종종하신 기억이 있는데… 천성은 꼬마시절 이미 형성되는 것인지… 하늘이 내린 나의 DNA 코드는 열정 속의 행복이란 코드로 만들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을 가끔 해본다.

중국의 고대 철학자 장자는 인생을 일장춘몽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천상병 시인은 천상에서 잠시 지상으로 소풍을 내려왔다고 표현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 자신도 이런 말들이 나의 가슴에 다가오는 것 같다.

한번 태어난 꿈 같은 인생이 아닐런지….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事業

꿈을 바꾸어서

어렸을 적부터 10대까지 나의 꿈은 <화가>였다. (서양화가 박치성 www.parkchisung.com)

20대 때 나의 꿈은 <탁월한 연구와 교육과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의 교수>가 되고, 나이 들어서는 <대학 총장>급 인물로 성장하는 인생 설계를 해 나갔다.

30대 들어서는 <맨손과 바닥에서 시작한 자수성가형 기업인>과 <대학 이사장>급 인물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의 꿈을 완전히 바꾸었다.

농경 시대: 젊었을 때 열심히 공부해서 관직에 나가라.

산업 시대: 젊었을 때 열심히 공부해서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라.

디지털 시대: 젊었을 때 열심히 공부해서 창업하라.

立命(24): 184년, 황건의 난 토벌에 참가하여 공을 세움 (빨리 시작 – 24살)

荊州(48): 208년, 제갈공명이란 핵심 인재 확보로 적벽대전 후 荊州 획득 (24년 소요) IPO

大蜀(54): 214년, 蜀 입국으로 천하삼분지대계 성사 (6년 소요)

漢中(57): 217년, 漢中 획득 (3년 소요)

사망(63): 223년, 사적 명분 전쟁 동원으로 통일 실패 (6년 후)

창업가 정신 (founder spirit), 리더쉽 (leadership), 비저닝 (visioning, 시대 흐름)

자기 관리 (self-management): 영어, IT 지수, 건강 관리, 스트레스 관리, 호연지기, 가정 생활

열정 (passion): 창의, 도전 정신, 꿈, 결단력, 돌파력

냉정: 역량 집중 및 다각화 하지 않기, 후퇴할 시점

忍(인내력), 헝그리 정신

네트워크 (network, 대인 관계, 신용), 사람 파악 능력 (안목, 관상), 포용력, 강직력, 결단력

개념화 능력 (conceptual skill), 대화 능력 (communication skill), 기술 능력 (technical skill)

협상 (negotiation), 발표 (presentation), 제안서 작성 (proposal)

팀워크 (teamwork)

현금 흐름 (cash flow): 영업 현금 흐름, 재무 현금 흐름, 투자 현금 흐름

사업 시스템 (business system): 법 (law), 재무 (finance)

리스크 관리 (risk management): acceptable risk vs. beyond acceptable risk, 포트폴리오 리스크, 자기 자본 리스크

세일즈 (sales) vs. 마케팅 (marketing)

Rich Dad’s Guide to Investing

Robert T. Kiyosaki with Sharon L. Lechter

P. 260

위대한 영혼과 평범한 마음 사이의 싸움

아이디어를 자산으로 바꾸는 법을 나에게 가르치는 동안 부자 아버지는 이렇게 애기했다. “네가 처음으로 네 아이디어를 개인적인 재산으로 바꾸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애기할 것이다. ‘너는 그것을 할 수 없다.’ 늘 기억할 것은, 너의 좋은 아이디어를 죽이는 것은 작은 아이디어와 제한된 상상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부자 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너는 그것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 그들은 네가 그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그것을 할 수 없어’라고 말한다.

- 그들이 ‘그것을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이유는 네가 하는 것을 그들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부자 아버지는 돈을 만드는 과정은 물리적 과정이라기보다 정신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자 아버지가 좋아하는 한 가지 인용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위대한 영혼은 종종 평범한 마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친다.’ 아인슈타인의 말을 언급하면서 부자 아버지는 이렇게 애기했다. ‘우리 모두는 위대한 영혼과 평범한 마음 모두 갖고 있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수백만 혹은 수십억 달러의 자산으로 바꾸는 도전은 우리의 위대한 영혼과 평범한 마음 사이의 싸움이다.’

P. 353

사명감

세상이 점점 더 많은 제품들로 가득 차는 상황에서, 어떤 사업이 살아 남고 좋은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매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명과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오늘날 나는 많은 사람들이 IPO(초기 공모)를 통해 기업을 공개시킴으로써 순식간에 백만장자, 혹은 억만장자가 되는 것을 본다.

나는 종종 그 회사의 사명이 단순하게 주주들이나 투자가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것인지, 아니면 그 회사가 사실은 어떤 사명감이나 그 밖의 어떤 서비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와 같은 새로운 IPO들 중에서 많은 것들이 결국에는 실패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유일한 사명은 빨리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회사의 사명감은 바로 창업가의 정신이 발견되는 곳이다.

P. 362

팀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투자가로서 제일 먼저 보는 것들 가운데 하나는 그 사업의 뒤에 있는 팀이다. 그 팀이 약하거나 경험이 없거나 과거의 실적이 부족하면, 나는 좀처럼 투자하지 않는다. 나는 자신들의 새로운 제품이나 사업을 위해 돈을 모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대부분의 그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개인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며 그들 뒤에 확신을 주는 팀이 없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사업 계획에 투자하기를 원한다. 대부분의 그들이 애기하는 한 가지는 이런 것이다. ‘회사만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기업을 공개할 생각입니다.’ 이런 애기는 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의 팀에서 기업을 공개하는 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누가 있으며, 또 그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기업을 공개시켰습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약하면, 나는 사업 계획이 아니라 판매 선전을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업 계획의 숫자들 속에서 보는 또 하나는 이른바 ‘봉급’이라는 항목이다. 봉급이 높으면, 나는 스스로 많은 봉급을 받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에게 공짜로 일하거나 봉급을 반으로 깎을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다. 그 답이 약하거나 분명한 ‘노’라면, 나는 그들의 사업이 어떤 사명을 갖고 있는지 안다. 그들의 사명은 아마도 봉급이 높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일 거다.

투자가들은 경영에 투자한다. 그들은 해당 사업 내의 팀을 보면서 경험과 열정, 그리고 각오를 보려 한다. 나로서는 자신들의 봉급을 받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각오가 있다고는 믿기 어렵다.

P. 397

지금처럼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산업 시대에는 수백만 달러가 있어야 자동차 공장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중고 컴퓨터와 약간의 두뇌력, 전화 회선, 그리고 약간의 교육만 있으면 세상은 당신 것이 될 수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Pour Your Heart Into It)

l (초기에 자금 유치 노력을 회고하면서) 그 해 자금 유치를 하러 다니면서 242명의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는데 217명이 “노”라는 대답을 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왜 투자할 가치가 없는지를 수없이 듣는 것이 얼마나 가슴을 무너뜨릴지 상상해 보라. 어떤 사람들은 나의 설명에 한 시간이나 귀 기울여 듣고는 아무 전화 연락도 주지 않아서 후에 내가 전화를 하면 받지도 않았다. 참다 못해 직접 찾아가면, 그들은 왜 흥미가 없는지 내게 설명하곤 했다. 그것은 정말 굴욕적인 순간들이었다.

l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 마음속에 굴욕과 좌절감에도 불구하고 항상 활기차고 자신있는 태도를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제시하려고 하는 사업에 대해 열정과 의욕이 가득 찬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면 유망한 투자자의 발굴을 포기하는 것이다. 어떤 장소를 임대하기 위해 그 주인을 만나 협상을 시도하려는데 낙담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겠는가!

l 그러나 한 주에 세번 혹은 네번이나 협상에서 굴욕과 거절을 당한다면, 어떻게 열정과 의욕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는가. 정말 카멜레온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l 기업을 세우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불어넣는 자신의 가치와 초기 메세지들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 파트너를 선택할 때, 그리고 종업원들을 채용할 때는 자신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목표를 함께 나눌 사람들을 선택해야만 한다. 자신의 사명을 비슷한 생각의 소유자들과 함께 나눈다면 사업은 훨씬 더 튼튼해질 것이다.

l 나는 점차 타협의 필요성을 배우게 되었지만, 매우 중요한 우리의 가치들은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 어려운 결정이 올라올 때마다 우리는 오랫동안 열심히 토론했다. 그리고 우리를 상징하는 완벽성을 희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할 때에만 새로운 방법들을 채택했다.

l 회사를 공개한다는 것은 역시 단점도 있다. 회사의 전반적인 사항과 경영진의 사생활까지 전례없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주와 월가의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마이클 델

다이렉트 경영 (Direct from Dell)

l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하곤 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우리의 성공은 그저 사물을 다르게 보는 능력이 아니라 사물을 다르게 보고자 하는 자발적인 태도에 기인했다. 나는 전문 기술이나 사업의 영역에서 ‘기회’란 본능과 몰두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델은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기회들을 인식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산 증거이다. 당신이 판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천재나 공상가일 필요는 없다. 대학 졸업장도 필요하지 않다. 당신에겐 단지 기본틀(framework)과 꿈이 필요할 뿐이다.

l (대학생의 신분으로 창업을 한 초창기를 회고하면서) 나 역시 만약 일이 제대로 안 풀리면 사업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l 새로운 사람을 고용할 때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용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의 현재 능력을 보고 고용해서도 안 된다. 잠재적으로 그가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가를 최우선 기준으로 해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좋다.

l 나는 나의 작업시간 중 40% 가량을 고객들과의 접촉에 할애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우와,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고객들과 함께 보낸단 말입니까?”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때 나는 “그게 바로 제 작업인걸요”라고 대답했다.

l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이 이리저리 재보다가 결국에는 “아무래도 델의 컴퓨터를 구입하는 게 제일 낫겠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정문술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나는 마흔 셋에 시작했습니다.

l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는 키워진 모범생이 아니라 스스로 큰 방목아가 될 것이다.

l 벤처 기업의 생명은 기술이다. 벤처 기업의 생명을 담보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연구원들이며 엔지니어들이다. 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려고 한다.

l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는 지금까지처럼 규격화된 엘리트(elite)보다는 따뜻한 가슴과 낭만적 열정을 지닌 방목아들이 대접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l 사실 미래를 내다보고 예측하는 사람은 언제나 많은 법이다. 그러나 자신이 바라본 미래를 믿고, 그에 입각해서 오늘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이는 아주 적다.

l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람을 재능이나 기질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뛰어난 엔지니어들은 잔머리를 굴리지 않기 때문에 아이처럼 순수하고, 주어진 일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에 무척이나 성실하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만 믿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가벼운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나는 싫어한다.

l 기업은 여러 사람의 살뜰한 꿈들이 모여 굴러가는 유기적 생명체인 것이다. 사장은 그 꿈들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제발이지, 중소기업 사장들이여, 정치하지 말고 경영하라. 기업의 목숨을 담보로 함부로 장난치지 말라.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l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사장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사장 하나의 노력보다는 직원 전체의 노력이 휠씬 컸을 것이고, 직원 전체의 노력보다는 국가와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배려가 더욱 컸을 것이다.

l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지게 되는 기대감이나 의욕은 모두가 똑같다. 다만 절망과 고독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l 사각링은 복서들에게 천국이며 지옥이다.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승리하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패배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권투이다.

l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항상 승리와 패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중간한 생존에 만족하는 경영자라면 그는 이미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l (창업에 관하여 조언을 구하러 온 자에게) 언제나 혼자라는 걸 명심하게. 외롭고 고통스럽지. 더구나 자넨 늙은 복서 아닌가. 쓰러뜨릴 확률보다는 쓰러질 확률이 더 많겠지. 자네도 사업을 하려면 권투를 자주 보게.

l 결국 그들은 스스로의 고독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l 경영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외로움이다.

l 나에게 경영자의 제 1 덕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고독을 참는 능력을 말하겠다.

l 창업과 관련해서 내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은 대개 벤처라는 것을 오해하고 있다. 벤처 사업이라는 것을 아이디어와 순발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런 조급한 생각으로 벤처 사업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 말 그대로 모험심만 가지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적다. 정작 필요한 것은 진득한 지구력과 인내심이다. 앞으로 닥쳐올 엄청난 양의 환난과 고독을 참고 견디면서도 언제나 낙관과 희망을 지켜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벤처 리더인 것이다.

l 반짝이는 아이디어만으로 ‘대박’을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꾸준한 기술 축적과 인재 양성에서 진짜 대박이 나온다. 조급하고 욕심이 많을수록 제 스스로 쓰러질 확률이 높다.

l 사업에 안정이란 없다. 긴장을 풀고 방심하는 순간 카운터 펀치는 예외 없이 날아든다.

l 기술 개발에서 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술 개발에서 ‘최초’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실패다. ‘벤처 마인드’란 ‘최초’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뜻한다.

l 경영자들에게는 항상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

l 기업 행위에 안정은 없다. 기업 행위에 성공은 없다. 과정의 아름다움을 아는 자가 진정한 경영자다.

l 창업을 하고 싶다면 마음을 편히 먹고 2단계 정도로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귀가 번쩍 뜨이는 기발한 제안은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 남의 말만 듣고 덜컥 생소한 일에 손을 대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자신이 다니던 직장이나 자신이 일해온 분야에서 할 일을 찾는 게 좋다. 겸손하게 경영을 먼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l 미래산업은 단 한번도 ‘매출액 신장’을 기업목표로 내세운 적이 없다. 목표가 있다면 ‘매출액 신장’보다는 ‘기술력 신장’ 쪽이 맞다. 미래산업은 기술 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술개발에 몰두하다 보니 돈은 훗날 저절로 굴러 들어온 셈이다. 미래산업에 있어 기술은 차라리 신앙이다.

l 벤처의 메카라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도 벤처 성공률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l 저는 창의력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의력은 자기가 소질을 타고난 그 분야에서 집중을 하는, 집중력이다. 이렇게 경험을 했습니다.

P. 59. 한 푼도 안 내놓는 미래산업

내가 이해하는 ‘벤처기업’이란 지극히 상식적이고 고전적인 기업개념이라고 했다. 약삭빠름과 적당한 기회주의를 경영처세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착한 기업이 돈도 벌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착한 기업’이란 말은 언제나 내 화두였다.

물론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기업을 원하는 건 아니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기업을 이용하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기업을 이용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혀 가며 돈벌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흔히 자선사업이나 공익사업에 투자하는 액수의 규모로 기업의 도덕성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는 그런 상식을 좀 우습게 보는 편이다. 왜냐하면 그런 일에 도맡아 앞장 서는 기업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주일만 되면 교회에 거액을 헌금하는 사람을 훌륭하다고 할 수야 없지 않은가.

기자들이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나니 그 다음으로 나를 괴롭힌 것은 자선단체들이었다. 각종 빈민단체, 종교단체,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등에서 쉬지 않고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로 거절한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업무에 차질이 있을 정도로 면담 요청이 쇄도했다.

살면서 몇 번인가의 기부금을 내본 적은 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우리는 모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자선기금을 내고 있다. 자녀들의 학교에서도 자선기금을 거두고, 종교단체에 내는 헌금 속에도 자선기금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회사 이름을 걸고 기부금을 내본 적이 한번도 없다. 많은 자선단체들로부터 인색하다느니 매정하다느니 하는 원망의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다. 사회사업을 열심히 한다는 모 알레에 회사와 한 푼도 안 내놓기로 유명한 미래산업은 그 동네에서 곧잘 비교되는 모양이다. 기분이 좋을 리야 없지만 그런 것까지 항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선단체가 하고 있는 일들을 특별히 색안경을 끼고 본다거나 하진 않는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훌륭한 일을 벌이고 있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는 것이야 당연하다. 다만 미래산업 사장실에 앉아 있는 한, 나는 공인이다. 공인으로서의 나는 기업의 자선사업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기업이 돈 좀 벌었다고 기부금 조금 내고 생색이나 내는 것보다는, 기업이 번 돈을 기업 안에서 잘 쓰는 것이 진정한 자선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나는 미래산업을 대표해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중소기업 중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냈기 때문이다. 기업의 기업행위에 충실하면 그것이 바로 자선사업이고 사회공헌이다. 기업이 내는 세금에는 그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세금을 용도별로 배분하고 집행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지만 기업으로서는 어쨋거나 최선을 다한 셈 아닌가.

언젠가 폴 마이어의 <<베풂의 기술>>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폴 마이어의 인생철학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그가 사회에 봉사하는 방식은 거의 종교적이다. ‘언제까지 얼마의 자선기금을 마련해야 하니까 이런 저런 사업을 지금쯤은 시작해야 한다’는 식이다.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기업행위의 한 목적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연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업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사회봉사는 바로 기술개발이다. 나는 우리의 기업이 좀더 기업다워졌으면 한다. 기업이 정치판을 기웃거리고 기업이 복덕당이나 기웃거리는 모양은 보기 싫다.

씨도 안 먹힐 얄팍한 인본주의를 내세워 이미지 광고랍시고 쳐들이는 돈들도 밉다. IMF 시대라고 봉급 동결하고 인원 감축하면서 연예인과 방송국에만 수억 원씩 갖다 바치는 꼴이 아닌가. 기업이 기업행위를 안하고 정치를 하려고 드니 참으로 문제다. 연예인이 유명해지면 정치를 하려 들고, 학자가 유명해져도 정치를 하려 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업내에 돈이 많아지면 그만큼 안에서 쓰일 곳도 많아진다. 어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5년이라고 치자. 그 동안의 개발비를 위해서 이전 제품을 2년간 팔아야 한다고 치자. 그럼 나머지 3년 동안 번 돈은? 당연히 직원들의 몫이다.

경영자에게 ‘당신에게 기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천차만별의 대답이 나온다. 각자 그럴 듯한 답변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물으면 그 대답이 한결같다. ‘행복추구와 자아실현의 장’이다.

그렇지만 직장이 ‘행복추구와 자아실현의 장’이 되기가 말처럼 어디 쉬운가. 바로 앞에서 말한 ‘3년 동안 번 돈’의 행방 때문이다. 나쁘게 말하면 그 돈은 정치가나 행정관료의 뒷주머니에 들어가 박혔을 수도 있고, 회장의 젖먹이 손주가 빨아먹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그중의 작은 일부는 ‘인간사랑’을 표방하는 기업 광고에 쓰였을 테고, 또 다른 일부는 자선단체의 기부금으로 갈 수도 있다.

기업과 기업인들이 유명해지면 그 만큼 쓸데없는 제스처가 많아 진다. 마이크 잡을 일도 많아지고 생색 내야 할 이벤트도 많아진다. 성공했으니 이제 폼 나는 일이나 하다가 죽겠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신문의 인사 동정란에 온갖 행보를 광고하는 사람들도 참 꼴볼견이다. 물론 그거야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자기 혼자 폼 나는 일을 하려고 직원들의 생떼 같은 돈들을 남에게 퍼다 주는 행위는 분명한 도둑질이다.

정상적인 기업인이라면 모두 공금의 두려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장 또는 대표이사라는 직함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월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특히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이 돈이 내 돈인가 아닌가’를 자꾸만 고민하는 사람은 기업가라기보다는 장사꾼이다. 그런 사람은 ‘가게’를 해야지 ‘기업’을 할 만한 그릇은 못 된다.

직원들이 고생하는 만큼 기업에는 돈이 생긴다. 사장은 그 돈의 흐름을 합리적으로 유도하는 교통순경이다. 교통순경이 자꾸 다른 생각을 하면 교통질서가 엉망이 된다. 기업가가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니까 이 나라 경제가 이 모양이다. 하지만 요즘은 주객이 전도되어도 한참이나 전도되었다. 언제는 국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아서 오늘 IMF인가 말이다.

최종현

나는 한없이 살았다, 홍사중, 살림, 2002.

l (P. 86.) “기존 업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 총액의 두 배 이상의 여유자금을 동원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만한 재력이 없다면 섣불리 뛰어들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l (P. 119.) 사람은 자기 값은 자기가 매긴다. 사람에게도 적정 가격이라는 게 있다. 파는 재미에 너무 싸게 덤핑을 하면 다시는 값을 올려 받지 못한다. 또 너무 제값 이상으로 비싸게 팔려들면 끝내 팔리지 않고 만다.

l (P. 195-196) 지나간 것은 생각 말아야 해. 후회한다는 것은 미련을 갖는다는 것이고 미련에 매달리다 보면 앞일을 하지 못하게 돼. 사람이 과오가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후회를 해서는 안 된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할 시간이 없거든.

l 기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며 엄청난 오산을 할 수도 있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 예기치 않던 일로 뜻하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도 있다. ‘그 때 이랬더라면’, ‘만약에 내가 그러지 않았더라면’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그렇지만 최고 결정권자인 내가 그런 소리만 하고 있으면 임원들은 ‘왜 아무도 반대하지 못했느냐’는 질책으로 듣고 사기만 떨어뜨리게 된다. 그러나 한때도 멈출 수 없는 게 기업이다. 잠시라로 멈추고 있으면 그 기업은 경쟁에서 낙오한다. 사업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l (P. 206)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기업발전에 더 이상 기여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에는 스스로 기업을 떠나야 한다. 그 대신에 기업은 그 기업의 존속 발전을 위해 자신의 온 정력을 다하여 기여한 사람에게는 그 기여도에 따라 후대해 줄 생각이다. 나는 채용관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퇴직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l (P. 218) 당장 급하다고 해서 아무 기술이나 살 수는 없다. 기업의 생명은 오늘보다도 내일의 전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냐.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되도록 생산비를 줄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로열티를 주고 외국으로부터 사오는 편이 안전하고 유리하다. 그러나 이윤을 많이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체적인 기술개발이다. 이것을 게을리 한다면 언제까지나 한국기업은 낙후할 수 밖에 없다. 또 로열티를 받는 외국기업에게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 된다.‘ 기업경영의 목표는 이윤극대화에 있으며 그 첩경은 바로 기술개발에 있다. 우리 경제는 기술개발을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다. 특히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는 부단히 기술개발로 치열한 국제 경쟁을 이기고 계속 수출을 확대시켜야 발전할 수 있으며 이것이 한국 기업가의 사명이다. 국제 경쟁력을 싼 노동력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머지 않아 한국보다 싼 중국, 동남아 등에게 밀리게 된다. 그 때에 대비해서라도 계속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개발에 힘서야 한다.

l (P. 227) 기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망해서는 안된다. 기업은 영구히 존속, 발전해야 하며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윤’을 내야 한다.

l (P. 232) “사장이란 함부로 바꾸는 게 아냐. 정 못 쓸 사람이라 해도 그를 대신할 만한 사장 감도 없는데 덮어놓고 바꾼다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겠니. 자칫하면 뜬소문에 놀아날 뻔하지 않았겠느냐.” 실장의 보고를 듣고 난 다음에 회장은 이렇게 조용히 실장을 타일렀다.

l (P. 256) 기업가와 장사꾼의 차이 - 기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것

l (P. 257) 기업가와 장사꾼의 차이 - 웬만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강남의 땅을 사두면 10년 쯤 후에는 틀림없이 몇 십 배로 값이 뛰어 오를 것이라는 것쯤 내다볼 수 있지. 그렇지만 나는 기업가야. 기업가는 사업으로 돈을 벌어야지 땅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서야 되겠니.

l (P. 281)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만둔 다음에 할 일이 없는 사람일수록 그만두려 하지 않는다. 또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둘 생각을 하지 않고, 더 일했으면 하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그만두려 한다.

l (P. 287) 지금 또한 건강의 회복에 강한 의욕을 낼 수 있는 것이 모두 수련 덕택이다. 그런데 수련으로 내가 얻은 가장 크고 고마운 소득이 있다면 인생을 어느 정도 관조하는 힘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예상치 못한 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하고, 뜻하지 않게 아내를 잃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불운을 받아들이는 힘, 무엇보다도 죽음을 마주볼 수 있는 담력 같은 것이 내 안에 잠재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l (P. 295) "소유와 경영은 철저히 분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단순히 경영주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

씨멘스 서중 권 2004-03-05

l 첨단 산업인지 아닌지는 순이익을 기반으로 따지면 된다. MS는 순이익이 40%이므로 첨단 산업이며 보잉은 5% 내외 이므로 비첨단 산업이다. 이런면에서 US 장비 특히 high-end product는 순이익이 30% 내외 이므로 첨단에 속한다.

l (GE의 medical systems의 제프 이멜트 치적에 대하여) 다국적 기업은 단중기 사업과 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IT 산업은 단기 중기 산업으로 수익을 내는 분야이며 medical systems 사업은 장기 산업인데 IT 산업이 버블이 생기면서 medical systems 사업부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제프 이멜트가 운이 따른 것에 불과하다.

l GE나 씨멘스나 케피팔 사업부와 메디컬 시스템즈 사업부가 그룹 전체에 돈을 벌어 주고 있다.

l 한국 US 장비 전략은 중국보다 싸게 만들거나 일본보다 좋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중국보다 싸게 만드는 것은 다른 제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일본보다 좋게 만드는 것은 분야 별로 가능한 것이 있다.

l US시장은 GE, 씨멘스, 필립스, 도시바… 씨멘스와 도시바는 공동 기술 개발 체제다.

l 현재 비즈니스 플랜이 잡혀 있나?

Advisors

l 엔젤은 일단 기피한다. 기관투자가가 바람직하다. 진정한 엔젤은 한국에는 없다. 엔젤은 일반 시장에 주식을 마구 거래시켜 회사가치를 낮춘다. 10억 미만의 사업은 기관투자가들한테 껌값이다. 사업계획서만 확실하고 시장 트랜드를 탈 수 있으면 10억 미만의 투자는 기관투자가들한테 한달 내로 받을 수 있다. 사업 선정에 있어서 시장 트랜드를 타야 한다 (예: IT, 유전 공학). 그래야 언론이나 기관투자가의 drive를 backup받을 수 있다. 예로서 아무리 좋은 염색 기술을 보유했다고 해도 지금은 그런 사업은 기관 투자가들한테 호소력이 없다. 투자자한테는 확실한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라. 투자자는 가능성을 본다. 투자자는 사업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CFC (Consulting & Financing Consulting), ㈜솔고바이오케디칼, 다음커뮤니케이션, www.ekudos.co.kr (2000-06)

l 리더는 똑똑하면 안된다. 회사는 색깔이 없어야 한다. 투자 받아서 연구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어느 정도 버전이 되면 팔면서 현금 흐름을 유입시키면서 사업을 해야 한다. 투자 유치를 하려면 직원, 매출, 사무실의 3박자 모양새를 갖추어야 한다. <2000-12, 형훈>

l 시장은 보수적으로 분석하라. 투자가한테는 공약보다 투자 후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유일무이란 없다. 100% 시장 점유는 없고 일부러 작은 적을 만드는 것이 요구될 수 없다. 한국 시장은 돈이 된다면 벌때같이 몰려드는 속성이 있다. 살아남는 곳은 아이디어나 기술이 아니고 팀워크와 조직력이다. 벤처가 투자를 받아 마케팅이나 연구개발을 하려고 하면 안된다. 영업으로 수익 모델을 창출한 후 투자를 받아야 한다. - HCho

l 세상에는 사기꾼이 엄청 많다. 핵심 고객은 직접 관리하라. (2003-08)

l 어느 사업 분야건 미국 시장이 전세계 시장의 40 ~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어느 사업 분야이건 전세계 시장의 약 1%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의 1%를 차지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2003-12)

l 한국 시장에서 유지비(money tree market)를 마련해야 하고, 해외 시장에서 수익(star market)을 내야 한다. (2004-07) - CJCha

l (p. 109) 값비싼 경영 컨설턴트와 웹 페이지 디자이너를 고용하려 하지 말라. <e 서비스, 론 젬키, 톰 커넬런, BIT 컨설팅 옮김, 세종연구원>

l 주주수가 너무 많은 것은 문제가 된다. 창업 회사는 3~5명 소수 주주여야, 이후 투자자에게 잡음이 없다. 기술을 판단할 수 없어서 매출 숫자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경우, 매출이 이미 큰 회사는 단순 투자로 돈을 맞겨도 되나, 매출 순환에 문제가 있는 회사는 투자에 감독이 요구된다. 신기술 출시 후 3년동안 매출이 안 따른다는 것은 기술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현명하다. 더 낳은 기술에 밀리는 것이다. 따라서 매출 추이를 지켜 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며, 회장에 대한 보고 예의로 생각한다. (2006-03-06) - 거붕최실장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사랑할 수 있는 기회와 사업할 수 있는 기회는 나이 들어서는 희박해 진다.

빨리 시작하라. 사업을 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실패 경험을 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실패를 감내할 수 있으며 오히려 배움과 함께 재기가 가능하나 나이 들어서는 재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l 벤처로 성공하려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독보적’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념을 밝휘해야 한다.

l 연구개발이나 마케팅이나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도전 분야다.

l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끝없는 집중력’을 펼쳐서 ‘독자 생존’을 추구해야 한다.

l 벤처가 성공할 확률은 10% 미만이며, 투자 유치에 성공할 확률도 10% 미만이며, 기업간 인수 합병(M&A)이 성사될 확률도 10% 미만이다. 이 말은 역으로 90% 이상의 기업이 벤처 기업이 아니란 말과 같다.

l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고, 할일도 많다.

l 한국 시장에서는 ‘겸손하고 조용히’ 사업하는 것이 바람직할 때가 많다. 떠벌리면 돈이 된다고 몰리거나, 시기하거나, 아부가 온다. 결국, ‘겸손과 근성의 결합’이 한 경영 모델이다.

l 사업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 가는 배’와 같다. 잘된다는 말은 있을 수 없으며, 그 시점이 위기이다.

l 벤처는 다양한 것을 하기보다는 ‘한두가지에 집중(star vs. money tree)’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로 하는 큰 사업 영역(star – 성장 전략)의 시장 진입 시간(time to market)이 크게 요구되면 유사 사업 영역에서 단기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하나(money tree – 생존 전략)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 인건비는 영업 현금 흐름(B2B, B2C, B2G)으로 충당해야 하며, 재무 현금 흐름으로 (투자받거나 빌려서) 해결하면 안된다.

l 투자 현금 흐름(연구비, 영업비)은 영업 현금 흐름(B2B, B2C, B2G)으로부터 얻어야 하며, 영업 현금 흐름(B2B, B2C, B2G)의 수입을 높이거나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입 되어야 한다.

l 재무 현금 흐름(투자받거나 빌려서)은 영업 현금 흐름(B2B, B2C, B2G)의 수입을 높이거나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입되어야 하며, 투자 현금 흐름에 (연구비, 인건비) 투입 되어서는 안된다.

l 결국 ‘기업체의 현금 흐름의 기본은 영업 현금 흐름(B2B, B2C, B2G)’이며, 영업 현금 흐름으로 최소한 생존을 할 수 없는 기업은 문을 받아야 한다.

l 차입은 고정 수입이 있을 때나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고정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의 차입은 99% 부도다. ‘고정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차입을 해서는 안되고 투자를 받아야 한다.

l CEO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l 첫째도 시장, 둘째도 시장, 셋째도 시장이다. (2004-07-01)

clear market (clarity of vision), 시장 주도자, 시장 개척자, 시장 모범자 vs. 시장 파괴자

브랜드, 시장 인프라, 고객 인프라, 고객 의견, 고객 DB, 사용자층, 네트워크 마케팅

Domestic market vs. 북미 (전세계 소비와 생산의 1/3 차지), 아시아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유럽

Domestic market에서 유지비 (money tree market)을 마련하고, 해외 (star market) 에서 수익을 내어야 한다.

l 시장 중심, 인재 중심, 현금 흐름 (2004-07-11)

l 벤처는 다 준비되고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함께, 역경을 역으로 활용하고 함께 극복하면서, 움직이면서 만들어 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다 완비되고 다 만들어진 다음에 움직이겠다는 자세는 기존의 대기업에나 바랄 일이다. (2004-10-07)

l 벤처신시장 vs. 신시장확대: 의도적인 제2경쟁자를 만들어 함께 시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l 기시장점령: 혁신을 통한 Brand (사용자층) 경쟁력 vs. 품질 경쟁력 (디자인) vs. 원가 경쟁력 vs. AS 경쟁력 (specialist)

매우 좋은 품질을 매우 고가로 (프리미엄 마켓)

좋은 품질을 비슷한 가격에 (품질 경쟁력)

비슷한 품질을 저렴히 (원가 경쟁력)

매우 낮은 품질을 매우 낮은 가격에 (저가 마켓)

l 경영목표 (CMO): 매출, 갯수, 마진 vs. 시장점유율

l Marketing: Direct (self vs. 딜러) vs. Package (OEM vs. bundle vs. Royalty) vs. Option (Reverse vs. Forward) (2005-03)

l 벤처와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다.

l 다 준비되고 움직이는 사람 &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 vs. 움직이면서 만들어 가는 사람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 (2005-04-21)

l 시장을 분석하면서 (DIKSS et. al.) 때를 기다린다 (Medical Imaging – All My Background – SonoEye & MRDx)

l All in iView (2005-06-01)

l 맨손에서 시작했으므로, 잃을 것도 없다.

l 財界巨物: 巨木은 못될지라도, 巨物로 성장하리라! (2005-07-01)

l 한국 시장은 global market의 2% 정도로 매우 협소한 시장이나, 서울 시장은 global market의 1% 정도로 엄청난 시장이다. (2005-08-09)

l 의료기기 신제품은 처음에 1대 파는 것이 나중에 100대 파는 것보다 어렵다. (2005-10-01)

l Reverse Recommendation Marketing (Future All in) (2005-11-01)

l 고객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투자(invest)하는 것이다. 고객이 우리의 제품에 투자(investment)할 만한 가치(value)가 설명되어져야 한다. (2005-12-07)

l 경쟁업체와 비교하여 고객과 딜러의 추천(recommendation)을 못 받는 제품과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 된다. [의사랑 vs. 닥터비트] (2005-12-22)

l 경쟁이 치열한 선진 시장에서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매우 높게’나 ‘비슷한 가격에 높은 성능’의 전략만이 살아남고, ‘비슷한 성능에 낮은 가격에’와 ‘낮은 성능을 매우 낮은 가격에’의 전략은 경쟁 업체가 가격을 낮추면 무너진다. 결국 ‘끝없는 가치 창조 (디자인, 성능, …)와 끝없는 원가 경쟁력’이 미래 경영의 화두다. (2005-12-30)

l 총알 & 썰물

1. 총알: iView All in (Clinic PACS & Mammo TeleRadiology Market)

2. 썰물 SonoEye: Not Breast US CAD but US Service System & Fetus Recording

3. 썰물 MRDx: fMRI give up & MRCT perfusion (SP Systec & WG Univ)

l 정보 인프라 (Information Infra) 사업 영역의 강자 – 의료 정보 인프라 (Healthcare), 고객 정보 인프라 (Customer), 금융 정보 인프라 (Finance) (2006-05)

l 사업을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얻게 된 행복은… 임직원 급여주는 날이 매우 행복하다는 사실. 사업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행복. 이 맛으로 사업을 한다. (2006-06)

벤처 창업의 경우 10명 이하의 조직의 경우 여경리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은 일단 자신의 밥그릇은 자신이 챙길 수 있어야 하며,

여경리 또한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초기 벤처의 경우 사업부 별로도 자신의 밥그릇은 자신이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초기 벤처 창업의 경우는 충성심이 높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앞이 안보이는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느낌… 충분한 장비도 없이 곡갱이 하나만으로… 나를 믿고 따라오는 광부는 점차로 늘어나지만… 언제 빛이 보일지도 모를 땅굴을 계속 파고 들어가는 느낌… 한 은사는 벤처 창업에서는 ‘인내력’을 배워야 한다고 자문을 하셨지만… 언제까지 인내를 해야 하는지 모르고 인내력을 넘고 또 넘고 또 넘고…

국내외 벤처 창업 기업에 암암리에 통용되는 법칙이 있다. 벤처 창업 5년 법칙(rule). 벤처 창업 후 5년을 버티면 성공한다는 말인데… 정확히 나에게도 적용이 되어 2005년 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2001년 1월 2일 법인설립 후 5년이 되는 시점에 명확히 사업 방향이 다 정립이 되고 수익 모델도 드러났다. 5년간 인내심은 엄청난 양의 경영 수업을 쌓는 기간이었다. 그 기간 중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고, 돌이켜 보면 어떻게 그렇게 극복을 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무제	SM Kim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남자는 어차피 다듬어지지 않은
밤새 비가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수컷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씨 아닌 불씨가 남아 있는 가슴속에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정글에서
과거의 재를 끄고 싶어	울부짖는 외로운 생명체
저 빗속을 하염없이 거닐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남자기 때문에
비가 끝나는 곳에	죽어야 할 때 죽어가고
내 속에 재도 꺼지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죽여야 할 때 죽여야 하지 않을까?
꺼졌으나 꺼지지 않는 재를 안고 살아가는	우린 그렇게 살아가자.
정말 재 같은 인생…	산다는 건 심장박동소리가 울린다는 것.
살았으나 산 것이 아니요,	어떤 개념과 명분이 분명하다면
죽었으나 죽지 못하는 삶…	과감히 심장박동을 끊어 버리자.
새벽이 되어 비가 그쳤습니다.	약간의 미련과 슬픔이 남더라도 생각지 말자.
기상나팔소리에 모포를 개니	사람은 어차피 죽어가고
바닥엔 또 하나의 습한 재가	남자의 죽음은 명분이 분명할 때
큰 형체로 새겨져 있습니다.	더욱 값진 것이니까.
밤새도록 가슴속에 있던 재가	혹시 많이 슬프더라도 참아내고 그냥 가자.
비를 맞지 못해 꺼지지 못하다 보니	남자기 때문에…
온몸으로 빠져 나왔나 봅니다.	남자는 그렇게 죽어 가는 게 멋지니까…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그림자처럼…,
재가 소멸되지 않는 것은
제 영혼의 슬픔인가 봅니다.

0 경영 & Minimum Growth

창업이란 0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0 숫자의 의미를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

작게 시작할 수 있는 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손정의는 2명의 아르바이트생 직원으로 창업했다.

작은 규모에서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큰 규모의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작은 규모의 사업 능력에서 커지면 규모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렇지 않으면 무능 정부만 될 뿐이다.

0경영은 구조조정 경영을 포함한다: 5명에서 1명 급여(CEO)를 안 받는다는 것은 상위 20% 책임있는 임원급 직원이 무보수로 경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명으로 매월 3,000만원 매출을 유지할 수 있으면, 50명 직원 규모의 매월 3억원 매출 경영을 할 수 있으며, 500명 직원 규모의 매월 30억원 매출 경영을 할 수 있다. [2007-05-07]

달동네

30대 초 좀 고생을 해보고 싶어서, 달동네로 이사를 했다. 2002년 중순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기존의 한옥은 월 15만원이었는데, 이 달동네 월셋방은 월 10만원 이었다. 딱 1년 이상은 살아본다란 생각으로 계약을 하고 이사를 했다. 집 주인은 70세를 바라보는 노파였다. 그러나 힘도 세고 혈기 왕성한 노파였다. 아들과 단 둘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나와 동갑이었다. 대학로 뒷편에 낙산이란 산이 있다. 원래는 서울의 4대 명산이라 했는데, 한국전쟁 직후 난민들이 무허가로 집을 다들 짖고 모여 살아서 산이 아니고 언덕처럼 무너져 내린 형국이 되어 버렸고 한다. 집주인 방 옆에 나란히 방이 2개 있었고, 나는 집주인 방과 옆 세를 놓은 방 사이의 가운데 방에 거주하였다. 한옥도 아니고 양옥도 아닌 집이었으나 나름대로 튼튼히 지은 듯 싶었다. 나의 방은 창호지로 만든 복도에 있는 문 이외에는 창문이 없었다. 불을 켜지 않으면 늘 어두침침했고, 한낮인데도 창호지가 희미하게 보이는 것만 있으므로 시계를 확인하지 않으면 시간을 육감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했다. 장점도 있었다. 한 여름에도 26도를 가르켜서 잠 잘 때 이불을 덥고 자야 할 정도였으며, 한 겨울에는 난방을 거의 안해도 25도를 가르키니… 마치 피라미드 속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런 달동네에 살다보니 인생의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일반인은 물질이 허해지면 정신 세계도 허해 진다는 것이다. 난 어렸을 적부터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데로, 향기롭고 강인한 정신을 누구나 추구할 수 있다란 주관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주관은 극히 일부에만 적용된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이곳 동네 사람들은 심심하면 고성방가로 싸우는 일이 많았다. 난 어짜피 잠만 자고 낮시간에는 나와 있으므로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잠자는 밤 시간의 싸우는 소리는 정말 피곤했다. 한번은 밤에 앞집에 놓여있는 집앞의 쓰레기 봉투가 곽 채워져서 좀 터진 일이 있었다. 주인장은 쓰레기를 분석하고 옆 집 사람으로 판단하여 옆집사람을 불러서 왜 자신의 쓰레기를 내 쓰레기 봉투에 넣느냐고 하고, 한쪽은 너도 지난번 그렇게 하지 않았냐 하고 밤사이 하루 왠 종일 고성방가로 싸우는 것이다. 100원 짜리 쓰레기 봉투 하나로 잠을 안자고 민감한 그들. 그냥 내가 100원 주고 잠을 자고픈 생각마저 들었다.

한번은, 어느날 주인장이 전기세가 24,000원 나왔다고 나와 옆방 학생이 각각 10,000원씩 내라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항의를 했다. 나와 옆방 학생은 전기 쓰는 물건은 거의 없고 밤에 잠만 자러 들어오며, 주인은 냉장고며 TV며 별의별 전기 물품이 있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 주인이 당연히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왜 그런 배분이 되느냐고 항의를 한 것이다. 방마다 전기 계량기를 놓으면 되나 그렇게 불가능하면 최악의 경우라도 공평히 8,000원씩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를 했다. 그러나 노파 주인장은 말로 안되는 이상한 논리로 고성방가를 치면서 출근해야 하는 나를 붙잡고 계속 내놓으라는 것이다. 난, 일단 우선 전기세 고지서를 우선 확인하고프니 고지서를 우선 보여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러자 그 노파 주인은 수년째 모아온 전기고지서며 수도세며 별의별 고지서 영수증이 수북히 채워져 있는 큰 상자를 나에게 보여주더니 나보고 찾으라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자신이 낸 모든 공과세 영수증을 다 모아둔 듯 싶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찾느냐고 상당히 충격과 분노를 느끼는 나는 그냥 확 찔러 넣어서 휘져어서 한장 꺼내든 영수증이 운이 좋은 것인지… 바로 그달의 전기세 고지서 였다. 난 ‘어 바로 이거네..’하고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정말이지 또 한번 분노를 느꼈다. 숫자에는 24,000원이 아닌 18,000원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난 “24,000원이 아니고 18,000원 아닙니까? 왜 거짓말을 했으며, 또한 나와 옆방 학생이 각각 10,000원씩 내면 주인은 오히려 돈을 2,000원 버는 것 아닙니까?”라고 항의를 하니, 그 노파는 또 한번 말도 안되는 이상한 논리로 고성방가를 쉬지않고 치기만 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그 집 아들까지 합류하여 자신의 어머니를 지지하는 모습과 출근이 너무 늦어지는 나는 내가 출근 시간이 늦춰지는 것이 아까워서 그냥 내는 것이라 생각하시오… 라는 말고 함께 그냥 10,000원을 주고 나왔다.

그집 아들과 노파는 한달에 한번 싸움이 있었다. 한번은 노파 주인이 그 집 아들에게 머리 좀 깍고 다녀라고 말을 하니, 아들은 머리 깍게 돈 좀 달라는 것이다. 너 돈으로 깎으란 말에 아들은 돈이 어디 있냐고 아침에 자신의 어머니를 구타를 하는데… 옆방에서 듣고 있던 나 자신도 소름이 끼칠 정도의 신음과 맞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날 우연히 본 노파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빨이 몇 개 부러져 나간 것이며, 온몸이 말이 아니었다.

10개월쯤 되었을 적 공과금 및 모든 일들에 대하여 노파 주인은 방 빼라는 폭언으로 대응을 했는데 나중에는 도를 지나쳐 심심찮게 하여 나도 “알겠습니다. 방 확인 되면 알려드리겠으나 보증금 100만원 나갈 때 늦지 않고 꼭 돌려주시기 바랍니다.”란 말을 하였다. 주인은 100만원이 무슨 큰돈도 아니니 걱정말라하여 나도 이곳 생활이 지긋지긋하여 1년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산하는 나 자신이 좀 아쉽지만 대학로의 일반 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한달후 대학로의 괜찮은 원룸을 알아보고 짐을 다 옮기고 주인에게 보증금을 달라 하였다. 그런데 주인은 계약 기간이 2년이니 새로운 입주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그냥 보증금에서 월 10만원씩 까나간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의없었다… 결국 그 보증금은 한푼도 못 돌려 받았다.

내가 어렸을 적 본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있었다. 꼬마 여주인공 이름이 ‘똑순이’였던 것만 기억난다. 그 드라마로 인하여 달동네 사람은 가난하지만 마음만큼은 향기로운 사람들이란 사고를 어렸을 적 했었는데… 다 커서 실제로 나 자신이 달동네에 살아보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아무튼, 나 자신은 언제 또 다시 이런 경험을 내 생애에 하겠는가란 생각으로 … 이것도 젊었을 때나 가능한 귀중하고 소중한 경험이자 배움으로 난 회고한다.

고전을 보면 민초(民草)란 단어가 빈번히 나온다. 지금은 뉴스에서 서민(庶民)이란 단어가 빈번히 나온다. 20대에는 이런 단어들의 뜻은 알았으나 돌이켜보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었다.

늦게나마 30대 초반에 이 단어들에 대하여 피부로 느끼고 배우고 이해하게 되었다.

교도소 가는 길

대학로 낙산공원 부근 달동네서 내 나이 33살인 2003년 6월 하산 한 후 어렵사리 찾은 집은 원룸텔이었다. 당시 내가 갖고 있던 현금은 1,000만원이 전부였는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적절한 방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현금 흐름이 약한 시점이었으므로 전세를 찾으려 했는데 1,000만원 + a를 한계로 찾아 보았으며, 한옥 비슷한 집들이 대부분이었고, 또다시 한옥에 들어가는 것은 동일 경험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무의미했으며, 하고 싶지도 않았다. 우연히 원룸텔이란 곳을 알게 되었는데 전세 2,000만원인데 급전세로 1,800만원에 나온 매물이 있었다. 구경을 하여 보니 누우면 꽉차는 방이었으나 다른 시설은 전부 갖추어져 있었다. 별도의 현대식 샤워 & 화장실, 옷장, 신발장 등등. 난방도 전기로 작동하는 것이었으며, 작으나마 창문에 에어컨도 붙어 있었다. 그간 샤워는 늘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층마다 있는 샤워실에서 밤에 했었는데, 그런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다.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서 일산에 살고 있다란 주인장이란 분을 만나서 전세로 2년 계약을 했는데, 협상을 하여 1,500만원까지 낮추어 계약을 하였다. 또한, 매월 전기세 및 겨울 난방비를 포함하여 관리비를 월 5만원 요구하였으나, 특별히 월 2만원에 전부 해결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엄청난 파격적인 가격으로 계약을 맺어서 행복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당시 한층에 원룸텔이 11개 정도 있었는데, 전세로는 내가 제일 저렴한 계약을 하였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2,000만원 ~ 2,500만원에 입주한 것으로 몇 년 후 알게 되었다. 위치도 서울대병원 바로 옆 건물이라 당시 서울대병원 내의 나의 사무실로 출퇴근이 매우 편리하였다.

주인장은 당시 50대로 보이는 남성분이었는데, 본인말과 부동산중개업자의 말로는 중학교 뿐만 안나왔으나 자수성가하여 부동산 관련 어러 사업을 하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소개 받았다. 당시 계약할 때 건물 & 토지 등기부등본상에는 노파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어찌된 것인지 물었으나,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로는 먼 친척 누나인데 멀리 시골에 내려가 살고 있으며 이 남자가 관리 및 실제 주인이라고 소개 받았다. 실제 건물에 가보면 문에도 남자 이름과 연락차가 적혀 있으며 건물 관리를 다하고 있었으므로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가 보증을 하므로 믿고 계약을 하였다.

이곳에서 2009년 4월까지 약 6년간 살게 되는 인연이 되었다. 내나이 39살까지… 이런 작은 원룸텔에서 기거하면서 살게 되는… 한편에서는 30대 중순 사업으로 어려운 시절 현금 지출이 크게 안나가게 되는 것 자체도 큰 힘으로 작용하였다.

살면서 힘든 점은 건물이 현대식 건물로서 5층까지 있는 건물이나 관리가 좀 잘 안되어서 그런지 몇 년 후에는 여름 장마 기간에는 시멘트가 아닌 슬러브로 되어 있는 부분이 날아서 물이 떨어졌다는 점. 그 때 일산에 살고 있다란 주인에게 연락하여 수리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물떠어지는 곳에 큰 플라스틱 휴지통을 갖다대어서 밤새 물을 받아서 아침 출근 시간에 갖다 버리는 식으로 한 여름 몇일 있는 장마 기간은 견디었다. 한 여름에는 방이 협소해서 그런지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싸우나가 된다. 그래서 한시간 단위로 에어컨을 켜고 끄고 하면서 지냈다. 한 겨울에는 우풍이 심해서 문틈과 창문틈에 스폰지 문지방지를 갖대 대어 생활했다. 어찌되었든 과거 한옥이나 달동네 집보다 훨 낳았다. 주인을 만나서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고, 위치도 대학로에 바로 있어서 문화 환경도 너무 좋았다. 주위의 입주자들도 서울대병원의 학생들과 간호사, 직장인, 성대 학생들 처럼 젊은 친구들이었다.

그렇게 2년 살고 연장을 하여 계속 살게 되었다. 워낙에나 전세 보증금이 작고 월 관리비가 작으므로 따져보면 돈을 버는 것과 같았다.

그런데 2006년도인가 2008년도인가 밤 중에 윗층인 5층의 한 노파가 내가 주인인데 4층에 왠 엉뚱한 계약자들이 전부 살고 있으므로 전부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4층의 사람들은 황당해 해서 남자분에게 연락하니 걱정말고 지내라는 연락을 받았고, 실제로 1년 동안 잠잠했다.

그런데 2008년 4월 쯤 밤에 귀가하여 보니 문 앞에 5층 노파 연락처 및 무단 거주하고 있으므로 빨리 나가야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4층의 입주자들은 밤에 전부 모여서 대책회의를 밤마다 갖게 되었고 상황을 파악하여 보니, 본 건물 실 소유자인 노파는 먼 시골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 5층에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우리가 계약한 남자는 4층을 전부 월세로 계약하여 11개 방으로 원룸텔로 구성을 갖추어 방마다 따로 수천만원씩 전세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부동산 중개업자와 짜고 사기를 친 것이다.

밤마다 모여서 회의를 갖었는데, 젊은 사회 초년생들인지 다들 패닉에 빠졌다. 당시 수천만원 자금은 젊은 사회 초년생 들에게는 전 재산에 가까웠으며 여자분들은 시집 비용에 해당하였고, 남자 친구들은 종자돈에 가까운 상태로 드러났다. 그나마 내가 나이가 제일 많고 경험도 많은 지라 다들 나의 의견을 경청하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역으로 전세 입주자를 찾아서 빠져나갈 생각들을 하였다.

나는 이 상태에서 다른 입주자를 찾아서 빠져나가는 것 자체도 불법으로서 그런 짓은 하지 말고,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것이 돈을 회수하는 길이라고 설득을 하였으며, 최대한 노파에게 측은지심으이 생기게 하는 전략이 최선이라고 하였으며, 사기 친 중년의 남자나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하여 최대한 자금을 돌려받아서 궁한 사람부터 한사람 한사람 빠져나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설득함과 동시에, 비상대책위장장 신분으로서 나 자신이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사기꾼과 한배를 탄 모양새가 되었고, 사기꾼은 4층 입주자와 전부 모인 자리에서도 전혀 걱정말고 지내라고 큰 소리치고, 자신이 다 해결하였고, 앞으로도 문제 발생시 해결될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이 노파 부동산 관리자인데 국가 세금 등 많은 약점을 알고 있다나… 몇 달 후에는 5층 노파 집에서 사기꾼과 노파가 큰 소리로 서로 싸우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란 입주자의 말도 있었고, 어찌되었든 거주하는 데는 문제는 없었다. 또한, 사기꾼은 자신이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지금 경기 문제로 매매가 안되고 있다고 하면서 하나라도 해결되면 전부 해결될 것이란 말만 하였다.

그런데 2009년 2월 19일 한 겨울 밤에 귀가하여 보니 집소유주로부터 부동산점유이전금지가처분을 모든 입주자들이 받게 되었고, 가스도 나오지 않아서 한 겨울 냉방 속에서 지내게 되었다. 한 겨울 출근하는 시점에 찬물로 세수를 하고 출퇴근 하고… 나를 포함한 남자들은 그렇다 손치고 입주한 여자분들은 정말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 때 사기꾼에게 연락을 하여보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였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일단 나의 차로 몇 사람이 의정부 교도소에 면회를 갔었다. 알고 보니 이곳 부동산 이외에도 많은 부동산으로 사기를 쳐서 금액만 수십억원에 해당하는 악질 사기꾼이었다.

주인 되는 노파를 밤에 만나서 논의를 한 결과 완고한 입장이어서 빠른 시일내로 방을 찾아서 전부 나가기로 하였고, 나는 2009년 4월 21일 회사 부근의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였으니 약 1년을 버틴 것으로 계산된다. 따져보면 노파는 5,000만원에 월 200만원에 사기꾼에게 월세를 낸 것인데 4월에 보증금이 다 없어지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노파는 우리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도 보증금 못받고 나가는 피해자이므로 나가는 사람에게는 별도의 소송은 하지 않겠다고 약조를 하였는데, 이사한 후 무단 점거 거주했던 기간을 계산하여 입주자 전부에게 수천만원의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별도로 제기하였다. 우리들은 너무나 황당하였고, 항의를 하였으나 그 노파는 우리들에게 욕만 하였다. 세상사란 참… 또한 늦은 나이에 별 이런 경험도 하고… 입주자들은 완전히 패닉에 빠졌는데 내가 제안을 하여 나를 포함한 4사람이 100만원씩 모아서 내가 아는 변호사에게 사정을 하여 400만원이란 적은 금액으로 소송 개시비를 하였고, 당연히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변호사에게 승소비에 따른 금액은 몇십만원씩 내가 각출하여 PC를 현물로 드렸다.

결론적으로 나와 함께한 사람들은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되거나, 최대한 오래 머물러 약소하나마 자금 회수하거나, 몇사람은 기존 입주자로부터 돈을 돌려받거나 하는 등… 모두가 해택을 받았다. 그런데, 이런일을 통하여 일반인 서민들의 가슴의 크기를 알게 되었다. 이 젊은 친구들은 자신의 피해만 벗어나고 나니 그뿐들이었다. 추후 각자 한번씩 전화가 와서 고맙다는 전화를 하였고, 한 젊은은 친구는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다나… 고맙다나… 나중에 식사를 한번 대접하겠다나 전화를 한통씩 준 것이 전부였다. 물론 찾아 오는 사람도 식사를 한끼 사주는 젊은 친구들도 아무도 없었다. 물론 난 대가를 바라고 솔선수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의 일만 생각하고 시간을 보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경험이 되었다.

이 부동산 사기꾼은 대를 이어 가면서 사기를 치면서 먹고 살아가는 집안이었다. 자신과 처와 아들 딸과 처제와 …. 전부 부동산 사기 작당. 체계적으로 수십년간 돌려먹기 등으로 부동산 사기를 치고, 아버지 한사람이 교도소에 몇 년 썩다 나와서 털고… 또 다시 대를 사기 쳐가면서…. 어찌 되었던 이 경험으로 부동산 사기꾼의 다양한 지식을 알게 되었으며, 교도소에도 2차례나 찾아가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한팀이었던 부동산 중개업자의 잘못이 더 컸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기에 가담을 하였으니, 속절없게 모두가 당할 수 밖에…. 그래서 이런 부동산 중개업자는 앞으로 그런 사업을 하지 못하게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난 판단하였고, 형사 고소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등기부 등본을 확인하고 내나 다른 사람이 계약한 것이라 증거 불충분으로 안된다고 경찰서에서는 결론을 내렸다.

추후 다행히 검사로부터 ‘어짜피 형사에서 승소되어도, 돈은 못돌려 받고 시간만 낭비할 터인데, 한번 노력해 볼 것입니까?’란 전화가 왔다.

‘전 돈이 목적이 아니라, 이런 부동산 중개업자는 빨간줄 그어져서 부동산 중개업 박탈되고, 다시는 사회에 이런 일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나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자들이 죄를 뉘우치고 진실한 사과를 할 때까지 끝까지 갈 것입니다.’란 강직한 답변에 담당 검사는 정말로 감동을 받아서 같이 열심히 노력하자고 하고, 정말 난 열심히 그 검사님과 함께 노력하였다.

나 자신은 증거로 인정받지 못하는 정황 증거일 뿐이나, 객관적 증거를 소유한 다른 피해자를 한명 찾은 것이며, 다른 모든 피해자들을 묶어서, 오히려 역으로 엄청난 경제 사범 가중 처벌을 받게하는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 부동산 중개업자는 주변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법정에서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괘변과 형편없는 변명으로 혐의를 끝까지 부정하는 자세를 견지’하여 강력한 실형을 받았다. 집행유해 징역 및 사회봉사가 엄청나게 나왔다. 또한 당연히 부동산중개업자격증 박탈되었고, 앞으로 부동산중개업을 못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수사기관에서는 무혐의로 내린 사건을 나의 도움으로 담당 검사가 사건을 뒤집어서 법정에서는 엄청난 형벌을 내리게 한 것이므로, 담당 검사는 엄청난 실적을 쌓은 것이다.

남들은 증거가 없으니 불가능한 게임이라는 것을 나 자신은 가능한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인생은 나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이고,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불가능한 것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해야 하는 일이냐,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추후에 나를 만난 그 부동산 중개업자는, 나에게 하는 말이 “어짜피 돈을 하나도 받지 못하면서 왜 이렇게 시간과 노고를 낭비합니까? 형사 소송에 당신이란 사람이 이겨도 당신에게는 아무런 금전적 이익이 없는데 무엇하러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저를 힘들게 합니까?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라면서 나란 사람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런 범죄인이나 사기꾼이나 일반인들의 사고에서는 ‘돈’만 생각하니 충분히 그럴 것이며, 나란 사람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과의 게임을 중요시 하는 인물이며, 게임의 최종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관련자들이 진실을 밝히고 선처와 용서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적 사회적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용서란 무엇인가? 강자가 약자에게 배푸는 관용이다. 죄를 지은 자들이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먼저 구하였을 때 해주는 것이 용서인 것이지, 그렇지 않은 것은 용서가 아니라 비굴인 것이며, 상대도 용서받았다고 판단하지도 않을 뿐더러 재수없어서 발견되었다고 판단할 것이며, 사회에 더 많은 악행을 남길 것이다.

나만이라도 사회에 모범을 보인다면 나 같은 사람이 한명한명 쌓여서 현재의 잘못된 사회가 오랜 세월 후 바람직한 사회로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함께 했던 검사는 허대도 좋거니가 목소리도 까랑까랑한 전형적인 사나이 검사셨다.

소위 말하는 떡값에만 물든 검사나 정권이나 대기업에 잘보이려고 알랑거리는 부류의 검사가 아니었다.

삼국지의 조운처럼 하루를 살더라도 떳떳하게 살 생각들이 없는 것인지…….

사기

박사 졸업한 2000년 2월 바로 사업에 뛰어들기 보다는 친구의 회사에서 일을 하기로 하였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 자신을 아는 것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큰 책임보다는 좀 쉬면서 일을 하면서 추후 내가 독립적 사업을 하기 위한 어느 정도 seed money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최소 몇 년간은 친구의 회사에서 일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물론 더 좋은 기회가 엄청나게 많았으나, 불확실성이 큰 바로 창업을 한 친구의 회사에 합류 요청에 난 응했다.

이 친구는 같은 연구실 출신이었고, 나이는 나와 같았으나 난 박사 졸업할 때 의대 석사 졸업을 하였다. 집안도 유복한 집안이고, 먼 친척이 칠성사이다 회장이란 말에 어느 정도 믿음을 가졌다. 실제로 창업을 하니 제주도에서 병원을 운영중인 이 친구의 형님도 서울까지 와서 동참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나 자신은 박사 지도 교수님께도 이렇게 말씀 드렸고, 나의 진로에 대해서 걱정하시지 마시라고 늘 말씀을 드렸다. 이 친구는 나에게 자신이 창업할 회사에 합류시 주식 지분 뿐 아니라 적절한 급여도 보장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난 한번 결심을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OK란 결심과 함께 열심히 활동을 했다. 이 친구가 원하는 사업계획서 ppt 요구하면 작성하고, 전시회도 참석하여 이 친구가 부재 중인 와중에는 내가 남은 직원들 관리도 하면서 정말 열심히 도와 주었다.

그런데 누구나 사업 초기에는 자금도 부족할 뿐더러 어려움을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명색이 공학박사 졸업한 내가 먼저 급여를 요구하는 모양새도 그렇고 하여 이 친구가 알아서 줄 시점까지 기다려 주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초기에는 이 친구는 어느 정도 재무적 능력이 있어서 그런지 전국의 의사들 수십명으로부터 2000년에 5억이란 거금을 전환사채로 모금까지도 하였고, 그 자금을 기반으로 대학로에 사무실도 차렸다.

그런데 1년이 다 가도록 급여 이야기도 없고, 주식 지분 이야기도 하나도 없는 것이다. 아무리 나 자신이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고 도와준다고 하나 1년을 무의도식하면서 회사 일을 도와주고 활동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거의 버티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투자 받은 돈을 기반으로 자신과 자신의 형 뿐 아니라 몇사람 지인들이 주식을 다 갖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에게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 물론 박사 지도 교수 뵙기도 영 창피함 그 자체였다. 그간의 시간을 어떻게 지도교수에게 설명을 한단 말이며, 이해를 하신단 말인가?

박사 졸업 후 현금 600만원과 여름양복 & 겨울양복이 전부인 나로서 1년간 급여 한푼도 받지 못하고 회사일을 하면서 버틸만큼 버텼으며, 1년 후 급여 이야기하기도 모하고 하여 그냥 조용히 내가 대주주로 창업을 하였다. 2001년 1월 2일. 원래는 1월 1일 하려 하였는데, 휴일이라 창업일로 불가능하여 1월 2일이 된 것이다. 당시 돈이 부족하여 마이너스 통장 1,000만원을 만들어서 창업을 하였다.

그래도 그 친구에게는 한마디 엄한 소리하지 않았으며, 1년 후 창업 후 소식을 알리는 것이 예의란 생각으로, 오히려 역으로 조용히 찾아가서 내가 창업을 하였다란 소식을 전하였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나의 계획 사업이 잘 안될 것이라는 둥 시장성이 없다란 둥 비꼬는 소리만 나에게 늘어 놓는 것이 아닌가! 한번도 난 그 친구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는데, 그 때 그 순간만큼은 화를 못참아서 나 또한 흥분하였던 것 같다. 추후 이리저리 들리는 말에 의하면 내가 자신을 배신하였다란 둥 자신의 사업을 도와주다가 중간에 관두었다란 둥 이상한 소문만 돌아다니고 있어서 어의가 없었다. 그래도 내가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야지란 생각으로 이후 그 친구의 결혼식, 아버지 장례식 등 모든 소식이 있으면 찾아갔었다.

결론적으로 박사 졸업 후 사회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겪은 일은 박사 지도교수 면목도 없게 아는 친구의 회사로부터 황당한 1년 무급여 활동의 어찌보면 사기를 당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이 친구는 10년 후인 2010년 10월 나에게 손전화로 전화가 왔다. 전화가 와서는 자신이 L그룹과 전공의협의회와 크게 사업을 하고 있는데 아주 잘 나가고 있다면서 이리저리 현재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주절주절 아무 상관도 없는 나에게 설명을 해대는 것이다.

용건을 말하지 왜 나와 그리고 내 회사와 아무 상관도 없는 그런 사업 내용을 장황히 설명하느냐고 하니, L그룹 L자회사와 현재 자신이 대표로 있는 M회사와 H회사가 병원의 카드 수수료 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계약금 수천만원이 필요한데 계약금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5,000만원이란 자금을 빌려달라는 전화 내용이었다. 아무리 지분으로 엮어 있는 관계사라 할지라도 함부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는데, 아무 협력 관계도 아닌 내 회사로부터 무조건적인 자금 빌려달라는 요청 전화를 10년 만에 받아서 너무나 황당했다.

불가능하다고 하니 그러면 나의 개인 자금이라도 빌려달라고 때를 썼다. 난 전화가 삑 와서 개인적으로 수천만원을 그냥 쉽게 빌려 줄 수 있는 재력가가 아니라고 하니, 이번에는 사실 여러 사람한테 몇백만원씩 모아서 수천만원을 만들었다고 좀 부족하다고 나도 참여하여 몇백만원이라도 빌려달라고 때를 쓰는 것이다. 너무나 어의가 없어서 생각해 보고 내가 연락을 주겠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몇 시간 후 또 전화가 와서는 생각해 보았냐는 둥 계속 요청을 하는 것이다. 늦어도 2010년 10월 말 빠르면 계약이 완료되는 그 전에라도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난 잘은 모르나 L그룹 계열사가 단돈 몇천만원의 계약금이 없어서 사업을 진행 못한다는 것도 의아했고, 그래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몇백만원씩 빌려서 계약금을 마련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의심스러웠으나, 분명한 것은 그 친구가 L그룹 계열사 공동사장인 것은 그 당시 분명한 사실이어서 너무나 혼동스러웠다. 그 친구는 자신의 회사가 여의도에 있는데, 잘 되고 있으니 다음주에 놀러도 오라고 하면서… 그래도, 예전에 알았던 사람이고, 그 당시 회사들이 어려워서 회사를 경영하는 나 자신도 기업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고, 단돈 몇백만원도 없다고 답하는 것은 뻔한 거짓말이며 찜찜하나 또한 이 친구의 ‘재정 상황과 정말로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가 너무 궁금’하여 최악의 경우 못받을 수 도 있다란 생각으로 딱 100만원 입금했다. 난 놀러 갈 이유는 없고, 약속 기일 내에 늦지 않게 돌려 달라고만 했다.

그런데 입금 직후에 고맙다는 전화도 없거니와, 약속 기일이 넘어서도 입금도 없고, 미안하단 연락도 없고, 그 후 3개월 간 먼저 전화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중간에 내가 전화를 하면 안 받거나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또는 나중에 전화를 할게 하면서 전화가 없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힘들게 연락이 되면 미안하다고 일주일 후에 입금될 것이라나, 또는 자금 담당 해당 L그룹 상무가 해외 출장 중인데 출장 후 해결 된다나, 등 등 이 핑계 저 핑계 계속 하면서 시간만 역시 끌었다. 한번은 자신이 L그룹으로부터 무슨 22억원을 받을 것이 있는데 못 받고 있다란 둥, 자신의 기술을 L회사가 뺏어가려한다는 둥 나와 전혀 상관없는 뚱딴지 같은 말만하면서 허세만 부리는 답변만 늘어놓기도 하였다. 화가 너무나 난 나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였는데 결국 해가 지나서 설을 넘기고 나서도 이 핑계 저 핑계만 대다가, 나중에는 ‘난 돈이 없어. 돈이 있으면 입금하지.’하면서 천연덕 스럽게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부터 자신이 힘들므로 좀 도와달라고 했더라면 이야기가 달랐을 터인데, 그간 나와의 과거는 망각하고, 허풍만 치고 주위에 피해만 일삼는 짓에 대하여 엄청 분노를 느꼈다.

이 후 난 이 친구의 뒤를 알아 보니 본인이 말했던 M회사는 이미 일년전에 문을 닫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L그룹 계열사 공동대표로 있다란 회사의 경우도 공동대표는 혼자서 결정을 못하는데 독단적으로 계약서를 쓰고 다니고 있어서 해당 회사로부터도 이 친구의 모든 계약은 무효란 대답과 함께 배척 분위기로 드러났다. 또한, 내가 아는 모든 지인들이 나와 비슷한 수법으로 이 친구에게 수백만원씩 다들 빌려준 상황으로 드러났다. 온갖 장례식장 결혼식장 돌아다니면서 돈을 빌리고 있다나… 무엇보다 엄청난 충격인 것은 이 친구에 대한 특별 기사가 주간동아에 특집호로 기사가 나왔던 것이다. 의사들 수천명의 돈은 어디로 사라졌나?란 제목으로서… 알고 보니 의사 수천명 각각 수백만원이 모이면 수입억원이 되는데, 이 수십억원이 공중분해된 것이다. 알고 보니 이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이 친구란 내용의 주간동아 특집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어서 난 그 순간에 너무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수백만원 단위고 수백만원 때문에 변호사 고용하고 소송하기도 모하고 다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한마디로 단돈 100만원도 돌려주지 못하는 경제적 상황에서 5,000만원 빌려달라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사실 난 작으나만 100만원이라도 필요할 때 도와주면 본인 말대로 자신이 엄청 잘 나가고 있으니, 10년 전 못받은 급여를 추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다. 역시나 순진한 판단이었고, 난 워낙에나 큰 배신감을 느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했다. 법적으로 100만원 이상은 형사 사기도 가능하므로 민 형사 모두 하였다. 당연히 민사 통과 후 경찰서의 형사 처리에서는 담당 형사가 이 건으로 형사 진행되면 본인 매우 힘들 거란 전화가 효과가 있을 것이니 바로 형사 고발 접수말고 본인이 직접 push 전화를 하겠다고 하여 그 형사의 의견대로 하였다. 민사에는 반응이 없었던 친구가 역시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니 좀 움직이기 시작했다. 4개월간 100만원도 못돌려주고 있으면서 경찰서 전화에는 이번달말 급여 받으면 100만원 돌려 줄 예정이었다고 둘러대는 것이다. 형사와 난 일단 기달려 주었는데, 역시 본인이 말한 급여일 25일 처리가 안되어서 경찰서에 다시 상황 설명을 하니 한번만 더 기회를 주자는 경찰서 형사 말에 OK하여 형사가 다시 전화를 그 친구에게 하니 몇주 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는 답변에 기달려 보았다. 그런데 해당일 저녁에 입금된 내용을 보니 50만원이었다. 너무나 기가 막혔는데, 담당 형사말로는 100만원 아래의 경우로 형사 사기 진행은 일반적으로 힘들다로 난처해 하는 것이다. 참 대단한 놈이구나란 판단으로 그 친구와의 game은 그것으로 일단 종료 시켰다. 언제 나에게 전화가 와서 나머지 돈을 돌려줄지 그것이 참으로 궁금한 사항으로 남겨두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고,…

얼마 안되는 돈이나 잃어버린 50만원은 그 해에 내가 거의 12년만에 다시 예전 독학한 주식 game을 재개해 보아서 원금 300만원으로 하여 1년간 안정적으로 20% 수익을 내서 60만원을 벌어서 원상회복 시켰다. 이번 기회에 한편에서는 다시금 나의 주식 trading 능력을 재점검해보는 기회도 되었다. 나는 가치투자와 기술투자 능력을 독학하였는데, 기술투자의 경우 년평균 20% 수익이 가능한 능력을 20대에 확보하였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사업하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므로 몇사람 도와 준 적만 있고 사업하면서는 신경을 껐다. 직장인이 근무 중에 주식 거래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본업에서 일부라도 정신이 팔리게 마련이다. 만에 하나 직장인이 주식 거래를 하고자 한다면 (거의 매일 거래하는) 기술투자를 해서는 절대 안되며 몇 년간 푹 묵혀두는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 직장인이면서 기술투자를 하는 사람은 몇몇 아주아주 특출난 사람을 빼고는 자신의 본업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20대때 IMF 직후에 아는 지인이 IMF로 당시 수천만원 주식이 거의 휴지 조각 수준으로 망하여 도와달라고 하여 기술 투자 기법으로 반년 이상을 자문 하여 원금을 회복시켜준 사람도 있었다. 난 그분에게 자문을 하면서 뭐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요구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그 분은 자신의 투자 원금 회복을 다 하고 나니 더 많은 재산을 나에게 맞기겠으니 주식 투자 관리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저 ‘당신은 앞으로 다시는 주식 투자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니, 절대로 주식 투자를 하지 말기 바랍니다.’라고 답변을 주었으며 물론 더 이상 주식 거래 자문을 주지도 않았다. 물론 나 자신도 전문 주식 trader로 인생을 살았다면 매년 평균 수익률 20%대의 전문 trader로 살아갈 자신은 있으나 내가 추구하는 사업가의 길과는 전혀 다른 인생이므로 사업가의 길을 가면서는 철저히 그 길을 외면하였다. 인생에서는 잘난체 하면 안되고 한 길을 추구해야 하나라도 제대로 건지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박사 졸업 후 얼굴 못들고 박사 지도 교수님 틈틈히 못 찾아 뵙게 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친구 회사로부터 1년간 무급여 사기 당한 후 창업하였는데, 창업 후 엄청 오랜 세월을 남들이 다하는 고생의 길이 펼쳐졌으니….

어느 누가 1년 가까이 무급여를 견뎌내고 같이 있어 준단 말인가? 그것도 나가면서 아쉬운 소리 없이……. 한편에서는 황당할지나 그것이 강남 스타일이 아닌 나의 스타일이다.

어찌보면 이 친구의 회사로부터 단돈 몇백만원이라도 받았다면 나의 창업은 좀 늦어졌을 것이다. 오랜 세월 후 돌이켜 보면 1년의 세월동안 한푼도 못받아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명분이 생기고 바로 창업을 하게 된 것은 한편에서는 잘 된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하였다.

이후 우연히 몇 년 후 인터넷을 통하여 본 기사가….

동료 의사들에게 외제차 리스를 제안한 뒤 차량을 중간에서 가로채 수십억원을 가로챈 명문대 의과대학원 출신 어쩌구 저쩌구 기사가 인터넷에 도배되었다.

2011년 6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의사 15명에게 BMW 740 등 외제차 20여대를 리스 받게 한 뒤에 중간에 가로채서 사채업자에게 대당 3,000만 ~ 4,000만원에 팔아서 9억원을 챙긴 협의였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개업을 앞두고 있거나 돈을 빌려준 의사들이었으며,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은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은사의 경우는 5대를 사기 당했다고 한다.

사기친 돈으로 강남 일대 유명 호텔에서 숙박하고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등 호화 생활을 하는데 썼다고 한다.

반면, 속은 의사들 중 일부는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한다.

여러 사업 후 최근에는 의료기기 리스 사업을 했는데 20억원의 빚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이 사건에 관련하여 정당한 리스업을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기사에 할말이 없었다.

머슴 이야기

한 마을에 주인을 못 섬기는 머슴이 있었습니다.

그 머슴은 주인에게 대들어서 주인에게 두번이나 �i겨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주인을 잘 아는 옆집에 사는 작은집 주인이

그 머슴의 주인에게 잘 선처 용서하고 도와주어서 그 머슴은 그곳에서 계약 기간 일을 마무리하고 쇠경을 다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집의 하녀와 결혼까지 하여 출가하게 도와 주었습니다.

그 머슴은 그 주인 밑에서 일할 시 작은집 주인의 지원으로 여러 땅문서들을 작성하였음에도,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의 주인에게는 자신 혼자 작성한 것이라고 하여

관가에 신고할 때 작은집 주인 이름을 모조리 빼버리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또한, 작은집 주인은 그 머슴이 독립할 때까지 자신의 집으로 거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머슴의 원래 주인은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마을을 떠나 멀리 출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머슴은 옆동네에서 돈을 더 많이 주겠다는 곳으로 떠나겠다고 두번째 주인에게 갑자기 통보를 하였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번재 주인은 사전 양해도 없이 그것도 옆동네 유사 일을 하는 집으로 갑자기 떠나는 것에 화가 났으며,

대표 머슴이란 작자가 재직 중에 옆동네 유사 일을 하는 집에 몰래 이직 계약을 진행하는 것도 어처구니 없거니와

그것도 옆동네 유사 일을 하는 집에 서류가 통과되었으며 마지막 면접을 볼 수 있게 재직 중에 하루 휴가를 원한다고 하여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런 인물을 집안의 대표 머슴이라고 키운 것에 대하여 오히려 작은집 주인은 스스로 자책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간의 인연도 있고 다시는 이 동네에 오지 않으며 옆 동네에서도 같은 일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무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머슴을 보내주었습니다.

어느날 그 작은집 주인의 맞은편의 대감집에서 그 작은집이 점점 커져나가자 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집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곡물을 재배하고 있었던 것이었으며, 전국에서 최고로 알아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비록 작은집일지나 12년간 특정 곡물 재배에만 집중하고 그 작은집 주인은 인생을 다바쳐 일구어서 대감집을 포함한 어느 집보다 그 곡물에서만큼은 전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많은 집들이 몇 년만하다가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 수였으나,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해도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여, 일생을 다바친 결실을 이룬 것이었습니다.

옆동네에 살던 그 머슴은 자신이 몸담았을 적과는 달리 그 곡물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이야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머슴은 심지어 작은집 주인집에 머슴으로 일할 적 남들은 재배 않하는 이 곡물은 시장성이 없으니 포기하자고 다른 머슴을 동원하여 주인에게 대든 적까지 있었습니다.

주인은 선견지명이 있던 사람으로서 남들이 하지는 않지만 지금 이 곡물에 집중하면 수년 후에는 전국에서 최고의 작물로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포기하지 않았고,

그 머슴이 떠났어도 작은집 주인은 그 집과 그 밭을 떠나지 않고 일구어서 일생을 다 바친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그 대감집도 그 곡물이 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감집에서는 그 작은집의 머슴이 떠나기 직전에 작은집 주인에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집과 밭을 다 넘기라고 제안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작은 집 주인은 단칼에 거절을 했습니다.

몇 년 후 그 대감집은 옆마을로 떠난 그 머슴을 통하여 작은집 주인의 개인적 정보를 알게 되었고, 그 개인적 정보를 동원하여 다시 한번 작은집 매입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작전도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대감집에서는 옆동네로 떠났던 그 머슴에게 더 많은 돈을 주겠으니 오라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대신, 예전 그 작은집 주인을 죽이고, 다른 머슴들을 대리고 나오고, 그 집의 물건을 빼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결국, 옆동네에 살던 그 머슴은 또다시 옆동네 주인을 배신하고, 예전 마을의 두번째 주인집 맞은편의 대감집의 주요 머슴으로 들어갔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옆동네 주인 가게 분위기가 매우 않좋아서 갈곳 없이 그냥 나왔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물론, 다시는 이 마을에 오지 않겠다는 것에 대하여 사전에 두번째 주인집에 말도 하지 않고 예전 동네의 새로운 대감집에 합류하였고, 그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두번째 주인은 그 머슴의 행동을 아무 말없이 묵묵히 지켜만 보았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되자, 그 머슴은 사전 계획을 세웠고, 두번째 주인집에서 예전부터 잘알고 지냈던 머슴 한명과 사전 공모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머슴이 대감집으로 합류한 가을 그 해 말, 그 머슴과 작은집에서 잘알고 지냈던 한 머슴이 작은집 주인에게 쇠경을 1,000만원 올려 달라고 하여 작은집 주인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봄에 두번째 머슴이 유통업체에 가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하여, 다른 인생을 살겠다고 하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어서 보내주었습니다. 그 두번째로 떠난 머슴이 마지막으로 근로한 다음날 오전 9시에 마지막으로 마을로 돌아온 배신한 머슴과 잘 알고 지냈던 세번째 머슴이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여 작은집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8년간 모신 주인이 머슴들을 부속으로 다루고 있는 사람이라고 황당한 이야기를 다른 밑의 머슴들에게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한 머슴이 연이어 사직서를 쓰면서 작은집 주인을 비방하는 이야기를 하니 다른 모든 머슴들은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배신한 세번째 머슴의 경우는 그간 퇴사하는 전 머슴이 3개월의 인수인계를 다 협조했는데, 그 협조를 못하고 여름휴가를 낀 두달만 딱하고 관두겠다고 회사 전직원에게 통보를 주어서 회사 분위기를 와해를 만들었습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머슴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갑자기 하나둘 떠나는 머슴들에 대하여 1년간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나름대로 12년간 세금 한번 밀리지 않았으며, 쇠경을 동결하거나, 쇠경도 밀린적이 없고, 주변 집에 비하여 나름대로 늘 신경을 써주었는데,

갑자기 머슴들이 연이어 나가는 일이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을로 돌아온 첫번째 머슴은 두번째 주인집을 배신하고 떠나는 세번째 머슴에게 지시하여 주인을 칼로 찌르고

나머지 물건들을 다른 머슴과 함께 다 가져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새번째 머슴은 다른 머슴들에게도 선동하였으나,

다행히, 다른 머슴들은 이런 일에 가담하지는 않았고 칼을 맞고 쓰러져 있는 주인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대감집에서는 세번째 머슴이 그 집을 나오기 전부터 배신한 두번째 머슴 및 대감집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전 공모하여 밤마다 물건을 훔쳐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추후에라도 밤마다 물건을 계속 훔치기 위하여 비밀 땅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을로 돌아온 그 머슴은 대감집과 함께 사전에 공모하여 두번째 주인을 계획적으로 칼로 두번이나 찌르려 했던 것입니다.

첫번째 칼은 머슴들을 빼돌리는 것이며,

두번째 칼은 비밀 통로로 물건들을 빼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배신한 세번째 머슴은 마지막 전날에 한달만 더 다니겠다라고 작은집 주인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가고자 하는 대감집에서 한달 후에 합류하라고 통보를 주었나 봅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그간 어디로 갈 곳이 정해지지 않고 그냥 관두겠다는 세번째 배신한 머슴이 알고 보니 맞은편의 대감집으로 가는 것으로 드러나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마음대로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다니기 싫으면 관두고, 마음대로 한달 더 다니고 이런 식으로 머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너 스스로 두달전에 관두겠다고 통보를 주어서 어쩔 수 없이 다 정리하였으니,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만 다니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조용히 알려주었습니다.

그날 세번째 배신한 머슴은 처음으로 머슴 생활을 하면서 8년간 쇠경을 준 주인에게는 막걸리 한잔도 사지 않으면서 누워있는 주인만 빼놓고 심지어 새로 합류한지 한달 정도된 머슴과 반년된 머슴을 포함하여 다른 모든 머슴을 주막에 모와 두고 막걸리와 저녁을 쏘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앞의 큰 대감집으로 합류한다고 자랑하면서, 누워있는 주인이 나가라고 하여서 나가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늘어 놓았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그 술자리에 합류한 머슴 중 한명이 이 사실을 주인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몸이 아픈 주인은 세번째 머슴을 불러다가 나무랐으며, 계약 조건에 의거하여 그 대감집으로 못 보내겠다고 조용히 말을 하자, 그 세번째 머슴은 평생 하지도 않았던 태도까지 보였습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만 주인이 보는 앞에서 대문을 꽝차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어이없는 행동까지 보인 것입니다.

그러더니 대감집에 가도 문제가 없다는 왠 전문가의 문서를 들고 왔습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이런 분야의 엄청난 전문가였고, 나름대로 해당 분야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관가에서 따져 보자고 하자, 세번째 배신한 머슴은 갑자기 살려달라고 하면서 보내만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세번째 머슴집에서 아기가 태어난지 돌이 막 지난 시점이었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돌이켜 보면 8년간 함께한 머슴인데, 적지에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하는 태도에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주인을 비방하고, 전일에는 대감집 간다고 다른 머슴들에게 자랑을 하여 대고, 직전까지만해도 주인이 보는 앞에서 문을 쾅 차고 나가는 태도를 보인 머슴일지나……, 할 수 없이 넓은 마음으로 보내주었고, 대신 대감집에 가서도 같은 일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두 약속으로만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머슴들과 인간적 관계를 끊을 수 있느냐는 질의에 그 배신한 세번째 머슴은 돈의 유혹이 매우 큰 대감집으로 가는 것이므로 인간관계 끊는 것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세번째 머슴이 사직서 제출 직전에 떠한 두번째 머슴에 연이어 조직적인 대감직 이직인 사실이란 것을 알았더라면 세번째 머슴의 대감집 행을 당연히 허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날 이후로 그 작은집 주인은 마을로 돌아와서 대감집에서 활동하던 예전의 첫번째 머슴을 떠올렸고, 그 머슴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전에 관둔 두번째 머슴이 연락이 안되어서 의아해 하면서도, 새로 합류한 머슴 및 남은 머슴들과 일단 집안일에만 매진하였습니다.

망할 줄 알았던 그 옆집 주인집이 흔들리지 않자, 대감집에서는 배신한 머슴들을 동원하여 밤마다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비밀 땅굴을 이용하여 물건들을 빼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을로 돌아온 첫번째 머슴은 그 작은집 주인댁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라고 자부했었으며,

작은집 주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자부하였으나,

실은 작은집 주인을 제대로 모르는 인물이었습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칼을 맞았으나, 약간의 피만 흘렸을 뿐이고 곧 원기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어수선한 집안일도 금새 새로운 머슴들과 함께 복원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집안일이 마무리 되자, 두번째 배신한 머슴의 소재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충격적이게도 두번째 배신한 머슴은 유통 상가에 간다고 나갔는데 알고 보니 마찬가지로 앞집의 대감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조직적으로 연이어 대감집으로 간것으로 파악이 된 것이었습니다.

작은집 주인은 대감집에서 일하고 있던 세번째 배신한 머슴을 불러다가 두번째 머슴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다그쳤습니다.

태연스럽게 세번째 배신한 머슴은 전혀 몰랐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말을 믿고 작은집 주인은 해당 배신한 세번째 머슴을 제외하고 두번째 머슴만 계약 위반으로 관가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배신한 머슴은 물건도 혹시 훔쳐나갔을 것으로 직감한 작은집 주인은 누구도 모르게 별도로 국가에 비밀 조사까지 올려 놓았습니다.

몇주후 배신한 두번째 머슴은 계약 위반건에 대한 조서를 수령한 다음날 예전의 작은집 주인집에 무단으로 쳐들어와서 남아 있는 머슴들이 누구누구 있는지 파악 시도를 하였으며,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주인방에 허락도 없이 무대포로 처들어와서 에전 주인에게 협박을 하였습니다.

당일 밤 배신한 세번째 머슴은 두번째 머슴이 관가에 신고된 것을 알게 되자, 예전 작은집 주인에게 연락을 하여서 자신은 문제가 없다는 각서를 대감집에서 요청하였다라고 각서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작은집 주인은 두번째 배신한 머슴과 대감이 관가에 악용을 할 것이므로, 각서는 불가로 답변을 주었고, 대신 너의 결백하단 말을 믿고 너는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물론, 추후 드러난 바로는 세번째 머슴은 두번째 머슴이 대감집으로 이직하였단 사실을 작은집에 근로할 때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감집은 마을 뿐 아니라 나라에도 유명한 큰 집이었습니다.

대감집 주인은 두번째 배신한 머슴과 작은집 주인간의 분쟁 일에는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혹시 계약 위반으로 결정대도 대감집 소유의 다른 집의 머슴으로 돌릴 수 있다라고 그 머슴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작은집 창고에서 두번째 배신한 머슴이 훔친 물건 하나가 발견되었고, 이 일로 국가로부터 그 머슴이 조사까지 받는 일이 발생하자 대감집은 난리가 났습니다.

대감집에서 본 사건을 일으킨 중간 인물은 두번째 배신한 머슴에게 몇사람을 붙여주어 지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은집 주인은 두번째 배신한 머슴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대감집의 공식적 사람들은 아닐지나 대감집의 문제를 일으킨 중간 인물들의 후원을 받는 사람들이란 것을 간파하였습니다.

또한, 그 작은집 주인은 연이어 자신의 집을 들러보더니만 금새 그 비밀 땅굴을 조기에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집안에서 없어진 모든 물건이 언제 누가 어떻게 가져갔는지 전모를 모조리 파악하였습니다.

그 작은집 주인은 바로 관가에 신고하지 않고 몇차례에 걸쳐 앞집이 파 놓은 그 비밀 땅굴에 관하여 조용히 대감집 주인에게 항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한, 그 작은집 주인은 마을 전체와 관가까지 동원하여 대감집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감집은 일을 크게 하지 말고, 자신들이 조사하여 관련 문제 인물 징계 및 사후 조치를 하겠다고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애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대감집은 자신의 집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땅굴이 배신한 머슴 집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감집 마당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그 대감집 차원의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에 대하여

그 작은집 주인은 황당해 하였습니다.

그것도 땅굴이 발각되기까지 반년 이상을 계속 땅굴 파기 일을 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감집으로 합류한 첫번째 머슴은 이미 대감집의 중간 인물이 미리 해외로 멀리 휴양을 보낸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그 대감집의 여종들도 육아 휴직이 일반화된 상황은 아닌데, 들어간지 일년 조금 넘은 남자 머슴을 육아 휴양으로 그것도 처가댁도 아닌 해외로 그것도 추운 캐나다로 그것도 1년에 걸쳐 장기에 걸쳐 그것도 머슴직에서 영업직으로 바꾸어서 출국전 이사를 하여 주소지도 변경하여 보낸다는 것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것임을 개똥이 쇄똥이도 알 수 있습니다.

대감집에서는 나머지 두명의 머슴은 징계해고가 아닌 자발사직 모양새로 방출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두명의 머슴이 스스로 관두것이라고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나 띨박한 두명의 머슴은 대감집에서 자발사직 모양새로 떠나라고 하여 떠난 것이라고 시인 및 증거를 제출하여 주었습니다.

작은집 주인은 대감집에서 은폐에 들어갔다라고 판단하고, 강공으로 선회하였습니다.

집중적인 추가 조사 결과 비밀 땅굴 바닥의 짚신 발자국이 세가지 종류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세번째로 배신한 머슴은 두번째로 배신한 머슴이 유통 상가로 간다고 주인에게 기만할 때 이미 대감집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자신 또한 비밀 통로로 한달에 한번 정도 다니면서 물건을 직접 나르지는 않았으나, 감시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인은 해당 머슴의 알리바이부터 모조리 간파하였습니다.

대감집은 비밀 땅굴이 휴양간 머슴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딴청을 부렸으나,

사건 관련자들 서로가 말을 맞추고 있고, 그 머슴과 관련된 증거들이 계속해서 점점점 나오는 상황으로 갔습니다.

또한, 대감집에서 �i겨난 머슴 두명도 다른 마을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간 것이라고 책임을 모면하려는 행태에

그 작은집 주인의 원로회에서는 마을의 공동 발전을 위하여, 그 대감집의 행태를 그냥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 작은집과 원로회에서는 이런식으로 큰집들이 나라를 설쳐대면 그 누가 인생을 바쳐 특정 작물에 노력을 하겠냐고 생각을 하였으며,

큰 집들이 아무 노력도 없이 아무 대가도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한이 있더라도 새로운 곡물을 그냥 강탈하려는 것을 묵과하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라고 판단하여 상대가 아무리 대감집 일지나 대감집의 횡포를 묵과하지 못한 것입니다.

아무리 억울하여도 그냥 잊는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어리석은 소수 의견도 있었으나,

상황을 전해들은 현명한 대다수의 원로회 인물들의 의견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남들의 예상과는 달리 대감집의 윗선까지도 이런 사건이 귀에 들어가고 예의 주시하는 일이 되었으며, 이 사건에 관련된 대감집의 여러 인물들이 조사도 받고 징계도 받는 상황까지 연출되었습니다.

대감집에서보면 이 사건은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볼 수 있으나, 잘못하다가는 전국의 모든 백성들이 분노할 만한 사건으로 볼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대감집이라고는 하나 작물 거래의 민주화가 화두가 된 시대의 왕이 부임한 시점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다른 곳은 크고 작은 대감집에서 작물 거래에 횡포로 인하여 많은 소작농들이 자살까지 하는 일들이 회자되고 있었던 시점이어서, 그 대감집도 몸을 사리고 있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 배신한 머슴들은 이미 그 대감집으로부터 이 일로 여러가지로 압력을 받은 상태이며, 생각이 짧은지라 대감집에서 지시하는 대로 서로가 말을 맞추고 거짓말로 일관하는 자세를 유지하였습니다.

또한, 지인들로부터 압박을 받은 그 휴양간 머슴은 어쩔 수 없이 두번째 주인에게 5년 반만에 전보를 보냈으며,

자신은 비밀 땅굴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발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전부가 두명의 머슴은 �i겨난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을 하였으나,

휴양 모양으로 도피한 머슴은 그 두명의 머슴들이 힘들어서 스스로 그들이 나간 것이라고 그 대감집과 말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발뺌 도중, 대감집으로 합류한 세번째 머슴이 자신의 추천으로 들어간 것을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마을로 돌아온 그 첫번째 머슴은 두번째 작은집 주인을 죽이려는 음모에 가담한 증거임에도, 그 머슴은 문제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머슴은 자신의 추천으로 대감집으로 합류한 세번째 머슴 이전에 대감집으로 합류한 두번째 머슴을 모른다는 것이 상식에 어긋남에도 두번째 머슴은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였습니다.

또한, 나중에는 “자신의 친구에게 작은집에서 확고한 증거가 없이 대감집을 대상으로 함부로 소송을 하였다간 역으로 당할 것이란 반협박”을 늘어놓았습니다.

역시나 생각이 짧은 머슴입니다.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반증입니다.

작은집 주인은 전방위적인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전방위적 팀을 구축하였고, 그리고 집념적인 조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확고하고 명확한 증거들을 확보하였습니다.

작금의 대감집은 참으로 한심한 집안이며 사건 처리 담당자들은 이와 유사한 사건을 일으켰던 다른 대감집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행태를 보였습니다.

아무리 돈과 권력에 영향을 미칠지나 관련된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고,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문제를 일으킨 3명의 머슴들은 징계 처리란 적절한 사후처리를 한다면 깔끔히 사건이 마무리되며 이것이 품격있는 순리이거늘 자신의 거짓된 고결함을 지키기 위하여 사건 은폐를 선택하였으며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선택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대감집의 이 사건 처리 담당자들은 어리석게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 상황으로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남의 희생을 강요하고, 은폐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작은집 주인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원로회는 매우 실망하였고, 분노하였습니다.

이런 대감집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더 많은 청춘들을 범죄자로 만들 것이며, 더 많은 작은 집들에 횡포를 부릴 것이란 것이 자명합니다.

그 배신한 세명의 머슴들은 비록 잘못을 저질렀으나, 이번 기회에 작은집 주인에게 관련 사실을 실토하고 선처를 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보들이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세명의 머슴들은 조직적 비밀 땅꿀 범죄란 엄청난 사건과 범죄 발각이란 어려움을 함께한 동지로서 ‘끈끈한 패거리 동지애’가 형성되었습니다.

세명의 머슴들은 앞으로 우정이 깊어만 갈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한 대기업과 대한민국의 한 중소기업의 한 작태를 비유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의 배신한 머슴이자 대표 머슴은 한 중소기업에 연구소장으로 재직했던 인물이며,

배신한 두명의 머슴들 또한 해당 중소기업의 연구원들입니다.

주인은 처음 머슴의 지도교수이며, 작은집 주인 또한 같은 지도교수의 제자로서 처음 머슴의 선배이기도 합니다.

하녀는 박사학위졸업을 의미합니다. 땅문서들은 논문들을 의미하며, 머슴의 독립은 병역특례입니다.

작은집은 중소기업을, 대감집은 전세계적인 모 대기업을 의미합니다.

마을은 동종업체을 의미하며, 휴양은 육아휴직을 의미합니다. 전보는 전화를 의미합니다.

작물 거래의 민주화는 경제 민주화를 의미합니다.

비밀땅굴은 “서버 해킹”을 의미하여, 물건은 “영업 기밀”을 의미합니다.

三國志

난 20대 중반부터 매년 삼국지 전집을 읽기 시작하였다.

중간 몇 년 못 읽은 해를 매면 40대 초반까지 하여 딱 전집 10번 읽었다.

누군가 삼국지는 10번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인 듯 싶다.

삼국지를 읽기 전에는 처음에는 그리고 주위에서는 나란 사람을 평할 때 나란 사람은 유비 스타일이란 말들을 많이 하였고, 나 자신도 그런 인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여러 차례 읽으면 읽을수록 느끼는 것은 나의 피는 “공명 50% + 조조 50%” 섞여 있은 인물이란 느낌이 든다.

나 자신에게 충격이었다.

자문 (諮問)

난 평소 다양한 사람의 수많은 경영 자문에 귀를 열어 둔다. 심지어 우연히 식당에 가서 또는 우연히 이발소에 가서 주인장과도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들어본다. 평소 대다수 의견은 일반적으로 중수(中手) 자문다. 그 다음으로의 자문은 하수(下手)가 많다. 가장 드문 자문으로서 가끔 상수(上手) 자문을 하여 주는 경우가 있으며, 대대수의 자문이 아닌 그런 단비와 같은 희소성 상수 (上手) 자문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 경영자의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최고 경영자는 다양한 자문 중에서 예리하게 상수 자문을 선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똑똑하거나 현명한 것과는 다른 능력인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나 자신이 다양한 분야의 고수(高手) 전문가가 된다. 따라서 가급적 젊었을 적부터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해 보는 것은 필수에 가까운 과정이다.

나이 들고 은퇴 시점에는 이런 최고 경영자는 고문(顧問)으로서 후임 최고 경영자의 훌륭한 지원 역할이 가능하게 된다.

육감

사람은 누구나 매순간 판단을 한다. 감정적 판단을 하기도 하고… 이성적 판단을 하기도 하고… 타인 자문에 기초하여 판단하기도 하고…

원래 난 꼬마시절부터 육감이 특히나 발달된 사람인데, 30살 사업가의 인생을 하기 전에는 별 필요가 없는 능력이었다.

나의 경우는 30대 들어 사업가의 길을 들어서면서 육감적 판단의 훈련을 스스로 쌓았다. 육감적 판단은 감정적 판단과, 이성적 판단과, 냉정한 판단… 이런 판단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스스로 정의를 내렸다. 처음에는 육감적 판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38살이 되는 2008년도부터는 매순간 모든 판단을 100% 육감적 판단에 기초하여 행동하게 되었다. 특히, 불길한 육감의 경우에는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잠을 설치는 경우까지 나타난다. 좋은 느낌의 육감의 경우는 동서남북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 북방향으로 집념을 폭발시킨다.

아무리 주변의 자문적 판단과 스스로의 이성적 판단이 지시하는 방향이 있어도, 육감적 판단으로는 아니다 싶으면 움직이지 않고, 반대의 방향의 판단이란 육감이 움직일 때도 많았다. 그러나, 추후 육감적 판단의 정확도과 현명성은 101%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한 결과를 내어서 어떻게 보면 육감적 판단은 운명적 판단과 인연적 판단으로 평가될 수도 있겠다.

하여튼 나의 이런 육감적 판단 훈련은 어려운 난관을 모두 헤쳐나가게 해 주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고 실행하게 해주었다.

너 자신을 알라

창업할 시점은 벤처 열풍 및 묻지마 투자 시대의 끝물 시점이었다. 나에게는 당시 대한민국 거물급 인물의 집안으로부터 집으로 초대받아서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으며, 나란 사람 한 사람만 보고 몇백억원을 투자하겠다란 기회도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수백억원이란 돈은 그리 큰 돈은 아닐지 모르나, 그 때가 내가 박사 졸업 한 2000년 시점에 나의 박사 수학시절 인공심장 연구실에서 수행한 인공심장 개발에 수십명의 연구원들의 인건비 및 엄청난 기자재 비용 및 동물 실험비 등을 전부하여 한해 인공심장 연구비가 2억원 내외였으며, 지금과 달리 금리가 높은 시절로서 그당시 수백억원은 은행 이자만 받아도 년 10억 이상 이자 수익이 생기는 금액이었으며, 당시 점심 밥값이 약 3,000원이었다는 점을 볼 때 그 당시 수백억원이란 돈은 적은 돈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들어보니 말이 투자지 그냥 나란 젊은이의 미래를 보고 돈을 준다는 의미였다. 내가 먼저 투자 요청한 것도 아닌데,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난 박사를 막 졸업했지, 사업의 사자도 모르고, 단지 사업에 대한 열정만 있었을 뿐이었다. 물론 열정이 가장 큰 재산일 지나 초기에는 열정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당시 난 그 돈을 받는 다면 분명 돈을 다 날릴 것이며 투자가에게 빚쟁이만 되거나, 사기꾼이 될 거란 판단으로 아낌없이 거절했다. 대신 선물로 주는 시계와 책 중 시계는 놓고 나왔으며 책만 감사히 받겠다고 하여 책 선물만 받고 나왔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돌이켜 보면 그 판단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맨손에서 시작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성장한다! 이것이 나의 사업 초심의 기본 원칙이었다. 사업 초기에는 기초부터 다양한 것을 배워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 것이다. 박사 졸업 후 남은 재산은 <현금 600만원과 여름 양복 한벌 그리고 겨울 양복 한벌>! 이것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부모님도 재산을 물려 받지 않은 나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하셨으나, 난 박사 수료까지 학업 지원 받고 이후에는 10원 한푼 받지 않고 나의 힘으로 살아가겠단 약속을 박사 입학 시점 부모님과 하였고, 박사 2년차 수료 한 이후부터는 그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 그 약속을 지키느라 그리고 여러 환경에 기인하여 박사 3년차와 4년차는 빈민 생활을 하였다. 오히려 사업으로 힘든 와중에도 적자가 있는 와중에도 직원 급여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 세금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협력사 결제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님 용돈도 꼬박꼬박 드렸다. 나는 마지막 단계에 챙기는 책임감을 배우는 기간이었다. 정말 사업 초기에는 위가 쓰릴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보통은 스트레스 받아서 공복시 쓰리며 식사를 할 때는 위가 쓰리는 현상은 없어져야 정상인데, 사업 스트레스가 엄청난 초기에는 식사 중에도 위가 쓰리는 현상도 있었다.

또한, 박사 졸업 후 약 3년간은 Y대만 제외한 대한민국의 major 대학들 및 여러 여대 교수직들 기회 및 국공립연구소, 기업체 및 다양한 곳의 한 30군데의 합류 제안을 받았으나 앞서의 글처럼 유혹에 흔들림 없는 자세로 나의 사업가의 험난한 길에서 외도를 하지 않았다. (여대 교수 자리는 좀 마음이 좀 흔들리기는 했지만…). 또한, 사업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오른 시점에는 사업 정리할 경우 엄청난 자금 유혹도 있었으며, 대기업 임원 자리 제안도 있었으나 이 또한 흔들림 없는 자세로 나의 사업가의 길에 집념을 밝휘하였다.

결론적으로, 많은 인생이 평생 부러워하는 (1) major 대학 교수직들 기회, (2) 수백억 투자 기회로 편한 사업가 길 시작 기회, (3) 초창기 사업 정리 및 대기업 임원직 기회 모두 No로 맨손의 성장의 길을 택했다.

유일하게 인생에서 아쉬운 점으로 회고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박사 졸업 직후 서울역 등에서 노숙자 생활을 몇 달 해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역시 인생에서는 무엇이든지간에 다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하기 힘들다.

난 늘 반대로 생각한다. 내가 이병철이나 최종현을 아버지로 두었다면 물려 받은 사업을 잘 이끌어도 꼬리표가 붙으며 물려 받은 사업이 망해도 뒷소리를 듣게 되어있으므로 더 좋은 조건인 맨손에서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회고한다. 무엇보다 이분들도 나의 이런 의견에 100% 반드시 동감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사업 시작할 시 사업 능력 부족하여 다 까먹은 백지 상태에서 다시 회복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였다. 재산은 없으나 대신 빚이 없다는 것 자체는 오히려 맨손에서 성장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늘 크게 생각하고 늘 반대로 생각하는 습성은 천성에 가깝다.

사업 후 7년간은 정말 이루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단돈 100만원이 아쉬운 시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중간 중간에는 회사를 매각해 달라는 유��도 많았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난 무엇을 추구하느냐, 그리고 현재는 힘들지나 미래에는 큰 빛을 보게 될 것인지,… 등등을 늘 고민했다. 한번은 협력사 중요 인물 점심 대접할 몇만원도 없어서 눈치를 보게 되는 시점도 있었다. 창업 초기 계속되는 적자와 빚에 허덕일 때 많은 자금으로 회사 매각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았으나, 현재를 보기 보다는 미래를 보았을 때 인내가 정답이었고, 나의 판단에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유지하였다.

그래도 이글을 쓰고 있는 창업 후 9년간 세금한번 밀린 적이 없었으며, 직원 급여 한번 밀린 적이 없었다. 심지어는 부도덕한 짓을 저질러서 �i아낸 직원의 경우도 급여는 모두 정산 및 해결해 주었다. 물론 이후에도 이런 전설을 한해한해 만들어 나갈 각오다.

참을 忍.

결론은 참을 인이었고, 중간의 어려운 역경은 enjoy하는 마음으로 낙천적으로 모두 모두 모두 돌파를 했다. 남들이 보면 정말로 신기할 정도로 나자신도 돌이켜 보면 엄청난 어려움들의 연속이었으나, 모두 100% 다 돌파했다.

형사 민사 등등의 법적 분쟁도 이루 셀 수 없이 발생하였으며, 경찰서도 가보고 검찰청도 가보고 심지어는 교도소에도 방문하는 기회가 있을 정도로 수많은 법적 분쟁을 겪었으며, 모두 돌파하였다. Enjoy! 남들이 바라 보는 모든 역경을 기회로 활용하고, 나 자신이 더욱 강해지는 기회로 활용하였다. 법정분쟁 때마다 변호사와 검사란 직업도 재미있겠거니란 생각도 들었고, 나 자신도 변호사나 검사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다. Enjoy!

富貴不能淫 (부귀불능음)

貧賤不能移 (빈천불능이)

壓武不能屈 (압무불능굴)

30대 후반에 가서는 나에게 돈 100억원이 아니라 돈 1,000억원을 맡기든, 1조를 맡기든 모두 관리하고 늘릴 자신과 능력이 생겼으며, 어느 회사를 맡기든, 죽어가는 회사를 맞기는 모두 살려 낼 수 있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신감과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30대의 최대의 재산을 난 스스로 만든 것이다. 또한, 창업 후 힘든 시점에서도 외도나 편법으로 해결하지 않는 모습으로 도덕성까지 스스로 무장을 한 경영인으로 스스로 채찍질과 정신 훈련에 단련된 경영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나이를 한해 한해 먹어감에 따라서 체력과 열정이 조금씩 조금씩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젊었을 적, 기회될 적 열정을 불살를 수 있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인 것이다.

누군가 나중에 사업에 필요한 미래 기술을 익히려 대학원 진학에 대한 조언을 구한 자가 있었다. 난 대답하기를 “사업에 필요한 것은 기술은 하나의 요소이고, 창업에 있어서 기술은 핵심이 아니다. 창업에는 결단력, 용기, 열정, 현명함, 도덕성, 시대를 보는 안목 등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정신과에서는 나를 3가지로 구분한다.

(1) 내가 생각하는 나.

(2) 남이 생각하는 나.

(3) 진정한 나.

내가 생각하는 나도 나가 아니며, 남이 생각하는 나도 나가 아니며,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한다.

즉, 내가 생각하는 나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불행한 것이며, 남이 생각하는 나로 살아가는 것도 불행한 인생이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나로만 국한하거나, 남이 생각하는 나로 국한하면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서로 반목만 심해진다.

정신과에서는 상담 의사가 거울이 되어서 상대의 진정한 모습을 끄집어 내게 하는 것이다. 많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자는 혹자는 진정한 나를 알고 울게 된다.

또한, 정신과에서는 인생이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어려운 것이며, 인생을 통하여 추구해야 할 숙명이다.

어렸을 적 생각한 내가 생각하는 나는 ‘화가’ 였다. 소질도 있었다. 또한, 어렸을 적 남이 생각하는 나도 ‘화가’ 였다. 물론, 미술에 관련된 모든 것이 다 소질이 있었다.

20대에 남이 생각하는 나는 ‘교수’였다. 내가 생각하는 나도 그것이 좋아 보였으며, 소질과 소명이 있어 보였다.

30대 들어 ‘사업가’ 인생으로 결정하였을 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 어느쪽도 ‘사업가’와는 거리가 있었다.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미래의 일이였기 때문이다. 과거만 보면 더욱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정한 나로 ‘사업가’의 길을 확신해 나갔다.

내가 30살에 박사 졸업 후 바로 창업을 하자 나를 아는 주위의 모든 사람은 “너는 사업을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빨리 그만 두어라. 넌 교수나 연구직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100명 중 99명이었다. 30대 말에 이르러서는 나를 아는 주위의 모든 사람은 나에게 “너는 타고난 사업가다. 넌 사업을 위해서 태어난 인물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100명 중 99명이 되었다. 알고보니 정말 나 자신은 타고난 사업가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이름이 영어로 KSOM이다. Korea Standard Of Management. 주위의 나의 사람은 현재까지의 나의 모습으로만 판단할 뿐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책임은 나에게 있다.

예비군 훈련

난 군역을 병역특례박사로 마쳐서 에비군 시작도 30대 중반에 시작하였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가면 나보다 거의 10살이나 어린 자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민방위 훈련까지 30대 말에 끝난 듯 싶다.

그런대 예비군 훈련을 갈때면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관심과 소질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보통은 예비군 훈련 도중 <북한과 남한과 전세계 군비 및 강대국 동향>에 관한 시청각 시간이 한시간 정도 있는데, 훈련 교관은 잘 시청하라고 지시를 하는데, 정말로 난 졸지 않고 엄청난 몰입과 함께 정말 흥미롭게 시청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내용은 일반 방송 TV에서 나올 수 없는 엄청난 내용들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수백명의 훈련생들은 모두가 그 시간에 코를 골면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며 심지어 훈련 교관 또한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곤 한다.

훈련갈 때마다 보게되는 <전세계 강대국 및 한국과 북한 국방력 비교 다큐멘터러>를 정말 흥미롭게 졸지 않고 몰입하면서 시청하는 나를 볼 때 늦은 나이에 나의 새로운 관심과 소질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추후 나의 꿈을 하나 추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런 분야 최고의 기관은 <씽크탱크(Think Tank)>란 곳이 있는데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추후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씽크탱크(Think Tank)를 내가 설립 육성하겠단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2005-05

예비군 훈련 가서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바람에 부딪치는 나뭇잎 소리가 너무나 좋았던 기억… 갖고 있던 손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포켓볼, 칵테일, 포도주, 고전 공연 (발레, 오페라, …), 쇼핑, 빨레, 요리, …

호텔, 켐퍼스 산책, 비오는 날의 카페

새소리, 나뭇잎 바람소리, 파도소리

20년 만의 휴가

나에게는 곤혹스런 질문이 하나 있다.

“이번 여름 휴가 언제 가시나요?” 또는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난 20대 중반인 박사 1년차 이후로 휴가를 다녀오지 않고 있다.

1996년 박사 1년차 때 마음 가짐으로 하늘에 맹세를 하여 안정화 단계 전에는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는데, 졸업할 때까지 불안정한 상태 시간이 지속되어 휴가를 못다녀왔고, 박사 졸업 한 후 창업 후에는 마음 가짐으로 하늘에 맹세를 하여 사업이 안정화 단계 전에는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엄청 흘러서 2015년 중순까지 휴가를 못갔다. 26살인 1996년 부터이니… 휴가를 못간지 어언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 한번 결심하면 하늘도 두쪽이 나야 하는 나의 천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나도 모르게 20년의 세월 동안 휴가 없이 시간이 흐른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좀 과한 듯 싶었다.

2015년 여름.

휴가 안간지 20년 되는 해.

드디어 나를 위한 선물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심을 했다.

2015년 경영권 안정화 및 2015년 8월에 현금 흐름도 Golden Cross를 달성한 시점.

뭔가 특이하고 색다른 휴가를 하기로 했다.

2015년 9월 1일 (화)부터 9월 6일 (일)까지 5박 6일로 일주일간 전국 일주 드라이브를 다녀오기로 했다.

나의 애마 뚜껑차인 푸조 307cc와 함께!

남들은 벤츠 e클래스로 다녀와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본 사람도 많았으나, 벤츠는 고급유를 넣어야만 하는 차라서 지방 드라이브에는 불편하다.

지방을 가면 고급유를 파는 주유소가 거의 없다시피다. 특히 강원도에는 고급유를 파는 곳이 아예 없다.

이런 곳에 벤츠 e클래스를 끌고 가서 일반유를 집어 넣는 순간 엔진이 아작나거나 화재에 휩쓸리게 된다.

또한 전국일주를 하다보면 길이 좁고 험난한 곳도 가야할 필요가 있는데 중형차인 벤츠 e클래스보다 소형차인 푸조 307cc가 적합하였다.

서해안으로부터 시작하여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을 거쳐 반시계 방향으로 전국을 도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물론 대한민국 한바퀴 도는 장기간 여행이다 보니 엔진오일을 한통 챙겨서 떠났다.

생각해 보면 여성들 운전자 관점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전기차 시대가 빨리 도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숙박도 마지막 속초만 제외하고 그간 가보지 않고 자보지 않은 곳으로 하여 전국을 5등분하여 <군산 – 해남 – 통영 – 영덕항 – 속초 엑스포타워> 이렇게 나누었다.

화요일 아침 9시 반쯤 바로 집에서 출발하였다.

직원 중 전국 해안 드라이브를 먼저 경험한 직원의 지역별 추천 코스가 참고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 <화요일 – 최종 목적지 군산>

- 송산 포도 휴게소

- 제부도 드라이브 길

- 태안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www.seosantour.net

-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 & 심은하)’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Good) 전시 관람 중 눈물이 날 정도. http://museum.gunsan.go.kr

- 군산 새만금 방조제

-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히로쓰 가옥): 늦은 저녁 시간에 도착하여 외부 구경만.

- 군산대학교

- 군산은 도시 분위기가 일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으로 아주 색달랐다.

- 숙박: 군산대학교 근방 숙소

- <수요일 – 최종 목적지 해남>

- 전주는 많이 가보았으므로 pass

- 가본적 없는 광주행

- 고창 고인돌 휴게소

- 광주 대인시장 – 옛 분위기 그대로 남아 있어서 좋았으나, 많은 가게가 사람도 없고 장사도 안되어서 문을 닫은 모습에 씁쓸. 1000원하는 국수집에서 점심 해결.

- 광주 궁전제과 – 길거리 전체가 엄청 사람도 많고 분위기가 서울 명동과 흡사.

- 목포 갓바위 http://tour.mokpo.go.kr

- 해남 케이블카 (Good) –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고 홍보.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감탄 그 자체. 구름이 옆에서 떠다니고. 저멀리 산 꼭대기에서는 구름이 피어 하늘로 올라가고… 이렇게 구름이 만들어 지는 구나를 배웠다.

- 바로 근방의 해남 유선관 (Good) – 저녁길 너무나 고즈넉 하여 좋았다. www.yuseongwan.com

- 해남시 중심 시가지 – 너무나 낙후되었다. 저녁을 먹어야 했기에 근방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 해남 중심 시가지에도 모텔 등 숙박 시설도 많이 없었다. 또한, 그나마 몇군데 가보니 방이 다 차서 없고…

- <목요일 – 최종 목적지 통영 행>

- 해남을 벗어나기 전 고산 윤선도 유직지 들르기로 함 – 막상 가보니 너무나 좋아서, 많은 시간을 내서 박물관 구석구석 관람하였다. 미술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국보급 그림 관람.

- 보성 녹차 휴게소

- 여수 엑스포역 – 볼 것이 없어서 여수 수산물 시장으로 (여수 연안 여객선 터미털)

- 이순신대교

- 섬진강 휴게소

- 통영 달아공원 (Good) –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엄청났다. 저 멀리 한산도도 보이고.

- 통영 중앙시장 – 충무 김밥집에서 4,500원에 충무김밥으로 저녁 해결.

- 숙박: 중앙시장 근방이 아닌 통영 죽림해안로 부근 (이곳은 중앙시장과는 달리 해안가가 고즈넉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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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 최종 목적지 영덕 행>

- 거제 휴게소

- 거가대교

- 거제도 & 부산 해저 터널 – 지하 50m까지 내려간다.

- 부산은 엄청 많이 왔으므로, 다른 구경없이 해운대 모래사장 한번 구경.

- 울산 장생포 고래 박물관

- 울산대학교

- 경주문무대왕릉 – 경주도 많이 왔으므로, 가보지 않았던 이곳으로 왔으며, 해안에서 기념으로 돌맹이 하나.

- 천룡사가 중간에 있는 14번 국도 – 약 20km 길이 계속 구불구불하고 강길에서 시작하여 산길로… 한국에도 이런 드라이브 길이 있나 싶다. 밤에는 위험하나 낮에는 한번 드라이브 해볼만한 길이다. 계속 좌우로 반복되면서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산길에서 ‘씽씽’ 달리는 푸조 307cc의 위력을 실감! 특히, 푸조의 코너링의 감성에 빠지다 보면 과신하여 과속 코너링에 진입하게 되는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나도 너무 과속 코너링을 하다가 하마터면 사고 날뻔한 경험을 한번 하게 되었다. 벤츠는 끈적한 운전의 맛이라고 한다면, 푸조는 씽씽거리는 운전의 맛이라고나 할까!

- 포항 호미곶을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갔는데 엉뚱한 호미곶 횟집으로 40km 멀리 다른 곳으로 왔고 너무 늦은 7시 저녁 시각이라 pass하고 영덕 강구항으로.

- 저녁 8시 영덕 강구항 도착 – 한바퀴 돌로 강구항의 한 음식점에서 영덕하면 대개이므로 대개를 시켜 먹었다. 1인분 제일 작은 것으로 해달라고 하나 작은 대개를 고르더니 6만원 부르길래 5만원에 차려달라고 하였더니 아무 군말없이 해주었다. 알고보니 영덕 대개가 아닌 러시아산. 영덕 대개는 11월부터 5월까지만 나온다고 했다. 이런 된장.

- 숙박: 강구항 바로 옆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에서 가장 저렴한 29,000원 숙박가능하다고 레온싸인이 번쩍이는 동해해상호텔로 들어감. 싼 이유가 있었다. 호텔도 아닌 모텔도 아닌 여관수준이었다.

- <토요일 – 최종 목적지 속초 동명항 행>

- 경북 울진 성류굴 (Good) – 25,000년의 세월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위엄과 함께 임진왜란 때 민간인 500명이 피신하였다가 입구를 왜적들이 막아서 전부 아사하였단 이야기에 아연실색.

- 경북 울진 자수정 – 가는길 아무도 없었고, 도착후에도 관람객은 나 혼자. 기념품만 많이 구입함. www.amethystmall.com

- 강원도 화암동굴 (Good) – 일제 시대에 인공으로 만든 금광 & 자연 성류굴로서 엄청났다. 다시 한번 눈물이 났다. http://www.jsimc.or.kr/html/5tour/2tour1.php

- 대포항은 많이 왔으므로 pass하고 가보지 않았던 동명항

- 숙박: 엑스포타워 부근에서 바가지 수준의 모텔에서 해결 - 7만원이었으며 호수가 보인다고 푯말있었으나 들어가 보니 호수가 보이지도 않는 방이었으며 여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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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 인제 거쳐서 귀경>

- 인제에서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점심 얻어 먹고 바로 서울 행.

- 양평 서종 IC에서 차가 엄청 밀려서 오후 3시 도착 예정을 한참 벗어나서 오후 5시 도착.

20년만의 휴가를 아주 뜻깊게 멋지게 보람차게 하였다.

누구와 함께 갔더라면 5박 6일 동안은 불가능 하였을 것 같았다.

장장 1,950km를 운행하였으며, 평균 연비가 12.1km/L를 내었다.

기름값 25만원 + 숙박 25만원 + 선물값 30만원 + 식비 & 케이블카 & 입장료 등등 20만원하여 도합 100만원으로 저렴히 한 듯 싶다.

20년 만의 TV

난 고3때 이후로 TV를 보지 않고 지냈다. 당시 TV를 보면 이후에 머리가 계속 아파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한,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에 그리 큰 흥미가 없었다. 소위 말하는 바보상자란 말에 동의하였었다. 그래서 고3때인 19살 때 앞으로 TV를 보지 않기로 결심을 했다.

그런데 39살 때 이사를 하게 되면서 장기간 계속되는 single 생활에 눈요기도 필요하다 판단하여 TV를 장만하였다.

20년만에 TV를 보게 된 것이다. 20년 전에는 방송사가 3개사 뿐이여서 보내주는 내용만 봐야 하므로 바보상자였으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TV는 예전의 방송과 달랐다.

수십가지의 프로그램이 나오므로 내가 원하고 유익한 내용을 얼마든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상

30대 사업가의 길에 접어 들면서 독특한 능력이 생겼다.

사업가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협상력이다.

무조건 나의 목적만 달성하려고 한다면 협상은 파국을 맞는다. 상대의 입장과 사정을 파악한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제3지대 방안을 도출하여 상대를 만족시키면서 나의 목적을 관철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모든 물건값을 다 깎는다. 비록 그 물건이 백화점에서 가격 표가 적혀 있든 아무 상관없다. 나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유일하게 못 깎는 것이 하나 있는데, 주유소 기름값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어서 평소 저렴한 주유소를 알아두어 그 곳에서 주유를 한다.

행복 & 사명감

처음에 사업가의 길로 결단을 내렸을 때는 그저 돈을 버는 길로만 알았다. 늘 품었던 의문 중 하나는 사업가의 길은 명확히 무슨 길인가? 였다. 결론은 사업이란 돈을 버는 것은 표면적인 것이고 실질적인 것은 ‘사명감’으로 한다는 것이며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없는 사람은 사업가라기 보다는 장사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인생의 존재 이유도 ‘행복’이다.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불행할 것으로 판단하면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현명치 못한 처신이다. 신은 인간에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역경을 주며, 더 크게 보면 불행이 아니라 축복일 수 있는 선물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돈을 많이 모으고, 많은 명예를 얻기 원하며, 많은 권력을 얻기 원한다.

원하는 행복을 얻지 못하면 술에 빠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자살까지 선택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조폭들은 남들의 해와 불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법도 고려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눈앞의 행복을 추구하는 근시안적 행복 추구자들이다.

이완용 같은 매국노들은 국가가 어떻게 되든 주위가 어떻게 되든 자신과 자신 가족만 엄청난 행복을 얻는 다면 그것으로 족한 근시안적 행복 추구자들이다.

어리석은 행복을 추구하는 직원들도 있다.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의 기밀을 경쟁업체든 해외든 팔아서 로또 복권을 얻으면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가 어떻게 되는 자신과는 상관없고 눈앞의 비윤리적인 돈이든 모든 자신의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것이 중요한 행복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다.

어리석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업가도 있다. 돈 그 자체가 목적인 사업가로서 이런 사업가는 회사가 힘들면 미리 정리하여 부도에 대비한다. 또한, 역으로 회사가 잘 되어도 함께 고생을 일구고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해 온 직원들의 미래야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자신의 큰 로또 복권급의 목돈을 얻는 것이 행복으로 생각하여 눈앞의 돈만 보고 매각하게 된다. 즉, 돈 그 자체가 목적인 사업가는 사업이 잘되든지 못되든지 주위가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언젠가 반드시 사업을 정리하게 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성현은 독특한 행복을 추구하는 분들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놓으며 만인의 행복이 커지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분들이다. 사실 일반인에게는 비바람직한 행복 추구다. 왜냐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주위만 사랑하는 것은 한편에서는 숭고하나 모든 사람이 예수, 석가, 공자, 슈바이쳐의 인생이 된다면 사회는 말이 안될 뿐더러 그런 행복 추구자로 대부분의 인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며, 오히려 사회는 발전적이 아닌 불행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분에만 예외로 적용되는 숭고한 행복 추구자에 해당한다.

결론적으로 많은 인생은 주위야 어떻게 되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어떤 부류는 주위야 어떻게 되든 사기를 쳐서라도 또는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사실 후자는 당연히 문제가 있는 행복 추구자이나, 사실 전자도 문제가 있는 행복 추구자다. 인생과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의 모든 요소는 질서가 필요하며 극단적으로 수준 이하의 어려운 자에게는 기부가 필요하다.

어떤 부류는 자신의 행복은 전혀 고려치 않으면서 주위의 행복만 추구하는 성현과 애국자와 박애주의자가 있다. 어떤 부류는 자신은 전혀 노력하지 않으면서 주위에서 자신의 행복을 받쳐주기를 원하는 수준 이하의 인생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인생은 주위와 자신의 행복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행복 추구자다. 사실 이런 것을 어렸을 적부터 교육의 핵심 중 하나로 삼아야 한다. 사회가 어렸을 적부터 가정이든 교육 기관이든 이런 것에 핵심을 두지 않는 다른 부분에 핵심을 두는 교육은 오히려 미래 사회를 위험하게 만들 뿐이다.

또한 인간은 한편에서는 나약한 존재로서 환경에 문제가 생기면 주위와 자신의 행복에 조화를 이루는 행복 추구자나 주위야 어떻게 되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하는 자도 이런 상황에 처할 때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부류로 변질되기 쉬운 속성이 있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심성 의지력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인생에서는 어느 정도의 사명감을 갖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나 자신도 왕성하고 강력하고 완벽 스타일의 사업가이나 돈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다. 사업은 내 인생의 살아가는 행복 추구의 한 방편일 뿐이며 ‘아름다운 족적을 남기는 대사업가’가 목적이다.

죽음을 대비하는 삶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영원히 육체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란 사실이다. 그런대도, 죽음을 대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래서, 나 자신이 죽음에 임박했을 때 또는 내 주위 사람이 죽음에 임박했을 때 엄청 당황해 하고 슬퍼하거나 후회하기도 한다.

이런면에서 한편에서는 삶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대비하는 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30대 들어 처음 창업을 했을 때 감사이자 회계업무를 담당하셨던 송 선생님이 있으셨다. 정말 똑똑하셨고, 인간미도 있으셨던 분이었고, 무엇보다 나를 신뢰하고 혼신으로 자문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다. 이 분은 절대적으로 나를 신뢰하셨으며, 나에게 불쾌한 태도는 일절 보이지 않으셨다. 나 또한 이 분의 고견을 절대적으로 경청하였으며, 늘 예의를 갖추었다. 밤 늦게라도 몇시간이고 경영 자문 회의를 정말 많이 하였다. 시간이 나면 커피숍이나 회사에서 만나서도 경영 자문을 하였고……. 한번은 이사회의 공증 등으로 인감이 필요하였는데, 바쁘다는 말과 함께 택배로 나에게 보내주셨다. 다음에 회계 처리로 방문할 적 다시 가져가시겠다고 하시면서 그간 보관하라는 의견이었다. 그런데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등등으로 하여 거의 1년 가까이 내가 소지하는 상황이 되어서 오히려 내가 불안해 졌다. 송회계사님은 나를 믿으므로 상관없다고 하시나, 내가 역으로 남의 인감을 내가 지속적으로 보관하고 있으니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만날 기회가 서로 힘들면 죄송하나 택배로 보내드리겠다고 하여 보내준 기억도 있다.

안타깝게도 2009년 1월 초 사모님으로부터 운명을 달리했다란 전화를 받았다. 그 전해인 2007년 중순에 말기 폐암을 발견하시고부터 폐암과의 전쟁을 하셨는데 약 1년 반을 버티신 것이다. 2007년 가을에는 송선생님께서 정신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정신이 온전할 때 주위 사람을 한명씩 만나봐야 할 듯 싶다고 하여 나를 포함 몇사람 아는 사람이 따로 찾아가서 병원 휴게실에서 만났었다. 본인은 그 때부터 죽음을 대비하는 삶을 하셨다. 한편에서는 참으로 용기있는 분이란 생각도 든다.

정신이 온전할 때 주위 사람을 만나본다……

2009년 가을 쯤에는 그저 생각나서 화장하여 안장되어 있다는 일산의 하늘의 문으로 홀로 일요일 운전을 하여 찾아가 본 적이 있다. 자그마한 유리방에 조그마한 사진들이 있었다.

나 자신도 이 글을 쓰는 2010년 2월 40년 내외의 시간의 허락되어 있는 것이다.

후회없고 나에게 주어인 인생의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보내야 겠다.

少年

‘과거를 자꾸 돌이켜 보지 말라’란 말이 있다. 젊은이는 미래를 생각하며, 노인은 과거를 생각한다고 한다. 자꾸 과거를 돌이켜 보면 현실과 미래에 꿈을 펼치기 보다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과거란 시간에만 빠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려 보는 것은 인생이란 길을 걸어 감에 있어서 뒤를 한번 돌아 보게 되고 마음을 씻어 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는 나이들어서는 꼬마 시절의 기억이 희미해진다.

나의 꼬마 시절 분위기는 영화 ‘친구’보다 더 엉망인 시절로 기억된다. 말이 인천시였지 비포장 도로였으며 요즘의 시골 정도라고나 할까… 길거리에는 소도 돌아 다녔으며 그 소가 지나가면서 똥도 큼지막지하게 규칙적으로 뿌리기도 했었으니…

그 당시 동네 형이 소똥을 밟으면 돈이 나온다고 동네 아이들을 속인 적이 있었다. 나를 포함하여 동네 꼬마들은 ‘거짓말~’ 이라고 했으나 본인이 직접 소똥을 밟아서 동전을 그 안에서 찾아서 보여주는 것이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일부터 소똥에 동전을 숨겨두고 동네 꼬마들을 속인 것으로 회고된다. 그것도 모르고 나를 포함한 동네 꼬마들은 이곳 저곳 놓여져 있는 소똥을 신발로 마구마구 밟으면서 동전을 찾으려 돌아다녔으니…

나는 꼬마 시절 인천의 학익동에서 10살 때까지 인가 살다가 이후에는 인천의 용현동에서 살았다. 학의 날개와 비슷하다하여 학익동이고, 용이 나왔다하여 용현동이다.

난 초등학교를 학익국민학교에 다니다가 5학년 때 더 가까운 용일국민학교로 전학을 하였다. 참고로 학익국민학교 근방에는 문학산이 있는데, 문학산은 백제 시조인 비류왕과 온조왕이 고구려를 떠나 남하하다가 처음으로 정착한 곳으로서 학익국민학교 교가는 이렇게 시작한다. “비류왕 옛 터전 문학산 기슭. 우리우리 학익학교 보금자릴세. ….” 학익동과 용현동은 내가 어렸을 적은 인천시 남구에 속하였는데 추후 인천시 미추홀구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비류왕이 이곳에 살면서 미추홀이란 지명을 사용하였는데 옛 지명으로 복원한 것이다.

태몽

어머니께서 백마를 타고 산을 내려오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고무 딱지

꼬마시절 나의 다락방에 귤상자 두 통이 고무 딱지로 가득했다. 어머니께서 내가 매일 조금씩 벌어오는 고무딱지를 버리시도 못하시고 귤상자에 담아 두신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동네 고무 딱지를 내가 다 수거하다 시피했다. 특히 이웃에 사는 옷가게 아들이 주로 나의 먹이감이 되었으며 나의 쫄다구가 되었다. 나중에는 원정을 가야겠단 판단을 했으며, 당시 나의 쫄다구한테 멀리 정복하러 갈 것이니 고무 딱지 잘 치는 놈들을 안내해 달라고 했다. 그 녀석은 자신은 잘 못치지만 멀리 있는 동네에서 잘 치는 놈들을 잘 알고 있었다. 한곳 한곳 정복해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한곳에서 강적을 만났는데 정말 잘 치는 놈이었고 그날 내가 모은 고무딱지를 모두 빼앗기고 만 기억이 있다.

그 당시 꼬마들이 즐겨하던 수거물은 동그란 고무딱지, 동그란 종이딱지, 유리 구슬이었다. 왠지 모르나 난 늘 고무딱지만 모았고 고무딱지에만 관심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무딱지가 게임이 가장 단순해서 그런 것이었나 회고 해 본다. 유리 구슬은 구슬을 부닥쳐서 날아가는 거리를 발 거리로 환산하여 구슬을 얻는 방식이었고, 종이딱지는 종이딱지에 그려져 있는 별수와 어려 그림을 복잡히 따져서 얻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고무딱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대편 고무딱지를 나의 고무딱지로 내리쳐서 반대로 넘겨뜨리면 얻는 방식으로 아주 간단한 게임 방식이다. 당시 고무딱지는 A4용지만한 고무판에 고무딱지를 쉽게 뜻어낼 수 있도록 하여 팔았다. 이 고무판은 10원이었고, 좀 두껍고 좋은 것은 20원이었다. 고무 딱지에는 그 당시 TV에서 방영했던 ‘원더우먼’, ‘600만불의 사나이’, ‘마징가Z’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또한 고무딱지는 다른 곳의 용도가 많았다. 당시 인기 만화 영화에서 주인공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가 ‘요요(?)’였다. 고무딱지를 여러 개모아서 중간중간은 본드로 접착시키고 노란 고무줄을 연결하면 요요가 되었다. 또한 지우개 대용으로도 고무딱지를 이용했다.

전화기 032-82-7545

1970년대만 해도 인천에 전화가 집집마다 있지 않았다. 또한 공중 전화도 흔치 않았다. 그런데 우리집은 묵직한 검정색 전화기가 가게에 있었다. 십원짜리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전화기였는데, 길가는 행인들이 가게에 들러 몇 십원을 지불하고 수입을 얻었다.

한번은 이모댁 형이 놀러왔는데 전화를 보고 신기해 하길래 내가 자랑 삼아 전화번호부도 보여주고 뒤적거리다가 김포공항이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 전화를 하니 아가씨의 아주 이쁜 목소리가 들러왔다. 순간적으로 와~ 하면서도 바로 끊었지만 시외전화라 나중에 전화비가 엄청 나오면 큰일 나는데 하면서 한달동안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그렇게 못살던 시절에 시외 전화를 걸었으니… 다행히 몇 달이 지나도 조용했다.

요즘은 손전화로 많은 전화번호를 입력하므로 주위 전화 번호를 못 외우나, 내가 어렸을 적은 집 전화 뿐 아니라 주요한 전화번호는 어린 아이들도 외워두어야 했다.

내가 어렸을 적은 전화가 흔치 않아서 앞자리가 2자리였으며, 나이들어서도 번호를 잊지 않고 있다.

자장면

1970년대 나의 꼬마 시절 우리집 옆 부근에 중국집이 생겼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2층에 음식점 같지 않은 공간에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서 장사를 하는 집이 생겼는데, 낮에 부모님께서 난생 처음 이상한 음식을 사주셨다. 처음 먹어본 자장면인데도 너무나 맛났던 기억이 있다.

이모댁 놀러가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당시만 해도 인천은 시골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모댁에 놀러가려면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서 갔었으니… 한번은 어머니께서 형과 함께 이모댁에 놀러갔다 오라고 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 먼길을 걸어서 다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형과 함께 놀러가는데 중간에 대변이 엄청 마려운 것이다. 형은 좀만 참고 가서 누라고 했다. 나 자신도 다시 돌아가서 일을 보고 간다는 것이 시간이 엄청 낭비될 것으로 판단되어 참으면서 전진을 계속 했다. 그러나 개울 다리를 건너는 중간에 그만 바지에 일을 보고 말았다.

이젠 할 수 없이 형과 함께 귀가를 했다. 대변량이 얼마나 큰지 바지가 점점 내려가고 나와 형은 힘들게 귀가했다. 어머니께서는 세수대야에 더운물을 가득 채우고 나를 그곳에 세우시고 닦아 주신 기억이 남아 있다.

종이 물감

한번은 우리 집에 아버지 친구분이 종이 물감을 선물로 아버지에게 몇 통을 주었다. 그 아저씨는 만국기도 선물로 주었었는데 나의 희미한 기억으로는 나의 앉아서 공부하는 탁자 벽에 그 만국기를 붙여 놓고 공부한 기억이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시간 나면 그냥 이것저것 그려보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였던 것이 나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꼬마시절 한편으로는 별명이 돼지였을 정도로 우락부락했으며 힘도 세고 동네 꼬마나 형도 거림낌없이 때리고 욕심과 고집도 세고 호기심도 많은 성격이었으나 그림의 관심은 나의 성격을 반대쪽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무엇보다 도덕심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해 본다.

그 아저씨가 놓고 간 종이 물감은 펴는 종이 부채처럼 죽 피면 종이 위에 말려 있는 물감이 색상별로 있어서 물을 그 위에 뿌려 녹이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자신은 신기했으며 갖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아버지 몰래 몇 개를 들고 집을 나갔다. 호주머니에 종이 물감을 들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할 수 없이 돌아와서는 그 자리에 다시 돌려 놓았다.

장난감

우리집에는 장난값으로서 현재 네고 장남감 같은 플라스틱 블록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그 블록을 이용하여 그 당시 꼬마들에게 인기있었던 ‘로보트 태권 브이’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놀았다. 어느 집에서는 조잡한 플라스틱 장난감을 그때그때 사서 수북히 쌓아 놓고 있던 집도 있었던 것으로 회고된다.

나이 들어 꼬마 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런 조잡한 완성된 싸구려 플라스틱 장난감보다는 블록으로 스스로 조립하여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 꼬마들 교육에 바람직하겠단 판단을 한다.

다리가 계속 벌어지고

꼬마 시절 우리집 가게는 문을 열면 바로 문을 좌우로 책상이 두개 있었다. 가끔 난 그 두 책상에 손을 올려서 지탱하고 몸을 앞뒤로 흔드는 놀이를 했었다. 어느날은 좀더 과감하고 다른 방식으로 장난을 치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난 다리를 좌우로 벌리기를 시도했다. 조금 더 벌려도 가능하고 하여 조금씩 더 벌리면서 어디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리를 안으로 모으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되었고 아주 천천히 다리가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벌어지고 있었다. 온몸은 팔로만 지탱하고 있었지만 팔의 힘도 다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날 따라 집안에 아무도 없었고 손님도 없고 난 이대로 다리가 찢어져서 죽게되는 구나라고 괴로와 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아주 조금씩 다리가 벌어지다가 형이 날 발견했다.

‘너 모하냐?’

살았다. 하늘이 날 도우시구나… 속으로 외치면서 ‘다른 말 하지 말고 날 좀 구해줘…’라면서 힘이 다 빠져 가면서 말을 했다.

술병

내가 꼬마 시절에는 저녁 8시만 되면 동네 아저씨들이 우리 가게에 모여서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그 때 마다 부모님은 주로 나에게 주전자와 동전을 주시면서 막걸리 심부름을 시키셨다. 그 당시만 해도 막걸리는 패트병에 파는 것이 아니었고 곳곳에 있는 막걸리 담그는 집에 가서 주전자에 받아왔다.

심부름은 언제나 나의 독차지였다. 형과 동생이 있었으나 대부분 나에게 신부름을 시킨 것으로 회고되며 나 자신도 신부름을 매우 좋아했었다. 어느날 여름 늦은 저녁에도 심부름을 받아서 한손에는 막걸리 살 동전과 한손에는 막걸리를 담을 주전자를 들고 열심히 가게로 뛰어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동전이 어두운 길 바닥에 퍼졌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가끔 지나가는 아저씨가 너 왜 주전자 들고 길거리에 서있냐고 물으시면 사정을 말하면 어두운 길거리에서 라이터를 켜서 찾아 보기도 해주었지만 헛수고였다. 나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면 혼날 것 같아서 그냥 길거리에 주전자를 들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런데 한 젊은 남녀가 지나가다가 그 중 남자가 여자한테 ‘야. 제 불쌍하니 주전자에다 동전이나 몇 개 넣어 주어라.’하면서 웃으시는 것이 아닌가? … 아마 나를 거지로 오해했었나 보다. 그 옆의 여인은 ‘아이를 놀리면 안돼.’하면서 지나치고… 한 시간 정도를 그렇게 서있었던 것으로 회고된다. 할 수 없어 그냥 집에 들어가니 혼나지는 않았고 특별한 질문도 없었다.

옆집 개구리

꼬마 시절 옆집 여자 꼬마가 무슨 큰 봉투를 들고 길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다가가서 그 안에 모가 있냐라고 물었으며, 이 안에 언니가 잡아온 개구리로 가득 차 있다고 자랑하였다. 나는 잠시 구경이나 하자라고 그 봉지를 받았는데 실수로 그만 그 봉투를 놓치고 말았다. 그 안의 개구리들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개굴개굴 소리를 지르며 퍼저 나가고… 다른 집 누나가 뛰처나와 개구리를 잡아 주었고 본인도 몇 개를 가진 것으로 회고된다. 나는 다행이 혼나지는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서로 두 꼬마가 놀다가 쌍방 과실로 개구리를 퍼뜨렸다고 생각하지나 않았나 판단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땅강아지 & 여치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익동에 살 적에 지금은 보기 드문 곤충이 집 부근에 많았다. 집앞의 일반 흙길에는 땅을 파고 들어가서 사는 곤충이 있었는데, 땅강아지라고 불렀다. 특히, 난 땅강아지에 관심이 지대해서 많이 잡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땅강아지는 큰 것은 손가락 길이 만했으며, 땅속에 생활을 해서 그런지 늘 온 몸에 흙을 묻혀 있었다.

저녁만 되면 귀뚜라미 소리를 늘 들으면서 잠을 잤다. 집에도 들어오기도 할 정도로…. 한번은 집안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크게 들려서 내가 잡아서 아버지에게 자랑을 하니, 웃으시면서 그것은 귀뚜라미가 아니고 여치라나… 생긴것으로 봐선 귀뚜라미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아서 신기했었고…

머리를 동여매고 태권도장에

부모님께서는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꼬마 시절 나를 태권도장에 보냈고, 형은 과외를 시키셨다. 내가 꼬마 시절 별명이 ‘돼지’였을 정도로 힘도 세고 뚱뚱해서 체육 쪽으로 나를 생각하셨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그 영향으로 생각을 깊게 하는 습성도 생기고 심적으로는 내성적인 면도 있었다.

한 더운 여름 어머니께서 나의 머리를 노란 고무줄로 하늘을 향하게 매고 태권도장에 보내셨다.

날씨가 더워서 이렇게 하면 좋은 거야 하시면서 웃으시는 것이 아닌가!

도복을 입고 태권도장에 늦지 않으려고 열심히 시장을 가로질러 뛰어가는데 주변의 모든 시장 아주머니와 길거리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마구마구 웃어 대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나는 꼴볼견인가 보다란 판단으로 매우 창피하여 더욱 빨리 뛰어 갔었는데…

그냥 가는 중간에 내가 풀면 되는 것을…

도장에 가서도 그 모양 그대로 태권도를 하였는데… 주변 손님들부터 죄다 나만 바라보며 웃어대고…

찐빵과 떡

나는 어릴적부터 찐빵과 떡을 매우 좋아했다.

내가 워낙에나 찐빵을 좋아해서 가끔 어머니는 30원인가 주시면서 시장에서 사먹으라고 하신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는 한번은 5원짜리 동전을 6개인가 주면서 시장에서 찐빵을 사먹으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늘 보던 동전이 아니었으므로 이것도 가능하냐고 물었고 어머니께서는 웃으시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반신반의하면서 늘 가던 시장의 찐방 아주머니한테 가서 어머니께서 주신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원짜리 동전들을 건네면서 찐빵달라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아무 말씀 안하시고 주시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 찐방은 아주머니가 직접 만드는 단팥이 들어 있는 하얀 찐빵이 시장에서 팔았다. 요즘 겨울에 팔고 있는 호빵은 매우 물렁물렁하나 그 당시 직접 만들어서 파는 빵은 좀 딱딱했고 팥도 알맹이가 있는 것들이었다.

새해 설날이면 방망이 떡을 어머니가 해오시고, 그 날 저녁은 나는 뜨끈 뜨끈한 방망이 떡 몇 줄만 있으면 해결되었다. 바로 해오신 뜨끈 뜨끈한 방망이 떡을 설탕에 찍어 먹을 때의 그 맛…

벽에 난 네모난 구멍

나의 꼬마 시절은 겨울은 요즘과는 달리 엄청 추웠으며 겨울은 늘 눈으로 세상이 쌓였으며 늘 눈청소와 늘 눈사람 만든 기억과 늘 앉아서 타는 썰매를 탄 기억이 있다. 그 시절 우리 집 구조는 좀 특이했다. 가게와 집이 붙여 있었는데 방에서 가게 안의 손님이 누가 왔는지 관찰할 수 있는 네모난 주먹만한 구멍이 벽에 있었다. 가게에는 아버지가 일을 하시고 방안에서는 주로 어머니가 뜨개질을 했었던 것으로 회고된다. 손님이 오시면 내가 얼른 그 구멍으로 누가누가 왔는지 관찰하고 어머니한테 보고하고…

한번은 크리스마스날 …

밤에 엄마가 일어나라고 했다. 산타가 왔다나…

구멍으로 보니 정말로 산타가 나타났다. 복장도 정말로 빨간색 옷과 긴 흰 수염 그리고 빨간 보자기를 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산타가 모자를 벗으니 여자 산타였다. 나중에 아버지께서는 나한테 자주 과자를 사주시는 누나였다고 했다.

3발 자전거

나는 어릴적부터 좀 심술굳은 면이 많았다. 욕심도 많았다. 여느날 처럼 나의 3발 자전거를 타고 집앞에서 돌아다니고 놀고 있는데 나보다 멋진 3발 자전거를 탄 아이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가…

나보다 좋아 보이는 자전거를 탄 그 녀석에게 괜히 심술이 나서 열심히 페달을 밝아 쌩하니 달려가 그 애 자전거에 부닥친 기억이 있다. 그리고 또 물러나서 또 그 아이 자전거에 부닥치고… 그 아이는 내가 무서웠던지 그냥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수차례 부닥치고 나니 나의 자전거가 두 동강이 났다. 엄밀히 말하면 부러진 것이 아니고 중간을 조이는 큰 나사가 빠진 것이다. 가게 안에서 나의 그 모습을 웃으시면서 지켜 보시던 아버지에게 그 3발 자전거를 가져가면 아버지가 꽉 조여 주시고… 그리고 나는 다시 나가 보니 아직 그 아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또 다시 수차례 자전거 박치기를 했는데… 또 다시 나사가 빠지고… 아버지가 또 다시 웃으시면서 조여 주시고… 또 나가서 박치기를 하고… 3번째는 아버지가 짜증을 내시면서 자전거를 못 타게 높은 선반 위에 올려 놓으셨다.

내가 꼬마 시절 동네 꼬마들은 대부분 3발 자전거를 하나씩 갖고 있었는데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3발 자전거를 탔다. 가끔 모두가 멈추어 서서 자전거를 거꾸로 하고 패달을 손으로 돌리면서 ‘번데기 팔아요~’하고 큰 소리로 소리치면서 놀기도 하고…

2발 자전거

초등학교 4학년 때 쯤인가… 그 당시 형과 여동생과는 달리 난 동네 돌아다니면서 노는 것을 좋아해서, 어머니께서는 어린이용 두발 자전거를 사주셨다. 방과 후나 주말 등에 할 일 없으면 한 겨울에도 그 자전거로 한시간이고 이리 저리 동네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한번은 나의 자전거로 노을 직전의 저녁 때 한참 돌아다니고 있는데, 나와 동년배의 남자 꼬마가 나에게 멈추라고 소리를 치는 것이다. 내가 지금 다리를 다쳐서 몸 움직이니 나의 집까지 바래다 달라는 요청이었다. 난 남에게 고마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엄청 기쁜 마음으로 그 모르는 남자 어린이를 나의 두발 자전거 뒤에 태우고 그 놈이 가르키는 곳으로 이리저리 운전하여 바래다 주었다. 이후 난 너무나 충격을 받았는데…. 내리고 나서는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나에게 최소한 고맙다는 말을 할 줄 알았던 나로서는 뒤도 처다 보지 않고 목적지에 내리자 마자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그 아이를 한참 멍하니 쳐다 보았다. 더 이상한 것은 다리가 그리 아파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 2018년 10월 이 글을 쓰는 이 시점 나의 나이 48세 저녁에 왜 갑자기 그 아이가 생각났는지…. 세상에는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과 사기꾼은 어찌보면 타고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딱지치기의 명수 (뒤집기의 명수)

꼬마 시절 난 유독히 고무딱지를 좋아했다.

당시 딱지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었다.

딱딱한 종이를 4각형으로 만든 개인별 딱지.

판매되는 동그란 고무딱지.

판매되는 동그란 종이딱지.

일반적으로 당시 꼬마들은 고무딱지보다는 종이딱지를 좋아했으나, 난 유독히 고무딱지를 좋아했다.

고무딱지는 A4 정도 크기의 고무판에 여러 동그라미가 찍혀 있었는데, 얇은 것은 10원이었고, 두꺼운 것은 20원이었다.

한번은 어머니와 손잡고 집 길 건너편의 문방구에 간 적이 있었는데, 주인장이 나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공짜로 20원짜리를 선물로 준 기억이 있다.

종이딱지는 중간에 만화영화가 그려져 있으며, 가상자리에 별도 그려져 있고, 중간에 숫자도 있고, 매우 복잡하다. 그것을 상대와 카드놀이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라 매우 복잡한 게임이었다.

반명 고무딱지는 종이딱지처럼 마찬가지로 가운데에 만화영화가 그려져 있으나, 다른 것은 별로 없다. 또한 게임방식도 매우매우 단순하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대편 고무딱지를 내것으로 힘차게 내리쳐서 상대의 것이 반대로 뒤집어 지면 내가 상대의 것을 갖는 것이다. 한번 상대 고무딱지를 갖으면 상대는 자신의 고무딱지 하나를 땅바닥에 다시 던지고, 내가 다시금 내리쳐서 상대 고무딱지가 뒤집혀 지지 않으면 이제는 상대의 차례가 되는 것이라, 애매모호한 승부가 아니고 단순함과 힘과 내리치는 각도만 중요할 뿐이다.

어렸을 적 난 힘이 좋아서 그런지 동네의 모든 고무딱지를 거의 다 수거하다시피 하였으며, 동물들은 자신이 수거한 음식을 땅속이 숨기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난 어렸을 적 집안의 다락에 기어올라가서 귤빡스에 쌓아 두었는데, 너무나 많아서 이사할 때 어머니가 다 버리셨다고 한다.

나이 들어 돌이켜 보면 난 무수히 많은 고난과 사건을 겪어나 심지어 사기를 당해도,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뒤집어서 원상 회복을 하는 저력을 밝휘하였는데, 어렸을 적부터 좋아라 했던 고무딱지치기가 떠오른다.

뒤집기의 명수.

동네 형

어느날 동네 형이 ‘나 한번 처봐~ 처봐~’ 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어떤 주먹에도 견딜 수 있다나… 나는 주먹으로 냅다 얼굴을 날렸다. 그런데 상상외로 강했나 보다. 그 형이 얼굴을 손에 부여잡고 한참동안 계속해서 신음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보시던 아버지가 웃으시면서 빨리 가게로 들어오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가게로 뛰어 들어 갔다. 그 형이 조금 있다가 가게 밖에서 서성이고… 나는 그 당시 형이 때려보라고 해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형이 화가 났는지 이상히 생각한 기억이 있다.

식사

꼬마 시절 밥을 남긴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한톨이라도 완전히 비워야 했으며 그러지 않으면 아버지한테 혼났다. 또한 아버지가 먼저 수저를 들고 나서 식사를 시작했으며 늘 무릎을 꿇고 식사를 한 기억이 있다. 이 버릇은 완전히 몸에 배여서 이모댁에 놀러가서도 무릅 꿇고 식사를 했으며 밥을 한톨도 깨끗이 비우고 먹으니 이모가 매우 놀라면서 칭찬한 기억이 있다. 한번은 동네 꼬마네 집에 놀러가서 TV의 만화 영화를 보는데 아주머니가 편히 앉아서 TV를 보라는 것이 아닌가. 난 이 자세가 편해요~ 하면서 무릅 꿇고 TV를 보고 귀가를 했는데, 귀가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무릅을 꿇고 TV를 보았던 나 자신이 좀 이상히 생각되었던 기억이 있다.

시장

난 시장을 좋아했다.

어머니 또한 시장에 갈 때면 형이란 여동생은 제처 두고 늘 나를 데리고 가셨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우나, 과일을 고르게 할 시에도 늘 시장에서 나보고 향이 제일 좋은 놈으로 고르라고 하시고, ….

저 멀리 버스 타고 고추 사러 갈 때도 엄마와 함께 갔으며, 여름에 시장에 가면 꽃개를 특히나 좋아해서 꽃개를 파는 아주머니 앞을 지나가면 엄마가 그냥 못 지나가게 때를 엄청 그것도 정말 아주 엄청 심하게 피웠다.

썰매

한번은 겨울에 농지에 얼려 있는 얼음판 위에서 썰매를 타는데 주의 한 형이 나의 썰매를 타보고 싶다고 빼었다. 그런데 나의 썰매를 들고 멀리 뛰어 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도둑이라 판단하여 냅다 소리지르고 돌려줘! 외치고 뒤 �i아가고… 그런데 어느 살얼음판에 그만 내가 빠지고 말았다. 상상외로 좀 깊어서 나의 바지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나를 갖고 놀리면서 뱅뱅뱅 돌던 그 형이 그제서야 미안한지 나의 썰매를 돌려주고…

연탄집게

나 자신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끔찍한 꼬마 시절의 과거가 있다.

내가 꼬마 시절 옆집 한 아이가 형을 때린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 때 내가 집으로 들어가서 연탄 집게를 들고 그 아이 머리를 내리쳤었다고 했으며 그 아이는 엄청 피범먹이 되었으며 몇일 동안 어머니는 그 집 아주머니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고 매일 찾아가서 그 아이에게 사탕을 사주셨다고 하셨다.

바나나 우유

나는 꼬마 시절 겨울에 감기에 걸리면 오히려 행복했었던 것으로 회고된다. 감기에 걸리면 늘 눕고 어머니는 찬물로 적신 수건을 머리에 놓으시고 노란색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사주셨다. 그당시 그 비싼 노란색 빙그레 바나나 우유가 나는 약효과도 있는 줄 알았으며 평상시에는 늘 힌 서울우유를 배달해 먹었는데 내가 감기로 몸져 누울 때만 노란색 바나나 우유를 사주었으니…

불주사

불주사하면 그게 모지? 하고 갸우뚱할 것이다. 요즘이야 모든 주사기가 일회용으로 사용되지만, 내가 어렸을 적인 1970년대만 해도 의료 환경이 열악했다. 그 당시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하고 싫었던 것 중 하나는 불주사 맞는 것이다. 그 당시 주사기도 부족하여 지역마다 어린이 집단 접종을 할 경우 동네에 차가 와서는 동네 꼬마들이 모두 기나긴 줄을 서서 대기하였고, 한명씩 주사를 맞었는데 그 주사를 맞고 알코올 불에 주사기를 데워서 소독하는 개념이었다. 꼬마인 나도 줄을 서면서 멀리서 앞선 꼬마들이 불주사를 맞으면서 우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그 주사기를 불로 달구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꼬마였던 나도 엄청난 공포감으로 그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입학전 불주사는 어깨 위에 맞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중학교 때까지 볼록 튀어나왔었고 수십년이 흐른 뒤에야 아물었을 정도였다.

뽀빠이 과자

내가 꼬마 시절 늘 먹었던 과자는 뽀빠이란 상표의 과자였다. 가격이 10원이었다. 지금의 라면 같은 것에 겉에 색소를 발라 놓은 것이었다. 이보다 양이 많고 별사탕도 몇 개 들어 있던 것은 20원인가해서 팔았었다. 워낙에나 과자를 좋아해서 그런지 엄마도 자주 사먹으라고 10원을 주셨다.

그 당시 팔았었는데 지금도 팔리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누가바와 브라보콘…

누가바는 웃스개 소리로 누가봐~로 불렀다.

초등학교 입학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할 1978년 당시만 해도 엄청 못살던 한국이었다. 교과서도 모두 새것으로 나누어 주지 않았고 반은 새것 반은 선배들이 썼던 것으로 받았다. 그 당시 교과서를 깨끗이 써야 했고, 반아이들은 모두가 집에서 달력으로 교과서를 깨끗이 포장하고 공부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짝궁이 어느날 나한테 찐빵을 정성것 포장하여 가득 선물로 주었다. 난 왜 이렇게 많은 찐빵을 나에게 주나 의와해 하면서 집에 가져서가 옆짝궁이 주었다고 하니 어머니께서도 웃으시면서 똑깥이 찐빵을 만드셔서 선물로 주라고 했다.

다음날 옆 짝꿍한테 ‘엄마가 주라고 했어’ 하면서 봉지에 담겨 있던 찐방을 전달했다. 옆 짝궁은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전달하면서 봉지를 놓쳐 버렸다. 순간 찐방은 교실 바닥에 와르르 퍼져가고 말았다. 당황한 나는 ‘내 빵들이야!’ 하면서 주위 아이들이 못갖게 하였다. 난 바닥에서 빵들을 주워 적당히 손으로 털고 다시 담아 옆 짝궁한테 미안한 마음으로 주었다.

몇 일 후 나와 그 아이의 어머니는 서로 만나서 인사도 하고, 앞으로 귀가할 때 서로 손을 잡고 귀가하라고 했다. 난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그냥 매일 같이 그 아이 손을 잡고 귀가했었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 여자 친구가 자기 집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하여 놀러 간 기억도 가물가물하게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 이웃 아이

아버지 가게와 이웃했던 아저씨 내 아들이 한명 있었는데 정신 지체 장애아였다. 말을 못하고 알아 듣지 못하는 신음 소리 비슷한 말만 하였다. 나와 함께 국민학교에 들어갔을 적에 그 애와 한 반이 되었다. 그 애는 비가 오는 날에는 마구 웃으면서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 갔다. 언제인가 그 아이와 손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엄청 힘이 강하여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한번은 수업 시간에 소리 낸다고 담임 교사가 앞으로 나오라고 하여 손바닥을 때렸다. 그런데 그 아이가 더 크게 웃는 것이 아닌가. 선생은 화를 내며 더 세계 계속해서 엄청나게 손바닥을 때렸다. 그래도 그 아이는 더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선생은 지쳐서 그냥 자리로 돌려 보냈으나, 중간에 나는 참으로 안타깝게 바라본 것으로 기억된다. 그 아이는 웃는 것이 아니었고, 괴로워 하고 있다란 순간적 판단이 들었다. 그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맞을 때 얼굴을 내가 유심히 관찰하여 보니 얼틋 보기에는 웃는 것으로 보일 지나 자세히 보면 괴로워하고 있는 표정이었으며 그 목소리도 웃음 소리가 아니었고 아픔의 신음 소리였다.

공책

어릴적부터 나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다분히 있었다.

당시 국민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까지는 바둑판 모양의 공책으로 학업이 이루어 졌으며 그 이상부터 일자로 밑줄 쳐진 공책으로 학교에서 수학이 이루어 졌다.

국민학교 1학년인가 2학년인가 여름 어느날 방과 후에 나의 조그만 공부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다. 연필로 교과서의 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인 숙제였었다. 그런데 마침표의 동그라미가 동그랗게 그려지지 않고 타원형으로 생긴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동그랗게 하면 반대 방향의 타원형이 되고 나중에는 바둑판의 네모 상자 크기로 채워진 공책에서 중간 중간의 마침표가 네모 상자를 가득 채운 것이 군데 군데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나의 공책을 보시더니 황당한 표정으로 ‘이것들이 뭐니?’라고 물으시는 것이다. 나는 좀 창피한 표정으로 ‘그냥 마침표에요~’라고 대답했으며, 아버지는 묵묵히 잠시 보시더니 그냥 나가시는 것이다.

초등교육 (학익국민학교)

학익국민학교 1학년 선생님은 음악을 전공하신 분이셨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전체 운동장 전교생 모임 회의에서 교장선생님 말씀 이후에 애국가 제창 시간이면 늘 교단으로 올라가시어 지휘를 하셨다. 국민학교 처음 입학 후에 알게 된 선생님이라 그런지 얼굴도 희미하게나 생각이 난다. 2학년인가 3학년 담임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수업 중 아직도 기억 나는 것은 산수 시간이었다. 덧셈 뺄셈을 배우는데 뒷자리부터 계산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알려 주신 것이다. 그런데 난 글은 왼쪽부터 읽는데 왜 산수는 뒷자리부터 계산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적응이 안되었고, 너무나 궁금했다. 그런데 당시 학생수가 평균 65명 내외로 콩나물 기르는 식으로 가르쳤고, 또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분위기여서, 평소 교육 시간에 질문하는 학생은 없고 그냥 듣는 방식의 경우 였다. 상당 기간 뒷자리부터 계산하는 산수에 적응을 못하고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거의 1년을 고생한 기억이 있다.

학용품

나이들어서는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에 사용하지 않았던 문방구와 학용품를 우연히 보게 될 때 꼬마시절이 불현듯 떠오른다.

컴파스(compass), 나침반, 자석, …, 꼬마전구.

공책에 컴파스 갖고 원을 많이도 그렸었는데….

자석을 이용하여 운동장의 공터에서 철가루를 모아다가 흰종위 뒤에는 자석을 놓고 그 위에 모은 쇳가루를 뿌리면 N극과 S극의 움직임이 그려진다. 잘 기억이 나지 않으나 햇빛에 반응하는 종이에다가 뿌리고 처리를 하면 그 형태가 그대로 남게 하였던 것 같은데…

중학교 때는 학교마다 전담 인쇄소가 있었다. 시험지라든가 안내문을 다 대량 필사 인쇄하는 아저씨가 계셨고, 그 당시 유행은 소형 라디오였다. 나도 손바닥만한 소형 라디오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학교 인쇄소 아저씨가 가끔 빌려달라고 하여 들으셨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미군용품 바세린 & 유한양행 안티프라민

나의 꼬마 시절은 미제하면 최고로 치는 시절이었다. 당시 집집마다 상비약 비슷한 것으로 ‘바세린’이란 약이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은 화상 환자가 매우 많았는데, 화상되었을 때 바르는 약이다. 지금으로 보자면 유한양행의 ‘안티프라민’과 물질형태가 매우 비슷했는데 단지 아무런 향기가 없다는 점. 바세린은 당시 미군들이 사용하던 약이었는데 안티프라민과는 달리 매우 컷다. 작은 꿀단지 같은 투명한 병에 담겨 있었으며 꼬마시절 알 수 없는 엄청난 영어 글씨가 인상깊게 기억난다. 사실 유한양행의 안티프라민도 거의 집집마다 있었다. 지금은 플라스틱통에 양이 좀 있으나, 나의 어렸을적의 유한양행 안티프라민은 납짝한 금속통으로 되어 있어서 양이 많지 않았다.

하수도

지금 대한민국의 하수도는 도심지의 경우 안보이게 길 아래 매설되어 있지만, 내가 어릴적만 해도, 하수도는 매설된 관이 아니라 큰 강물길처럼 만들어 놓았다.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에는 그 도랑길을 따라 등하교 했던 기억이 있으며,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야구를 할 때 공이 그 도랑에 빠지면 누군가 힘들게 도랑에 내려가서 냄새나는 야구공을 건져와서 닦아야 했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심지어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그 도랑 물이 위험하게 넘치기도 하였으며, 집집마다의 하수구 물이 역류까지 하여 물을 퍼내야 했던 기억이 있다. 평범한 낮에는 문제 없으나 밤에는 길을 걷다가 잘못하여 빠지지 못하도록 그 도랑 길에는 가로등이 반드시 빛을 비추어야 했는데, 술주정뱅이들이 가끔 빠져서 다치는 소식도 있었다. 무엇보다 평범한 날일지라도 근처는 썩은내가 나는 문제가 있었다.

나는 지금의 단정한 도시생활을 하면서도 눈을 감으면 가끔 꼬마 시절의 그런 풍경도 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지 의문이 든다.

보리차

나의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에는 군것질로 먹는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교길에는 번데기 장수, 엿장수, 달고나 장수, 쥐포가 아닌 이상한 물고기 말린 것 파는 장수가 일반적이었고, 문방구에서는 (오뎅도 없는 그저) 떡복기로 10원에 2개를 먹는 방식 모 이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다. 운동회 날이면 특이한 장사꾼들이 더 모이는데 대표적인 것이 밤을 삶은 것을 바늘실에 가운데를 뚤어다가 주렁주렁 여러 개 묶어서 파는 장사꾼과 솜사탕 아저씨, 그리고 지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지 모르나 시원하고 달콤한 보리차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내가 어렸을 적은 냉장고란 것은 없었고, 냉장고 역할을 하는 것이 드라이아이스 통이었는데, 한여름 더울 적에 보라차에다가 설탕인지 사카린인지 적당히 섞은 것을 드라이아이스 방식으로 시원한 통에 보리차를 넣고 다니면서 몇십원 주면 한 컵을 주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난 인기 음료였다.

주사위

초등학교 등교길에는 중고교 여학생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도 하였었다.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학익초등학교는 정문이 약간 언덕처럼 올라가는 길이 양쪽으로 계단으로 길게 늘어져 있다. 학생들은 등교길에 그 계단으로 모두가 주욱 걸어 올라가는데 그 양쪽길에 일제 시대의 잔재인 검정색 교복을 입은 누나들이 어린이 신문(?) 같은 것을 갖고 있다가 몇십원 주면 그 신문(?)을 주면서 서버스(?)로 자그마한 주사위를 선물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이 껌

지금이나 그때나 껌은 늘 인기다. 그때도 롯데껌과 해태껌이 시장을 장악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문방구에서 파는 어린이 껌에는 껌크기의 만화책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국민학생들은 껌보다는 만화책 때문에 껌을 사는 친구들도 있었다. 즉, 껌을 사면 껌이 한 5개 정도 있는데 껌 크기만한 자그마한 만화 책자가 하나 더 들어 있는 것이다. 나도 그 만화책을 너무 좋아해서 어른이 된 지금도 하나가 기억난다. 만화 내용은 사또에게 부자와 평범한 사람이 선물을 바치는 데 부자는 돈만 많지 선물하는 방법을 제대로 몰라서 사또에게 호감을 받지 못하였으나, 돈은 많이 않으나 평한한 사람은 선물하는 방법을 잘 알아서 사또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자는 사또에게 삶은 닭을 여러마리해서 바치었으나 사또 가족이 어떻게 나누어 먹을지 싸우게 되었고, 돈이 많이 없는 평범한 사람은 추후에 삶은 닭 한마리를 정성껏 싸서 사또에게 가져가서는 사또에게 건네면서 “사또는 집안의 귀한 사람이시니 머리를 드시고, 안주인님께서는 … 해야 하니 몸통을 드시고, 따님 두분께는 … 해야 하니 날개를 하나씩 드리고, 아드님 두분에게는 … 해야 하니 다리를 하나씩 드리고, … 에게는 꼬리를 드리고…” 하나 하나 이유도 설명하면서 선물을 한 것이다. 사또 가족은 이유도 듣고 서로 해당 부위를 먹으면서 아주 만족했다는 내용이었다.

장난감

나의 꼬마 시절은 소위 말하는 장난감도 거의 없는 시절이었다. 그 당시는 장난감도 자작하여 만들어서 다들 놀았다. 대표적인 것이 나무젓가락을 붙여서 만든 고무줄총과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이나 하드의 나무 막대기 4개를 어긋나게 만든 표창 정도였다. 그리고 다 사용한 실타래기의 플라스틱 통에 나무젓가락과 초의 일부분을 잘라서 붙이고 고무줄로 엮어서 만든 자동으로 움직이는 물건. 이것은 나무젖가락을 태옆처럼 돌돌돌 감으면 나무젖가락이 풀리면서 앞으로 가게하는 것으로서 나의 꼬마실절 동네 형들이 많이 만들어서 나에게 구경을 시켜 주었던 기억이 있다.

좀 더 커서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쯤에는 배에 초를 일부 올려 두고 초에 불을 붙이면 데워진 공기의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배가 나왔는데 그 데야에 가장자리에 놓고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더 크니 장난감에도 건전지가 들어가기 시작하여 내가 5학년 쯤부터에는 대한항공에 다니셨던 당숙이 해외에 다녀오시면 거실 천장에 끈으로 매달려서 건전지로 후로펠라라 움직이는 장난감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원을 그리는 것이 정말 신기하였다.

일기장

국민학교 3학년까지는 그림 일기장이 숙제였으며, 국민학교 4학년부터는 일반 일기장이 숙제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 숙제나 특별히 숙제를 내줄 때만 일기를 썼으나 나 자신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국민학교 1학년부터 계속 일기를 썼다. 그런데 그림 일기장은 없어졌으나 4학년부터 써오던 일반 일기장은 잘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내 나이 28살인 박사 3년차까지 일기장에 일기를 써왔으며 4년차부터는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디지털 일기를 쓰고 있다.

가끔 어렸을 적부터의 일기장을 보게 되면 과거의 나 자신에 대하여 내가 이런 사고 방식을 가졌었구나와 사고의 확장으로 놀랄 때가 있으며, 잊고만 지냈던 일들이 떠올라서 감회와 함께 삶의 힘을 얻는 경우도 있으며 눈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연탄과 석유 난로

내가 어린 시절은 모든 집들은 연탄으로 겨울 난방을 해결했다. 가을이 되면 집집마다 연중 행사로 하는 것이 엄청난 양의 김장 담그는 것과 함께 겨울 내내 때울 엄청난 양의 연탄을 쌓아두는 일이었다. 또한 밥 및 요리는 석유 난로로 만드는 시절이었다. 그 당시 곳곳에 연탄 가게와 석유 가게가 있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었다. 나이 들어 돌이켜 보면 그 세대 우리의 어머니들은 고생을 많이 하셨던 세대다. 겨울에 온 가족이 단잠을 자나 어머니들은 새벽 3시에 꼭 일어나서 연탄을 갈고 자야 했으며, 또한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준비하셨으니…

타잔

국민학교 3학년 쯤인가… 당시 미국 드라마인 ‘타잔’을 자주 보았다. 지금의 나이에서 당시 기억에 남는 타잔 이야기는 없다. 단지 ‘아아아~~~’ 소리치고 침팬지와 함께 줄타는 모습만 떠오를 뿐…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다. 당시 어느날 방에 혼자서 타잔을 보고 있었다.

우리들의 영웅 타잔은 밀림 속에서 길을 잃은 여러 여행객을 만나서 구출 작전에 나서게 된다. 여행객들 속에는 아주머니 몇 명, 아저씨 몇 명, 몇살 먹은 아기, 꼬마 어린이… 헤쳐 나가야만 하는 밀림 속에는 독사, 맹수 등이 많았다. 다들 이 밀림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두려워 했으나 우리들의 영웅 타잔이란 한 사람의 말을 모두 믿고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남자 여행객들은 가방을 매었다. 타잔은 힘이 빠진 꼬마 어린이를 목에 걸치고 걸어 갔다. 한참 가다가 다들 힘이 빠지고 배가 고프기 시작했고 아기와 꼬마 어린이는 배가 고파서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배낭의 얼마 안되는 음식과 물을 꺼내 우선 아기와 어린이에게 주자고 했다. 꼬마인 나도 우리들의 영웅 타잔이 당연히 아기와 어린이를 위하여 음식을 많이 먼저 주겠거니 기대하였다. 그러자 드라마 속의 우리들의 영웅 타잔의 반응은 당시 꼬마인 나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음식과 물은 아무때나 먹으면 안됩니다.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날짜를 계산해서 하루에 먹을 음식의 양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와 어린이에게는 음식과 물은 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어짜피 매고 가야 하며 절대로 며칠내로 굶어 죽지는 않으므로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식량만 주어야 합니다. 아기와 어린이와 배낭을 매고 걸어가는 우리 어른들이 나머지 모든 음식을 아껴서 먹어야 힘을 내서 목적한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이곳을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꼬마였던 나는 우리들의 영웅 타잔의 말이 한편에서는 맞는 말이기도 했으나… 한편에서는 잘못하는 행동이란 생각도 들기도 했고… 그 당시 꼬마였던 나로선 혼동 그 자체였다. 점차로 나이 들어 우리들의 영웅 타잔의 행동에 대하여 이해를 하게 되었으며, 나로서는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타잔 이야기다.

청춘의 시절 나의 가치관 중 하나는 ‘남에게 가장 큰 도움은 우선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란 것이 나에게 있다. 자신이 우뚝 서야 비로서 남에게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신도 제대로 가루지 못하면서 얼마 안되는 미력한 힘을 남에게 쏟아 주는 것은 받는 자에게도 큰 도움이 못될 뿐더러 오히려 부담만 전달할 뿐이며 자신도 곤경에 빠진다란 생각이다. 이 가치관은 청춘의 시절 나의 행동 양식에 영향을 미쳤으며,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가급적 거부하는 습성이 생겼다.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 보았던 타잔 이야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칼라 TV

우리 집은 내가 꼬마 시절부터 흑백 TV가 집에 있었으며, 그 당시 김일이 출현하는 레스링 프로가 있는 날이면 동네 형과 누나들이 우리집으로 몰려들었다. 그 당시 나도 김일이 출현하는 레스링 프로를 제일 좋아 했었다. 내가 4학년 때인가 칼라 TV 방송을 시작했으며 집에서도 곧 칼라 TV를 구입했다. 흑백 TV 안테나는 작았는데 칼라 TV 안테나는 엄청나게 커서 인상 깊은 기억이 있다.

달 관찰

왜 그랬는지 몰라도 나는 국민학교 4학년과 5학년 약 2년에 걸쳐서 저녁 8시만 되면 집 옥상으로 올라가서 하늘을 늘 관찰했다. 그리고 달의 위치와 달의 모양새를 파악했으며 달의 모양새는 늘 기록을 했다. 2년 동안 저녁 8시마다 밤하늘을 관찰하면서 얻은 지식은 달은 15일 동안은 8시에는 하늘에 없고 15일 동안은 하늘에 나타나나 이동을 하면서 그리고 초생달과 둥근달의 모양을 바꾸어 가면서 하늘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배웠다.

영화관

꼬마 시절 아버지는 가끔 형과 나 그리고 이모 자제분을 데리고 영화관에 가셨다. 기억나는 영화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해외 영화로서 전쟁 영화 였다. 꼬마 시절 본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화는 너무나 인상 깊게 남아서 나이든 지금도 여러 장면들이 생생히 기억 난다. 영화 볼 때 먹으라고 과자도 사주셨는데, 흰설탕 가루로 겉이 울퉁불퉁하게 씌어진 과자였고, 그 당시 많이 팔았다. 해외 전쟁 영화는 독일을 대상으로 하는 전투 영화 같았는데, 기억 남는 장면은 껌을 씹으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다가 독일군이 오토바이 연료통을 맞추어서 구멍이 나서 기름이 줄줄 새면서 달리는 상황이 되자 씹고 있던 껌으로 구멍을 막고 마구 달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영화는 많은 이들의 유흥 중 하나였는지, 늘 꽉꽉 찾다. 해외 영화의 경우도 자리가 없어서 아버지께서 영화관 옆벽의 계단에 앉아서 보라고 했었던 것 같다.

국민학교 5학년인가 6학년인가 좀 고학년이 되어서는 부모님이 돈을 직접 주시면서 이웃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 다녀오라고 했었다. 우리들은 당연히 만화 영화를 보러 다녔다. 가장 기억에 인상 깊게 남는 영화는 ‘우주 소년 표류기’란 만화 영화였다. 제목 그대로 소년 & 소녀들이 우주선이 잘 못되어서 우주에 표류하다가 이상한 별에 도착하는 내용이었는데,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롭게 인상깊게 보았다.

역시나 어린 시절 영화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꿈과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잠자리

초등학교 시절에는 인천에는 잠자리가 정말 많았다. 꼬리가 빨간 고추 잠자리가 대부분이었고, 엄청 크고 속도도 빠르며 색깔이 녹색인 잠자리가 있었는데, 야매잠자리로 불리었다. 그 당시 잠자리가 하도 많아서 저녁만 되면 전기줄, 나무, 집 담벼락 등등 모든 곳에 잠자리가 넘쳐났다. 나를 포함한 동네 친구 및 꼬마들은 모두가 잠자리 채를 하나씩 갖고들 있었고, 여름방학 때면 잠자리를 잡으러 많이도 돌아 다녔다.

선물

누구나 기억나는 선물이 있다. 가장 오랜 기억의 선물을 꼽으라면, 난 나의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내가 5학년 때인가 형이 나에게 사준 샤프가 지금도 기억난다.

지금이나 그때나 샤프는 끝을 눌러서 연필심(샤프심)이 나오는 것이었는데, 나의 생일날 형은 검지 부분을 누르는 구조의 샤프를 선물한 것이다.

특이할 뿐만 아니라 하늘색 누드(내부 구조가 통해 보이는) 구조의 샤프라서 매우 인상 깊었고, 당시 아끼면서 사용하였던 기억이 있다.

누구나 특이한 것은 기억이 오래 남나 보다.

박쥐

내가 살던 인천의 용현동에는 한여름 저녁 때만 되면 박쥐들이 하늘에 때거지로 마구마구 날아다니는 날이 종종 있었다.

별

꼬마 시절 밤하늘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밤만 되면 맨 눈으로 밤하늘을 자주 관찰하였다. 지금과 달리 꼬마시절의 밤하늘은 정말 깨끗하여 밤하늘 자체가 별들로 정말 아름답다기 보다는 이뻤다고 할까… 늘 먼저 파악해 보는 것이 북두칠성이었고, 이후 다른 별들의 이동을 살펴 보았다. 어렸을 적 시력이 매우 좋아서 그런지 밤하늘을 집중적으로 뚤어져라 처다보면 깨알같이 모여있는 별들이 맨눈으로 관찰되었을 때 흥분되었다. 또, 어떤 날은 별이 가만히 있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이동을 하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었다. 가만 보니 비행기는 아니고, 완전히 별처럼 빛나는 자그마한 흰점이 천천히 이동을 하는 것인데 당시 꼬마였던 내가 스스로 계산을 해보아도 별의 크기가 어마어마할 터인데 그 별과 별 사이를 아무리 천천히 움직여도 굉장한 속도겠구나하고 깜짝 놀랐다. UFO도 아닌 것 같고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황당한 것을 내가 발견했다는 흥분에 쌓였었다.

종소리

용현동 시절 좀 매우 떨어진 곳에 성광교회란 그 동네에서 가장 큰 교회가 있었다. 저녁 6시만 되면 동네에 다 울려 퍼지도록 종을 6번 쳤었다.

미군 별장집 & 대만 학교

첫번째 용현동에 살적 우리집 앞에는 매우 큰 특이하게 생긴 집이 있었다. 집 벽도 당시 성인 키 높이보다 훨 큰 담당으로 되어 있었으며, 우리집 2층집 높은 옥상에 올라가서 그 집을 바라보면 일반적인 한국집 형태가 아니라 서양 영화나 서양 만화 영화에 나오는 고풍스런 삼각형 뽀족형태가 군데 군데 매우 많고 매우 큰 집이었으며 마당도 엄청 넓었는데, 그 큰 잔디로 된 마당에서 가끔은 어떤 아저씨가 고무줄이 붙어 있는 테니스공으로 스스로 운동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였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미국 군정 때 지은 집이라나. 집 마당까지 하면 우리집도 당시 매우 컸었는데 우리집의 수십배 크기여서 난 그집에 무서운 사람이 살고 있는 줄로 알아서 가급적 그 집 부근에는 가지 않았다.

우리집 앞에는 또하나 특이한 건물이 있었는데 빨간 바탕에 파란색 속의 흰 별들로 되어 있는 당시에 중국(지금의 대만) 국기가 늘 휘날리는 매우 작은 학교가 있었다. 학교라고해봐야 교실 수가 몇 개인 건물 하나에 자그마한 운동장이 하나 있는 정도였다. 저녁 때만 되면 이상한 중국 음악도 흘러 나오고, 우리집 옥상에서 올라가 그 안을 보면 중국 학생들이 그 작은 운동장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보였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 학교가 통째로 없어진 것으로 기억된다.

돌산

첫번째 용현동집과 학익초등학교 중간으로 등교하는 길에는 돌산이 있었다. 산 전체가 돌로 되어 있었는데, 한 여름에는 집에 오는 길에 보면 그 햇�뼈� 비추는 돌산에 줄로 자신을 묶고는 망치와 쇠정으로 오로지 손의 힘으로만 쇠말뚝을 군데군데 박아서 돌벽에서 큼지막지한 돌들을 캐는 노친네가 있었다. 지금이야 누가 손으로 쾅쾅쾅 하나하나 쇠말뚝으로 금을 가게하여 돌을 캘까마는 당시에는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여름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돌벽에 줄로 매달려서 그 노친네의 쇠말뚝 박는 소리를 들으면서 귀가한 것이 기억에 늘 남는다.

또한 그 돌산 끝 부근에 집 담벼락부터 집 전체가 나무 판자로 된 허름한 집이 있었다. 산 꼭대기에 달랑 한 채 있었는데, 한 여름 저녁 노을 때 우리집에서 바라보는 저 멀리 있는 그 집은 반대로 만화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분위기의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가끔 그 풍경을 그림에 담아두고 싶어서 집 마루에서 저녁 때 노을을 배경으로 한 그 나무 집을 그리기도 하였다.

흑백TV뉴스

과거 민주화 운동 관련 영화를 보면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신군부 관련 뉴스다.

나의 꼬마 시절 정부 관련 뉴스로 기억나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 운구 차량 대열 흑백 뉴스와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당선 뉴스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서거하였는데, 당시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별 생각 없이 큰 뉴스인가 보다하고 우연히 보았으나, 아버지는 큰 슬픔에 뉴스를 보신 것으로 기억난다.

이후 1981년에 장충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거인단에 의하여 전두환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아버지께서는 혼잣말로 웃으시면서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다니 하면서 냉소하였던 것이 기억난다.

1979년은 나는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2학년이었고, 1980년 나는 국민학교 3학년 때였다.

광고 – 장비 쌍금탕 & 이명래 고약

초등학교 때나 나이들어서도 늘 애용하는 약품에는 고약과 쌍금탕이 있다. 고약은 정말로 신기한 피부 종기 치료제이며, 쌈금탕은 감기몸살에 신기할 정도의 치료제다. 어렸을 적 “장비야 쌍금탕 받아라”란 반복적인 TV광고에 하도 귀가 학습되서인지, 나이들어서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감기몸살로 약국에 가면 늘 “쌍금탕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언젠가 부터인지 쌍금탕이 아닌 유사 상표 제품(쌍화탕, 광동탕)을 받아서 마셨다. 50살 때 알게된 사실인데 광동제약 쌍금탕이 아니었으며, 한일양행 고래표 쌍금탕이었는데 나의 대학 4학년 때인 1993년에 부도된 것으로 인터넷 기사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소독차

영화 ‘친구’의 첫장면 중에 꼬마들이 동네 소독차를 쫓아 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나의 어린 시절도 비슷했다. ‘붕붕붕’ 소리의 소독차 소리가 들리면 동네의 모든 집안에 있던 모든 꼬마들이 죄다 뛰쳐나와 그 차를 쫓아 다녔다. 나도 늘 그랬었는데… 한번은 그 소독차를 쫓아 가는데 내가 일등이었다. 그런데 너무 그 차 가까이 간 것이다. 바로 소독 연막이 나오는 구멍과 나의 얼굴이 한 50 cm 정도의 거리가 되었다. 나는 너무나 신났으나 그 농도 짖은 연기가 나의 얼굴을 수초 정도 뿌리고 나니 순간적으로 난 정신을 잃었고 기절하고 말았다. 한참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차 길바닥에 大자로 나혼자 덩그러니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그 후로는 소독차의 ‘붕붕붕’ 소리가 들려도 쫓아다니는 일은 하지 않았다.

바둑

누구나 개인적으로 소질있는 같이할 수 있는 실내 놀이가 있다. 장기, 바둑, 오목, 카드, 화투, … 등등 모든 종류에서 바둑만 소질이 있고 관심도 높았다.

특이한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꼬마시절부터 난 바둑에 매우 소질이 있었다. 심지어 꼬마시절 동네 아저싸와 바둑을 두어도 이기기도 하고, 친인척 형들과 두어도 이기고, 나이들어서도 왠만하면 거의 다 진 경우가 많이 없다. 나의 초등학교 꼬마 시절 일기장을 보면 친인척 형과 바둑 두다가 나중에 화가 나서 상대 형이 화가 나서 바둑판을 엎질렀다는 등… 나이들어 친구 대학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대학 동아리로 바둑 동아리를 다녔다. 주말에 놀러가서 그 대학 바둑 동아리에 둘이서 바둑을 두었는데 내가 크게 이기는 과정에서 역시 친구가 화가 나서 바둑판을 엎지르고…

특이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내가 바둑을 배운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인데, 이상한 것은 다른 놀이인 장기는 소질이 없다. 그리고 카드나 화투도 별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나이 들어서도 게임룰 자체도 잘 모른다.

바둑은 (수학 학문이 공식 몇 개만 외우면 응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처럼) 다른 놀이와 달리 게임룰이 엄청 매우 간단하므로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또 하나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나와 맞는 듯 싶다.

목련

초등 6학년 때 이사한 집은 마찬가지로 같은 용현동이었다. 내가 다니던 용일국민학교 바로 뒷 집이었다. 단독 주택으로서 같은 모양의 8개 집이 있었는데, 나의 6학년 담임선생님도 원하였던 집이었는데 우리가 들어가서 어머니와 인사할 적마다 집 이야기로 아쉬워하셨던 기억이 있다. 세를 들어 사는 반지하 층이 하나 있으며 우리집은 좀 높은 1층이었다. 겨울이면 쌓아두어야 하는 엄청난 양의 연탄을 집어 넣을 수 있는 매우 큰 반지하 광도 있었다. 물론 나중에는 기름 보일러로 교체되었다. 위에는 넓은 옥상이 있었고, 마당에는 이쁜 정원도 있었다. 그 정원에 나무를 많이 심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단풍나무도 있었고, 특이한 것은 매우 큰 목련 나무가 있었는데, 늘 내가 알고 있던 백목련이 아니고, 분홍색의 목련이었다. 한여름 장마철에는 신기하게도 어디서 나타났는지… 매우 작은 새끼 개구리가 정원에 있어서 꼬마인 나로서는 매우 큰 의문 사항이었다. 집 부근에 개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도심 한가운데에 비가 오면 하늘에서 개구리 새끼가 정원에 떨어지는 것인지… 꼬마 시절 매우 신기했었다. 집 정원과 대문 사이에 강아지 집을 두어서 곰돌이란 강아지를 키웠다. 한 여름에는 수돗물 고무 호수로 개집을 청소하기도 하기 곰돌이에게 엄청난 물줄기를 쏘아 대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가죽 지갑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는 형과 나에게 검정색 가죽지갑을 사주셨다.

난 한번 사용하는 물건은 오래 사용하는 습성이 있다.

당연히 아무 생각없이 그 지갑을 계속 사용하였는데, 내 나이 31살 때까지 사용하였다. 오래 사용하다 보니 너덜너덜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스테이플러로 찍어가면서 사용하였다.

31살 때 해외 시카고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전에 지인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고, 계산하러 지갑을 꺼냈는데, 나의 지갑을 본 사람들이 이제 지갑을 바꾸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평가를 듣게 되어서, 그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였던 지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거의 17년을 사용하였는데…, 검소한 모습도 나쁘지 않으나 이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이미지 관리도 필요하겠거니 판단하여 바꾸어야 하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우연히 명품점은 아니고 일반 기념품 가게에서 매우 저렴히 괜찮아 보이며 무엇보다 형태가 아버지가 사주셨던 지갑과 완전히 똑 같아서 그 지갑을 저렴히 구입하였다.

사슴

중학 시절 동물원으로 소풍을 갔을 적… 그 전 까지만 해도 난 일반 동물에게는 사람과 같은 정이란 감정이 없는 줄 알았다.

이곳 저곳 친구들과 구경을 하다가, 사슴 3 마리가 있는 곳을 발견하여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암사슴 2마리와 숫사슴 1마리가 있었는데, 숫사슴은 뚱뚱한 암사슴과 구석에서 사람은 개의치 않고 둘이서 같이 놀고 있었고, 좀 상대적으로 마른 암사슴 한마리는 반대편 구석에서 마찬가지로 사람은 개의치 않고 혼자 있었는데, 가끔 멀리 있는 두 사슴을 바라보는 것이다. 난 좀 의아해서 3이서 같이 놀지 왜 따로 놀까하고 남아 있는 구석의 암사슴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사슴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것이다. 저 멀리서 바라보는 내가 알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눈물이 맺혀있어서 친구에게 “야 저기봐라 사슴이 눈물을 흐린다!” 친구는 순진한 나에게 암사슴 혼자서 남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나에게 진지히 설명을 한 기억이 있다.

일반 동물도 사람처럼 지능이 높지는 않으나 감성은 매 한가지 인 듯 싶다 란 것을 그 때 깨우쳤다.

자기암시

어렸을 적 종교가 없는 나는 바람직한 글귀를 만들어서 틈나는 대로 반복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자기 암시했던 글은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참고 꾸준히 밀고 나가자. 나는 할 수 있다.> 이 자기 암시 글을 하면서 중 3 여름 방학 때 영어교과서 암기 숙제를 완결했던 것으로 기억되며, 나의 일기장에도 이런 자기 암시 글이 남아 있다.

대학교 때 자기 암시했던 글은 <세상엔 완전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이 글은 나의 모든 책 앞에 적으면서 책 구입 날짜를 함께 적은 것으로 되어 있다. 돌이켜 보면 인생에 대해서 낙천주의 성격을 갖게 된 것도 이런 자기 암시의 힘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미세감각 & 왼쪽

나에게는 남들과 달리 독특한 미세 감각이 발달되어 있다. 양귀의 근육을 움직여서 양귀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왼손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뼈관절에 힘을 주어서 관절이 앞으로 튀어 나에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난 왼쪽이 발달하였다. 손과 발의 힘도 왼쪽이 강하고, 귀도 왼쪽으로 듣는 것이 편하여 전화도 왼쪽귀로 듣는다. 왜 그런지 모르나 시계도 어렸을 적부터 왼쪽에 찾다. 어렸을 적부터 매고 다니는 가방은 늘 왼쪽에 매고 다녔다. 나이 들어서 이 영향으로 뒤에서 누가 나를 보더니만 왼쪽 오른쪽이 수평이 아니라고 하여 나이 들어서는 가급적 가방을 왼쪽 오른쪽 교대로 의식을 하면서 매거나 들고 다닌다. 단, 양복 바지를 입으면 수십년간 왼쪽으로 매고 다닌 가방의 영향으로 양말이 보이는 길이가 많이 차이가 난다.

손금

나이들어 사업을 하다보니 사기도 당하여 보고 관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통은 맨위의 선(감정선)이 아래의 두개 선과 분리되어 위로 뻗어 나가나, 좀 특이한 것은 나의 손금은 세개의 주요 선(감정선, 두뇌선, 생명선)이 끝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손금이다.

염력?

나이가 좀 들어 인천의 용현동에서 살았을 적인 국민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 돌이켜 보면 신기한 일이 있었다. 그 날이 아마 할아버지 재삿날이었다. 우리집 앞에 비포장 차도가 있었으며 그 길 맞은편에 구멍가게가 있었다. 그 부근의 유일간 가게였다. 그 날 그 가게 앞에서 맛있게 보이는 과자들을 우두커니 쳐다보고 있었는데 오토바이 아저씨가 나타나셨다. 헬멧을 쓴 그 아저씨가 가게 안에 들어가더니 아주머니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장부 정리를 하고 있었다. 아마 물건 값 받으러 온 아저씨인 듯 싶었다. 아저씨가 아주머니로부터 엄청난 양의 1만원권 지폐를 건네 받아 손으로 세는 것이 아닌가! 1980년 전후의 일이었으므로 그당시 1만원권은 엄청난 돈이었다. 나는 겁자기 속으로 상상을 해 보았다.

‘내 주변에 회오리 바람이 불어서, 그 회오리 바람이 가게 안에 들어가서 그 회오리 바람이 저 아저씨가 돈을 계산하고 있는 1만원권 지폐 중 하나를 낚아 채서 그 1만원권 종이 돈이 가게 밖으로 나온다면…’

하고 그 돈을 뚫어져라 쳐다 보면서 상상을 했다. 그런데 정말로 내 주위에 모래 회오리 바람이 불더니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니만 아저씨 손에서 1만원권 지폐가 하나 퐁 올라가더니만 그 지폐가 가게 밖으로 날아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멀리 날아가면 안되므로,

‘저 멀리 있는 과일 박스(그 당시 쓰레기 통은 나무로 만든 과일 박스를 많이 이용했다.)에 들어가 숨으면 나중에 내가 갖을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공중에 날라가는 돈을 쳐다보니 그돈이 훨훨 날아가더니 정말 저 멀리 내가 생각했던 그 나무 박스에 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 너무 놀랐고… 또한 더 신기한 것은 왜 그 아저씨가 자기가 손에 세고 있던 지폐 중 하나가 날라가는 것을 왜 눈치 못 채었는지도 마냥 신기했다.

조금 있다가 그 아저씨가 알고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손의 남은 돈만 계속 세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내가 뭘 잘못 보았나 하고 저 멀리 있는 그 나무 상자에 가보니 정말로 1만원권 종이 지폐가 쳐 박혀 있었다. 나는 그 돈을 주어다가 어머니한테 갖다 드렸으며 어머니한테는 그냥 길거리에서 주었다라고만 말했다. 어머니는 이런 돈은 빨리 써버려야 한다며 달걀, 라면 등 이것저것 생활 물건을 샀으며 나한테는 100원짜리 과자 하나만 사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 아저씨한테 안 돌려 주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 후로는 이런 일은 나에게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돌이켜보면 할아버지 재삿날에는 특이한 일이 하나 더 있었다.

또한 그때도 내가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이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침대 문화가 거의 없었고, 집집마다 잠을 자기 전에 이불을 펴고 일어나서는 이불을 개어서 장롱에 집어 넣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였다. 따라서 집집마다 장롱이 필수품으로 모두 비치하였고 우리집에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집집마다 장롱이 워낙 크고 무거웠고 장롱의 한 문짝은 보통 유리창으로 하여서 일석이조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집도 마찬가지로 벽의 한쪽을 차지할 정도의 큰 장롱이 있었으며 문 한쪽은 거울로 쓸 수도 있는 큰 거울이 붙어 있는 장롱이었다.

할아버지 재삿날이었으므로 친인척이 모두 모였고 어린 사촌들부터 수십명이 부엌이며 거실이며 안방이며 작은방이며 바글거렸고 재삿상 준비로 모두 분주한 상태인데 난 안방에서 장롱 유리 문 앞에 않아 있었다. 어머니를 포함한 여인들은 부�Z에서 재삿상 음식을 준비 중이었고 나를 포함한 꼬마들이 전부 안방에서 앉아있었고 TV도 보고 기다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뒤에 있던 장롱의 문짝이 떨어져 나가서 나를 향해 덮쳤다. 거울판이 붙어 있던 문짝인데 앉아 있던 꼬마인 나를 향해 쓰러지면서 해당 거울판이 나의 머리 뒷통수를 내리친 것이다. 깨진 거울 조각들이 온 안방에 펴지고, 놀라신 어른들이 모두 모여들어서 나의 상황을 보았으나 충격이 분산되어서 그런지 머리가 크게 아프지도 않았고 다친곳도 없었다. 어른들은 안방에 펴진 깨진 거울 조각들을 죄다 청소하고 다행히 내가 아무렇지도 않음을 확인하고 다시 재삿상 준비에 들어갔는데…

나이들어 돌이켜 보면 할어버지 재삿날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였던 듯 싶다.

고양이

중학 시절 서울 이모가 키우는 고양이가 새끼를 많이 낳았다고, 2마리를 가져오셨다. 집에서 키웠는데 한마리는 사람에 대한 반항기가 많았으며, 한마리를 얌전했다. 반항기가 많은 고양이는 일주일도 안되어서 가출을 해 버려서, 남은 얌전한 고양이를 집에서 키웠다. 재롱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집안 사람을 참 잘 따랐다.

특히, 가족 중에서도 나를 잘 따랐는데 내가 공부방의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어슬렁거리고 들어와서는 나의 무릎에 올라가 잠을 자기도 하였다.

한번은 나의 공부방에서 혼자 놀다가 심심해지면 스스로도 문을 열고 나가기도 하였다. 동그란 쇠로된 돌리는 문으로 된 것이었는데, 점프를 하여 양 앞발로 그 동그란 쇠손잡이를 착 잡더니만 순간적으로 팍 돌리더만 떨어지면서 양 발로 문을 퍽 치면서 문을 여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유롭게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난 정말 놀랐다.

학교에서 귀가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은 좀 멀었는데, 신기한 것은 내가 귀가하는 그 먼 거리 길의 중간 쯤의 오래 정차되어 있는 트럭 밑에 숨어 있다가 내가 지나가면 ‘야옹’하면서 뛰쳐나와 나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그럼 난 안고 귀가하고… 한번은 한밤 중 반지하 광에서 물건을 찾고 나오는 순간 컴컴한 벽위에서 노란 두눈이 뽕 생겨서 엄청 놀란 적도 있었다. 내가 반지하 광에서 일을 하는 동안 광문 밖 벽위에 올라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 순간 귀신 본 줄 알고 엄청 괴성 지르고 난 놀랐는데, 그 녀석은 유유히 담을 지나가기도 하고…이 고양이는 밖에서 키우면 온 동네 시끄럽게 울어 대어서 현관문을 열어주면 잽사게 뛰어 들어와 구석에 숨어 버리기도 할 정도로 집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기를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영물이었다.

人生

아버지

아버지는 1934년 생이시다. 소년 시절 일본으로부터 핍박 받는 일제 시절을 보내셨고, 청년 시절에는 해방과 한국 전생이란 민족 사변의 격량을 몸소 겪으셨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노라면 나의 어린 시절은 참 유복한 편이었다. 중장년 시절 아버지는 참으로 엄격하신 편이고, 무섭고, 위엄 그 자체였다. 나이 들어서 할아버지가 되었을 적 기력이 쇠한 모습을 보았을 땐 예전과 비교되어 마음이 한편에서는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이들어 나도 사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사람들의 관상을 볼 줄 아는 나이가 되어 아버지의 얼굴을 회고하니, 아버지는 ‘백호(白虎)’ 관상이었다. 얼굴은 호랑이이신데 피부가 하얗다. 그 유전자를 물려 받아서 그런지 나 또한 피부가 하얗다.

어렸을 적 우리 집에는 아버지께서 예술 계통 일을 하셔서 그런지 동양화 그림, 붓글씨 그림, 호랑이 그림, 돌 조각 등이 집안 곳곳에 있었다. 그 당시 많은 집에는 호랑이가 산길에서 걸어 내려오는 그림을 많이들 걸어 두었는데, 우리집도 마찬가지로 있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는 저녁 때가 되면 동네 어르신 분들과 늘 막걸리 술 자리를 가지셨다. 내가 늘 막걸리 사오는 신부름을 하였는데, 그 당시는 주전자를 들고 가서 돈을 주면 땅에 묻은 막걸리 통에서 바가지로 퍼 주는 방식이었다. 아버지는 한편에서는 낭만적인 분이셨다. 내가 중학교 때 음악 시간에 하모니카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면 가르쳐 주겠다고 하시면서 직접 불러 주셨다. “아! 목동아”란 음악을 늘 하셨는데, 하모니카를 그냥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혀를 이용하여 아래 입구를 막고 열고 하는 방식으로 2개 음색을 내셨다. 나도 따라하여 연습을 하여 기술을 익혀서 신났던 기억도 있다.

가끔 젊었을 시절 아버지 사진, 중년 시절의 아버지 사진, 연세를 지긋이 드셨으나 정정하셨을 적 사진, 그리고 노년의 백발이면서 기력이 쇠하신 모습을 대비하여 보노라면… 한 사람 한 남자의 인생을 더듬어 보게 된다. 한편에서는 인생이란 우리가 가볍게 바라보는 하루살이 곤충처럼 참으로 짧게 느껴지며… 그 와중에 바둥바둥 싸우며 욕심 내며 사는 인생이 참으로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가지 분명한 진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한편에서는 삶이란 죽음을 대비하는 시간이다. 어찌되었든 현재 나자신은 아직 생존해 있어서 이 글을 쓰고 있고 젊은 시절 많은 경험과 많은 교육과 많은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으니 축복 받은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모든 인간은 살면서 ‘일’을 해야 한다. 일은 일상에 해당한다. 일 속에서 행복을 구축해 나간다. 그러나 그 일이 남의 행복을 앗아가거나 남의 행복을 무시하면서 추구하면 불가에서 말하는 바처럼 인과응보로 반드시 자신에게 아픔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하는 일이 바람직한 일인지 그리고 바람직한 일에서 벗어나고 있는지를 틈틈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누구나 젊었을 때나 중년 시절처럼 열정적으로 영원히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노쇠하여서 큰 일보다는 여행이나 건강 관리나 주변 봉사 활동 등의 소소한 일을 해야만 하는 노년 시절도 대비를 해야 한다. ‘건강, 외로움, 재정, 노년의 적당한 일’. 이 4가지는 노년에 해당하는 행복의 조건일 것이다.

잘은 모르나… 죽음이 다가오는 시점에 아쉬움이 남지 않는 사람은 없겠으나 뼈저리게 아쉬움이 없다면 신이 내린 인생이란 시간이란 선물을 나름대로 값지게 보낸 사람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 <2006-10-22, 日>

2012-10-24, 水

나 자신은 어렸을 적 꿈이 화가였다.

기억 나는 것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림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

가물가물 기억나는 것으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 아주 꼬마 시절 한겨울

신년카드에서 동양화 비슷한 그림에 학이 날아가는 신년카드를 보고 똑같이 따라 그린적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몇분의 동네 사람 어르신이 보시더니 이것 너가 그린 것이냐고 다들 노려보았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노려 본 것이 아니라 놀란 표정인 듯 싶다.

꼬마였던 난 그림을 보고 똑 같이 따라 그린 것에 대해서 혼날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림은 똑깥이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의적으로 해야 하므로…

대학교 때까지도 시간나면 그림을 틈틈히 그렸는데…

그림을 다 선물 주거나 잃어 버린 듯 싶다.

가끔 미술관의 그림을 보노라면 내 몸에 피가 끓는 것을 느낀다.

40대 초에 한번은 꿈을 꾸었는데…

너무나 황홀한 그림을 본것이다.

마치 무릉도원 그림 같이…

그 순간 꿈속에서 이런 그림을 난 표현할 수 없이 미술의 길을 걷지 못했구나 하면서

한스러워 했었다.

깨어나고도 한참 동안 그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 보면 존재하지 않는 그림을 머리속으로 표현하고 그린 것이다.

우리집에서 나는 아버지의 피를 가장 많이 물려 받았다.

아버지는 정규 과정을 나오신 분은 아니시다.

1933년 생으로서 꼬마시절에는 일제시대를 거쳐 한창 시절에는 한국전쟁이란 최악의 시절을 보냈다.

할아버지는 기술이 뛰어나서 일제시대에 일본에 기술자로 끌려가셔서 조선소에서 일을 하셨다고 했다.

잠수함 만드는 곳에서 기술자로 일을 하시다가

히로시마 원폭 사건 때 원자력으로 인하여 정신질환자가 되셨다는 말도 있고,

한편에서는 원폭이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에 일본인들로부터 맞아서 정신질환자가 되셨다는 말도 있다.

할아버지 고향 주소를 옷 등에 새겨서

그간 근로한 엄청난 자금을 상자에 실어서 한 일본인이 가이드로 하여 배편으로 고향인 인천으로 오셨는데,

그 일본인이 할아버지가 미치셔서 그 돈 상자를 배타고 오다가 바다에 던졌다고 하여 돈이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물론 다들 그 일본인이 그 돈을 갖기 위하여 거짓말을 하였겠지 하고 다들 믿지 못하였으나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젊으셨고, 아버지 혼자 외아들 있는 상태였는데

주위에서 출가하라고 추천했나 보다.

그래서 할머니는 젊었을 적 출가하고,

아버지는 부모님 없이 작은 아버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셨다.

거의 반 고아 비슷한 삶이라고나 할까.

그 당시 일제시대가 끝나고 한국전쟁이 이어지는 최악의 대한민국 시절

한가족 살기도 힘든데,

큰아버지 고아 아들까지도 더부살이로 끼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작은 할아버지 집안으로 보아서도

매우 힘드셨을 것이다.

또한, 그 집안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차별로 인하여 아버지는 작은 할아버지집안에 대해서

내가 목격한 어렸을 적부터 보면 감정이 심각히 않좋으셨다.

작은 할머니는 그러나 나와 형 그리고 여동생을 많이 이뻐해 주셨다.

아버지는 작은 할머니를 아주 싫어하셨지만…

그런데, 나이들어서 바라본 아버지는 참으로 재능이 뛰어나신 분으로 회고된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만 나오셨으나 혼자 독학으로 한문과 서예와 동양화를 익히셨으니…

한국전쟁 직후에는 미군부대에 들어가셔서 영어도 하시고…

내가 어렸을 적인 70년대에는 컴퓨터라는 것은 없었고,

모든 인쇄물은 고려시대 활자처럼 활자를 사용하여 한페이지 한페이지 활자 작업을 하여 출판하는 방식이었다.

또는, 유성 종이에 쇄로 된 펜으로 글씨를 써서 검정 잉크로 한페이지 한페이지 롤러로 밀어서 만드는 방식이었다.

우리집 가게에서는 아버지가 늘 그런 일을 하셨다.

틈틈히 서예로도 경제활동에 도움을 받으셨다.

아버지의 농담으로는 대학 미대 교수들의 붓글씨를 본인이 많이 대필하여 써주었다고 하셨다.

물론 서명은 빈란으로 남겨 놓는 식으로…

또한번은 그당시 한국과 대만은 수교국가였는데

대만에 입출국을 하려면 대만 총통의 직인이 있어야 했다.

황당한 이야기이나

누군가 대만에 공식적이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 일이 있었나 보다.

아버지의 인장 기술은 엄청나서 누군가 수소문으로 아버지 가게를 찾아 왔었는데,

대만 총통의 인장을 100% 똑같이 만들어서

제시하는 문서에 찍어 달라고 요청했나 보다.

2010년대인 지금도 인장을 모조하면 엄청난 실형인데,

그것도 한국가의 국새와 같은 대만 총통 직인을 모조해 달라고 하다니…

내가 어렸을 적 아버지가 집안 저녁 술자리에서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으로

아버지는 그일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셨다고 하였는데, 큰 대가를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 가짜 직인이 찍인 서류로 그 사람들이 대만 출입을 아무 문제없이 성공하였나 보다.

그 사람들이 무사히 대만을 다녀와서는 다시금 인사와 함께 큰 사례를 다시 했다고 하였다.

한번은 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 가게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심심하셨는지

연필심을 칼로 분말을 만들고, 그 분말과 연필을 이용하여

A4용지위에 바다를 헤쳐나가는 큰 범선을 감동스럽게 그린 그림이었고,

벽에 붙이셨다.

그 그림 여백에 다음과 같이 쓰셨다.

“인생은 바다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아버지는 달마도를 많이 그리셨다.

수묵화의 동양화도 아주 많이 그리셨다.

돌아가시기전 주위 친구분들을 비롯하여 한사람씩 한사람씩 가져가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원하시는 분들에게 아무 대가없이 가져가라고 했다고 한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아무 사심이 없어지나 보다.

불가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 空手去).

호랑이

아버지는 누가 보더라도 전형적인 호랑이상이었다.

우리 집안 뿐 아니라 친인척 그리고 동네 사람 모두가 아버지가 화를 내면 무서워서 쩔쩔맸다.

보통 예술을 하는 사람은 낭만적이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셨다.

젊으셨을 적은 홀로 전국 돌아다니시면서 독학으로 한문, 동양화 등등을 수학하셨고, ….

아버지는 돈에 그리 관심도 없으셨다.

심지어 나의 학업 성적에도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 소위 100% 방목 교육이었다.

내가 아무리 1등을 하든 2등을 하든 10등을 벗어나든 성적에 관하여 초중고대 한번도 의견을 들은 적이 없다니…

중학교 때부터는 성적표에 부모님 의견을 적어서 제출을 해야 하는데… 늘 귀찮아 하였다. 내가 졸라서 써야만 한다고 하면 마지 못해 늘 같은 글귀다.

‘선생님만 믿습니다.’

아버지의 어렸을 적 가정환경에 기인하지 않았나… 나이 들어 생각해 본다.

교육

난 전형적인 방목 교육을 받았다.

보통은 부모가 특별한 재능이 있으면 그것을 물려주고픈 생각에 어렸을 적부터 욕심을 내는 경우가 많으나, 나와는 거리가 있었다.

나이들어 회고를 해보아도, 아버지로부터 붓글씨 쓰는 법 한번도 교육을 받아 본적도 없고, 그림 또한 마찬가지다.

그림은 주로 아버지가 활동하시는 가게에서 그리셨으며, 붓글씨는 집에서도 종종 쓰셨다.

따라서 집에서 붓글씨 쓰는 법을 지켜 본적은 있었으나 나에게 붓자루 한번 쥐어 주신 적이 없다.

아버지가 바쁘시거나 어머니가 도와주실 수 없는 경우에만 내가 벼루의 먹 가는 것을 몇번 해본 적이 전부다.

신기한 것은 나이 들어 회고해 보니

나 또한 아버지에게 꼬마시절부터 그림이나 붓글씨 관련하여 자문이나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난 붓글씨와 그림으로 늘 학교에서 수상을 하였다.

나이들어 회고해 보니 최고의 교육은 스스로 성장하는 방목 교육이라고 판단한다.

노년에 할 수 있는 일들

수영 선수, 운전사, 밤무대 가수, 길거리 화가.

인권 운동가, 극빈층 지원.

연어

사람도 연어의 회귀 본능이 있나 보다.

한국 사람은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적 나 자신도 김치 반찬을 싫어 했으나, 나이 들어서는 김치와 된장찌개가 최고의 반찬으로 여겨진다. 아무리 타지에서 오래 살았어도, 나이 들어서는 자신이 어렸을 적 살았던 고향에 돌아가고픈 생각이 드는 것은 연어의 생과도 흡사하다. 열정적 젊음의 인생은 새로운 이국적 삶을 꿈꾸고 미래에 도전하며, 나이 들어서는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으로 돌아오려는 마음은 강물에서 태어나 엄청난 바다를 치열하게 누비며 살다가 결국 나이 들어 자신의 강물로 돌아와 2세를 낳고 생을 마감하는 연어와 한편에서는 흡사하다.

난 30대에 제 2 의 강력한 도전적 인생을 추구하나, 가끔 꿈속에서 어렸을 적의 보았던 추억의 장면들이 나타나서 감상이나 기쁨이나 눈물이 날 때가 가끔 있다. 깨어나면 내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편안한 꿈이었구나…’ 하고 인생을 한번 돌이켜 보게 된다. <2007-01-14, 日>

송사리 – 공간 교훈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 세상에 관하여 심도있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당시에는 국민학교) 하교 길이었다. 당시 인천의 여름에는 여우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내리고 나면 오히려 맑은 하늘과 주변의 풀잎들에 이슬이 맺혀 있는 싱싱한 모습과, 매미 소리, 잠자리, 강렬한 햇�� 등이 너무 좋았다. 당시 인천은 자동차길을 포함한 모든 길이 흙길이었고, 길 도랑에는 개구리나 송사리도 살았다. 여우비가 내리고 나면 물이 넘쳐나서 그런지 도보길 중간 중간에 세숫대야 정도의 물엉덩이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길은 진흙길이 되어서 신발이 엉망이 된다.

여름 여느날 여우비가 내린 후 하교길에 풀 몇포기가 가상자리에 있는 물덩덩이에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길래 쭈그리고 앉아서 관찰하게 되었다. 보니 작은 송사리 몇마리가 헤엄치고 노니고 있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닐 것이고, 비로 인하여 도랑에서 흘러 들어왔다가 비가 멈추면서 자그만 물엉덩이가 형성되었을 것 같다.

몇포기의 풀잎이 자라고 있는 그 물엉덩이에서 몇마리의 작은 송사리들이 노니는 모습을 보다가 불현 듯 송사리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송사리들 입장에서는 외부 세계를 전혀 알 수 없거니와 그 작은 물엉덩이가 세상의 전부로 착각할 것이다. 그래도 송사리들 입장에서는 행복한 보금자리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 열심히 헤엄치고 즐겁게 노니는 모습에 꼬마였던 나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순간 우리 인간이 사는 지구도 우주의 하느님 입장에서는 나와 같은 입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에서는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것도 얻은 교훈이 되었다.

하루살이 – 시간 교훈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때인가 꼬마 시절 하루살이에 대해 불쌍한 곤충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단지 하루란 시간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곤충. 꼬마시절 하루살이는 하루뿐이 못 살지만 난 앞으로 수십년을 살게 된다고 생각하니 괜히 우쭐 거리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나이들어 언젠가는 하루살이와 마찬가지로 죽게 된다고 생각하니 꼬마시절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그런데 중년인 이 시점에 난 크게 깨우친 바가 있다.

우리네 인생도 결국 하루살이 곤충과 같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시간이 엄청 빠르고 정말 짧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에 이르는 순간… 어짜피 한번 뿐인 인생… 맑은 영혼으로 살아가야 하겠다란 각오를 하게 된다.

궁금한 것은 살아있어서… 이렇게 사고를 하고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 나이 들어 나도 죽음을 맞이 하겠는데… 나의 이 사고란 영혼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점이다.

난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영혼의 존재를 믿데 되었다. 내가 아버지의 영혼을 보았다거나 그런 이유가 아니라… 사고할 수 있다란 것도 육체적 물질적 영역은 아닐 지나 분명히 하나의 에너지로서 남아 있는 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란 점 때문이다.

분명히 나이가 들어도… 많이 살아도… 영혼이 맑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영혼이 맑은 사람은 그 에너지가 주위에 오래 남으나… 영혼이 맑지 않은 사람은 살아 생전에도 그 에너지가 주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절대로 하루살이란 곤충에 대해서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불쌍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네 인생도 상대적이긴 하나… 하루살이 곤충처럼 한 찰나이다.

아버지가 지어주신 내 이름 석자 엄 경 식… 이 3 글자가 내 영혼의 전체 재산이다. <2008-06-19, 水>

향

나에게는 우연히 우연히 맞게 되는 향에서 진한 과거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있다. 중학교 때 미술부에서 미술 선생님께서 그리셨던 유화 물감 향기… 대학교 미술 동아리에서 늘 풍겨 나오는 유화 물감 향기… 이런 향기는 누구나 소중했던 시절이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시절인 젊은 시절의 그때 그 시절을 불현듯 불현듯 떠올리게 한다.

이발소

귀한 사람이든, 빈천한 사람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은 사람이든, 여자든 남자든… 일생을 통하여 꼭 주기적으로 가야 하는 곳이 있다면 이발소나 미용실이다. 나의 경우는 초등학교 마칠 때까지 어머니께서 직접 깍아 주셨다. 어머니는 너무나 근검 절약하시는 분이셨다. 나는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왠지 모르게 독립심이 생겨서 어머니에게 앞으로는 이발소에서 자르겠다고 하여 이후에는 늘 이발소에 다녔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남들처럼 다들 미용실에 다녔다. 이발소는 나이든 남자 어르신들만이 다니는 장소로 되었다고 할까?

서울에 와서도 늘 미용실을 정하여 다녔는데 이사를 가기 전에는 늘 한 미용실을 선택하여 늘 그곳에만 한달에 한두번 다니는 듯 싶다. 늘 이발을 하면서 미용실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는데, 사장도 나이 들어 가고… 나 자신도 나이들어가고… 미용실을 갈때마다 늘 머리는 단정해 져서 마음은 새로와 지나 한편에서는 이발을 하는 짧은 시간에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된다. 이글을 쓰는 2009-08-02 오늘도 늘 다니던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였는데, 돌이켜 보면 2004년부터인가 다녔으므로 약 5년을 다닌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난 가을을 좋아한다.

약간 쌀쌀하고 시원한 공기의 느낌은 열정적인 나의 피를 좀 더 성숙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인생을 돌이켜 보게 만든다.

누구나 태어나면 봄과 같은 유아 시절과 초등학교 시절이 있으며, 여름과 같은 청춘의 아름다운 시절을 지나게 되며, 가을과 같은 중년의 아름답고 성숙한 시절을 거쳐, 겨울과 같은 노년의 세월을 맞이하게 된다. 같은 겨울이라도 인생을 잘 걸어온 노년은 겨울도 아름다울 수 있으나, 부족한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면 춥고 하루하루 힘든 겨울의 노년의 인생일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나 이 글을 쓰는 이 시점 내 나이 39로서, 계절로 본다면 여름의 후반부 인생으로 볼 수 있다.

인생은 한편의 영화와 같고, 한편의 소설과 같고, 한편의 계절과 같다.

아름다운 인생…

우리네 인생은 하루하루 후회없는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2009-08-22]

설레임

인간이 느끼는 감정 중 삶에 대한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은 ‘설레임이란 감정일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죽기 전까지 몇가지 설레임이란 감정을 느끼고 그것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억된다.

아마 다음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설레임일 것이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때 선물, 초등학교 입학식 및 교과서, 가방 등의 설레임.

첫사랑의 설레임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의 설레임

첫집 구입하였을 때의 설레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의 설레임

입학식 때의 설레임 및 졸업식 때의 설레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석사, 박사)

첫직장의 설레임

손전화를 처음으로 구입하였을 때의 설레임

등등

나는 상기 이외에 개인적으로 다음의 시점에 인생의 설레임을 느꼈다.

처음으로 회사를 만들었을 때와 내가 대표로 부임하였을 때.

대학로에서 용산의 사무실로 이주하였을 때 용산 사무실에서 밤에 바라다보는 야경의 용산 모습. 나의 힘으로 제 3의 고향을 만든 것이다.

대학로에서 용산의 사무실 부근의 오피스텔 집으로 이주하였을 때.

푸조 4인승 하드탑 뚜껑차 구입하였을 때. (이 설레임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나를 아는 사람에게는 기회 될 적 한번씩 태워 주었다.)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계단적 성과를 이루는 시점에도 하나하나 설레임이란 감정을 갖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는 개인적으로 자신을 위한 선물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잘못된 설레임에 빠져서 또는 과거 느꼈던 설레임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자꾸 차를 바꾸거나, 자꾸 손전화를 바꾸거나, 자꾸 다른 이성을 만나는 등은 오래 가지 못한다.

한편에서는 설레임이란 감정은 성취감이란 감정과 약간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또한, 잊고만 있었던 추억의 장소나, 추억의 물건 등으로 추억이 되살아나서 그런 설레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추억이란 설레임으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설레임이란 감정의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

2013-05-02

불우

박사 시절 돈이 없어서 서울대병원 앞의 대학로의 편의점에서 저녁을 사발면 라면과 꼬마 김치로 해결한 적이 있었다.

사발면에 뜨거운 물을 넣고 창밖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서서 기다리는데 옆에 왠 초라한 몰골의 걸인이 내 옆에 서 있는 것이다.

나는 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5분 후 익은 사발면과 꼬마 김치로 창밖의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서서 식사를 했다.

거의 다 먹고 국물을 몇 모금 마시고 버리려 하는 찰나…

내 옆에 계속 서 있던 초라한 몰골의 걸인이 갑자기 나에게 ‘그거 버리지 마시고, 저에게 주시지 않겠습니까!’하는 것이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얼떨결에 ‘아 네..’ 하면서 남은 국물에 몇가락 면발이 있던 버리려 했던 그 사발면을 그 걸인에게 건네주고, 황급히 그 편의점을 나왔다.

좀 생각이 있었더라면 그냥 새거 하나 사주었을 것인데, 처음 당한 일이라 한편에서는 놀라기도 하고 하여 그냥 빨리 나와서 연구실로 돌아 왔다.

그 때의 충격은 이후에도 남아 있었다.

15년 후. 2013-08-06. 밤 12시. 내 나이 43살.

용산의 사무실에서 나와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한 건물의 컴컴한 구석에서 얼굴도 연탄처럼 시꺼멓고, 깡그리 마르고 머리도 산발인 왠 거지가 보였다.

곁눈질로 그 구석에서 그 거지가 모하나 보니깐….

음식물 쓰레기 봉투 2개를 풀러서 나무젖가락으로 먹을 만한 음식을 뒤지고 있는 것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라서 썩은 물도 반이 채워져 있었는데, 먹을 것이 당연히 없고, 먹으면 몸에 병만 날 터인데…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몇 발자국 지나가다가

15년 전 나의 20대 후반 박사 시절 그 걸인이 생각났다.

그래서 발걸음을 돌려 주변의 편의점에 가서 사발면에 직접 뜨거운 물도 채워서 만들고, 빵과 우유를 사서는 그 거지에게로 가서 ‘그런거 먹으면 병나요. 이거라도 드세요.’라고 전달했다.

그런데 그 거지는 괜찮다고 반려하는 것이며, 쓰레기 음식이라도 최근 것 찾아서 먹으면 괜찮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한사코 괜찮으니 이거 드시라고 올려 놓자, 그 거지는 매우 고마워 하였다. 오히려 나에게 그럼 같이 먹자고 할 정도로 부담을 갖는 모습에….

사발면, 빵, 우유 다해서 3,500원, 당시 식당 식사 가격이 보통 한끼가 6,000원 이었으니, 나로서는 그냥 커피숍 커피 한잔값에 불과하나 그 거지에게는 그런 돈조차 없는 것이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나 장성한 남정네가 그런 생활을 하는 인생과 그 순간 나의 인생을 비교하여 보니 난 축복받은 삶이 분명하다.

나의 고문단 중의 한 고문은 나에게 자문하기를,

“사업을 하다 보면 개만도 못한 놈들이 있다. 기르던 개는 먹이를 주면 고마워하고 최소한 주인은 물지 않는데, 인간 중에는 배신과 더불어 나가서 무는 놈들이 있으니 주의하라.”

개만도 못한 인간을 주의하란 그 고문의 자문은 나에게도 많은 현실로 다가왔다.

사실 난 맹자를 존경하고 맹자의 성선설을 꼬마시절부터 신봉하던 인물이었으나 사업을 하면서 현실의 다름을 뼈저리 깨우쳤다.

오히려 세상에는 <고마움>은 둘째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남의 피해를 도모하고서도 오히려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그런 인간들의 행태에는 3단계의 공통적인 행태를 보인다.

(단계 1) 은폐와 도피를 먼저 개시하고,

(단계 2) 자신들의 잘못이 발각되면 우선을 거짓말을 둘러댈 것이고,

(단계 3) 거짓말이 발각되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적반하장’의 논리를 펼 것이다.

‘당신은 인생을 살면서 깨끗하냐? 그만해라!’ 심지어, 이런 주장도 직접할 수 있는 용기도 없어서 타인을 통하여 전달할 소인배의 행태를 보일 것이다.

그런 사람이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관여할 바가 아니나, ‘나와 연관되어 있다면 대응 조치의 답은 하나만 존재’한다. ‘그들은 절대로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인간들’이다.

그래도 내가 만난 그 거지는 작은 것일지나 <고마움>을 아는 심성을 갖은 자다.

인체의 자가면역 & 자가치료

나 자신도 학부와 석사를 과학과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며, 박사는 서울대병원에서 생체공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레 서양의학 훈련을 쌓은 사람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나의 꼬마 시절부터 기존 의학을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았고 실험 정신으로 성장하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가 초등학교 1, 2학년 인가… 꼬마시절 감기에 걸리면 부모님 및 주위 모든 사람도 콘텍600을 사먹으라고 돈을 주었다. 한 1주일 후면 낳았던 것 같은데, 1주일이 너무 길다라고 난 생각하였다. 그래서 어느 날 우연히 감기 걸렸을 적 콘텍 600을 사먹지 않고 과자를 사먹고 한번 낑낑 거려 보았더니… 마찬가지로 1주일만에 낳아서 <꼬마시절 난 콘텍600은 가짜 감기약이라고 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시작하여 성인인 지금까지 감기에 걸리면 한번도 감기약을 사먹거나 감기 주사를 맞아 본 적은 없고 늘 낑낑거리며 참았다.

20대 들어서는 1주일만에 자연스레 낳는 감기를 좀 더 빨리 낳는 방법은 없을까 스스로 이것저것 먹어보면서 실험을 하였는데, 감기 증상이 나오면 뜨끈한 광동 쌍금탕을 마시면 하루만에 초기 감기가 딱 멈추어서 신기했다. 당시 선전은 <장비야~ 쌍금탕 받아라~>하는 광고였다. 이후에 무슨 이유인지 판매가 중단되어서 아류작들만 허가된다고 하나, 난 늘 평소 집이든 회사든 쌍금탕을 비치하였다가, 감기 초기 증상이 있으면 뜨끈하게 대워서 자기전 & 일어나서 & 점심 후 & 저녁 후 하루 4번을 공격적으로 마시면 하루만에 즉빵을 날린다. 물론 감기약이나 감기 주사는 한번도 맞아본 적 없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5학년 때인가 손가락 관절 중 하나에 나무 가시가 배긴 일이 있었다. 고름이 나오고 썩어 가는 증상을 보여 어머니에게 보여주었더니 돈을 주면서 약국 가라하였고 약국 갔더니 바르는 약을 주어서 설명 들은 것처럼 매일 하였으나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 것이었다. 뭔가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단 판단이 들었는데, 당시 우연히 이명래 고약이란 것을 알게되어서 약국 가서 이명래 고약을 사서 조그마한 농약을 놓고 검정색 끈끈한 것으로 감싸고 대일밴드로 두르니 몇일만에 ��은 살과 함게 고름이 쫙 빠지는 것이고 해당 관절 부위는 크게 파여 있었으나 깨끗한 선홍색 살이 보여서 시원한 마음이 들었고, 한방의 신기함에 꼬마시절 엄청 놀란적이 있었다. 그 때 부모님이나 약사의 말을 따르지 않고 이명래 고약이란 새로운 치료법을 선택한 나 자신이 대견스럽게 생각되었는데, 나이 들어 돌이켜 보면 꼬마 시절 그런 판단을 한 나 자신이 의아스럽다.

고 3 시절 여름에 학력 고사로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만성 두통이 갑자기 찾아와서 TV를 보지 않아도 매한가지였다. 어머니께서 서울 재기동 한약방 집에 나를 데리고 가서 처방을 받았는데, 녹용이었다. 그 녹용을 어머니께서 달여 주어서 1주일인가 마셨는데, 놀랍게도 만성 두통이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한방에서는 녹용이 피를 깨끗이 한다라고 했는데 사실이었던 것이다.

박사 시절 잘못된 자세의 수면으로 척추(관절)염이 와서 굽힐 수가 없었으나, 잠깐 잠을 자더라도 책상이 아닌 누워서 자는 습성을 하였더니 몇 달만에 완쾌 된적이 있다. 이후에도 난 조금만 졸립더라도 늘 누워서 자는 습성을 유지한다. 가급적이면 차가운 바닥이 아닌 뜨끈한 바닥으로 하여 누워 있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판단하며, 젊었을 때는 빨리 치료되며 나이들수록 그 시간은 상대적으로 지연될 지나 어찌되었든 약없이도 다 치료된다.

박사 4년 시절이므로 29살 때 하도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연구를 하다 보니 엉덩이에 압력이 쌓여서 치질이 발생하였다. 보통은 항문외과 가서 수술 등의 치료를 받으나, 돌이켜 보면 척추(관절)염과 더불어 너무 앉아서 잠을 자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20대 후반으로서 아직은 젊은 나이로서 몸에 자연 치료 능력이 강할 것으로 생각되어 늘 집에서 누위 자기 전에 항문을 깨끗이 비눗물로 딱고 자는 습관을 갖었는데, 몇 달 후 완쾌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나의 항문은 외부로 살이 튀어 나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이 100% 정상이다.

박사 시절 제대로 먹고 자지 못하였고, 자는 자취방은 한 겨울 냉방이어서 혈류에 문제가 있었다. 거기다가 수면 시간도 부족하고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늘 찌푸 등 했다. 나의 자취방 구석을 보니 아버지께서 누군가로부터 선물받은 홍삼진액이 목격되었다. 아버지께서 나보고 가지고 가라고 하여 서울 올라오면서 갖고 왔다가 맛도 쓰고하여 그냥 구석에 처박아 둔 것인데 그날 한번 뜨거운 물에 타먹었더니 다음날 효과가 엄청났다. 몇 달 동안 찌푸둥하게 일어났으나 그 다음에 몸이 종이처럼 가벼운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아침에 그 두꺼운 겨울용 솜이불을 나의 물건이 떠 받쳐서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홍삼의 효능을 체험한 나는 그 홈삼 진액은 몸이 찌푸둥할 때마다 뜨거운 물에 늘 한잔씩 타 먹는 습성이 생겼으며, 박사시절 이것저것 먹어보고 스스로 자가 실험을 하여 보았더나 홍삼 정도는 아닐 지나 버섯도 비슷한 효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홍삼과는 달리 버섯은 저렴히 사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당시 몸이 허하면 버섯을 사다가 구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원래 난 손발이 찬 사람이다. 박사 졸업 후 어느 정도 자금력이 생기고 나서 나는 환절기(겨울->봄, 가을->겨울)에 홍삼액을 사다가 자기전 & 일어나서 한 2주치를 늘 먹어보았다. 굉장한 효과가 나타나서 체질이 변하였다. 지금 보더라도 완전히 마른 사람임에도 열혈맨이 되어서 2017년 ~ 2018년 한겨울 내내 겨울 코트는 늘 들고 다녔으며, 한 겨울 내내 코트를 입고 길거리 돌아 다닌 날이 10일도 되지 않을 정도로 괴물이 되었다. 대략 보니 영하 10도 이하부터는 추위를 느끼며, 영하 10도 이상부터는 별 추위를 느끼지 않아서 코트는 그냥 한손에 들고 다닌다. 그럴 땐 곁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히 처다보나 크게 개의치 않는다.

30대 중반 오른 쪽 귀에 이명 현상이 너무 심해서 잠잘 때 귀 안에 모기나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소리가 엄청나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된 적이 있었다. 보통은 이비인후과 가서 약도 먹이 이리저리 수술도 하고 할 터이지만 우선 나는 나의 환경을 따져보기로 했다. 보니 나의 사무실의 오른쪽 뒤에 냉장고가 있었는데 냉장고가 오래되다 보니 냉동 & 냉장이 들어오고 멈추고 하는 중간에 망치 때리는 소리가 엄청났다. 평소 그 소리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생활했었는데, 이 놈이 문제거니 판단하여 그 냉장고가 아예 작동하지 않도록 전원선을 뽑아 버렸다. 신기하게도 몇 달 후 이명 현상은 사라졌으며 괜히 이비인후과 가서 약 먹먹거나 수술하였거나 하면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을 것으로 판단한다. 어찌되었든 귀의 자연 치유 능력과 근원 제거 (냉장고 멍 때리는 소리)로 치료한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사업 관계로 운전을 보통 사람보다 많이 하는데 오른쪽 다리 종아리에 약간의 정맥류가 튀어 나와 있다. 이런 경우 해당 오른 다리를 배개 등에 올려서 보았을 경우 깨끗이 없어진다. 이 정도면 하지 정맥 수술이 필요없이 평소 잠을 잘 때 가급적 오른쪽 다리를 조금이라도 높에 하고 자려는 습관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하지 정맥류 증상이 많은 사람은 치료는 둘째 치고 왜 하지 정맥류가 많이 생기는지 식생활환경을 먼저 따지고 변화해야 한다.

우리 현대인의 지식 노동자들은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아마 컴퓨터 모니터일 것이다. 모니터를 너무나 많이 처다보니 눈부심 현상이 발생하여, 모니터의 밝기와 명암비를 20~30으로 확 낮추어 보게 된 후로는 그 증상이 없어졌다. 주위에도 늘 모니터의 밝기와 명암비를 낮추어 보라고 권하며, 처음에는 너무 어둡다고 하던 사람들도 한달 이내에는 눈이 적응하여 예전 설정의 모니터는 너무 밝아서 못보겠다고 하면서 나의 자문에 감사들 한다. 눈에는 영상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센서가 있는데 전자 장비처럼 신체에도 수명이 있다. 센서가 과도한 신호를 많이 받을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것이므로 젊었을 때 가급적 밝기를 약하게 해야 눈이란 부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피부도 놀라운 자가 능력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영장에서 햇�뼁� 피부가 까맣게 탈 경우, 시간이 지나면 허물이 벗겨지면서 예전의 피부색으로 돌아오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심지어 40대 중반에 코 끝에 엄지손톱만큼의 심한 염증이 발생하여 완전히 딸기코가 된 적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피부과 가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것 아닌지부터 앞으로 딸기코로 우스꽝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들이 많았다. 난 그저 약국에서 피부 염증 소독제와 자외선 차단 습윤 밴드를 사서 거의 두달간 매일 갈으면서 붙이고 다녔다. 수개월 후 언제 그랬냐는 등 코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때 피부가 다녔더라면 시간과 돈과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자연 치유보다 더 깨끗이 흉터 없이 치료된다는 보장이 없었을 것이다.

보통은 동양의학을 불신하고 서양의학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방에는 터무니 없는 내용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상당부분을 보면 바람직한 과학적 치료법도 있다. 한방의 치료를 보자면 인체의 자가 면역과 자가 치료 능력 함양에 가깝다. 따라서 개개인마다 처방이 다를 수 밖에 없으며, 효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서양의학이든 한방이든 분명한 것은 과학적 접근이라고 판단한다. 과학적 접근에 기반한 자가 면역과 자가 치료가 바람직한 한방의 길이라고 난 생각하며, 이런 것까지 서양의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불신하면 안된다고 판단한다. 서양의학에서 그나마 동양의학에 가까운 의학을 꼽으라면 <가정의학과>다.

돌이켜 보면 우리 인체는 자가 면역과 자가 치료 능력이 있으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 것을 제외하고는 우선적으로 자가 면역과 자기 치료 능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世界

Civilizationi Power Collision (문명 힘 충돌) - Pen vs. Brush vs. Typing

2023-12-10

인류보다 육체적으로는 월등한 동물들이 많음에도 인류가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여타 동물들을 능가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문명(civilization)의 힘이다.

그런데 세계사를 보자면 같은 인류 문명끼리도 문명의 힘 차이로 인한 정복과 피정복이 핏빛으로 점철되어 있다. 세계사를 보자면 석기, 청동기, 철기, 산업화 등의 문명의 진화를 논화는 것은 일반적이나 그 이면에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도 있다.

인류 문명의 꽃은 바로 글이다. 글을 표현하는 도구를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서양 문명의 표현 도구로는 펜(pen)이 대표적이며, 동양 문명의 대표적 표현 도구는 붓(brush)이다. 그 밖의 문명은 나무나 돌에 힘들게 파는 정도.

서양 최초의 금속 활자 인쇄인 독일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더 오래전에 한국에서는 고려시대에 직지심경요절이란 금속 활자가 있었다고 자랑삼아 교육을 하나, 이 부분은 데이터(data)의 반복 생산 능력을 의미할 뿐 개인적 데이터와 정보 생산 또는 전달 또는 보존 측면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 모든 데이터든 정보든 지식이든 개인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 데이터의 생산, 전달, 보존 측면에서 보자면 세계사는 펜과 붓의 힘 충돌의 역사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동성, 종이 사용 밀도 측면, 즉시성 등등 어느 면을 보더라도 (예술 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붓은 펜을 이길 수 없음이 자명하다. 붓은 그저 예술 영역에서만 펜을 앞지를 수 있다. 현재를 보아도 붓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 영역에서 주로 힘을 밝휘하고 있으며, 피비릿나는 동서양 세력 문명 역사를 보자면 결국은 펜이 붓을 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중세시대에는 징기스칸 등 동양 문명이 같은 동양 문명인 중국 및 서양을 정복하는 시절이 있었으나 긴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F은 기간이었으며, 이 당시은 펜과 붓은 표현력에서 큰 차이 간극에 큰 차이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펜 또한 잉크통을 들고다니면서 깃털 등의 펜대로 힘들게 써나가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붓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펜은 자체에 잉크를 주입할 수 있는 만년필로 진화가 가능했으며 이때를 분수령으로 세계사에서 펜과 붓 힘의 균형은 엄청나게 깨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볼펜으로 더욱 강력히 진화가 되었다. (동양의) 붓 문명은 이런 (서양의) 펜 문명의 힘에 단계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음이 자명했다. 심지어 서양 문명에서는 거의 동시대적으로 잉크펜의 변종인 연필까지 병행하여 등장하였고, 연필은 근대사에서 샤프란 필기구로 혁명적인 진화를 다시 쓰게 되었다. 연필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실 쓸 수 있다란 잠점이 있는데 이는 한편에서는 단점이기도 하다. 붓 문명과 펜 문명의 충돌에서 붓 문명 힘은 펜 문명 힘에 KO당하는 것은 자명했다.

그런데, 21세기까지의 세계 문명 충돌의 역사는 주요 문명 도구인 펜과 붓의 힘의 충돌 역사라면, 21세기 이후의 세계는 다른 관점이 등장하였다. 바로 <타이핑 힘(typing power) 충돌의 역사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쉽게 보아도 문명화된 나라의 학생, 일반인, 직장인, 공무원 등 모두를 보자면 일년에 종이에 글을 쓰는 양과 (터치를 포함한) 키보드로 디지털 글을 쓰는 양을 보자면 비교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은 누구나 이제 글을 이쁘게 쓰지 못한다는 점이 발생하나 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으로는 <21세기 이후의 타이핑 힘 충돌> 관점에서 보자면 <의성어 계열인 알파벳을 기반으로 한 서양 문명>이 마찬가지로 최고의 힘을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행히(?) 여타 국가에 대표적 의성어 발명 & 사용 국가인 한국은 알파벳 타이핑과 거의 동등한 타이핑 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자 또는 성형문자를 기반으로 한 국가들은 타이핑 힘 서열에서 점차 밀릴 것이란 점이다.

대한민국은 21세기 이후의 문명 세계사에 주역으로 등극할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것이다.